`물에 뜨는 국자` 런던서 주목 | ||||||||||||||||||
◆차세대 디자인 리더가 뛴다◆
◆ 김지혜(유학 준비) = 김지혜 씨(28)는 디자인 연구자라는 칭호가 더욱 어울리는 사람이다.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네덜란드 필립스디자인, 미국 시카고 컨설팅회사 도블린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김씨는 인간 중심적인 디자인 혁신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특히 모바일폰의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김씨는 "인간,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디자인 방법론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석재원(홍익대 시각디자인과)
석씨는 "자국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면서도 세계적인 그래픽 스타일을 선도하는 실험적인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송지연(미국 캘리포니아예술학교) = 송지연 씨(33) 작품 `원 데이 포임 파빌리언(One Day Poem Pavilion)`은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메시지 생성장치`다. 이 장치로 하루 중 해가 뜨고 지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그림자를 통해 시를 읽을 수 있다. 해가 뜰 때는 시 첫 구절을, 해가 지기 전에는 마지막 구절을 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송씨는 "단독 설치 디자인으로 건축물 일부나 규모가 작은 제품에 적용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 제작 과정과 컨셉트가 미국 공영TV를 통해 미국 전역에 방송되기도 했으며 미국 시애틀 미술관 등에서 작품 설치 의뢰를 받았다. ◆ 양재원(파운틴스튜디오 디자이너) = 샌드위치 스펀지라는 아이디어 제품을 만들어내 모마 스토어에 입점한 양재원 씨(36)는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디자이너다. 올해는 카멜레온 줄자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유통시킬 계획이다. 4월 중순 개최되는 밀라노 가구 박람회 참여도 앞두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 프레드&프렌즈사와 디자인 라이선스 협약을 할 예정이다. 양씨는 "IT 제품 등 우리나라 하이테크기술 디자인은 세계적인 수준에 접근했지만 가구, 조명, 생활용품 등 로테크 디자인은 선진국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며 "로테크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일본 디자이너들처럼 이 분야를 선도하는 디자인 리더가 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 윤정연(YOONJUNGYUN 대표) = 그릇이 깨지면 냄비 받침이 된다. 윤정연 씨(27)가 고안해낸 `폴링 플라워(falling flower)`는 떨어져 깨지면 무늬로 삽입됐던 꽃모양 고무만 남아 냄비 받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작품이다. 윤씨 작품으로는 이 밖에도 끼고 난 후 빼면 흔적이 남는 반지 등이 있다. 각종 디자인 서적에 작품이 소개되며 윤씨는 밀라노 가구 박람회, 디자인 붐 마트 등에 출품 의뢰를 받았지만 전시 준비 경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 이동윤(美 Fake Duck 스튜디오) = 어릴 때부터 숨쉬는 것처럼 그림을 그려왔다는 이동윤 씨(32)는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다.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는 뉴욕에 살면서 느낀 더불어 사는 삶을 표현한 이씨 작품 `희망(hope)`은 미국 SVA갤러리 그룹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미국LA일러스트레이션협회와 영국협회가 주최하는 공모전에서도 선정돼 LA와 영국 7대 도시에서 전시를 할 예정이다. 이씨는 "객관적인 시각에서 사회의 잘못된 점을 지적해 대중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이 아티스트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최근 동양계 작가 활약이 크게 두드러지고 있는 미국 일러스트레이션 업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가 되는 것이 이씨 꿈이다. ◆ 이보경(이와신 디자인 대표) = 이보경 씨(28)는 수십 년간 변화가 없던 어린이용 ABC 매트를 혁신적으로 바꿔 `테셀 시리즈`라는 디자인 제품을 탄생시켰다. 테셀은 퍼즐 형태로 구성된 놀이용 매트로 입체ㆍ평면 모두 조립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독일 쾰른 국제 유아용품 박람회에 출품돼 토이 부문 대상을 받았다. 당시 89개 업체와 수출 상담을 진행했으며 이탈리아 아일랜드 폴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업체와 수출 계약까지 성사시켰다. 이씨는 "아이들에게 끝없는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제품으로 올해는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수준 높은 어린이 장난감과 가구류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 이성용(영국 왕립예술학교 재학 중) = 물에 뜨는 국자 `플로터(Floater)를 개발한 이성용 씨(34)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차세대 디자인 리더로 선정됐다. 이씨는 실패를 거듭하던 물에 뜨는 국자 실험을 정부 지원금으로 계속해 나갈 수 있었고 지난해 런던 전시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스위스 로잔공대 주최로 주요 태양광 발전판 회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태양광 에너지 이용 디자인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돼 스위스를 시작으로 프랑스 미국 영국으로 이어지는 순회 전시에도 참가하게 됐다. [안정숙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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