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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설명을 읽은 뒤 언론사 또는 웹 검색 사이트에서 해당 뉴스에 대한 정보를 찾아본다. 모른 곳을 처음 갈 때는 아주 지루하고 힘이 든다. 그런데 같은 경로로 돌아올 때는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금방이다. 사전 정보를 알고 어떤 일을 하는 경우와 무작정 하는 경우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잠깐의 검색은 엄청난 고통 감소와 엄청난 정확성 향상을 가져다준다.
뉴스 전체를 5~6회 아무 생각 없이 들어본다. 수영장에서 입수 전에 몸 풀기 체조를 하듯이, 귀와 신경을 뉴스에, 그리고 아나운서의 음색에 동화시키는 준비 운동이다.
빈칸과 상관없이 대본을 훑어 내려가면서 문장의 끝나는 단락을 파악한다. Don't chew off more than you can bite.(절대 무리하지 말라.) 내가 소화할 수 있는 단락 규모를 미리 파악해 둔다면, 반복해 듣거나 끊어들을 때, 너무 짧아서 전체 숲을 못 보거나 너무 길어서 세부 사항을 기억하지 못하는 짜증과 고통을 덜 수 있다. 음식도 알맞은 양을 떠야 맛있는 법이다.
처음부터 빈칸에 덤비지 말라. 듣는 중간에 자주 대본을 보면서 나와 있는 부분의 소리를 먼저 파악하고 귀에 익혀둔다. 필요한 만큼 반복하되 너무 짧게 끊지 말고 적어도 하나의 절(clause)은 참고 듣는다. 이렇게 전체를 3~4회 반복한다.
이제는 빈칸 채우기이다. 빈칸 채우기라고 달랑 빈칸만 들어서는 안 된다. 전체를 들으며 내려가다가 빈칸 부분에서 필요하면 여러 차례 반복하며 집중한다. 가급적, 빈칸이 있는 문장 전체를 다시 반복해 듣는 것이 좋다. 말 전체의 의미가 통할 때 갑자기 귀가 뻥 뚫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빈칸 채우기를 하다보면 대체 내가 맞게 쓴 것인지, 언제까지 더 들어야 하는지 회의가 들 경우가 많다. 이때 포기하고 적당히 빈칸을 채운 뒤 정답을 보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이런 유혹이 목구멍까지 차오른다면, 대본 위의
답안 중간 점검
버튼을 누른다. 이 버튼을 누르면, 정답을 보지 않고도 내가 받아쓴 것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틀린 부분은 In a newly-release photograph 처럼 표시되므로, 맞는 곳은 넘어가고 그 부분만 집중해 들어볼 수 있다.
소리가 귀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이제 시선을 대본이 아니라 동영상으로 고정한다. 답답하더라도 대본의 단어에 의존하지 말고, 동영상 화면에서 정보를 얻어내려고 노력한다. 대본을 보게 되면 주의(attention)가 눈에 집중되기 때문에 귀가 무디어지고, 또 우리 뇌가 소리가 아니라 대본의 글자를 통해서 의미를 파악하는 쉬운 방법을 택하기 때문이다. 무림고수들이 하나같이 눈을 헝겊으로 가리고 낙엽을 쪼갰던 배경에는 이런 과학적 이유가 있다.
참고로, 동영상에 영어자막을 켜놓고 자막 보며 청취 공부하는 분들, 한번 극장에 가서 자막을 꼬박꼬박 읽으면서 (소리는 기대도 않지만) 화면을 기억하려고 노력해 보라. 십중팔구 많은 주요 장면들을 놓치고 돈 아까워 할 것이다.
모두 받아썼다면
답안을 제출합니다
버튼을 눌러 제출한다. 답안을 제출하면 바로
정답 대본
페이지가 나온다. 이곳에서 완성된 대본을 보고 자신이 틀린 부분을 확인한다.
진짜 공부는 이제부터다. 내가 맞춘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다만 자랑거리일 뿐. 진짜 실력은 내가 틀린 곳에서 나온다. 한번 틀린 것은 맞은 것보다 몇 배나 기억력이 세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맞춘 단어는 다음번에 못들을 가능성이 있지만, 틀려서 공부한 단어는 다음번에 절대 놓치지 않는다. 그래서 틀린 부분은 반드시 왜 틀렸는지를 분석하고 이해해야 한다. 실력은 단어 하나를 더 알아듣는 똑똑함이 아니라 내가 영어 발음을 듣고 이해하는 메커니즘을 스스로 하나씩 터득해 나가는 끈기가 보장하는 것이다.
틀린 부분들의 소리를 철저히 공부했다면, 다음은 편안한 마음으로 번역을 몇 번 소리 내서 읽는다. 그다음 눈을 감고 본문을 들어본다. 번역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소리의 이해를 도와주는 보조도구이다. 영어보다 한글이 익숙하므로 은연중 한글에 집착하기 쉬운데, 공부의 목적이 영어의 이해라는 걸 기억하자.
이제 어휘공부 차례다. 어휘공부는 단순무식한 게 최고다. 모를 때마다 무조건 사전 찾아보고 외우면 된다. 하지만 안 외워지더라도 어쩔 수 없다. 앞에서 강조했듯이 뉴스에서는 같은 단어가 무수히 반복된다. 또 A 아나운서에게서 알아들은 단어가 B 아나운서의 말에서 놓치는 것도 비일비재하다. 그러니 어휘 공부의 기본은, ‘반드시 외워라’가 아니라 ‘모를 때는 무조건 사전 찾아라’이다. 어휘 공부에 기억력 나쁜 건 그리 큰 흠이 아니지만, 게으른 것은 치명적 결함이다.
이제 긴 여정의 마지막이다. 특별한 비법이 있는 거도 아니다. 전체를 한번 들어본 뒤 직접 읽어본다. 발음이 이상하면 그 부분을 확인한 뒤 몇 번 연습해서 다시 전체 읽기에 도전한다. 원어민 수준이 될 필요는 전혀 없지만, 적어도 (부시 대통령처럼) 혀가 꼬이지 않을 때까지는 반복해서 읽는다. 보통 자기가 말할 수 없는 소리는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제대로 인식할 수 없다. 청취공부에서 불변의 진리는 「읽은 만큼 들린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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