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바노비치(Iosif Ivanovich) - 도나우강의 잔물결( Donauwellen Wal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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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지혜 = f(현실적 생각, 도전 정신, 인간 관계, 실천)



우리는 TV를 통하여 모든 색을 다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보는 모든 색들은 빨강, 초록, 파랑의 조합(R, G, B)을 통하여 만들어진다. TV 브라운관은 이 3가지 색을 적당하게 조합하여, 우리가 볼 수 있는 모든 색을 만든다. 모든 색은 3가지 색으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TV의 존재를 가능하게 만든다.

감성 지능을 연구하는 학문 분야에서는 사람의 감정에도 빨강, 초록, 파랑의 3원색처럼 기본적인 감정이 있어서 그 조합으로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감정이 나타난다고 추정하고 있다. 베스트 셀러 `감성적 지능(Emotional Intelligence)’ 으로 유명한 하버드대 심리학 박사인 다니엘 골먼은 감성의 구성 요소로 <분노, 슬픔, 두려움, 행복, 사랑, 놀라움, 역겨움, 수치/책임감>을 여덟 가지 기본 감정으로 들고 있다. 이런 기본 감정의 혼합으로 여러 가지 다른 감정들이 편집된다는 것이다.


사물이나 현상의 구성 요소를 찾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 <그 구성요소가 절대적으로 옳으냐? 아니면, 다른 요소를 더 첨가해야 하느냐?>는 특별히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생각하는 구성 요소가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더 좋은 생각을 하기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유익하기 때문이다. 전체를 충분히 잘 포함할수록 효과적이고, 단순할수록 실용적이다. 요즘 사람들은 실용적인 면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3요소를 가장 좋아한다. 무엇의 3요소, 또는 5요소가 가장 일반적이다.
의사들은 건강의 3요소는 <먹는 것, 움직이는 것,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3가지 요소를 모두 잘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건강의 3요소를 기억하면, 평소 건강을 지키는 데 매우 유익하고, 큰 도움이 된다. 가령,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다이어트의 3요소 역시, 건강의 3요소와 같다. 먹는 것을 조절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며, 즐겁고 편안한 생각을 해야 체중을 조절할 수 있다. 3요소를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게 먹는 것만 조절하거나, 운동만 하면 살이 빠진다는 생각으로 무리한 운동을 한다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키고, 체중조절을 실패하게 만든다. 이처럼 구성요소로서 생각하는 것은 그 구성요소가 이루는 전체를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게 바라보는 눈을 갖게 하는 것이다. 어떤 것의 구성요소를 찾아보는 것은 전체의 모습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에 매우 유용한 도구다.


그럼, 부자의 지혜를 구성하는 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유익한 요소를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부자의 지혜 = f(현실적 생각, 도전 정신, 인간 관계, 실천)


나 는 부자의 지혜를 구성하는 4가지 요소를 현실적 생각, 도전 정신, 인간 관계 그리고 실천이라고 본다. 부자의 지혜를 이 4가지 요소로 관찰하는 것은 당신의 생각을 정리하는데, 매우 효과적이고 유익하다. 먼저,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자.


현실적 생각
비 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그리고 숫자를 통해서 생각하는 것은 나를 지키는 힘이 된다. 어떤 사람은 몽상하기를 좋아하고, 큰 그림을 그리기만 한다. 그런 사람은 말은 좋고, 계획은 좋지만 현실적으로 그 어떤 일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두루뭉실하게 생각하고, 개념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남에게 쉽게 속아넘어가기 쉽고, 스스로 오류를 저지를 위험이 매우 크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작은 부분을 구체적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논리적이고 철두철미하게 분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에 근거한 정보를 바탕으로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도전 정신
도전은 용기를 의미하며, 크게 보는 것을 요구하며, 모험을 의미한다. 시대의 유행으로 본다면, 변화의 시기인 요즘 사회에서 가장 요구하는 능력이 바로 창의력이다. 남과 다른 시각으로 남과 다른 것을 보고, 남과 다른 생각을 하는 능력이 21세기에는 요구된다. 그러한 창의력을 포함하는 것이 바로 도전이다.
도전 정신이 높은 사람은 직관을 발휘하고 상상력이 뛰어나며 새로운 생각을 잘한다. 호기심이 많고, 다소 엉뚱해서 보수적인 사람들의 눈에는 간혹 위험스러워 보이기까지 하지만, 전체적인 시각에서 일을 보는 눈이 뛰어나고, 기발한 발상을 한다. 도전하는 사람은 부분보다는 전체를 보는 능력이 높다.


인간 관계
인간 관계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은 감성 지능이다. 감성 지능이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느낌을 잘 파악한다. 나 스스로 풍부하게 느끼고, 나의 감정을 잘 조절한다. 감성 지능이 높은 사람은 매우 사교적이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감성 지능이 높다는 것과 감성적이라는 말은 전혀 다른 말이다. 감성적인 사람들 중 많은 사람은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고, 바로 표출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감성적인 사람이기보다는 감성 지능이 높은 사람이어야 한다.
감성 지능이 높은 사람은 일반적으로 음악적인 것을 좋아하며, 영적인 것을 잘 믿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리고, 한 가지에 몰입하고, 열정적이다. 사회가 다양화되고, 개성이 중시되는 글로벌 시대인 현대 사회에서는 그 무엇보다 감성 지능이 중요시되고 있다. 나의 개성이 중요하듯, 다른 사람의 개성을 존중하고 상대의 기분이나 느낌을 잘 파악하는 능력이 바로 타인과 원만한 대인 관계를 갖는 요소가 된다.


실천
매우 똑똑하고, 창의적이며 열정도 있는 사람인데, 업무성과가 높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머리도 좋고, 지식도 많지만, 그들은 실천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다. 반대로, 별로 똑똑하지도 않고, 지혜롭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식이 많은 것도 않은데, 사업수완 하나는 매우 뛰어나서 큰 기업을 일구는 사람들을 가끔 본다. 그런 사람들은 실천 능력이 매우 높은 사람들이다.
아이디어와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일반적으로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들일수록 실천 능력은 떨어진다. 실천을 위해서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꼼꼼하게 계획을 치밀하게 짜는 습관을 갖고, 규율이나 규칙을 잘 준수하여 다른 사람의 기대대로 행동함으로써 상대에게 신뢰는 얻는 것이 실천 능력이 높은 사람들의 특징이다. 그들은 뜬 구름잡기 식의 아이디어보다는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세워 실제로 일을 성사시킨다.


부 자의 지혜는 4가지 요소를 모두 요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4가지 요소 중 한 두 가지요소는 갖추고 있으나, 4가지 요소 모두를 잘 갖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의도적인 노력 없이는 4가지 요소를 모두 잘 발휘할 수도 없다. 그것은 흡사 오른손만 쓰는 사람은 왼손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농구선수를 생각해보자. 농구 선수는 오른손과 왼손을 모두 잘 사용해야 한다. 축구 선수는 오른발과 왼발을 모두 잘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현란한 드리블과 남다른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부자의 지혜를 배우는 우리는 지혜의 4가지 요소를 모두 잘 갖추자. 그것이 나에 대한 투자의 첫 단계이며, 가장 중요한 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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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재는 저의 책 <생각이 부자를 만든다>의 일부를 발췌하여 재구성한 것입니다.


-박종하의 창의력에세이


자신이 뛰어난 분야를 파악하라

 

“내가 특히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이러한 질문을 해 보자.

자신의 탁월한 분야는 무엇인가?

자신의 분야에서 개인적으로 경쟁 우위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개인의 전략 계획에 꼭 필요한 질문이다.

실제로 사람들은 자신의 업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뛰어난 정도까지만 성공하기 마련이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책임들 중 하나는

자신의 커리어와 소득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장 크게 미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분야에서 아주 훌륭하게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 하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코아 컴피턴스 경영혁명 Competing for the Future>>이란 책에서 게리 해멀(Gary Hamel)은

최고의 기업이란

5년 후를 내다보며 산업을 지배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역량을 파악하는 기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개개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당신 또한 이런 전략을 따라야 한다.

지금부터 3~5년 후 자신의 분야에서 상위 10%에 들어가는데 필요한 핵심역량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이 현재 지닌 기술과 어떻게 다른가?

그러한 부가적인 기술과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최고가 되는 데 필요한 능력이 무엇이든 그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계획을 세우고, 매일 그것을 개발하는 노력에 착수하라.

 

그것이 당신의 성공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 '한가지로 승부하라'중에서

우리를 사랑하는 긴 잎사귀 위에

 

가을은 당도했다.

 

그리고 보릿단 속에 든 생쥐 에서도

 

우리 위에 있는 로언나무 잎사귀는

 

노랗게 물들고,

 

이슬 맺힌 야생 딸기잎도 노랗게 물들었다.

 

사랑이 시드는 계절이 우리에게 닥쳐와

 

지금 우리의 슬픈 영혼은 지치고 피곤하다.

 

우리 헤어지자.

 

정열의 계절이 우리를 저버리기 전에

 

그대의 수그린 이마에

 

한 번의 입 맞춤과 눈물 한 방울을 남기고서.

 

 

-예이츠의 낙엽-

 

 

"어수선한 이 세상, 그래도 시 한편 음미할 수 있는 여유만큼은 남겨 두시길."

사십을 누가 불혹의 나이라 했던가?

바람부는 날이면 가슴이 시려오고

비라도 내릴라치면 가슴이 먼저 젖어 오는데..

겨울의 스산한 바람에 온몸은 소름으로 퍼져 가고

푸른빛 하늘에 솜털 구름 떠다니는 날은

하던 일 접어두고 홀연히 어디엔가로 떠나고 싶은 것을...

하루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삶에 대한 느낌은 더욱 진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

무심히 밟고 지나던 길도

노점상의 골패인 할머니 얼굴도 이젠 예사롭지가 않다.

사십을 불혹의 나이라 하기에 그 나이 되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젊은 날의 내 안의 파도를 그 출렁거림을 잠재우고 싶었기에

사십만 넘으면 더 이상 감정의 소모 따위에 휘청거리며 살지 않아도 되리라 믿었기에

하루 빨리 사십이 되기를 무턱대고 기다려 왔었다.

진정 불혹임을 철석같이 믿었었다.

사십은 어디를 향해서 붙잡는 이 하나도 없건만

무엇이 그리도 급해서 바람부는 날이면 가슴 시리게 달려가고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미친듯이 가슴이 먼저 빗속의 어딘가를 향해서 간다

나이가 들면 마음도 함께 늙어 버리는줄 알았는데

겨울의 스산한 바람에도 온몸엔 소름이 돋고

시간의 지배를 받는 육체는 그 시간을 이기지 못하고 늙어 가지만

시간을 초월한 내면의 정신은 새로운 가지처럼

어디론가로 새로운 외면의 세계를 향해서 자꾸자꾸 뻗어 오르고 싶어 한다

나이를 말하고 싶지 않은 나이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확인하고 싶지 않은 나이

체념도 포기도 안되는 나이

나라는 존재가 적당히 무시 되어 버릴수 밖에 없었던 시기에

나도 모르게 여기까지 와 버린 나이

피하에 축적되어 불룩 튀어나온 지방질과

머리속에 정체되어 새로워 지지 않는 낡은 지성은

나를 점점 더 무기력하게 하고

체념 하자니 지나간 날이 너무 허망하고

포기하자니 내 남은 날이 싫다하네

하던일 접어두고 무작정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것을..

하루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삶에 대한 느낌은 더욱 진하게 가슴에 와 머무른다

그래서 나이를 먹으면 꿈을 먹구 추억을 먹구 산다지만 난 싫다

솔직하게 말 하자면 난 받아 들이고 싶지가 않다

이제 사십을 넘어 한살 한살 세월이 물들어 가고 있다

도무지 빛깔도 형체도 알수 없는 색깔로 나를 물들이고

갈수록 내안의 숨겨진 욕망의 파도는 더욱 거센 물살을 일으키고

처참히 부서져 깨어질 줄 알면서도

여전히 바람의 유혹엔 더 없이 무력 하기만 한데...

아마도 그건 잘 훈련 되어진 정숙함을 가장한 완전한 삶의 자세일 뿐일 것 같다

마흔이 지나 이제서야

어떤 유혹에든 가장 약한 나이가 사십대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도, 더없이 푸른 하늘도,

회색빛 높게 떠 흘러가는 쪽빛 구름도, 창가에 투명하게 비치는 햇살도

바람을 타고 흘러 들어오는 코끝의 라일락 향기도

그 모두가 다 내 품어야 할 유혹임을..

끝없는 내 마음의 반란임을..

창가에 서서 홀로 즐겨 마시던 커피도

이젠 누군가를 필요로 하면서 같이 마시고 싶고

늘 즐겨 듣던 음악도 그 누군가와 함께 듣고 싶어진다

사람이 그리워지고 사람이 만나고픈 그런 나이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싶다

사소한것 까지도 그리움이 되어 버리고 아쉬움이 되어 버리는것

결코 어떤 것에도 만족과 머무름으로 남을수 없는 것이

슬픔으로 남는 나이가 아닌가 싶다

이제 나는 꿈을 먹구 사는게 아니라 꿈을 만들면서

사랑을 그리워 하면서 사는게 아니라 내 진심으로 사랑을 하면서 멋을 낼수 있는

그런 나이로 진정 사십대를 보내고 싶다

사십대란 불혹이 아니라

흔들리는 바람이고 끝없이 뻗어 오르는 가지이다


김영은 / 누가 사십을 바람이라 했는가



이름없는 슬픈 40대

40대 우리는 우리를 이렇게 부른다.

동무들과 학교가는길엔 아직 개울물이 흐르고 ,

강가에서는 민물새우와 송사리떼가 검정고무신으로 퍼올려 주기를 유혹하고 ,

학교급식빵을 얻어가는 고아원 패거리들이 가장 싸움을 잘하는 이유를 몰랐던

그때 어린시절을 보냈던 우리는 이름없는 세대였다.

생일때나 되어야 도시락에 계란하나 묻어서 몰래숨어서 먹고 ,

소풍가던날 니꾸사꾸속에 사과2개, 계란3개, 사탕 1봉지중 반봉지는

집에서 기다리는 동생을 위해 꼭 남겨와야 하는걸 이미 알았던

그시절에도 우리는 이름없는 세대였다.

일본 식민지 시절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과 6.25를 격은 어른들이

너희처럼 행복한 세대가 없다고 저녁 밥상머리에서 빼놓지 않고 애기할때마다

일찍 태어나 그시절을 같이 격지못한 우리의 부끄러움과 행복 사이에서

말없이 고구마와 물을 먹으며 ...

누런공책에 바둑아 이리와 이리오너라 나하고 놀자를 침묻힌 몽당연필로 쓰다가

단칸방에서 부모님과 같이 잠들 때에도 우리는 역시 이름없는 세대였다.

배우기 시작한 때부터 외운 국민교육헌장 ,

대통령은 당연히 박정희 혼자인줄 알았으며

무슨 이유든 나라일에 반대하는 사람은 빨갱이라고 배웠으며,

학교 골마루에서 고무공 하나로 30명이 뛰어놀던 그 시절에도

우리는 이름없는 세대였다.

검은 교복에 빡빡머리, 6년간을 지옥문보다 무서운 교문에서

매일 규율부원에게 맞는 친구들을 보며 나의 다행스런 하루를 스스로 대견해 했고,

성적이 떨어지면 손바닥을 담임 선생님께 맡기고

걸상을 들고 벌서는 일을 당연하게 생각하였으며,

이름없는 호떡집, 분식집에서 여학생과 놀다,

학생지도선생님께 잡혀 정학을 당하거나,

교무실에서나 화장실에서 벌 청소를 할 때면 연애박사란 글을 등에 달고

지나가던 선생님들에게 머리를 한대씩 쥐어 박힐때도,

시간이 지나면 그게 무용담이 되던 그때도 우리는 이름없는 세대였다.

뇌물사건 때마다 빠지지 않고 간첩들이 잡히던 시절에도

우리는 말 한마디 잘못해서 어디론가 잡혀갔다 와서

고문으로 병신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술집에 모여 숨을 죽이면 들었으며,

책 한권으로 폐인이 되어버린 선배님의 아픔을 소리 죽여 이야기 하며.

스스로 부끄러워 했던 그 시절에도 우리는 이름없는 세대였다.

빛깔 좋은 유신군대에서 대학 을 다니다 왔다는 이유만으로 복날 개보다 더 맞고,

탈영을 꿈꾸다가도 부모님 얼굴 떠올리면 참았고,

80년 그 어두운 시절 데모대 진압에 이리저리 내몰리면

어쩔 수 없이 두 편으로 나뉘어 진압군이자 피해자였던 그때에도

우리는 이름없는 세대였다.

복학한 뒤에는 시험 때 후배는 만인의 컨닝 페이퍼인 책상을 이용했지만,

밤새워 만든 컨닝페이퍼를 주머니에서만 만지작거리며 망설이던 그때에도

우리는 이름없는 세대였다.

일제세대, 6.25 세대, 4.19 세대, 5.18세대, 모래시계세대.... 등등

자기 주장이 강하던 신세대 등 모두들 이름을 가졌던 시대에도

가끔씩 미국에서 건너온 베이비 붐 세대

혹은 6.29 넥타이 부대라 잠시 불렸던 시대에도

우리는 자신의 정확한 이름을 가지지 못했던 불임의 세대였다.

선배 세대들이 꼭 말아쥔 보따리에서 구걸하듯 모아서 겨우 일을 배우고,

혹시 꾸지람 한마디에 다른 회사로 갈까 말까 망설이고,

후배들에게 잘 보이려구 억지로 요즘 노래 부르는 늙은 세대들....

아직은 젊다는 이유로 후배 세대들을 대변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임금 인상, 처우 개선 등 맡아서 주장하는 세대....

단지 과장, 차장, 부장, 이사 등.... 조직의 간부란 이유로

조직을 위해 조직을 떠나야 하는 세대들...

팀장이란 이상한 이름이 생겨서

윗사람인지, 아랫사림인지 알지도 못하고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

노조원 신분이 아니여서 젊은 노조원들이 생존권 사수를 외치며.

드러누운 정문을 피해 쪽문으로 회사를 떠나는 세대들....

IMF 에 제일 먼저 수몰되는 세대. 미혹의 세대.....

오래 전부터 품어온 불길한 예감처럼 맥없이 무너지는 세대,

이제 우리는 우리를 우리만의 이름으로 부른다.

선배들처럼 힘있고 멋지게 살려고 발버둥 치다가

어느 날 자리가 불안하여 돌아보니.

늙은 부모님은 모셔야 하고 아이들은 어리고. 다른길은 잘 보이지 않고,

벌어놓은 것은 한겨울 지내기도 빠듯하고,

은퇴하기에는 너무 젊고 도전하기에는 늙은 사람들,

회사에서 이야기하면 알아서 말 잘 듣고,

암시만 주면 짐을 꾸리는 세대.

주산의 마지막 세대,컴맹의 제 1세대.

부모님에게 무조건 순종했던 마지막 세대이자.

아이들은 독재자로 모시는 첫 세대.

부모를 제대로 모시지 못해 처와 부모 사이에서 방황하기도 하고,

아이들과 놀아 주지 못하는 걸 미안해 하는 세대.

이제 우리는 우리를 퇴출세대라 부른다.

50대는 이미 건넜고, 30대는 새로운 다리가 놓이길 기다리는

이 시대의 위태로운 다리 위해서 바둑돌의 사석이 되지 않기 위해

기를 쓰다가 늦은 밤 팔지 못해 애태우는 어느 부부의 붕어빵을 사들고 와서

아이들 앞에 내 놓았다가 아무도 먹지 않을 때,

밤늦은 책상머리에서 혼자 우물거리며 먹는 우리를....

모두들 이름을 가지고 우리를 이야기 할때,

이름없는 세대였다가 이제야 당당히 그들만의 이름을 가진 기막힌 세대.

바로 이땅의 40대!

고속 성장의 막차에 올라탔다가 이름 모르는 간이역에 버려진 세대.

이제 우리가 우리를 퇴출이라고 부르는 세대.

진정 우리는,

이렇게 불림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관으로 들어가야만 하는 것일까?

이 땅의 40대 들이여.

스스로 일어날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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