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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닦아주며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 정호승의 시집《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에
실린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 중에서 -


*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며,
나 또한 뜨거운 눈물을 흘릴 때가 있습니다.
가슴을 타고 흐르는 뜨거운 사랑과 기쁨의 눈물입니다.
눈물을 닦아주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픈 상처를 씻어주는 것이며,
동시에 자기 자신의 영혼을 닦아내는 것입니다.
(2005년 8월9일자 앙코르메일)







 "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알게 되었을 때

   우리는 비로소 행복해 진다."

 

 -  생떽쥐베리


 

 


살펴보라 그리고  다짐하라.


 

내일부터가 아니라 '오늘부터'
다음부터가 아니라 '지금부터'

'내일은 무엇을 할 것인지' 가 아니라
'오늘은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하라.

'무엇이 이뤄졌으면' 이 아니라
'무엇을 노력하고 있는지'살펴보라.

'원하는 것이 왜 안 이뤄지는지' 가 아니라
'원하는 것을 위해 왜 행동하지 않는지'살펴보라.

 

'나는 왜 안되지'가 아니라
'나는 왜 행동하지 않는지' 살펴보라

'나는 무엇 무엇을 할 것이다'가 아니라
'나는 무엇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라


'내 소원은 이것이다' 가 아니라
'나는 이렇게 된다' 라고 다짐하라.

 

- 작자 미상




너의 색깔은...

 

그러니까 네 색깔은...

 

굳이 한 가지가 아니라

 

스펙트럼을 형성한다고나 할까...

 

그래서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지,

 

서로 뒤섞여서

 

새로운 색깔을 창조해내기도 하는 것 같아.

 

질리지 않는 색깔,

 

한가지로 꼭 표현할 수 없는 색깔,

 

그게 바로 네 색깔이 아닐까?

 

 

 

 

 

 

 

 

 

"스스로의 다양성 또한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반드시..."

 

 


어쩌면 우리는 끊임없이 의문을 품어야 할지도 모른다.

 

'내가 과연 정말 그럴까?'하고.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상대방과 다른 의견을 펼치면 '어리다.'가 되기도 하고,

 

분명히 개념있게 행동했고, 정당한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심하다.'가 되기도 한다.

 

아닌데,

 

사실 자신은 그 사람보다 더 나이 많고,

 

지적인 사람 앞에서도 어리지 않았는데,

 

그 사람보다 더 변덕스러운 사람 앞에서도 소심하지 않았는데,

 

유독 그 사람 앞에서 만큼은 어리거나 소심한 사람이 되어 버리고 만다.

 

하지만 어차피 '어리다.'나 '소심하다.'는

 

그 사람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방어막에 불과할 뿐

 

당신을 규정짓는 진리가 될 수는 없다.

(좋아하는 만큼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더라도 시간은 진실된 당신의 모습을 상대방의 눈에 비춘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위축되거나 스스로를 비하시킬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또한 그 사람을 정말 사랑한다면

 

무작정 그런 평가를 내뱉는 상대방을 미워하기 보다

 

반전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어차피 기회는 분명히 주어지게 될 것이다.

 

다만 '부정'하려고만 했기 때문에

 

더욱 어리고, 더욱 소심한 사람의 이미지만 강하게 되어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사랑을 하면 그 어떤 누가 어려지지 않고, 소심해 지지 않았던가..."

 

 





휴양지에서가 아닌 이상 여름 데이트는 많은 고충을 담고 있다.

 

불쾌지수가 높을 뿐만 아니라 데이트 이동 수단의 가장 기본이 되는

 

도보가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상대방의 성격과 이해심에 따라서

 

별 문제없이 무사히 여름을 보내게 되기도 하지만 자칫 서로에게 지칠 가능성이 큰 계절이 바로 여름이다.

 

그렇다면 여름 데이트를 무사히 보낼 수 있는 몇가지 전략에 대해서 한번 배워보도록 하자.

 

덥다.

 

자신이 덥다고 느낀다면 상대방도 덥다.

 

따라서 굳이 날씨가 더움을 강조하지 않아도 된다.

 

마음이 체감하는 온도를 더욱 상승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말은 생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오늘 너무 덥지?", "진짜 더워 죽겠네!", "휴! 정말 너무 덥다!"

 

동선.

 

무계획의 데이트는 혼란스러운 동선을 야기시킨다.

 

불필요한 움직임을 부추겨, 감정까지 상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물론 그러면서 친해질수도 있고, 색다른 데이트 기분을 만끽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날씨가 덥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전부터 힘이 빠져, 기분을 망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여름에는 사전에 철저한 데이트 준비가 필요하다.

 

더울수록 최대한 동선을 짧게 잡고, 야외보다는 실내를 이용하도록 하자.

 

모든 것이 밀집되어 있는 장소에서 저녁이 될 때까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인내심

 

여름에는 좀 더 강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렇다고해서 무작정 참으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면, 상대방을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

 

적당히 참고, 넘겨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어디까지나 감정의 동물이다.

 

특히 더운 날씨에는 감정 기복이 심할 수 밖에 없다.

 

무작정 상대방의 기분변화를 사랑과 연관시켜 해석하지 말고,

 

서로가 사랑하는만큼 서로의 기분을 배려해주고 애해해주도록 하자.

 

도구 활용

 

차가운 음료, 부채, 그늘, 손수건 기타 여름에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해 보도록 하자.

 

걸을 때 상대방의 얼굴에 부채질을 해주는 것도 좋고, 상대방이 땀을 흘릴 때 손수건으로

 

닦아주는 것도 좋다. 극단적인 기온을 보이는 계절일수록 관리해 줄 일이 많다.

 

또한 그렇게 관리해주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고, 사랑은 깊어진다.

 

 

 

날씨 때문인지...

 

당연한 듯 싸우게 될 것이다.

 

누구나 싸울 수 있다.

 

사랑하는만큼 마찰도 심하기 때문이니까.

 

다만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어떤 변명을 늘어놓기 이전에

 

"그래 내가 잘못했어!"라고 말해주는 것이다.

 

마음의 불은,

 

그렇게 끄고,

 

식히는 것일테니까.

 

 

 

"태양은 뜨겁다. 그래서 태양이라는 것을 느낀다."









사람은 세상이 마련해 주고 있는 극소량의 정보를 흡수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지각하지 못하는 가운데 더 많은 것을 의식하고 반응하려고 하고 있다. 사람의 의식은 극히 제한되어 있어 한 순간에 최저 세 가지에서 최고 일곱 가지의 정보 자료를 기억한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사람의 의식은 아주 작은 행동의 일부가 숙달되어지면 그것이 크게 연합되고 더 큰 덩어리로 습관화되어 무의식화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습관이 형성되면 다른 것을 의식하는데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우 리의 의식은 내적 사고에 외적 세계의 정보자료를 보태기도 하고 빼기도 하는 제한을 받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우리의 무의식은 배우고 경험한 것을 의식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신체의 모든 과정에서 살아 작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무의식은 사람이 의식하는 마음보다 활동이 지혜로운 것이다. 의식적 마음이 무한히 복잡한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의식의 마음은 한 순간에 최대한 일곱 가지 정보만을 입력할 수 있다. 이 의식과 무의식의 개념은 NLP 모델에 있어 학습의 중심이 된다. NLP에서는 지금 현재 이 순간에 가지는 지각을 의식이라 할 수 있으며, 무의식이라는 것은 현재 순간의 지각이 아닐 때를 의미하고 있다. 사람이 눈(snow)을 처음 보았을 때의 기억은 의식적 지각의 밖에서 일어나는 것이 분명하다. 어린이에게 자전거 타는 방법을 가르친 후에는 그 기능이 그의 무의식에 남아 있게 됨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식적으로 한다는 것을 믿고 있는 문화에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는 것에는 의식적인 것보다 무의식적인 것이 더욱 많다.

우리가 어떤 기능을 배운다는 것은 전통적인 견해로 볼 때 보통 4단계로 분류된다.

그 첫째단계는 무의식적 무능감 상태이다.

이 단계는 무엇을 어떻게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것이다.

예 를 들어 자동차 운전에 비유해볼 때 무의식적 무능감 단계는 자동차 운전을 한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야겠다라는 의식이 없으며 그 운전이 무엇과 같은 것인지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운전을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는 것과 같은 상태를 말한다.

둘째단계는 의식적 무능감 상태이다.

이 단계는 무엇을 해야하는지는 알고 있지만 그것에 대한 능력은 전혀 없는 것을 말한다.

자 동차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운전을 해야겠다는 것을 알지만 운전은 전혀 못하는 상태이다. 그래서 운전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하지만 곧바로 한계점을 발견하게 된다. 시동을 걸고 클러치를 밟고, 악세레이더를 밟으며 속력을 내는 것을 배우고 앞으로 가는 것에만 집중한다. 이러한 의식적 무력감 상태에서는 자동차의 기어가 소리를 내게 되고 핸들 회전이 지나쳐 타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바심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차를 움직여 앞으로 가는 것에 집중한 나머지 옆과 뒤를 보며 다른 차가 오는지 사람이 있는지 등을 살펴야 하는데 살피지 못하고 운전하는 기능에 집중하여 옆을 살펴볼 자신이 없어 외진 뒷길이나 큰 운동장에서 연습을 하는 단계이다. 즉 운전하는 방법은 의식적으로 알고 있지만 운전하는 능력은 매우 미숙하여 그 능력을 배우는 단계로 이 단계는 불안한 단계이기는 하나 가장 많은 것을 배우는 단계이다.

셋째단계는 의식적 유능감 상태이다.

이 단계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있으며 그 능력이 어느 정도는 학습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가슴을 조이며 배운 작은 패턴 하나하나들이 함께 부드럽게 통합하게 되면서 통일된 행동으로 변하게 되는 상태이다.

운전하는 과정 하나하나들이 부드럽게 연결되어 운전을 할 수 있으나 정신집중이 필요하고 운전을 배웠으나 아직 통달하지 못한 단계이다. 운전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연결되어지는 상태이다.

넷째단계는 무의식적 유능감 상태이다.

이 단계는 하나하나의 과정을 일일이 의식하지 않는 상태에서 결과에 도달하도록 그 능력을 발휘하는 상태를 말한다.

운 전하는 하나하나의 과정을 의식하지 않으면서도 능숙하게 운전을 할 수 있는 단계이다. 이렇게 되면 운전을 하며 라디오를 듣고 조용한 마음으로 대화도 나눌 수 있게 된다. 의식적 마음이 어떤 결과를 가지도록 정해 놓으면 무의식의 마음이 그것을 이끌어 가도록 맡겨 놓고 다른 것에 주의를 가지도록 해야 자유롭게 되는 것이다.

어떤 일을 오랫동안 연습하면 그것이 네 번째 단계인 무의식적 유능감 상태에 도달하게 되고 그것이 습관으로 형성되게 된다. 이 시점이 되면 기능은 무의식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많은 습관이라는 것은 어떤 일을 하는데 비효과적인 것이 될 가능성도 있다. 사람의 여과과정인 무의식적 유능감에 도달하는 과정에 중요한 정보를 상실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테 니스를 치는 선수를 가상해 보자. 선수는 테니스를 잘 하고 발전하기를 원하고 있다. 코치는 선수가 테니스하는 행동을 주시하고, 발의 움직임을 바꾸게 하고, 라켓을 잡는 방법이나 공중으로 라켓을 올려 때리는 것을 지도하게 될 것이다. 그 코치는 한가지 행동의 부분적인 면을 택하여 전체 행동을 구성하고 그 부분을 분해하여 더 효과적으로 테니스를 잘 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형성을 하도록 지도하게 될 것이다.

성공도 마찬가지다. 처음엔 성공을 해야겠다는 의식이 미처 자리를 잡지 않는 가운데 삶을 살아가다 어느 시점에서 우리는 성공을 생각하게 된다. 보다 나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하여 성공을 해야겠다는 의식이 우리 안에 자리하게 되는 것이다. 그때부터 우리는 성공하려고 하고 성공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다닌다. 성공관련 서적도 읽고,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 세미나에 참석도 하고 각자 다양한 방법으로 성공을 알아가고 배워나가며 성공을 내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도 이와 같은4단계가 적용될 수 있다.

1단계 성공을 모르고 성공할 의식이 없는 상태

2단계 성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성공하는 방법을 모르는 상태

3단계 성공하는 방법을 알아가며 차츰 성공이 몸에 익어가면서 자연스러워지는 상태

4단계 성공에 대한 의식이 이미 온 마음 온 몸에 깊숙히 뿌리를 내려 성공의 의식화 여부를 떠나 성공이 기능으로 자리하고 성공이 이미 무의식으로 연결 된 상태 

여러분들은 지금 어느 상태에 있는가?


"운명을 겁시다."

 

 
바이킹은 배를 해안에 정박시키고 난 뒤,
마이크로소프트가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무차별 공격을 퍼붓듯이
육지를 향해 매서운 기세로 돌진한다.
그들은 전광석화와 같이 해안을 가로질러 도시를 점령하고
언덕 꼭대기에 있는 요새를 포위한다.
그런 다음 해안가에 있는 자신들의 배가
선장의 명령에 의해 불타고 있는 것을 내려다 본다.
왜 자신들의 배를 불태웠을까?

바이킹은 영원히 그 땅에서 살기 위해 배에다 불을 질렀다.
사태가 악화되더라도 돌아갈 생각은 안중에도 없다.
바이킹은 선택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고 앞으로 전진한다.

빌 게이츠가 연차회의나 분기별 전략회의 때 자주 하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운명을 겁시다."
그는 윈도를 출시했을 때
"여러분, 윈도에 회사의 운명을 겁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인터넷쪽에 집중을 시작했을 때는
"우리는 현재 인터넷에 회사의 운명을 걸고 있습니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배수진'을 친 사람과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도망갈 방법을 마련해 놓은 사람.
그들의 모습은 너무나 다릅니다.
눈빛도 다르고, 태도도 다릅니다.

그리고 그 '다름'은 그 전쟁의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모든 일을 배수의 진을 치며 심각하게 접근할 필요는 없겠지요.
하지만 기업이고 개인이고,
배수진을 쳐야하는 '결정적인 순간'들이 몇번은 찾아옵니다.
그 때, 많은 사람들이 해안가에 '쪽배'를 하나 남겨놓습니다.
그리고 전쟁을 하며 그 쪽배를 힐끔힐끔 쳐다봅니다.
전쟁에서 밀리면 저 쪽배를 타고 달아나야겠다는 궁리가 자꾸 머리속에 맴돕니다.
 
그가 쪽배 한척을 마련해 놓는 그 순간,
그 전쟁의 승패는 이미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영원히 이 땅에서 살겠다"는 각오로,
타고 온 배를 불태워버리고 필사적으로 전쟁에 임하는 바이킹.
 
나는 내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들에,
그 바이킹 처럼 배수진을 치고 배를 불태우며 전쟁에 임하고 있는지...
되돌아 봅니다.



2009년 8월 7일 금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807금] 쌍용차가 회생할 수 있게 도와주자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공장을 점거, 77일 동안 강경 투쟁해온 쌍용차 노조가 마침내 파업을 끝냈다. '좀더 일찍 이렇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극적인 막판 협상 타결로 최악의 사태는 피했지만, 긴 파업이 남긴 손실과 상처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쌍용차는 청산가치를 뺀 존속가치(3,890억원)와 맞먹는 3,000억원 이상의 생산손실을 입었다. 견디다 못한 600여개 협력업체가 조기파산 신청까지 했고, 평택 지역경제는 엉망이 됐다. 노ㆍ노 충돌로 동료애는 사라지고 갈등의 골도 깊어졌다. 더구나 강제진압을 시도한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로 양측에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단전과 단수라는 비인간적 수단으로 농성자들을 압박하는 모습이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래서 어제의 노사 합의는 의미가 크다. 쌍용차 가족, 협력업체, 평택시민은 물론 오랜만에 여야 정치권까지 한 목소리로 평화적 해결을 바랐기 때문이다. 쌍용차 노사가 이런 바람을 외면하지 않은 점이 다행스럽다. 노조가 여론에 밀려서, 잇따른 이탈과 내부 분열로 더 이상 버틸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쌍용차 사태는 노사문제의 해결책이 '대화와 타협'이며, 강경투쟁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노사는 공동운명체임을 재확인케 했다. 회사의 위기는 곧 노조의 위기이며, 이를 극복하고 상생하기 위해서는 이기주의를 버리고 합심해야만 한다는 사실도 알게 해주었다.

 

사실 쌍용차 사태는 세계적 자동차산업의 위기에 직격탄을 맞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불가피한 구조조정을 노조가 인정하지 않은 데서 시작됐다. 오히려 회사의 절박한 상황과 파산이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를 무기로 강경투쟁에 집착하며 정부에 일방적 지원을 요구하는 억지를 부렸다. 늦게나마 노조가 이런 태도를 버렸기에 회사 역시 극단의 수단을 버리고 최종 수정안에서 한 걸음 더 물러설 수 있었다.

 

상황은 더 나빠졌다 해도 쌍용차는 이제 '회생'으로 가는 길을 만들었다. 쉽지 않지만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듯' 노사와 협력업체, 지역사회가 뭉쳐 최선을 다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당장 협력업체들이 파산신청을 철회하고 공장 조기 정상화에 협력하겠다고 나선 것도 반갑다. 보란 듯이 일어서 회사를 떠나는 동료들을 빨리 다시 맞이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도 단순히 한 기업이 아니라 20만 국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는 점을 잊지 말고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제부터 쌍용차에 필요한 것은 '매'가 아니라 '사랑'이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807금] 할 일은 않고 견강부회에 열심인 정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관련한 우리 정부 태도를 보면 뭔가 크게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땅히 해야 할 일조차 하지 않은 채 방문 의미를 축소하는 데 급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클린턴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미 사이의 현안 문제들을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기로 “견해일치가 이룩됐다”고 밝혔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클린턴을 직접 만나 논의 내용을 듣겠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간접 정상회담이 이뤄진 셈이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클린턴 방북은 개인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은 북한과의 직접대화에 응하지 않을 것”, “한-미 공조가 잘되고 있다” 등의 말만 되풀이한다. 강경 기조 대북정책을 합리화하려고 객관적 현실까지 견강부회 식으로 비트는 모습이다.

 

이런 태도가 현안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음은 물론이다. 미국은 여기자 억류 문제를 풀려고 전직 대통령까지 북한에 보냈으나, 우리 정부는 비슷한 시기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문제와 관련해 개성공단 실무접촉에서 몇 차례 문제를 제기하고 북한을 비난한 것이 전부다. 미국처럼 억류자 문제를 다른 사안과 분리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정부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지난주 북한에 억류된 연안호 문제와 관련해서도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고작이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기본적 책무조차 방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현안은 당연히 전반적인 대북정책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 따라서 대북정책 전환은 그 자체로 중요하지만, 현안을 효과적으로 풀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기대하며 이번 클린턴 방북에 공을 들인 것과 같은 이치다. 자신은 바뀌려 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변화만 요구하는 것은 현안을 더 악화시키고 정세변화에서도 소외되는 최악의 선택이다.

 

정부는 한-미 공조가 모든 문제의 해법이라도 되는 듯이 말한다. 미국에 의존해 대북 압박을 계속하면 모든 문제가 풀릴 수 있다는 논리다. 이런 비현실적인 태도를 빨리 버리지 않으면 사태는 개선되지 않는다. 스스로 만든 굴레에서 빠져나와 새롭게 출발하면 현안들을 풀고 정세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데 왜 남의 눈치만 살피는가.

 

 

[동아일보 사설-20090807금] 인구 12억 印度시장 교두보 될 ‘경제동반자협정’

 

우리나라가 오늘 인도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서명한다. CEPA는 교역 자유화 등을 담아 자유무역협정(FTA)과 사실상 똑같다. 세계의 성장주도 그룹인 브릭스(BRICs) 중 한 나라와 맺는 협정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예정대로 내년 1월 협정이 발효되면 구매력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4위, 12억 인구의 인도시장이 우리 앞에 더 가까워진다. 우리로서는 미국에 이어 6번째로 서명하는 FTA이며 유럽연합(EU)까지 감안하면 세계 주요 시장의 허브마다 FTA 거점을 확보하는 셈이다.

 

인도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올해 6.5%, 내년 5.4%의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역동적인 시장이다. 일본과 EU도 인도와 FTA 협상 중이고 중국은 공동연구 중이다. 그런 인도와 우리가 먼저 손잡게 된 것은 개방경제를 통해 지속적 성장을 추구하는 우리나라의 발전 전략에도 부합한다. 국제사회에서 개발도상국의 이익을 강조하는 인도와 맺는 동반자 관계를 잘 활용하면 우리의 입지를 더 넓힐 수 있다.

 

한-인도 CEPA는 시장개방 수준이나 속도가 낮은 편이지만 현재 인도 관세가 우리 관세보다 높아 함께 낮춰갈 경우 우리의 실익이 크다. 전문인력의 상호 진출 길이 열려 내년부터는 인도인 컴퓨터 전문가나 경영컨설턴트, 영어보조교사, 자연과학자를 국내에서 더 많이 만나게 될 것이다. 양국 간 제조업 투자도 자유화돼 상호 이익을 꾀할 여지가 넓어진다.

 

무역과 투자로 먹고사는 우리가 선진국 문턱에서 신흥국들의 추격으로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고 한탄만 할 일이 아니다. 주요국과 FTA를 먼저 맺고 활용하는 자체가 경쟁력 강화다. 우리는 칠레와의 FTA에 서명하던 2003년까지는 FTA 후진국이었으나 이제 FTA 선진국으로 나아가고 있다. 보호무역주의 부활 조짐 속에서 현재 진행 중인 11개국 6개 경제권과의 FTA 협상에도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 세계 230개 FTA 중 절반이 넘는 120개가 2000년 이후 체결됐을 정도로 지금은 FTA 경쟁시대다.

 

FTA는 협정에 서명해도 국회의 비준 동의를 받지 못하면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인도와의 CEPA는 9월 국회에 상정된다. 어렵게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통과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야당의 표변과 막무가내식 반대에 부닥쳐 본회의 문턱에서 세월만 허송하고 있다. 국회의 직무유기 탓에 FTA가 낳을 시장 확대 및 국내 산업구조 개편 효과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 두 협정의 비준 동의를 9월 국회에서 처리해 FTA 선점 효과를 거둬야 한다.

 

 

[조선일보 사설-20090807금] '외국인 200만명시대' 내다보고 정책 리모델링해야

 

국내에 살고 있는 외국인이 올 5월 1일 기준으로 110만6884명으로 조사됐다. 작년(89만1341명)보다 24.2%가 늘었다. 한국 인구의 2.2%이고, 울산이나 수원만한 규모다. 외국인 인구 증가는 점진적이 아니라 폭발적이다. 첫 조사 때인 2006년엔 53만6000명이었는데 3년 사이 두배가 됐다. 앞으로 몇년 내 외국인 200만명시대가, 다시 또 몇년 후엔 외국인 300만명·400만명 시대가 올 것이다.

 

우리 사회의 저(低)출산 경향이 심화되면서 외국인 인구의 유입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지금 추세대로면 인구는 2018년 4934만명을 고비로 줄어들기 시작해 2050년엔 4234만명이 된다. 인구 감소분, 특히 생산 인구의 감소를 대체할 인력은 외국인 노동자밖에 없다. 우리보다 몇년 앞서 저출산을 겪은 일본의 경우 향후 50년 안에 인구의 10%를 외국 이민으로 채우자는 슬로건이 중요 정책 흐름이 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 숫자를 현재 12만명에서 2020년엔 3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해외의 젊은 인력을 끌어들여 '늙은 나라' 일본의 경제를 살리는 활력소로 삼겠다는 것이다.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의 52%가 산업현장 근로자이고 11.4%가 결혼 이민자다. 한국 젊은이들이 기피하는 험한 직종에서 일하러 왔거나 쇠락해가는 농촌에 시집와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외국인 며느리들이다. 우리가 수십년 전 중동으로, 유럽으로 돈 벌러 가서 무슨 설움을 받고 어떤 눈물을 삼켰는지를 생각하더라도 언어와 관습이 다르고 경제적으로 처지는 나라에서 왔다고 해서 그들을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된다.

 

호주 같은 나라는 전국에 70여 곳의 이주민지원센터를 설치해 외국인 이주자들의 직업 교육, 사회 적응, 무료 법률 상담, 의료 혜택 알선 등의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이주민들의 고국 언어로 뉴스를 전해주는 라디오 채널과 TV 방송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인구비율이 16%인 일본 군마현(縣) 오이즈미(大泉)에선 브라질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통역센터를 두고 매달 포르투갈어(語)로 된 정보지를 배포한다고 한다.

 

정부는 '외국인 200만명시대'를 내다보는 종합적인 정책 리모델링에 나서야 한다. 우선 외국인 거주자들을 상대로 그들이 한국에 살면서 뭘 가장 불편해하고, 무엇을 제일 아쉬워하는지를 심층 면접조사를 통해 알아봐 기초적인 외국인 백서(白書)부터 내놓아야 한다.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데 불편은 없는지, 행정 혜택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 궁한 처지에 놓였을 때 하소연할 채널은 있는지 하는 것들이다. 그 과정을 거쳐 '외국인들이 살기 편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선 당장은 뭘 고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어떤 제도를 바꿔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체계적 대책을 작성해야 한다.

 

아울러 고급 외국 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 외국인 거주자의 비자를 분류해본 조사에 따르면 단순노무 인력 비중이 61%, 전문 인력은 3.7%에 불과했다. 결혼 이주자도 그들 나라의 사회적 약자 계층이 대부분이다. 우수하고 젊은 인재들이 한국을 찾아와 우리 경제에 기여를 하고 고국에 돌아가서는 친한(親韓)·지한(知韓)의 핵심 교류 네트워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장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서울신문 사설-20090807금] 대심도 서울·수도권 연계개발 꾀해야

 

서울을 동서남북으로 관통하는 6개 노선 149㎞의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망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짓는 계획을 서울시가 그제 발표했다. 자동차가 지하 40~60m 속을 달리는 이른바 대심도(大深度) 도로이다. 지하 20~30m 지하철 아래에 새로운 도로망이 생기는 셈이다. 한계에 부딪힌 지상교통량의 21%를 흡수, 서울 어느 곳이든 30분 안팎에 이동토록 한다니 가히 교통혁명이라 할 만하다.

 

숨통이 트인 광화문, 종로 등 도심의 2개 차선을 다이어트해 녹지와 자전거도로를 조성한다. 또 동부간선도로를 걷어낸 자리에는 여의도 면적의 70%에 이르는 하천공원이 들어선다. 구상은 장밋빛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계획을 찬찬히 훑어보면 문제투성이다. 먼저 재원확보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11조 20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비 대부분을 민자로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사업의 타당성은 물론 중복투자도 의심받고 있다. 도심 교통난을 없애겠다며 이미 세워놓은 강남순환도로와 7개 노선의 경전철, 5개 민자도로 건설계획과는 앞뒤가 안맞는다. 안전과 환경에 대한 우려도 크다. 대심도 건설의 기술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고, 각종 사고와 화재 발생의 개연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서울과 경기도가 따로 놀고 있다. 수도권 광역교통망은 서울과 경기도가 별개로 추진할 사업이 아닌데도 경기도가 지난 4월 수도권 대심도 철도(GTX)계획을 내놓자 뒤질세라 대심도 도로망 구축계획을 발표한 인상이 짙다.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졸속품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서울시의 6개 노선은 경기도의 동탄~고양노선과 겹친다. 한쪽이 양보해야 사업이 가능하다. 두 광역단체는 이 문제를 협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중앙정부의 조정기능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807금] 국책사업 때문에 도지사 `소환` 이라니

 

김태환 제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일정이 어제 시작됐다. 이번 투표는 지방자치제 시행 15년 역사에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처음인데다,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성장을 도모하는 와중의 일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내용도 국책사업의 추진과 지역주민의 이해가 충돌한 전형적인 갈등 과제로 인해 해당 광역단체장이 심판대에 오른 격이어서 유심히 지켜보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이번 투표는 3개월 전 제주지역 사회단체가 주민소환을 들고 나왔을 때부터 논쟁거리였다. 단체장의 스캔들이나 명확한 권한 오 · 남용이 아닌 이런 사안이 과연 주민소환의 대상이 되는가 하는 점부터가 논란거리였다. 그러나 지역 사회단체들과 일부 도민들은 소환투표청구에 필요한 절차를 밟아왔고 어제 제주선관위가 투표를 발의하면서 결국 공식 선거절차에 들어가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제주도는 선거일까지 20일간 도지사 직무정지로 주요 행정까지 멈춰설 상황이다.

 

지방자치제가 이제 겨우 정착단계에 들어서는 국면에서 도지사 소환투표를 보면서 몇가지 생각해 볼 점이 있다. 무엇보다 나라장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책사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가안보와 에너지,산업발전과 교육 등에서 꼭 필요한 국가적 사업이 소수의 이해관계자 의견이나 시민단체라는 제3그룹의 입김에 따라 좌우된다면 국가 전체의 발전은 어떻게 되겠는가 하는 점에 대한 우려를 하지않을 수 없다.

 

이번 소환투표도 해군기지에 크루즈선박까지 기항할 수 있는 민군 복합항을 건설하려는 중앙정부의 정책이 발단이 됐다. 때문에 꼭 필요한 국가사업에 동참해 지자체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려는 정책적 판단이 심판의 대상이 된 셈이다. 이는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따라서 이번 투표는 그 결과를 떠나 주민소환제도에 대한 미비점 등을 재점검하는 동시에 주민들의 자치정신을 한단계 성숙시키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강찬수(환경전문기자)-20090807금] 해파리

 

그리스신화에서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만든 괴물 중에는 고르곤이라 불리는 세 자매가 있었다. 막내인 메두사만은 아름다운 용모를 갖고 있었다. 전쟁의 여신 아테나의 신전에서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사랑을 나눈 탓에 메두사는 아테나의 저주를 받았다. 추악한 얼굴과 독사 머리카락을 갖게 됐다. 메두사를 쳐다보는 사람은 돌로 변했다. 영웅 페르세우스는 방패에 비친 메두사의 모습을 보며 접근해 메두사의 목을 자르는 데 성공했다.

 

하늘거리는 촉수를 가진 해파리는 메두사의 머리와 닮았다. 실제로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메두사가 해파리를 지칭하는 단어로 쓰인다. 해파리는 산호·말미잘과 함께 자포동물로 분류된다. 주머니에 입과 항문을 겸한 구멍이 하나 뚫린 단순한 구조다.(해파리같은놈, 입,항문 드럽다) 수천 개의 세포마다 작은 침이 하나씩 들어 있어 촉수를 건드리면 침이 한꺼번에 튀어나온다. 해파리에게 쏘이면 상처를 입고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독소로 인해 호흡 곤란과 근육 마비, 심장마비를 겪기도 한다.

 

중세시대 유럽에서는 자포동물이 식물로 간주됐다. 18세기에는 동물과 식물 중간쯤으로 인식됐고, 19세기에야 비로소 동물로 분류됐다. 해파리는 정약전이 1814년에 저술한 『자산어보』에도 등장한다. ‘다리’라는 표현을 쓴 정약전은 해파리를 동물로 인식했다.

 

해파리의 생활사는 복잡하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 탄생한 플라눌라는 바닷속을 헤엄치다 단단한 물체의 표면에 붙어 꽃처럼 생긴 폴립으로 자란다. 폴립은 호떡을 포개놓은 듯한 스트로빌라로 자란다. 스트로빌라의 마디 하나하나가 해파리로 자란다.

 

요즘 남해안에는 해파리가 대규모로 출현하고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그물·뜰채로 걷어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파리 피해가 한 해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해수욕객이 쏘이는 것뿐만 아니라 그물 훼손이나 조업 포기 등 어업 피해도 적지 않다. 원전 냉각수 취수도 어렵게 만든다.

 

해파리는 지중해·북해·발트해·카스피해·멕시코만 등지에서도 골칫거리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 온도의 상승, 육지에서 흘려 보낸 오염물질로 인한 부(富)영양화, 해파리를 먹는 물고기의 남획이 원인으로 꼽힌다. 모두 사람 탓이다. 해파리를 뜯어먹는 말쥐치를 방류하고 있지만 근본 해결책은 아니다. 그렇다고 바다를 메두사로부터 구해줄 21세기의 페르세우스가 하늘에서 떨어질 리도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경향신문 칼럼-여적/박성수(논설위원)-20090807금] 세계로 뛰는 한글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6000여개에 이르고, 이 중 2500여개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고 한다. 지난 3세대에 걸쳐 200개 언어가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췄고, 199개 언어는 소멸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지난 2월 유네스코 소멸위기 언어연구 프로젝트 ‘아틀라스’가 발표한 내용이다. 가장 최근에 사라진 언어는 알래스카의 ‘에야크(Eyak)’로 지난해 마지막 사용자가 세상을 떠나면서 사어(死語)가 됐고 프랑스에서도 브르통어, 노르망어 등 13개 언어가 소멸 위기라 한다.

 

‘훈민정음’ 창제 후 560여년을 이어온 한글을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언어로 내세우는 것을 자화자찬으로 몰아붙일 일은 아닌 것 같다.

 

한글은 탄생기록을 가진 유일한 문자로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지 오래다. ‘훈민정음’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됐고, 유네스코는 ‘세종대왕 문맹퇴치 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배우기 쉽고 문맹을 없애는 우수한 글자라는 취지에서다.

 

세계 언어학자들도 한글의 우수성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영국의 샘슨 교수는 <문자체계>(Writing Systems)라는 저서에서 인류의 위대한 지적 성취 중 하나로 한글을 꼽았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미국 다이아몬드 교수도 유명 과학지 기고문에서 “세종이 만든 28자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알파벳”이라며 과학적인 표기법 체계에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한다.

 

문자가 없어 곤란을 겪던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이 자신들의 언어를 표기할 공식문자로 한글을 도입했다고 한다. 인구 6만여명의 이 부족은 독자적인 말을 갖고 있지만 문자가 없어 고유어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었다는 것이다. 이젠 ‘바하사 찌아찌아1’이란 교과서까지 편찬돼 ‘부리’(쓰기) ‘뽀가우’(말하기), ‘바짜안’(읽기) 등 모든 텍스트를 한글로 표기하고, 우리의 전래동화 ‘토끼전’도 수록했다고 한다. 한글에서는 사라진 비읍 순경음(ㅸ)도 부활시켰다는 소식이다.

 

타국에서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세종대왕도 지하에서 흐뭇한 미소를 지을 것만 같다. 한글은 세계로 뛰는데 정작 한국에서는 영어몰입교육 등으로 푸대접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글사랑,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슬로건이다.

 

 

[매일경제신문 칼럼-사이언스플라자/이덕환(서강대 화학과 교수)-20090807금] 과학교육도 달라져야 한다

 

결국 미래형 교육과정이 확정될 모양이다. 구체적인 개편 내용에 대한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적용 중인 2007년 개정안은 손을 볼 수밖에 없다. 심각한 학력 저하와 공교육 붕괴 원인으로 드러난 과도한 학습량 감축과 과목 쪼개기는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

 

이번 기회에 고질적인 문과와 이과 구분도 없애고, `지식기반` 사회가 요구하는 충분한 지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공교육이 살아날 수 있다.

 

과학이 미래형 교육과정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모든 선진국 교육과정이 그렇게 바뀌고 있다. 과학적 소양을 갖추지 못하면 스스로 사회적 권리와 건강을 지킬 수 없고, 그런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는 사회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냉혹한 현실이 반영된 결과다. 남들과 소통하기 위한 어문학적 소양과 미래 사회의 핵심인 과학에 대한 소양을 길러주는 것이 학교가 책임질 수 있는 진정한 현대적 인성교육이다. 국ㆍ영ㆍ수를 가르치면 입시교육이고, 다른 과목을 가르치면 인성교육이라는 황당한 주장은 무의미한 궤변이다.

 

과학 교육과정도 획기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과목 쪼개기의 폐해가 지나치게 증폭된 2007년 개정안으로는 미래를 위한 교육을 기대할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과도하게 줄어들었던 제7차 교육과정에서 가르치기 어렵다는 내용을 추가로 빼버린 것이 개정안이다. 반도체, 나노, 정보와 같은 새로운 첨단 과학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30년 전보다 조금도 나을 것이 없는 내용이다.

 

우선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으로 구분된 낡은 과학교육 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분야 간 융합이 강조되고 있는 오늘날에는 대학에서조차 그런 구분이 흔들리고 있다. 초ㆍ중등 과학교육이 대학 학과에 따른 구분을 흉내내야 할 이유도 없다. 지나치게 경직된 구분 때문에 생기는 중복과 선택의 문제도 해결하기 쉽지 않고, 과학교육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학생들에게 물질, 운동, 생명, 에너지, 생태환경, 첨단기술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과학 지식을 효율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새로운 과학교육 틀을 찾아내야 한다. 물론 교사 양성 제도도 손질해야 한다. 과학교육 미래를 위해 교과 이기주의는 과감하게 포기할 수밖에 없다.

 

교육 방법도 바꿔야 한다. 어설픈 과학자 양성 교육으로는 학생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학생들이 직접 실험을 하지 않고도 자연에 대한 탐구의 의미와 가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모든 학생을 창의적 인재로 만들겠다는 공허한 욕심도 버릴 수밖에 없다. 과학을 통해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길러줘야 한다.

 

과학이 어려운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학교가 과학을 가르쳐야 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쉬운 것을 가르치는 것과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학생들 학습 부담과 경쟁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학생들에게 노력하는 만큼 값진 것을 가르쳐줄 수 있는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방법이 필요하다. 교육과정에서 `과학`과 `사회`가 반드시 균형을 이뤄야 할 이유는 없다. 우리와 일본에서나 존재하는 불합리하고 임의적인 문과와 이과 구분에 따른 결과다. 우리 교육과 사회를 절름발이로 만들고 있는 잘못된 관행은 과감하게 폐기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과학교육이 다시 일어나야 한다.

 

 

[서울경제신문 칼럼-기자의 눈/한기석(사회부기자)-20090807금] 마음을 베는 말

 

6일 오전10시30분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30~40대 아주머니 20여명이 ‘쌍용차를 살려내자’는 문구가 쓰인 띠를 두르고 나타났다. 이들은 정리해고에서 비껴간 이른바 ‘살아남은 사람’들의 부인들로 곧바로 민주노동당의 천막당사로 찾아가 쌍용차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맺힌 게 많은 듯 많은 말들을 쏟아냈다.

 

“이념과 사상은 그만 풀고 이제 그만 나가주세요” “(농성 중인) 저들만 불쌍하고 우리는 불쌍하지 않습니까” “쌍용차를 한번이라도 팔아준 적도 없으면서 누굴 위한다는 겁니까”

 

이들은 거세게 항의하며 거듭 나가줄 것을 주장하다 마침내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민노당 당원들을 끌어내기 시작했고 경찰이 이를 제지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아주머니들의 ‘한풀이’는 그야말로 절절했다. 이들은 지난 8개월 동안 월급을 한푼도 받지 못한 채 이제나저제나 쌍용차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기다렸다. 공장 안에서 농성하고 있는 아이 아빠의 동료들에게는 살아남았다는 죄송한 마음만 들 뿐이었다. 그런 그들이 이날은 마침내 거리로 나왔다. 이제 더 이상은 참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오후1시50분. 파국을 막기 위해 마지막 대화를 시도한 노사가 큰 틀에서 합의했다는 연락이 왔다. 공장 앞에 줄지어 앉아 있던 사측 직원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박수를 보냈다. 한여름 뙤약볕에서 갑옷ㆍ투구를 차려 입고 대기 중이던 경찰들도 기쁨의 웃음을 보였다. 보이지는 않지만 그동안 생사를 넘나들며 지칠 대로 지친 농성 노조원들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것이다.

 

쌍용차 평택공장 안과 밖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그동안 쌍용차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학수고대했다. 그들의 바람대로 사태는 원만히 해결된 듯싶다. 그럼 이제 다 끝난 걸까.

 

모든 일은 사람이 한다. 앞으로 쌍용차를 살려내는 일은 쌍용차 사람들이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오전에 아주머니들이 한 얘기 중 딱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 바로 ‘공장을 불태우는 저들을 쌍용차 직원이라고 할 수는 없다’ ‘더 이상 저들과 같이 할 수는 없다’는 대목이었다.

 

칼은 살을 베지만 말은 마음을 벨 수가 있다. 마음을 베고 베인 사람들이 한데 뭉쳐 쌍용차 회생이라는 실낱 같은 가능성을 키워낼 수 있을까. 기자의 마음은 여전히 조마조마하다.

 

 

 

첨부파일 20090807금.hwp

 





백만장자 마인드 VS 가난뱅이 마인드

백만장자 마인드

vs

가난뱅이 마인드

자신의 가치와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자유롭게 주고 받는다


 

주고 받는 것에 인색하다

마음을 연다


 

마음을 닫는다

좋은 일을 기대한다.


 

나쁜 일을 걱정한다.

최선을 다한다.


 

적당히 일한다.

주변과 협력한다


 

주변과 경쟁한다.

남을 어떻게 도울지 생각한다


 

남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란다

왜 가능한지 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왜 안 되는 지를 이야기 한다.

자신의 철학에 따라 행동 한다


 

자신의 철학에 반하여 타협한다.

항상 의식적으로 깨어 있는다


 

그때 그때 반사적으로 반응한다

타인의 성공을 기뻐한다


 

타인의 성공을 배 아파 한다

의식의 발전을 위해 도전한다


 

안전과 안락함에만 신경 쓴다.

쉽게 마음을 비운다


 

집착하여 붙들고 있는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시작한다.


 

늦었다고 생각하고 포기한다.

자신 스스로 노력한다


 

다른 사람이 해주기를 기다린다.

자신의 삶이 중요함을 인식


 

자신의 삶에 회의적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돈만을 위해서 일하기

다양한 돈벌이에 대해서 생각


 

지출 할 것 에 대해서만 걱정

부자가 되는 신뢰, 자신감


 

믿음 걱정, 두려움, 의심, 자기학대

분명한 목표


 

되는 대로 살기

자신의 기쁨을 따르기


 

기쁨을 터부시하고 의무감을 따르기

자신이 누리는 모든 것에 감사


 

세상에 대한 불만감

삶의 충실성에 따른 풍요측정


 

돈이 많고 적음으로 풍요측정

목표에 따른 과정을 즐기기


 

과정은 무시하고 결과만 따지기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불평 불만을 늘어놓는다

긍정적인 사고방식


 

부정적인 사고방식

과거와 미래의 성공을 상상  


 

과거의 실패와 미래에 대한 불안

무한한 상상력


 

제한된 상상력

밝고 명랑함


 

어둡고 우울함

항상 웃으며 남을 웃긴다.


 

항상 심각하고 남에게 화를 낸다

출처 : Tong - 바울님의 가치/지혜/처세/성공통









Somewhere not here

박민지展 / PARKMINJI / 朴旻芝 / video.photography

2009_0807 ▶ 2009_0817 / 일요일 휴관



박민지_모란꽃이 피어난다_C 프린트_20×30”_2009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박민지 블로그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9_0807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미디어 전문 대안공간 E-ACT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3786번지 3층
Tel. +82.31.756.3444
cafe.naver.com/eact






습관적인 ‘망상’에서 출발하는 나의 모든 작업형태들은 물론 그것 각각의 주제와 의도를 담고 있지만, 큰 틀은 비합리, 비현실적이며 감정으로 뒷받침된 움직일 수 없는 주관적 확신을 가지고 고집하는 사고의 이상 현상. ‘망상’이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나는 피로해질 만큼의 쳇바퀴 같은 습관적인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그것은 대화의 틈이라던가, 사람이 북적이는 버스 안, 소음이 자욱한 도심중간에서도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계속되어, 쉬지 않고 돌아가는 내 뇌의 이 공상적 기질 때문에 지칠 지경이다. 그것들이 나의 뇌 속에서 끊임없이 축척되고, 얽혀 이제는 조잡한 가치관들과 괴기스러운 형태들을 띄고 있는 그 무엇들을 조금 더 유[有]한 형태들로 나타내고자 손발을 움직인 것이 내 작업의 시초라 하겠다.




박민지_낯선 마주침_C 프린트_20×30”_2009



박민지_부유하는 화려한 껍데기_C 프린트_20×30”_2009


『Somewhere not here.』展은 영상, 사진전이다. 두 개의 영상은 각각 정체성과 분열을 다룬 「Relation」, 내면적 소통에 관한 「In the water」, 그리고 페인팅 이미지와 사진을 합성한 사진시리즈작업을 설치한다. ● 나는 인간성을 배재한 껍데기 만으로써의 인간을 표현하기위해 ‘내장’의 이미지를 자주 빌려오는데, 사회성을 위한 ‘위선’들을 소멸시키고 났을 때 남아있을 고깃덩어리인 인간의 모습을 향기 없고 화려한 꽃인 모란과 결합시켜, 본질적인 ‘인간다움’을 지양하고 세속적인 가치만이 남아버린 인간의 모습들을 표현하려 한 것이다. 또는 본질보다는 겉모습에 쉽게 현혹되어 묻혀 버릴 수 있는 가치들을 표현하고자 안구와 내장을 결합시키기도 한다. 유화로 제작하였던 모란과, 안구의 이미지를 합성을 통하여 제작한 사진작업이다.




박민지_호접지몽_C 프린트_60×80cm_2009


「In the water」에서 언어와 몸짓으로 파생되는 타인과의 소통과 마찬가지로, 자아는 자신의 세계 속에서 또 다른 자아와의 소통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공상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그것은 '의식'이라는 시공간적 배경에서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들과는 상반되는 '무의식'속에서의 교류이다. 물 밖에서 살아가야하는 인간은, 태어나기 전 태아의 긴 시간을 물속에서 지내게 되는데, 물속에 잠긴다는 형태를 무의식영역으로의 진입으로 설정하여, 내면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들, 분열, 혼란을 다루고자 하였다.




박민지_In the water_단채널 영상_00:04:50_2009



박민지_Relation_단채널 영상_00:05:10_2008


「Relation」은 현대인의 ‘정체성’-identity (또는 ‘성적정체성’-sexuality)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그것은 내면과 외면의 불일치 또는 괴리감 일수 있고, 인간의 열등감, 스트레스, 불안에 따른 강박증, 혼란, 분열로도 바라 볼 수 있다. 의식 속에 존재하지만 인식하지 못하는 무의식과의 공존, 태아와도 같은 무의식 상태에서의 ‘자아’ 또는 ‘타인’과의 교류, 분열의 인식, 부유하는 자아, 소멸. 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감정(感情)에 관한 이야기이고, 불완전(不完全)함으로써 느낄 수밖에 없는 분열과 소멸에 대한 짧은 기록이다. ■ 박민지

Vol.090807e | 박민지展 / PARKMINJI / 朴旻芝 / video.photography







‘마케팅 구루’ 필립 코틀러가 말하는 ‘지갑 열기의 기술’
기사입력: 09-07-30 22:54  |  조회: 646  

꽁꽁 언 소비자들의 마음
어떻게 공략할까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대가 50인의 멤버이자 현대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그가 ‘최근의 경제 불황을 극복하는 마케팅’에 대해 말했다. 핵심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Don’t do nothing).’는 것.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필립 코틀러가 말하는 불황기 마케팅의 두 가지 핵심전략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일반적으로 많은 기업들은 경기가 하락하면 가장 먼저 마케팅 비용을 삭감한다. 하지만 필립 코틀러는 마케팅이야말로 불황 극복의 열쇠라고 말한다. 그가 제시하는 불황기 마케팅 해법을 들어보자.

하나. 불황기 소비자들의 심리를 꿰뚫어라
불황기에 소비자들은 평소와는 다른 행동패턴을 보인다. 경제상황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지출을 줄이고 꼭 필요한 제품만 보다 싸거나 적은 양을 구매한다. 유명한 브랜드보다는 유통매장 브랜드(PB; private brand) 혹은 상표가 없는 브랜드(generic brand)를 선호한다. 자동차나 가구, 전자제품, 휴가 같은 고가의 구매는 줄이거나 연기한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먹고 즐기는 것 또한 집에서 주로 하게 된다. 기업들은 이와 같은 불황기 소비자들의 심리를 포착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 런 관점에서 현대자동차가 최근 미국시장에서 보여준 마케팅 캠페인은 눈여겨볼만하다. 최근 미국 자동차시장은 경기하락으로 인해 40% 가까이 축소되었다. 미국의 빅3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은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가격 할인이나 네비게이션 등의 옵션 제공, 할부 기간 연장 등 전형적인 프로모션을 시도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요지부동이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를 연기하는 심리’에 착안했다.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떨쳐내고 지금 당장 자동차를 구매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것이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보증 자동차 구매자가 1년 이내에 실직할 경우 구매한 차량을 현대에서 되사주는 보증 프로그램(Hyundai Assurance Plan)이다. 이 캠페인은 발표 직후 업계와 소비자들의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인터넷 블로그에 가보면 ‘현대가 내 마음을 읽었다’는 소비자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현대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1.5% 상승한 4.3%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향상된 제품력과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을 그 이유로 꼽았다.

둘. 비용 대비 가치를 높여라(More value for the money)
하지만 소비자들의 행동 변화를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때는 비용 대비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제품 믹스(product mix)를 바꿔야 한다.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같은 제품이라면 가격을 낮추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격을
낮 출 수 없다면 소비자들이 선호할만한 가치를 더 많이 넣는 것이다. 햄버거 체인인 맥도날드(McDonald’s)는 이 전략을 가장 잘 활용했다. 내용물은 같지만 점심시간에는 3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되는 런치세트, 스타벅스의 커피 맛에 정면으로 도전하지만 값은 절반 밖에 안되는 맥카페(McCafe)가 큰 인기다. 또한 맥도날드는 24시간 매장을 오픈하거나 홈딜리버리시스템(Home Delivery System)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가격 대비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맥도날드는 불황기에도 매출을 8% 이상 늘렸다. 이는 불황기에도 기존의 전략을 고수하다가 2008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스타벅스와 비교해 볼 때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은 방법을 아는 사람뿐이다.

조성진 IGM 전임연구원 sjcho@igm.or.kr
















"시간 없으니까 다음에 하자."

입버릇처럼 늘 그녀에게 하던 말인데..

이상하게 그녀가 없어진 공간에선 남는 게 시간뿐이네요.

생각해보니.. 그녀에게 해준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한 번 배우면 평생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했죠.

사랑도 그런 것 같아요.

이미 몸에 배어버린 사랑이 있으면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좀 걸리잖아요.

처음부터 지우고 다시 시작해야 하니까..

그런데, 평생 기억되면 어떡하죠?

가슴에 너무 진하게 배어버린 그녀가.


최숙희 / 사랑이 사랑에게



기분이 이럴때면 좋은 방법이 있었는데..

컴퓨터 켜고 비밀폴더 열고 그 안에 저장된 니 사진 열어보는거..

쌍꺼풀이 없어질 정도로 퉁퉁 부은 눈,

모자쓰고 나와서 형편없이 눌린 앞머리,

속옷같기도 하고 겉옷같기도 한 흰색티셔츠에 다 늘어난 목둘레..

그때 무슨 바람이 불어선가 같이 조깅하자고 아침 일찍 만났던 날

처음으로 니 부은 얼굴 봤던 나는 진심으로 놀라서 물어봤지.

"너 얼굴이 왜 이래?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

내 난리법석에도 너는 게으르게 감은 눈을 손등으로 비비면서 그랬지.

"드라마가 너무 슬펐어.

울다보니까 배가 고파서 밥도 먹고 물도 마셨더니 얼굴이 이렇게 됐어.

근데 내 얼굴 그렇게 이상해?"

그날 찍어 놨던 사진.

그후로 니가 나한테 못되게 굴 때, 하나도 귀엽지 않을 때,

니가 막 미울 때, 놀리고 싶을 때, 꺼내 보곤 했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보여주고 킬킬거리고..

근데 이제 내가 그러면 난 진짜 나쁜 사람이겠다.

헤어진 여자친구.. 이상하게 나온 사진이나 꺼내 보는 나쁜사람.

정말 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거 같애.

우리는 이미 헤어졌으니까..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너와 관련된것 중에서 내가 해도 되는 일이 몇개나 있을까?

아무리 우울해도 그 사진을 꺼내 보면 안되고,

너에 대해 들리는소문이 사실인지 궁금하지만 누굴붙잡고 물어봐서도 안되고,

니 잔소리가 듣고 싶어서 일부러 취한척 전화도 걸고싶지만 그래서도 안되고,

꼭 잊지 않아야 할 일이 생겼을 때

나 대신에 기억해 달라고 너한테 부탁할 수도 없고,

그때 우리 우연히 발견해내고 많이 좋아했던 예쁜 카페이름이

겨울나무 였는지 자작나무 였는지 궁금해도 물어볼수가 없고,

내생일이었던 너의 비밀번호들이 다 바뀌었나 궁금하지만 확인해서도 안되고

다 되게 쉬운 일들이었는데..

"그 카페이름이 뭐지?" 물어보면 되고,

"나 내일 꼭 은행가라고 말해줘!" 부탁하면 되고,

"나 술 많이 마셨는데 더 마실까? 말까?" 어리광만 부리면 됐었는데..

이제 내가 해도 되는 일은 이렇게 가끔 누구에게도 읽히지 않고,

읽혀서도 안되는 편지같은걸 쓰는 정도.

이것도 오래 하면 안된다는걸 잘 알지만..


사랑을 말하다



한 시간이 아니라 몇 시간이라도,

기다리면 오는 사람이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왜 그때는 미리 알지 못했을까.


조진국 / 사랑하지만, 사랑하지않는다



그 사람 덕분에 웃었던 건 너무도 까마득한데

그 사람 때문에 걱정하는 건 아직도 현재형입니다.

언제나 내게 걱정만 끼치는 사람.

우리 사이엔 전생에 대체 어떤 빚이 있기에

나는 이렇게나 오랫동안 그녀를 걱정하고

그녀는 이렇게나 오랫동안 나를 걱정시킬까요.

나는 그때 어쩌자고 겁도 없이 마음을 다 내줬을까.

나는 어쩌자고 너와 만나는 동안의 그 모든 것을 마음에 담았을까..

잊지도 못할 거면서..


이미나 / 아이러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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