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언제나 네가 원하는 곳으로 갈수 있어."
"기묘한 일이야.이동하는일,혹은 여행에 대한 완전한 극치를
경멸하는 자는 아무곳에도 가지 못한다.하지만 느린 속도일지라도
완전성을 위해 이동을 겁내지 않는자는 어떤곳이던 즉시 갈수
있는법이지.천국은 결코 시간속에 있는것이 아니란다.
왜냐하면 시간과 공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야.
"그럼 내게 날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줄수 없나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빨리 난다는것은 바로 거기가 어디든지
날아갈수 있다는 뜻이지.너는 이미 자신이 도착했음을 앎으로서
나는것을 시작할수 있을거야."
"생각하는곳으로 이동하는 비결은 먼저 스스로가 극히 제한된
육체에 갇혀 있는 가련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
즉 지식의 도표위에서만 설계할수 있었던 동작을 중단해야
된다. 또 자신의 진정한 본성이 쓰여지지 않은 수처럼
무한하고 완벽하며 모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어디서나
살아있음을 깨닫는 일이다."
"날기 위해 믿음은 필요없어.다만 난다는것의 의미를 이해하면 된다,"
"우리들 갈매기는 각자가 위대한 관념이고,자유에 대한 무한의 관념이다."
"정확한 비행은 우리의 진정한 본질을 표현하는 최소한의 전진이야.
우리를 소외시키는 모든것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돼.그것이
우리가 연습을 하는 진정한 이유야...."
"너는 진정한 너 자신이 될 자유를 가지고 있어.그리고 너의길을
방해하는것은 아무것도 없어.그것이 위대한 갈매기의 규정
실재로 존재하는 규정이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하나의 새가 스스로 자유롭다고
인식하게 만드는 일이야. 그가 조금만 시간을 할애하여 연습에
열중하면 그 자유로움을 입증할수 있을텐데.그일이 왜 그렇게 힘든일일까?"
"네가 증오와 악을 거부하는것은 당연한 일이야.그렇지만 너는
연습을 계속해야 하고 진정한 갈매기를 보아야 하며 그들속에
있는 선을 보아야 하며,그들 스스로가 그것을 발견할수 있도록
힘쓰지 않으면 안돼.바로 그것이 내가 말한 사랑의 의미야.
그 요령을 터득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
"너의 눈이 말하는것을 그대로 믿지 말아라.눈에 보이는것은
모두가 한계일뿐이야.마음의 눈으로 보고 이해하고 그것으로
이미 알고 있는것을 찾아내라구.그러면 진정으로 날으는 방법을
발견하게 될거야."
"우리들 하나의 갈매기는 제한되지 않은 자유의 이데아라는것,
다시 말해 위대한 갈매기의 이미지라는것,그리고 너희들의
몸전체는 날개 끝에서 끝까지 너희들의 생각 그자체에 지나지
않는다는것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돼."
- 리차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에서
성공의 네가지 비결 - 코치 카터
여기 한 학교가 있다.
이 학교의 50퍼센트 학생들만이 졸업장을 받는다. 그 중에 단 6퍼센트만이 대학에 진학한다.
즉, 전체의 3퍼센트만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이 학교에서 복도를 지나쳐 교실에 들어갈 때 까지 만나게되는 학생 중 단 한 명만이 대학에 간다.
그리고 이 학교의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한 후 결국 감옥에 가게된다.
이곳은 대학보다 감옥에 가기가 80% 정도 쉬운 곳이다.
당신은 이것이 실화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적어도 필자의 입에서는 이런 말이 튀어나올 것 같다.
''뭐 이런 학교가 다 있어?''
물론 한국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것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흑인이 많은 어느 지역에 있는 학교에 관한 실화다.
나는 이전의 글에서 ''인간은 환경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물론 환경의 영향을 더 받는 사람도 있고, 덜 받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사실이지 않은가?
만약 우리가 이런 학교의 학생이었다면, 그것도 흑인이었다면, 그래도 나는 남다를 수 있었을 거라고
어떻게 완전히 확신할 수 있겠는가.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이런 학교의 엉망인 학생들로 가득한 만년 최하위 농구부에 새로운 코치가 부임하면서 학생들이 바뀌어간다는 이야기. 인생을 포기하다시피 했던 열두어명의 학생들 중 여섯명의 학생이 대학에 가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대학에 가기보다 감옥에 가기가 80퍼센트 쉬운 곳에서 팀의 절반의 학생들이 대학에 갔다는 것은
정말이지 놀라운 이야기가 아닌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것은 픽션이 아니라 실화라는 사실이다.
그들은 변화할 의지도 없었고, 노력하지도 않던, 성공은 커녕 잘 살아보겠다는 개념도 없는 학생들이었다.
그대로 놓아두었다면 그들은 대부분 감옥에 갈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그들의 길이 코치인 켄 카터로 인해 바뀐 것이다.
변화된 그들 중 한명의 말을 들어보자.
저희는 저희가 못났다고, 부족하다고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모든 두려움은 당당한 자신감으로 바꼈습니다.
더 이상 두려움은 없습니다.
저희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코치님이 하시는 작을 일들이 온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망설임도 없는 자신감으로 넘치고 계십니다.
코치님과 같이 있을 때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아무 걱정 없는 아이들처럼 마치 환하게 빛나는 것 처럼...
한명의 예외도 없이 저희 모두 자신감이 넘칩니다.
저희가 강한 자신감에 차있을 때, 주위 사람들도 어느새 자신감에 넘치게 됩니다.
마치, 모든 두려움에서 해방되듯이 저희의 당당한 모습은 주위의 모두를 당당하게 만듭니다.
코치님. 꼭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제 인생을 바꿔주셨습니다.
마약을 팔기도 하고, 함께 있던 친구가 길거리에서 총에 맞아죽은 한 학생의 말이다
(그도 결국 대학에 갔다).
코치 카터가 당신의 멘토로 옆에서 조언해줄 수 있다면, 어쩌면 당신의 인생도 크게 달라질 수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고, 그렇다고해서 내 옆에 좋은 리더가 없다고 한탄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다행히도 우리는 분명 코치 카터식의 몇가지 성공의 비결을 영화를 통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높은 기준과 명확한 목표.
먼저 코치카터의 말을 들어보자.
계약서를 한장씩 주겠다.
책임감을 가지고 자진해서 싸인한다면, 너희들은 성공할 수 있다.
이 계약은 학과점수 2.3 점을 받는다는 계약이다.
또한 모든 수업에 반드시 참여해야하며 교실의 가장 앞줄에 앉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것은 그들에게도, 그들의 부모에게도, 심지어는 대부분의 교사들에게도 청천벽력과 같은 무리한 요구였다.
하지만 코치 카터의 목표는 너무나 명확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들을 대학에 보내겠다는 것.
당신은 당신의 인생에 어떤 기준을 잣대로 삼고 있는가?
혹시 이런 저런(그것이 어떤 것이든) 핑계를 대며 원하는 삶을 살기란 너무 어렵기 때문에 할 수 없다며 외부의 어떤 것을 탓하고 있지는 않은가?
혹시 자신의 가치를 필요 이상으로 낮추고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너무 낮은 기준을 잣대로 쉽게 만족하며 살고있는 것은 아닌가?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라. 스스로를 위한 높은 기준을 세워라!
그리고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라!
둘째,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 확신.
학생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는 뛰어난 농구기량과 팀웍이 필요하지만, 학생의 본분으로서 공부해야한다는
그의 확신은 그저 농구만 잘하면 된다는 학생들과, 학부모들과, 심지어는 교사들의 저항에 부딪치게 된다.
그가 운영하는 운동용품점은 테러를 당하고, 길거리에서 수모를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신념에 대해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고 지켜나갔다.
세상은 결코 쉽지않다. 생각처럼 녹녹하지 않다. 어떤 일을 추진하든 반드시 저항이 따른다.
그것들을 당연시 여겨라! 그리고 뚫고 나아가야한다.
더 큰 성공을 위해서는 더 큰 저항이 닥치는 법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라!
그러므로 큰 저항이 온다해도 그것을 즐길 수 있도록 하라! 그것은 더 큰 성공을 위한 전조일 뿐이다.
셋째, 원칙을 엄격히 지켜라.
당신에게는 어떤 원칙이 있는가?
만약 없다면, 분명히 당신의 삶은 혼란스럽기 짝이 없을 것이다.
예를들어 물건을 하나 구입하는데도 원칙이 필요하다.
경제적인 값싼 물건을 구입할 것인가, 비용은 다소 지불하더라도 최고의 품질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이쪽과 저쪽이 절충된 물건을 구입할 것인가?
원칙이 없다면 남는 것은 혼란일 뿐이다.
그리고, 원격을 가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것을 엄격히 지켜낼 수 있어야한다.
넷째, 올바른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라.
열심히 노력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잘못된 방법과 방향을 가지고 있다면, 노력하면 할수록 더 어려운 지경에 빠지게 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반드시 올바른 방법을 찾아내는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만 하고,
수시로 지금 가고있는 방향이 적절한가에 대해서 깨어있어야 한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노력은 기본 중의 기본인 것이다.
당신의 삶을 돌아보라.
혹시 당신의 인생이라는 학교가 이렇게 열악한 곳이라는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본 일이 있는가?
돈이 많은 부모도 아니고, 머리가 좋거나 놀라운 재능을 타고난 것도 아니며,
그저 그런 외모에 너무나 평범한(아니면 너무나 무능력한) 자신이라고 탓해본 일이 한번이라도 있는가?
오, 제발... 그래서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차라리 무언가를 탓하고 싶다면 위의 성공비결을 지키지 않고 살아왔던 자신을 탓하라.
그렇다고 계속해서 그런 자신을 탓하고만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으리라.
딱 한번만, 정신이 따끔하게 들 정도로 그런 과거의 자신을 탓하라.
그리고 이제부터는 하나하나 지켜나가자.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어느새 더 나은 인생이라는 환경에서 살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2009년 10월 26일 월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1026월] 하이닉스 축배에 담긴 2년의 땀과 눈물
하이닉스반도체가 올 3분기에 2조1,000억원 대의 매출에 2,0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한다. 반도체시장 불황과 유동성 위기로 한 때 존폐 위기에 몰렸던 회사가 글로벌 금융위기마저 견뎌내며 8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하이닉스의 부활 신화는 대만의 난야, 미국의 마이크론, 독일의 키몬다, 일본의 엘피다 등 경쟁업체들이 여전히 큰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거나 소폭 흑자만 기록한 것과 대비돼 더욱 뜻 깊다.
하이닉스의 적자 탈출을 가능케 한 직접적 요인은 주력상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상승과 수요증가다. 그러나 그 배경에는 앞을 내다본 공격적 기술투자와 시장분석, 임직원들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 노력이 깔려 있다. 경쟁업체들이 시설투자를 꺼린 최근 2년 간 연 매출의 10%씩을 R&D(연구개발)에 투자, DDR3 D램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했으며 임직원들은 임금삭감을 감수하며 생산공정 혁신에 헌신적인 땀을 쏟았다. 그 성과와 업적은 지금 이천공장의 '최고주의 거리'100m의 양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경영진의 결단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해 중국 현지공장에 최첨단 기술인 54나노 공정을 적용하는 문제를 놓고 기술유출 논란이 들끓었으나 범중화권 시장 추세와 글로벌 IT기업의 동태 등 장기적 안목에서 불가피한 투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 결과 중국공장이 현재 하이닉스 D램 생산의 50%를 차지하고 중국시장 점유율은 41%에 달하게 됐다. '위기는 기회다'는 격언을 그대로 실천한 것이다.
하이닉스 사례는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치킨게임에서 한국기업의 공격적 전략이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기술경쟁력과 시장점유율을 볼 때 반도체 시장에서 두 회사의 독식체제가 굳어졌다"가 평가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새 주인을 찾아야 하는 하이닉스의 몸값이 높아진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러나 과거 숱한 경험이 말하듯 성공 신화엔 실패와 몰락을 재촉하는 달콤한 유혹이 녹아있기 마련이다. 하이닉스의 축배엔 더 많은 땀과 눈물이 담겨야 한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1026월] 이주노동자한테 최소한의 관용도 없는 나라
법무부가 지난 23일 밤 네팔 출신 미등록 이주노동자이자 문화활동가인 미누(본명 미노드 목탄)를 결국 강제출국시켰다. 서울행정법원에 강제퇴거명령 취소소송이 제기된 상태인데도 서둘러 내쫓은 것이다. 한국에서 18년이나 산 그에게 법원에 호소할 기회조차 줄 수 없다는 얘기이다. 이런 태도는 관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한국 이주노동자 정책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다.
국내외 인권단체들이 누누이 지적했듯이, 한국의 이주노동자 정책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무엇보다 관용을 베풀 줄 모른다. 인권 보장 장치도 매우 취약하다. 그럼에도, 정부는 그들의 고통을 덜어줄 조처보다는 미등록자 색출과 추방에만 힘을 쏟는다. 게다가 단속 과정에서 이주노동자들은 또다시 수치와 모멸을 당하고, 심지어 생명을 잃을 위험까지 겪는다.
더는 이런 상태를 방치해선 안 된다. 그들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걸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그 이유는 하나둘이 아니다. 경제적으로 봐도,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인이 꺼리는 일을 맡아 함으로써 중소기업을 지탱해주고 있다. 그들이 없으면 가동을 멈춰야 할 기업들이 널려 있다는 걸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인과 비교해 훨씬 열악한 상황에서 일하고 있다. 고용허가제의 문제점 때문에 사업주의 부당한 대우에 맞서려면 일자리를 잃고 본국으로 돌아갈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일자리를 옮기기도 쉽지 않고, 옮기기로 했어도 일정 기간 안에 새 일을 구하지 못하면 한국에 더 머물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의 정책은 그들을 3년 동안 노예처럼 부려먹고 내쫓겠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한국의 이주노동자들이 ‘일회용’ 취급을 받고 있다는 앰네스티 조사관의 최근 지적처럼, 국제 사회가 한국의 이주노동자 현실과 정책을 지켜보고 있다. 심지어 인종차별 측면에서 이 문제를 보는 시각도 있다. 존경받는 국제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도 문제투성이의 이주노동자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이주노동자의 고통스런 현실은 한국 사회의 가장 부끄러운 모습 가운데 하나다. 한국 사회 구성원 누구도 이 치부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요즘 부쩍 ‘국격’을 거론하고 있지만, 이주노동자를 외면하면서 ‘국격’을 말하는 것은 위선일 뿐이다.
[동아일보 사설-20091026월] 쌀은 남아돌고 식량자급률은 떨어지는 ‘기형 농업’
쌀이 남아도는데도 식량자급률이 떨어지는 것은 한국에만 있는 기현상이다. 올해 전국의 쌀 생산 예상치는 465만 t으로 예상 소비량보다 28만 t이나 많다. 작년에도 풍작으로 30만 t 이상 남아 현재 82만 t가량의 쌀이 창고에 쌓여 있다. 내년에는 100만 t 이상으로 늘 것이다. 반면 1980년 56%였던 식량자급률은 지난해 사상 최저치인 26.2%로 떨어졌다.
식량자급률이 계속 떨어지는 이유는 쌀 중심의 식생활이 바뀌고 있는데도 쌀 중심 농업이 그대로인 데 있다. 소비가 감소하는 쌀 생산은 줄이고, 소비가 증가하는 곡물 생산은 늘리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쌀 생산을 줄여나가야 할 처지에 쌀 생산조정제 등 생산 감축 정책은 흐지부지됐다.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밀, 콩의 소비는 급격히 늘었으나 국내 생산이 이를 따르지 못했다. 2001년 77%였던 보리쌀 자급률은 작년에 36.1%로 떨어졌고 콩 자급률도 2006년 13.6%에서 7.1%로 하락했다. 쌀농사에 대해서만 직불금을 지급하고 공급이 부족한 밭작물에 대해서는 직불금 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런 식으로는 식량자급률은 떨어지고 쌀은 남아도는 ‘기형 농업’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일부 농민단체는 대북 쌀 지원 재개를 요구하고 있으나 길게 보면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대북 지원을 이유로 쌀 생산을 늘리면 쌀값이 북의 식량 수급상황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할 것이다. 우리 국민이 소비하는 작물은 수입에 맡기고 북한에 주려고 보조금을 주며 쌀농사를 짓게 하는 것은 합리적인 정책이 아니다.
쌀 시장 개방을 미루느라 의무 수입하는 외국쌀도 쌀 과잉을 부채질하고 있다. 2005년 22만5500t에서 시작했으나 2014년에는 국내 쌀 소비량의 12% 수준인 40만8700t을 수입해야 한다. 쌀을 관세화하면 앞으로 10년 동안 2000억 원 내지 4000억 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쌀 관세화를 언제까지 미뤄둘 수는 없는 일이다.
밀 소비를 줄이고 최대한 쌀로 대체해야 한다. 정부는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쌀 매입자금 무이자 융자, 쌀 재고분 주정용 공급, 학교 급식 사용 확대 같은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그것만으론 역부족이다. 요즘 인기를 끄는 쌀 막걸리처럼 값싸고 질 좋은 쌀 식품을 다양하게 개발할 필요가 있다.
[조선일보 사설-20091026월] 안중근의사 의거 100주년과 '동양평화론'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중국 하얼빈에서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다.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쏘아 올린 6발의 총성은 1905년 을사늑약, 1907년 정미7조약과 군대 해산을 거쳐 나라가 망국(亡國)의 낭떠러지에 몰려 있을 때 이 민족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신호였다. 안중근 의사 의거는 이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신간회, 광주학생운동, 윤봉길·이봉창 의거, 해외 독립군으로 이어지면서 칠흑같이 어두웠던 일제(日帝) 치하를 밝히며 민족운동에 희망과 용기의 불을 지폈다.
안중근 의사는 세계 각국이 제국주의를 추구하고 모방하면서 이전투구를 벌이던 100년 전, 민족을 넘어 인류 공동체의 평화를 염두에 두었던 선각자이기도 했다. 안중근 의사는 거사 후 법정에서 '이토의 죄(罪)' 15가지를 열거하는 가운데 '동양 평화를 파괴한 죄'를 들었다. 이토의 죄가 을사늑약을 통해 한국 외교권을 빼앗고 정미7조약을 통해 내정을 유린한 것만이 아니라 힘으로 이웃 조선을 강제합병하려 함으로써 결국 동양평화를 위협한 것이라고 했다. 안중근 의사는 사형 날짜를 받고 며칠 남지 않은 생의 마지막 날들을 한국과 중국과 일본이 약육강식을 넘어 공동번영을 모색하는 길을 추구하는 저술에 쏟아부었던 사람이다.
안중근 의사는 미완성 원고인 '동양평화론'을 통해 "대저 합하면 성공하고 흩어지면 패망한다는 것은 만고의 이치"라고 전제한 뒤 19세기 이후 서양 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서 동아시아를 지키려면 한·중·일 3국이 힘을 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중근 의사는 뤼순에 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동양평화회의를 설치할 것, 3국 공동 은행을 만들어 공용 화폐를 발행할 것, 3국의 젊은이로 공동 군대를 편성하고 상대방의 언어를 가르칠 것, 한국과 청나라는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 앞서 있던 일본의 지도 아래 상공업 발전을 꾀할 것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안중근 의사의 구상 속에 싹텄던 '동아시아공동체론'이 100년이 흐른 지금도 여물지 못하고 있고 한·중·일 공동 역사교과서 편찬, 한·중·일 FTA 체결 등이 이제 막 걸음마를 떼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안중근 의사의 역사를 내다보는 시야(視野)의 광대함과 시대를 선취(先取)하는 예견력(豫見力)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안중근 의사가 100년 전 내놓았던 '동양평화론'의 정신과 제안을 바탕으로 동아시아에 번영과 평화의 공동체를 건설할 수 있느냐는 한·중·일 3국이 지난 100년의 뼈저린 역사를 통해 얻은 교훈과 그 교훈의 실천 의지에 달려 있다.
50년 전 프랑스 외무장관 로베르 쉬망의 유럽합중국 구상은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 유럽경제공동체(EC)를 거쳐 유럽연합(EU)이란 열매를 맺었다. 이토 히로부미 100주기인 올해 일본 정부는 기념메달을 만들었고 이토의 고향인 야마구치현이 속한 중부우체국에선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100년 전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이 역사관의 상극(相剋)이란 이런 현실의 벽에 부딪혀 여태 선각자의 사상으로만 머물러 있는 동아시아의 오늘이 안타깝다.
[서울신문 사설-20091026월] 대통령 기념관 세워 功過 생생히 남겨야
오늘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꼭 30년이 되는 날이다. 때맞춰 박정희 시대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활발하다. 한 세대가 지난 지금, 1960∼70년대 박정희 시대의 역사성을 성찰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박정희 시대에 대한 논의는 으레 산업화냐 민주화냐의 이분법적 사고로 귀결된다. 이른바 산업화세력은 경제성장을 위한 개발독재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한편 민주화세력은 인권 같은 보편적 가치의 훼손에 무게를 둔다. 그 같은 진영논리에 갇혀 있는 한 박정희 논쟁은 원점을 맴도는 동어반복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공과상반(功過相半)이다. 박정희 시대에 대한 평가는 그런 전제에서 거리를 두고 냉정히 이뤄져야 한다.
우리는 박정희 시대에 대한 엇갈린 평가로 말미암아 그를 역사화하는 작업조차 소홀히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건국 60년, 9명의 전직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변변한 대통령 기념관 하나 없는 게 현실이다. 서울 상암동에 건립 예정이던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은 2002년 착공됐지만 지금까지 제자리걸음이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정부가 국민모금 실적 부진을 내세워 국가보조금 교부 결정을 취소한 데 대해 올해 대법원이 기념사업회 측 손을 들어줬지만 공사가 언제 재개될지는 불투명하다.
이제라도 대통령 기념관을 만들어 전직 대통령의 공과 과를 생생히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건국의 기초를 세운 ‘국부(國父)’ 이승만에서 탈권위주의의 가치를 실현한 노무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명실상부한 역대 대통령 기념관을 세워나가야 한다. 부(負)의 유산마저 당당히 우리 역사의 한 자락으로 끌어안아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역사의 산 교육장인 대통령 기념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한층 높아진 것은 다행이다. 새로 출범하는 사회통합위원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1026월] 미국 비상사태까지 몰고 온 신종플루 확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신종플루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엔 서울시내에서만 하룻동안 유치원 및 초 · 중 · 고교생 신종플루 환자 1100명 이상이 발생했고,이로 인해 76개교가 휴교나 휴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모두 9명이 잇따라 숨지는 등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 수 또한 급증(急增)하는 추세다.
기온이 떨어지면 바이러스 질병인 신종플루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긴 했지만 요즘의 발병 건수와 사망자 발생 추이를 보면 여간 심상치 않다. 그 동안 신종플루 확진환자의 증가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사망자 발생률 또한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건 당국을 비롯 의료계와 국민 모두 긴장의 끈을 늦추고 느슨하게 대응해온 때문이 아닌지 걱정부터 앞선다.
우리는 그 동안 보건 당국이 신종플루에 대해 보다 경각심을 갖고 체계적 확산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여전히 적절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특히 발병 이후의 치료체계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형편이다. 신종플루 사망자 20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한 결과 적절한 치료제를 제대로 투여받은 환자는 3명에 불과했다는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의 국정감사 자료에서도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손씻기 등 최소한의 예방수칙조차 지키지 않는 학교 등이 수두룩하며,한때 주춤하던 지자체와 기업의 축제나 이벤트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열리고 있다.
보건당국과 의료진은 물론 국민도 신종플루에 대해 다시한번 경각심을 다잡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부터 내년 2월까지 전체 국민의 35%(1716만명)를 대상으로 예방백신 접종에 나서지만 접종이 완료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리게 되는 만큼 국민들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미국이 23일(현지시간) 신종플루로 인해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할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른 상황이어서 보건당국의 보다 철저한 대응과 국민의 자각이 더욱 절실하다.
[매일경제신문 사설-20091026월] 막말 연예인 - 프로그램 동시 퇴출시켜라
연예인들의 저질스런 막말은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니다. 방송사들이 시청률 경쟁에 눈이 멀어 파문이 빚어져도 그때만 모면하는 식으로 대처해온 결과라는 게 우리 시각이다.
지난 22일 방송통신위 국정감사장에서 거론된 김구라 씨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감장에선 김씨가 `이런 개××야` `이런 × 같은 경우`라고 한 욕설만 문제 삼았지만 그의 막말 행태는 거의 상습적이다. 지난 6월 방송통신심의위가 밝힌 내용을 보면 프로그램 1회당 평균 위반건수가 42회를 넘는다. 특히 한 인터넷 방송에 나와서는 `사이비 냄비 하리수, 진짜 냄비 박경림` 따위의 퇴폐적 비유를 하고 가수 이효리 씨에 대해선 "복 받은 ×은 살이 쪄도 유방에 찐다"는 발언을 했다가 다른 프로그램에 나와 사과를 하기도 했다.
다른 연예인들 사례도 부지기수다. 2007년 가수 윤종신 김희철 MC몽과 개그맨 박명수 등이 줄줄이 구설에 올랐던 것을 비롯해 유명 연예인일수록 한두 번씩은 거치는 통과의례처럼 돼 있다. 연예인들의 이런 막말 행각은 청소년에겐 마약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방송사들은 오락프로그램 비중을 늘리고 청소년이 즐겨보는 시간대에 배치하려 든다. 쉽게 말해 공공재인 전파를 동원해 사회악을 퍼뜨리는 데 앞장서는 게 대한민국 지상파 방송의 현주소라는 얘기다.
더 한심스러운 건 연예인 막말 논쟁에 이념 세력들까지 설치는 현상이다. 연예인도 정치적 성향을 잣대로 편을 갈라 자기네 편이 곤경에 처했다 싶으면 집단적으로 방어하거나 역공을 가하기도 한다. 가령 "정치인이나 보수세력 지도층 인사들은 함부로 말하면서 왜 연예인 막말만 문제 삼느냐"고 가당찮은 논리를 펴는 식이다. 지도층 인사가 욕설을 했다면 그 자체로 본인 인격 파괴 행위이거니와 그런 언행을 옹호하는 집단은 어디에도 없다. 대체 연예인은 무슨 특권을 가진 계층이고 막말이 예능실력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궤변인가.
막말을 일삼는 연예인들은 속히 퇴출시키는 게 당연할뿐더러 개인만 탓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 방송프로그램의 공적 기능을 망각한 채 인기를 높이고 보자는 기본인식을 고치지 않는 한 달라질 리 없다. 우선은 방송위원회 감시 기준을 더 강화하고 저질 방송에 대해서는 출연자와 프로그램을 동시에 퇴출시킬 제도적 장치도 강구하길 주문한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허귀식(경제부문 차장)-20091026월] 마약
중독성 있는 것에는 ‘마’자가 붙는다는 우스개가 있다. 경마·마작·마라톤·마사지에 마르크시즘과 마오이즘까지, 어원이 각기 다른데도 마구잡이로 우겨 넣어 보면 정말 그럴듯하다. 물론 중독성 하면 떠오르는 마약의 ‘마’가 일으킨 연상 작용일 것이다.
마약의 아버지는 아편이다. 모르핀과 헤로인도 아편의 자식이다. 아편은 인류가 사용한 최초의 약품으로, 발효 지식이 필요한 알코올보다 훨씬 먼저 인간의 손에 들어왔다. 6000년 전 스위스 신석기 유적에서도 아편이 뽑히는 양귀비의 씨앗이 나왔다고 한다. 인류 최초의 문명인으로 알려진 수메르인은 양귀비를 ‘기쁨을 주는 식물’이라는 뜻에서 ‘헐 길(hul gil)’이라고 불렀다. 이집트·그리스에서 아편은 초자연적 힘을 간직한 것으로 대접 받았다.
아편을 교역품으로 발전시킨 사람들은 아랍인이었다. 마약을 금지하는 종교적 가르침이 약했기 때문이다. 로마의 몰락과 함께 유럽에서 사라진 아편의 기억은 십자군 전쟁으로 되살아난다. 인도로 가는 항로가 열린 뒤에는 인도의 아편이 유럽에 유입됐다. 인도를 장악한 영국은 아편을 정치경제적 무기로 이용했다. 영국인은 인도산 아편을 수출해 중국인을 중독시켰다. 이를 단속하는 청에 대항해선 아편전쟁을 일으켰다. 중국에서 아편은 오늘날의 커피나 햄버거처럼 팔렸다. 19세기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떠난 중국인 중독자들은 아편의 세계화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마틴 부스, 『아편』).
마약은 여전히 정치경제적 물질이다. 세계 아편의 90%가 생산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이 벌이는 전쟁은 일면 마약과의 전쟁이다. 유엔마약범죄국(UNODC)은 탈레반이 아편으로 매년 9000만~1억6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지난주 보고서에서 추산했다. 옛 실크 로드가 ‘헤로인 로드’로 바뀌고, 러시아와 유럽의 돈이 탈레반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 돈줄을 자르기 위해 농민에게 보조금을 줘가며 대체 작물 재배를 권하고 있다. 동시에 세계의 마약 유통망을 옥죄고 있다. 국내에서도 헤로인 정제에 쓰이는 무수초산을 탈레반 거점으로 밀수출한 파키스탄인이 체포됐고, 지난주 이들에게 최고 징역 5년형이 선고됐다. 세계적으로 마약 경계령이 내려진 시기에 10대 교포 유학생들이 마약을 판매하거나 투약하다 무더기로 적발됐다고 한다. 이들의 국제 감각을 진단한다면 ‘마비’ 수준이 아닐까 한다.
[경향신문 칼럼-여적/유병선(논설위원)-20091026월] 민중의례
1968년의 풍경이다. 그 해 5월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에선 국가와 정치 등 일체의 기성 권위를 부정한 ‘68혁명’으로 뜨거웠다. 7개월 뒤인 12월5일 이 땅에선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로 시작하는 국민교육헌장이 선포됐다. 세계의 조류에서 우리만 역류(逆流)했다. 아침저녁으로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영화 한 편 보려 해도 기립해 애국가를 듣는 ‘국민의례’를 거쳐야 했다. 문민정부 때인 94년 이런 관행이 폐지되기까지 4반세기나 국가주의의 망령이 배회했다.
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을 거치면서였다. 시민사회와 민주화운동 진영에 새로운 의례(儀禮)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집회 때 애국가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민주열사에 대해 묵념하는 흐름이 생겨났다. 강요된 국가주의의 자리에 민주주의의 상징을 대신한 것이다. 이를 국민의례와 대비해 붙여진 이름이 ‘민중의례’다. 민중의례는 ‘정권=국가, 친정부=애국’이란 낡은 도식에 자발적으로 저항하고 민주주의적 지향을 드러내는 것일 뿐, 태극기와 애국가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2009년의 이 땅에 또다시 역류가 일고 있다. 정부는 4대강을 홍보한다며 15년 전 없어진 ‘대한 뉘우스’를 상영해 심란하게 만들더니, 이번엔 민중의례까지 트집을 잡고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민중의례 금지 공문을 보내고, 이를 어겼다며 통합 공무원노조 간부들에 대해 징계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공무원이 민중가요를 부르는 건 공무원법의 품위유지 의무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40년 전 애국주의의 망령을 되살려 30년이 다 되어가는 민중의례 관행을 깨보겠다는 해괴한 논리다.
의례란 공동체가 결속을 다지고 중심 가치를 드러내기 위한 상징체계다. 공무원 노조가 민중의례를 했다고 해서 정부가 끼어들 여지는 없다. 공무원이 국가의 녹을 먹는 노동자이긴 하지만, 공무원노조는 정부 조직이 아니다. 공무원 노조원이 민중의례를 했다고 트집잡는 것은 대통령이 주말예배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았다고 탄핵하자는 말과 다를 바 없다. 공무원노조 통합이 아무리 눈엣가시라고 해도 민중의례 트집은 정부의 자충수다. 정부는 애국과 민주주의가 서로 다름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경제신문 칼럼-동십자각/홍준석(경제부 차장)-20091026월] 삼성과 그레이트컴퍼니 그리고 저출산
세종시 논란, 외고 폐지… 최근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다. 언론에서는 연일 대서특필되고 정부나 국민의 관심도 그만큼 뜨겁다. 하지만 정작 이를 모두 커버할 만한 초대형 화두는 외면당하는 듯하다. 바로 저출산 문제다.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ㆍ경제적 충격은 '인구지진(agequake)'에 비유될 정도로 재앙 그 자체다. 당연히 일할 사람이 급격하게 줄어 성장률은 추락할 것이 뻔하다. 실제 노동력의 주축인 30~40대는 이미 지난 2006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또 교육ㆍ주택ㆍ노동 시장에서 수요를 증폭시켰던 베이비붐 세대는 곧 은퇴시점을 바라보고 있어 내수시장의 구조적 침체가 불가피하다. 게다가 인구구조의 충격은 노인부양비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져 국가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국가안보도 장담할 수 없는 등 국가경쟁력은 급전직하할 것이 명약관화하다.
이처럼 인구문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할 정도로 핵폭탄급이지만 발등의 불이 아닌데다 막대한 재원에 비해 효과는 더디게 나타나는 이유로 뒷전으로 밀리는 게 현실이다. "저출산에 따른 위기의식은 등에 활활 타는 불을 진 느낌"이라고 외치는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한계가 느껴진다.
복지부에서는 그 벽을 넘어서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인구정책은 멍석을 깔아주는 정도에 불과하다. 핵심은 기업이다. 기업 내에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친가정 문화가 정착되면 출산율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삼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삼성은 분명 좋은 기업이자 세계적인 기업이다. 그런 삼성이 저출산이라는 국가 중대사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삼성이 나선다면 다른 기업들도 뒤따를 것이다. 삼성이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Good to Great(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의 저자로 유명한 짐 콜린스의 말처럼 국민에게 존경받는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가 되기 위해서는 이윤 추구를 넘어서 사회발전에 사명을 다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기록한 세계 꼴찌 수준의 출산율(1.19명)은 곧 0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대로 가면 오는 2050년에는 인구가 700만명 줄어들고 100년 뒤에는 반 토막 나며 200년 후에는 50만명의 초미니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는 것이 국제연합의 섬뜩한 경고다. 이런데도 삼성이 지금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까. 삼성이 인구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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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이 되기위한 Great Company는 이해가 되지만 저출산까지 기업에서 나서야 한다니 이해가 안된다. 기업이 사회에 공헌하는 것은 다양하지만 가장 핵심은 기술이고 노동력창출을 통한 경제발전이다. 대기업중심적 사회국가의 아둔한 생각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데이트 당일
차를 가지고 나갈 경우엔
먼저 깔끔하게 세차부터 하도록 하자.
소유하고 있는 물건의 상태를 보고 그 사람의 성격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음악을 준비할 땐 신나는 음악보다 조용한 음악을 준비해 두도록 하자.
음악이 너무 시끄럽고 신난다면 대화에 집중하기 힘들며,
자칫 대화할 분위기가 형성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굳이 차 안을 나이트 스테이지로 만들 필요는 없다.)
그리고 주차 때문에 약속 시간에 늦어 질 수도 있으니 15분 정도는 일찍 출발하도록 하자.
상대방을 태울 땐 재빨리 먼저 내려 문을 열어주는 성의를 보여주도록 하고,
(다소 과장된 액션이나 은근히 효력을 발휘하는 헐리우드 액션이다.)
드라이브를 할 땐 상대방의 동의 없이 외각으로 벗어나거나,
과속을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간혹 보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차종에 대한 자랑을 늘어 놓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종류의 자랑 때문에 자칫 ‘한심한 사람’으로 오인 받게 될 수도 있으니 이점 유념해 두고 있도록 하자.
(덧붙여 "중형을 살 수 있는데 ~해서 중형이 아니라 준중형을 샀어요." 굳이 이런 말을 할 필요는 없다.)
P.S-초보 운전자의 경우 거북이 목으로 운전을 하게 되는데 자칫 이상해(?) 보일 수 있다.
그리고 운전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상대방에게 소홀 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차를 너무 과하게 꾸미지 말자. 화려함+화려함=더 화려함이 아니라 '천박함'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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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왜 코를 훌쩍거려? 코를 풀어! 애도 아니고 얼마나 없어 보인다고!
B:왜 코를 훌쩍거려? 감기 걸린 것 아니야? 머리에 손 한번 얹어 보자. 혹시 열 나는 건 아니겠지?
충고(A)보다는 걱정(B)이 먼저 달려 와야 한다.
내가 아니라 너의 곁에 있는 내가 어떻게 보이는가가 더 중요하지?
by 최규상의 유머편지 , 자기경영 플러스, solomoon.com, naver, 고도원, 전용석 아주 특별한 성공, 쿨카사노바, 신한은행 도서요약서비스, all of books I read, GOSINET, 세계경영연구원, 스피치 성공클럽, global standard review, neolook.com, 속독 전문 연구회, 짠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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