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싶은 얼굴 - 남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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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잔의 차


"발티 사람과 한 잔의 차를
함께 마시면 당신은 이방인이다.
두 잔의 차를 함께 마시면 당신은 손님이다.
그리고 세 잔의 차를 함께 마시면 당신은 가족이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우리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네.
죽음도 마다하지 않아."


- 그레그 모텐슨의《세 잔의 차》중에서 -


* 세 잔의 차.
많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만큼 시간을 함께 했다는 뜻도 되고
그만큼 서로 마음을 열었다는 뜻도 됩니다.
이제 한 '가족'이 되어 사랑도 하고, 꿈도 나눌 수 있고,
어느 날인가 당신을 위해서라면 내 모든 것을
던질 수 있다는 뜻도 됩니다.







"전주 비빔밥"보다 더 신선하고 맛있는 비빔밥은?

 

....."금주 비빔밥"...........이해하실라나? 



오늘은 퀴즈 시리즈네요.. 그래서 유머퀴즈로 마무리해볼까요?

 

하루를 살면서 우리 수명이 갑자기 반으로 줄어드는 시간대가 있대요.

언제인지 아세요?

....

음....

"몹시 흥분"

 

이거 야한 거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고요.

우리가 몹시 화가 났을 때 수명이 줄어든대요. *^^* 웃어요..하하하



 

당신이 삶에서 하고 있는 체험들은
당신 자신이 그것을 긍정적으로 보는가 부정적으로 보는가에 따라서
체험의 결과가 달라집니다.

파괴적인 힘에 대한 두려움이 파괴적인 결과를 부릅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것을 계속 자신의 인생에 끌어들이게 됩니다.

가슴 뛰는 기분이라는 것은 육체를 통해 번역되어
당신에게 전해지고 있는 신의 메시지입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을 잘 나아가고 있는가 어떤가를
판단해 주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당신의 상상력은 모든 것을 실제 경험처럼 미리 경험할 수가 있습니다.
현실의 경험처럼,
따라서 이 물리적인 세계에서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났을 때,
먼저 자신의 상상 속에서 그 일을 경험해 보십시오.
상상이라는 것은 사실 현실 세계 그 자체입니다.
따라서 그것을 해보면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풍요로움의 정의는 이렇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필요가 있을 때 하는 것'
이것뿐입니다.

상황 자체가 본질적으로 부정적인 일은 절대 없습니다.
또한 상황 자체가 긍정적인 일도 결코 없습니다.
모든 상황은 중립적이고, 텅비어 있으며, 제로 상태입니다.
어떤 상황에도 이미 그 속에 포함된 의미라는 것은 없습니다.

사랑이 더 커지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두려움을 만들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러나 사랑을 체험하기 전에 꼭 모든 두려움을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당신 내부에서 사랑을 느낄 의지를 갖고 있으면
모든 두려움은 바뀔 수 있습니다.

당신은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렇게 행동하십시오.

그리고 사랑과 생명을 받아들일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끼십시오.
매우 간단합니다.

마음 전체를 갖고 행동하십시오.
그리고 모든 상황은 전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의미있는 인생을 보내십시오.

그것만 알고 있으면, 내가 보증합니다.
모든 상황은 꼭 필요한 장소에서만 일어난다고.
그것이 우주의 법칙입니다.
그 이외의 법칙은 없습니다.

가슴이 뛴다는 것은 스스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자신에게 무엇이 진실한 것인가를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곧 마음의 평화입니다.


행동 그 자체가 곧 당신의 목적이고 삶의 목적입니다.
나중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입니다.
자신의 목표나 목적을 찾는 것 자체도 당신의 목적의 일부분인 것입니다.


목적을 찾고 있다는 그 자체가 목적의 하나입니다.
다시 말해 목적을 탐구하는 과정 자체가 목적의 일부가 되는 것입니다.
탐구하고 있는 그 에너지만으로도 주위가 변하고,
그리고 세계가 변합니다

 

- 다릴 앙카, '가슴뛰는 삶을 살아라' 중에서




1.A:이거 한번 먹어 볼래?

 

B:아니! 괜찮아!

 

A:그래?

 

B:근데 네가 먹여 주면 먹을 수도 있는데!

 

2:A:오늘 뭐뭐 했거든.

 

B:정말?

 

A:그래!

 

B:그렇게 내가 보고 싶었어!

 

A:하! 내가 언제 그랬니?

 

B:뭐라고? 날 좋아한다고!

(단 이 억지술은 서로가 호감이 있는 상황에서 사용해야 한다.)

 

3.A:나 갈게.

 

B:안되겠다!

 

A:뭐가?

 

B:오늘은 감이 안 좋아서 내가 바래다 줄게.

 

A:무슨 감?

 

B:오늘 따라 네가 너무 예쁘게 보여서 불안해.

 

A:피!

 

B:조금만 못생겼어도 그냥 가는건데...하하하.

 

다소 억지,

 

약간의 억지스러움이

 

때때로 예상할 수 없는 곳까지 이끌었음을...

 

 

 

 

 

 

 

 

"억지스러움은 은근히 이성을 설득한다."




학력과 직업과

 

부모의 재산과는 상관 없이

 

이성 앞에서

 

자신을 멍청하게 만드는 말과 행동이 있다.

 

요컨대 '멍청한 여자가 되는 법' 이다.

(물론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빠! 빨리 휴대폰 바꿔! 최신형이 아니잖아! 없어보여!"

 

사실 이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큰 없어' 보임아닐까?

 

."이전에 만났던 남자는 얼굴도 되고, 키도 되는데 돈이 없어서 내가 차버렸어!"

 

'얼굴도 되고, 키도 되는데...' 이것을 자랑하기 위해서 자기 스스로 무담을 파버렸다.

 

."오빠는 빨리 결혼 할 거예요? 난 결혼할 남자 찾는데..."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을 하는 것이다. 결혼을 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맹목적인 결혼관은 자신의 인생뿐만 아니라 타인의 인생까지 망쳐버린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고 있어야 할 것이다.

(정말 황당한 사실은 결혼할 아무런 각오와 준비없이  단순히 결혼해야 할 나이라서 결혼을 결심하는 여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애처럼 투정부리다 결론 짓는다. "엄마! 나 그 남자랑 못살겠어!" 그리고 나서 엉엉 운다.)

 

."저는 제가 돈을 내는 것이 자존심 상해요. 그래서 남자가 무조건 돈을 내야 합니다."

 

만약 남자가 돈이 많다면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배려할 줄 아는 여자가 지혜롭다.

 

그리고 호감있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사준다는 것이 왜 자존심 상하는 일일까?

 

자존심,

 

진정한 자존심이란 결코 타인에 의해서 상하지 않는다.

 

진정한 자존심은 오직 자신에 의해서만 상할 뿐이다.

 

부디 어리석은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자존심과 혼동하지 마시길.

 

."책 좀 그만보고 치골근이나 좀 만들어 봐! 나 그런 남자 멋지던데."

 

남자의 내면을 보려하지 않고

 

자꾸 외면만 보려하고,

 

또한 외면만(또는 무의미한 허울)을 비교하려한다면 결국 그와 헤어질 수 밖에 없다.

(단 남자는 스스로 자기 몸 관리를 습관화해야 한다. 적어도 기본적인 체형을 위해서 말이다.)

 

왜냐하면 외모의 비교는 끝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남자의 입장에서도 그녀와는 대화가 통하지 않을 가망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게 들었기 때문에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남자에게조차 튕긴다.

 

언니들이나, 친구, 기타 과장된 TV 프로그램에 물들어(?)

 

이상 행동을 보이는 여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자신에게 아무 관심이 없는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튕긴다.

 

사실 여자가 아무리 별로라도 잘 들어주고, 잘 웃어주고, 잘 호응만 해줘도

 

남자는 완전히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만약 별로인 그녀가 튕긴다면?

 

그냥 그걸로 끝일 뿐이다.

 

."이번 생일에 아버지께서 차를 한대 뽑아 주신다고 했어."

 

만약 생일날 아버지께 차를 선물 받아 본 남자 앞에서라면

 

이렇게 말해도 괜찮을지 모르겟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정말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어도

 

차를 유지할 수 없는 남자 앞에서라면 반감을 살 수 밖에 없다.

 

'"나 오늘 신상으로 100만원짜리 가방하나 질렀어!"

 

만약 이렇게 말 해놓고 데이트 중 단 한번도 돈을 쓰지 않는다면?

 

여자들아! 남자들이란 자신의 주머니 사정에 민감하길 마련이다.

(돈이 많으면 상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다수는 그렇지 않은 현실이 아닌가?)

 

그리고 자신의 허영심을 강조해서 남자에게 얻을 수 있는 것이란

 

'된장!'이라는 감탄사 뿐일 가망성이 크다.

 

.나쁜 여자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쁜 여자는 과연 자신의 나쁜 성격때문에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일까?

 

만약 남자의 성적인 상상력을 자극할 수 없는 외모라면

 

아무리 나빠도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나쁜'은 결국 그의 소유욕을 자극시킬 뿐이다. 소유가 이루어지면 고쳐야 할 성격, 혹은 버려야 할 이유가 되어 버리고 만다.)

 

괜히 나쁜 척하다가 재수 없는 여자로 낙인 찍힐 뿐이다.

 

그리고 여자의 매력적인 차가움이란

 

쌀쌀맞은 말과 태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품격있고 예의바른 말과 태도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자기 기준이 불명확한 여자다.

 

예를 들어

 

자신의 연봉은 1000만원이면서

 

결혼할 남자의 연봉은 1억원이길 마냥 꿈꾼다는 것이다.

 

 

 

 

 

 

 

 "다이아몬드의 광채는 다이아몬드 내부의 결정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Every dog has his day
7.개들도 한때가 있다.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잇다.]

◈Cut your coat according  to your cloth
8.분수에 맞게 살아라.



화장실 에티켓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릅납습니다"
에티켓의 기본 여기서 부터 시작입니다.

우리는 하루에 한 번 이상 누구나 화장실에 간다!

“화장실” 하면 떠오르는 생각?!
코를 쥐고 들어가야만 하는 곳? 아니면 밥 먹는 곳에선 절대로 얘기해서는 안 되는 곳? 우리는 하루에 한 번 이상 누구나 화장실에 간다. 배를 쥐고 화장실을 향해 마구 뛰어가는 자! 금방이라도 쌀 것(?) 같은 표정으로 화장실로 달려가는 자! 1분? 아니 10분정도 흐른 뒤 화장실에서 나오는 그들의 얼굴엔 알 수 없는 여유와 미소(?)를 머금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화장실은 우리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곳이며, 우리에게 때로는 여유와 미소(?)를 가지게 해 주는 그런 곳이다. 그런 화장실이 왜 기피되어야만 하는 것일까? 그야 물론 여유와 미소 뒤에 남긴 그 오묘한 무언가(?) 때문일 것이다. 알 수 없는 향기(?), 알 수 없는 찌꺼기들(?)... 오~화장실이여~ 진정 화장실은 영원히 코를 막고 인상을 찌푸린 채 들어가야만 하는 곳이란 말이더냐?!

코를 막고 들어가는 화장실에서 하루에 수만 번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화장실로 탈바꿈시키는 곳이 있다.

지 난 1999년 12월 13일에 창립된 ‘화장실문화시민연대’.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를 ‘깨끗, 쾌적, 그리고 아름답게’ 라는 슬로건 아래 각계의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순수 민간 시민운동 단체로 우리나라의 낙후된 화장실 문화를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곳이다. 지난 시간 동안 화장실문화시민연대에서는 미운화장실 고발센터, 화장실에 명시나 그림 부착 등 많은 사업을 펼쳐왔다. 그들의 노력을 살펴 본 적이 있는가? 대표적으로 지하철 화장실을 가본 사람이라면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펼친 노력이 보일 것이다.
물론 그 뒤에서는 언제나 화장실을 깨끗하게 청소하시는 분들이 빠질 수는 없다.

그렇다. 화장실이 달라지고 있다.
예 전에 코를 쥐고 들어가는 화장실에서 아름다운 화장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화장실을 청소하시는 분들이나 화장실문화시민연대에서 아무리 화장실을 아름답게 만들어도 화장실을 사용하는 우리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결코 화장실은 변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결국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는 개개인이 모두 힘을 합쳐 화장실을 아름답고 수만 번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뒤처리 확인 꼼꼼히 하기, 공중화장실에서 한줄 서기 운동하기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큰 것이 아니다.

앞으로 얼마 뒤면 한일 양국에서 월드컵이 개최될 것이다.
월 드컵의 성공적인 운영은 결국 원초적인 화장실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일본보다 앞선 평가를 원하는가? 그럼 오늘부터 달라지자. 공중화장실을 내 집 화장실처럼 사용하고 화장실을 내방(?)처럼 아낀다면 화장실문화시민연대에 계신 분들이나 화장실을 청소하시는 분들의 노력 없이도 화장실은 아름다운 곳이 될 것이다.

 

 

 


2009년 6월 18일 목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618목] 예술지원에 중요한 건 독립성·자율성

 

  문화예술위원회가 이제야 예술지원정책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무려 1년 4개월 만이다. 그나마 올해 는 늦었고,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한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8월 선택과 집중, 간접지원, 사후지원, 생활 속의 예술향유환 경 조성이라는 4대 예술지원 원칙을 발표했다. 문화예술위원회의 이번 개선안은 그것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위원장 교체 논 란, 새 위원 구성, 사무총장 임용을 둘러싼 노조와의 갈등, 현장 여론수렴에 소요된 시간, 예술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거 북 걸음이다.

  그 동안 우리 예술지원 방식은 문제점이 많았다. 양적 과시와 반발 무마용의 나눠먹기 식 지원, 결과물에 대한 불확실성 을 무시한 사전 지원과 일회성 직접 지원으로 돈을 낭비했다. 선정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았고, 예술은 국민과 동떨어진 '자기들만 의 것'이 됐다.

  그런 점에서 문화예술위원회가 검증된 문학 작가에게 창작기금을 주고, 이미 무대에 올려진 우수 작품을 골라 지원하기 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 공연장이나 집필공간을 저가로 임대해 주는 것도 창작 의욕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체계적인 지원 을 위해 대학로에 예술지원센터를 설치하는 것도 분명 필요하다. 

  다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객관성과 투명성이다. 그것을 위해 문화예술위원회는 책임감과 전문성을 가진 전문심의 관제와 새로운 심의기준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정부에서 보듯 문제는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이다. 새로운 예술지원이 또 다른 권 력과 이념을 가진 집단을 위한'선택과 집중'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문화예술위원회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켜야 한다.

  지나치게 대중적인 인기나 성과의 잣대로만 예술을 평가하려 하는 태도도 위험하다. 예술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다양한 도전 과 실험, 상상력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문화예술위원회가 오랜 고심 끝에 내놓은 예술지원정책이 이런 우려를 딛고 침체된 예술 을 말 그대로 획기적으로 되살리는 당근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618목] 용산참사 해결,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가 일어난 지 150일이나 흘렀다. 계절은 어느덧 봄을 지나 여름의 길목에 접어들었지만, 그 날의 상처는 아물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 희생자들의 주검은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다섯달째 병원 영안실 냉동고 에 갇혀 있다. 살아 있는 동안 지상의 방 한 칸을 찾아 떠돌던 이들의 넋은 죽어서도 편히 누울 공간을 찾지 못한 채 이승을 떠돌 고 있는 것이다. 병원 영안실 한편에는 어린아이들까지 포함된 희생자 유가족 12명이 까맣게 탄 건물만큼이나 그을린 가슴을 부여안 고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냉혈한과도 같은 정부의 태도는 냉동고만큼이나 차갑다. 시간이 지나면 유족들이 스스로 제풀에 지쳐 떨어져나갈 것이라는 계 산 아래 철저한 외면 작전으로 일관한다. 힘없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오히려 이들의 눈에서 피눈물을 나게 하는 일에만 골 몰한다. 군포 연쇄살인범 사건을 이용해 용산참사를 덮으려는 잔꾀나 부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결정적 자료인 3000여쪽의 수사기록 은 공개하지 않고 버티는 게 이 정부의 모습이다. 

  제대로 된 정부라면 이런 중요한 사회적 현안을 다섯달씩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청와대, 행정안전부, 서울시 등 관 련 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면 해법이 찾아지지 않을 리도 없다. 용산참사 범대위 쪽도 유족들의 고통을 덜어줄 현실적 필요 성 때문에 애초의 요구사항에서 많이 누그러진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상 황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유족 쪽과 대화를 해보려는 시늉조차 하지 않는다. 정부가 이렇게 대화 창구마저 닫아놓은 것은 놀랍게도 청 와대의 완강한 반대 때문이라고 한다. 유족 쪽과 협상을 한다는 것은 바로 이 사건에 대한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는 셈이어서 반대한다 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정부는 언제까지 용산참사 문제에서 모르쇠로 일관할 것인가. 모든 것을 떠나, 150일 넘도록 장례도 치르지 못하는 비인간 적인 상황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정부의 공적 의무나 책임을 떠나 최소한의 인간적 예의의 문제다. 장례 비용 문제 를 비롯해 유족들의 생계나 희생자들의 명예회복 문제 등에 대한 성의 있는 대책을 마련해 곧바로 유족들과 대화에 나서길 바란다. 

 

 

[동아일보 사설-20090618목] 법원, 국회폭력 엄벌해 사회폭력 근절 계기 삼아야 

 

  서울남부지검은 작년 12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장 출입문을 해머로 부수거나 다른 위원의 명패를 파손한 혐의로 민주 당 문학진 의원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을 그제 불구속 기소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작년 12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 진행 을 방해한 혐의로,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은 올해 3월 민주당 서갑원 의원을 폭행한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이로써 공무집행방 해 등 혐의로 이미 불구속 기소된 민노당 강기갑 의원까지 5명의 의원이 작년 말 이후의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해 재판을 받게 됐 다. 

  국회 내 폭력 문제로 현역 의원들이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된 것은 의정(議政)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지금까지는 국회 폭력이 라 하더라도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솜방망이 징계를 받거나 흐지부지 처리되기 일쑤였다. 이런 잘못된 관용과 서로 봐주기가 국 회 폭력의 만성화를 부추겼다. 검찰은 “국회 내 위법행위는 국회의 자율권을 존중해 의법 조치를 가급적 자제했지만 최근 연이은 사태 는 용인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며 “앞으로도 국회 내 폭력은 엄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국회 폭력에 대한 검찰 의 엄정한 수사는 당연한 일이다.

  국회는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민의(民意)의 전당이요 법을 만드는 곳이다. 마땅히 다른 어느 곳보다도 법규 준수의 모범 이 되고, 다수결 등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야 할 곳이다. 국민으로부터 입법을 수임 받은 의원들이 폭력으로 민주주의 정신을 짓밟고서 야 누구에게 ‘법의 지배를 통한 민주주의 완성’ ‘법 앞의 평등’을 말할 수 있겠는가. 국회 폭력을 계속 방치한다면 국회가 제 기 능을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폭력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법 준수 의식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자라나는 세대가 이 나라의 주역 이 됐을 때에도 선배 세대의 폭력 행태가 단절되지 않는다면 그런 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낄 수 있을 것인가. 그런 국민이 세계로부 터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겠는가.

  검찰과 법원은 정치권과 정치인의 폭력에 엄정한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그래야만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며, 다른 부문의 폭력 과 불법에 대해서도 법치의 원칙을 확실하게 세울 수 있다. 법원은 당적(黨籍)을 불문하고 폭력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들에게 엄격하 게 법을 적용해야 한다. 정치공세에 흔들려 움츠러든다면 검찰과 법원이 폭력의 방조자가 될 수도 있다. 

  민주당은 검찰의 기소를 ‘편파적인 정치수사’라고 주장하면서 검찰 개혁과 연결시키는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 기소에 불만 을 품고 검찰 개혁 운운하면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국회의원은 불법을 저지르고 해머까지 휘두르는 폭력을 행사해도 처벌하지 말라 고 한다면 낯간지러운 특권의식이다.

  법을 지키지 않고 폭력으로 주장을 관철하려 드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한다. 이런 행태가 한국병(病)이라 고 할 지경에 이르렀다. 검찰과 법원이 제 역할을 다해야 하지만 국회도 팔짱만 끼고 있어서는 안 된다. 국회 내 폭력을 일반 폭력 보다 훨씬 엄중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을 만들고, 윤리위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법을 무시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국회의 원은 스스로 국민의 대표이기를 포기했다고 볼 수 있으므로 그에 합당한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 옳다,

 

 

[조선일보 사설-20090618목] 오바마 정부, 한미 FTA 비준에 좀더 속도 내야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대통령은 "한미 FTA가 양국의 강력한 경제·무역·투자 관계를 계속 심화시켜 나가는 데 기여 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내가 미국민을 위해 '괜찮다' 고 생각하고 이명박 대통령도 한국민을 위해 '옳다'고 생각할 시점에 FTA 비준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큰 쟁점들을 먼 저 제거한 다음 언제 비준안을 낼지는 정치적 타이밍을 봐야 한다"고도 했다. 한미 FTA의 필요성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자동 차·쇠고기 협상과 관련한 쟁점들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비준안을 의회에 제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한국 정부가 한미 FTA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 울여온 것을 잘 안다. 이 문제를 진전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클린턴 국무장관과 론 커크 미 USTR 대표 등 도 한미 FTA 진전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잇달아 밝혔다. 지난달부터 한미 FTA 비준을 위한 실무협의도 시작됐다. 그런 변화 기 류에 비춰보면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두달 전보다 오히려 후퇴한 느낌마저 준다.

  한미 FTA는 2007년 4월 협상 타결 후 2년이 넘도록 비준과 발효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한국 국회는 여야 충돌 과 폭력사태까지 겪으며 지난 4월 상임위에서 비준동의안을 처리해 본회의로 넘겼지만 미국에선 의회 상정도 못했다.

  이미 합의된 협정문을 새로 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기존 합의는 양국 이익을 적절히 반영해 최적의 균형을 잡아놓 은 것이다. 일부 협상이 불만스럽다고 손대는 순간 균형은 허물어진다. 그래도 미국이 정말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균형을 해 치지 않고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의 예에서 보듯 한미 FTA의 성공 여부 는 대통령의 의지에 달려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도 FTA 비준·발효에 좀더 속도를 내야 한다.

 

 

[서울신문 사설-20090618목] 재정적자 메우기 서민이 봉인가  

 

  내년도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정부가 서민들 지갑을 쳐다보기 시작한 모양이다. 시한이 올해 말로 돼 있는 76개 세원 의 비과세 및 감면 혜택을 폐지함으로써 세수를 늘릴 방침이라고 한다. 유가 급등에 따른 서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유가보조 금과 농어업용 기자재 영세율, 농어업 면세유, 중소기업 특별세액 등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세금 말고 전기요금 체계도 바꿔 전기 를 많이 쓰는 고소득층 가구의 요금은 내리고, 적게 쓰는 저소득층 가구의 요금은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정부가 추산한 올해 재정적자 규모는 51조원으로, 지난해 15조 6000억원의 3배로 커졌다. 그러나 침체일로의 경제 를 되살리려면 적자재정 편성이 어쩔 수 없었다고 본다. 다만 재정확대와 함께 이뤄진 감세 정책은 비난받을 여지가 크다. 세수부족 을 정확히 예측하지도 못했을뿐더러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 등 대기업과 부자들이 보다 많은 혜택을 보는 쪽으로 감세가 이뤄진 반면 세 수 확대를 위해 검토하고 있는 정책들은 중소기업과 서민층의 주머니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야당의 반대에 도 불구하고 경기부양 효과를 내세워 감세를 밀어붙인 정부가 뒤늦게 세수 구멍의 짐을 서민들에게 떠넘기는 셈이다.

  국회 예산처에 따르면 정부의 감세조치로 향후 5년 세입감소 규모는 무려 96조원에 이른다. 반면 앞서 언급한 76개 대상 의 감세 규모는 한 해 3조원에 불과하다. 아무리 서민을 쥐어짜도 부자 감세의 공백을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안 그래 도 현 정부 들어 빈부격차는 지난해 지니계수가 0.32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 조세정책의 발상을 바꾸지 않 는 한 부자정권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618목] 비정규직법 처리 지체할 시간 없다 

 

  대한상의와 전경련 등 경제5단체가 어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경제계 입장'이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여야는 6 월 임시국회를 조속히 개원해 사용기간 제한을 폐지하거나 연장하는 방향으로 비정규직법을 개정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어 경제 5단체 부회장단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직접 방문해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당장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 환 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7월 이후 대량의 실직사태가 예고되고 있는 데 따른 심각한 우려의 표출(表出)로 볼 수 있다. 

  비정규직 문제가 시한폭탄처럼 다급한 상황에 처한 현실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이 6월 안에 나오 지 못할 경우 7월부터 무려 70만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이 실직의 위협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비정규직보호법에 따라 2년 이상 근무 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다음 달부터 정규직으로 바뀌어야 하지만,지금의 경기여건에서는 기업들이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 다. 

  정부가 지난 4월 비정규직 고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내용의 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도 이런 사태가 가져 올 파장을 우려한 때문이었다. 물론 경제5단체는 "비정규직 문제의 근본 해법은 정규직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서 찾아야 한 다"고 주장했지만,지금은 눈앞의 실업대란을 막기 위한 응급처방을 동원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인 것이다. 

  사정이 이처럼 절박한데도 비정규직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상태다. 한나라당은 그나마 법적용을 2년 유예(猶 豫)하자는 입장이지만,야당인 민주당은 법 개정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고대란의 시한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지만 문제해결 이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답답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다. 이대로 방치될 경우 비정규직의 실업대란은 불보듯 뻔한 일인데도 법 개정 을 거부하고 있는 야당의 상황인식은 지나치게 안이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만큼 여야는 하루빨리 국회를 열고 비정규직법 개정안부터 최우선적으로 처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제는 정말 조금도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당장 다음달부터 비정규직의 대량실직이 가시화되면 누가 어떻게 그 책임을 질 것인가. 

 

 

[서울경제신문 사설-20090618목] 외국인투자 유망 분야로 떠오른 녹색산업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와 때맞춰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JP모건자산운용이 우리나라 녹색산업에 투자하기 위해 1조원이 넘는 대 규모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해 관심을 모은다. 이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JP모건은 최소 10억달러 규모 의 ‘한국녹색펀드조성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함으로써 이명박 정부의 녹생성장이 새로운 유망 투자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 적인 녹색산업으로 부각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및 LED를 비롯한 신기술 산업이 투자 대상이다.

  JP모건과 같은 굴지의 자산운용사가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한국의 녹색산업 투자에 나서기로 한 것은 여러 측면에서 큰 의미 를 지닌다. 우선 우리나라 녹색산업의 미래가 그만큼 밝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부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 장 전략의 타당성 등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전문가들이 적지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등 에 대해 고도의 분석능력을 갖춘 세계적인 전문기관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로 함으로써 녹색산업의 미래와 관련한 부정적인 시각이나 불 확실성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국내 녹색산업에 대규모 해외자금이 유입돼 기술과 신제품 개발을 촉진함으로써 세계적인 녹색산업 경쟁에서 유리 한 위치를 차지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석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론 지구적 현안인 환경문제 해결 차원에서 녹색산업의 중요 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막대한 기술개발비 조달과 불확실성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국내 녹색산업에 대해 외국인 투자 가 활기를 띠게 되면 이 같은 걸림돌 해소에 도움을 줌으로써 녹색산업 시대를 앞당기게 될 것이다.

  투자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어렵사리 물꼬를 튼 녹색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꼭 실현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이번 JP모건 의 투자결정을 계기로 더 많은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도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 녹색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 로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유광종(논설위원)-20090618목] 중정 

 

  방에 걸어 놓고 마음속으로 되새기는 문구 등을 흔히 좌우명(座右銘)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좌우명의 원래 판본은 글귀가 아니라 그릇이다. 그 이름은 기기(攲器)다.

  춘추시대 노(魯)나라 환공(桓公)은 자신의 의자 오른쪽에 이 그릇을 두고 늘 지켜봤다고 한다. 이 그릇에는 묘한 기능 이 들어 있다. 물을 적당히 붓지 않으면 앞으로 기울어지고, 물을 중간 정도 채우면 똑바로 선다. 그러나 물을 가득 부으면 엎어 져 모두 쏟아내는 그릇이다.

  공자(孔子)가 환공의 사당을 방문했을 때 이 그릇을 발견했다는 내용이 『순자(荀子)』라는 책에 전해진다. 그릇의 효용 은 과도함과 부족함을 모두 경계하자는 데 있다.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함으로 자신을 일깨우기 위한 장치다. 자리의 오른쪽 에 두고 새긴다는 뜻의 ‘좌우명’이라는 말이 예서 유래했다.

  공자가 목격했다는 이 그릇은 후에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후대 왕조의 통치자들은 여러 차례 이 진기한 그릇을 다시 만들려 고 노력했다. 마지막 복제품은 1895년 청(淸)의 광서제(光緖帝)가 만든 것으로, 현재 베이징(北京)의 고궁박물원에 있다.

  1900년대 초반 중국 대륙을 주름잡았던 장제스(蔣介石)의 이름은 중정(中正)이다. 기기를 살핀 공자가 “(물이) 가운 데 채워져 바로 선다(中而正)”고 했던 말에서 따온 듯한 인상이다. 흔히 사용하는 그의 이름 제스(介石)는 자(字)로서, 역시 너 른 바위처럼 굳건해 평형을 유지한다는 뜻이다. 『역경(易經)』에 등장하는 용어다.

  행위와 사고에 있어서 가운데를 지향하는 것은 통합적인 자세다. 극단에 머물지 않고 가운데로 나아가 양쪽을 모두 끌어안으려 는 태도다. 지식인의 표상인 공자, 중국의 역대 왕조 통치자 모두 이 덕목을 매우 중시했다. 장제스는 이름과 자에 이 뜻을 담으려 는 노력도 기울였다.

  이 시대의 일부 지식인과 종교인 등이 현 정권을 독재로 규정하며 연일 시국선언이라는 것을 내고 있다. 그 내용이 지나치 다. ‘시국선언’으로 이름할 만큼 현재의 정치적 상황이 심각하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상황을 보는 안목의 편벽 (偏僻)함 때문이다.

  자신의 주장을 선언에 담아 대중에게 공표하기 위해서는 극단을 삼가야 옳다. 부족한 상황인식, 넘쳐나는 정치의식을 경계해야 한다. 그래야 ‘지식인’이라는 이름값을 할 수 있다. 

 

 

[경향신문 칼럼-여적/김철웅(논설위원)-20090618목] ‘세계시민’ 룰라 

 

  엊그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겨울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된 현장을 보고 “흐르 는 눈물을 간신히 참아야 했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중동을 순방 중인 그가 가자지구를 장악한 무장정파 하마스를 테러조직 명단에 서 빼 줄 것을 오바마 행정부에 요청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85세의 노구를 이끌고 세계평화를 위해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이 보 기 좋다. 그는 저소득층에게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경우를 “진정한 리더 는 떠난 후에 아름답다”고 하나 보다.

  미국 대통령들의 퇴임 후 행적은 다양하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말년을 농장일로 소일했고 토머스 제퍼슨은 버지니 아 대학교를 설립하고 학장에 취임해 민주적 교육 보급에 힘썼다. 빌 클린턴은 르윈스키 스캔들로 퇴임 때 거액의 빚을 지고 있었지 만 퇴임 후 강연과 저술 등을 통해 거부가 됐다.

  며칠 전 브라질의 루이스 이냐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도 퇴임 후 계획을 밝혔는데 그 내용과 방식이 무척 이색적이다. 그 는 “지금은 대통령이지만 일년 반 후에는 (노동 조건의) 개선을 위해 싸우는 ‘세계의 시민’으로 돌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 다. 노동운동가 출신답게 퇴임 후엔 자신의 본업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세계의 시민’이란 표현은 평범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 인다. 그는 이 계획을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주최 ‘세계 취업위기 정상회담’ 연설을 통해 ‘천명’했다. 생각건 대 그가 이런 파격적 방식의 불출마 선언을 택한 배경에는 중임을 하고도 높은 지지율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집요한 3선 출마요 구 여론을 확실히 잠재우겠다는 복선이 깔려있는 것 같다. 

  평범한 ‘세계시민’이라는 퇴임 후 설계도를 펼치는 룰라 대통령이나 노년의 보람을 한껏 추구하는 카터 등 외국 전직 대통령 들을 보면서 비운으로 점철된 우리 전직 대통령들의 얼굴이 겹쳐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전직 대통령은 9명이지만 쫓겨나고 암살되 고 잡혀가고 자식들이 구속되는 등 한 명도 온전하지 못했다. 전재산이 29만원이란 사람도 있다. 다시금 전직 중 유일하게 낙향 해 오리농법을 하며 농사에 재미를 붙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막힌 운명을 생각하게 된다. 

 

 

[매일경제신문 칼럼-김세형 칼럼/김세형(논설실장)-20090618목] 4대강 개발, 트로이 목마인가  

 

  지난 50년간 국민소득 65달러대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성공 징검다리 몇 개를 꼽으라면 당신은 무엇을 나열하겠는 가? 경부고속도로,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 착수, 88올림픽, 경부고속철도, 영종도 신공항, 월드컵 그런 것들인가? 

  이들 사업이 논의될 당시 먹물 꽤나 먹은 이론가들, 정치인들, 혹은 경박한 언론에 의해 어떻게 타박당했는지 한번쯤 뒤져보 시라. 어디서 기상천외한 근거를 끌고 와서는 "그러니까 그게 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니까. 안 돼!"라고 저주를 퍼부었다. 경부 고속도로 건설 당시엔 국도도 잘 돼 있는데 뭘 또 건설하느냐, 국가재정이 파탄할 우려가 있다, 이용 차량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3 대 반대 이유가 득세했다. 마침내 착공식 때엔 국회의원 12명이 불도저 앞에 드러눕겠다고 했다. 

  영종도 공항 착공 땐 수만 마리 철새떼 때문에 대형 참사가 일어날 테니 좋게 말할 때 관두라고 기막힌 충고를 했고 한국인 이 역사상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올림픽 유치 당시도 무슨 돈으로 경기장을 짓느냐는 돈타령을 해댔다. 그 반대론자가 누구였는지 신 문 기록이나 포털을 조회하면 한 시간 안에 답을 구할 수 있다. 

  고속철도 건설은 천성산 도롱뇽 일가족 대변인들 외에도 고속철도가 완공되고 초기 3개월쯤 좌석이 40% 정도밖에 안 차자 "거 봐라, 파리 날리지 않느냐"고 자신의 선견지명을 떠드는 자도 많았다. 

  한 가지 위안이 있다면 한국뿐 아니라 미국도 그런 역사로 점철됐다는 사실이다. 가장 대표적인 게 미국이 알래스카를 720 만달러에 사들인 사건이다. 이 역사를 책임진 사람은 링컨 대통령과 대선 경쟁을 벌이다 국무장관에 발탁된 윌리엄 슈어드이다(오바마 는 이를 배워 힐러리를 발탁했다.). 

  당시 소련은 모피산업 때문에 알래스카를 편입시켰다가 모피업이 시들해지고 재정 형편이 악화되자 미국에 팔기로 했다. 미 의 회에서도 반대파가 많아 간신히 한 표 차이로 통과됐다. 미국 여론은 쓸데없는 아이스박스를 큰돈 들여 샀다고 비아냥거렸고 한동안 ` 슈어드의 바보짓(Seward`s folly)`이란 신조어가 유행했다. 소련 대표단은 훈장을 탔다. 그로부터 30년 후 금광이 발견 됐고 현재 인구 3016명이 사는 슈어드시(市)의 생선과 조개 값만 해도 5조달러로 추산된다. 

  작년 대선 때 알래스카 주지사 페일린을 공화당 매케인의 러닝메이트로 세운 것도 왕년의 `알래스카 대박의 추억`을 자극하 는 정치 상술이었다.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사람이면 금문교 반대편에 웅장한 베이브리지를 목격할 것이다. 1836년에 완공된 2 층 교각은 당시 너무 크게 지었다 하여 책임자가 슈어드처럼 돌머리로 치부됐다. 

  이제 4대 강 개발 이야기를 좀 해보자. 그러니까 세상은 불만투성이꾼들로 가득찼으나 하늘이 무너진다는 노이즈에 현혹되 지 말고 그냥 밀어붙이란 게 이 글의 목적은 아니다. 정부가 항상 옳았다는 것도 아니다. 국책사업 중 몇몇 지방공항은 참패했고 심 지어 새만금조차 전도가 아리송하다. 

  나는 4대 강 발표가 나온 날 얼굴을 안 지 20년쯤 되는 유명 건설사 사장 3명에게 일일이 견해를 물었다. 온 세계 를 무대로 뛴 평생 건설쟁이 양심을 걸고 이 사업이 트로이목마처럼 묘안이 되겠느냐고, 스몰싱크가 아닌 빅싱크 전략에서 그림이 되 는 거냐고, 답은 이랬다. "홍수, 물 부족으로 매년 3조~4조원을 쏟아 붓는다. 댐을 지으려면 환경단체 때문에 잘 되지도 않지 만 그거 하는 데 10년 걸린다. 그냥 준설하는 방향이 옳다." 

  다른 사장은 4대 강이 미운 오리새끼에서 나중에 백조로 부화하려면 세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했다. 첫째, 국가 백년 대계를 더 오래 계획을 세워 할 것, 둘째, 정치색이 끼어드는 부대사업을 최대한 물리쳐 뻥튀기가 안 되게 할 것, 셋째, 임기 안 에 그렇게 전투하듯 하지 말 것. 

 

 

 

첨부파일 20090618목.hwp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조현택展 / CHOHYUNTAEK / 趙鉉澤 / photography

2009_0623 ▶ 2009_0710 / 월요일 휴관



조현택_자전거폭주_디지털 프린트_2009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이미지 속닥속닥 Vol.081109b | 조현택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9_0623_화요일_06:00pm

후원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대안공간 풀_ALTERNATIVE SPACE POOL
서울 종로구 구기동 56-13번지
Tel. +82.2.396.4805
www.altpool.org






조현택의 'Boys, be ambitious'에 관한 메모어느 날 우연한 기회로 내 앨범을 보게 되었다. 그곳에는 아주 어릴 적부터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그리고 중 고등학교를 지나 대학과 군생활 할 때의 사진 등등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었다. 사진을 찬찬히 보며 넘기던 중, 중학교 때 친구들과 태평사라는 절에 자전거를 타고 놀러 가서 찍은 기념 사진을 보게 되었다. 6명의 인원이 각자의 자전거에 올라 대열을 맞추고 찍은 사진을 본 순간 내 머릿속에 불현듯 스쳐가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것은 여러 매체를 통해서 한번쯤은 보았던 할리데이비슨 동호회의 기념사진이었다. …중략… 갖가지 의문을 품은 채 사진 속 친구를 찾아갔다. Boys, be ambitious 작업의 시작이었다._조현택1. 조현택의 'Boys, be ambitious'는 우연히 들춰 본 작가의 사진앨범에서 출발한다. 때때로 사진앨범은 잊혀져가는 과거의 기억이나, 사람들, 그리고 장소를 다시금 살아나게 한다. "어느 날 저녁..."이란 문장으로 시작하는 롤랑 바르트의 글(롤랑 바르트, 밝은 방 : 사진에 관한 노트 (La)chambre claire : note sur la photographie, 김웅권 옮김, 동문선, 2006) 역시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진앨범을 정리하며, 그가 느낀 것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그 글에서 바르트는 과거사진을 통해 어머니와 '다시 만났다'라고 표현하였는데, 조현택 역시 과거사진을 통해 소년기의 자신과 조우하고 있다. 사실 회상에 대하여, 과거사진이 주는 도움이란 '그것은-존재-했음' 에서 그치기 마련이고, 때로는 과거존재로부터 오는 고통이 더 크기도 하지만, 작가에게 이 고통이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흩어져있던 것들을 모아, 하나의 것으로 만들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조현택_낭만커플_디지털 프린트_2009


조현택은 사진앨범에서 본, 중학생 즈음의 자기 모습에서 “지금보다 더 원숙미가 느껴지는 분위기에, 비장함이 넘치는 수컷의 눈빛”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어린 자기와 친구들을 그렇게 만들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의문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 질문은 어렵지 않게 “한국 사회에서 답습된 '남성의 행위들'을 무의식적으로 행하고 있는, (청)소년 시기에 대한 조소”로 이어졌음을 고백한다. 그럼에도 조현택은 ‘비웃음’ 보다는, 유쾌한 재구성에 더 초점을 두고 있으며, 잊혀가는 소년기의 기억을 불러내기 위해 시작된 이 이야기를, 이제 어설픈 조소에서 벗어나 정제된 발언을 꿈꾸며 마무리하고자 한다.




조현택_권총자살_디지털 프린트_2009


2. 조현택은 작업에 앞서, 자위행위로써 작업이 아닌 사회적 발언을 해야 한다는 고민을 거듭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그 고민의 끝에서, 가장 개인적이며 사적과거를 증명하는 사진앨범과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서, 스스로 품고 있던 고민의 답을 얻게 되었다. 또한 'Boys, be ambitious'의 이미지들은 온전히 자전적 이야기로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 이미지들은 학원물이나 성장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촬영 아이템 스케치'에 적힌 각 장면마다의 줄거리를 보고 있자면, 여느 영화 시나리오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재미있는 것은 이 시나리오가 '뭔가 어설프고, 유치하며, 노골적이면서도, 재미있고, 촌스러우며, 날것’(열거된 7개의 형용사는 작가의 스케치 노트 상단에 적혀있던 '작업 지침'을 그대로 가져왔음을 밝힌다.)의 수작업手作業이라는 것이다.




조현택_풍뎅이라이더_디지털 프린트_2009


작가는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전라도 나주를 무대로 하여, 도시에서는 낯선 것이 되어 버린 장소와 물건들을 직접 찾아 배경과 소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조현택의 노력은 모델섭외에서 가장 빛이 나는데, 촬영 장소가 필요하여 찾은 모교에서 발탁한 후배들이 모델로 등장한다. 이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행동과 개구진 표정은 연기를 한다는 부담보단 그것을 놀이로써 즐기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에게 이 비법을 물었더니, 지시하는 감독이기 전에 아이들의 '큰형'이 되어주고 이성, 학업, 진로에 대한 고민을 들어주다보니 자연스레 친해졌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비록 촬영을 위해 섭외한 아이들이었지만, 조현택은 그 아이들과 교우하며 부모나 선생이 채워주지 못한 부분의 조언자가 되려 노력한 것이다.




조현택_세친구_디지털 프린트_2008


3. 자신의 유년시절에 대한 글 '1900년경 베를린의 유년시절(Berliner Kindheit um Neunzehnhundert)'에서 발터 벤야민은 '유년에 대한 회상은 단순히 개인적이고 사적 과거에만 매달리지 않아야 하며, 개인의 과거에 대한 감성적인 글은 공감하기 어렵다.'(발터 벤야민, 1900년경 베를린의 유년시절 Berliner Kindheit um Neunzehnhundert, 윤미애옮김, 도서 출판 길, 2007)고 말한다. 그렇기에 벤야민은 그 글을 통해, 유년을 회상하는 것 이상으로, 당대 망명 독일지식인들의 공감을 기대하였다.(발터 벤야민, 위의 책, 옮긴이 해제 : 유년시절에 대한 기억을 '역사적 경험'의 차원으로) 그렇다면, 'Boys, be ambitious'에서 작가가 기대하는 '공감'이란, 누구를 향한 것인가? 어렵지 않게 그의 사진 속 장면들에서는 작가의 또래들, 그 중에서도 특히 도시가 아닌 변두리나 지방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 하는 장치들을 엿볼 수 있다. 작가가 어릴 적 물가에서 고기를 잡던 추억에서 이미지를 떠올린 「잉어소년」과 주로 근처 공사장이나 야산에 파헤쳐진 땅을 배경으로 하여, 놀고 있는 아이들을 촬영한 「나무를 심는 아이」와 「사냥」 그리고 「탈출」이 그러하다. 이 장소들은 요즘 아이들이라면 가지 말아야 하는 곳이며, 동시에 PC방이나 오락실에 비하면 재미없는 곳이 되어버렸지만, 작가와 비슷한 시기에 유년을 보낸 이들에게는 어릴 적 즐겨 찾던 놀이터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소년기의 주요 관심사이며, 피해갈 수 없는 이야기 중 하나인 이성교제와 성性에 관한 솔직한 표현과 대담한 재구성도 볼 수 있다.




조현택_음악인_디지털 프린트_2008


이렇듯 'Boys, be ambitious' 속 '소년들'이란, 아스팔트 깔린 길을 밟으며 밤늦게 학원에서 아파트로 돌아와, 유일한 취미로 컴퓨터 오락을 즐기는 ‘요즘 소년’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오히려 조현택이 불러내고 싶은 소년이란 자신을 낙오자(Looser)라 자청하는 요즘의 청년들, 그러니까'과거소년이었던'이들에 더 가까울지 모른다. 어쨌든 그 대상이 누구든간에 분명한 것은 하나이다. 작가는 자신일지도 모르는, 그들이 가졌던 야망(Ambitious)을 상기시키려한다. 나아가 그는, 소년기의야망이 원초적이며 마초적 행위에 가까운 '소년의식'임을 숨기지 않는다. 「여대생과 정사」를 꿈꾸는 중학생의 어린 욕정이나, 「아지트」나 「학교짱」의 치기 어린 행동들은 사실 어른들의 세속적 욕망을 답습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어른들의 욕망을 흉내 내고 있는 행동이 아닌, 아이들의 눈빛과 표정에서 천진무구한 유년의 에너지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 인상印象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장면 속에 숨어있는 간극을 발견하게 하는데, 이것은 단지 아이들의 철없는 행동과 그럼에도 순진한 눈빛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처한 현실과 유년시절 품었던 야망 사이에 이미 존재했음을 인지하게 한다.




조현택_여대생과의 정사_디지털 프린트_2007


이렇게 다소 거리를 두며 'Boys, be ambitious'의 화면을 감상하였을 때, 우리는 유년시절에 대한 향수를 감상적으로 느끼는 것 이상의 객관적 보기를 통하여, 단순히 사진 한 장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우리 자신이 놓여있는 '현실'을 보게 된다. 그렇기에 'Boys, be ambitious'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회상과 재현들은, 과거시간 속에 자신을 박제시키는 것이 아닌, '돌아봄'을 통해 현실의 자신을 마주하려는 작가의 '의지'에 가까울 것이다. 이제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는 속담이나, 격언처럼 익숙한 말이 되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소년소녀에게 권장하는 야망이 무엇인지 모른다. 오히려 '야망을 가져라'는 말을 하기가 '갖지 말아라'보다 더 힘들어졌다. 그것 때문일까, 조현택이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이 말은 어쩐지 달게 삼키지 못하고 여러 번 곱씹게 된다. 그리고 이제, 우리역시, 과거와 현실의 꿈을 곱씹으며, 자신 앞에 놓여있는 현실을 마주하려 해야 하지 않을까. ■ 김소영

Vol.090618f | 조현택展 / CHOHYUNTAEK / 趙鉉澤 / photography












핫이슈 점검
2009년 하반기 위험… 또 한번 주식 폭락할까?
기사입력: 09-03-27 10:57  |  조회: 3143  

삼성증권 김학주 상무가 말하는 불황기 자산관리 “주식시장 위험도 상승, 원자재 ELS로 눈 돌려라”



지금이 주식매수의 절호의 기회일까? 경제 불안감이 높아졌다. 자금을 운용해야 하는 기업인들은 현금을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하고 있다. 이 가운데 ‘IMF시절처럼 주식을 지금 사야 하는 게 아닌가?’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세계경영연구원의 지식클럽은 지난 20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학주 상무를 초청, ‘불황기 자산관리:어디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핫이슈 세미나를 열었다. 본지는 이날 강의 내용을 통해 기업인들의 자금운용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편집자주)


김학주 삼성증권 상무는
서 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에딘버러 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를 거쳐 2002년부터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맡고 있다. 세계적인 금융전문지인 아시아머니(Asiamoney)지에 의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한국 최우수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



“한 번 더 기다려야 합니다. 하반기에 또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학주 상무는 세계경영연구원 강의장에 모인 40여 명의 CEO들에게 일단 주식시장에 대한 성급한 낙관론을 거둘 것을 당부했다.

“현재 IMF 때를 생각하고 주식을 사려고 조급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IMF때는 1년 만에 회복세로 돌아서 큰 돈을 벌었지요. 그래서 요즘 지수 1000 근처에만 가도 사는 물량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지금 주식시장의 위험수준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 상무는 단기 자금운용에는 원자재 펀드와 원금보장 ELS, 외화표시 채권을 추천했다. 주식은 “장기적으로 보고 크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을 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 내용이다.

<주식> 오래 묵혀 크게 벌 종목 골라야: 1000 밑에서 매수 1240에서 매도
2009 년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행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대출을 늘렸고 증시 바닥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엔고현상으로 인해 일본기업들을 뛰어 넘을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다. 덕분에 1000~1200 박스권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 다시 조정을 보일 것이다. 이미 치료가 늦은 기업들이 많다. 하반기에 실패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 실업률이 높아지고, 가계 부실로 이어진다. 이는 상업은행의 부실을 키워 실패 위험을 높일 것이다. 금융계에 제 2차 폭풍이 몰아칠 수 있다.
 
그 근거로는 현재 중소기업 연체율이 2.6%까지 갔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원래 연체율이 2%를 넘으면 대출을 안 해줘야 한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못 내는 국내 중소기업이 47%에 달한다.

은행은 자산가치가 현재보다 25%, 건설업은 35% 정도 떨어진다고 봤을 때 전체적으로 KOSPI가 최대 20% 정도는 더 떨어질 수 있다. 주가 1240을 기준으로 80% 이하, 즉 1000선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1000 밑에서 매수하고 1240선에서 매도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

일단 1100~1240까지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원금 보장형 ELS나 원금을 부분 보장해주는 ELS를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생각하라. 원금부분보장형 ELS는 박스권 안에서는 -2%에서 최대 30%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식을 사려면 오래 기다려서 크게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을 사야 한다. 늙어버린 미국이 한 번 불황의 덫에 걸리면 회복하는 데 매우 오래 걸릴 것이다. 지금은 미국의 줄어든 소비를 보완해 줄 시장이 마땅치 않다. 중국시장이 미국의 역할을 하기에는 아직 너무 어리다. 일단 중국의 소비가 늘어날 때까지 시장을 키워야 하는 문제가 있다. 결국 헤게모니(hegemony: 주도권) 이동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단 미국의 기업도산,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얼어붙었던 돈이 돌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돈들이 다 어디로 가겠는가? 그나마 성장 희망이 높은 아시아로 온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아시아 인프라 건설, 생산설비 아시아 이전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이를 통해 각종 원자재 가격이 오르리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또한 생산설비가 아시아로 넘어오되 ‘환경 친화적’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해외 플랜트 건설에 강한 건설주, 원자재 관련주, 친환경 관련주에 주목해야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밖에도 장기적으로 유망한 주식으로는 보험주나 방어주를 비롯해 자동차, IT와 같은 내구재, 원화가치가 회복되면 수혜를 볼 은행, 항공, 음식료 주가 있다.

<채권과 부동산> 채권은 ‘맑음’ 부동산 ‘흐림’
채권 투자를 하려면 외화표시채가 유망하다. 현재 외표채는 수익률이 9% 정도다. 시중금리 2%와 비교하면 수익률이 꽤 높다. 환율이 10% 정도 더 떨어진다고 해도 7.5% 이상의 수익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W와 CB는 보장수익률이 있어 안전한 동시에 옵션 수익까지 올릴 경우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경쟁력 있는 회사채도 단기 수익은 좋을 것이다. 그런데 회사채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금보다 조금 더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 점차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것을 감안하면 채권을 발행해서 팔아야 하는 기업들로서는 지금이 채권발행의 최적기다.

부동산의 경우는 단기적으로 낙폭이 커서 강남의 대형 오피스나 일반아파트 중심으로 반등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금과 원자재> 지금이 매수할 때
한때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폭등을 거듭하다 900달러로 떨어지며 조정 받고 있다. 지금과 같이 조정 받을 때 사 둬도 좋을 것 같다. 하반기 주가가 하락할 경우 금의 수익률이 올라갈 것이다. 금은 주식과 반대로 움직이는 안전자산 성향이 강하다.

가장 주목할 투자처는 원자재다. 돈이 달러에서 원자재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단기로는 금이나 비철금속이 유망하고 중기로는 석유가 유망하다. 원자재는 2004년부터 폭등했다. 그러면서 경쟁적으로 설비가 증산되고 수요가 공급에 비해 떨어지면서 설비가동률도 떨어졌다. 결국 지난해에 폭락했다. 석유만 해도 55달러가 손익분기점(BEP)인데 지금 40달러 대까지 떨어졌다. OPEC은 감산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환율전망> 단기 상승, 장기 하락
환율은 하반기 기업부도 우려가 확대되며 단기적으로는 오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떨어질 것이다.아시아로 투자 자금이 이동하게 되면 우리가 수혜를 본다. 결국 원화가 절상되어 환율은 떨어질 것이다. 

결론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장기적으로 크게 본다면 원자재, 환경, 원화절상 관련 주를 지수 1000 밑에서 매수 할 것. 둘째, 단기적으로는 ELS와 외화표시채권에 투자할 것. 마지막으로 부동산 투자는 피할 것 등이다.

[현장 스케치] 참석 CEO들의 Q&A
Q. 금이 좋다고 했는데 금은 달러로 투자하지 않는가? 환율이 떨어지면 또 환손실이 발생하는데. 원화와 달러가치가 연동되는 상황에서 투자의 가치가 있는가? 환율이 떨어진다고 했을 때 금값이 온스당 1100 정도가 되야 의미가 있지 않은가?

A. 어느 정도 환 헤지가 가능하다. 문제는 오버헤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헤지를 과다하게 하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따라서 헤지를 70% 정도 해놓고 시간에 따라 비율을 조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Q. 세계적인 구조조정의 시기는 언제인가? 국제시장의 헤게모니의 변화시기는 언제로 보는가?
A. 빠르면 올해 3분기 늦으면 4분기 정도로 본다. 중국이 소비를 해줘야 한다. 소비가 탄력을 받는 것은 엥겔지수와 관련이 있다. 현재 중국농촌의 앵겔지수는 43 수준이다. 35 정도가 되면 소비가 탄력을 받고 상승한다. 도시는 2년, 농촌은 7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2012년에서 2013년이면 소비가 가속화 될 것이다.

Q. 다양한 ELS에 가입했다. 2008년부터 2010년 10월에 만기되는 상품까지 다양하게 들어왔다. 현재 상황에서는 어떻게 자산을 운용해야 하나?
A. 이미 2008년에 하락배리어(원금손실이 발생하는 주가수준)를 터치했기 때문에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리하고 희망이 있는 펀드로 교체하는 게 낫다. KOSPI를 직접 사기보다는 원자재(펀드) 쪽으로 투자를 돌려라. 원자재가 강세를 보일 경우 수혜를 보는 브라질이나 동남아시아 펀드로 갈아타는 것도 좋다. 장기적으로 낙관한다.

Q. 현재 있는 기업자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A. 앞으로 시장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일단은 수익률보다는 유동성, 환금성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라.
세계경영연구원 김효춘 책임연구원 hckim@igm.or.kr





어떨땐 그럭저럭 살수 있을 것 같다가도

또 어떨땐 이대로는 못견디겠다 싶기도 하구요.

그냥 눈물이 나올때도 있고, 멍해질때도 있고, 그래요.

그사람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라고 생각하고부터는

사는게 지루해졌어요.


지금이 못견디겠는건 아니에요. 이대로도 살수 있어요.

잠을 못자는건 약을 먹으면 될테고,

가끔 한숨이 나오는건,

그건 뭐 병도 아니니까. 익숙해지겠지요.

마흔살 지나고 50도 지나고,

가끔은 이렇게 사는것도 나쁘지 않구나 생각할수도 있어요.

근데 정말 괜찮을까요?


드라마 연애시대 중에서



힘들겠지요.

언제나 보내는 사람이 힘겨운 거니까요.

가는 사람은 몸만 가져가고

보내는 사람은 그가 빠져나간 곳에 있는 모든 사물에서

날마다 그의 머리칼 한올을 찾아내는 기분으로 살 테니까요.

그가 앉던 의자와 그가 옷을 걸던 빈 옷걸이와

그가 스쳐간 모든 사물들이 제발 그만해, 하고 외친다 해도

끈질기게 그 사람의 부재를 증언할 테니까요.

같은 풍경, 같은 장소 거기에 그만 빠져버리니

그 사람에 대한 기억만 텅 비어서 꽉 차겠죠.


공지영 /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내 마음이 이렇게 말한다.

너를 알게 된 것, 너를 만난 것,

한때나마 네가 나를 좋아해준 것,

그것만으로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고.

또 다른 마음은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 왜 나는 너를 잃어야 하냐고.

잊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왜 잊기 위해 애를 써야하냐고.


황경신 / 모두에게 해피엔딩



죽을 것 같다고 몸부림치기엔

아직 나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럭저럭 살 만하다고 하기엔 이별이 너무 선명하게 보여요.

처음부터 만나지 말걸 후회하기엔 이미 늦었고

우리가 정말 헤어지는구나 인정하기엔 아직 이르죠.

이럴 거면 왜 처음에 잘해 주었냐고 원망하기엔

내가 누린 행복이 컸고

그 행복을 감사하기엔 지금 내게 닥친 불행이 너무 커요.

아무 데서나 흑흑거리고 울기엔 너무 나이를 먹었고

인생은 어차피 혼자라면서 웃어 버리기엔 아직 어리고

사랑한다고 말하려니 이미 버림받았고

사랑했다고 말하려니

나는 아직도 그 사람을 이렇게나 사랑해요.

눈물이 나지 않으니 울고 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울고 있지 않다고 말하기엔 목구멍이 너무 아파요 


이미나 / 아이러브유



그러니까, 흠뻑 취하고 싶은 날이 있다.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모든 생각을 일시정지 시키고,

풍선처럼 허공에 둥실 떠오르고 싶어질 때가 있다.

비록 그것이 아주 짧고 불완전한 비행일지라도,

루돌프처럼 코가 빨개지도록,

루돌프의 목도리처럼 목이 빨개지도록,

허연 눈물을 펑펑 쏟아 눈까지 빨개지도록,

무언가가 되고 싶었으나 되지 못한 나날들에 대한,

누군가 사랑하고 싶었으나 사랑하지 못한 나날들에 대한,

어딘가 떠나고 싶었으나 떠나지 못한 나날들에 대해,

모든 기억들을 삭제하고 처음 받은 새 공책을 펼치듯,

하얗게 시작하고 싶어지는날이 있다.


요오나 / 내 방에는 돌고래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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