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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re Straits - Sultans Of Swing


진실한 사람


진실한 사람이 주위에 있으면
숨을 수가 없습니다. 숨을 필요도 없지요.
만약 진실한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당신은 자신의 진실을 보여줄
용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 안젤름 그륀의《머물지 말고 흘러라》중에서 -


* 거짓이 거짓을 낳고
진실이 또 다른 진실을 낳습니다.
거짓은 거짓끼리 통하고, 진실은 진실끼리 통합니다.
진실과 진실이 만났을 때 세상은 더 자유롭고,
더 열리고, 믿음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곳에 우리의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들이 이어가는 하루 하루는 말 과 이유, 탓, 웃음,질투,칭찬,화 등 수많은 감정들로 인해 채워진다.
하루의 시작은 가벼운 말과 표정, 행동으로 시작하지만 하루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하지 말았어야 할 말과 행동이
생각없이 튀어나와 홀로 마음을 끓이며 자책하기도 하고, 유쾌한 말 한마디로 인해 하루종일 기분이 들떠있을 때도 있다.
그렇게 중요한 말과 감정을 스스로 잘 가꾸어 내 안에 갈무리 할 수 있다면 언제나 유쾌한 하루의 연속이리라..

’누구 때문에’ 라는 말은 버려야 해.
살펴보면 자기 잘못도 있어.
자기 잘못은 감추고 남의 잘못만 말하는 사람은
정말 못난 사람이야. 얼굴이 잘나도, 못난 사람이야.

살다보면 정말 내가 아닌 타인 때문에 겪는 곤란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남의 탓을 한다고 그 순간이 없었던 것이 될까...?
돌아보니 ’누구 때문에 ’ 라는 질책의 말은 아무 도움도 못된 채 나의 감정만을 갉아먹고 있었구나..
내 안에서 살아 숨쉬고 있을 깔끔하고 예쁜 고운 말을 찾아 나서야겠다.

구분 안 하면 그냥 ’산’인데
구분하기 때문에 ’앞산’ ’뒷산’이 되지.
구분 안 하면 그냥 ’물’인데
구분하기 때문에 ’맑은 물’ ’ 흐린 물’ 이 되지.

사람도 그래.

구분 안 하면 그냥 ’사람’인데
구분하기 때문에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이 되지.

잘났다는 것은 못났다는 것이 있기 때문이고, 똑똑하다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지.
그렇기에 잘난 사람은 못난 사람에게 감사해야 하고, 똑똑한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에게 감사해야 해.
잘났다는 생각이 들면 감사의 마음은 저만치 달아나니 마음 간수를 잘 해야겠다.

나의 오늘은 내가 만든다.
나의 내일도 내가 만든다.
친구도 원수도 내가 만든다.
행복과 불행도 내가 만든다.

욕심이라는 것은 끝도 없이 사람들을 괴롭히는 존재다.
아이들이라고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
하나를 가지면 다른 하나마저 가지고 싶은 것이 사람이기에
언제나 더 많은 것을 가지고자 안달하며 괴로워 한다.
아홉개를 가졌어도 한개를 더해 열개를 채워야만 만족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한개를 나누어 함께하는 기쁨을 알아갈 수 있는 넉넉한 마음한자락 품어보고 싶다.
’누구 때문에 ’ 라는 말 보다 수습해 나아갈 수 있는 넉넉함을 키워야겠다.

<생각이 꼬리를 무는 좋은 생각 짧은 동화>는 장난끼 많은 아이들의 순수한 동시 같기도 하고,
수만가지의 감정이 똬리를 틀고 있는 나의 까만 속마음 같기도 하다.

동심 속에 살고있는 아이가 아무렇게 휙휙~ 쓰다 제쳐둔 세상을 바라보는 눈 같기도 하고,
내 마음속에 살아 숨쉬는 셀 수 없을만큼의 감정들을 차례차례 풀어놓은것 같기도 하다.

하나를 읽으면 두가지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꼬리 물린 생각들이 마음속을 휘몰아치며 그렇게 내 마음을 하얗게 정화시켜 본다.

 

 

-http://book.interpark.com/blog/haben0/661411

- <이규경, '생각이 꼬리를 무는 좋은 생각 짧은 동화' >에 대한 위 블로거님의 서평이 인상깊어 담아왔습니다.


 









 

 

차가운 묘비에 새겨진 이름이

 

우연히 지나가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듯

 

그대 혼자 이 페이지를 넘길 때

 

생각에 잠긴 그대 눈에 내 이름 띄기를.

 

 

내 이름 그대가 읽을 날,

 

그것은 어느 먼 날일 것인지.

 

죽은 사람에의 추억처럼 나를 생각해 다오,

 

내 마음 여기 묻혀 있다고 생각해 다오.

 

 

-바이런, 몰타 섬에서 방명록에-

 

 

 

 

 

 

 

"이 한 편의 시가 애절함과 간절함을 조금이라도 일깨울 수 있기를."






정말 깊은 생각과

 

신중한 판단력이

 

요구되는 중대한 일(?)이 아닐 경우,

 

지나치게 망설이거나,

 

주절주절 뒷 말을 늘어 놓지 마라.

 

상대방:우리 그거 먹으러 갈래?

 

당신:그러든지.

 

상대방:그거 별로일까?

 

당신:나는 잘 모르겠어. 별로일 것 같기도 하고, 네 맘대로 해!

 

상대방:그럼 가지 말까?

 

당신:그 때 가보니 별로인 것 같기도 하고...

 

상대방:그럼 그냥 집에서 라면이나 끓여 먹을까?

 

당신:막상 나가려니까 귀찮지? 그래 그러자.

 

상대방:그게 좋겠지?

 

당신:난 잘 모르겠어, 가고 싶으면 가자!

 

상대방:아니야! 그냥 라면 먹자.

 

어렵지 않다면, 동조하고, 리더십있게, 능동적으로, 이끌어라.

 

"그래! 우리 함께 먹으러 가자! 맛있겠다!"

 

이것은 호감있는 이성이 될 수 있는 기본 원칙이다.

 

이제부터라도 이왕 할 것이거나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면

 

이끌어라.

 

사랑도 그렇게 이끌려 따라올 테니까.

 

 

 

 

 

 

 

 

"사랑은 수동적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의 적극성이 요구된다."

 

 

 

 

 

 

 


◈Like father, like son
11.부전자전(父傳子傳).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
12.공부만 하고 놀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





롤모델의 장점을 실행하라

 마틴 루서 킹의 연설은 반복적인 어구와 리듬감 있는 억양으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다.

오바마 역시 마틴 킹 목사처럼 자신의 메시지를 반복하여 사용하는 것은 물론 자신만의 독특한 억양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오 바마는 아이오와 주에서 있었던 전당대회 승리 후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  "그들은 말했습니다. 이 날이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고"를 말할 때 인상적인 리듬과 어구를 반복해서 사용했다.  평론가들은  이 연설의 패턴과 템포가 1963년 마틴 루서 킹의 '나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뉴욕타임즈)는 '오바마는 마틴 루서 킹의 말투를 모방했다. 그의 경쾌하고 열정적인 딱딱 끊어지는 반복이 그대로 나타난다.'라고 전했으며 영국 미러지도 '그의  연설은 바로 마틴 루서 킹의 전형적인 스타일'이라고 보도한바 있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문장 첫 부분에서 어구를 반복한다. 적당한 어구의 반복은 주의를 집중시키고 메시지를 각인시키는 역할을 한다. 마틴 루서 킹은 주로 다음과 같은 어구를 반복했다. "지금이 바로 그 때……" "우리에게 ~한 만족은 없습니다. .. " "나는 꿈이 있습니다.", "~에서 자유가 울려 퍼지게 하자"

 오 바마 역시 다음 어구들을 반복해서 사용한다. "우리는 ~를 약속했습니다. " "나는 이 경선에서 " "~을 이유로 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달리고 있습니다"  "나는 ~을 보기를 원치 않습니다." 등이다. 더불어 또한 "우리는 할 수 있다." 등 핵심 키워드를 반복해 청중에게 각인시켰다.

 오바마를 하루 아침에 스타로 만든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도 이런 특징을 찾을 수 있다.

 ' 진보적인 미국도, 보수적인 미국도 없습니다. 오직 '미합중국'만이 있을 뿐입니다. 흑인을 위한 백인을 위한, 히스패닉을 위한 ,  아시안인을 위한 미국도 없습니다. 오직 '미합중국'만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하나의 국민입니다."

 2008 년 11월 4일 당선 직후 한 시카코 연설에서도 "Yes, We Can'이라는 단어를 일곱 번이나 반복하며 경제 불황으로 인해 시름에 빠진 미국인들에게 희망을 제시했다. 그의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라는 키워드에는 미국의 참된 힘은 무기나 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자유, 희망 등 미국의 꺼지지 않는 이념에서 비롯 된다는 의미와 메시지가 숨어 있다. 또  오바마는 연설 서두에서는 "~이 답입니다. "라는 어구를 반복하며 자신의 당선이 미국의 변화를 알리는 시작임을 알렸다.

" 오늘밤 나는 그녀가 한 세기를 살아오면서 가슴속 응어리뿐만 아니라 희망을 투쟁뿐만 아니라 역사의 진보를 보게 되엇고 평생 '우리는 할 수 없다'는 말만 들어온 게 아니라 그것을 강요하던 사람들에게 '우리는 할 수 잇다'는 것을 보여주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아직도 미국이 무한한 가능성의 나라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또  민주주의의 힘을 믿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이 그 의문들에 대한 답입니다. 청년, 노인, 가난한 사람, 부자, 민주당원, 공화당원, 흑인, 백인, 하수패닉, 동양인, 동성애자, 이성애자, 장애를 가진 사람, 장애가 없는 사람 모두가 가진 의문에 대한 답은 바로 오늘입니다."

 반 복효과를 오래전부터 인정하고 활용한 것은 광고계이다.  광고의 생명은 반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광고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광고도 반복되는 광고 효과를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  텔레비젼 광고의 겨우 3~7회정도 노출되어야 소비자들이 물건을 살때 그 제품을 떠올린다고 한다. 하지만 스피치할 때 반복을 너무 많이 하면 청중이 지루함을 느낄 수 있고, 핵심 주제가 무엇인지 너무 빨리 알아차리게 되어 오히려 끝까지 집중해서 듣지 않을 수도 잇다는 단점도 있다. 아므리 좋은 약이라도 과하면 독이 되듯 반복도 적당히 적절한 때에 상요해야 효과가 있는 것이다.

 앞 에서 말한 오바마나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연설문을 보면 반복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은 처움부터 반복하지 않는다. 사례나 비유 등을 통해 사람들이 집중하도록 한 후 서서히 톤을 높이며 절정으로 치닫는다. 그리고 클라이맥스 붑누에서 특정 어휘와 문장을 반복함으로써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각인시킨다. 더불어 말에 일정한 운율이 생겨 음악처럼 들리게 만든다. 단순 반복이 아닌 치밀한 계산을 통해 전략적으로 반복한다. 따라서 그들의 연설문을 ㄸ라해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연습이 될 수 있다.  어떤 순간에 반복을 하는지, 어떤 말들을 반복하는지 잘 살펴보자.

-오바마처럼 연설하고 오프라처럼 대화하라 중에서---






2009년 6월 26일 금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616금] 장자연 사건 재수사, 의혹 남지 않게

 

  지난 3월 탤런트 고 장자연 씨의 유서를 둘러싸고 '연예인 술시중과 성접대'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으나 경찰 수사는 석연 치 않게 마무리됐었다. 경찰은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장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 모씨가 해외 도피 중이어서 더 이상 수사 할 수 없다고 얼버무렸는데, 그가 일본 도쿄에서 검거돼 조만간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다.

  2개월간의 수사를 정리하면서 경찰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600여명의 참고인을 조사했고, 온갖 첨단 수법을 동원했다 고 밝혔다. 그리고 주요 수사대상자 20명을 지목했으나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들 중 일부만을 접대강요, 강제추 행 등의 혐의로 입건하는 데 그쳤다. 사건의 핵심이 미궁에 빠졌음은 물론 혐의를 받았던 외부의 이런저런 압력이 많았다는 소문이 아 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

  김씨가 송환되면 경찰이 새롭게 밝혀야 할 의혹은 명백하다. 장씨가 남긴 문건에 등장했고 주변의 진술로 술자리 동석 등 이 확인됐지만 결정적 증거나 증언이 없다는 이유로 수사 중지된 인물들에 대한 의혹이다. 연예계의 '성접대ㆍ성상납' 고질적 병폐 와 직접 연관될 수도 있어 철저한 사실 확인이 불가피하다. 이들 중에는 언론계와 재계의 유력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의 혹을 의혹에 머무르게 하지 말고 진실을 진실되게 밝히는 명확한 수사가 이어져야 한다.

  경찰은 "김씨를 통해 혐의가 드러나면 내사종결자 등도 다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씨 사건은 그를 자살에 이르 게 한 주변의 행위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한 파렴치한 행태의 '알려진 비밀'이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이런 사건의 성격으 로 인해 어이없이 소문에 오르내릴 수도 있고 개인의 명예가 훼손될 수도 있다.

  경찰이 문건에 나오는 인물에 국한해 수사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옳다. 하지만 수사대상자에 대해서는 김씨 소환을 계기 로 한 점의 의혹도 남겨선 안되며, 이른 시일 안에 '소문만 남기는 중간수사'가 아니라 '모두가 납득하는 최종수사'를 내놓아야 한 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626금] '대한늬우스' 부활까지 간 퇴행 

 

  15년 전 사라졌던 정보 홍보 영상물 ‘대한늬우스’가 어제 다시 등장했다. 텔레비전 개그 프로그램의 ‘대화가 필요해’라 는 꼭지의 형식을 빌려 4대강 개발사업을 홍보하는 영상이 전국 여러 영화관에서 본영화에 앞서 상영됐다. 형식이 바뀌었다지만 관객 을 꼼짝 못하게 앉혀놓고 정부 논리만 일방적으로 주입한다는 점에선 과거 권위주의 정권 때의 ‘대한늬우스’와 다를 바 없다. 

  대한늬우스는 국민 계도 명목으로 독재 유지에 오래 악용돼온 선전 수단이다. 극장 말고 마땅한 대중 문화공간이 없 던 때, 정부 정책과 독재자를 찬양·홍보하고 역사적 사실까지 입맛대로 왜곡했다. 대한늬우스가 1994년 폐지된 것은 이에 대한 사 람들의 거부감과 함께, 더는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시대의 보편적인 정서에 뒤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코미디와 패 러디의 소재로 남아 있을 뿐이다. 이를 정부가 되살렸으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 이런 식의 ‘국민 계도’가 지금도 가능하다고 본 시 대착오적 발상이 한심하다. 

  반발과 조롱은 이미 퍼지고 있다. 자발적인 관람거부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선택권을 무시당한 국민으로선 당연 한 행동이다. 이런 분위기를 모를 리 없는 영화관들이 어떤 연유로 정부 요구를 받아들이게 됐는지도 밝혀야 한다. 

  지금 이명박 정부야말로 정말 대화가 필요하다.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을 그럴듯하게 포장해 일방적 선전으로 세 뇌하려 드는 대신 국민의 말을 듣는 게 먼저다. 그러자면 대한늬우스 부활 따위의 퇴행적 행태부터 거둬야 한다. 

 

 

[동아일보 사설-20090626금] 룰라 모델, 캐머런 모델, MB 모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64)은 국민 81.5%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현지 조사기관 CNT가 최 근 발표했다. 헌법을 고쳐 ‘3선 대통령’을 만들자는 여론이 확산될 정도다. 그는 뉴스위크지 인터뷰에서 “경제성장과 함께 소득분 배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2002년 10월 중도좌파 노동자당 후보로 당선된 룰라는 좌파에 흔한 반(反)시장 포퓰리즘에 빠지지 않고, 시장경제 활성 화로 국부(國富)를 늘리며 과감한 빈곤층 지원으로 중산층을 키웠다. 풍부한 자원을 활용하되 시장 효율성을 높여 좀 더 많은 국민에 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자고 좌파를 설득하며 국론을 모았다. 그는 반대파를 모욕하지도, 싸우지도 않으면서 과거 우파정부가 국제통화 기금(IMF)의 지원을 받을 때 약속한 재정안정 정책, 규제개혁, 경제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덕분에 브라질은 최근 30년래 최고성장을 기록했고 일자리가 늘었다. 공공부채는 2002년 국내총생산(GDP)의 55%에 서 2009년 35%로 줄고 수출은 4배로 늘었으며 빈곤층 가운데 2000만 명이 가난에서 벗어났다. 룰라는 자녀를 반드시 학교 에 보내야 생계비를 지원하는 복지제도인 ‘보우사 파밀리아’를 실시해 빈곤층의 자립의지와 미래 경쟁력을 키웠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는 평가했다. 좌파 출신 룰라가 우파의 시장주의로 브라질을 살렸다면 영국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43)는 사회적 약자 보 호, 복지와 환경 중시 등 좌파적 가치를 접목시킨 새로운 보수 모델을 제시한다. 미국 언론들은 미국 공화당에 내년 영국 총선에 서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은 캐머런 모델을 배우라고 촉구한다.

  캐머런은 방향을 잃고 헤매던 보수당을 2005년 말 떠맡은 뒤 “빈곤을 줄이고 사회적 정의를 찾는 일을 우리가 한다” 며 “우파가 새로운 진보”라고 선언했다. 그는 시장과 효율을 강조해 영국병을 치유했던 대처리즘으로 지속적 성장을 꾀하면서 그 열매 를 고루 나누겠다고 밝혔다. 방법은 이념 아닌 실용주의다. 교육, 의료, 복지의 민영화로 서비스의 질을 높이면서 기업과 노조에 는 가족친화적 고용으로 웰빙지수를 높이자고 호소한다. 무조건 감세(減稅)나 작은 정부가 아닌, 정부의 역할 강화에 시장의 활력 을 조화시키는 중도다. 캐머런은 교육개혁도 강조하는데, 학교 간 경쟁과 학교선택권 확대를 통한 경쟁력 높이기가 기본방향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1970년대 한국과 브라질의 1인당 국민소득은 비슷했는데 지금은 한국이 브라질보다 4배 많다”며 교육 이 그 이유라고 했다. 브라질 교육의 최대 걸림돌은 개혁을 거부하는 교원노조다. 이 나라 교원노조는 성과급 제도는 물론이고 교과서 대로 가르치라는 정부 정책에도 저항한다. 브라질이 교육 경쟁력을 키우지 못하고는 선진국 진입도 어렵다는 진단이 일반적이다. 

  브라질이 부러워한 우리나라 교육이 지금은 거꾸로 브라질을 닮고 있다. 전교조에 휘둘릴 뿐 아니라 이명박 정부조차 관치 와 규제, 하향평등 지향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이다. 특목고 입시에서 내신 반영을 금지하려는 것이 그런 예다. 서민과 중산층의 허리 를 휘게 하는 사교육비는 줄여야 하지만, 내신 반영 금지는 수월성(秀越性) 교육과 멀어지는 처방이다. 우리 교육의 세계적 경쟁력 과 다양성을 높이겠다던 다짐을 스스로 허무는 교육정책이 득세하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환경의 어떤 변화에도 대처하려면 ‘인재 육성’이 최대의 숙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이에 대 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교육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그럼에도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민생대책이 본연의 교육정책 을 압도해 버리는 양상이 가속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새로운 경제모델을 찾으려는 모색이 세계적으로 활발하지만 ‘탈규제, 경쟁 강화’ 등 이명박 정부가 1 년 반 전에 제시했던 국정기조는 크게 보아 틀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반대세력의 일방적인 정권 흔들기에 피곤해진 정부가 국정기조 를 사실상 반대세력의 비위에 맞게 비빔밥화(化)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일고 있다.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은 자유민주주 의,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인하는 가운데 각론에서 정책경쟁을 벌인다. 그러나 지금 국내에는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 고 법치를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세력이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헌법적 가치를 지키려는 쪽과 이를 흔드는 쪽의 산술 적 중간이나 원칙 잃은 혼합이 ‘중도(中道)’일 수는 없다. 중도 실용을 강조하고 나선 MB 모델이 새로운 시험대에 섰다. 정치 의 상당 부분이 레토릭(수사·修辭)이지만, 레토릭의 부메랑도 원려(遠慮)해야 한다.

 

 

[조선일보 사설-20090616금] 서민생활 안정 위한 한국형 복지모델 만들어야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상향조정했다. 지난 4월 제시했던 -2%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줄어 들 취업자 수도 10만~15만명으로, 당초 예상치 20만명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2분기 성장률(전기 대 비)이 1.7%로 높아지는 등 경제지표가 나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25일 내놓은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당분간 확장적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경기회복세 가 아직 충분치 않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작년과 비교한 성장률은 여전히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고, 유가와 원자재 값 상승을 비롯 한 불안요인도 많아 경기전망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했다.

  '위기 이후'에 대비해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거론했다. 당장 '발등의 불'을 끄는 데 급급했던 단계는 벗어 난 만큼 기업 투자 활성화와 보건·의료 등 서비스산업 육성, 저(低)탄소 녹색성장 같은 중장기 정책과제도 챙기겠다는 것이다. 기 업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경기부양에 따른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세수(稅收)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서민생활 안정이다. 대통령도 "하반기 경제운용 초점을 서민생활에 둬 우선적으로 배려하라" 고 했다. 정부는 서민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별도 종합대책을 오는 30일 내놓을 계획이다. 여기에는 저소득 창업자를 위한 마이 크로 크레디트(무담보 소액대출)를 활성화하고, 신용도가 낮은 계층에 생계자금 보증·대출을 늘리고, 영세 소상공인의 영업환경 을 개 선하는 방안 등이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최근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지만 대다수 서민들은 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지난 1분기에 상위 20% 소득 을 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이 8.68배에 이르러, 2000년 전국 가구의 소득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이 후 가장 컸다. 경기침체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타격을 받고, 임시·일용직 같은 저소득층 일자리부터 먼저 사라지면서 빈부 격차가 확대 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올 들어 주가(株價)가 뛰고, 일부 지역 집값이 들썩이면서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는 최상의 복지정책은 민간부문에서 안정적이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려면 기 업 투자여건 개선과 함께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작년보다 취업자가 20만명이나 줄어드는 가운데서 도 지난 1분기에 과학기술·보건복지·교육 서비스업 상용근로자는 26만6000명 늘었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서도 의료·관광·교 육 서비스업 분야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어야 한다.

  사회안전망도 좀 더 촘촘하게 짜야 한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에서 실업급여와 국민연금, 기초노령연금 같은 복지혜 택이 가장 적다. 노조가 과격한 투쟁에 매달리면서 우리 노사관계 경쟁력이 세계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도 실직 후 사회보장이 취 약한 탓이 있다.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지 않고, 우리 경제력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지나친 재정부담도 피하면서, 경제위기의 충격으로부 터 서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한국형 복지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이제부터 과제다.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경제협력개발기구) 1961년 공식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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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국제 통화 기금 International Monetary Fund
세계무역 안정을 목적으로 설립한 국제금융기구

구분

국제금융기구

설립연도

1945년

소재지

미국 워싱턴

설립목적

세계무역의 안정된 확대를 통하여 가맹국의 고용증대, 소득증가, 생산자원 개발에 기여

주요활동

외환시세 안정, 외환제한 제거, 자금 공여

규모

가입국 185개국


ITO-국제 무역 기구 International Trade Organization

세계 무역질서를 규율하고 자유무역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

설립연도

1948년

목적

세계무역질서 확립

가입국가

52개 국(1948)


UNICEF-유엔아동기금 United Nations Children's Fund

전쟁피해 아동의 구호와 저개발국 아동의 복지향상을 목적으로 설치된 국제연합 특별기구. 유니세프라고도 한다. 지원분야는 긴급구호·영양·보건·예방접종·식수 및 환경개선·기초교육·모유수유권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설립연도

1946년

목적

전쟁 피해 아동의 구호, 저개발국 아동의 복지 향상

주요활동

아동의 긴급구호 및 보건·영양·교육·직업훈련·가정과 복지 문제 등에 관한 여러 계획의 보조

본부소재지

미국 뉴욕과 제네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개발도상국의 기근과 빈곤을 제거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연합 전문기구.

설립연도

1945년

목적

식량과 농산물의 생산 및 분배능률 증진, 농민의 생활개선

주요활동

세계농업발전의 전망 연구, 각종 기술원조계획, 농업·임산물·어업 등에 관한 통계연감 발행, '세계식량계획' 설립

가입국가

183개국(2002)

본부소재지

이탈리아 로마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교육·과학·문화의 보급 및 교류를 통하여 국가간의 협력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연합전문기구.

설립연도

1946년

목적

교육, 과학, 문화의 보급 및 교류

주요활동

대중교육과 문화보급, 지식의 유지·증대 및 전파, 세계유산의 보호

가입국가

192개국

본부소재지

프랑스 파리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보건·위생 분야의 국제적인 협력을 위하여 설립한 UN(United Nations:국제연합) 전문기구.

설립연도

1948년

목적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가능한 한 최고의 건강 수준에 도달하는 것

주요활동

중앙검역소 업무와 연구자료 제공, 유행성 질병 및 전염병 대책 후원, 회원국의 공중보건 관련 행정 강화와 확장 지원 등

가입국가

191개국(2000)

본부소재지

스위스 제네바


ILO-국제 노동 기구 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 및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설치한 국제연합의 전문기구. 각국의 노동입법 수준을 발전시켜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사회정책과 행정·인력 자원을 훈련시키며 기술을 지원하고 협동조합과 농촌에 공장을 세우는 것도 지원한다.

설립연도   1919년

목적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 및 지위 향상

주요활동 사회정책과 행정·인력자원 훈련 및 활용에 대한 기술지원, 노동 통계자료 수집, 고용·노사관계 연구

가입국가   177개 국(2004)

본부소재지 스위스 제네바


[서울신문 사설-20090626금] 6월안에 비정규직법 하나라도 처리하라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한 6월 임시국회가 오늘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미디어 관련법 처리에 극렬 반대 하면서 국회 운영을 물리적으로 저지할 뜻을 밝히고 있다. 여야 싸움이 워낙 일상사이긴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급하다. 국회가 이달말까 지 비정규직법을 처리하지 않으면 100만명 가까운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해고될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다. 비정규직법을 어떤 식으로 든 손질하지 않는다면 18대 국회는 헌정사에서 본연의 직무를 유기한 대표적 사례로 남을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원포인트 본회의’ 구상이 나오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미디어법 처리를 조금 미루는 대신 여 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열어 비정규직법만 우선 처리하자는 것이다. 여야가 미디어법에 대한 견해차를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을 감안할 때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본다. 오는 29, 30일 중에 본회의를 소집해 비정규직법을 통과시킨 후 미디어법에 대해선 실 질 내용을 갖고 여야가 집중 협의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원포인트 본회의’는 꼬인 정국을 푸는 단초가 될 수 있다.

  비정규직법 개정 방향을 확정짓는 일 역시 쉽지는 않다. 여야와 근로자·경영자의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려 있다. 따라서 연 관 주체들이 공감대를 이루는 안의 도출이 중요하다. 국회 환경노동위 여야 3당 간사와 양대 노총이 참여하는 ‘5인 연석회의’ 논의 를 주목하는 이유가 된다. ‘5인 연석회의’에 재계가 빠졌다고 해서 그들의 입장이 무시되어서도 안 된다. 지금 여야간에는 비정규직 법 시행을 일정기간 유보하는 대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지원금을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5인 연석회의’가 원만한 타결 을 끌어내고 ‘원포인트 본회의’가 소집됨으로써 국회 정상화의 길이 열리길 바란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626금] 소득 5천弗 날려버리는 사회갈등 

 

  노사불안과 진보 · 보수간 이념대립 등 갖가지 사회갈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 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24일 내놓은 '한국의 사회갈등과 경제적 비용'이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사회갈등 지수는 0.71로,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 회원국 가운데 네 번째로 높고,이로 인해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7% 를 날려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갈등지수가 OECD 국가의 평균 수준(0.44)으로만 떨어져도 1인당 GDP가 5023달러 나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국가 비전으로 제시해온 '선진 일류국가'의 실현을 가로막고 있는 최대 복병(伏兵) 이 바로 사회갈등이란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소모적인 이념 · 계층 · 지역갈등과 그에 따른 분열이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것은 새삼 설명할 필요도 없다. 이런 갈등 을 조정하고 해결해야 할 정치권부터 지금도 사사건건 충돌을 빚고 있고,사회단체들도 상대방 의견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대립과 갈등 을 조장하면서 사회적 파열음을 증폭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사회가 내부갈등에 발목이 잡혀 선진국 진입도 어려 울 수밖에 없다. 사회 분열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고뇌하고 치유책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도 사회갈등 비용을 줄이기 위한 정치제도의 획기적 개선과 정부의 갈등 조정역량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 정부 당국 은 법치 확립과 보다 적극적인 대국민 소통을 통해 갈등 요인을 미리 제거하는 한편,민간기구로 갈등조정 전문기관을 육성하는 방안 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시민 · 사회 단체 또한 갈등을 완화하는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보다 강화해나가야 할 것임은 물론이 다. 

 

 

[매일경제신문 사설-20090626금] 방통위 조직ㆍ운영 바꾸는 게 옳다  

 

  이석채 KT 회장이 방송통신위원회의 합의제는 잘못이며, 합의제로 운영되는 조직에서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방송정책과 통신정책을 동시에 담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리 있는 얘기다. 

  방통위는 방송과 통신이 융합하는 시대 조류에 맞게 기존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규제 기능을 통합해 만든 부처다. 지난 해 2월 출범 이전까지 그 성격과 편제 등을 둘러싸고 숱한 논란이 빚어졌는데, 특히 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 5명 구성을 놓고 갑 론을박이 벌어지다가 결국 여야가 3대2로 배분해 추천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이게 위원회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측면이 있 을지 몰라도 정책 결정 지연과 갈등 심화라는 엄청난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 

  위원들이 정파적 고려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신속한 의사 결정이 어려워지고, 이 때문에 IT 경쟁력이 뒷걸음질치고 있 다. 지난해 9월 영국 EIU가 발표한 IT 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은 2007년 3위에서 5단계 하락한 8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 다. 

  방통위 체제는 개선돼야 한다. 여야 나눠먹기식 상임위원 임명 방식부터 고쳐야 하지만, 이게 단기간에 여의치 않다면 미 국 연방통신위원회(FCC)처럼 심의 기능을 하는 합의제 방식과 정책 진흥 기능을 하는 독임제 방식을 절충할 필요가 있다. 

  방통위 직원 자질도 문제다. 직원 480여 명이 광범위한 방통 업무를 관장하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FCC 가 변호사 500여 명, 공학자 270여 명, 경제학자 50여 명 등 1790여 명을 거느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강찬수(환경전문기자)-20090626금] ‘그린 랜드’ 

 

  ‘붉은 털 에리크’가 이끈 바이킹족이 아이슬란드를 떠나 그린란드에 정착한 것은 980년이었다. 당시는 상대적으로 따뜻 한 시기였고 숲도 제법 있어 그린란드로 불릴 만했다. 섬에 정착한 바이킹족은 나무를 베어내 땔감으로 썼고 가축을 방목해 풀을 뜯도 록 했다. 하지만 수풀이 사라지면서 토양이 침식됐고 농산물 생산도 크게 줄었다. 1300년 이후 그린란드는 한랭기로 접어들었고 사 람들은 굶어 죽어갔다. 18세기 덴마크 사람들이 다시 점령할 때까지 그린란드는 고래와 바다표범을 잡아먹는 이누이트(에스키모)의 세 상이었다(『문명의 붕괴』·재레드 다이아몬드).

  1775년 덴마크 영토로 편입된 그린란드가 21일 자치권을 얻었다. 230여 년의 덴마크 지배에서 벗어나게 된 이면에 는 지구온난화가 자리 잡고 있다. 온난화로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얼음 밑에 숨겨져 있던 천연자원이 개발되기 시작했고 덴마크로부 터 경제적 독립이 가능해졌다. 경작 가능 기간이 늘어났고 농경지도 네 배가 됐다. 이름처럼 다시 ‘그린 랜드 ’(Green Land)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린란드가 다시 푸르러지는 것은 인류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배출한 온실가스 탓이고, 온난화 속도도 너무 빨라 마 냥 축하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특히 그린란드 얼음이 다 녹는다면 해수면이 7m나 올라가고 전 세계 해안이 바닷물에 잠기게 된 다. 방글라데시 같은 곳은 아예 지도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해 5월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13만여 명이 희생되 고 2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 선진국은 바닷가에 제방을 쌓고 정확한 기상 예보로 재난을 줄일 수 있 지만, 온실가스를 별로 배출하지 않은 가난한 나라들은 피해를 입을 처지다.

  ‘저CO₂ 녹색성장’을 내건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녹색 강국, 즉 그린 랜드를 꿈꾸고 있다. 그린 랜드는 이 땅에 서 살아가는 현세대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를, 미래 세대와 다른 생물종(種)까지 배려하고 돌볼 때 의미가 있다.

  녹색성장의 핵심 사업인 4대 강 살리기 사업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는 것은 이런 배려가 부족한 때문이다. 경기 부양이 나 수자원 확보 차원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수십 년, 수백 년 후 이 땅에서 살아갈 우리 후손 과 강변을 찾는 철새까지 생각할 때 그린 랜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경향신문 칼럼-여적/박성수(논설위원)-20090626금] 대한늬우스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삼천리 화려 강산의/을숙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갈 대숲을 이룩하는 흰 새떼들이/자기들끼리 끼룩끼룩거리면서/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이 세상에 서 떼어 메고/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하략)

  황지우 시인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의 전반부 내용이다. 군사독재가 횡행하던 시절 영화관에 가면 누구나 애국가를 들었 고, ‘대한늬우스’도 한 편 보아야 했다. 본 영화가 시작되기 전, 삼천리 금수강산의 영상이 펼쳐지면서 애국가가 울리면 관객들 은 어둠 속에서 일어나 차렷자세로 경의를 표했다. 그리곤 울며 겨자먹기로 보아야 했던 영상이 ‘대한늬우스’였다. 황 시인은 그 시 절 이 같은 영화관 풍경을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 보았던 것 같다. 그의 시(詩)가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을숙도에서 군(群) 을 이루며 갈대 숲을 떠나는 새떼 영상을 보며 세상 밖으로 날아간다고 읊지 않았는가.

  1953년 첫선을 보인 ‘대한늬우스’는 노골적인 국정홍보물이었다. 중간에 ‘대한뉴스’로 철자법이 바뀐 이 영상물 은 4·19혁명, 경부고속도로 개통, 광주민주화운동 등 사회적 사건을 상당수 담았지만 왜곡이 심했고, 정권유지를 위한 홍보물이라 는 비판을 받아오다 1994년 12월31일 2040호를 끝으로 폐지됐다.

  망가진 추억 속에 묻혀있던 ‘대한늬우스’가 폐지 15년 만에 부활했다고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코믹버전의 ‘대한늬우스-4 대강 살리기’ 홍보물을 제작해 어제부터 전국 52개 극장, 190개 영화관을 통해 상영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KBS 개그맨들 이 출연,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당위성을 알리는 1분30초 분량의 동영상이라 한다.

  군사독재 이미지가 짙게 묻어나는 ‘대한늬우스’를 영화관에서 다시 보아야 한다니, 시계가 거꾸로 돌아도 한참 돌았다. 문화 부는 “대한늬우스 이름만 땄을 뿐 내용과 형식은 전혀 다르며 상영기간도 한 달에 불과하다”고 설명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가벼운 마 음으로 영화 한 편 즐기려던 관객들이 정부홍보물을 강요당하는 상황이 1970년대 영화관 풍경과 무엇이 다른가. 우리는 지금 영 화 한 편도 맘 편하게 보지 못하는 시절에 살고 있는가.

 

 

[서울경제신문 칼럼-기자의눈/성행경(사회부 기자)-20090626금] 여전히 굼뜬 교과부의 사교육 정책 

 

  25일 오전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이주호 제1차관 주재로 실ㆍ국장 회의가 열렸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3~24일 이틀 에 걸쳐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절감, 성적 위주의 대입제도 개선을 거듭 강조한 뒤여서 추가적인 사교육비 경감 대책이 논의될 것으 로 예상됐다. 하지만 회의는 금방 끝났다. 사교육비 줄이기 대책과 관련해서는 기존 정책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을 정 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교육비 절감 정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상황에서 교과부의 움직임은 여전히 굼뜨기만 하다. '복지부동'이라고 비판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더구나 교과부는 이달 초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내놓고 아직까지 세부 실천계획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전 히 각 부서별로 시행계획을 취합하는 중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로드맵이 만들어지면 세부 시행사항을 월ㆍ분기별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라지 만 이런 속도로는 올해 말까지 사교육비를 20%가량 줄이겠다는 목표 달성은 기대 난망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26일 개최하는 사교육 대책 토론회에서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대학 입시에서 고 1 성적을 내신에 반영하지 않고 현행 내신 9등급 상대평가를 5등급 절대평가로 바꾸는 내용의 별도 사교육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 다. 이들 대책은 기존 공교육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것들이어서 교과부로서는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지만 기존 방안이 사실 상 실패작으로 규정된 마당에 정책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사교육 대책 주도권이 교과부에서 한나라당이나 미래기획위원회로 넘어가는 형국이다. 자업자득이라 는 지적도 있지만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교과부가 지금의 난처한 상황에서 벗어나고 추락한 위상을 회복하 기 위해서는 기존 사교육 대책을 제대로 실행하는 한편 입시제도 개선과 교원평가제 도입 등 공교육 강화에 필수적인 제도개혁에 보 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첨부파일 20090626금.hwp

 








열쇠구멍 너머의 열쇠

백주미展 / PAIKJOOMEE / 白周美 / video.installation

2009_0626 ▶ 2009_0705 / 월요일 휴관



백주미_6번 열고 6번 닫고 남은 것_애니메이션_00:01:34_2009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Vol.070328c | 백주미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9_0626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이액트_EACT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3786 포아트빌딩 3층
Tel. +82.31.754.3155






어느 날 문득 내 열쇠 꾸러미에 알 수 없는 열쇠 하나가 걸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엇을 열기 위한 것인지 또는 무엇을 잠그기 위한 것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 열쇠로 열 수 있는 문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무엇을 놓치고 있을까 질문을 던져본다. 어쩌면 질문자체가 잘못 되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어느새 열쇠 자체에만 집착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백주미_6번 열고 6번 닫고 남은 것_애니메이션_00:01:34_2009



백주미_내 것일지도 모르는 것에 대한 집착_단 채널 영상_00:04:30_2009


열쇠는 잠금장치를 잠그거나 여는 데 사용하는 물건이며 어떤 일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방법이나 요소를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는 굳게 잠긴 문을 열쇠로 열면 그 너머에 얻으려 했던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추구하는 바를 얻고 원하는 곳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인 열쇠를 구하기 위해 우리는 자신 또는 타인과 경쟁을 하며 치열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어느새 그 열쇠는 우리가 얻으려 했던 문 너머의 바로 그 무엇인가가 되어있다. 더 이상 열쇠는 수단이 아니라 목적 자체가 돼버린 것이다. 열쇠구멍 너머에 있는 것이 바로 그 자물쇠를 열 수 있는 열쇠 자체라면 우리는 어떻게 그 열쇠를 얻을 것이며 어떻게 그 문을 열 수 있을까.




백주미_내 것일지도 모르는 것에 대한 집착_단 채널 영상_00:04:30_2009



백주미_Before After and After Before_2 채널 영상설치_2005~7


영상설치전 ‘열쇠구멍 너머의 열쇠’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인 열쇠 자체에 집착하는 나 자신 그리고 현대인이 경험하는 일상적 방황을 보여준다. 인터랙티브 영상설치 ‘열쇠구멍 너머의 열쇠’ 연작은 실제의 문과 문 너머 공간을 보여주는 비물질적 영상의 이질적 대립구도를 가진다. 이 구도는 열쇠에 집착하는 현대인의 모순적인 현실을 비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싱글채널 영상 ‘6번 열고 6번 닫고 남은 것’은 드로잉 애니메이션과 실사영상의 이질적 몽타주로 완성된다. 이는 열쇠구멍 너머의 무엇인가에 대한 나 자신의 집착과 집착의 대상이 가지는 허구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나는 이 전시의 이질적 경험이 현대인들의 모순적 단면을 지각하고 우리가 가진 열쇠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반문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백주미

* 지하철 모란역 하차 3번출구 도보 혹은 버스환승 후 중원구청 하차. 중원구청 맞은편 위치

Vol.090626d | 백주미展 / PAIKJOOMEE / 白周美 / video.installation







‘싼 옷’에 대한 편견 뒤집은 유니클로의 3박자 경영
기사입력: 09-06-04 15:22  |  조회: 55  

가격, 품질, 디자인 3마리 토끼 잡은 비결은?



“싼 게 비지떡이라더니” “값 싸 보이네” 흔히들 싼 물건을 사서 문제가 생기면 이렇게 투덜댄다. 과연 나쁜 품질은 싼 값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일까? 디자인이 형편없는 것도 값이 싸기 때문일까?

싸면서도 품질 좋고, 디자인까지 좋은 물건이 있다면? 이렇게 3박자를 갖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세계적인 한 저가 브랜드의 성공사례에 주목해보자. 최근 일본의 20~30대 젊은 층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캐주얼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 얘기다. 이 기업이 가격, 품질, 패션 3박자를 고루 갖출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편집자주)


1984 년 설립 이후 지난 5년간 매출 90% 증가, 매장 수 3배 확장. 매장 수 2000여 개, 평균 영업이익률 15%, 일본의 캐주얼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고 있는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사의 성적표다. 2009년도에는 매출 6600억 엔(약 9조 원), 영업이익 1010억 엔을 달성해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기대하고 있다.

불 황 속에서도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니클로. 혹자는 유니클로의 성공을 ‘저가전략’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요즘 소비자들은 단순히 값이 싸다고 물건을 사지는 않는다. LG경제연구소는 2004년 ‘불황기 일본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라는 보고서에서 ‘일본 소비자들이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장기 불황을 겪으면서 싸면서도 좋은 물건을 찾는 욕심쟁이 소비자가 됐다’고 발표했다. 가격이 아무리 저렴해도 품질 또는 브랜드 이미지가 따라와 주지 않으면 외면당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유니클로의 성공은 가격, 품질, 패션 3박자를 고루 갖추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보통 가격과 품질∙패션은 모순관계다. 가격을 낮추면 품질과 디자인이 부실할 수 없고 품질과 디자인을 강화하면 가격은 자연히 올라간다. 유니클로는 함께 하기 불가능할 것만 같은 세가지를 어떻게 고루 갖출 수 있었을까?

가격 Down, 품질 Up의 비밀
유 니클로 매장에서는 2, 3만원 정도에 청바지를 살 수 있다. 10만원을 훌쩍 넘는 유명 브랜드 청바지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다. 그렇다면 품질은 어떨까? 유니클로 매니아들은 “단순히 싸기만 한 게 아니라 소재, 패턴, 바느질 상태 등 품질면에서도 흠잡을 데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티셔츠는 1만원 대, 원피스는 3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이 같은 유니클로의 저가격과 고품질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우선 유니클로의 제품 생산 단계를 보자. 유니클로는 생산, 유통(매장), 마케팅, 경영을 모두다 관여하는 SPA(Specialty retailers Store of Private Lavel Apparel: 제조 소매형 의류매장)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타 의류업체가 유통 및 디자인에만 집중하는 것과는 다르다. 유니클로의 가격 경쟁력의 기본은 생산 시스템에서 나온다. 중국 등의 해외 공장에서 한 제품에 보통 100만 개 정도 대량 생산하기 때문에 가격을 큰 폭으로 낮출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가지 의문이 든다. 중국에서의 대량생산 시스템이라면 가격은 낮출지 몰라도 품질 및 재고상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까? 유니클로는 바로 이 단점들을 하나씩 제거하면서 진짜 경쟁력을 확보했다. 우선 생산 아이템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일상 베이직 웨어로 한정한다. 티셔츠, 청바지, 니트, 가디건 정도의 적은 품목을 대량생산하고 대량소비를 유도한다. 때문에 재고 관리가 비교적 쉽다. 그리고 한 품목당 30~45일 정도 판매기간을 정해놓고 하루 단위로 세밀하게 판매 목표치를 설정해 ‘완전판매’ 한다. 인기 품목이라도 이 기간이 지나면 더 만들지 않고 신상품으로 대체한다. 만약 잘 안 팔리는 제품이 있으면 1+1 행사나 수시할인 코너를 마련해 소진시켜 재고비용을 제로로 만든다.

그렇다면 품질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을까? 유니클로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품질이 좋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품질관리 점검 항목 50여 개를 설정했다. 이를 조금이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즉석에서 시정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경험 30년 이상의 베테랑 기술자 고문 팀을 조직해 중국에 파견하는 ‘장인 프로젝트’도 실시하고 있다. 이 기술자 팀은 철저하게 품질 관리를 수행한다. 또한 젊은 중국인 기술자에게 기술을 그대로 전수한다. 중국의 생산체제 강화가 품질 저하로 연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패셔니스타, 유니클로를 입다
가 격과 품질은 좋지만 디자인이 별로라면? 요즘 같은 세상에 아무리 싸고 품질이 좋아도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면 소비자는 등을 돌린다. 유니클로는 기본적 스타일의 심플한 캐주얼 의류를 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디자인에 그리 신경 쓰지 않을 것 같다. 실제로 2005년까지는 그랬다. 2005년까지 디자이너들은 고객의 상황보다는 본인들의 아이디어에만 기초해서 제품을 만들었다. 그들은 ‘유니클로의 고객은 저가격 제품과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한다’고 판단할 뿐 고객의 니즈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방심은 금세 위기를 초래했다. 그 동안 승승장구하던 유니클로의 매출이 2004년 소폭 하락했다. 이어 2005년에는 전년대비 11% 하락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좋은 품질의 옷만으로는 시장을 장악할 수 없다고 깨달은 유니클로는 디자인 강화에 힘을 쏟기로 결심한다.

우선 현장을 보는 디자이너의 눈을 키우는 훈련부터 시작했다. 현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트렌드를 포착해서 제품과 연결시켜 주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시한 것이 매장 미팅이다. 전국 110명 유니클로 디자이너들은 한 달에 한번 특정한 날에 지정된 매장에 모두 모인다. 이때 자신이 디자인한 상품의 판매 수치를 확인하고 현장 스텝의 생생한 목소리를 의무적으로 듣는다. 이 날에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사장 및 임원들도 참석한다. 현장에서의 냉혹한 비판 및 코멘트는 신상품 개발에 그대로 반영된다. 예를 들면 2006년 발매한 스키니진은 딱 달라붙는 디자인 때문에 다리가 짧은 일본인에게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담당 디자이너는 현장에서 스키니진을 찾는 고객을 보고 니즈를 포착했고, 일본사람 체형에 맞게 제대로 만들면 크게 히트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아직 스키니진에 익숙하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을 위해 착용하기 편한 방법을 연구했다. 신축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해 입고 벗기 편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가능한 한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기 위한 디자인을 고안했다. 처음 출시했을 때 10만 개 판매를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더 놀라웠다. 연 400만 개를 판매함으로써 유니클로의 주력상품이 되었다.

이 같은 디자인 강화로 적정한 가격에 기능과 패션을 결합해 기존 의류시장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히트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2800만 장을 팔아 치운 ‘히트텍’(Heattech: 방한내의)과 300만 개를 판 ‘브라톱’(Bratop: 브래지어 패드가 붙은 여성용 웃옷) 등을 들 수 있다. 더 이상 유니클로는 저가 제품의 이미지에서 맴돌지 않는다. 디자인도 훌륭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실패 또 실패, 성공의 기초를 다지다
유 니클로가 모든 사업마다 성공한 것은 아니다. 유니클로야 말로 무수한 실패를 통해 다져진 브랜드다. 일본에서 성공을 발판 삼아 2001년 영국에 진출했다가 매출 부진으로 1년 6개월 만에 21개 매장 중 16곳을 폐쇄하는 참패를 겪었다. 이로 인한 손실만 30억 엔에 이른다. 또 2002년 유기농 야채판매점을 시작했다가 28억 엔의 손실을 안고 손을 뗐다. 2007년엔 미국 뉴욕의 고급 백화점 ‘바니스 뉴욕(Barneys New York)’을 인수하려다 중도 포기한 전력도 있다. 이에 대해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사장은 “경영자가 연전 연승했다면 새로운 것을 전혀 시도하지 않았다는 얘기”라며 “중요한 건 실패했을 때 빨리 인정하고 냉정히 그 원인을 분석해 성공을 밑거름으로 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9번 져도 한번 승리가 대승이라면 모두 커버하고도 남는다”는 것이 야나이 회장의 경영 철학이다. 남부러울 것 없이 잘나가는 지금도 유니클로가 신소재 개발, 디자인 강화 등 각종 시도를 통해 끊임없이 진화를 모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극심한 성숙시장으로 더 이상 발전이 있을 수 없다던 의류업계에 새롭게 도전장을 던진 유니클로. 결과적으로 가격, 품질, 디자인 3마리 토끼를 잡은 유니클로의 성공 요인은 ‘고민’과 ‘실천’에 있다. 즉, 누구나 싼 가격에 품질, 디자인까지 좋으면 의류업계에서 성공하리라는 사실을 의심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다. 가능한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성공하는 기업이 되는 키 포인트다.

세계경영연구원 이경민 연구원 kmlee@igm.or.kr








청춘은 가버려야만 해. 암 그렇지.

청춘이란 어떤 의미로 짐승 같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그건 딱히 짐승이라기보다는

길거리에서 파는 쬐그만 인형과도 같은거야.

양철과 스프링 장치로 만들어지고 바깥에 태엽감는 손잡이가 있어

태엽을 끼리릭 끼리릭 감았다 놓으면 걸어가는 그런 인형.

일직선으로 걸어가다가 주변의 것들에 꽝꽝 부딪히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

청춘이라는 건 그런 쬐그만 기계 중의 하나와 같은거야.


앤소니 버제스 / 시계태엽 오렌지



불안했다. 불안한 때를 한가롭게 지내면,

마음이 몸을 떠나 점점 불안에 힘이 실리고 만다.

그사람이 힘들어할 때는 무심하게 지내기로 하였다.

그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후회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일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되돌이킬 수 없는 일은 하지 않도록.


요시모토 바나나 / 허니문



난 어떤 것에도

나 자신을 내던질만한 정열을 느끼지 못했어

난 바깥을 향해 끝없이 나를 구해달라고 소리치면서도

단 한번도 나 스스로 바깥을 향해

헤엄쳐 나갈 생각을 하지 못했어


녹천에는 똥이 많다 / 이창동



우리 똑같네..

나만 불행하고, 나만 억울하다고

나도 맨날 그래.

남들보기엔 먼지만한 가시 같아도,

그게 내 상처일땐 우주보다 더 아픈거니까..


공지영 / 우리들의 행복한시간



잃어버린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일은 무척이나 힘들다.

그러나 다시 찾을 수 없는 것에 매달리다 보면

결국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내가 의미있게 써야 할 시간, 내가 더 사랑해야 할 사람들

그리고 나 자신까지도.

상처가 두려워 새로움에 빠져들지 않으려는 사람,

그는 고통과 슬픔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는 배울 수 없고, 느낄 수 없고,

달라질 수 없으며, 성장할 수 없다.

기억하라. 상처 없는 사랑은 없다.

중요한 건 사랑의 치명적인 상처를 어떻게 피해 가며,

상처를 입었을 때 어떻게 치유해 나가느냐다.


김혜남 / 어른으로 산다는 것



당신은 단 한번도 자신의 삶을 산 적이 없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생의 방향을 바꿀 때이다.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점검할 것이 있다.

바로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느냐는 것이다.

정화된 욕망의 눈을 통해 미래를 보면

바로 오늘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알 수 있다.


붉은 리본 / 전경린



너희들 하고 싶은 대로 하라.

하고픈 일을 신나게 해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때려치운다고 해서

너를 비난하는 어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거다.

그들은 네가 다른 어떤 일을 더 잘하게 될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황석영 / 개밥바리기별



요리를 하고 싶다,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

나를 위해 뭔가를 만들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것은 다시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수백 년 동안 꼼짝도 않고 그 자리에 서 있는

고집불통의 불친절한 삶을 향해

방긋 웃어줄 마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런 것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나머지 십 퍼센트의 불행에 대해서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자.

지금은 그저 대부분의 낙담이나 절망, 무료함이나 외로움을

이런 방식으로 치유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것으로 족하다.

만약 요리를 실패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기껏 이런 일로 기죽을 필요는 없잖아.' 하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게다가 실패를 거듭한 후에 만나게 되는 성공의 맛은 훨씬 달콤할 테니,

걱정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희망은 언제나 남아 있는 것이니까.


밀리언 달러 초콜릿 / 황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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