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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아무리 멀고 긴 길도
걷다보면 다다르게 되어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높은 이상을 품고 있으며
누구나 한때 꿈을 좇아 힘든 여행을 떠나본 경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길이 울퉁불퉁하다는
이유로 결국 포기하고 만다. 인생이 순풍에 돛 단 듯
마냥 순조로울 수 만은 없다. 꿈을 좇는
우리의 여행도 마찬가지이다.


- 천빙랑의《나를 이끄는 목적의 힘》중에서 -


* 길이 멀고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힘이 듭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 조심하고, 더 천천히, 더 즐기면서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울퉁불퉁해서 천천히 가기 때문에
그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비로소 보이게 되고,
그때 보이는 모든 것들이 더 감사하고
더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06년 가을, 미국 의회의 역사가 새롭게 쓰였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 탄생한 것이다. 미국의 하원의장은 대통령 유고시,
상원의장을 겸임하게 되는 부통령 다음의 승계권자이다.
말하자면 권력3인자이다.
그동안 남성 중심이었던 미 의회에서 하원의장은 '미스터 스피커'로 불렸다.
그러나 이제는 당당하게 '마담 스피커'로 불리는 시대가 된 것이다.


미국 역사상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제 110대 하원의장에 오른 66세의 낸시 펠로시 의원은
2007년 1월5일 취임식에서 의장직 수락연설을 마친 뒤 이렇게 외쳤다.


"지금은 의회를 위해서나 미국 여성들을 위해서나 역사적 순간입니다
무려 200년을 기다려왔던 바로 그 순간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딸들과 손녀들을 위해 오늘 대리석 천장

(marble celling : 대리석으로 치장된 미국 의회에서 여성의고위직 진출을 막는 분위기를 일컫는 표현이다)을 깼습니다."


육중한 대리석 장식으로 상징되는 미국 의회의 보수적 분위기도 더 이상 여성의 원내 고위직 진출을

막을 수 없게 되었음을 선언한 것이다.
그녀가 수락 연설을 하는 동안 본 회의장에서는 내내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미국의 수많은 여성들의 꿈을 대변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첫 여성 하원의장을 배출한 2006년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언론은 "진지한 승자는 여성 정치인"
이라고 보도했다. 그 선거에서 여성 정치인들은 사상 최다인 2,433명이 입후보했고,
상원에서 12명이 당선돼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하원 당선자도 138명이나 되었다.
미국 여성들은 150년간의 투쟁 끝에 1920년에 처음으로 참정권을 획득했고

80여 년 만에 새로운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낸시 펠로시는 다섯 아이의 어머니이자 다섯의 손자, 소년를 둔 할머니다.
볼티모어에서 5남 1녀중 외동딸로 태어난 그녀는 볼티모어 시장 및 5선 하원의원을 역임한
정계 실력자 아버지와 역시 볼티모어 시장을 지낸 오빠를 두고있다.
이탈리아계 정치 명문가 출신의 자녀로서 어렸을 때부터 정치에 대한 꿈을 키워왔지만,
그 꿈을 조급하게 추진하지는 않았다.


결혼 후 다섯 아이를 낳아 기르며 한동안 어머니의 역할에만 충실했다.
막내딸이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주부의 삶을 살며 때를 기다렸다가 마흔 여섯이 되어서야 비로소
정치에 뛰어들었다.
왜 그토록 늦은 출발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 아이들 교육이 우선이엇기 때문" 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엄마이자 주부로서의 당당한 목소리는 정치 입문 후 캘리포니아의 소란스러운 한 집회에서도 튀어나왔다.

그녀는 " 애 다섯키운 엄마 목소리 좀 들어보시겠어요?" 라며 좌중을 압도했다.
그녀는 남성 중심의 정치권에 들어서며 굳이 남성보다 우월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려 애쓰지 않았다.

대신, 어머니이자 여성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국민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국민들이 그녀의 손을 들어줬다.


정치 입문 19년 만에 의회의 수장에 오르며 ' 대리석 천장을 깬' 낸시 펠로시는

지금 해내고 있는 일이 자신의 뒤를 걸어오는 수많은 여성들에게 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나에게 주어진 이 기회가 여성도 권력의 최고위직을 무난히 수행할 수 있으며 어떤 환경도
헤쳐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누구든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꿈을 버리지 않으면, 언젠가는 '대리석 천장을 깨는 날' 이

반드시오게 된다.


-고도원의 '꿈너머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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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너는 언제나 마음을 열지 못하고 그에게 다가서지만

그럴 필요있겠니 내가 보기엔 넌 그를 사랑하고 있는걸

넌 이게 사랑일까 의심하지만

사랑이란건 네가 생각하듯이

그렇게 어렵고 대단한게 아냐

동화 속의 왕자님은 현실엔 없는거야

오늘도 그는 웃으며

너를 사랑한다고 말을 했겠지

너는 그에게 친구로서 좋아하지만 그게 사랑인지는 모르겠다 했겠지

하지만 잘 생각해봐 너는 사랑을 받기만을 즐기며

주는 것을 자존심 상해하는 이기적인 마음을 가졌을 뿐이야

소중한건 언제나 네곁에 있는거야

이제는 마음을 열어봐

이제는 그의 품에 안겨서 쉬는 거야 제발 고민하지마

더 좋은 남잘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망설이니 그러면 그는

이 세상에서 너보다 더 좋은 여자가 없을 것 같아 너를 사랑하겠니

시간이 흐르면 더 편한 안식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겠지만

결국은 그렇지 못하고 과거에 너를 지켜주던 그늘이 그리워질 걸

너는 하루종일


그의 생각을 하다가도 전화가 오면

하루 종일 너무 바빠 그의 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 얘기하겠지

그가 만나자 하면

너는 아주 약속이 많은 바쁜 사람인양 얘기를 하지

기껏해야 카페에서 친구들이랑 수다 떠는 일이 다일텐데

이제는 네가 그를 감싸줘야만해

그렇게도 너는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해야만

너의 부질없는 자존심이 세워지니

사랑에는 자존심이 없는거야

그를 위해 네 마음의 한구석을 단장해봐

현재의 그에게 충실해봐

 

 

 

 

"사랑은 물건처럼 어떤 형상과 형식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대상을 어떤 형상과 형식으로 사랑해 나가는 것이다."

 



외국인 이성 친구와의 연애 초반에는 ‘이국적’이라는 느낌만으로도 많은 부분을 수용하게 된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어떤 느낌보다는 그 사람 자체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데,

 

‘언어의 장벽’과 ‘문화의 차이’ 때문에 두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좀 더 디테일하게 외국인 남자 친구와 사귈 때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첫 번째, 언어의 장벽으로 인한 ‘소통 장애’는 본인의 선택이었다.

 

요컨대 외국인을 남자 친구로 선택했기 때문에 소통 장애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물론 한국 남자라도 소통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지만.)

 

따라서 원활한 소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서로가 자신의 모국어를 가르쳐 줄 수도 있고,

 

전화 통화시 대화의 장애를 메일이나 편지로써 완화 시킬 수도 있다.

 

두 번째, 억지로 과장된 모습은 버려야 한다. 자신을 무리하게 외국의 문화적인 코드에 맞춰서는 안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가 힘들어 질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잃어버릴 가망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히려 문화적인 차이점이 더 큰 매력을 발산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마치 자신이 외국 여자라도 된 것처럼 억지로 자신을 뉴요커처럼 포장하는 여자들도 있다.)

 

세 번째, 시작부터 끝을 생각하지 말자.

 

대개 외국인 남자 친구를 사귀게 되면 그가 모국으로 다시 돌아가거나

 

결혼을 요구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에 빠질 가망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감정의 진행이 억지스럽게 진행될 뿐만 아니라

 

친구도 아닌 연인도 아닌 어중간한 관계에서 시간과 감정을 허비하게 될 뿐이다.

 

네 번째, 지나친 배려가 오히려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든다.

 

나의 경우 일본인 여자 친구를 잠시 만난 적이 있는데,

 

내가 한국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강한 가이드 의식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부터 열까지 친절하고, 상세히 설명하는 배려를 보였는데

 

이러한 행동이 자연스럽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녀를 불편하게 만들고 말았던 것이다.

 

다섯 번째, 그 사람이 아닌 국적에 초점을 맞추지 마라.

 

“미국 사람이랑 사귈 때는 이것을 조심해야 해!”,

 

“프랑스 사람이랑 사귈 때는 이렇게 해야 해!”

 

"뭐? 중국 사람은 그게 아니지!"

 

오히려 이런 포괄적인 조언들이 관계를 망친다.

 

외국인이기에 앞서 그는 한 사람의 개성 있는 남자다.

 

외국인이라고 생각하기 이 전에 한 남자로써 그를 바라볼 줄 아는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때때로 상기되는 의문은 당신을 고민에 잠기게 할지도 모른다.

 

내가 과연 이 사람을 사랑해서 사귀는지, 이국적인 호기심(자랑) 때문에 이 사람과 사귀는지?

 

물론 정말 사랑해서 사귀겠지만, 한번 쯤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외국인?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허영심과 자신이 만든 국적만이 중요할 뿐이다."




◈A good medicine tastes bitter
9.좋은 약은 입에 쓰다.

◈Tastes differ (=There is no accounting for tastes)
10.취향은 사람마다 서로 다르다. [각인각색.]





화분

우리 정원에 흙만 있는 화분 개가 있었습니다.
꽃씨를 사다 심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미처 틈을 내지 못했는데,
여름이 지날 무렵 개의 화분에서 모두
푸른 잎이 자라나고 있는 아닙니까?
화분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었고
다른 화분에는 어떻게 심겼는지
참외 줄기가 자라나 납작납작한 잎이 나서
화분의 흙을 덮어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얼마 줄기에 동그란 열매가 달리더니
아기 주먹만한 참외 개가 노랗게 익어갔습니다.
향긋한 내를 풍기기 시작하여
보는 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지요.
똑같은 화분에 무엇이 심겨졌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대접받는 것을 보면서
인간의 마음밭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마음에는 무엇을 심어야 할까요?





우연 그리고 인연 

나와는 전혀 무관한
그냥 지나쳐 갈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참으로 우연한 마주침에서
시작된 인연에 끈은 한올 한올
엮어가는 것이 우리네 삶은 아닐는지

우연과 인연은
어느 날 어느 시에 이미
정해져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런 감정도 느낌도 없이
영상처럼 스쳐가야 할 사람이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 마주치는 것은
아마도 인연이였기 때문이겠지요.

인연이 되려면 외면할 사람도
자꾸 보면 새롭게 보인다고 합니다.
"하루"라는 드라마에 출연하다 보면
이런 저런 마주침에서 비롯된
인연이 있을 겁니다.

그러한 인연이 시작되기까지
어디엔가 흔적을 남겨 놓았기 때문에
인연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됩니다.

인연에도 여러 갈래가 있나 봅니다
결코 만나서는 안 될 악연이 있는가 하면
이웃과 나눔의 선한 인연도 있겠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는
아름다운 사람들에
만남의 인연도 있겠지요.

오늘 내가 마주침에 인연은
어떤 인연에 바램인지를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하루입니다.

그 바램을 말하고는 싶은데
목구멍으로 침을 꿀꺽 삼키듯
참아 살아야 겠습니다.

이처럼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인연을 맺으며
그 끈을 붙잡고 갈망하며
존재하게 되는게 삶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게 우연이고, 인연인가 봅니다
인연에도 지푸라기 같은 끈이 있는가 하면
질긴 끈도 있으리라 봅니다.

오늘도 나는 이 두 가지의 끈을
모두 꼭 붙잡고 존재하고 싶습니다.
-좋은글에서-





2009년 6월 24일 수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624수] 광화문광장을 '평화의 마당'이 되게

 

  서울시가 8월에 공개하는 세종로 광화문광장의 사용 및 관리 조례를 확정해 공포하자 논란이 뜨겁다. 시청 앞 서울광장의 사 용허가 조례도 집회ㆍ시위의 자유를 막고 있는데 광화문광장은 이를 더욱 제한한다는 일부 시민단체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원칙적으로 광화문광장의 사용 및 관리는 서울광장에 비해 공공성과 공익성의 측면에서 더 엄격할 수밖에 없다는 서울시 의 입장에 공감한다. 광화문광장의 관리 목표를 '평화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이라고 하여, '자유롭게 보행할 수 있도록'으로 규정 한 서울광장과 구별한 의미도 이해할 수 있다.

  광화문광장은 경복궁과 청와대, 정부중앙청사, 미국대사관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집회든 문화행사든 평화롭게 이뤄져야 한다 는 것에는 반론이 있을 수 없다. '공공질서 확보 위해 필요한 조건을 부여'해 사용을 허가하고, '사용허가 또는 제한에 관한 세 부 규칙을 제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서울시가 조례 제정을 계기로 광화문광장에서의 모든 정치적 집회ㆍ시위를 차단하겠다고 나선다면 곤란하다. 서울시는 광 화문광장 사용 허가에 대해 행사가 폭력사태로 변질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신청자 측이 경찰과 미리 협의토록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고 설명했다. 폭력시위를 예단하여 집회 자체를 일률적으로 금지해선 안 되듯이 경찰과의 사전 협의가 '집회 및 시위의 허가제도' 로 변질되는 방편이 되어선 안 된다.

  광화문광장 조례를 제정하면서 서울광장 조례도 일부 개정했는데, 사용 허가 이후 변경할 필요가 생겼을 때 '사용인과 사전 에 협의토록' 했던 대목을 '사용자에게 미리 통지해야 한다'고 바꿨다. 서울시의 일방적 통지로 합법집회가 불법집회로 바뀌는 상황 을 만들어 놓은 것은 잘못된 개정이다. 광화문광장 조례 제정에서 '경찰과의 사전 협의' 내용과, 서울광장 조례 개정에서 '통지만으 로 불허 가능' 등의 대목은 재고하는 게 옳다. 광장의 모습은 시민 모두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에 대한 행정적ㆍ절차 적 규제는 엄격하되 최소화해야 한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624수] 문화방송 장악 위해 못 할 게 없다는 정권

  

  정권이 〈문화방송〉(MBC) 죽이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최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피디수첩 수사 결과와 관련해 문화방 송 경영진에게 사죄와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한나라당의 친이명박계 의원들이 어제 사실상 이 방송 경영진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 을 발표했다. 이들은 피디수첩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사실을 왜곡·과장함으로써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일으켰다며, 제작진이 이에 대 해 사과하고 제작 과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제작 책임자와 최고경영자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정치적 왜곡수사라고 비판받는 검찰의 피디수첩 수사를 근거로 이런 주장을 펴는 것은 어불성설임을 지적하지 않 을 수 없다. 피디수첩 수사 결과는 검찰 내부에서조차 수사 대상이 되기 어렵다고 해서 접은 것을 무리하게 재개시켜 나온 것임은 널 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검찰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제작 과정의 일부 실수를 의도적인 왜곡으로 몰고가기 위해 작가의 이메일 을 짜깁기해 공개함으로써 스스로 수사의 정당성을 포기하고 심각한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백번 양보하더라도 최종 판결이 나 기 전까지 무죄추정 원칙이 적용되는 것은 상식이다. 

  그럼에도 대통령 주변 인사들이 직접 나서 문화방송 경영진에 대한 총공세를 펴는 데는 이번 국회에서 어떻게든 언론관련법 개 정안을 강행처리하려는 정권의 뜻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디수첩 보도를 의도적 왜곡으로 몰고감으로써 여론 다양성을 위 해 언론관련법의 개정과 문화방송 민영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일 터이다. 

  이런 움직임은 오히려 언론관련법 개정 추진이 정권의 언론장악 의도에서 나왔음을 확인시켜줄 뿐이다. 정부 정책에 비판적 인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제작진을 수사해 재판에 회부하고 이를 근거로 임기가 한참 남은 최고경영자를 몰아내겠다고 하는 것이니 말이 다. 지난해 국세청·감사원·검찰·교육부 등 온갖 권력기관과 정부 부서를 동원해 정연주 전 <한국방송> 사장을 몰아냈으 니 문화방송이라고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는 착각이다. 언론관련법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듯이, 국민들 은 이 정권의 언론장악 속셈을 잘 알고 이에 대한 반대 뜻을 분명히하고 있다. 그런데도 비판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면 국민은 결 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동아일보 사설-20090624수] 신입사원 ‘고령화’ 부르는 고용·해고 경직성 

 

  대졸자가 직장인이 될 때의 평균 나이가 1998년 25.1세, 2003년 25.5세이던 것이 작년엔 27.3세로 ‘고령화 ’됐다고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가 밝혔다. 어학연수를 다녀오거나 자격증을 취득하느라 졸업이 늦어지고, 비정규직으로 취직하거나 눈높이 를 낮춰 입사한 뒤 공기업이나 대기업에 재도전하는 이른바 ‘취업 반수생’이 늘어나는 것도 따지고 보면 대졸자들이 취업할 수 있 는 일자리가 턱없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불황 탓이 크지만 여기에 더해 공기업과 대기업 노조원에 대한 해고가 어려워져 기업들이 신 규채용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는 사정도 있다. 

  노조를 편들었던 좌파정권들은 정리해고나 임금 조정을 더 어렵게 만들어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강화시켰다. 채용은 자유지만 해 고나 계약해지는 엄격히 제한하는 근로기준법이 온존해 노조의 힘을 키워주었다. 결국 공기업과 대기업들은 기존 인력을 내보내지 못하 고 신규 채용 인력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최근 합병한 KT는 약 4만 명의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면 매년 1500명가량 신규 인력을 뽑아야 하지만 연간 자연감 소 인원 100여 명을 신규 채용하는 데 그치고 있다. 재작년에 471명을 뽑았던 한국전력도 작년에는 200명으로 줄였다. 100 명 이상 채용했던 주택공사 도로공사 농어촌공사도 작년에는 신규 채용이 한 명도 없었다.

  이래서는 회사의 노후화를 막을 수 없거니와 경영을 개선하는 일도 어렵다. 민간 기업의 경우는 이보다는 덜하지만 강성노조 가 버티고 있는 공기업과 대기업은 대부분 사정이 비슷하다. 올해는 공기업의 정규직 채용이 작년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들고 인턴사 원 채용은 7배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대졸자든 고졸자든 신규 인력이 학업을 마치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개인이나 사회에 손실이다. 학업을 마 친 뒤 자의든 타의든 취업을 못하고 2, 3년간 노동시장 주변을 맴돌게 되면 그 공백만큼 창의력, 최신지식, 일에 대한 열정이 떨 어질 우려가 있다. 기업의 인적 신진대사에도 문제가 생긴다. 이는 결국 국가 경제 전체에 손실로 돌아온다.

  신입사원의 고령화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고용과 해고의 경직성을 해소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전체 직원 수를 늘리 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신규 채용을 하려면 매년 적정 인원의 해고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기 위해선 해고된 인력이 능력 에 적합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후속인력 시장의 개발도 필요하다.

 

 

[조선일보 사설-200906124수] 공무원노조, 정치인 흉내 내려 시국선언 하겠다는 건가

 

  전국공무원노조·민주공무원노조·법원공무원노조 등 3개 공무원노조가 조만간 시국선언을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내용은 지난 10일 3개 노조 공동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3개 공무원노조가 10일의 성명에서 정부에 요구한 것을 보면 국정 전면 쇄신, 악법 철회와 강압 통치 중단, 부자정책 중 단 및 서민 살리기 정책 우선 시행, 남북 간 직접대화 추진, 4대강 정비사업 중단 등이다. 정치판 사람들이 정부를 공격하며 외치 는 내용과 똑같은 것들이다. 공무원노조가 해야 할 일은 안 하고 정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노조가 이런 식으로 정파적 주장을 들고 나오면 공무원 사회는 여당파(派), 야당파(派) 하는 식으로 쪼개지고 만 다. 더 극단적인 경우엔 선거로 권력이 바뀔 때마다 공무원 사회의 판이 흔들리고 물갈이가 벌어질 수가 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서 헌법 7조, 국가공무원법 65조, 지방공무원법 57조, 정당법 6조, 공무원노조법 4조에서 공무원의 정치 중립과 정치운동 금 지 조항을 두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은 법률을 준수하고 법의 정신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는 최일선의 공직자들이다. 공무원들이 법을 안 지키는 국민에겐 벌 금·과태료를 매기고 행정 처분을 내리면서 자기들은 법 규정을 휴지 조각 보듯 한다면 국민도 법을 지키고 싶지 않을 것이다.

  공무원들은 경기가 나빠져도 누가 나가라고 하는 사람이 없고, 어떤 불경기에도 월급과 보너스가 꼬박꼬박 나오고, 또 월급 이 삭감되는 일도 없으며, 퇴직 후엔 연금도 탄다. 국민이 세금으로 먹여 살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무원들은 무엇보다 국민을 위 한 일을 해야 한다. 국민이 뭘 가려워하고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살펴서 최우선적으로 그걸 해결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을 해야 한 다. 그게 아니라 뭐 뛰니까 뭣도 뛴다고 정치인 흉내 내면서 거창한 시국선언 같은 걸 발표하고 싶다면 공무원직(職) 사표를 쓰 고 본격적으로 정치판에 들어가는 것이 옳은 일이다. 

 

 

[서울신문 사설-20090624수] 지상파도 입만 열면 막말인가  

 

  지상파 방송의 언어 오염이 심각하다. 비속어·은어는 다반사다. 위험수준을 넘나드는 성적 표현이며 막말, 심지어는 상소리까 지 난무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최근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심야오락프로그램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 면 과연 ‘지상파 방송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이다. 이 프로그램들에서는 회당 20번, 많게는 120여 차례나 막말방송이 지적됐다 고 한다. 지상파 방송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상파 방송의 파행이나 일탈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아침·저녁시간대에 범람하는 드라마 속 불륜이며 주말 황금시간대 쇼· 코미디 프로의 과도한 노출과 상업성, 시사 토크쇼의 낯뜨거운 인신공격…. 뉴스 프로그램에서도 욕설이 여과없이 전파를 타기도 한 다. 방송 속 언어는 특히 전염성이 크다. 일상생활·정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폐해를 더욱 경계해야 한다. 케이블·위 성방송에 비해 시청층이 광범위하고 지속성을 갖는 지상파 방송의 부작용이 더 심각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지상파 방송, 출연 연예인은 엄연한 공기이고 공인이다. ‘표현의 자유’를 들먹이기도 부끄러울 정도의 발언을 싸고 돌 시청 자며 광고주는 없을 것이다. 일탈 프로그램 편성·운영과 인기지상주의에 빠진 출연자의 자극적인 말 씀씀이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방법 을 가리지 않고 시선을 잡으려는 저질 방송을 막기 위해 출연자의 자질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 방송사의 반복 일탈을 엄하게 제재하 기 위한 세밀한 거름장치도 서둘러 마련할 것을 당부한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624수] "간부인사 장관 일임" 확실히 지켜져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의 실무간부 인사를 장관에게 맡기겠다"고 밝혔다. 실무간부는 장 · 차관을 제 외한 1급 이하의 공무원을 일컫는 것이니 공직 전반의 인사관행은 물론 일하는 분위기에도 파장(波長)이 예상된다. 

  1급(관리관)은 일반 공무원직중 최고위직이다. 직업공무원의 꽃으로도 비유된다. 각 행정부처를 통틀어 280여명인데 그 아 래 국 · 과장들이 1급 승진을 꿈꾸며 좋은 정책의 개발과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노력한다. 과거 군사정부 때만 해도 1급 이하 일 반 공무원의 인사권은 대개 장관 몫이었다. 공조직을 움직이는 두 축이 인사와 예산이니 장관은 실질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인사권으 로 부처 업무를 효율적으로 지휘했다. 

  그러던 것이 근래 들어 1급은 물론 그 아래 국장급까지도 장관이 마음놓고 인사를 할수 없는 상황으로 변해버렸다. 지난 정 부에서 중앙인사위원회를 만들어 범정부 차원에서 인사를 통합관리하기도 했고,청와대가 인사수석실을 설치해 고위직 인사 전반을 직접 챙 긴 것과 무관치 않았을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대선과 총선도 반복되면서 선거때 논공행상 차원에서 낙하산 인사가 적지 않았던 것 도 장관의 인사권한을 뺏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다 보니 장관들도 사석에서는 "예전 국 · 과장보다 못한 게 지금의 장관"이라거나 "산하기관 임원 · 감사도 필요 에 맞춰 인사를 못하는 처지에서 산하기관을 정책적으로 활용할 길도 없다"고 하소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책을 추진하는데 가용 할 예산과 더불어 간섭없는 인사권이 절실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충분히 공감(共感)이 가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장관에게 인사 자율권을 주겠다고 공언한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다만 실효를 거 두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이 같은 약속이 얼마나 일관성 있게 지속적으로 이행되느냐 여부가 중요하다. 사실 간부공직자나 공기업 경영 진 등의 인사에 외부 입김이 작용할 여지는 크다. 정치권은 물론이고 청와대를 비롯한 권력 핵심부의 인사개입 유혹은 뿌리치기가 쉽 지 않을 것이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공직사회의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을 일소하고 일하는 분위기 조성의 관건이다. 

 

 

[매일경제신문 사설-20090624수] 다시 울려퍼지는 세계 경제침체 경고음  

 

* 한국은 충격 덜하다고 섣불리 긴장의 끈 놓지 말고 장기침체 대비 구조조정을

 

  세계 경제 전망이 다시 어두워지고 있다. 올봄 푸른 새싹처럼 고개를 내밀었던 조기 경기회복론은 급속히 빛을 잃는 모습이 다. 지난 22일 세계은행이 내놓은 글로벌 경제 기상도를 보자. 세계은행은 작년 말까지만 해도 올해 세계 경제가 0.9% 성장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 3월 성장률 전망치를 -1.75%로 내린 데 이어 이번에 다시 -2.9%로 낮췄다. 이처럼 암울 한 전망이 나오자 22일 미국, 유럽 증시가 2~3% 급락한 데 이어 어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큰 폭 하락했 다. 

  한국 경제는 그나마 충격이 덜한 편이다. 세계은행은 한국 경제가 올해 3~3.5% 뒷걸음질한 후 2010 년 2%, 2011년 4~5% 성장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탄력있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 벌 투자은행들도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2%포인트씩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이를 확대 해석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동 안 한국 경제를 지나치게 어둡게 봤던 예측기관들이 그 시각을 조금 수정했다고 해서 우리 경제가 금세 살아날 것처럼 착각하고 긴장 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세계 경제가 가라앉고 있다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는 마당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홀로 잘 나가기를 기대 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다.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세계 경제가 내년 말까지 `W`자형 더블 딥(일시 회 복 후 다시 침체)을 겪을 위험이 있다"고 했고, 200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드먼드 펠프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미국 가계 의 부(富)가 회복되는데 최장 15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올해 개발도상국으로 흘러드는 민간자본은 3630억달러로 2007년(1조2000억달러)의 3분의 1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 상된다. 작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공격적인 통화공급과 재정지출 확대를 계속했던 각국 정부는 이제 재정건전성 악화와 인플레이션 염 려 때문에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쓰기도 어렵다. 

  국내의 불안 요인도 여전하다. 우리 역시 선진국들처럼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금리를 낮추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국가채무 증가 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정부 지출을 늘린 탓에 재정ㆍ통화정책에 쓸 수 있는 실탄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주택담보대출이 매월 3조원 씩 늘어나는 것을 보면 성급한 낙관론에 따른 투기심리마저 살아나고 있는 듯하다. 긴장이 풀리면서 기업과 금융권의 구조조정은 동력 이 떨어지고 있다. 이러다 글로벌 위기의 2차 쓰나미가 오면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 정부와 금융권, 기업, 가계가 다시 위기의 식을 갖고 비상대응태세를 가다듬어야 할 때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예영준(정치부문 차장)-20090624수] 대통령 전용기

  

  “변변한 대통령 전용기 한 대 없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이명박 대통령의 말이 아니다. 전용기 구매 예산을 신청했다가 퇴 짜를 맞은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지난해 발언이다. 그는 외국을 방문할 때마다 브라질이나 베네수엘라 등 이웃 나라로부 터 항공기를 빌려 탄다. 

  우리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재임기간 중에 별도의 전용기는 그만두고라도 국적기를 타고 해외 나들이 한번 하고 싶 은 게 소망이오. 국적기는 하늘을 나는 영토 1번지고, 국적기가 날고 있는 곳까지 그 나라의 국력이 뻗치는 것 아니겠 소.” 1968년 박정희 대통령이 한진그룹 설립자 조중훈을 청와대로 불러 한 말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조중훈 회장은 자서전에 서 이 면담이 대한항공 설립의 계기가 됐다고 회고했다. 그때까지 박 대통령은 미국 항공사인 노스웨스트의 전세기를 주로 이용했 다. 미국뿐 아니라 필리핀·호주·뉴질랜드 등의 제3국을 갈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64년 서독 방문길엔 서독 정부에서 보내준 비행기 를 타기도 했다. 자가용이 없어 렌터카를, 그것도 남의 나라 자동차를 빌려 타거나 얻어 타고 간 격이다. 당시 국내엔 대통령이 외 유 길에 타고 갈 만한 변변한 항공기가 없었다. 한국 국적기의 미국 취항은 69년 제트기 1대, 프로펠러기 7대가 고작이던 적 자 국영기업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출범한 대한항공이 제 궤도에 오른 70년대에 들어서야 실현됐다.

  1인당 국민소득이 200달러 안팎(68년)의 빈국에서 2만 달러 소득의 세계 12위 경제 강국으로 거듭났지만 대통령이 ‘ 렌터플레인’을 타고 다니는 건 변함이 없다. 85년 전두환 대통령 때 마련한 전용기가 있긴 하지만 노후한 것은 둘째 문제요, 애초 부터 제구실을 못하는 반쪽 신세다. 한 번 급유로 날아갈 수 있는 항속거리가 짧아 일본이나 중국을 갈 때만 쓰고 미주나 유럽 순방 길에는 민간항공사의 항공기를 빌려 타야 하기 때문이다. 민항기를 임대할 때마다 하루 1억원씩 깨지는 돈으로 차라리 전용기를 사 는 게 이득이란 여당의 계산은 “불황 극복에 청와대부터 솔선수범하라”는 야당의 반론에 부딪혀 좌절되는 현상이 몇 년째 반복되고 있 다. 정권이 바뀌면 여야는 약속이나 한 듯 서로 입장을 맞바꾼다. 그러니 이 나라 대통령은 전용기와는 인연이 멀어 보인다. 그나 마 언제든 빌려 탈 수 있는 우리 항공기가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아야 할까. 

 

 

[경향신문 칼럼-여적/김철웅(논설위원)-20090624수] 테헤란에서의 죽음 

 

  1956년 가을 시인 김춘수는 먼 동유럽 헝가리 땅에서 벌어진 비극을 신문으로 접한다. 부다페스트에서 일어난 반 소련 자 유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침공한 소련군이 열세살 난 어린 소녀를 기관총으로 쏴 죽였다는 보도였다. 13일 동안의 투쟁에서 헝가리 인 수천명이 희생됐다. 시인은 죽음으로써 ‘항소(抗蘇)운동의 한 상징’이 된 소녀를 생각하며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싶었다. 그 래서 나온 시가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이다. 

  “다뉴브강에 살얼음이 지는 동구(東歐)의 첫겨울/ 가로수 잎이 하나 둘 떨어져 뒹구는 황혼 무렵/ 느닷없이 날아온 수 발 의 소련제 탄환은/ 땅바닥에/ 쥐새끼보다도 초라한 모양으로 너를 쓰러뜨렸다…/ 두부를 잃은 목통에서는 피가/ 네 낯익은 거리의 포 도(鋪道)를 적시며 흘렀다/ 너는 열 세 살이라고 그랬다…”

  40여년 후 비극은 이란에서 재연됐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명제를 증명이라도 하듯. 지난 토요일 저녁 테헤란 카레가르 거리 에서 여대생 네다 솔타니가 시위 중 날아온 총탄에 맞아 숨졌다. 네다는 처음엔 16세 또는 19세 소녀로 알려졌지만 27세의 철학 도로 확인됐다. 그가 쓰러지는 장면은 휴대전화와 비디오로 촬영돼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다. 옛날 부다페스트의 소녀가 무참하게 쓰 러진 장면도 사진을 통해 알려졌지만 유튜브 시대에는 전파 속도와 생생함이 달랐다. 비디오에서 네다는 발 쪽에 큰 혈흔을 보이며 포 도로 쓰러졌고 입과 코에서 피를 쏟았다. 주위 사람들이 달려와 가슴에 총탄을 맞은 네다에게 소생술을 폈지만 2분도 못돼 절명했 다. 목격자들은 바시지 민병대를 저격범으로 지목했다.

  네다는 ‘목소리’ ‘소명(召命)’이란 뜻이라 한다. 이 이름의 소유자는 이제 ‘이란의 목소리’이자 ‘강압체제를 비판하 는 민주투사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네다의 죽음에 슬퍼하고 분노한 많은 이들 가운데는 <연금술사>의 작가 파울로 코엘류 도 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네다에 의한 이란’이란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네다를 소생시키려 애쓴 사람이 의사인 나의 이 란인 친구였다”고 밝히고 “큰 문제는 오늘(23일) 아침 그의 e메일을 받은 뒤로 연락이 끊긴 점”이라고 그의 안위를 염려했 다. 한 댓글은 “인간이 자유를 얻기 위해 죽어야 한다는 게 얼마나 큰 비극인가”라고 물었다.

 

 

[서울경제신문 칼럼-발언대/강태석(소방방재청 소방제도과장)-20090624수] 소방안전의 6시그마 운동 

 

  ‘6시그마(6σ)’는 기업에서 전략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정립된 품질경영기법 이다. 기업 또는 조직 내의 다양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현재 수준을 계량화하고 평가한 다음 개선하고 이를 유지 관리하는 것 이다. 원래 모토로라에서 개발된 일련의 품질개선방법으로 품질 불량의 원인을 찾아 해결해내고자 도입됐다.

  이런 ‘6시그마’를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화재예방 및 소방제도와 관련해 적용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화재 가 발생하면 어떻게 하든지 탈출 또는 피난하려는 생각에만 몰두한다. 이에 따라 고층빌딩에서부터 작은 영업장까지 피난시설이나 장비 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곳을 탈출해야 한다. 하지만 그 탈출이 고층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거나 호흡기를 착용하고 피난해야 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반드시 생명을 구한다는 보장도 물론 없다.

  그런데 왜 이렇게 화재발생시 탈출에만 신경을 쓰는 것일까. 그것은 화재 감지기나 스프링클러 설비 등 소방시설을 믿지 못 한 요인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불량률이 거의 없는 완벽에 가까운 경보설비나 자동소화설비제품을 생산해 설치한다면 굳이 위험을 무릅 쓰고 탈출을 시도할 이유도 없고 상대적으로 피난설비의 효용은 낮아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경보 및 소화설비에 대한 신뢰도가 낮 기 때문에 유사시에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탈출하거나 피난할 때 완강기ㆍ에어매트ㆍ공기호흡기 등 피난장비에만 의존하는 실정이다.

  우리보다 훨씬 고층빌딩이 많은 미국에서는 스프링클러 등 자동소화설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노력을 계속한 결과 오작동 이 거의 없기 때문에 화재발생시 외부로 피난하는 피난기구보다 건물의 내부구조를 피난에 용이하도록 함으로써 건물 전체의 안전도를 높 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시스템을 따라 소방시설을 갖추고 화재 확산을 방지하고 있지만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문제가 심각하 다. 그야말로 불량품이 없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소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소방제품의 6시그마 운동 이 절실한 시점이다.

 

 

첨부파일 20090624수.hwp

 

 








불안한 거울 uneasy mirror

김영균展 / KIMYOUNGKYUN / 金榮均 / photography

2009_0624 ▶ 2009_0724



김영균_Stand by_디지털 프린트_125×125cm_2009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김영균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9_0624_수요일_05:00pm

UM젊은작가 기획공모展

2009_0624 ▶ 2009_0704
관람시간 / 10:00am~06:00pm

유엠갤러리_UM GALLERY
서울 강남구 신사동 542-4번지 세비앙빌딩 B1
Tel. +82.2.515.3970
www.umgallery.co.kr




2009_0715 ▶ 2009_0724
관람시간 / 평일_10:00am~07:00pm / 토, 공휴일_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무심갤러리_MOOSIM GALLERY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 253-5번지
Tel. +82.43.268.0070
www.moosimgallery.co.kr






출발 ● 1995년의 겨울, 시애틀의 어느 벼룩시장에서 나는 우연히 한 광대인형을 만났다. 그 작은 인형이 그 때 분명히 울고 있었다고 기억하는 까닭은, 검은 십자가 모양의 눈 화장을 한 그의 얼굴에 조그맣게 눈물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 지금, 나는 그 인형을 내게 투영한다. / 웃음을 선사해야 하는 광대가 스스로의 구원을 위해 눈물을 흘리듯이, 사회의 부속품으로 소멸되어야 할 개인은 그 운명을 극복하기 위한 몸부림 끝에 왜곡되고 굴절된 모습으로 스스로를 표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사회의 소모품과 사회의 주체라는 이율배반적 존재로 살아가는 개인의 치열한 내적갈등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고 치유하는 것이야말로 이번 작업의 목표인 셈이다. / 수동적인 관절인형으로 표현된 주인공은 앞서 말한 것처럼 현대인의 굴절된 자아 및 사회에 대한 개인의 환각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사회가 원하는 부속품으로의 개인이라고 볼 수도 있다. / 전자의 측면에서 해석을 하자면 이것을 상반된 감정의 대립으로 인한 이미지의 파괴로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이때 관절인형은 사회의 강박작용(현실)을 벗어나려는 개인의 의지가 자기부정의 형태로 왜곡되어 표현된 자화상(환영) 이며, 작가 이단에 의하면, 그것은 디스토피아적 유토피아의 또 다른 표현이다. 후자의 시선으로 볼 때 “관절인형의 적극적인 동세”는 사회가 요구하는 꼭두각시 관절인형으로가 아닌, 자아를 가진 인격체로 살아가기 위한 몸짓이라고 하겠다. 인간을 닮았지만 인격체가 아닌 상품으로만 존재하는 관절인형이야말로 현대의 우리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자화상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관절인형이 온 몸으로 뿜어내는 하얀 별들의 의미도 비로소 간단히 읽어낼 수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성 회복의 열망이며 하찮은 존재에서 생생한 감정의 주체로 그를 전이시키는 매개체이다. / 주체하지 못할 만큼 많은 별을 품고 있는 그의 가슴은 이미 뛰고 있다. / 꿈을 꾸는 그대에게 박수를.




김영균_Dream, memory... and a doll_디지털 프린트_102×102cm_2009



김영균_Bystander, illusion, witness_디지털 프린트_125×125cm_2009


진화 ● 김윤정(창동스튜디오 프로그램매니저)에 의하면, 예전보다 다양하고 정교하게 디지털 이미지를 물성화하여 합치고 나누고 다듬어가는 최근의 작업방식은 김영균이 조각가의 위치에 조금 더 근접해가는 진화의 과정이다. 그는 이어서, 이번 전시가 전작을 통해 신이 되고 싶었던 바로 그 인물들의 심리적 좌절과 인형으로의 전락에 관한 두 번째 이야기라고 말한다. 이는 개인의 내면에 신(능동적 인물)과 관절인형(피동적 인물)이 동시에 존재함을 의미한다. ● 따지고 보면 2008년의 K씨는 신이 되고 싶은 강한 욕망을 가진 평범한 사람일 뿐이었다. 그러한 K씨가 지난 일 년 동안 어떤 일을 겪었던 것일까. 그는 왜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도 생각할 수도 없는 관절인형으로 스스로를 인지하는 것일까. 그것은 그가 아직 극도로 불안한 심리상태에 있기 때문이리라. 지금의 인형의 형상도 신의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그가 만들어내는 또 한 가지 환영일 뿐이며 그것은 실존하지 않으나 실재보다 더욱 실질적으로 그를 억누르는 악몽과도 같다. ● 혹자는 내부에서 빠져나오는 별이 오히려 그를 껍데기만 남은 존재로 각인시킨다고도 한다. 물론 그것도 사실이다. 그것은 앞서 언급한 첫 번째 개념과 마찬가지로, 주체성 없는 소모품으로 그를 더욱 부각시키는 또 하나의 해석이니까.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수식어를 꼭 붙이고 싶다. 아무리 거대시스템 속의 부속품과 같은 삶을 강요당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끈질기게 희망이라는 끈을 놓지 않는 존재여야만 한다.




김영균_Conversation_디지털 프린트_125×102cm_2009



김영균_Zero puncher_디지털 프린트_135×102cm_2009


하모니 VS 캐코포니 ● 흔히 나의 작업에는 매우 고전적인 포즈와 빛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어쩌면 오랫동안 제도권 속에서 아카데믹한 수업을 받아온 나의 한계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안에는 묘한 시각으로 만들어내는 불협화음 같은 이미지가 숨어있다. ●나는 매우 정확한 의도를 가지고 작업하지는 않는다. 그때 그때 순간적으로 스치는 아이디어를 재빨리 스케치북에 옮긴 채 즉흥적으로 이미지를 구축해가는 편이다. 이것은 머리 속의 이미지를 가장 정확하게 옮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거의 십여년동안 나는 작업의도를 위한 길고 긴 고민이나 혹은 가장 발전적인 형태가 나올 때까지 수많은 드로잉을 하는 정통적인 아이디어 스케치 과정이야말로 정작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희미하고 느슨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왔다. 드로잉이란 것이 그 자체로 온당한 가치를 갖는 작업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지만 특정작업을 위한 도구로서의 아이디어스케치는 지양하고 싶다. ● 「불안한 거울」이라는 타이틀로 만들어내는 이번 작업에서는 전체적인 구도나 무거운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동물모자가 자주 등장한다. 너무나도 가벼워 보이는 이것들이 어떤 이유로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포즈와 연결되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이질성이야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 자신이다. 방독면만큼이나 동물모자는 내 삶에서 매우 중요한 소도구이며 유년기로부터 지금까지 줄기차게 이어져온 모자에 대한 집착의 역사 중 일부다. 나의 모습은 대체로 불완전하며, 나의 소품들은 종종 굉장한 불협화음을 일으키며 나의 일상 속에 존재하고 있다가 내가 카메라를 드는 순간 기존의 일상으로부터 프레임 속으로 뛰어 들어와서 또 하나의 일상을 만들어내고 있을 뿐이다. ● 매우 평면적이고 기호적 특성을 갖는 오각형 별 역시 그로테스크한 인물형상과 딱 떨어지는 궁합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십년도 더 전에 그 광대인형의 얼굴에 새겨진 한 방울의 눈물을 보았을 때, 또한 그 눈물의 의미를 희망으로 정의하였을 때, 그것을 반드시 작업으로 재탄생시키겠노라고 마음먹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뒤늦게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구현된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이번 작업을 통해서 예전에 보았던 광대의 눈물이 은유적으로 드러나기를 바란다. 그때 비로소 별이라는 존재는 정신을 상징하는 공감각적 입체물로 환원될 수가 있다.




김영균_A knight of the night_디지털 프린트_76×125cm_2009


그리고 남은 이야기 ● 창동 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나와 원래 지하 작업실로 돌아온 다음 날, 작업실에 들어와 보니 하필이면 쌓아 둔 작업들 쪽에서 비가 새더라. 화들짝 놀란 나머지 초인적인 힘으로 큰 작업부터 어렵사리 맞은편 안전지대에 옮기고 나니 저절로 나오는 건 한숨 뿐. 고임목 때문에 별 이상은 없었지만 여름장마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또 하나 생긴 셈이다. / 오랜만에 왔다고, 화끈하게 신고식을 선사해 준 나의 작업실... / 나 역시 화끈하게 계약파기한 채 뒤도 안돌아보고 나와버렸지. / 그랬더니 말할 수 없이 절실해지더군. / 비 안새는 일층의 작업실이. / 언젠가 아늑한 내 꿈의 작업실을 구하고 나서, 당신이 다시 나의 이야기를 들으러 온다면 / 나는 그만 신이 나서 그동안 쌓아둔 또 다른 이야기보따리를 풀지도 몰라. / 기다려봐 조금만. / 조금이면 돼. ■ 김영균

Vol.090624d | 김영균展 / KIMYOUNGKYUN / 金榮均 / photography









불황기, 오히려 고맙다! 4년 만에 매장 1000개 ‘북오프’ 대박 비결
기사입력: 09-05-29 14:07  |  조회: 1011  

새 책 같은 헌 책으로 소비자 지갑 연
중고서점 북오프(Book-Off)



요즘 가장 경기가 좋은 시장 중 하나로 압구정 중고 명품가게가 떠오르고 있다. 가 지고 있는 명품이라도 팔아서 현금을 마련하려는 ‘팔려는 사람’과 이 기회에 가지고 싶었던 명품을 싸게 구입하려는 ‘사려는 사람’의 욕구가 만나는 만남의 장인 셈이다. 비단 중고 명품뿐만 아니다. 중고 시장은 경기가 나빠지면 나빠질수록 시장이 커진다.

기업 입장에서도 중고시장은 꽤 매력적이다. 제품을 만들지 않고,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들을 이어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고품을 사는 과정이 너무 힘들거나,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순식간에 소비자의 발길이 끊기는 위험도 있다.

불황기 틈새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고시장. 일본의 헌책방 체인점 ‘북오프’를 통해 불황기 틈새시장 공략법을 배워보자.(편집자주)


불황의 시대, 소비자의 욕구는 살아있다
“ 좀 싸게 책을 살 수 있을까 싶어서 좁은 골목을 먼지를 들이마시며 돌아다녔어요. 근데 제가 구하는 책 중 달랑 1권 찾았죠. 그나마 너무 더럽고, 값도 새 책이랑 별 차이 안 나더군요. 할 수 없이 그냥 나왔어요.” 새 학기가 시작한 지난 3월, 헌책방을 찾았던 대학생 장세정 씨(26세, 한양대)는 결국 대형 서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장씨처럼 헌 책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니즈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헌책방은 별로 없다. 불황이 깊어지던 1991년 일본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헌책에 대한 수요는 늘지만 소비자 편의를 십분 배려한 헌책방은 마땅치 않았다. 이 때 북오프(Book Off)가 등장했다. 이 업체는 헌책 시장을 불황기 틈새시장이라고 파악해 새로운 개념의 헌책방을 만들며 시장에 진출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매출은 창립 이래 줄곧 상승했고, 매장도 꾸준히 늘었다. 경제 위기가 닥친 작년에도 북오프는 그 전 해보다 20% 올라간 605억 엔을 벌 정도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북오프는 어떤 방식으로 문제점을 고쳐서 성공했을까?

◆북오프 성공전략 1. 헌책방의 허름함을 없애라
북오프는 헌책방 하면 떠오르는 허름함을 없앴다. 일단 매장분위기부터 ‘친구와 함께 찾는 문화공간’을 표방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노란 바탕에 남색 글씨 간판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끈다. 이를 보고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환한 조명을 받는 넓은 통로를 걷게 된다. 그리고 저자명 알파벳 순으로 정리되어 단정하게 진열된 책들을 만난다. 이 중 맘에 드는 책을 펼치면 깨끗한 책 표지 뒤로 빳빳한 책장이 넘어간다. 소비자는 마치 일반 서점을 찾은 느낌을 받게 된다. 이처럼 북오프 매장은 깔끔함으로 승부한다.
매 장 분위기뿐만이 아니다. 북오프에는 더럽고 쭈글쭈글한 헌책도 없다. 책 표지 전용 세척제와, 책 측면 연마기로 가공된 새 책 같은 중고 책이 있을 뿐이다. 아무리 인기 있는 책이고, 책 속이 깨끗하다 해도 책이 쭈글쭈글하면 팔지 않을 정도다. 깨끗하게 만들 수 없는 책은 팔지 않는 것이다. ‘깔끔한 매장’과 ‘깨끗한 헌책’을 앞세운 북오프는 헌책방 허름한 이미지를 깨트리며 소비자들을 헌책 시장으로 끌어들였다.

◆북오프 성공전략 2.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하라
헌책방의 허름한 외형을 바꾼 북오프는 동시에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아무리 깔끔해도 찾는 책이 없다면 소비자들이 헌책방을 찾을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북오프는 소비자들이 기꺼이 헌책을 가져올 수 있도록 헌책을 가져오는 소비자의 입장을 배려했다.

먼 저 ‘헌책 삽니다’가 아닌 ‘당신의 책을 팔아주세요’라는 역발상의 카피로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직원들은 책을 팔 때 “팔고 싶으신 책이 있다면 가져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인사 건네는 것이 생활이 됐다. 또 헌책을 팔겠다는 고객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결과는 어떨까? ‘책을 팔러 오는 사람들은 보통 10권 이상을 들고 온다. 주말에는 책을 팔러 오는 사람들이 사러 오는 사람보다 많아서 책을 팔기 위해 30분 이상을 기다릴 정도다.’ 도쿄의 북오프 매장에서 일하는 한국인 굿안(gusan)씨의 블로그에 적힌 글이다. 그는 일본 최대의 연휴인 지난 5월 초 골든위크에도 북오프에 책을 팔러 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보통 1시간은 기다렸을 정도였다고 말한다. 헌책이 북오프로 모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북오프 성공전략 3.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어라
고객과 헌책을 끌어 모은 북오프는 자연스럽게 매장을 확장해 나갔다. 헌책방의 체인화를 실현한 것이다. 헌책방의 체인화는 북오프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이는 결국 더욱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할 수 있게 했다.  헌책을 얼마에 사서 얼마에 팔아야 할지 등 다양한 업무 기준을 사장 한 사람만 알고 있는 다른 헌책방의 경우 체인화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북오프에서는 사장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생도 헌책방의 주요 업무를 척척 해낼 수 있기에 매장 확대가 수월했다. 북오프에서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북오프의 전략은 바로 ‘헌책방 업무의 프로세스화’였다. 북오프는 책을 사는 ‘매수’, 헌책을 깨끗하게 만드는 ‘가공’, 이를 매장에 배치하는 ‘진열’, 책을 파는 ‘판매’라는 4단계로 헌책방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정리했다. 그리고 각 단계별로 업무 프로세스 매뉴얼을 만들었다. 매뉴얼만 따르면 누구든 북오프 매장을 사장처럼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매뉴얼 역시 간단해 하루면 북오프의 모든 일을 배울 수 있을 정도다. 실제 책 매수 단계에서는 책의 희소성이나 자료성이 아닌 ‘겉모습’만을 기준으로 책값을 결정한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가공해서 깨끗해질 수 없는 책은 사지 않거나, 무료로 수거해 처리한다. 진열 단계에서도 크게 반값 코너와 100엔 코너로만 양분해, 그 안에서 저자의 알파벳 순으로 전시한다.

이러한 북오프의 업무 프로세스는 마치 손오공의 머리카락처럼 북오프의 사장과 같은 직원들을 무한 복제해냈다. 북오프는 본점을 세운 지 4년 만에 매장을 100개로 늘렸고, 현재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미국, 캐나다까지 진출해 1000 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 무리 불황이 왔다고 해도 소비자의 지갑은 열린다. 특히 불황에 더 붐비는 틈새시장도 분명히 있다. 북오프는 소비자의 지갑이 열리는 틈새시장을 장악했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기존 헌책방의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말이다. 만약 불황에 통할 만한 그 틈새 시장을 찾았다면, 기존 시장을 살펴보자. 기존 시장의 문제점을 고친다면 당신도 이 불황을 이기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세계경영연구원 최미림 연구원 mrchoi@igm.or.k







돈의 노예가 되어 폭력에 익숙해진 채 살아가면서도,

돈으로 살 수 없는 평화로운 어떤 상태와 그것을 나눌 상대를 꿈꾼다.

혈연과 이해 관계와 도덕과 존재 이유 따위를 다 떠나,

다만 곁에서 말없이 지켜주고 사랑해줄 그 어떤 대상,

환란의 땅에서 생존 경쟁에 지쳐 돌아왔을 때

부드럽고 따뜻한 눈빛만으로

'걱정 마, 난 널 무조건 좋아해' 라고 말해줄 그 누구.

그 이름을 '가족' 이라고 낮고 조그만 목소리로 불러보면 어떨까


나를 꼭 닮은 낯선 타인들 / 김별아



가족에 관해서라면

우리는 그저 주어진 상황에서 노력할 수 있을 뿐이다.

인생은 카드 게임과 같아 많은 부분이 운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는 많은 것에 대해 부모를 원망한다.

낮은 자존감, 애정결핍, 양파를 좋아하는식성등

시시콜콜한 모든것에 대해

그러나 결국 어느날 부모님 역시 인간임을 깨닫고

아무리 떼를 써도 부모를 바꿀 수는 없음을 알게 되겠지만 말이다.

부모는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신 분들이다

부모님이 우리에게 갖는 무한한 낙관주의를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갖게 된다.

운이 좋다면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어머니와 똑같은 행동이나 말을 하는

자기 자신을 깨닫는 순간은 반드시 찾아온다.

실로 우리 자신에 대해 겸손해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워너비 오드리 / 멜리사 헬스턴



내가 죽음을 두려워 하는 건

내가 죽은 후 남은 몇 사람은 울 거라는 확신 때문이다.

나는 그 사람들의 현재를 이루는 요소 가운에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그러나 나는 확실히 존재하고 있다.

내가 죽는다는 건 그 사람들 속에서

내 몫의 작은 조각을 빼내는 셈이 된다.

그렇게 되면 한동안은 아플 것이다.

아프면 울 것이다.

그래서 나의 꿈은 내가 죽었을 때 아무도 울지 않는,

아니 그런 정도가 아니라 내 죽음을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천덕꾸러기 할머니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사랑도 무섭다.

어떤 사람을 나 자신보다도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 때

나는 그를 잃는다는 공포에 몸을 부르르 떨게 된다.

이번에는 다른 사람이 우는 걸 염려하는 게 아닌

자신이 울게 될 까봐 걱정하는 것이다.

애정을 주고받아 본 사람은

그걸 알기 전의 상태로는 더 이상 돌아갈 수가 없다.

그러고는 항상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린다.

그게 싫어서 내 꿈을 죽을때까지 잔인하고 냉혹한 할머니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길은 멀다..

죽음은 삶을 부각시키고 삶은 죽음을 부각시킨다.


야마다 에이미 / 공주님 - 작가서문에서



"아름다운 젊음은 우연한 자연현상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예술작품입니다."


관계의 심리학 / 엘리노어 루즈벨트의 명언으로 보는 관계



시골 형사는 거울을 통해 그 미소를 바라보았다.

주름이 그녀에게 꽤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그는 주름을 계속 바라보며,

주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푸체 여자들을 떠올렸다.

마푸체 인디오들은 얼굴이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지도이며,

그 지도가 가리키는 영토가 실재한다고 믿었다.


루이스 세풀베다 / 핫 라인



젊음과 마른 몸매에 집착하는 문화는

스스로를 못생겼다고 인식하게 만든다.

우리 대부분은 시간을 거꾸로 돌려야 완수 할 수 있는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애쓴다.

이제는 오래 사는 것보다 젊어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해 진것만 같다.

지방을 태우고, 주름을 없애고,

셀룰라이트를 매끈하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법한 보조재나

음식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물,

몸에 바르는 크림과 먹는 약으로 카트를 채운다.

식사를 하던 시간에 운동을 한다.

집에서 따라 할수 있는 운동 영상물을 보며

인생의 극적 반전을 꿈꾸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나이를 먹는다.

불가항력적인 시간을 멈추려는 시도는

삶의 혜택을 수확하고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앗아간다.

젊음은 젊음일 뿐이지만

건강하다면 어떤 나이에나 아름다워 보일 수 있다.


워너비 오드리 / 사랑받는 여자의 10가지 자기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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