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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수연 - In The Moonlight


안락사(euthanasia)

안 락사란 ‘아름다운 죽음’의 그리스어 ‘euthanasia’에서 유래하였으며, 신체질환으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생명유지가 무의미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직 · 간접적인 방법으로 고통 없이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로 우리나라에서는 ‘존엄사’라고도 한다.


이 는 약물투여 등의 방법으로 구체적인 행위를 통하여 능동적으로 행하는 형태인 ‘적극적 안락사(active euthanasia)’와 생명연장을 위한 능력이 있음에도 연명치료를 제공하지 않고 이를 방치함으로써 죽음에 이르게 하는 ‘소극적 안락사(passive euthanasia)’로 나뉘며, 동의 여부에 따라 ‘자발적 안락사(voluntary euthanasia)’와 ‘비자발적 안락사(involuntary euthanasia)’로 나뉜다.


안 락사는 1996년 호주의 노던 주가 최초로 인정한 데 이어 네덜란드, 벨기에 등이 안락사를 허용하는 법률을 도입하여, 구체적으로 안락사가 허용되는 경우 등을 규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안락사를 허용하는 법률은 없지만 2008년 11월 처음으로 존엄사를 인정하는 법원 판결이 나온 바 있고, 2009년 5월 21일 대법원에서도 존엄사를 인정하는 확정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짧은 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음이 명백할 때에는 회복 불가능한 사망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환자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인간존엄과 행복추구권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판시하였다.


태그 이코노미(Tag Economy)

태그 이코노미란 제품에 달려있는 태그를 매개로 기업과 소비자가 소통과 신뢰를 나누는 경제현상을 의미한다.


태그는 단순히 제품의 가격 등을 나타내던 식별도구에서 벗어나 제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신뢰를 증명하고 투명성을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 되었다.


그 예로 뉴질랜드에서는 태그번호를 웹 사이트에 입력하면 그 옷을 짠 양털이 어느 목장에서 왔는지 알 수 있고 양털 제조과정을 비디오나 사진 등으로 볼 수 있으며, 네덜란드는 태그에 그 제품의 원모를 생산한 동물의 ID가 적혀 있어 이들의 사진과 품종, 농장주소 등을 알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쇠고기 이력 추적제’를 시행하여 소의 출생에서 도축, 포장,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마이크로 크레디트(Micro Credit)

은행 · 보험 등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대출이 힘든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무담보 · 무보증으로 소액대출을 해주는 제도로, 소액을 빌려준다고 해서 ‘마이크로’라는 이름이 붙었다.


1976년 방글라데시 ‘그라민 은행’이 창안하면서 시작된 이 제도는 세계 각국으로 파급되어 확대 · 발전하였으며, UN은 2005년을 '마이크로 크레디트의 해'로 정하고 새천년 개발목표의 핵심적인 달성수단으로써 마이크로 크레디트를 채택하는 등  빈곤퇴치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으로 인정받고 있는 제도이다. 


방 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의 경우 대출금 상환율이 99%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출을 받은 사람 중 절반 이상이 가난에서 벗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미국의 마이크로 크레디트 취급기관인 액시온(ACCION)은 대출금 상환율이 97%에 이르며,  이밖에도 영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가 경영 · 직업훈련 등을 통하여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씨티은행과 그라민 트러스트 등의 지원으로 2000년 ‘신나는 조합’이 설립되었고, 그 이후로 ‘사회연대은행’, ‘아름다운 세상 기금’ 등이 설립되었다.




그가 부러웠다


그의 삶은 얼마나 재미있을까?
그가 부러웠다. 내가 그처럼 자유롭게
무언가를 진심으로 즐긴 것이 언제였던가?
그는 정말로 삶을 즐기는 것 같았다.
그가 발산하는 에너지가 마치 자석처럼
주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모습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 스티븐 런딘의《한 걸음만 더》중에서 -


* '그'를 부러워 할 것이 없습니다.
당신이 '그'보다 더 자유롭게, 더 삶을 즐기면서,
더 큰 에너지로 많은 사람을 끌어당기며 살면 됩니다.
삶은 오직 한 번 밖에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 소중한 삶을 정말로 즐기며 살아야
흐르는 시간들이 아깝지 않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계극한상황 같은 말을 쉽게 사용하지만

따지고 보면 한계란 부정적인 마음이 만들어내는 금지선이다.

 

충분히 뛰어 넘을 수 있으면서도

마음을 닫고 있기 때문에 넘지 못하고 있는

자기만의 선인 것이다.

 

크고 작은 좌절에 상처받고 포기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스스로 만든 덫에 걸려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속단한다.

 

그러나 조물주는 세상의 모든 일을 긍정적인 방향,

잘 되는 방향으로 만들어주셨다.

 

- 박종원 / 코리안리 재보험 사장







태희에게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호우주의보라고하네.'

 

이 때,

 

'그래, 비 조심!'

 

혹은

 

'아! 나 비 싫은데...'

 

등과 같이 답장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다음과 같이 한번 보내 보도록 하자.

 

'내 마음 속에는 지금 태희 미모 주의보가 발령했는데...'

 

반응은?

 

한번 그렇게 보내보면 알겠지.

 

 

 

 

 

"이 세상 모든 주의보를 상대방에게 응용해 본다면 그것도 솔솔한 재미가 될 것이다."







왜 내가 정말로 좋아하면 잘 안되는 것일까?

 

1.집착에 빠질 가망성이 크기 때문이다.

 

설령 상대방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어도 지나친 간섭과 구속은 부담으로 다가오길 마련이다.

(그 사람 이외에 그 어떤 것도 관심 밖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럴수록 서로가 힘들다.)

 

2.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모든 기준을 상대방에게 맞추다보면 자신의 고유한 특성과 매력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상대방이 원하는대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 쉽게 예상할 수 있고,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은 별로다.)

 

3.열등감과 자격지심을 느끼게 될 가망성이 크다.

 

자신이 상대방보다 작다고 느끼는 순간 특별하지 못한 사람(누구나 자신보다 특별한 사람과의 사랑을 꿈꾼다)으로 전락하게 된다.

 

4.모든 초점이 상대방에게 맞춰지는 만큼 감정적인 상처를 많이 입게 된다.

 

별 것도 아닌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될 가망성이 큰만큼 더 큰 아픔을 느끼게 된다.

(아직 조금의 관심 밖에 없는 상대방의 행위에 자신의 큰 사랑을 대입시키지는 마라.)

 

5.행여나 잊지 못할 상처가 될까 스스로 먼저 밀어내게 된다.

 

헤어질 것이 두려워서 먼저 손을 놓게 된다.

 

아이러니하지만 그렇게 되기도 하더라.

 

 

정말 좋아하는만큼

 

강한 자신감이 필요하다.

 

그리고

 

'왜 날 좋아하지 않지?'라는 의문을 품기보다

 

'어떻게하면 날 좋아할까?'라는 의문을 품어라.

 

그렇다면 어떻게?

 

이미 이 카페에서 많은 것을 설명했으니까 문제 없다.

 

자기 자신을 믿기만하면 되는 것이다.

 

 

 

 

 

 

"상대방이 나의 전부가 될 것 같다고해서 초반부터 나의 전부를 걸어서는 안 된다."





* Pain past is pleasure.            지나간 고통은 쾌락이다.

 

* Time is gold.              시간은 금이다






수사학 [ 修辭學 , rhetoric ]

요약 : 그리스 ·로마에서 정치연설이나 법정에서의 변론에 효과를 올리기 위한 화법(話法)의 연구에서 기원한 학문.

본문

BC 5세기경에 주로 아테네에서 이러한 수사학의 지도를 담당한 사람들은 소피스트(sophist:그리스어로 賢人의 뜻)라 불리고, 시민생활에 있어서 계몽적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그 중에는 궤변을 늘어놓고, 단순히 입신출세의 방법을 말하는 자도 있었다.

그 후 수사학은 키케로 등을 거쳐 단순한 웅변술보다 훨씬 넓은 전인교육의 기초로서 대학의 7개 교과목(음악 ·산술 ·기하 ·천문 ·문법 ·논리 ·수사)에 포함되어 중세에 크게 발달하였다.

현 대의 수사학은 교육의 실제면에서 문장법에 가까운 의미로 작문법과 함께 고려되는 일이 많다. 또 한편으로는 철학적 문학비평의 입장에서 사유(思惟)와 표현을 함께 고찰하는 문체론적 연구가 종래의 수사학에 대신하고 있다. 즉, I.A.리처즈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신비평가(新批評家)들은 수사를 의미론에 입각하여 분석하고 문학과 언어의 본질적인 기능으로 본다.

수사학의 중요 분야는 다음과 같다. ① 직유(直喩:simile) ·은유(隱喩:metaphor) ·환유(換喩:metonymy), ② 활유(活喩, 擬人法:personification) ·과장법(誇張法:hyperbole) ·돈호법(頓呼法:apostrophe) ·현재법(現在法:historical present), ③ 대조법(對照法:antithesis) ·점층(漸層:climax) ·반복(反復:repetition) ·도치(倒置:inversion) ·반어법(反語法:irony) ·완곡법(婉曲法:circumlocution) ·수사의문(修辭疑問:rhetorical question) ·영탄법(詠嘆法:exclamation) 등이다.

이상의 명칭은 반드시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또한 그 구분도 단순히 편의적인 것이다.





스피치 실력을 월등히 늘리는 5가지 비결★



1.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라.

상상력은 창조력이다. 내가 스피치를 잘하려고 진실로 원한다면
마음으로 상상해서 그 원하는 모습이 현재 이루어지는 모습을
여실히 상상하고 그 기쁨과 고마움을 깊이 느껴야한다.

아침 기상시 밤에 잠자기 전에 두 번은 목숨을 걸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서 자기가 원하는 스피치 잘하고 있는 모습을
현실이라고 생각하면서 많은 분들 앞에서 유창하게 침착하게
멋지게 잘하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현실감을 깊이 느끼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필름에 그린 대로의 모습이
현실에 틀림없이 나타나온다.


2. 말의 힘을 아낌 없이 구사하라.

상상력으로 원하는 스피치 잘하는 모습을 그려도 말로 부정적
인 말을 하면 애써 그린 필름이 지워지든가 찌그러져 나타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의 힘을 최대로 구사해서 자기 선언을 자주 해주면
그말대로 이뤄지는게 당연한 것이다. 예를 들면 " 나는 스피치를
당당하게 잘한다. 나는 스피치를 유창하게 잘한다. 나는 스피치를

조리있게 잘한다. 나는 스피치를 자연스럽게 잘한다.
내 스피치를 듣고 많은 분들이 좋아한다. 내 스피치를 듣고
많은 분들이 감동한다.

내 스피치를 듣고 많은 분들이 기뻐한다. 내 스피치를 듣고
많은 분들이 환호한다" 등으로 말로 선언(암시)하는 것을
틈나는 대로 반복하면 (특히 아침기상시와 잠자기전에는
꼭 한다) 반드시 말한대로 스피치를 잘 하게 되는 것이다.



3. 글로 써서 자기 생각을 정리하라

생각은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린 글로 적어서 보면
생각이 잘 정리되는 것이다. 자기 생각을 자주 적어서 정리해
보면 생각밖에 말을 조리있게 잘하게 되는 것이다.

3분스피치 훈련을 자주 하면 스피치 능력이 훨씬 향상함을
알게 된다. 매일 하루 3가지 정도 3분스피치를 글로 정리한
후에 거울을 보고 혹은 가족들 앞에서 3분스피치 연습을 해보라.

그렇게 해서 한달 만 하면 많은 발전이 되고 그렇게 3달만 하면
누가 보더라도 확연히 발전했다는 평을 듣게 될 것이다.
오늘부터 바로 실천 즉시 행동으로 옮겨서 해보자.
실천하는 사람만이 전진하고 향상한다.


4.행동의 힘을 최고로 발휘하라

아무리 연습을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말과 같이 연습은 자주
해야 자신감이 생기고 자연스럽고 여유있게 스피치를 하게 된다.
집에서도 혼자 또는 가족들 앞에서도 할수 있고 직장이나 단체

모임에서도 기회를 꼭 잡아서 연습(훈련)을 해야한다.
지하철 버스에서도 시선 연습이나 스피치 연습을 할 수 있다.
조건이 오기를 기다리지 말라. 조건을 만들고 기회를 잡는
것은 다 내가 하는 것이다.


내가 진실로 하려고 하면 반드시 선생이 나타나고 기회가
주어지고 체험을 할 수 있다. 일부러 모임이나 단체에서 사회를
본다거나 시낭송을 해본다거나 노래를 불러본다거나 유머를
해본다거나 주제토의를 해본다거나 해서 행동력을 발휘해서
실력을 쌓아가야한다.



5. 단전호흡과 운동을 하라

호흡을 잘하게 되면 산소량이 늘어나서 두뇌가 발달하고 에너지가
충분히 들어와서 몸이 건강하게 된다. 특히 스피치를 하는 분
들에겐 단전호흡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단전호흡을 잘하게 되면 호흡량이 많아져서 스피치속도를 잘
조절할 수 있고 말하는 사이에 청중들의 반응을 보면서 여유
있게 스피치를 할 수 있다.

성격도 조급함이 없어지고 여유가 있고 차분해지며 화를 잘
내지않게 된다. 특히 자연에 가서 호흡을 많이 하는게 산소량과
에너지 충전에 지대한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운동을 해서 몸을 건강하게 유지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컨디션이 좋으면 스피치가 자연스럽게 잘되고 마음이 평화스럽고
즐거워진다. 운동을 매일 거르지 말고 꾸준히 해보라.

확실히 건강이 좋아지고 스피치 실력이 향상한다.

 

 

(퍼온글)





2009년 7월 8일 수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708수] '지도국 중국' 위상 직결된 위구르 사태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유혈사태는 거대국 중국의 고민을 새삼 드러내 주고 있다. 최대 다민족국가인 중국은 역사상 가 장 부강했던 면모를 되찾고 있지만, 변방 개발이 가속화할수록 소수민족 지역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티베트와 위구르 등의 고질적 불 안은 중국이 세계의 지도적 국가로 떠오른 것이 달갑지 않은 외부의 편견이 가세해 국가 이미지를 해친다. 중국과 외부세계 모두 열 린 역사 인식이 필요하다.

  위구르 수도 우루무치 등의 시위는 멀리 광둥성 완구공장에서 발생한 위구르족과 한족의 패싸움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위구르 인 2명이 숨졌다는 소식에 위구르인들이 항의시위를 벌였고, 시위가 과격해지자 당국이 무력 진압에 나서 유혈사태로 확대됐다. 중 국 정부는 미국에 망명한 위구르 독립운동 지도자가 시위를 사주했다고 주장했다. 흔히 근거 없는 선전으로 치부하지만, 그리 간단 히 무시할 건 아니다. 

  위구르는 이웃 타지키스탄 등의 이슬람 근본주의세력이 지원하는 무장집단이 변경에서 독립투쟁을 계속하고 있어 중국의 경계심 이 유별난 곳이다. 특히 신장위구르는 키르기스 카자흐 러시아 몽골 아프간 파키스탄 인도와도 국경을 맞댄 전략적 완충이다. 또 석 유 가스 등 천연자원이 많아 '왕관의 보석'으로 불릴 만큼 중요하고 민감한 지역이다.

  이 지역의 고질적 불안은 '분리독립' 요구보다는 연평균 성장률 10%의 급속한 개발과 한족 대량이주에 따른 갈등과 정체 성 불안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위구르인의 비중이 2,000만 인구의 절반 아래로 떨어지면서 한족과의 차별 인식과 반발이 커졌 고, 안팎의 불씨와 자극에 쉽게 촉발된다. 이에 비춰 무엇보다 중국은 문명사회의 기준을 좇아 소수민족 문제를 다뤄야만 지도적 국가 의 면모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외부세계도 역사적 맥락이나 국제 현실과 거리 먼 '독립' 명분을 부추기는 일은 삼가야 한다. 특히 우리사회는 남다른 이해와 대의를 헤아리는 안목이 필요하다. 무작정 서구의 시각을 좇다 보면, 늘 엉뚱한 결과와 만난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708수] 위구르 사태, 당국의 차별과 배제가 문제다 

 

  중국의 신장위구르자치구 성도 우루무치에서 그제 벌어진 시위에서 대규모 충돌이 일어나 150명 이상이 숨지고 800여명 이 다쳤다. 이후 군경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음에도 시위대가 다시 집결하려 하는 등 현지 상황은 사뭇 심각하다. 중국 당국은 신 장 다른 지역에서도 시위 움직임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하루 만에 이렇게 많은 희생자를 낸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정보가 통제된 상황이라 정확한 충돌 경위를 알 기 어렵지만, 극단적인 폭력사태가 벌어진 점은 분명하다. 양쪽이 이성을 회복해 더이상의 유혈사태는 막아야 한다. 이런 유혈사태 희 생자의 대다수는 애꿎은 민초들이다. 

  이 지역에서 유혈사태가 되풀이되는 데는 민족주의를 자극해 소요를 일으키려는 위구르 분리주의자들의 탓도 있겠지만, 분리주 의 세력 탓만 하며 강경진압으로 일관하는 중국 정부에도 문제가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광둥성의 한 장난감공장에서 한족과 위구르 족 사이에 일어난 다툼에서 비롯했다고 한다. 당시 위구르인들이 한족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소문에 자극받은 한족의 공격으로 위구르 인 둘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그 뒤 주검 옆에 사람들이 서 있는 현장 사진이 인터넷에 나 돌면서 위구르인들의 분노가 커졌다. 위구르인들은 정부가 사망자 수를 줄여 발표했다며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고, 이런 움직임이 이 번 유혈참사의 배경이 됐다. 

  위구르인들이 이렇게 폭발한 것은 차별받고 있다는 강한 피해의식 때문일 것이다. 터키계 무슬림인 위구르족은 한족과 다른 혈 통·문화·언어를 갖고 있다. 1944년 동투르키스탄을 세워 잠깐 독립국가를 선포했지만 19세기부터 대체로 중국의 영향권이던 이 지 역은 1949년 중국에 병합됐다. 중국 정부는 이후 대규모 식민정책을 펴, 1949년 6%에 그치던 한족을 41%로 늘려놓았 다. 이는 한족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린하고 삶의 터전과 경제적 권리를 침탈해 간다는 위구르인들의 불만을 키웠다. 

  결국 이번 위구르 사태는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에서 비롯했다. 소수민족의 민족적 정체성을 존중하고 경제적 차별을 줄이는 적 극적인 노력 없이는 신장이나 티베트의 불안 상황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중국은 이제 소수민족 정책을 근원에서부터 다시 돌아봐 야 할 것이다. 

 

 

[동아일보 사설-20090708수] 국군 戰力키워야 한미동맹도 강해진다 

 

  주한미군 고위 관계자가 최근 한국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제한한 한미 미사일지침의 개정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 혔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여야 의원 보좌관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4월 국회답변에 서 “(미사일지침 개정 문제를)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심각하게 생각할 시점이 됐다”고 말한 데 대한 미국 정부의 긍정적 반응으 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올 들어 18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3200km를 날아간 장거리 로켓도 있었지만 주로 사거리 100∼400km 인 단거리 미사일이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남한 전역의 주요 군사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을 갖췄다”고 우려한 다. 반면 한국의 미사일 능력은 북에 크게 못 미친다. 사거리 300km, 중량 500kg 이상의 탄도미사일은 개발할 수 없 다. 개발능력은 있지만 동맹국인 미국과 맺은 미사일지침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미사일 족쇄’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70년대에 시작됐다. 한국이 미사일 개발에 착수하자 미국이 개입해 사거리 를 180km로 제한했다. 2001년 지침을 개정해 사거리를 300km로 늘렸지만 북한과의 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 북한 미사 일 억지(抑止) 차원에서도 우리의 사거리 제한을 풀어야 옳다. 미국이 필요성을 인정했으니 신속하게 지침 개정작업에 들어갈 수 있 을 것이다. 10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는 가시적 성과가 나오기를 바란다. 

  정부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178조 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10∼2014 국방중기계획’을 시행 한다. 핵폭발 때 컴퓨터와 통신장비를 마비시키는 전자파의 차단시스템 구축과 고(高)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도입 등이 핵심이 다. 여기에 미사일 사거리를 최소한 550km로 늘려 유사시 북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다면 대북 억지력은 대폭 향상된다. 한 미 정상이 지난달 합의한 ‘한미동맹을 위한 공동비전’에도 ‘대한민국은 한국방위에서 주된 역할을 담당하고 미국은 이를 지원하 게 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우리가 미사일 방어에서 주된 역할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한미 양국은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전 지구적 전략목표 달성을 위한 미래전략동맹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려면 먼저 우리 군사력이 북한의 위협을 막아낼 수 있는 수준으로 강해져야 한다.

 

 

[조선일보 사설-20090708수] 민사소송보다 조정으로 해결하는 게 백번 낫다

 

  국내 민사(民事) 소송이 한 해 110만건에 달한다. 일본의 6배나 된다. 당사자 대화로 풀 수도 있는 일을 꼭 소송 을 걸어 '삼세판'으로 끌고 가면서 끝장을 보는 풍토가 있다. 이렇게 몇년을 끌어가며 송사(訟事)를 벌이고 나면 원고, 피 고 간 감정은 돌이킬 수 없는 데까지 가게 된다. 소송 당사자들이 부담해야 할 변호사 비용도 문제고 소송 진행을 위한 사회적 비용 도 만만치 않게 든다.

  민사 다툼의 당사자들이 소송 대신 타협으로 해결하는 조정(調停)을 상설 기구가 맡도록 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 다. 지난 4월 서울과 부산에서 법원의 조정센터가 문을 연 뒤 서울의 경우 3월 92건이던 조정신청이 5월엔 132건으로 늘었 고 그중 60%가 합의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부산도 조정신청이 월 50여건으로 2배 늘었고 조정 성공률이 70%가 넘는다.

  미국에선 민사 분쟁의 90%가 협상과 조정으로 해결되고 일본은 조정이 재판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많은데 우리는 지금까 지 조정이 재판의 1%에도 못 미쳤다. 업무가 바쁜 판사들이 조정을 맡는 탓에 조정 효율이 높지 않았다. 그랬던 것을 15년 이 상 법조 경력을 가진 변호사들에게 상근(常勤)으로 조정위원을 맡겼더니 조정 건수도 늘고 조정 성공률도 대폭 올라간 것이다. 서 울 조정센터의 경우 전직 대법관과 사법연수원장, 부장판사, 특별검사를 지낸 중진(重鎭) 변호사 8명이 조정위원을 맡고 있다.

  판사들은 민사소송을 하루 수십건씩 재판하는 수가 많다. 민사소송 한 건에 5~10분밖에 심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 러나 원로 조정위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분쟁 당사자들의 속사정을 들어주는 데다가 쉽게 법리를 설명하면서 양쪽의 양보를 유도하 니 승복하는 비율도 높았다. 3000만원을 놓고 다투던 계주와 계원이 조정위원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서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 놓은 뒤 2000만원을 천천히 갚는 선에서 합의했다고 한다. 돈을 빌려줬다가 형사고소까지 하며 원수가 될 뻔했던 동서들도 조정위원 의 충고로 손을 잡고 화해했다. 이렇게 조정으로 마무리해도 대법원 확정 판결과 같은 효력이 있다. 비싼 변호사비가 들 일이 없 고 소송비용인 인지(印紙) 값도 재판의 5분의 1밖에 안 된다. 양쪽 당사자가 얼굴을 맞대고 다툼을 끝내게 돼 판결문 한 장 받 고 마는 재판처럼 앙금도 남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올 하반기 대전·대구·광주법원에도 조정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라는데 다른 도시에도 조정센터가 필요하다. 사법부는 조정제도의 이로움을 적극 알려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

 

 

[서울신문 사설-20090708수] 위기가 기회임을 보여준 삼성과 LG  

 

  삼성전자가 지난 2·4분기에 2조 2000억~2조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는 실적 예상치를 내놓았 다. LG전자도 2분기 흑자가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파산하 거나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현실에서 찾아든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새삼 내보인 것일 뿐 아니라 한국이 세 계적 불황에서 가장 먼저 탈출할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을 실증해 보인 신호탄이라 할 것이다.

  두 회사의 선전에는 세 가지 핵심요인이 담겨 있다. 기술력과 구조조정, 환율이다.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선 기술력은 1등만 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세계적 소비 침체 속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10년 전 금융위기 이후 지속해 온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노력 은 이들 기업 제품의 가격 경쟁력까지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만 해도 최근 임원 10%를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 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온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으나 이는 환율이 900원대였던 2000년대 중반 외국기업들 과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며 쌓은 경쟁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효과라는 점에서, 이 또한 기업들 스스로가 만들어낸 기회라 할 것이 다.

  두 회사의 영업흑자가 주는 교훈은 자명하다. 위기가 곧 기회이며, 위기일수록 기업 체질 개선에 힘쓰고 공격적 투자로 내일 의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를 멀리한 채 연명에 만족해하는 현실안주형 기업들이 특히 새겨야 할 대목이다.

 

 

[매일경제신문 사설-20090708수] 조세정책 포퓰리즘에 휘둘리지 마라  

 

* 종부세 재산세 통합 후퇴보다 세율조정으로 결론증세보다 세원확보가 중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세수가 줄고 정부 지출을 대폭 늘리면서 재정적자가 급속히 확대되자 감세정책 기조를 수정할 필요 가 있지 않으냐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회 질의ㆍ응답 과정에서 "(소득ㆍ법인세 인하 를)충분히 재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 장관 발언이 물의를 빚자 재정부는 당일 오후 "감세 기조에는 변화 가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정부가 감세정책을 놓고 고민하는 모습은 역력하다. 

  나라 살림을 운영하는 재원은 결국 세금이다. 재정적자 누적 규모가 늘어나면 국가 신인도는 떨어지고 정책 수행 범위가 위축 되는 만큼 세수 보전 방안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조세정책은 국민에 대한 약속이나 계층 간 형평성, 외국 상황 등을 종합적으 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는 게 우리 생각이다. 

  법인세는 현행 25%(대기업)를 내년 22%로 낮추고 또 2년 후엔 20%로 낮추겠다고 세법을 개정해 놓았다. 또한 소득 세도 최고세율 35%를 내년부터 33%로 낮추는 법안도 확정됐다. 그런데 최근 서민 위주 정책, 그리고 미국과 영국 등이 법인세ㆍ 소득세를 인상하는 트렌드를 감안해 윤 장관이 감세를 유보하는 듯한 의견을 살짝 내비친 것으로 이해된다. 세제 방향은 장관의 사견 이 아닌 당정 협의를 통해 정식 논의를 해서 결론을 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일관성을 잃은 채 포퓰리즘(일반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치행태를 말하며 종종 소수 집권세력이 권력유지를 위하여 다수의 일반인을 이용하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반대되는 개념은 엘리트주의(Elitism)이다.)에 휘둘려 시장민주주의의 기본정신을 훼손해선 안된다는 게 우리 판단이다. 종부세는 당 초 예정대로 재산세로 단일화하되 세율을 조정해 종부세를 유지하는 것 이상으로 누진세 효과를 내면 국민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 다. 현재 최고 50%인 상속ㆍ증여세율은 미국 일본 등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OECD 평균인 30% 정도보다 높은 편이므로 추가 인 하를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나라 살림은 길게 보아 균형재정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자면 증세정책을 안 쓰더라도 세원 확보 범위를 늘리는 게 좋은 방법이다. 자유소득 사업자 탈세를 막기만 해도 수십 조 원을 더 거둘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담배나 주류에 이른바 죄악세(sin tax)를 도입하자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데 국 민 건강 증진뿐 아니라 세수 증대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아이디어다. 이 밖에 9년 전에 폐기된 임대소득 사업자(전세)에 대한 소득 세 부활 방안도 조세 형평 차원에서 재도입할 필요가 있다. 

  세수가 줄어든다면 알뜰한 나라 살림을 해야 한다. 유가환급금, 세종도시 등 큰 사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수입 내 지출`은 가계뿐 아니라 나라 살림에서도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

 

 

[서울경제신문 사설-20090708수] 통신요금 무리한 인하가 능사 아니다 

 

  이동통신 업체들이 최근 자율적으로 휴대폰 요금인하를 추진하기로 했으나 단말기 보조금 축소와 복잡한 요금체계의 단순화 등 이 병행될 때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업체들이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요금인하를 단행했으나 가입자 확보 를 위한 경쟁적인 단말기 보조금 때문에 요금인하 여력이 작다 보니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다. 이동통신 업체들이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겠다고 선언한 지난 1일 이후에도 시장에서는 ‘공짜폰’이 사라지지 않고 있 다. 이는 아직도 자율적인 보조금 축소가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구체적인 보조금 축소방안을 업체 공동으로 마련하고 이를 지키려 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양한 통신상품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다. 최근 다양화되고 있는 망내할인과 결합상품 등을 활용할 경 우 통신요금을 아낄 수 있다. 문제는 현재의 과금제도가 너무나 복잡해 실제로 소비자들이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않다는 점이 다. 통신사들은 사용자가 휴대폰 사용습관에 따라 요금상품을 선택하면 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적용이 쉽지 않아 감면액이 적거나 경우 에 따라서는 오히려 요금이 올라가는 사례도 있다. 다양한 통신요금 상품을 내놓는 것은 좋으나 요금상품을 단순화해 이용자들이 쉽 게 활용하게 해야 한다. 또한 데이터 사용료 중심으로 요금을 낮춘다면 실제로 일반소비자에게는 별다른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 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통신요금 자체는 크게 높지 않지만 통신량이 많아 통신비가 많이 나오는 구조다. 현행 할인제도의 상당수 가 가입자 확보를 위한 변형된 요금할인 제도여서 통신 과소비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통신요금 인하만이 능사는 아니 다. 한나라당 등이 검토하고 있는 업무용 통신비 공제방안 등을 추진하는 것이 불필요한 통신량도 줄이고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 이 될 것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요금인하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요금인가제 전면 폐지를 통해 업체 간 경쟁을 유도하고 주파 수 재판매제도 활성화 등을 추진해나갈 필요가 있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예영준(정치부장)-20090708수] 천리마 축구

 

  “축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잘 달리는 것, 그다음이 잘 차는 것과 전술이다.” 히딩크에 버금가는 명감독의 말처럼 들리기 도 하고, 동네 조기축구라도 한 번 해 본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인 듯도 하다. 실은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1966년 6 월 월드컵 출전을 앞둔 북한 대표선수단을 격려하면서 남긴 교시다. 당시 북한팀의 명려현 감독과 선수들이 영국인 대니얼 고든의 다큐 멘터리 영화 ‘천리마 축구단’(2005년)에 나와 증언한 내용이다.

  그들은 ‘잘 달리는 것’이 제일이라는 수령의 교시를 충실히 이행했다. “그들은 태엽인형처럼 시종 일사불란하게 지치지도 않 고 그라운드를 달렸다”는 평가대로였다. 그들의 전술은 당시 북한 전역에 물결치던 ‘천리마 운동’을 그대로 축구장으로 옮겨 놓은 듯 한 ‘속도전’이었다.

  천리마 축구단은 지금껏 월드컵 사상 최대 이변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는 성적을 거두었다. 소련에 0대3으로 패하고 칠레와 는 1대1로 비기더니 예선 마지막 경기에선 우승 후보 이탈리아를 격파하고 8강에 올랐다. 결승골을 넣은 박두익의 이름을 지금도 이 탈리아의 노인들이 기억한다니 그 충격이 어떠했는지 알 만하다. 흑표범 에우제비오가 이끈 포르투갈과의 8강전은 더욱 극적이었다. 전 반 20분 동안 먼저 3골을 넣고도 내리 다섯 골을 내주고 탈락한 것이다. 3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시종일관 ‘달리는’ 공격 축 구로 일관한 게 화근이었다. “선제 골을 넣고 앞서 갈 때는 수비를 강화하고 기습 공격을 노리는 전략으로 승리를 지켜라”는 전술까 지 수령이 교시하지 않았던 탓일까.

  그 이후 44년 동안 월드컵 본선과 인연이 없던 북한팀이 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내년에는 꼭 이 런 기사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남아공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그가 은둔 생활을 청산하는 여행지 로 지구 반대편 남아공을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목적은 북한팀의 경기를 관전하고 격려하기 위한 것. 또 하나의 이유는 특 별성명을 발표하기 위해서다. ‘남아공이 1991년 그랬던 것처럼, 이제 우리도 핵개발 포기를 선언한다. 남아공이 핵무기를 자발적으 로 버림에 따라 국제사회가 제재를 해제한 선례를 우리는 존중한다’.” 핵실험에 미사일 불꽃놀이까지 자꾸 뒷걸음질만 치는 상황이 하 도 답답해서 해 본 상상이다. 

 

 

[경향신문 칼럼-여적/김태관(논설위원)-20090708수] 재물 무상 

 

  의롭지 않은 재물은 끓는 물 위에 뿌려지는 눈(雪)과 같다고 한다. 그것으로써 누리는 영화는 아침에 이는 구름, 저녁 에 지는 꽃처럼 허망하다. <명심보감> 성심(省心)편에 보이는 표현이다. 재물은 무상(無常)하다. 땀흘려 쌓은 부라 고 할지라도 하루아침에 잃을 수도 있다. 부자가 삼대 가기 어렵다고 하지만 당대에서 몰락하는 경우도 숱하다. 재물이 얼마나 뜬구 름 같은 것인지를 보여주는 옛 이야기가 있다.

  120간짜리 사랑채를 쓰며 떵떵거리던 부자가 죽어서는 꽃상여도 못타고 떠나갔다. 기막힌 몰락의 주인공은 일제시대 때 전 남 강진 출신 갑부 김충식이다. 4만석의 재력가인 그는 1930년대 경제계를 쥐락펴락했던 걸물이었다. 당시 세간에서는 “조선의 돈 줄은 두 식(植)자가 쥐고 흔든다”고 입방아를 찧었는데, 화신백화점의 박흥식과 김충식이 그들이다.

  김충식의 재운(財運)은 타고났던 것 같다. 미두와 골동품, 토지, 증권 등 손을 대는 대로 족집게처럼 대박을 터뜨렸 다. 그러나 그가 거부를 일군 것은 운 덕분만이 아니었다. 무학(無學)인 그는 20세 때 상경하여 종이장사를 하며 한푼 두푼 모으 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학교 대신 시장에서 몸을 굴리며 이재에 눈을 뜬 것이다. 돈이라면 그는 동물처럼 달려들었고, 남들과의 송사 도 마다 안했다. 일단 돈을 쥐면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얼마나 구두쇠인지 “정월 초하룻날 엽전 한 닢을 손에 쥐면 그 이 듬해 초하룻날까지 쥐고 있더라”는 풍문이 떠돌 정도였다.

  그렇게 모은 재산이지만 잃는 데는 한 세대도 걸리지 않았다. 태평양전쟁 때 쌀을 매점해 일제에 밉보인 탓이 컸다. 첫 아 내와 사별한 뒤 네번이나 안방주인이 바뀐 가정의 불행도 한몫했다. 말년에 무의무탁한 김충식은 객지에서 병사해 상여조차 못타고 저승 길로 떠났다. 고래등 같았던 120간짜리 집은 6·25 때 불에 타 사라지고 재산도 구름처럼 흩어졌다.

  재물은 하늘이 잠시 내게 맡긴 것이라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맡겨졌던 재산 331억원이 사회에 돌려졌다. 본래 내 것 이 아닌 재물을 내 것인 양 움켜쥐려는 것은 부질없다. 갑부 김충식은 엽전 한 닢도 놓지 않으려 했지만 하늘이 거둬가니 도리가 없 었다. 재물을 부둥켜안으면 재앙이 앗아간다. 이것은 옛날 얘기만은 아니다.

 

 

[한국경제신문 칼럼-취재여록/조주현(베이징특파원)-20090708수] 다시 불붙은 中 화약고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민족분쟁이 또다시 폭발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지난 6일 발생한 유혈시위로 156명이 목숨을 잃었 다.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선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개막 직전 주정부 청사가 사제 수류탄으로 공격을 받기도 했었다. 위구르의 독립추구 세 력은 중화기를 갖고 있으며 심지어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다는 소문도 돈다. 

  작년 말 신장 음식점에서 만난 한 위구르인은 이렇게 말했다. "경제는 발전하지만 위구르인은 거의 혜택을 못 받아요. 위구 르족 아이들은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하지 못하고 차별 대우를 받고 있죠." 그는 경제가 발전한다고 말들 하지만 주요 기업과 관리 는 모조리 한족이고,위구르인은 소외되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그 분노가 무장 분리독립운동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 국토의 6분의 1이나 되는 넓은 땅에 터전을 두고 있는 위구르인은 유목민이다. 동양인과는 완전히 다른 중앙아시아인 의 모습을 하고 있다. 종족을 상징하는 단어가 '단합'을 뜻하는 위구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떠돌이 생활의 고단함을 숙명으 로 살아온 사람들이다. 역사적으로 변변한 왕조도 세우지 못했고,1760년 청나라의 속국이 됐다. 하지만 유목민 특유의 자유로움 은 국가라는 일방적 체제에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가졌을 게 분명하다. 그들의 방식대로 살고 행복을 추구했을 것이며 이를 위해 서 로 간의 단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을 듯하다. 그러나 세상이 변하면서 유목생활은 더 이상 어려워졌고 그들의 삶의 방식은 변화를 요구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서부대개발이라는 중국 정부의 대 프로젝트는 외견상 큰 변화를 가져왔지만,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들에 겐 소외감만 키우는 프로젝트였을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위구르에서 일어난 상황을 신속하게 전하고 있다. 국영TV와 신화통신 등을 통한 것이긴 하지만 외 국 기자들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던 예전과는 다르다. 자신감의 발로인지 모르겠지만 한번쯤 뒤돌아봤으면 하는 게 있 다. 왜 200년 넘게 중국의 지배를 받고 있는 위구르인이 아직도 중국에 동화되지 못하고 있는지 하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진 지한 고민이 없다면 중국의 위구르는 계속 시한폭탄으로 남을 게 분명하다. 

 

 

 

첨부파일 20090708수.hwp

 









쩐의 공식

2009_0706 ▶ 2009_0715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_2009_0706_월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종흠_김지훈_김태촌_김호빈_서평주_이영식_이종담_정안용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마린 갤러리_MARINE GALLERY
부산시 해운대구 중2동 1510-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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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007년 미술은 갑작스런 성장으로 엄청난 호황기에 있었다. 젊은 작가들의 억억 소리나는 작품들이 시중에 유통 되었으며, 소위 블루칩이라는 작가들의 경매낙찰률은 경의적인 수치를 기록하였다. 많은 수의 신생 화랑들이 생겨났고 미술계에 새로운 작가들이 쏟아졌던 해였다. ● 그렇지만 2008년 초부터 짐작되었던 미술시장의 동결이 그 해 중순 있었던 미국발 금융위기로 비롯된 월가의 몰락으로 꿈같았던 미술시장은 다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2008년은 ‘반 토막’의 해였다. 익히 알만한 수많은 명작들의 가격들이 반 토막 나기 시작했고, 번번이 유찰되는 상황이 시작되었다. 당시 2007년의 호황기에 가장 주된 요인을 월가의 신흥부자로 꼽았는데, 월가의 타격은 그대로 미술계에 후폭풍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몇몇의 화랑은 사라졌고, 또 몇몇의 작가들은 다시는 미술계에서 보이지 않았다.




김태촌_세 개의 문제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9
전시 기간 중 작품 위에 서술된 세 문제를 풀면 가방을 열고 10만원을 가져 갈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미술과 자본의 연관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미술은 비평적, 감상적 대상에서 경제적 가치의 대상으로 점차 그 방향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 작품이 얼마나 인상적인가 보다 우리는 먼저 작품의 가격을 묻고 있지 않은가? 자본이 곧 작품의 가치로 평가되고 비평조차 뛰어넘는 경우도 허다하다. ● 이 전시는 바로 자본 즉 쩐이라는 매개로 인한 미술에 관한 작가 각자의 해석이 비롯된 이야기 이다. 자본이라는 이름의 검은 손이 미술계를 들었다 놓았다 한지 이미 오래다. 이 현상을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관한 정의는 이 글에서 보다 작가 개개인의 해석으로 남겨 두도록 하겠다.




서평주_머니 챔피언스 리그 결승_신문에 아크릴채색_20×38cm_2009



이종담_자유의 여신상_캔버스에 실리콘, 매니큐어_117×92cm_2009



김지훈_Red warhola_캔버스에 작가의 피_160×132cm_2009


그렇다면 어떻게 자본과 경제라는 그림자가 우리의 미술계를 들고 놓고 있는가. 2007년은 중국경제가 엄청난 성장을 거두었던 해였다. 그러면서 중국작품의 가격이 수직적 상향곡선을 그리며 세계미술계에 등반하기 시작했다. 경제성장과 미술품에 작품성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이다. 2005년 당시 수백에 거래되던 그림들이 이제는 없어서 못 판다. 그들 중 다수가 작품이 좋아 사기보단, 대부분 경제성장으로 인한 가치투자가 더 초점이었다.




정안용_몽상-붓 a brush_레진에 유화_30×10×9cm_2009



김호빈_돈되는 미술_대리석_50×21×21cm_2009


또 아이러니 한 건, 또 우리가 2007년 블루칩 작가라 불렀던 그 ‘블루칩’은 순수한 경제용어이다. 이는 수익성, 성장성, 안정성이 높은 대형우량주로 주식시장에서 재무구조가 건실하고 경기변동에 강한 대형우량주를 말한다. 또, 이 블루칩이란 말의 어원은 카지노의 돈을 대신해서 이용하는 파란색 칩(Chip)에서 온 말로, 말 그대로 도박에서 비롯된 말을 우리는 작가들에 붙여서 쓰고 있는 꼴이다.




김종흠_자갈치 시장_화선지에 수묵_112×146cm_2008



이영식_보아뱀을 삼킨 여인_혼합재료_130×486cm_2009


자본에 대한 공식은 수학공식처럼 체계적이거나 산술적으로 써내려 갈 수 없다. 이제 이 공식에 관한 판단은 우리가 아니라 관객에게 맡기기로 하겠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입각한 눈으로 자본에 대해 고찰해 본다. ■ 김태촌

Vol.090708h | 쩐의 공식展








덜 쓰고 더 버는 투자방법? ‘열린 혁신’이 뭐길래!
기사입력: 09-06-30 14:59  |  조회: 367  

중요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불황기 투자
‘열린 혁신’으로 영리하게 돌파하라!



“불황 이후 미래 시장을 주도하려면 오히려 불황 때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올해 초에 한 이야기다. 실제로 LG그룹은 올해 연구개발(R&D)에 지난 해 대비 25% 증가한 3조 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 밝혔다.

그러나 불황기에 과감한 투자가 중요한 건 알겠지만 당장 운영 자체가 어려운 기업에게 어떻게 투자가 가능하단 말인가?

이런 고민에 해법을 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개방형 혁신, 열린 혁신이라고도 한다)’이다. 불황기를 맞아 다시 뜨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투자자금이 쪼들리는 기업들이라면 주목해보자.(편집자주)


불황일수록 투자하라! 누구 이야기?
끝 이 없어 보이는 불경기가 점점 길어질수록 경영자들 사이에서 정석처럼 떠오르고 있는 원칙이 하나 있다. 바로 ‘불황일수록 더 투자하라’는 것. 전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의 그늘이 처음 그 모습을 보였을 때만 해도 그저 살아남기에 급급했던 기업들이 이제 불황 이후를 준비하기 시작한 것이다.

역사 또한 이것이 옳은 결정임을 보여준다. 1990년대 일본의 이른바 잃어버린 10년, 맥주업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아사히(Asahi) 맥주는 점유율 9.6%로 시장 3위의 자리를 간신히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아사히는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 굴하지 않고 신제품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아사히 최고의 히트상품 ‘슈퍼 드라이(super DRY)’였다. 100% 완전 발효로 당을 제거해 쌉쌀한 맛이 강한 맥주다. 아사히는 이 맥주 덕분에 넘을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시장 1위 기린(Kirin)을 제치고 당당히 선두기업 자리에 올라섰다. 그리고 지금까지 40% 가까운 시장점유율로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그림 1).

이 외에도 도요타(Toyota), 인텔(Intel), 듀폰(Dupont)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 성공 사례를 통해 이미 많은 경영인들이 불황기 투자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실제로 불황 장기화가 예상되는 지금도 국내 10대 기업들이 R&D(연구개발) 비용에 작년 대비 평균 9.9% 투자 인상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이 불황기 투자의 중요성. 어디까지나 상위 몇몇 기업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일 뿐 우리 기업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 같다. 투자, 말이야 좋지만 여유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종업원 월급 주고 회사 유지해 나가기에도 빠듯한 이 시점에 새로운 것에 투자하라니. 불황기가 단지 그 시기를 버티는 것보다 끝난 후가 더 중요하다는 것도 알겠고, 투자를 하면 불황 후 입지가 더 탄탄해진다는 것도 알겠지만 버티는 것 만으로도 힘든 이 시기, 우리 기업에게 투자란 사실 겉만 번지르르한 이론 같이 들린다.

돈 덜 드는 혁신, 오픈 이노베이션
이런 기업들의 눈을 확 뜨이게 할 만한 ‘돈 적게 들이고도 수익을 얻는’ 영리한 투자 방법이 있다. 바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개방형 혁신, 열린 혁신이라고도 한다)’이다. 2003년 미국 버클리 경영대학원(Berkeley’s Haas School of Business)의 체스브루(Henry W. Chesbrough) 교수가 주장해 큰 인기를 끌었던 개념이다. 그런데 이 오픈 이노베이션이 불황기를 맞아 다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무엇일까? 기존에 기업 내부에서 비밀스럽게 진행되던 R&D 활동을 넓게 확장해 기업 외부의 자원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자사의 발전에 이용하는 ‘양방향적 혁신’을 뜻한다. 좁게는 기업간 공동 개발, 전략적 제휴에서부터 넓게는 참여형 소비자의 개념인 프로슈머(Prosumer), 최근 각광받는 사업인 오픈 소스 모델(Open source model)까지 모두 포함한다.

오픈 이노베이션 이래서 좋다
▶투자 비용을 아껴준다
불황기에 오픈 이노베이션이 더 주목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뭐니뭐니해도 자원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기업이 자사의 발전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갖추고 있기란 무척 힘든 일이다. 그래서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 외부, 즉 경쟁사나 소비자가 가진 기술과 아이디어를 최대한 기업에 끌어들여 투자 비용을 현저히 줄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자동차 네비게이션용 전자지도 업체인 ㈜엠엔소프트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투자비용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본 기업 중 하나다. 엠엔소프트가 운영하는 사이트인 ‘맵피마을(http://www.mappy.co.kr)’에는 ‘고객오류등록’ 게시판이 있다. 사용자가 제품 사용 도중 네비게이션에 나온 전자지도와 실제에 차이가 있을 경우 글을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달 이 게시판에 올라오는 고객 의견은 무려 4000 건 이상. 지역은 물론 그 내용 또한 새로운 과속 카메라의 설치부터 도로 확장 공사에 이르기까지 가지각색이다. 이 같이 접수된 의견에 대한 엠엔소프트의 대응도 매우 정확하고 신속하다. 2009년 현재 접수 처리율이 97%나 된다(그림 2).

도로 정보가 매년 30% 이상 불규칙하게 바뀌는 우리나라에서 고객들의 이 같은 자발적인 참여는 엠엔소프트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됐다. 도로 실사 인력 및 연구개발 비용으로 연간 10억 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2007년에는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맵피 유나이티드’를 출시해 선발업체인 아이나비의 팅크웨어를 제치고 독보적인 업계 1위로 우뚝 서게 되었다.

▶추가로 돈을 벌어준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비단 투자 비용절감의 효과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수익을 발생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꼭 신제품 개발로 수익을 얻는 게 아니다. 내부에서 오래 전에 개발되어 지금은 이미 그 효용 가치가 줄어들었거나 없어진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 나에게 필요 없는 낡은 기술을 다른 기업에 사용허가(License-out)를 내주고 수익을 낼 수 있다.


우 리나라에서는 바이오 산업 분야에만 집중되어 있는 이 전략적 제휴 형태의 오픈 이노베이션. 외국에서는 이미 시장 규모가 130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크게 성장해 있다. 전세계의 핸드폰에 들어가는 통신용 칩을 만드는 기업인 퀄컴(Qualcomm)은 한때 내장용 칩은 물론, 휴대폰과 관련 기기까지 모두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었다. 그러나 노키아(Nokia), 삼성 등 강력한 기업의 등장으로 시장 경쟁이 가열됐다. 이 때 퀄컴은 통신용 칩만 전문적으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는 보유하고 있던 휴대폰 관련 기술, 즉 그들의 지적재산권을 경쟁사에 파는 형태의 사업모델로 변신했다(그림 3).

IBM도 마찬가지다. 1993년 루 거스너(Lou Gerstner)의 부임 후 IBM의 기적 같은 회생 이야기는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 오픈 이노베이션의 공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IBM은 폐쇄적인 R&D 문화에서 벗어나 제조 기반 관련 기술을 인텔(Intel), 모토로라(Motorola) 등에 로열티를 주면서 넘길 수 있었다. 현재 IBM이 자신들은 쓰지도 않는 기술로 연간 벌어들이는 수익은 자그마치 20억 달러에 이른다.

▶조직 혁신의 바람을 일으킨다
오픈 이노베이션이 가진 장점이 항상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가끔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훨씬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는 법. 오픈 이노베이션은 조직에 활기찬 혁신 바람을 불어넣어 사기를 증진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사용허가 형태의 오픈 이노베이션만 해도 그렇다. 자사에서는 이미 사용되지 않는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예전처럼 사장되지 않고 다른 기업, 업종에서 새롭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은 개발자로 하여금 엄청난 자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이것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아이디어 제안을 하고픈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

또 엠엔소프트처럼 소비자의 아이디어에서 새로운 제품이 탄생하는 것은 조직 구성원들로 하여금 본연의 업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2005년 미스터피자의 히트상품이었던 ‘시크릿 가든 피자’. 이 피자는 샐러드와 블루치즈를 주요 토핑으로 얹어 기존 피자와 차별화된 저칼로리 피자임을 내세워 여성 고객층을 공략했다.

그러나 사실 이 ‘시크릿 가든 피자’는 2004년부터 실시된 ‘그녀들의 피자 콘테스트’에서 나온 고객들의 아이디어를 제품화 한 것이다. 출시 후 매출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금도 미스터피자는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슈머 활동을 통한 제품 개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밖에도 LG전자가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2005년 출시한 ‘초콜릿 폰’, 2006년의 ‘샤인 폰’과 국민은행의 ‘명품 여성통장’이 모두 이러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 결과의 일환이다.

불황기에 R&D에 투자한 기업들이 모두 넉넉한 여유자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사히 맥주는 미미한 시장 점유율로 간신히 맥주업계에서 버티고 있는 수준이었다. 도요타 또한 인력 충원 및 연구소 설립 등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미국 경기 침체기가 닥쳤던 1990년대 초반 미국 시장에 진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미래의 가치를 간파하고 투자를 주저하지 않았던 기업들은 현재 어떠한가? 다시금 세계적인 불황이 닥친 지금, 그들은 10년 전, 20년 전 불황기와 똑같이 그들의 역량에 투자하고 경기침체기 이후를 기대하며 칼날을 더 날카롭게 갈고 있다.

달라진 것은 오로지 방법뿐. 혁신의 방법은 이제 무궁무진해졌고, 기회는 오히려 더 많아졌다. 여유가 없어 투자하지 못한다는 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똑똑하게 불황을 돌파하라.

김지유 IGM 연구원 jykim@igm.or.k























난 가장 진실한 말은

흔한 말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아무리 아름다운 문장으로 꾸며도 감동을 못 느낄때가 있잖아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와 닿는건

뜻밖에 흔하디 흔한 말 일 수 있어

촌스럽고 유치한데도 왠지 위로가 되거든


이도우 / 사랑스런 별장지기



어쩌면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는 없었다.

중요하고 소중한 일은 약하디약한 얼음 조각 같은 것이고,

말이란 망치 같은 것이다.

잘 보이려고 자꾸 망치질을 하다 보면,

얼음 조각은 여기저기 금이 가면서 끝내는 부서져 버린다.

정말 중요한 일은, 말해서는 안 된다.

몸이란 그릇에 얌전히 잠재워 두어야 한다.

그렇다, 마지막 불길에 불살라질 때까지.

그때 비로소 얼음 조각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며

몸과 더불어 천천히 녹아흐른다.


가네시로 가즈키 / 연애 소설



그것이 무엇이든 말해버리고 나면

말해버린 만큼만 남고 그림자의 질감은 사라지는 법이다.

진실은 어쩌면 말해지지 않은

그 그림자에 있을지도 모르는데.


인간에 대한 오해는 늘 이렇게 비롯된다.

한 인간이 보여준 몇 가지 언행을 확대해석하고

마음떨림을 보태는 이 작업은

결국 인간에 대한 불신으로 파국을 맞는다.

잘못은 전적으로 오해한 사람에게 있다.

조심할 것.

사람을 믿는 일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할 것.


양귀자 / 천년의 사랑



앞으로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갔을 때

제대로 말이 통하지 않을 때,

그럴 땐 똑같이 생긴 뭔가를 두 개 산 다음

그중 하나에 마음을 담아서 건네면 된다.

환하게 웃으면서 그러면 된다.


이병률 / 끌림



인간 관계에서 가장 성숙하고 아름다운 단계는

기대도 하지 않고 보상도 받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이승의 차안(此岸)에서 우연한 인연으로 얽혀 만난 서로를

연민의 눈으로 지그시 바라보는 것이다.

슬프고도 다정한 미소를 지어줄 일이다


나를 꼭 닮은 낯선 타인들 / 김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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