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 시작된 여행



+++ 경제자유구역

경제자유구역이란 세계화에 발맞춰 기업의 국제경영활동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하여 정부가 지정한 특별 구역으로, 그 구역 내의 경제활동에 대하여 각종 규제 완화와 예외조치 허용 등 여러 가지 혜택을 부여한다.


경 제자유구역은 동북아 네트워킹과 물류의 중심지이자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지향하며, 현재 인천, 부산 진해, 광양만권, 황해, 대구 · 경북, 새만금 군산 등 총 6개의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어 있다.



+++ CERT(컴퓨터 비상대응팀)

CERT(Computer Emergency Readiness Team)는 인터넷 보안문제와 심각한 컴퓨터 침입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을 통칭한다.


1988 년 미국에서 자기복제 프로그램인 컴퓨터 웜(Computer Worm)으로 인해 수천 대의 컴퓨터가 손상되고 정부 및 대학교의 시스템이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이를 계기로 카네기멜론 대학이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최초로 CERT를 설립하였다.


컴퓨터 전문가들로 구성된 CERT는 현재 세계 250개 기관이 이 이름을 사용 중이며, 이와 같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국내 단체로는 CERTKR이 있다.



+++ 블랙스완(Black Swan)


‘검은 백조’라는 뜻의 블랙스완은 하얀 백조만 있었던 당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18세기 검은 백조가 발견됨에 따라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경 제에서는 예기치 못한 충격적인 상황을 빗대어 사용하는 용어로, 미국 금융분석가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그의 저서「블랙스완」에서 이와 같은 개념을 설명하면서 세계 경제나 증시도 언제든지 예상하지 못한 충격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눈에서 멀어진다고 해서
마음도 멀어지는 것은 참사랑이 아니다.
참사랑이라면 눈에서 멀어질수록 마음은 그만큼
더 가까워져야 할 것이다. 눈에서 멀어졌다고
마음까지 멀어지는 것은 참우정이 아니다.
참우정이라면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은
그만큼 더 가까워져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 최인호의《산중일기》중에서 -


* 사랑은
'눈을 뜨는' 훈련입니다.
육체의 눈이 아닌 마음의 눈!
마음의 눈이 밝아야 사랑도, 우정도 깊어집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마음의 눈이 더 활짝 떠져서 더 가까이
더 잘 보이는 관계가 진정한 참사랑,
참우정의 모습입니다.




승마선수를 국회로 보내야 한다.

..

왜냐하면

말과 행동이 일치하기 때문에....


ㅋㅋㅋ 공감이 가는 유머네. 여하튼 국민들이 더 많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당.







 

 

때때로 자신의 업무와 회사를 향한 열정이 식어버린 경험을 갖고 계신적은 없습니까?

읽어버린 열정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Richard Boyatzis, Annie McKee, Daniel Goleman등은 다음과 같은 3가지 방법을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서 제안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1) 지나 간 과거를 돌이켜 보기(Reflecting on the past.)

○ 단독으로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친구들과 조언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현실 체크를 하라.

- 한 두 시간을 내어 당신의 “Lifeline”을 그려보라.
- 어린 시절 부터 시작하여, 당신에게 커다란 기쁨과 커다란 슬픔을 야기했던 사건들을 통하여 삶의 정점과 저점을 구성해 보라
- 당신이 가장 자랑스러웠던, 가장 흥분되었던, 가장 활력이 넘치고 밝았던 시기를 적어보라.
- 당신이 실의에 빠지고 혼자라고 느꼈던 시기를 적어보라.
- 일들이 당신을 위하여 근본적으로 변화했던 시기를 지적해 보라.
- 이제, 전체를 바라보라.
- 우선적인(기초가 되는) 주제들은 어떤 것들인가?
- 상황에 관계없이 어떤 것이 존재할 것으로 것인가?
-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때, 가장 흔히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볼 것은 어떤 가치들인가?
- 당신은 일반적으로 적극적인 인생 항로 위에 있는가, 아니면 많은 굴곡(부침)이 있었는가?
- 운과 비운이 잘 맞는 곳은 어디인가?

○ 이제, 보다 최근의 과거로 전환하여, 다음 질문들을 생각해 보자.

- 삶과 일에서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 나는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 요즈음 나는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 나는 나의 가치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가?
- 나는 즐거워하고 있는가?
- 나의 가치들은 내가 일할 필요가 있는 것과 그리고 나의 회사가 하고 있는 것과 일치하는가?
- 나의 꿈은 변했는가?
- 나는 여전히 나의 미래 비전을 믿고 있는가?


2) 삶에 대한 원칙 정의하기(Defining your principles for life.)

○ 가족, 관계(relationships), 일, 영성(spirituality), 육체적 건강처럼 중요한 당신 인생의 서로 다른 측면들에 대하여 생각해 보라.

- 그러한 각 영역에 있어서 당신의 핵심 가치들은 무엇인가?
- 삶에 있어서 당신을 가이드하는 5∼6개의 원칙들을 열거해 보고, 당신이 진실로 그에 따라 살아가거나 또는 단순히 그에 대해

 얘기하는 정도의 가치들인지 여부에 대하여 생각해 보라.


3) 시야 확장하기(Expending the horizon.)

○ 당신 인생의 나머지 여정에서 당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1∼2쪽의 종이 위에 적어보라.

또는 종이 위에 1∼27까지를 적고, 당신이 죽기 전에 하고 싶거나 경험해 보고 싶은 것들을 열거해 보라
- 27번에서 중단할 필요는 없으며, 우선순위나 실용성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생각나는 대로 단지 기록하면 된다.
- 이처럼 실제 열거하는 것은 보기 보다 더 어려운데, 그 이유는 내일까지, 다음 주 또는 다음 달까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인 인간의 성향이기 때문이다.

○ 그러한 짧은 시야로는, 단지 긴급한 것에 집중할 수 있을 뿐, 중요한 것에는 집중하지 못한다.

- 죽기 전 할 일과 같은 확장된 시야의 관점에서 생각할 때, 우리는 새로운 범위의 가능성을 터 놓는다.

이 경우, 놀라운 트렌드를 발견하였음 : 대부분의 사람들은 몇가지 경력 목표를 적어 두지만, 그 리스트의 80% 이상이 일과 관계가 없었음.
- 그들이 이 실습을 마치고 자신들이 기록한 것을 검토해 보면, 그들이 자신들의 꿈과 열망을 구체화하기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준 패턴들을 보게됨

- 하버드비즈니스리뷰 / 휴넷





혼란스러운 사람이 있다.

 

소박하면서 돈을 밝히는 그런 사람...

 

이를테면

 

"비싼 것 먹지 말고 우리 함께 싼 것 먹으러가요!"

 

라며 정말 싼 것을 먹으러 간다.

 

그리고는 싼 것을 먹으며 이렇게 말한다.

 

"저는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남자가 멋있든데..."

(사실 이렇게 말한다는 것 자체가 상대방을 아래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 기준에 맞추기만을 바라기 때문이다.)

 

이런!

 

섣불리 '혹'하지 마라.

 

아이러니한 행동에 혹해서

 

괜히 마음만 뺏기고

 

나중에 더러운 기분으로 이성에 대한 혐오감만 커지게 될지도 모를테니까.

 

 

 

 

 

 

"유달리 포장 기술이 뛰어난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포장지를 최우선의 가치로 여긴다."





자신이 중요하게 여긴 것들,

 

이를테면 취미, 추억, 지금까지의 과정...

 

하지만 그 속에 많은 의미와 자부심까지 담겨있다고해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하찮은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반대로 내 입장에서 하찮은 것일지라도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설령 지금까지 내가 중요시 여겼던 것들이

 

누군가의 앞에서 보잘 것 없는 것으로 전락하더라도

 

슬퍼하거나 버리지 마시길.

 

분명히 가치마저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기 때문이니까.

 

알아주지 않는다고해서

 

자신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면

 

어쩌면 그것은 정말 중요한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알아보지 못해서일 뿐이다."






Better late than never
16.늦어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
17.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P&G 래플리 회장 - 경영을 디자인 하라

 

 

▶세계적 소비재 기업 'P&G' 디자이너·마케터 매장에 함께 보내
▶사무용 가구 회사 '스틸케이스' '가구' 아닌 '사무 환경 디자인' 팔아
▶스포츠용품 유통 체인 '데카트론' 일반 직원들도 디자이너 직무 교육 


전 세계 산업계에 떠오르는 트렌드 중 하나는 디자인과 경영의 통합이다. 세계적인 소비재 기업 프록터앤갬블(P&G)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00년 앨런 래플리(Lafley) 회장 취임 이후 얻은 평판이다.

래플리 회장 취임 이전 P&G는 성장이 지체되면서 그룹 안팎으로 위기론에 시달리고 있었다. 환골탈태의 비결은 기업 조직원이 디자이너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한 것이었다.

래 플리 회장은 취임 이후 디자인 담당 부사장직을 신설하고, 수천 명의 임직원을 정리하면서도 디자인 인력만은 기존의 4배로 늘렸다. 그러고 나서 디자이너와 마케터, 관리직군 직원들을 같은 매장에 보내 각자 느낀 점을 서로 토론하게 했다.

그 랬더니 마케터나 관리 직군 직원들은 매장의 상품 구성 등을 중심으로 말하는 반면, 디자인 담당자는 소비자가 이 매장에 왔을 때 느꼈을 법한 얘기부터 꺼냈다. 디자이너는 오른쪽 뇌를 사용하도록 훈련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분석적이며 논리적인 사고에 익숙한 마케터들과는 전혀 다른 시각이었다. 같은 사물이나 사건을 보고도 디자이너와 마케터·관리직군이 얼마나 다르게 볼 수 있는가를 각자 느끼도록 시도한 것이었다.

브리짓 보르자 드 모조타(Mozota) 영국 브루넬 대학 교수는 Weekly BIZ와의 인터뷰에서 "래플리 회장은 수년에 걸쳐 직관적이며 통합적인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를 조직에 도입함으로써 오늘날 P&G를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디자인 지향적인 회사로 키웠다"고 평가했다. 모조타 교수는 디자인 경영의 세계적 석학 중 한 명으로, 지난 26일 국민대가 주최한 디자인 경영 국제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했다.

디 자인 경영에서 말하는 디자이너는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아니다. 난해하고 불확실한 상황을 보면서 패턴을 발견하고, 그 패턴을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모습으로 형상화시키는(visualize)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더 나아가 고정 관념을 넘어 자유롭게 영역을 넘나들면서 융합적으로 사고한다. 경영학에서는 이 개념을 받아들여 혁신, 창조경영 등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모 조타 교수는 또 하나의 디자인 경영 성공 사례로 세계적인 사무용 가구 브랜드인 스틸케이스(steelcase)를 들었다. 이 회사는 1912년 철제 책상·캐비닛을 만드는 회사로 출발했으나, 고품격 사무용 가구 브랜드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뒀다.

" 스틸케이스사에 가면 디자인 팀이 따로 없습니다. 모두가 디자인적 사고를 하기 때문이지요. 이 회사는 단순히 가구만을 팔지 않습니다. 고객 회사의 업무 성격, 추구하는 가치 등에 따라 사무실 공간 배치를 달리하는 '사무 환경 디자인'을 파는 회사가 됐습니다. 이 회사에선 기획·연구·설계 등 모든 단계에서 디자이너가 관여하고 있어요. 어느 부서에서든지 디자인과 관련한 일을 하는 셈입니다. 회사의 전략적 결정도 디자인을 기준으로 내립니다."

디 자인 경영을 위해선 어떤 교육을 해야 할까? 모조타 교수는 "디자인 경영을 잘하기 위해서는 감성을 바탕으로 인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사회과학만을 공부한 사람들은 사람을 잘 관찰하지만 그에 대한 시각적인 솔루션을 끄집어내는 데는 서툴다"면서 "반면 디자이너들은 관찰을 한 뒤 하나의 그림을 통해 디자인으로 만들어서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공유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디자인 교육이 중요하다. 프랑스 스포츠용품 전문유통 체인인 데카트론(Decathlon)은 디자이너 직무 교육프로그램을 일반 직원들에게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장기 경영 전략을 짤 때도 디자인팀과 함께 작업한다.

모 조타 교수는 디자인 경영의 성과는 경영자의 소양에 크게 좌우된다고 말했다. "만약 CEO가 디자인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면 회사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디자인에 대한 교육을 받든지, 박물관에 자주 감으로써 인문적 소양을 키우는 일이 중요합니다."

디자인 경영이 한때의 유행으로 지나가는 것은 아닐까? 돌아온 대답은 "그럴 리 없다"였다.

" 디자인이란 것이 없었다가 요즘 들어 갑자기 생긴 게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제품의 가치사슬을 생각하라고 하면 생산이나 마케팅 등을 떠올릴 겁니다. 그렇지만 생산 단계 이전에도 이미 어떤 제품을 만들겠다는 디자인 개념이 포함돼 있는 겁니다."

모 조타 교수는 예전에 백화점에서 매니저로 10년간 일한 적이 있었다. 흔히들 '바이어'라고 불렀다. 그때는 디자인 경영이란 말이 없었지만, 따지고 보면 백화점이 소비자에게 팔 상품을 준비하는 일도 일종의 디자인이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바로 디자인 경영이라고 모조타 교수는 설명했다.

' 최악의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모조타 교수는 특정 상품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대신 "상품에 대한 지식 없이 디자인 매니저 개인 취향에 따라 정하는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생수회사 경영자가 파란색을 싫어한다고 해서 소비자의 감성과는 무관하게 빨간색으로 생수통을 만든다면 그게 바로 최악의 디자인인 것입니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마더 테레사는 1910년 유고슬로비아에서 출생하여 1997년 사역지 인도에서 삶을 마쳤다.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다.

테레사 수녀가 남긴 어록 중에서 “삶은 무엇인가?”란 주제로 남긴 글이 있다. 2008년 한 해가 저물어 가는 때에 모두가 옷깃을 여미고 삶에 대하여 생각해봄이 필요한 때이기에 옮겨 적는다.

Life is an opportunity, benefit from it.
삶은 기회입니다. 이 기회를 통하여 은혜를 받으십시오.

Life is beauty, admire it.
삶은 아름다움입니다. 이 아름다움을 찬미하십시오.

Life is bliss, taste it.
삶은 더없는 기쁨입니다. 이 기쁨을 맛보십시오.

Life is dream, realize it.
삶은 꿈입니다. 이꿈을 실현하십시오.

Life is challenge, meet it.
삶은 도전입니다. 이 도전에 직면하십시오.

Life is duty, complete it.
삶은 의무입니다. 이 의무를 완수하십시오.


2009년 7월 17일 금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717금] 헌정 61주년이 부끄러운 국회의 진풍경
 
  여 야가 미디어법 등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그제 밤부터 '본회의장 동시 점거'라는 듣도 보도 못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 다. 임기 개시 6개월이 지난 후에야 원 구성을 하고, 대형 해머와 전기 톱을 동원하는 등의 진기록을 쏟아낸 18대 국회답다.

  사 상 초유의 '동시 점거'는 비정규직법이나 미디어법을 둘러싼 오랜 줄다리기와 절충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접점을 마련하기는커녕 상대 에 대한 불신만 키워왔음을 국민 앞에 자백한 꼴이다.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할 국회의 본령에 비추어 그것만으로 도 체면이 말이 아니다. 여야의 자세로 보아 앞으로 이보다 더한 추태도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가 막히고, 걱정스럽다.

  그 제 레바논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끝나고 산회가 선포됐는데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본의장을 떠나지 못했다. 한 나라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본회의장을 일방적으로 점거할 것이 걱정돼서,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이 쟁점법안 직권상정을 시도할지 모른 다는 우려에서 의석에 그대로 눌러 앉았다. 양측은 오늘 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릴 제헌절 기념행사의 차질과 외빈들의 눈을 의식해서 2 명씩의 '보초'만 남기고 어젯밤 일시 철수했다. 하지만 행사가 끝나는 대로 점거농성을 계속한다니 당분간 이 꼴불견을 봐야 할 모양 이다.

  여야는 한동안 여론에 신경을 쓰는 듯한 눈치더니 이제는 아예 귀를 막고 자기주장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박 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모처럼 미디어법에 대해 밝힌 견해를 두고도 아전인수식 해석만 앞세운다. 박 전 대표의 언급은 '합의처리' 라는 형식과 '일정 범위 내의 신문ㆍ대기업의 방송 진출'이라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그런데 민주당은 형식에 관심 을 보일 뿐 그 전제인 '지상파를 포함한 방송시장 진입 장벽 허물기 및 적절한 제한'이라는 내용에는 관심이 없다. 한나라당 은 그 내용이 자체 수정안과 많이 닮았다고 강조할 뿐 '합의처리'에는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는다.

  헌정의 중심이어야 할 국회가 빚어낸 진풍경은 61주년 제헌절을 맞은 시점이어서 더욱 씁쓸하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717금] 사교육 진원지로 확인된 이명박 교육정책  
 
  ‘학교만족 두배, 사교육비 절반’은 이명박 정권이 내건 대표적인 교육공약이다. 그러나 정권 출범 1년 반 가까이 된 지금의 교육현실은 이 공약과 반대로 ‘학교만족 절반, 사교육비 두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전 대미문의 경제위기 속에서도 사교육비가 오히려 늘었음은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최근 통계청 조사를 보면, 2007년 20조원을 약 간 넘었던 사교육비는 2008년엔 20조9000억원으로 4.3% 늘었다. 더 놀라운 것은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그제 발표한 학 원 실태 자료 내용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서울 강남교육청 관내 입시·보습학원의 수는 무려 두배가 됐다. 전국적으로 는 12.3%, 서울 전체로는 17%나 늘어났다. 외국어학원은 서울에서만 30%가 넘게 증가했고 전국적으로도 20% 이상 늘었 다. 

  이런 사실은 이 정권이 추진해온 교육정책이 사교육을 팽창시키고 입시학원을 살찌웠음을 수치로써 확인해준 다. 이 정권은 집권하자마자 영어몰입교육 조기 실시 방침으로 소동을 일으켰다. 전국 단위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하고 그 성적 을 공개하겠다고 해 학교 현장을 전쟁터로 만들었다. 수월성과 다양성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국제중과 자율형사립고를 도입해 입시열풍 을 부채질했다. 입시를 위한 사교육이 초등학생부터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얘깃거리도 아니다. 

  상황이 이런데 도 이 정권의 대책은 안일하기 짝이 없다. 핵심 서민대책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던 ‘특단의 사교육 대책’은 당과 정부, 청와대의 중구 난방 속에서 용두사미로 끝났다. 겨우 내놓은 게 입시과목 수를 줄인다거나, 학원교습 시간을 제한하고 학원비를 단속하겠다는 신고포상 제 정도다. 교육문제의 근원에 대한 고민은 찾아볼 수가 없다. 

  우리나라의 교육문제는 특정 계층에만 해당되 는 게 아니다. 무자비한 경쟁체제 탓에 거의 모든 아이들이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다. 부모 역시 자녀들을 그런 경쟁체제 속에 서 살아남도록 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아이들의 고통엔 눈감은 채 살인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느라 버둥댄다. 이런 경쟁체제를 해소하 지 않는 한, 임기응변의 대책만으로 사교육을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경쟁을 기조로 한 현재의 교육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것만 이 왜곡된 교육구조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길이다. 

 
[동아일보 사설-20090717금] 제헌절 아침에 ‘헌법의 가치’를 생각한다 

  우 리나라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제헌절이 어떤 날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 서울대 사회교육과 박성혁 교수가 법무부의 의뢰 로 8∼10일 전국 8개 중고교 학생 17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제헌절이 ‘우리나라의 헌법 제정 공포를 기념한 날 ’이라고 정확히 답한 학생은 39.3%에 불과했다. 2007년부터는 공휴일에서 제외돼 관심이 더 줄었을 것이다. 

  1948 년 7월 17일 공포된 대한민국 헌법은 9차례 개정을 거치는 동안 영욕을 겪기도 했지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의 기 본 이념과 그 수단으로서의 법치주의는 굳건하게 유지됐다. 대한민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140여 개 국가 중 민주주의 와 경제적 번영을 동시에 성취한 모범국가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헌법적 기반 위에서 가능했다. 

  공기에 대한 고마움을 잘 모르듯 헌법의 소중한 가치도 잘 깨닫지 못할 수 있다. 통치구조는 물론이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행복 추구, 신뢰와 예측가능성의 보장 같은 가치가 모두 헌법에 근거하고 있다. 

  노 무현 정부 때는 헌법의 수호자여야 할 대통령이 ‘그놈의 헌법’이라며 국가의 최고법인 헌법을 능멸하면서 정치권에 헌법 경시풍조가 만 연했다. 국회 정당 시민단체의 탈을 쓰고 헌법을 유린하는 세력의 반(反)헌법적 행태는 청소년 세대에게 ‘헌법은 교과서 속에나 존재 하는 장식물’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 

  우리 사회에는 헌법에 규정된 통일 원칙을 무시하고 ‘어 떤 체제라도 통일만 되면 그만’이라는 통일지상주의를 부르짖는 세력도 있다. 헌법은 국가목표로서 평화통일을 추구하되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통일이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개월 이상 폭력시위대가 서울 도심을 휩쓸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헌법 1조 1항을 조롱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우리는 포퓰리즘에 의한 헌법 해석도 경계해야 한다.

  2007 년에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법령 가운데 3건은 헌재가 정한 시한인 지난해 12월 31일까지 개정되지 않아 해당 법령이 효력 을 상실했다. 국회의 헌법 무시와 직무유기가 일상화되다시피 한 것이다. 여야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매트리스와 이불을 깔고 노 숙하며 사상 초유의 ‘여야 동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법안 처리 과정에서 헌법에 규정된 의회민주주의 정신과 절차를 망각한 탓이 다. 참으로 부끄러운 제헌절 풍경이다.


[조선일보 사설-20090717금] 중소기업 퍼주기 지원으로 '좀비기업'만 늘어났다

  한 국개발연구원(KDI)은 16일 '위기 극복 이후의 중소기업 구조조정'이라는 보고서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부실기업 퇴출 을 막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2년 직원 5인 이상 300인 미만인 중소기업 7만3657개 가운데 5년 뒤 인 1997년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3만1715개로 존속률이 43.1%였다. 1998년의 중소기업 7만8869개 중에서는 2003년 까지 살아남은 기업이 4만435개로 존속률은 51.3%로 높아졌다.

  중소기업 존속률이 높아진 것은 전적으로 정 부 지원이 강화된 덕분이다. 외환위기 때 무더기 도산을 막기 위해 도입한 긴급 지원제도가 그대로 유지돼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 증 잔액이 위기 이전 국내총생산(GDP)의 2~3%에서 위기 이후 5~6% 수준으로 커졌다.

  문제는 2003년까 지 살아남은 존속기업 4만435개 가운데 4분의 1이 넘는 1만1232개가 연평균 생산증가율이 0% 미만인 부실기업이라는 것이 다. 1997년과 2003년을 비교해보면 전체 존속기업은 8720개가 늘었고 그 중 절반 가까운 3967개가 생산증가율 0% 미만 이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경쟁력을 잃고도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고 정 부 지원으로 목숨을 이어가는 '좀비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신생 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고 중소기업 전체의 생산성을 떨어뜨리 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중소기업 지원에 관한 한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제도를 갖추고 있 다. 지원 예산도 1992년 236억원에서 2006년 1조8818억원으로 80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예산은 33조원에 서 145조원으로 4.3배 증가했다. 그러나 이런 퍼주기식 지원이 경쟁력을 높이기는커녕 원래 끊임없이 생겨나고 끊임없이 도태되 는 가운데 작지만 강한 기업이 살아남는 중소기업 생태계만 망가뜨리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

  정부도 최근 중소기업 구 조조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금융권 여신 50억원 이상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차 신용 평가를 해 113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 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정도로는 중소기업의 구조적 문제를 풀기 어렵다. 이제까지 중소기업 정책은 실패의 역사였다. 그렇 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틈새시장을 뚫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고, 중견기업·대기업으로 성공한 중소기업도 적지 않다. 이들 에 대한 사례 연구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의 성공 방정식을 새롭게 만들어내야 한다. 


[서울신문 사설-20090717금] 제헌절 61돌, 미래를 생각하는 개헌 논의를  
 
  오 늘 제헌절 61돌을 맞았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이 축하를 받아야 마땅할 테지만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됐다. 여와 야는 국회 본 회의장을 동시에 점거하는 사상 초유의 행태를 보이면서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사회갈등 해결은커녕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만 키우 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 스스로 법을 지키지 않으니 국민들 사이에서 법 경시 풍조마저 생기고 있다. 이대로는 안 된다. 국가 시스 템을 재정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개헌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본다.

  현행 헌법은 1987 년 6·10 항쟁으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하자는 국민의 염원이 담겨 있다. 하지만 대통령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제왕적 대 통령제는 정치불신과 지역주의, 사생결단식 대결구도를 불러왔다. 전직 대통령 4명에게 되풀이된 비운의 역사는 대통령제의 폐해를 그대 로 보여 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배경에는 대통령에게 권한이 지나치게 집중된 탓도 있다. 5년 단임 대통령제는 성과를 내 는 데 급급하고 정책의 연속성을 갖기 어려운 한계도 안고 있다. 국민들과 여야 정치인 사이에는 개헌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 다.

  지금이 개헌 논의의 적기라고 본다. 2012년은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때다. 임기를 단축하 지 않아도 된다. 만든 지 22년 지난 헌법을 국내외 변화를 반영하고 남북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미래형 헌법으로 바꿔야 한다.

  국 회의장 자문기구인 헌법연구자문위원회는 이달 말 헌법 개정안을 마련해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회의 개헌 논의를 시작으로 개헌 여 부와 권력구조 개편 방향을 놓고 국민적 지혜를 결집시키기 바란다. 정권 때마다 제기된 개헌론이 당리당략 때문에 번번이 성사되지 못 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개헌 논의를 본격화 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717금] 제헌절에 보여준 국회 코미디 부끄럽지 않나 

  집 권여당과 제1야당이 한곳에서 나란히 점거농성을 하는 일이 이틀째 계속됐다. 유례가 없는 이런 코미디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곳 은 다름아닌 대한민국 국회의 본회의장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농성조까지 편성해 교대를 해가며 본회의장에서 밤을 새우면서 서 로를 비난하고 있다. 국정 현안을 놓고 건실한 토론을 하고 협상을 통해 해법(解法)을 찾아나가야 하는 '민의의 전당'과는 너무 나 다른 모습이다. 유감스럽게도 이 광경이 오늘 제헌절 61주년에 다시 보는 18대 국회의 모습이요,우리 정치의 현주소다. 

  이 처럼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은 미디어법 때문이다. 물론 서로가 서로를 조금도 믿지 못하면서 비롯된 일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 의장 직권상정으로 미디어법을 강행처리할 것이라 의심하면서 사전 실력행사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의장석을 점거하는 등으 로 법안처리를 육탄저지할 것이라고 본다. 양당은 15일 레바논 동명부대의 파병연장 동의안을 처리하면서 안건처리후 본회의장에서 함 께 철수한다는 신사협정을 맺었으나 서로 못믿겠다며 그대로 농성으로 이어온 것이다. 

  이렇게 국회가 희화되고 정치 가 불신의 대상이 되는 일이 더이상 계속되어선 안된다. 국가발전에 결코 도움이 안되는 일이다. 문제는 그런 일을 여야 의원들이 자 초한다는 점이다. 최근 전경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임시국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법안에 대해 60%가 비정규직법이라 고 응답했다. 미디어법이 가장 다급하다는 응답은 9.6%에 그쳤다. 그런데도 여야 공히 미디어법에 당운을 걸고 있는 듯한 태도 다. 이러니 18대 국회의 상반기 의정활동 성적이 평균 40.7점으로 낙제점 이하라는 설문조사의 결과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 다. 

  비정규직법만 해도 노동계까지 불러들여 판을 벌였으나 입씨름만 하다 결론도 못낸 채 상대방 탓만 하고 있 다. 이 바람에 대책없이 실업자만 양산되게 만들었으나 책임감은 찾아보기 힘들다. 비정규직법 협상결렬 원인에 대해 '민주당의 현실인 식 부족과 발목잡기식 행태'라는 응답(28.9%)과 '한나라당의 리더십 부재'라는 대답(26.5%)이 엇비슷하게 나온 것도 시사점 이 있다. 본회의장 동시 점거농성으로 제헌절을 맞는 여야 의원들은 이런 민심을 다시한번 겸허히 돌아보기 바란다. 


[매일경제신문 사설-20090717금] 백용호 체제 국세청이 신뢰 얻으려면  

  국 세청이 어제 백용호 청장 체제로 새롭게 출범했다. 백 청장은 청와대가 `개혁카드`로 뽑은 인물이다. 전임 청장 3명이 잇달아 비리 로 구속되거나 불명예 퇴진한 뒤라 신임 청장이 환골탈태(換骨奪胎)의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는 안팎의 기대로 그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 다. 백 청장도 취임식에서 "국세청의 근본적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말자"고 주문했다. 

  사 실 국세청 개혁은 청장이 바뀔 때마다 강조돼 왔고 세정쇄신 방안도 숱하게 나왔다. 하지만 국세청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여전히 국민 의 눈높이에 못 미치고 있다. 백 청장이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지 못하면 앞으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 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야 말로 진정한 개혁을 이루겠다는 다짐으로 믿고 싶다. 

  국세청이 국민의 신뢰 를 얻는 일은 무엇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징세행정시스템을 갖추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과거 일부 고위직의 부정부패로 국세청 조직 전 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던 것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개혁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대다수 헌신적인 직원들이 자긍심 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줄대기나 인사청탁을 철저히 배제한 공정한 인사제도를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 

  백 청장 은 `작지만 효율적인 국세청`을 강조했다. 지방청과 일선 세무서의 기능 재편도 세무조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최선 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청 내에 설치될 국세행정위원회에서는 부정과 비리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을 비 롯해 근본적인 세정쇄신을 추진하기 바란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국세청이 정치 바람을 타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신 임 청장은 권력실세의 눈치를 보지 말고 원칙과 소신에 따라 개혁을 추진해주기 바란다. 최근 국세청을 둘러싼 일련의 잡음이 전직 대 통령 주변 기업을 표적 조사했다는 의심을 산 데 따른 것임을 잊지 말고 세무조사 대상 선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구희령(중앙SUNDAY 정치부문 기자)-20090717금] 적과의 동침

  ‘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그 눈동자 입술은/내 가슴에 있네’(박인환의 시 ‘세월이 가면’) 세월의 흐름 속에선 남는 것만 이 남는다. 눈동자와 입술은 흐릿해도 이름 석 자만큼은 또렷이 기억나는 이도 있으리라. 영화도, 노래도 그렇다. 때론 여배우의 눈 망울만이, 때론 제목만이 살아남는다.

  ‘어떻게든 되겠지, 될 대로 되라지’라는 뜻의 스페인어 ‘케세라세라 (Que sera sera)’. 지금은 ‘세계인의 관용구’지만 원래 1956년에 나온 미국 영화 ‘나는 비밀을 안다’의 주제가 제 목이다. 러시아 출신 미국 작가 나보코프가 55년 발표한 소설 『롤리타』는 중년 남성이 열두 살 롤리타에게 반해서 함께 살기 위 해 그 엄마와 결혼하고 결국 파국을 맞는다는 충격적인 줄거리보다는 ‘롤리타 콤플렉스’로 기억된다. 

  신상옥 감독의 64년 영화 ‘빨간 마후라’도 비슷한 경우다. 화려한 비행 신이 돋보이는 당대의 흥행작으로 아시아영화제 감독상도 받았다. 지금은 ‘빨간 마후라=대한민국 공군’이 됐지만.

  제 목 쪽이 더 큰 반향을 얻은 영화로 ‘적과의 동침(Sleeping with the enemy)’을 꼽을 수 있다. 87년 낸시 프 라이스가 쓴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91년 작품이다.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을 맡았다. 사이코 남편에게서 탈출하는 내용의 스릴러였는 데 남편을 ‘적’으로 표현한 제목이 개봉 당시에도 화제였다. 

  ‘적과의 동침’은 그후 언론의 단골 표제어가 됐 다. 영어권에서도, 한국에서도. 의미도 조금 변형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경쟁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으로 임명 했을 때 미국 언론들은 ‘sleeping with the enemy’라고 했다. 경쟁 기업들의 전략적 제휴에도 이 표현을 쓴 다. 오월동주(吳越同舟)에 가까운 의미가 된 것이다.

  최근 이명박 정부를 향해 ‘적과의 동침’을 요구하는 목소리들 이 많았다. 때론 친박계를 껴안으라는 의미, 때론 좌파의 주장까지 포용하라는 의미였다. 여의도 정치권에서도 귀를 기울인 것일 까. 15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동침’을 했다. 사상 처음으로 여야가 동시에 본회의장 점거 농성을 하며 함께 밤을 보낸 것이 다. 그런데 이 ‘적과의 동침’은 아무래도 ‘오월동주’가 아니라 ‘동상이몽’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악몽이다.


[경향신문 칼럼-여적/박성수(논설위원)-20090717금] ‘하루키 신드롬’의 그늘

  드 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의 한류(韓流)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 한국에서의 일류(日流) 형성에 한몫 한 작가 로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를 빼놓을 수 없다. <상실의 시대>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해변 의 카프카> <어둠의 저편> 등 내놓은 작품마다 초대형 베스트셀러로 부각되면서 ‘하루키 신드롬’은 지난 10년 이 상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작품뿐만이 아니다. 그의 범상치 않은 데뷔 과정과 집필 습관 등 일상사까지도 한국 팬들에게는 언제나 관 심거리였다.

  그는 와세다대학 문학부를 다녔지만 글쓰기와는 인연이 없었던 모양이다. 한동안 재즈 카페를 운영하며 살 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야구경기 관람 도중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쓴 첫 작품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군 조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일약 인기작가로 떠올랐다. 매일 새벽 10㎞를 달릴 정도로 마라톤광이라는 점도 화제를 모았다. 그 는 마흔일곱의 나이에 홋카이도 오호츠크 해안을 따라 달리는 100㎞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할 만큼 집요한 면모를 보였다고 한다. 묘 비명에 ‘무라카미 하루키/작가(그리고 러너)/1949∼20○○년/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고 적고 싶다는 심경까지 밝혔다는 것 이다. 출판사가 이처럼 화제를 몰고 다니는 무라카미의 작품을 선점한다는 것은 곧 돈방석에 앉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문 학동네가 그의 새 장편소설 <1Q84> 선인세로 8000만엔대를 지불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무라카미가 출판사의 출간이 력 등을 보고 직접 낙점했다고 한다. <1Q84>는 지난 5월 일본에서 출간된 후 두 달도 안돼 200만부가 팔린 화제 작이다. 그러나 8000만엔대의 선인세는 지나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 출판사들이 극심한 출혈경쟁을 벌 인 탓이다.

  얼마전 댄 브라운의 신작 <솔로몬의 열쇠> 선인세로 100만달러가 제시돼 국내 출판계가 한 동안 술렁였다. 미국 작가의 경우 2000년 초까지만 해도 10만달러 안팎이었지만, 어느덧 ‘100만달러 시대’에 접어든 것이 다. 100만달러의 인세면 국내 작가 200여명과 계약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출판계 한쪽에서는 재생용지를 사용하자 는 ‘녹색 출판’ 캠페인이 벌어지고, 다른 한편에서는 출혈경쟁이 일어나는 양극화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안타깝기만 하다.


[서울경제신문 칼럼-기자의 눈/김능현(사회부 기자)-20090717금] '법' 앞에 부끄러운 검찰 

  범 죄자들이 검찰을 우습게 바라보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천성관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직을 사퇴한 직후, 한 평검사는 검찰 내부 의 분위기를 이 같이 전했다. 천 지검장의 예상치 못한 낙마는 검찰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구시대의 관행쯤으로 여겼던 이른 바 ‘스폰서’의 존재가 만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친한 지인으로부터 대가성 없는 물질적 도움을 받은 것으로 범죄 가 성립되지는 않겠지만 부정부패 수사를 본업으로 하는 검찰이 범죄혐의자를 떳떳이 조사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하 다. 이명박 정부의 모토인 ‘법질서 확립’을 주도하는 법무부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법무부는 지난해부터 각종 불법시위 나 파업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내세우며 검찰의 수사를 지휘했다. 법무부와 검찰이 낸 성명이나 자료에는 ‘엄정 대처’ ‘배후 자 색출’ 등의 단어가 단골 메뉴로 등장했다.

  하지만 정작 검찰 내부의 부도덕함을 제대로 단속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천 지검장뿐 아니다. ‘박연차 게이트’ 사건에서는 현직 검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천 지 검장의 도덕성 검증에 묻혀 이슈화되지는 않았지만 청문회에서 보여준 법무부의 태도 역시 ‘법질서’와는 거리가 멀었다. 민주당 의원들 은 법무부가 청문회에 필요한 검증 자료의 제출을 이런저런 핑계를 들며 거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법무부 는 자료 제출에 가장 비협조적인 부서로 국회의원 보좌관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았다. 불법집회나 파업에 대한 처벌 못지않게 국민이 뽑 은 국회를 존중해야 한다는 민주주의 정신을 지키는 것도 진정한 ‘법질서 확립’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17일은 대한민국의 헌법이 공포된 ‘제헌절’이다. 9차례에 걸쳐 개정된 현행 헌법은 범죄에 대한 수사의 전권을 사실상 검찰에 부여했다. 국민이 법무부와 그 소속청인 검찰을 두려워하는 것은 이런 막강한 권한 때문일 것이다.

  법무부와 검찰은 이번 제헌절을 계기로 헌법이 자신에게 부여한 책무를 행사할 만한 도덕성과 진정성을 갖췄는지 되돌아봐야 할 듯하다.

 

첨부파일 20090717금.hwp



.




경계없는 세대 : 라틴아메리카의 현대미술

중남미 문화축전 특별展

2009_0717 ▶ 2009_0808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_2009_0716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오스까르 아마도르 몬떼스 Oscar AMADOR MONTES (멕시코)
주앙 빠울루 바르보사 Joao Paulo BARBOSA (브라질)_펠리삐 까마 Felipe CAMA (브라질)
나야리 가스띠요 Nayari CASTILLO (베네수엘라)_호세 가스뜨레욘 Jose CASTRELLÓN (파나마)
알베르또 카스트로 레녜로 Alberto CASTRO LENORO (멕시코)
플라비아 다 린 Flavia DA RIN (아르헨티나)_마르가리따 디뜨본 바예 Margarita DITTBORN VALLE (칠레)
마르셀로 갈린도 Marcelo GALINDO (아르헨티나)
울다 꼰데 구즈만 Hulda Conde GUZMAN (도미니카 공화국)_조나단 하커 Jonathan HARKER (에콰도르)
다니엘 에르난데스 살라사르 Daniel HERNÁNDEZ-SALAZAR (과테말라)
호세 다비드 에레라 Jose David Alberto Aguilar HERRERA (엘 살바도르)
아나 올크 Ana HOLCK (브라질)_디에고 마시 Diego MASI (우루과이)
꼰수엘로 멘데스 Consuelo MÉNDEZ (베네수엘라)_에르난 미란다 Hernan MIRANDA (파라과이)
띠또 몬쏜 Tito MONZON (페루)_케일라 모렐 Keyla MOREL (온두라스)
호아낀 무리요 Joaquin MURILLO (코스타리카)_페르난도 올리베리 Fernando OLIVERI (우루과이)
호세 데 헤수스 팔라시오스 가르시아 José de Jesús PALACIOS GARCÍA (멕시코)
구스타보 다비드 뻬냐 Gustavo David PEÑA (도미니카 공화국)
왈베르트 뻬레스 Walbert PEREZ (콜롬비아)_마누엘라 리바데네이라 Manuel RIBADENEIRA (에콰도르)
아드리아나 살라사르 Adriana SALAZAR (콜롬비아)_그라시엘라 따끼니 Graciela TAQUINI (아르헨티나)
페르난도 또레스 쎄바요스 Fernando TORRES CEVALLO (에콰도르)

관람시간 / 10:00am~09:00pm / 토요일_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Korea Foundation Cultural Center
서울 중구 순화동 7번지 중앙일보빌딩 1층
Tel. +82.2.2151.6500,6514
www.kfcenter.or.kr






『경계없는 세대 : 라틴아메리카 현대미술』특별전은 ‘동시대 라틴아메리카 미술의 다양함’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이다. 오늘날 라틴아메리카의 미술은 한국 미술의 동향과 마찬가지로 전세계를 향해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국경을 초월하여 국제적이고 다양한 감수성을 형성해 가고 있다. ● 최근 국내에는 대규모의 라틴 근대미술전을 비롯해, 올 하반기에는 고대 유물전이 예정되는 등 주목할 만한 전시들이 개최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전시들과 맥을 같이 하여 동시대에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 금세기에 들어 전세계 국제관계는 다각화 되어가고, 우리 또한 이러한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Flavia Da Rin_Untitled (Nymphs/ Muses)_디지털 더스트 람다프린트_100×195cm_2008



Flavia Da Rin_Untitled (Nymphs/ Muses)_디지털 더스트 람다프린트_100×195cm_2008



Ana Holck_From the Construction Site Series N. 15_라이트 박스에 듀라트랜스_100×150 ×20cm_2008



Gustavo David Peña_Attack in the Jungle_캔버스에 유채_97×157cm_2008



Manuela Ribadeneira_Firing Squad 2_C 프린트_48×61cm_2008



Jose Castrellon_Sur_C 프린트_77×77cm_2009


라틴아메리카의 여러 국가들이 이러한 국제관계 변동의 주요한 단락을 써 내려가고 있는 것 역시 틀림없으며, 한국미술계 내에서도 라틴아메리카 미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본 전시는 16개국, 28명의 마흔 점이 넘는 작품을 선보여 그 지역의 동시대 미술에 한 걸음 다가 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이다. ● 외교통상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주최하고 주한 16개 중남미 대사관이 후원하는 이번 특별전은 공연과 전시, 영화라는 예술형식을 통해 우리나라와 동 지역의 이해증진 및 교류확대를 목적으로 외교통상부가 추진하는 ‘중남미 문화축전’의 중요한 이벤트로, 윤재갑객원큐레이터(현 아라리오 갤러리 총감독)가 큐레이팅을 맡았다. ■ KF문화센터

부대행사
1. 전시설명회
- 전시 기간 중 매주 수요일, 토요일 오후 3시

2. 큐레이터 특강
- 일시_2009_0717_토요일_03:00pm_윤재갑(아라리오 갤러리 총감독)
- 특강은 2009_0715_목요일까지 shpark@kf.or.kr로 신청

3. 중남미 특별영화제
- 상영일정은 www.kfcenter.or.kr 또는 cafe.naver.com/latinamericanfest 참조
- 신청 없이 선착순 입장

4. 중남미 포럼
- 일정확인 및 신청은 cafe.naver.com/latinamericanfestr 참조

Vol.090718h | 경계없는 세대 : 라틴아메리카의 현대미술-중남미 문화축전 특별展







잭 웰치의 고해성사… 기업을 보는 눈이 바뀐다
기사입력: 09-06-30 17:13  |  조회: 1527  

미국식 주주자본주의의 자기반성
우리 기업들의 미래



복잡한 서울을 떠나 지리산 자락에 터를 잡고 농사를 짓기 시작하신 한 어르신이 말씀하셨다. “이 지역은 뽕나무가 많기로 유명하거든. 신기하게도 내가 여러 나무 묘목을 심었는데, 그 중에서 뽕나무만 잘 되더라고. 외래종은 아무리 거름을 주고 해도 잘 살지가 않아.”
크지 않은 우리 나라에서도 어떤 지역은 뽕나무가, 어떤 지역은 사과나무가, 어떤 지역은 감자가 유독 잘 열매를 맺는다. 그런데 만약 이 모든 땅에 ‘오렌지나무의 열매가 가장 크고 많으니, 모두 오렌지나무만 심으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기업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 기업의 토양에 가장 잘 맞는 나무는 무엇인가? 과연 오렌지나무가 우리에게 절대적인 해답이었을까? 자본주의의 오렌지나무인 주주가치주의. 이것이 초래한 위기를 분석해보고 우리기업을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로 삼아본다. (편집자주)


미 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기존에 중시되었던 가치들이 흔들리고 있다. ‘신자유주의’는 파이를 가장 크게 키우는 방법으로 여겨졌고, ‘미국식’이 곧 모두가 따라야 하는 모범답안으로 통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시작된 위기로 인해 ‘오렌지나무’는 더 이상 가장 크고 많은 열매를 맺는 나무가 아니라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이 중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몇 십 년간 미국의 경영자들과 금융시장의 배를 불려준 ‘주주자본주의’이다. 주주자본주의는 회사 입장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하며, 주주 입장에서도 여러 사업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투명한 회계 및 지배구조, 그리고 효율적 투자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어 왔다. 반면 몇 가지 요소들은 문제를 일으키며 미국식 주주자본주의를 쫓아 개혁해왔던 우리 기업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잭 웰치의 고해성사
지난 3월 한 ‘전설적인 비즈니스 리더’의 고해성사가 있었다. 그는 1981년 GE의 CEO로 취임해 20년간 GE의 시가총액을 40배 가까이 높인 ‘잭 웰치(Jack Welch)’였다. ‘주주가치 운동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주주자본주의를 한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중요한 경영원칙으로 자리잡도록 한 그가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주주가치를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아이디어’라고 말한 것이다. 잭 웰치는 왜 이 시점에서 주주자본주의를 반성했을까?

주주만 생각하다 ‘삐그덕’
주주자본주의는 기업의 주인을 주주로 본다. 따라서 기업 활동의 모든 것이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에 맞춰진다. 주주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 올라가는 주가’와 ‘높은 배당금’이다. 미국의 경영자들은 연봉 외에도 주가가 올라갈수록 ‘스톡옵션’을 통해 막대한 수입을 챙긴다. 따라서 주가를 높이기 위해 장기적인 전략보다는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했다. 자생적인 성장을 이루기보다는 인수합병(M&A)를 통해 ‘벼락 성장’을 하려 했고, 큰 초기 투자와 많은 노동력을 가지고 땀 흘려 일구어야 하는 제조업보다는 적은 비용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서비스업, 특히 금융업에 집중했다. 기업이 거둔 이익은 기업 내에서 재투자되지 않고 ‘배당금’으로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GE 역시 마찬가지였다. 투자 회수기간이 길어 단기적으로는 비용 대비 수익(ROI)이 낮은 전자 사업은 매각하고 수익성이 높은 금융산업에 매진했다. 결과 GE 캐피털의 비중은 GE 전체 수익의 60%까지 늘었다. 하지만 금융 위기는 GE가 쉽게 쌓은 돈에 직격탄을 날렸다. GE 캐피털이 보유한 자산이 부실화되면서 GE의 가치는 날개 없이 추락한 것이다. 2008년 9월 주당 29달러에 이르던 주가는 불과 6개월 만에 7달러 이하로 급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배당금 역시 71년 만에 처음으로 68%나 축소됐다. 

GE처럼 많은 미국 기업들이 주주자본주의의 부작용을 겪고 있다. 단기 성과의 함정에 빠져 장기 전략을 외면했고, CEO와 일반 직원들 사이의 소득 격차는 수백 배에 이르게 됐다. 노동 유연화와 비용 절감만을 고려한 글로벌 아웃소싱은 늘어 실업자도 증가했다. 이는 사회 전체적으로 제조업의 토양을 붕괴시키고 소득수준을 양극화시켰다. 고용도 불안정하게 했다. 결국 기업을 계속 커나가도록 하는 생존 기반, 장기적이고 건실한 성장의 토대가 부실해졌다.
 
우리는 직원도 중요하다
주 주자본주의와 대응되는 시각이 이해관계자자본주의다. 소위 일본이나 독일식 모델로 불린다. 기업의 주인을 주주뿐 아니라 경영자, 직원, 하청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 본다. 기업을 이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규정하다 보니 이해관계자 모두를 신경 쓴다. 주주에 대한 배려보다는 이들과 공존공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일본 기업의 경우 전통적으로 직원을 최우선에 놓는다.

기업에 대한 관점 차이에 따라 기업의 정책과 전략은 큰 차이가 난다. 미국 기업의 경우 직원은 곧 ‘비용’이다. 높은 주가를 위해서는 비용은 최대한 줄이고 수익률은 최대한 높여야 한다. 장부상에서 직원에게 나가는 임금은 비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이 어려운 경우 이들은 인력 구조조정부터 한다. 이렇게 비용을 줄이면 장부상에서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높아진다. 반면 일본 기업의 경우 최후까지 직원들을 줄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직원은 곧 ‘자산’이다. 1997년 경제 불황으로 파산한 야마이치 증권. 파산 기자회견에서 당시 CEO는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다. “모든 것이 제 잘못입니다. 저희 사원들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여러분, 제발 저희 사원들이 재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실제로 당시 경영진들의 노력으로 이 증권회사의 사원들 중 구직 희망자의 약 70%가 파산 후 5개월 내에 재취업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주목했던 모델은 미국식 주주자본주의였다. 하지만 미국식 주주자본주의에서 문제를 많이 일으켰던 몇몇 요소들에 대해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반성이 일고 있다. 우리가 쫓아가고 있던 주주자본주의의 신화가 무너지고 있는 지금, 누가 기업의 주인인지에 대한 고민은 각 기업마다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주가’는 정말 기업이 가장 우선해야 할 가치일까? 노동자와 사용자는 서로의 이익을 주장하며 대립할 수 밖에 없을까? 하청업체를 쥐어짜서 어떻게든 싼 가격으로만 상품을 공급받으면 되는 것일까? 비정규직을 늘려 고용을 유연화하면 정말 기업 경쟁력이 높아질까?

당신은 혹시 위의 질문들에 너무 쉽게 대답하고 있지는 않은가? ‘기업을 보는 관점’이 바뀌면, 당연하게 여기던 위 질문들에 대한 대답도 달라질 것이다.

윤혜임 IGM 전임연구원 hiyoon@igm.or.kr




















나는 도착지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목적지로 향하는 시간이 더 좋았다.

내가 사는 곳이 지긋지긋해 도망치듯 버스에 올랐지만

어디든지 내가 사는 곳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쉽게 깨달았다.

터미널 앞의 사장 통, 여관 골목, 앞만 보고 걷는 사람들,

남, 녀, 노, 소, 그들이 떠는 소리,

전화기 부스에 줄 서 사연을 읊는 사람들, 연인들, 양아치들,

착한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이 뒤엉켜 구분되지 않은 곳.

그건 어디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므로 종착지는 나에게 의미가 없었다.

그저 벗어난다다는 의미,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시간이 필요했다.

주기적으로 그렇게 천변을 떠났다가 돌아와야 숨을 쉴 수 있었다.


나쁜 피 / 김이설



또 한번 짐을 챙기고 또다시 떠나지만

흥분되지는 않았다.

숨이 차게 살지 않았던 이유였을 것이다.

온전히 내가 원하는 것에 나를 맡겨버리는

불안한 행복을 위한 무책임함


오기사 / 여행을 스케치하다



나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가 가끔 뒤를 돌아보곤 한다.

낯선 이에게는 결코 내보이지 않는 행복한 표정들이

반딧불이처럼 어둠 속에 떠 있는 광경은

나를 늘 흥분시킨다.

나는 페리의 난간에 기대

메시나 항을 바라보는 승객들의 얼굴들을 살펴보았다.

떠나는 아쉬움과 아직 사라지지 않은 여행지의 흥분,

그리고 메시나 항의 불빛으로 그들의 얼굴은 발갛게 상기돼 있었다...

나는 내 마음속의 시칠리아에게 작별의 인사를 했다...

시칠리아는 나에게 현재의 삶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김영하 /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모든 여행이 처음에는 신기하고 낯설지만,

어느새 익숙해지는 나를 만납니다.

충분히 시간을 두고 여행을 한다면 해 아래 새것이 없다는 말처럼

이국적인 풍경들도 일상이 되겠지요.

아마도 앞으로 내가 가질 모든 것이 그렇겠지요.

사는 집도, 차도, 옷도, 먹을 것도….

일주일이면 익숙해질 모든 것들에

죽을 때까지 감사하며 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요셉 / 나를 위로하는 사진 이야기



우리가 떠나온 세계들은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간다.

여러 세계를 접하는 경우, 그 세계들은 각기 서로에게 고통이 된다.

몇 광년이 걸리는 여행에서는 우리가 떠나온 세계가

우리보다 빨리 늙어버리기 때문에 그 세계를 다시 찾을 수 없는 것과 같다.

라오스에는 ‘사는 게 그런 거야(chivit ko pen bep ni)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은 머나먼 여행을 떠나면서 친구에게 남기는 말이다.

우리는 어쩌면 다시 못 볼지도 모른다.

그 사실을 우리는 출발할 때 이미 알고 있었다.


김홍희 / 청춘 길










by 최규상의 유머편지 , 자기경영 플러스, solomoon.com, naver, 고도원, 전용석 아주 특별한 성공, 쿨카사노바, 신한은행 도서요약서비스, all of books I read, GOSINET, 세계경영연구원, 스피치 성공클럽, global standard review, neolook.com, 속독 전문 연구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