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100209화] 정치일정에 짜맞추는 시·군 통합
시ㆍ군ㆍ구 지방자치단체 통합이 주민의견 존중이라는 원래 방침과 달리 정부 일정에 따라 강행되고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6ㆍ2지방선거 일정으로 인해 이 달 안에 관련 법령 제정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결과를 설정해놓고 과정을 독촉해 가는 모양이다. 여론조사와 지방의회 의결을 거친 뒤, 찬반에 뚜렷한 다수가 없을 경우 주민투표를 시행한다는 행정안전부의 약속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됐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주말 충북도청을 방문해 '청주ㆍ청원 통합 담화문'을 발표, "지방교부세 2,523억원, 절감예산 1,957억원을 청원군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각서나 약속어음'이라도 쓰겠다며, 청원군 의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현재 청원군 의회는 의원 12명(여 7, 야 5) 가운데 11명이 통합반대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 의회의결 전 정부 여론조사에서도 청원군에선 찬성이 50%를 넘지 못했다. 행안부의 자율통합 전제조건에 명백히 미달하는 비율이다.
정부가 통합의 원칙과 그 절차를 밝혔다면 당연히 지켜야 한다. 주민의사를 수렴하는 척하다가 여의치 않다고 편법을 꺼내 강요하니 누가 정부를 믿겠는가. '쇠사슬 의회'로 이름을 떨친 경기 성남시의 경우 '지방의회 의결을 감안하여 주민투표를 하겠다'는 방침을 무시하고 지방의회 의결을 주민투표를 대신하는 결정사안으로 만드는 바람에 그 난리를 친 것이 아니었던가. 거꾸로 청원군에선 지방의회 결정을 무의미하다고 해야 할 상황이다.
일부 지자체들의 통합은 행정ㆍ사회ㆍ경제적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있는 만큼 추진할 필요가 있으나, 주민들의 신뢰가 선행되어야 한다. 현재 통합이 진행 중인 4곳 가운데 경남 마산ㆍ창원ㆍ진해의 경우 모든 지방의회가 무난하게 승인을 했다. 경기 성남ㆍ하남ㆍ광주의 경우 성남시는 주민투표를 하는 게 원칙이다. 청주ㆍ청원의 경우 반대여론이 높은 청원군은 주민투표가 필수적이다. 정치적 필요에 의해서, 또는 6ㆍ2지방선거 일정에 맞추느라 무리하게 추진하면 뒷감당이 어려워질 게 분명하다.
[한겨레신문 사설-20100209화] 문화방송까지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려는가
<한국방송>에 이어 <문화방송>까지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려는 시도가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엄기영 사장이 전격 사퇴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문화방송의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어제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위해 그동안 유지돼온 ‘사장의 이사 추천 뒤 추인’이라는 관행을 간단히 짓밟았다. 야당 쪽 이사들이 불참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어 문화방송 보도·제작·편성 본부장을 맡을 이사진을 일방 결정한 것이다. 엄 사장을 제쳐놓고 직접 방송의 핵심을 통제하겠다는 노골적인 의사 표시다. 엄 사장이 이에 반발해 사퇴 뜻을 밝히자 방문진은 즉각 수리했다. 방문진의 이번 조처가 엄 사장을 몰아내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만하다.
이제 방문진은 문화방송을 완전히 손안에 넣을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는 큰 착각이다. 문화방송 노조는 즉각 새로 뽑힌 이사들의 출근을 저지하는 한편 총파업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도 성명을 내어 연대투쟁을 선언했다. 언론시민단체들도 “공영방송 편성·제작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제 문화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려는 악질적 시도에 맞서 방송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싸움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친정부 세력이 주도하는 방문진이 문화방송을 직접 주무르게 되면, 우리의 공영방송은 모두 군사독재 시절로 퇴행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 참모 출신 인사가 사장으로 들어선 이후 노골적으로 정부 선전에 나서고 있는 한국방송의 현실은 그 좋은 증거다. 방송의 핵심인 보도·제작 책임자가 정부 입맛대로 구성되면, 구성원들이 아무리 반발하더라도 문화방송 역시 한국방송의 전철을 밟기 쉽다. ‘피디수첩’을 비롯해 정부 쪽이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시사 프로그램들이 위기에 처할 것이고, 정부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뉴스는 사라질 게 뻔하다.
정부의 방송 장악 기도는 건전한 비판을 생명으로 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나 다름없다. 정부가 민주주의를 존중한다면 문화방송 장악 기도를 포기해야 한다. 정작 물러나야 할 사람은 엄기영 사장이 아니라 김우룡 이사장을 포함한 방문진의 친정부 이사들이다. 그들이 자리를 지키며 문화방송을 직접 통제하는 한 누가 사장이 되더라도 방송의 독립성은 보장되지 않을 것이다.
[동아일보 사설-20100209화] 南이 北 체제전복 책동한다는 적반하장
금강산과 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실무회담이 열린 어제 북한의 인민보안성과 국가안전보위부가 발표한 성명이 가관이다. 이들은 “남측의 반(反)공화국(북한) 체제 전복 시도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며 “반공화국 광신자들을 짓뭉개버리겠다”고 외쳤다. 북한이 지난달 15일 우리가 주기로 한 옥수수 1만 t을 받겠다고 밝힌 직후 국방위원회 명의로 ‘남조선 당국자들의 본거지를 날려 보내기 위한 보복성전’을 예고한 것과 닮은 강온(强穩)전술로 보인다. 지난달에는 ‘우리 정부가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만들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문제 삼았지만 이번에는 핵 폐기 요구,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북(對北) 전단 등을 시비 대상으로 삼았다.
이런 행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을 제대로 장악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같은 날 상반된 방향성을 드러내는 사례가 반복되는 것은 그의 권력에 문제가 생겼거나 최소한 북한의 대남정책이 우왕좌왕한다는 판단을 하게 만든다. 강경파 군부와 남한의 경제적 지원을 노리고 대화를 원하는 온건세력의 대립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2008년 여름 뇌출혈로 쓰러진 뒤 위기에 빠졌다. 올 들어서는 화폐개혁 후유증으로 혼란이 심각하다. 우리가 북한의 상황 변화에 대비하는 것은 당연한 대응이다. 지금도 매년 2000여 명의 탈북자가 남한으로 몰려온다. 북한의 위기가 극심해져 수만, 수십만 명의 탈북 행렬이 이어질 가능성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우려를 체제전복 책동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도둑이 몽둥이를 드는 격이다.
북한이 체제전복 시도 사례로 열거한 상황도 귀책사유가 북한에 있다. 북한은 탈북자들을 ‘인간쓰레기’라고 매도했다. 그렇다면 김 위원장이 “인민들이 강냉이밥을 먹고 있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 내가 할 일은 인민들에게 흰쌀밥을 먹이고 밀가루빵과 칼제비국(칼국수)을 마음껏 먹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1일자 노동신문 보도는 뭔가. 북한 당국자들이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빵과 자유를 찾아 나선 탈북자들을 욕할 게 아니라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북한이 정상 국가로 탈바꿈한다면 세계의 어느 누가 북한을 위험집단으로 보겠는가. 남한에 책임을 떠넘기는 억지 공세로는 내부 혼란을 감출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조선일보 사설-20100209화] 세계적 제약회사 가진 나라가 진짜 强國이다
정부가 국내 제약산업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안에 3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 뒤 5년 안에 펀드를 2조원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약산업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비율을 현재 3~6%에서 20%(중소 제약사는 30%)로 올리는 것과 함께 제약기업 간 인수·합병(M&A), 전문 연구인력 양성, 신약(新藥)개발 클러스터 조성 등등의 대책을 내놨다. 제약분야에서도 삼성전자처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배출하고 앞으로 30년간 첨단 신약 16개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세계적인 제약회사를 키워내는 것은 산을 만들고 바다를 파는 것처럼 긴 세월을 필요로 한다. 작은 알약 하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의학·생물학·분자화학 지식이 녹아들어 있는 게 제약산업의 특징이다. 세계적 제약회사들은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 보통 3억~10억달러의 투자비를 쏟아넣는다. 약 하나를 개발해 임상(臨床)시험까지 마치는 데 10~15년의 세월이 소요된다. 실험실에서 1만개의 화합물(化合物)을 찾아내도 그중 신약이 될 수 있는 것은 1~2개뿐이다. 성공률이 0.001~ 0.002%밖에 안 된다.
국내 10대 제약회사의 2008년 연구개발 투자는 모두 합쳐 3080억원이다. 세계 1위 화이자 한 기업이 연구개발에 쏟아부은 8조2500억원의 3.7%에 지나지 않는다. 800개가 넘는 국내 제약회사 대부분은 복제약이나 건강보조식품을 만드는 것으로 수지를 맞추고 있다. 신약 개발은 꿈도 꾸지 못한다. 신약 개발에 나섰던 몇몇 회사들도 임상시험 초기 단계에 외국 회사에 기술을 넘겨 로열티를 받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신약개발비의 85%가 들어가는 임상시험 비용도 문제지만 설령 독자적으로 신약을 내놓더라도 전 세계 의사들이 그 약을 처방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세계적 제약회사를 갖고 있는 나라가 진정한 강국(强國)이라는 말이 있다. 세계 10대 제약회사의 국적은 미국 5개, 영국 2개, 스위스 2개, 프랑스 1개다. 독일 바이엘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일본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라지만 세계의 유명 병원에서 일본산 약을 처방하는 곳은 없다. 한국 제약산업의 발달은 조급증(躁急症)을 내기보다 앞으로 50년, 100년을 바라보면서 꾸준히 기초과학을 육성하고, 정부·기업이 연구개발과 투자를 분담 또는 병행해가며 체력(體力)을 키워나갈 때 현실화될 수 있다.
[서울신문 사설-20100209화] 재외동포 납치·피살 특단의 안전대책을
필리핀, 과테말라 등 치안부재로 범죄조직이 활개치는 나라에서 살고 있는 재외동포들이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에만 한국인 100명 가운데 1.3명이 범죄 피해를 입었다는 게 경찰청의 통계다. 특히 한국인 관련 범죄 131건 가운데 살인, 강도, 강간, 납치, 행방불명 등 강력 사건이 71건을 차지했다. 과테말라에서 지난13개월 동안 청부살인과 강도 등으로 살해된 한국인은 8명이나 된다. 납치됐다가 돈을 내고 풀려난 교민들도 많다. 교민들이 강력범죄의 표적이 된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갈수록 피해가 늘어나는 것이 문제다. 사건이 발생하고 늑장대응을 하고 유야무야 끝나는 일이 반복된 탓이라고 본다.
현재 11만 5000명의 한국인이 체류하고 있는 필리핀의 경우 현지인들의 한국인 상대 범죄도 문제지만 한국인들에 의한 범죄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니 충격이다. 한국과 필리핀 경찰의 공조가 시급한 부분이다. 1만여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과테말라는 세계은행연구소가 조사한 치안조사에서 163위로 중미·카리브해 국가 중 꼴찌를 차지할 정도로 치안이 불안하다. 유엔인권발전프로그램의 보고서에 따르면 무기 소유가 합법인 과테말라에서 135만정의 무기가 유통되고 있으며 이중 약 80만정은 불법 무기다. 살인사건의 82%가 이들 무기에 의해 일어난다. 최근 한국인들이 집중 타깃이 되고 있다고 한다.
교민들이 믿을 수 있는 곳이라고는 한국 대사관뿐이다. 하지만 현지 공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교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일뿐이다. 후속대책도 유야무야되다 보니 한국인들은 공격해도 보복이 따르지 않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다. 범법자들이 한국교민을 더 이상 범죄대상으로 삼지 않는 방법은 국력에 맞는 한국인들의 대응력을 보여주는 것뿐이다. 안타까운 희생이 더 없도록 보다 강력한 안전대책을 당부한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100209화] 재외동포 납치·피살 특단의 안전대책을
필리핀, 과테말라 등 치안부재로 범죄조직이 활개치는 나라에서 살고 있는 재외동포들이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에만 한국인 100명 가운데 1.3명이 범죄 피해를 입었다는 게 경찰청의 통계다. 특히 한국인 관련 범죄 131건 가운데 살인, 강도, 강간, 납치, 행방불명 등 강력 사건이 71건을 차지했다. 과테말라에서 지난13개월 동안 청부살인과 강도 등으로 살해된 한국인은 8명이나 된다. 납치됐다가 돈을 내고 풀려난 교민들도 많다. 교민들이 강력범죄의 표적이 된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갈수록 피해가 늘어나는 것이 문제다. 사건이 발생하고 늑장대응을 하고 유야무야 끝나는 일이 반복된 탓이라고 본다.
현재 11만 5000명의 한국인이 체류하고 있는 필리핀의 경우 현지인들의 한국인 상대 범죄도 문제지만 한국인들에 의한 범죄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니 충격이다. 한국과 필리핀 경찰의 공조가 시급한 부분이다. 1만여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과테말라는 세계은행연구소가 조사한 치안조사에서 163위로 중미·카리브해 국가 중 꼴찌를 차지할 정도로 치안이 불안하다. 유엔인권발전프로그램의 보고서에 따르면 무기 소유가 합법인 과테말라에서 135만정의 무기가 유통되고 있으며 이중 약 80만정은 불법 무기다. 살인사건의 82%가 이들 무기에 의해 일어난다. 최근 한국인들이 집중 타깃이 되고 있다고 한다.
교민들이 믿을 수 있는 곳이라고는 한국 대사관뿐이다. 하지만 현지 공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교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일뿐이다. 후속대책도 유야무야되다 보니 한국인들은 공격해도 보복이 따르지 않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다. 범법자들이 한국교민을 더 이상 범죄대상으로 삼지 않는 방법은 국력에 맞는 한국인들의 대응력을 보여주는 것뿐이다. 안타까운 희생이 더 없도록 보다 강력한 안전대책을 당부한다.
[서울신문 사설-20100209화] 이제 금호 구조조정 속도 내야
오너 사재출연과 경영권을 놓고 이견을 보였던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 일부 오너 간의 마찰이 해소됨으로써 금호그룹의 구조조정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게 됐다.
지주회사격인 석유화학도 종전 계획대로 자율 정상화가 가능해지고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이뤄짐으로써 경영 정상화도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특히 오너들이 기업사정에 밝은 계열사의 경영을 맡기로 한 것은 진일보한 조치로 경영권 마찰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그룹은 지난해 말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을 통해 대주주의 사재출연을 약속했지만 한달이 넘도록 이행되지 않아 구조조정의 걸림돌이 돼왔다.
이는 오너 가족들 간의 불협화음이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졌다. 뒤늦게나마 오너의 사재출연 문제가 해결돼 금호그룹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돼 다행이다. 임직원들은 보수와 인원을 20%나 줄이고 한달간 무급으로 휴직하는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벌이고 있다.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은 경영권 회복을 위해 감내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였던 것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금호의 구조조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 그룹을 하루빨리 정상화하는 것이다. 금호그룹이 경영난에 빠진 지 오래됐다. 구조조정이 지연되면 기업회생의 시기도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 사재출연을 계기로 금호그룹 오너와 임직원들은 '사즉생 생즉사'의 각오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뛰어야 한다.
채권단도 금호의 구조조정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 지금처럼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 하나가 아쉬운 상황에서는 기업을 최대한 살리는 게 중요하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채권단 회의는 기업을 살리기 위한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러나 이 같은 채권단의 노력이 '도덕적 해이'를 낳아서는 곤란하다. 금호그룹 오너들은 기업을 살리기 위해 사재까지 출연하기로 한 이상 채권단과의 협조를 통해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 채권단도 권한행사에 급급하기보다 대주주와의 협상을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간을 끌수록 금호 정상화가 그만큼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이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야 한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신예리(논설위원)-20100209화] 말똥과 자동차
말은 하루에 똥을 11㎏이나 싼다. 마차가 주된 탈것이던 시절, 도시에선 악취가 코를 찔렀다. 뉴욕에서 집집마다 현관까지 높다란 계단을 쌓은 것도 인도에 넘쳐난 똥물 때문이었다. 말똥을 의제로 19세기 초 뉴욕에서 국제회의까지 열렸지만 해법을 찾지 못했다. 말똥과의 전쟁이 막을 내린 건 때마침 자동차가 양산되면서다.
자동차는 대신에 사고의 위험을 몰고 왔다. 사상 첫 자동차를 만든 사람이 사고도 첫 단추를 끼웠다. 18세기 중반 증기로 가는 세 바퀴 차를 만든 프랑스 공병 장교 니콜라 퀴뇨는 언덕길에서 시운전을 하다 벽을 들이받았다. 차내에 브레이크조차 없던 시절 얘기다.
업체 간 경쟁이 불붙으며 자동차는 점점 구색을 갖춰 나갔다. 그러나 안전을 위한 배려는 늘 뒷전이었다. 안전벨트만 해도 1950년 전후에야 도입됐다. ‘베트남전의 설계자’ 로버트 맥나마라 전 미국 국방장관이 ‘안전벨트의 설계자’로 나섰다. 군복을 벗고 포드로 자리를 옮긴 그는 충돌사고로 인한 부상과 사망을 줄이려면 항공기처럼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의 말에 따라 포드는 안전벨트를 옵션으로 제공하기 시작했지만 소비자 반응은 의외로 차가웠다. 자동차가 위험하단 인식을 심어준 탓이다. “맥나마라가 안전을 팔지 몰라도 시보레는 차를 판단 말이야!” 헨리 포드 2세는 대놓고 불평했다고 한다(스티븐 레빗 등, 『슈퍼괴짜경제학』).
변호사 출신 소비자운동가 랠프 네이더가 65년 출간한 『어떤 속도에서도 안전하지 않은 차(Unsafe at Any Speed)』가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그는 날카로운 금속제 계기판, 헐렁하게 연결된 문짝 등 불안전한 구조 때문에 과속하지 않아도 사고 시 사상률이 높다고 폭로했다. 차가 너무 비싸지거나 포드 사례처럼 소비자들이 외면할까 봐 극도로 미온적인 업체들의 행태도 비판했다. 당시 차 한 대당 디자인 개선엔 700달러를 쓰면서 안전 보강엔 불과 23센트를 썼다는 지적이다.
이후 거세진 소비자들의 압력과 관련법 제정으로 자동차의 안전성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그런데 최근 도요타에 이어 혼다·포드 등이 줄줄이 리콜에 나서며 불안감이 다시금 높아졌다. 전자장치가 늘며 언제든 결함이 나올 수 있다는데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 모르니 더 두렵다. 게다가 업체들은 여전히 안전보다 이익에 연연하는 모양새다. 못 미더운 자동차 대신 차라리 마차의 말똥 냄새가 속 편할지 모르겠다.
[경향신문 칼럼-여적/박성수(논설위원)-20100209화] 바둑 혈통
지난해 세상을 떠난 일본 프로기사 후지사와 슈코 9단은 ‘괴물기사’로 더 유명했다. 천하의 술꾼이고 온갖 잡기에 능했다. 술 취한 채 TV 생방송에 출연해 횡설수설하다 사라져 버리는가 하면, 경마에 빠져 대국료를 차압당하는 노름꾼이기도 했다. 우승상금으로 빚 잔치를 하고, 일본기원 허락도 없이 멋대로 단증을 발행하다 제명당하는 등 그야말로 거침없이 살다 간 인생이었다. 조훈현 9단도 어린시절 그의 꾐에 빠져 내기바둑을 두다 파문을 당한 일이 있었는데, 스승에게 쫓겨나 중국집에서 접시를 닦다 간신히 용서를 받았다. 조훈현 9단과 술 한 잔에 바둑 한 판 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현해탄을 넘어와 회포를 푸는 등 호방한 성격도 화제를 뿌렸다. 암투병 중 출전했던 제1기 응씨배에서는 고목처럼 말라 서 있기도 힘들었지만 조훈현에게 “봐줄 수 없다”는 등 농을 걸며 킬킬거렸다는 일화도 남아 있다. 그러나 바둑만큼은 천재였다. 일본 최대 기전인 기성전을 6연패했고 명인, 천원, 왕좌 등 타이틀을 휩쓴 당대의 기재(棋才)였다.
일본에서 공부한 한국 프로기사 중 후지사와 9단 못지않은 기재를 꼽으라면 조훈현 9단과 조치훈 9단이다. 조훈현 9단은 아홉살 때 국내에서 입단한 후 일본 유학길에 올랐고, 조치훈 9단은 여섯살 때 일본으로 건너가 11세 때 프로에 입문했다. 조훈현 9단의 세계 최연소 입단 기록과 조치훈 9단의 일본 최연소 입단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았다. 두 기사가 바둑계 정상에 올랐던 것도 이 같은 기재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바둑가문의 혈통을 이어받은 것일까. 후지사와 슈코 9단의 손녀이자 초등학교 5년생인 후지사와 리나가 프로로 입문하게 됐다는 소식이다. 올해 만 11세로 조치훈 9단의 입단보다 3개월 이르다고 한다. 이로써 일본 최연소 입단 기록이 42년 만에 깨지게 됐다. 리나의 아버지 가즈나리 8단도 현역 프로기사여서 3대 연속 프로기사 가문이란 기록도 세우게 됐다고 한다.일본바둑은 한때 세계바둑을 호령했지만, 요즘은 한국·중국 세에 밀려 기가 꺾인 느낌이다. 여류바둑도 미진한 성적으로 흔들린 지 오래다. 바둑은 가장 동양적인 게임으로 한·중·일 삼국이 균형을 유지해야 제격일 터이다. 리나의 등장으로 쇠락해 가는 일본바둑이 활력을 되찾길 기대해 본다.
[매일경제신문 칼럼-매경춘추/김평우(대한변호사협회장)-20100209화] 법관의 임기
우리나라 헌법 제105조 3항에 보면 `법관의 임기는 10년으로 하며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연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우리나라는 법관 임기제다.
그런데 법관이 임기직이란 사실을 아는 국민은 거의 없다. 이렇게 된 것은 연임이 거의 자동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좀 더 상세한 사정은 이렇다.
현재 2500여 명에 달하는 우리나라 법관들은 대부분 20대 후반 내지 30대 초반에 법관으로 임명돼 10년간 배석판사 또는 단독판사로 일하다가 형식적인 심사에서 연임 승인을 받아 계속 근무한다. 그러다가 두 번째 연임 시기를 전후해 퇴직하고 변호사로 개업한다. 다시 말해 평균 15년 내지 20년간 법관으로 근무하다가 퇴직해 변호사가 된다. 지난 20여 년간 연임을 신청한 법관 중 심사에서 탈락해 퇴임한 법관은 열 명도 안 된다. 한마디로 연임 성공률이 거의 99.9%다. 연임 성공률이 이렇게 높다 보니 법관 임기를 10년으로 정한 헌법 규정은 사실상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원래 헌법이 법관 임기를 10년으로 정한 것은 법관 신분에 독립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연임할 수 있다`고 예외적으로 연임 허용 규정을 둔 것은 법관이 10년 임기를 마치고 재임명을 신청할 때 해당 법관이 그동안 국민에게 보인 사법서비스를 놓고 소비자인 국민 또는 그 국민을 대리한 변호사들에게 평가를 받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 평가에 따라 재임명 여부를 결정함으로써 국민에게 사법주권을 행사할 기회를 주고 이를 통해 민주주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게 보면 지난 수십 년간 법원이 연임 신청한 법관 99.9%를 재임명한 것은 헌법 정신과 거리가 있다.
이렇게 된 것은 법관 재임명 절차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법원은 관행적으로 내부ㆍ자체 평가만 하고 은밀하게 재임명 여부를 심사해 결정한다. 법관을 재임명할 때는 미리 재임명 대상이 되는 법관 명단을 공개한 후 사법서비스의 소비자인 국민 또는 그 대리인인 변호사들에게 평가 의견을 물어야 한다. 그 외부 평가자료를 내부 평가자료와 종합해 최소한 하위 몇 % 정도는 재임명에서 탈락시키도록 하는 법률을 국회가 제정해야 헌법 정신에 맞는 법관 인사가 가능하지 않을까?
똑똑하게 화내는 12가지 방법!!
1. 다른 사람의 기분에 좌우되지 마라. 침착함을 잃지 않을 때에야 비로소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공격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자신을 방어할 수 있다.
2. 당당하게 말하라.
공격자는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는 사람들을 겨냥한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을 약하게 만들기에 싸우지 않고서도 쉽게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사냥감이 되지 않으려면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자세가 필요하다.
3. 강박감에서 벗어나라.
공격을 당했을 때 빠지게 되는 무력감. 이런 강박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심리적 안정을 되찾는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일단 어떤 사람에게 화가 났다면 심호흡을 한 후, 자신의 주위에 공간을 두며, 시간적 여유를 가져야 한다.
4. 상대를 제풀에 지쳐 나가 떨어지게 하라.
이를 위해 제시한 방법은 다음 세 가지다.
첫째, 상대의 자극적인 말을 가슴에 담아두지 말고 무시하라.
둘째, 눈을 부릅뜨고 상대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아무 말도 않는 것이다. 혹은 오히려 친근하게 웃어주는 것이다.
셋째, 상대가 부주의하게 내뱉은 말이라면 아예 무시하고 잊어버리는 것.
5. 화제를 바꿔라.
신경에 거슬리는 상대의 말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완전히 다른 화제를 끄집어낸다.
6. 한 마디로 받아쳐라.
순발력 있고 재치 있는 반격을 위해 말을 많이 할 필요는 없다. 한 마디면 충분하다.
이때에도 상대를 제풀에 지쳐 나가떨어지게 하는 것을 겨냥해야 한다.
“그래서 어쨌다는 거예요?” 또는 “아하, 그래!” 정도면 적당하다.
7. 속셈을 드러내지 마라.
나를 공격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라는 것을 상대에게 알려주려면 의미없는 말을 해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도 괜찮다.
엉뚱한 속담을 인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8. 되물어서 독기를 빼라.
나에게 상처를 주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상대에게 그 즉시 되물어라.
상대에게도 건설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
9. 마음의 균형을 잃게 하라.
상대의 의견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나서 자신의 의견을 단호하게 주장하는 것이다.
상대를 칭찬해 궁지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10. 감정적으로 받아 치지 말라.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라.
상대의 공격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상대를 자세히 관찰하여 상대의 현재 상태를 있는 그대로 지적하라.
11. 모욕적인 말은 저지하라.
상대에게 나를 모욕했던 말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하고 얼굴을 마주보며 사과를 요구하라.
한계를 명확히 설정하여 그런 식으로 취급하지 말라고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12. 핵심을 명확하게 말하라.
무엇이 나를 아프게 했고 무엇이 나를 화나게 했는지 간단명료하게 말하라.
상대와 대화의 규칙을 정해보는 것도 좋다.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100203수] 언론진흥재단의 알찬 '신문 활로 찾기'
한국언론재단, 신문발전위원회, 신문유통원을 통합해 1일 발족한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이성준)의 설립 목적은 말 그대로 언론, 특히 신문산업의 지원이다. 세 기관을 통합해 힘을 한 데 모은 것도 그 역할을 보다 강하고, 내실 있게 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신문산업의 위기는 우리나라에 국한된 일이 아니며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이유야 많다. 인터넷의 등장은 언론의 환경을 바꾸어 놓았다. 인터넷 정보의 속보성과 접근성 앞에서 종이 신문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경제불황은 신문광고시장을 더욱 위축시키고, 뉴미디어의 등장과 방송광고의 자율화는 신문의 존립기반마저 위협하고 있다.
신문 자신의 잘못도 있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하는 데 실패했다. 과신에 빠져 콘텐츠를 함부로 내돌리고, 새로운 수익모델도 제대로 창출하지 못했다. 신문 고유의 존재가치를 살리려 하기보다는 인터넷과의 빗나간 경쟁으로 정보의 질을 떨어뜨렸고, 지나친 경쟁과 정파성에 빠진 나머지 언론의 본령인 공정한 보도와 건전한 여론 조성에도 충실하지 못해 독자들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는 신문산업"이라는 이성준 이사장의 진단이 과장이 아니다.
언론진흥재단은 무엇보다"신문산업이 재기할 수 있도록 활로를 개척하는데 모든 업무의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올해 주요 과제로 신문사의 디지털 플랫폼 활용 지원, 뉴스저작권 관리, 뉴스 콘텐츠 유료화 등 비즈니스 모델 구축, 언론인 경쟁력 육성, 효율적 공동배달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신문의 생존과 미래발전을 위해 하나같이 절실하고 시급한 일이다.
신문 없는 언론은 상상하기 어렵다. 신문 없이 민주주의의 발전을 기대할 수도 없다. 신문은 교육과 지식, 활자문화의 소중한 마당이기도 하다. 정부의 신문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이유이자 언론진흥재단의 존재 이유이다. 재단이 다음 달부터 두 달간 마련하는'신문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대토론회'야말로 그것을 확인하고, 보다 다양하고 효과적인 '신문 살리기'방안이 나오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한겨레신문 사설-20100203수] 남북 정상회담 하려 한다면 지금 꼭 해야 할 일
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언론 인터뷰와 국무회의 발언 등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을 의제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상회담 추진 속도와 조건 등을 놓고 여러 갈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온다. 이 대통령의 언급도 그날그날 냉탕과 온탕을 오락가락함으로써 상황은 더욱 혼란스럽다.
지금 정부는 무엇보다 정상회담의 전제조건과 관련한 빗나간 주장들을 경계해야 한다. 여권 일부와 보수언론에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전제하지 않는 정상회담은 안 된다며 미리 방어막을 편다. 하지만 이는 선핵폐기론을 고수한 지난 2년 동안 남북관계가 경색될 대로 경색된 사실에는 눈감고 핵문제의 국제적 성격까지 무시하는 근본주의적 태도다.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주로 제기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북한이 문제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를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삼는 것은 결국 대화를 하지 말자는 구실밖에 되지 않는다. 상대방의 굴복을 요구하는 전제조건을 내거는 것은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
아울러 정부는 그동안의 대결적 대북정책 기조를 조정하고 현안별로 남북 견해차를 좁혀나가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 우선 금강산·개성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사업 활성화 방안 등을 둘러싸고 좀더 적극적으로 대화할 필요가 있다. 그제 개성공단 실무회담은 남북이 조금씩 양보해 절충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더 근본적으로는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변화가 반드시 요구된다. 정상회담을 한다면 비록 한쪽 정부가 바뀌었다 하더라도 기존 합의의 토대 위에서 후속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게 올바른 길이다. 하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정부가 정도를 가기보다는 보수층의 관심을 끄는 한두 가지 현안 중심으로 홍보 효과를 부각시키는 정치적 이벤트를 시도하리라는 우려가 생기고 있다. 정부는 이런 우려부터 씻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대가는 있을 수 없다” “북한이 정상회담을 바라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한 것은 부적절했다. 보수층 일각을 달래려는 발언으로 보이지만, 대화 상대방인 북쪽에 굴욕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신뢰기반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을 대가를 주고 한 것으로 빈정거리는 듯한 모습도 대통령답지 않은 정파적 태도다.
[동아일보 사설-20100203수] 아이들의 장래 좌우할 6·2 교육감 선거
6·2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자들의 등록이 어제 시작됐다. 이명박 정부의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현 정부 주요정책의 지속적 추진이냐, 궤도수정이냐에 영향을 미칠 중간평가라고 할 수 있다. 사상 첫 ‘1인 8표제’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시도지사와 시장 군수 구청장의 전국적 판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가 걸리다시피 한 16개 시도교육감 및 교육의원 선거다.
지난달 17일 서울 조계사에서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전교조를 비롯한 수백 개 정당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가한 ‘전국교육희망 네트워크’ 출범식이 열렸다. 전국의 교육감 및 교육의원 선거구마다 좌파 후보를 단일화해 내보냄으로써 승리를 쟁취하자는 다짐도 있었다. 지난해 4월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반MB(이명박) 교육’을 외치며 김상곤 단일후보를 내세워 당선시켰듯이 전국에 좌파 교육감과 교육의원들을 대거 당선시켜 교육현장을 확실히 장악하고 정권 재탈환의 기반으로 만든다는 전략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16개 시도지부에 이어 232개 시군 단위 지역조직, 읍면동까지 이른바 풀뿌리 지역교육 운동조직을 구축하고 다수의 명망가를 후보로 영입한다는 전술을 세워놓고 있다고 한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우습게 들릴 만큼 거대한 정치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민노당 진보신당 전교조는 법망을 피하기 위해 선거 전면에는 나서지 않으면서 좌파연합의 후보단일화와 선거운동을 간접 지원하는 교묘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반면에 건전한 교육관을 가진 능력 있고 참신한 인물들은 선거에 나서기를 꺼리고 있고, 우파 성향 후보들의 난립을 사전 조정할 구심점은 보이지 않는다. 교육계 안팎의 뜻있는 원로와 교사 학부모 사회단체 등의 대응도 아직은 미약하다.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서 경기도의 각급 학교를 전교조식 이념투쟁과 좌파정치 세력의 뒤틀린 역사관이 판치는 현장으로 내주었던 지난해의 양상이 되풀이될 소지도 크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조롱하고 대한민국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로 여기는 전교조식 교육관이 선거를 통해 ‘합법적인 면허증’을 받고 전국의 학교로 빌트인(내장)되도록 내버려둘 것인지는 유권자의 손에 달렸다. 앞으로 119일 후 벌어질 지방선거 8개의 투표용지 가운데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에 우리 아이들과 나라의 장래가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일보 사설-20100203수] "전작권 한국 넘겨주고, 미군 다른 곳으로 뺄 수도
미국 국방부는 1일 발표한 '4개년 국방검토(QDR) 보고서'에서 "주한미군이 (휴전선 인근에 집중 배치됐던) '전진 배치'에서 가족을 동반하는 '전진 주둔'으로 바뀌고 있다"며 "주한미군도 비상사태가 발생한 세계 각지로 차출할 수 있게 돼 (미국의) 군 병력풀(pool)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2만8500여명 주한미군의 근무기간을 현행 1년에서 가족과 함께 3년간 머무는 장기 근무로 바꾸고 있고, 앞으로 3~4년 뒤면 전면적으로 새 방식이 시행될 것이라고 한다. QDR 보고서는 주한미군의 새 근무 방식 전면 도입 시점에 맞춰 주한미군을 미국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 세계 분쟁 지역으로 돌려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4년마다 발표하는 QDR 보고서는 미 국방 예산과 미군(美軍) 운용의 바탕이 되는 전략 지침서다. 미국은 2000년대 들어 '해외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란 이름 아래 미군을 특정 지역에 발이 묶이지 않게 운용하면서도 한국측엔 "주한미군엔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 그러나 QDR 보고서대로 주한미군을 '전진 배치'가 아닌 '전진 주둔' 방식으로 운용하게 되면 주한미군은 한국 방위 목적만이 아니라 다른 세계 위기에 투입하는 예비대의 성격도 띠게 된다. 주한미군의 한반도 분쟁 대비 및 대북 억지(抑止) 기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QDR 보고서는 또 "한국과 이미 합의한 (동맹 관련) 계획과 비전을 이행하도록 밀접히 협력하고 있다"며, 2012년 4월 17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의 한국 이양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이 한국 방위의 일차적 부담을 한국 쪽에 떠넘기기로 작심한 듯한 인상마저 준다.
미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탄도미사일방어계획(BMD) 검토보고서'에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위한 많은 기술에서 성공을 거뒀다"면서 "북한이 10년 안에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핵탄두를 실은 북한 미사일'이 10년 안에 현실적 위협으로 등장하리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전작권은 2012년에 예정대로 한국에 넘겨주고, 그로부터 1~2년 뒤에 한반도에 묶인 미군의 발을 풀겠다는 것이다.
우리 국방부는 QDR 보고서에 대해 "주한미군의 분쟁 지역 차출은 중장기적으로 협의할 문제"라며 "보완책을 찾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중대한 문제를 이런 땜질 처방으로 풀 수는 없다. 한·미는 최고위급 차원에서 전작권 이양과 주한미군 운용 문제에 대해 툭 터놓고 양측 견해를 제시하고 대안을 찾는 협의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
[서울신문 사설-20100203수] 지역 불균형 해소에 도움될 상생기금
서울·인천시와 경기도 등 수도권 자치단체 3곳이 기금을 출연해 낙후한 비수도권 지자체를 돕는다고 한다. 어제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지방자치단체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에 따르면 수도권 지자체들은 올해 신설된 지방소비세 수입 가운데 35%를 ‘지역상생발전기금’으로 내놓는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해마다 3000억원씩 2019년까지 3조원을 조성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지방재정의 열악한 현실을 고려할 때 넉넉한 지원 규모는 아니지만 알뜰하게 집행해서 지역 불균형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지방재정은 광역이나 기초단체를 막론하고 매우 궁핍하다. 지난해부터 지방교부금으로 쓰이던 종합부동산세의 감소로 더 어려워졌다. 16개 광역 시·도는 지난해 말 현재 누적 부채가 19조원을 넘었다. 230개 기초단체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생존이 불가능할 지경이다. 수도권과 지방 간 재정자립도의 편차도 심각하다. 가장 높은 서울 중구가 86%인데 반해 전남 완도군은 7% 수준이다. 지방재정의 큰 격차는 낙후지역을 더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이 될 뿐 아니라,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최대 걸림돌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사정이 비교적 나은 수도권 지자체가 상생기금을 출연하는 것은 양보와 배려를 바탕으로 한 나눔의 정신일 것이다.
수도권 지자체들도 실은 살림살이가 빠듯하다. 서울시는 부채가 1조 5000억원, 인천은 2조 3000억원, 경기도는 3조 2000억원이다. 돈이 넘쳐서 기금을 내는 게 아니다. 그런 만큼 수혜 지자체들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공공성 사업에 이 돈을 요긴하게 써야 할 것이다. 광역단체들은 4월쯤 ‘상생기금조합’을 설립한다. 조합규약에 부패·비리 및 예산낭비 지자체에는 기금지원시 불이익을 주는 내용을 꼭 명시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투명하고 효율적인 기금운용이 이루어진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100203수] 연초부터 들썩이는 물가 방치 안된다
새해 들면서 물가가 들썩이고 있어 걱정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월 소비자 물가는 작년 같은 때에 비해 3.1%나 뛰어올랐다. 9개월 만의 최대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가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낸데다 유례(類例)없는 폭설 여파로 농수산물 등 신선식품 가격도 뜀박질한 때문이다. 휘발유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4%나 급등했고 국산 쇠고기(20.8%) 감자(59.0%) 갈치(34.4%) 등의 상승폭도 컸다.
걱정을 가중시키는 것은 올해는 세계경기가 회복세로 들어서면서 원자재 가격이 추세적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적지 않은 까닭이다. 그럴 경우 국내 물가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전기 가스 수도 교통요금 등 주요 공공요금을 줄줄이 밀어올리게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각에선 물가 안정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농심이 어제 라면가격을 2.7~7.1%, 롯데제과가 과자값을 4~14% 각각 인하하는 등 식품업체들이 밀가루 가공식품 가격을 일제히 끌어내렸다. 지난달 밀가루 가격이 7%하락한 것을 반영한 결과다. 할인점업체들이 치열한 가격인하 경쟁을 벌이는 것도 물가 안정에는 도움을 줄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정도로 소비자물가 안정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세계경기 회복과 함께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국가들의 1월 소비자물가가 4% 안팎이나 상승한 점만 보더라도 물가 불안 가능성은 여실히 입증된다. 게다가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로 시중 통화량도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이 풀려 있는 상태다.
따라서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보다 적극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공공요금은 가능한 한 동결하고 부득이 인상할 경우도 그 폭은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 국제원자재 가격이 국내물가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환율관리 등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고용한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당면한 설 물가 관리에도 총력체제로 임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매일경제신문 사설-20100203수] 고위법관 줄줄이 로펌行, 전관예우 사라지겠나
법원 정기인사에서 퇴직한 고위법관들이 줄줄이 로펌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이태운 서울고법원장은 법무법인 원 공동대표를 맡게 되고 박국수 사법연수원장은 법무법인 대륙아주, 김용균 서울행정ㆍ가정법원장은 법무법인 바른, 이인재 서울중앙지법원장은 법무법인 태평양으로 진로를 택했다. 지역 출신 고법원장들 역시 해당 지역에서 로펌으로 가거나 변호사 사무실을 차릴 예정이라고 한다.
판검사들이 옷을 벗은 뒤 변호사로 변신하는 게 한국에선 정해진 코스처럼 돼 있지만 국민들로선 영 마뜩잖다. 무엇보다 `전관예우` 병폐가 여전히 횡행하는 법조계 현실에서 고액 수임료를 챙기며 사건 브로커 역할이나 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현행 변호사법에는 전관 변호사가 개업 후 2년간 퇴임 전에 소속돼 있던 법원이나 검찰의 형사사건을 수임할 수 없도록 규정해 전관예우를 금하고 있다. 하지만 고위직 판검사 출신 대다수가 자신의 최종 근무지에서 개업을 하고 사건을 수임한다는 사실은 국회 자료를 통해서도 수시로 확인된다. 심지어 현직에서 자기가 맡았던 사건을 퇴임 직후 변호사 입장에서 다시 맡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물론 이런 현상이 법조계에 국한된 건 아니다.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 힘 있는 기관 출신일수록 로펌이나 회계법인 등의 스카웃 대상이 된다. 몇 달 전만 해도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김앤장 고문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법인들이 고액 연봉을 주며 이들을 모셔가는 이유가 사실상 로비스트로 활용해먹기 위해서임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큰 권력을 주무르던 공직자들이 옷을 벗기 무섭게 돈벌이에 몰두하는 세태는 적법 여부를 따지기 이전에 `국격(國格)`과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관계된 일이다. 지도층 인사들만 다 해먹는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한 출세지상주의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 사회의 법과 제도가 정의와 보편타당성보다 돈, 권력에 좌우된다는 불신이 해소될 리도 없다.
퇴임 공직자의 부끄러운 행태가 자정 노력으로 고쳐지길 기대할 수는 없다. 이번 법관들의 로펌행만 보더라도 작년 말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정성과 청렴성을 의심받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통보했던 권고안을 비웃는 듯하다. 헐렁하기 짝이 없게 만들어놓은 전관예우 금지 규정부터 딱 부러지게 고쳐놓아야 한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김남중(논설위원)-20100203수] 스마트폰 포비아
멧돼지 어금니처럼 뾰족한 이빨에 머리카락은 꿈틀거리는 뱀의 형상을 한 메두사. 그 메두사를 직접 본 사람은 돌로 변한다. 그러나 영웅 페르세우스는 거울처럼 광을 낸 청동 방패에 메두사를 비춰 목을 베는 데 성공한다. 돌로 변한 숱한 사람들과 페르세우스의 차이는 뭐였을까.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를 쓴 이은희 과학저술가는 ‘공포(恐怖)’라는 감정으로 설명한다. 흉측하고 끔찍한 메두사를 정면으로 본 사람은 엄청난 공포 상황에 맞닥뜨린다. 그 순간 교감신경의 자극과 신경 전달 물질인 에피네프린의 분비로 인해 심박동(心搏動)이 빨라지고 혈압은 떨어져 실신 상태에 이른다. 그 자리에 ‘돌처럼’ 굳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돌로 변했다’는 표현으로 과장된 게 무리는 아니란 얘기다.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를 처치할 수 있었던 건 이런 ‘공포 반응’을 비켜간 덕분이고 말이다.
현대인은 페르세우스와는 다르다. 공포증(恐怖症·Phobia) 홍수 속에서 헤어나기 쉽지 않다. 사회가 복잡해 불안 요인이 그만큼 많아진 탓이다. 각종 사고와 질병, 급격한 환경 변화가 끊임없이 공포증을 자극한다. 우리나라만 해도 성인 10명 가운데 6명꼴로 특정 공포증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다. 고소공포증·대인공포증·광장공포증·비행공포증·동물공포증·폐소공포증 등 종류도 다양하다. 미국의 프레드(Fredd)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The Phobia List’라는 사이트엔 전문서적에서 찾아낸 공포증 명칭만 530여 개가 망라돼 있을 정도니 그저 무서울 따름이다.
여기에 최근 한국에선 공포증 병명 하나가 더 보태졌다. 다름 아닌 ‘스마트폰 포비아’다. 환자는 주로 ‘기계치’인 중장년층이다. 시대에 뒤처질까 봐, 혹은 회사가 일괄 지급하는 바람에 손에 쥐긴 했으나 보면 볼수록 요령부득(要領不得)이다. 휴대전화만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컴퓨터도 아닌 것이 그야말로 애물단지요, 계륵(鷄肋)으로 느껴지기 십상이다. 미국 심리학자 크레이그 브로드가 얘기한 ‘테크노 스트레스’로 인한 울렁증을 겪는 이가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지레 겁먹지 말 일이다. 공포는 항상 무지에서 생기는 법이다. 암호문 같은 스마트폰 아이콘들을 하나하나 정복해 나가다 보면 그깟 ‘공포증’이 무에 그리 대수이겠는가. 맞닥뜨린 공포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 페르세우스가 전하는 메시지도 그게 아닐까.
[경향신문 칼럼-여적/박성수(논설위원)-20100203수] 공자 문화복권
지난해 9월 중국 산둥성 취푸(曲阜)에서 엄청난 규모의 무용극 한 편이 무대에 올랐다. 중국 인민해방군 가극단의 공자 탄신 2560년 기념작 <공자>의 무대였다. 클라이맥스는 마지막 장면. 수백명의 배우들이 등장해 ‘예를 행할 때 조화로움을 귀하게 여긴다’(禮之用 和爲貴)는 대사를 수십번씩 외치면서 웅장미를 과시했다고 한다. 이어 진행된 석전대제는 공자 후손을 비롯해 한국·미국·독일 등 전 세계 유학자를 초청해 국제행사로 치러졌다고 한다.
중국의 공자 열풍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개정판을 내지 못했던 <공자세가보(孔子世家譜)>가 전면 수정돼 발간됐고, 공산주의 이념의 산실이었던 인민대학은 유학을 연구하는 국학원을 설립했다. <논어> <사서삼경>을 끼고 다니는 일반인도 늘었다고 한다. ‘공자 띄우기’의 최전선은 문화 예술계다. 영화 <공자-춘추전국시대>가 최근 개봉되면서 공자열풍은 세를 더해 가고 있는 느낌이다. 350억원이 투입된 이 영화는 거대한 스케일뿐 아니라 공자를 카리스마를 갖춘 ‘지략가’로 묘사해 화제다. 한때는 척결 대상이었던 공자가 이처럼 재조명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정부가 유교사상을 새로운 통치이념으로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를 대체할 이념이 필요하고, 사회적 불안을 잠재우려는 정치적 의도도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유가(儒家)사회주의’로 가고 있는 느낌이다.
그러나 중국정부의 ‘공자 띄우기 정책’이 지나쳐 역풍을 맞고 있는 모양이다. 영화 <공자>의 흥행을 돕기 위해 인기 돌풍의 <아바타> 상영을 중단시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것이 그 예이다. 언론에 대해서도 <아바타>보다 <공자> 홍보를 강요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 공자를 소재로 한 문화복권(文化福券)이 출시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가려진 부분을 긁는 스크래치 방법의 복권으로 ‘예를 행할 때 조화로움을 귀하게 여긴다’는 공자 말씀이 나타나면 1등 상금을 받는다는 것이다. 공자를 돈벌이에 동원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다.
‘군자는 의(義)에 밝고 소인은 이(利)에 밝다.’ 공자 말씀이다. 그러나 긁힌 자신의 모습을 본다면 지하의 공자가 어떤 말을 남길지 궁금하다. 어느 나라든 인위적인 문화정책은 부작용을 낳을 뿐이라는 교훈을 얻는다.
[서울경제신문 칼럼-기자의 눈/임지훈(정보산업부)-20100203수] 말뿐인 출혈 경쟁 자제
'초고속인터넷 1년 무료 사용' '인터넷전화ㆍ초고속인터넷ㆍ인터넷TV 함께 가입시 현금 40만~42만원 지급'
올 들어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극도로 혼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이나 지방 가릴 것 없이 전국 각지에 새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서는 곳은 어김없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전단지들이 뿌려진다. 연립주택이 밀집해 있는 주거단지도 예외는 아니다.
사실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혼탁 양상을 보인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오죽하면 제 돈 다 주고 초고속인터넷을 쓰는 사람은 바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심지어 통신업체에 현재 사용하는 초고속인터넷을 해지하겠다고 엄포만 놓으면 손쉽게 백화점 상품권 등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하는 이도 있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으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문제는 최근 통신사 간 과당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3개월 남짓하던 무료사용 기간은 이제 1년이 대세가 돼 가고 있고 20만원대였던 가입시 현금지급 규모도 이미 40만원대를 넘어섰다. 한 업체가 새로운 조건을 내걸면 또 다른 업체는 한 걸음 더 나아간 조건을 내거는 시장환경에서 이런 출혈경쟁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제가 가시화될 때 정도를 제외하면 시장은 예나 지금이나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초에 통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출혈경쟁을 자제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은 최근 최시중 방통위원장과의 오찬에서 "마케팅비를 줄이고 연구개발(R&D)에 힘썼다면 애플ㆍ구글도 한국에서 나왔을 것"이라며 마케팅비 경쟁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석채 KT 회장 역시 "현찰을 뿌리는 마케팅을 자제하면 경쟁 수준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공언에 진정성이 있었다면 최소한 조금이라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하지만 CEO의 출혈경쟁 자제 언급에도 불구하고 전혀 달라진 점이 없는 것이 지금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현주소다. 출혈경쟁은 연구개발 소홀로 이어지고 결국 소비자의 가치 증진도 요원할 수밖에 없다.
기분좋게 대답하라
기분좋게 대답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다.
찜찜한 Yes보다 시원시원한 No가 대화를 이끌어간다.
지금 당신 주위에는 모든 이에게 사랑받는 자가 있는가?
그렇다면 그 사람을 한 번 살펴보라.
틀림없이 시원시원하게 대답할 것이다.
그 대답이 Yes이건 No이건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기분좋게 대답하는가,
대답하지 못하느냐 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진지한 태도로 대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그 사람의 대답이나 반응이 시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택시를 탔을 때 무엇을 보고 운전사를 평가하는가?
당신이 맨 처음 행선지를 말했을 때
얼마나 기분좋게 대답하느냐에 달려 있지 않은가?
그것은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의 대답이 얼마나 기분좋게 돌아오느냐에 따라
그 후의 대화가 결정된다.
한 번 생각해 보라.
기분좋은 대답을 들으면 마음이 얼마나 상쾌한지를!
그것은 상대방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그에게 항상 기분좋게 대답해 주는가?
"기묘한 일이야.이동하는일,혹은 여행에 대한 완전한 극치를
경멸하는 자는 아무곳에도 가지 못한다.하지만 느린 속도일지라도
완전성을 위해 이동을 겁내지 않는자는 어떤곳이던 즉시 갈수
있는법이지.천국은 결코 시간속에 있는것이 아니란다.
왜냐하면 시간과 공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야.
"그럼 내게 날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줄수 없나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빨리 난다는것은 바로 거기가 어디든지
날아갈수 있다는 뜻이지.너는 이미 자신이 도착했음을 앎으로서
나는것을 시작할수 있을거야."
"생각하는곳으로 이동하는 비결은 먼저 스스로가 극히 제한된
육체에 갇혀 있는 가련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
즉 지식의 도표위에서만 설계할수 있었던 동작을 중단해야
된다. 또 자신의 진정한 본성이 쓰여지지 않은 수처럼
무한하고 완벽하며 모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어디서나
살아있음을 깨닫는 일이다."
"날기 위해 믿음은 필요없어.다만 난다는것의 의미를 이해하면 된다,"
"우리들 갈매기는 각자가 위대한 관념이고,자유에 대한 무한의 관념이다."
"정확한 비행은 우리의 진정한 본질을 표현하는 최소한의 전진이야.
우리를 소외시키는 모든것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돼.그것이
우리가 연습을 하는 진정한 이유야...."
"너는 진정한 너 자신이 될 자유를 가지고 있어.그리고 너의길을
방해하는것은 아무것도 없어.그것이 위대한 갈매기의 규정
실재로 존재하는 규정이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하나의 새가 스스로 자유롭다고
인식하게 만드는 일이야. 그가 조금만 시간을 할애하여 연습에
열중하면 그 자유로움을 입증할수 있을텐데.그일이 왜 그렇게 힘든일일까?"
"네가 증오와 악을 거부하는것은 당연한 일이야.그렇지만 너는
연습을 계속해야 하고 진정한 갈매기를 보아야 하며 그들속에
있는 선을 보아야 하며,그들 스스로가 그것을 발견할수 있도록
힘쓰지 않으면 안돼.바로 그것이 내가 말한 사랑의 의미야.
그 요령을 터득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
"너의 눈이 말하는것을 그대로 믿지 말아라.눈에 보이는것은
모두가 한계일뿐이야.마음의 눈으로 보고 이해하고 그것으로
이미 알고 있는것을 찾아내라구.그러면 진정으로 날으는 방법을
발견하게 될거야."
"우리들 하나의 갈매기는 제한되지 않은 자유의 이데아라는것,
다시 말해 위대한 갈매기의 이미지라는것,그리고 너희들의
몸전체는 날개 끝에서 끝까지 너희들의 생각 그자체에 지나지
않는다는것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돼."
- 리차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에서
성공의 네가지 비결 - 코치 카터
여기 한 학교가 있다.
이 학교의 50퍼센트 학생들만이 졸업장을 받는다. 그 중에 단 6퍼센트만이 대학에 진학한다.
즉, 전체의 3퍼센트만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이 학교에서 복도를 지나쳐 교실에 들어갈 때 까지 만나게되는 학생 중 단 한 명만이 대학에 간다.
그리고 이 학교의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한 후 결국 감옥에 가게된다.
이곳은 대학보다 감옥에 가기가 80% 정도 쉬운 곳이다.
당신은 이것이 실화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적어도 필자의 입에서는 이런 말이 튀어나올 것 같다.
''뭐 이런 학교가 다 있어?''
물론 한국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것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흑인이 많은 어느 지역에 있는 학교에 관한 실화다.
나는 이전의 글에서 ''인간은 환경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물론 환경의 영향을 더 받는 사람도 있고, 덜 받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사실이지 않은가?
만약 우리가 이런 학교의 학생이었다면, 그것도 흑인이었다면, 그래도 나는 남다를 수 있었을 거라고
어떻게 완전히 확신할 수 있겠는가.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이런 학교의 엉망인 학생들로 가득한 만년 최하위 농구부에 새로운 코치가 부임하면서 학생들이 바뀌어간다는 이야기. 인생을 포기하다시피 했던 열두어명의 학생들 중 여섯명의 학생이 대학에 가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대학에 가기보다 감옥에 가기가 80퍼센트 쉬운 곳에서 팀의 절반의 학생들이 대학에 갔다는 것은
정말이지 놀라운 이야기가 아닌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것은 픽션이 아니라 실화라는 사실이다.
그들은 변화할 의지도 없었고, 노력하지도 않던, 성공은 커녕 잘 살아보겠다는 개념도 없는 학생들이었다.
그대로 놓아두었다면 그들은 대부분 감옥에 갈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그들의 길이 코치인 켄 카터로 인해 바뀐 것이다.
변화된 그들 중 한명의 말을 들어보자.
저희는 저희가 못났다고, 부족하다고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모든 두려움은 당당한 자신감으로 바꼈습니다.
더 이상 두려움은 없습니다.
저희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코치님이 하시는 작을 일들이 온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망설임도 없는 자신감으로 넘치고 계십니다.
코치님과 같이 있을 때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아무 걱정 없는 아이들처럼 마치 환하게 빛나는 것 처럼...
한명의 예외도 없이 저희 모두 자신감이 넘칩니다.
저희가 강한 자신감에 차있을 때, 주위 사람들도 어느새 자신감에 넘치게 됩니다.
마치, 모든 두려움에서 해방되듯이 저희의 당당한 모습은 주위의 모두를 당당하게 만듭니다.
코치님. 꼭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제 인생을 바꿔주셨습니다.
마약을 팔기도 하고, 함께 있던 친구가 길거리에서 총에 맞아죽은 한 학생의 말이다
(그도 결국 대학에 갔다).
코치 카터가 당신의 멘토로 옆에서 조언해줄 수 있다면, 어쩌면 당신의 인생도 크게 달라질 수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고, 그렇다고해서 내 옆에 좋은 리더가 없다고 한탄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다행히도 우리는 분명 코치 카터식의 몇가지 성공의 비결을 영화를 통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높은 기준과 명확한 목표.
먼저 코치카터의 말을 들어보자.
계약서를 한장씩 주겠다.
책임감을 가지고 자진해서 싸인한다면, 너희들은 성공할 수 있다.
이 계약은 학과점수 2.3 점을 받는다는 계약이다.
또한 모든 수업에 반드시 참여해야하며 교실의 가장 앞줄에 앉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것은 그들에게도, 그들의 부모에게도, 심지어는 대부분의 교사들에게도 청천벽력과 같은 무리한 요구였다.
하지만 코치 카터의 목표는 너무나 명확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들을 대학에 보내겠다는 것.
당신은 당신의 인생에 어떤 기준을 잣대로 삼고 있는가?
혹시 이런 저런(그것이 어떤 것이든) 핑계를 대며 원하는 삶을 살기란 너무 어렵기 때문에 할 수 없다며 외부의 어떤 것을 탓하고 있지는 않은가?
혹시 자신의 가치를 필요 이상으로 낮추고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너무 낮은 기준을 잣대로 쉽게 만족하며 살고있는 것은 아닌가?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라. 스스로를 위한 높은 기준을 세워라!
그리고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라!
둘째,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 확신.
학생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는 뛰어난 농구기량과 팀웍이 필요하지만, 학생의 본분으로서 공부해야한다는
그의 확신은 그저 농구만 잘하면 된다는 학생들과, 학부모들과, 심지어는 교사들의 저항에 부딪치게 된다.
그가 운영하는 운동용품점은 테러를 당하고, 길거리에서 수모를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신념에 대해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고 지켜나갔다.
세상은 결코 쉽지않다. 생각처럼 녹녹하지 않다. 어떤 일을 추진하든 반드시 저항이 따른다.
그것들을 당연시 여겨라! 그리고 뚫고 나아가야한다.
더 큰 성공을 위해서는 더 큰 저항이 닥치는 법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라!
그러므로 큰 저항이 온다해도 그것을 즐길 수 있도록 하라! 그것은 더 큰 성공을 위한 전조일 뿐이다.
셋째, 원칙을 엄격히 지켜라.
당신에게는 어떤 원칙이 있는가?
만약 없다면, 분명히 당신의 삶은 혼란스럽기 짝이 없을 것이다.
예를들어 물건을 하나 구입하는데도 원칙이 필요하다.
경제적인 값싼 물건을 구입할 것인가, 비용은 다소 지불하더라도 최고의 품질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이쪽과 저쪽이 절충된 물건을 구입할 것인가?
원칙이 없다면 남는 것은 혼란일 뿐이다.
그리고, 원격을 가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것을 엄격히 지켜낼 수 있어야한다.
넷째, 올바른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라.
열심히 노력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잘못된 방법과 방향을 가지고 있다면, 노력하면 할수록 더 어려운 지경에 빠지게 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반드시 올바른 방법을 찾아내는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만 하고,
수시로 지금 가고있는 방향이 적절한가에 대해서 깨어있어야 한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노력은 기본 중의 기본인 것이다.
당신의 삶을 돌아보라.
혹시 당신의 인생이라는 학교가 이렇게 열악한 곳이라는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본 일이 있는가?
돈이 많은 부모도 아니고, 머리가 좋거나 놀라운 재능을 타고난 것도 아니며,
그저 그런 외모에 너무나 평범한(아니면 너무나 무능력한) 자신이라고 탓해본 일이 한번이라도 있는가?
오, 제발... 그래서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차라리 무언가를 탓하고 싶다면 위의 성공비결을 지키지 않고 살아왔던 자신을 탓하라.
그렇다고 계속해서 그런 자신을 탓하고만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으리라.
딱 한번만, 정신이 따끔하게 들 정도로 그런 과거의 자신을 탓하라.
그리고 이제부터는 하나하나 지켜나가자.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어느새 더 나은 인생이라는 환경에서 살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2009년 10월 26일 월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1026월] 하이닉스 축배에 담긴 2년의 땀과 눈물
하이닉스반도체가 올 3분기에 2조1,000억원 대의 매출에 2,0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한다. 반도체시장 불황과 유동성 위기로 한 때 존폐 위기에 몰렸던 회사가 글로벌 금융위기마저 견뎌내며 8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하이닉스의 부활 신화는 대만의 난야, 미국의 마이크론, 독일의 키몬다, 일본의 엘피다 등 경쟁업체들이 여전히 큰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거나 소폭 흑자만 기록한 것과 대비돼 더욱 뜻 깊다.
하이닉스의 적자 탈출을 가능케 한 직접적 요인은 주력상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상승과 수요증가다. 그러나 그 배경에는 앞을 내다본 공격적 기술투자와 시장분석, 임직원들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 노력이 깔려 있다. 경쟁업체들이 시설투자를 꺼린 최근 2년 간 연 매출의 10%씩을 R&D(연구개발)에 투자, DDR3 D램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했으며 임직원들은 임금삭감을 감수하며 생산공정 혁신에 헌신적인 땀을 쏟았다. 그 성과와 업적은 지금 이천공장의 '최고주의 거리'100m의 양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경영진의 결단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해 중국 현지공장에 최첨단 기술인 54나노 공정을 적용하는 문제를 놓고 기술유출 논란이 들끓었으나 범중화권 시장 추세와 글로벌 IT기업의 동태 등 장기적 안목에서 불가피한 투자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 결과 중국공장이 현재 하이닉스 D램 생산의 50%를 차지하고 중국시장 점유율은 41%에 달하게 됐다. '위기는 기회다'는 격언을 그대로 실천한 것이다.
하이닉스 사례는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치킨게임에서 한국기업의 공격적 전략이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기술경쟁력과 시장점유율을 볼 때 반도체 시장에서 두 회사의 독식체제가 굳어졌다"가 평가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새 주인을 찾아야 하는 하이닉스의 몸값이 높아진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러나 과거 숱한 경험이 말하듯 성공 신화엔 실패와 몰락을 재촉하는 달콤한 유혹이 녹아있기 마련이다. 하이닉스의 축배엔 더 많은 땀과 눈물이 담겨야 한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1026월] 이주노동자한테 최소한의 관용도 없는 나라
법무부가 지난 23일 밤 네팔 출신 미등록 이주노동자이자 문화활동가인 미누(본명 미노드 목탄)를 결국 강제출국시켰다. 서울행정법원에 강제퇴거명령 취소소송이 제기된 상태인데도 서둘러 내쫓은 것이다. 한국에서 18년이나 산 그에게 법원에 호소할 기회조차 줄 수 없다는 얘기이다. 이런 태도는 관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한국 이주노동자 정책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다.
국내외 인권단체들이 누누이 지적했듯이, 한국의 이주노동자 정책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무엇보다 관용을 베풀 줄 모른다. 인권 보장 장치도 매우 취약하다. 그럼에도, 정부는 그들의 고통을 덜어줄 조처보다는 미등록자 색출과 추방에만 힘을 쏟는다. 게다가 단속 과정에서 이주노동자들은 또다시 수치와 모멸을 당하고, 심지어 생명을 잃을 위험까지 겪는다.
더는 이런 상태를 방치해선 안 된다. 그들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걸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그 이유는 하나둘이 아니다. 경제적으로 봐도,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인이 꺼리는 일을 맡아 함으로써 중소기업을 지탱해주고 있다. 그들이 없으면 가동을 멈춰야 할 기업들이 널려 있다는 걸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인과 비교해 훨씬 열악한 상황에서 일하고 있다. 고용허가제의 문제점 때문에 사업주의 부당한 대우에 맞서려면 일자리를 잃고 본국으로 돌아갈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일자리를 옮기기도 쉽지 않고, 옮기기로 했어도 일정 기간 안에 새 일을 구하지 못하면 한국에 더 머물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의 정책은 그들을 3년 동안 노예처럼 부려먹고 내쫓겠다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한국의 이주노동자들이 ‘일회용’ 취급을 받고 있다는 앰네스티 조사관의 최근 지적처럼, 국제 사회가 한국의 이주노동자 현실과 정책을 지켜보고 있다. 심지어 인종차별 측면에서 이 문제를 보는 시각도 있다. 존경받는 국제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도 문제투성이의 이주노동자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이주노동자의 고통스런 현실은 한국 사회의 가장 부끄러운 모습 가운데 하나다. 한국 사회 구성원 누구도 이 치부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요즘 부쩍 ‘국격’을 거론하고 있지만, 이주노동자를 외면하면서 ‘국격’을 말하는 것은 위선일 뿐이다.
[동아일보 사설-20091026월] 쌀은 남아돌고 식량자급률은 떨어지는 ‘기형 농업’
쌀이 남아도는데도 식량자급률이 떨어지는 것은 한국에만 있는 기현상이다. 올해 전국의 쌀 생산 예상치는 465만 t으로 예상 소비량보다 28만 t이나 많다. 작년에도 풍작으로 30만 t 이상 남아 현재 82만 t가량의 쌀이 창고에 쌓여 있다. 내년에는 100만 t 이상으로 늘 것이다. 반면 1980년 56%였던 식량자급률은 지난해 사상 최저치인 26.2%로 떨어졌다.
식량자급률이 계속 떨어지는 이유는 쌀 중심의 식생활이 바뀌고 있는데도 쌀 중심 농업이 그대로인 데 있다. 소비가 감소하는 쌀 생산은 줄이고, 소비가 증가하는 곡물 생산은 늘리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쌀 생산을 줄여나가야 할 처지에 쌀 생산조정제 등 생산 감축 정책은 흐지부지됐다.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밀, 콩의 소비는 급격히 늘었으나 국내 생산이 이를 따르지 못했다. 2001년 77%였던 보리쌀 자급률은 작년에 36.1%로 떨어졌고 콩 자급률도 2006년 13.6%에서 7.1%로 하락했다. 쌀농사에 대해서만 직불금을 지급하고 공급이 부족한 밭작물에 대해서는 직불금 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런 식으로는 식량자급률은 떨어지고 쌀은 남아도는 ‘기형 농업’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일부 농민단체는 대북 쌀 지원 재개를 요구하고 있으나 길게 보면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대북 지원을 이유로 쌀 생산을 늘리면 쌀값이 북의 식량 수급상황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할 것이다. 우리 국민이 소비하는 작물은 수입에 맡기고 북한에 주려고 보조금을 주며 쌀농사를 짓게 하는 것은 합리적인 정책이 아니다.
쌀 시장 개방을 미루느라 의무 수입하는 외국쌀도 쌀 과잉을 부채질하고 있다. 2005년 22만5500t에서 시작했으나 2014년에는 국내 쌀 소비량의 12% 수준인 40만8700t을 수입해야 한다. 쌀을 관세화하면 앞으로 10년 동안 2000억 원 내지 4000억 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쌀 관세화를 언제까지 미뤄둘 수는 없는 일이다.
밀 소비를 줄이고 최대한 쌀로 대체해야 한다. 정부는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쌀 매입자금 무이자 융자, 쌀 재고분 주정용 공급, 학교 급식 사용 확대 같은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그것만으론 역부족이다. 요즘 인기를 끄는 쌀 막걸리처럼 값싸고 질 좋은 쌀 식품을 다양하게 개발할 필요가 있다.
[조선일보 사설-20091026월] 안중근의사 의거 100주년과 '동양평화론'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중국 하얼빈에서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다.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쏘아 올린 6발의 총성은 1905년 을사늑약, 1907년 정미7조약과 군대 해산을 거쳐 나라가 망국(亡國)의 낭떠러지에 몰려 있을 때 이 민족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신호였다. 안중근 의사 의거는 이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신간회, 광주학생운동, 윤봉길·이봉창 의거, 해외 독립군으로 이어지면서 칠흑같이 어두웠던 일제(日帝) 치하를 밝히며 민족운동에 희망과 용기의 불을 지폈다.
안중근 의사는 세계 각국이 제국주의를 추구하고 모방하면서 이전투구를 벌이던 100년 전, 민족을 넘어 인류 공동체의 평화를 염두에 두었던 선각자이기도 했다. 안중근 의사는 거사 후 법정에서 '이토의 죄(罪)' 15가지를 열거하는 가운데 '동양 평화를 파괴한 죄'를 들었다. 이토의 죄가 을사늑약을 통해 한국 외교권을 빼앗고 정미7조약을 통해 내정을 유린한 것만이 아니라 힘으로 이웃 조선을 강제합병하려 함으로써 결국 동양평화를 위협한 것이라고 했다. 안중근 의사는 사형 날짜를 받고 며칠 남지 않은 생의 마지막 날들을 한국과 중국과 일본이 약육강식을 넘어 공동번영을 모색하는 길을 추구하는 저술에 쏟아부었던 사람이다.
안중근 의사는 미완성 원고인 '동양평화론'을 통해 "대저 합하면 성공하고 흩어지면 패망한다는 것은 만고의 이치"라고 전제한 뒤 19세기 이후 서양 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서 동아시아를 지키려면 한·중·일 3국이 힘을 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중근 의사는 뤼순에 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동양평화회의를 설치할 것, 3국 공동 은행을 만들어 공용 화폐를 발행할 것, 3국의 젊은이로 공동 군대를 편성하고 상대방의 언어를 가르칠 것, 한국과 청나라는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 앞서 있던 일본의 지도 아래 상공업 발전을 꾀할 것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안중근 의사의 구상 속에 싹텄던 '동아시아공동체론'이 100년이 흐른 지금도 여물지 못하고 있고 한·중·일 공동 역사교과서 편찬, 한·중·일 FTA 체결 등이 이제 막 걸음마를 떼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안중근 의사의 역사를 내다보는 시야(視野)의 광대함과 시대를 선취(先取)하는 예견력(豫見力)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안중근 의사가 100년 전 내놓았던 '동양평화론'의 정신과 제안을 바탕으로 동아시아에 번영과 평화의 공동체를 건설할 수 있느냐는 한·중·일 3국이 지난 100년의 뼈저린 역사를 통해 얻은 교훈과 그 교훈의 실천 의지에 달려 있다.
50년 전 프랑스 외무장관 로베르 쉬망의 유럽합중국 구상은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 유럽경제공동체(EC)를 거쳐 유럽연합(EU)이란 열매를 맺었다. 이토 히로부미 100주기인 올해 일본 정부는 기념메달을 만들었고 이토의 고향인 야마구치현이 속한 중부우체국에선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100년 전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이 역사관의 상극(相剋)이란 이런 현실의 벽에 부딪혀 여태 선각자의 사상으로만 머물러 있는 동아시아의 오늘이 안타깝다.
[서울신문 사설-20091026월] 대통령 기념관 세워 功過 생생히 남겨야
오늘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꼭 30년이 되는 날이다. 때맞춰 박정희 시대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활발하다. 한 세대가 지난 지금, 1960∼70년대 박정희 시대의 역사성을 성찰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박정희 시대에 대한 논의는 으레 산업화냐 민주화냐의 이분법적 사고로 귀결된다. 이른바 산업화세력은 경제성장을 위한 개발독재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한편 민주화세력은 인권 같은 보편적 가치의 훼손에 무게를 둔다. 그 같은 진영논리에 갇혀 있는 한 박정희 논쟁은 원점을 맴도는 동어반복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공과상반(功過相半)이다. 박정희 시대에 대한 평가는 그런 전제에서 거리를 두고 냉정히 이뤄져야 한다.
우리는 박정희 시대에 대한 엇갈린 평가로 말미암아 그를 역사화하는 작업조차 소홀히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건국 60년, 9명의 전직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변변한 대통령 기념관 하나 없는 게 현실이다. 서울 상암동에 건립 예정이던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은 2002년 착공됐지만 지금까지 제자리걸음이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정부가 국민모금 실적 부진을 내세워 국가보조금 교부 결정을 취소한 데 대해 올해 대법원이 기념사업회 측 손을 들어줬지만 공사가 언제 재개될지는 불투명하다.
이제라도 대통령 기념관을 만들어 전직 대통령의 공과 과를 생생히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건국의 기초를 세운 ‘국부(國父)’ 이승만에서 탈권위주의의 가치를 실현한 노무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명실상부한 역대 대통령 기념관을 세워나가야 한다. 부(負)의 유산마저 당당히 우리 역사의 한 자락으로 끌어안아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역사의 산 교육장인 대통령 기념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한층 높아진 것은 다행이다. 새로 출범하는 사회통합위원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1026월] 미국 비상사태까지 몰고 온 신종플루 확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신종플루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엔 서울시내에서만 하룻동안 유치원 및 초 · 중 · 고교생 신종플루 환자 1100명 이상이 발생했고,이로 인해 76개교가 휴교나 휴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모두 9명이 잇따라 숨지는 등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 수 또한 급증(急增)하는 추세다.
기온이 떨어지면 바이러스 질병인 신종플루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긴 했지만 요즘의 발병 건수와 사망자 발생 추이를 보면 여간 심상치 않다. 그 동안 신종플루 확진환자의 증가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사망자 발생률 또한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건 당국을 비롯 의료계와 국민 모두 긴장의 끈을 늦추고 느슨하게 대응해온 때문이 아닌지 걱정부터 앞선다.
우리는 그 동안 보건 당국이 신종플루에 대해 보다 경각심을 갖고 체계적 확산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여전히 적절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특히 발병 이후의 치료체계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형편이다. 신종플루 사망자 20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한 결과 적절한 치료제를 제대로 투여받은 환자는 3명에 불과했다는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의 국정감사 자료에서도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손씻기 등 최소한의 예방수칙조차 지키지 않는 학교 등이 수두룩하며,한때 주춤하던 지자체와 기업의 축제나 이벤트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열리고 있다.
보건당국과 의료진은 물론 국민도 신종플루에 대해 다시한번 경각심을 다잡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부터 내년 2월까지 전체 국민의 35%(1716만명)를 대상으로 예방백신 접종에 나서지만 접종이 완료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리게 되는 만큼 국민들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미국이 23일(현지시간) 신종플루로 인해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할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른 상황이어서 보건당국의 보다 철저한 대응과 국민의 자각이 더욱 절실하다.
[매일경제신문 사설-20091026월] 막말 연예인 - 프로그램 동시 퇴출시켜라
연예인들의 저질스런 막말은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니다. 방송사들이 시청률 경쟁에 눈이 멀어 파문이 빚어져도 그때만 모면하는 식으로 대처해온 결과라는 게 우리 시각이다.
지난 22일 방송통신위 국정감사장에서 거론된 김구라 씨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감장에선 김씨가 `이런 개××야` `이런 × 같은 경우`라고 한 욕설만 문제 삼았지만 그의 막말 행태는 거의 상습적이다. 지난 6월 방송통신심의위가 밝힌 내용을 보면 프로그램 1회당 평균 위반건수가 42회를 넘는다. 특히 한 인터넷 방송에 나와서는 `사이비 냄비 하리수, 진짜 냄비 박경림` 따위의 퇴폐적 비유를 하고 가수 이효리 씨에 대해선 "복 받은 ×은 살이 쪄도 유방에 찐다"는 발언을 했다가 다른 프로그램에 나와 사과를 하기도 했다.
다른 연예인들 사례도 부지기수다. 2007년 가수 윤종신 김희철 MC몽과 개그맨 박명수 등이 줄줄이 구설에 올랐던 것을 비롯해 유명 연예인일수록 한두 번씩은 거치는 통과의례처럼 돼 있다. 연예인들의 이런 막말 행각은 청소년에겐 마약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방송사들은 오락프로그램 비중을 늘리고 청소년이 즐겨보는 시간대에 배치하려 든다. 쉽게 말해 공공재인 전파를 동원해 사회악을 퍼뜨리는 데 앞장서는 게 대한민국 지상파 방송의 현주소라는 얘기다.
더 한심스러운 건 연예인 막말 논쟁에 이념 세력들까지 설치는 현상이다. 연예인도 정치적 성향을 잣대로 편을 갈라 자기네 편이 곤경에 처했다 싶으면 집단적으로 방어하거나 역공을 가하기도 한다. 가령 "정치인이나 보수세력 지도층 인사들은 함부로 말하면서 왜 연예인 막말만 문제 삼느냐"고 가당찮은 논리를 펴는 식이다. 지도층 인사가 욕설을 했다면 그 자체로 본인 인격 파괴 행위이거니와 그런 언행을 옹호하는 집단은 어디에도 없다. 대체 연예인은 무슨 특권을 가진 계층이고 막말이 예능실력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궤변인가.
막말을 일삼는 연예인들은 속히 퇴출시키는 게 당연할뿐더러 개인만 탓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 방송프로그램의 공적 기능을 망각한 채 인기를 높이고 보자는 기본인식을 고치지 않는 한 달라질 리 없다. 우선은 방송위원회 감시 기준을 더 강화하고 저질 방송에 대해서는 출연자와 프로그램을 동시에 퇴출시킬 제도적 장치도 강구하길 주문한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허귀식(경제부문 차장)-20091026월] 마약
중독성 있는 것에는 ‘마’자가 붙는다는 우스개가 있다. 경마·마작·마라톤·마사지에 마르크시즘과 마오이즘까지, 어원이 각기 다른데도 마구잡이로 우겨 넣어 보면 정말 그럴듯하다. 물론 중독성 하면 떠오르는 마약의 ‘마’가 일으킨 연상 작용일 것이다.
마약의 아버지는 아편이다. 모르핀과 헤로인도 아편의 자식이다. 아편은 인류가 사용한 최초의 약품으로, 발효 지식이 필요한 알코올보다 훨씬 먼저 인간의 손에 들어왔다. 6000년 전 스위스 신석기 유적에서도 아편이 뽑히는 양귀비의 씨앗이 나왔다고 한다. 인류 최초의 문명인으로 알려진 수메르인은 양귀비를 ‘기쁨을 주는 식물’이라는 뜻에서 ‘헐 길(hul gil)’이라고 불렀다. 이집트·그리스에서 아편은 초자연적 힘을 간직한 것으로 대접 받았다.
아편을 교역품으로 발전시킨 사람들은 아랍인이었다. 마약을 금지하는 종교적 가르침이 약했기 때문이다. 로마의 몰락과 함께 유럽에서 사라진 아편의 기억은 십자군 전쟁으로 되살아난다. 인도로 가는 항로가 열린 뒤에는 인도의 아편이 유럽에 유입됐다. 인도를 장악한 영국은 아편을 정치경제적 무기로 이용했다. 영국인은 인도산 아편을 수출해 중국인을 중독시켰다. 이를 단속하는 청에 대항해선 아편전쟁을 일으켰다. 중국에서 아편은 오늘날의 커피나 햄버거처럼 팔렸다. 19세기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떠난 중국인 중독자들은 아편의 세계화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마틴 부스, 『아편』).
마약은 여전히 정치경제적 물질이다. 세계 아편의 90%가 생산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이 벌이는 전쟁은 일면 마약과의 전쟁이다. 유엔마약범죄국(UNODC)은 탈레반이 아편으로 매년 9000만~1억6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지난주 보고서에서 추산했다. 옛 실크 로드가 ‘헤로인 로드’로 바뀌고, 러시아와 유럽의 돈이 탈레반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 돈줄을 자르기 위해 농민에게 보조금을 줘가며 대체 작물 재배를 권하고 있다. 동시에 세계의 마약 유통망을 옥죄고 있다. 국내에서도 헤로인 정제에 쓰이는 무수초산을 탈레반 거점으로 밀수출한 파키스탄인이 체포됐고, 지난주 이들에게 최고 징역 5년형이 선고됐다. 세계적으로 마약 경계령이 내려진 시기에 10대 교포 유학생들이 마약을 판매하거나 투약하다 무더기로 적발됐다고 한다. 이들의 국제 감각을 진단한다면 ‘마비’ 수준이 아닐까 한다.
[경향신문 칼럼-여적/유병선(논설위원)-20091026월] 민중의례
1968년의 풍경이다. 그 해 5월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에선 국가와 정치 등 일체의 기성 권위를 부정한 ‘68혁명’으로 뜨거웠다. 7개월 뒤인 12월5일 이 땅에선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로 시작하는 국민교육헌장이 선포됐다. 세계의 조류에서 우리만 역류(逆流)했다. 아침저녁으로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영화 한 편 보려 해도 기립해 애국가를 듣는 ‘국민의례’를 거쳐야 했다. 문민정부 때인 94년 이런 관행이 폐지되기까지 4반세기나 국가주의의 망령이 배회했다.
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을 거치면서였다. 시민사회와 민주화운동 진영에 새로운 의례(儀禮)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집회 때 애국가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민주열사에 대해 묵념하는 흐름이 생겨났다. 강요된 국가주의의 자리에 민주주의의 상징을 대신한 것이다. 이를 국민의례와 대비해 붙여진 이름이 ‘민중의례’다. 민중의례는 ‘정권=국가, 친정부=애국’이란 낡은 도식에 자발적으로 저항하고 민주주의적 지향을 드러내는 것일 뿐, 태극기와 애국가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2009년의 이 땅에 또다시 역류가 일고 있다. 정부는 4대강을 홍보한다며 15년 전 없어진 ‘대한 뉘우스’를 상영해 심란하게 만들더니, 이번엔 민중의례까지 트집을 잡고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민중의례 금지 공문을 보내고, 이를 어겼다며 통합 공무원노조 간부들에 대해 징계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공무원이 민중가요를 부르는 건 공무원법의 품위유지 의무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40년 전 애국주의의 망령을 되살려 30년이 다 되어가는 민중의례 관행을 깨보겠다는 해괴한 논리다.
의례란 공동체가 결속을 다지고 중심 가치를 드러내기 위한 상징체계다. 공무원 노조가 민중의례를 했다고 해서 정부가 끼어들 여지는 없다. 공무원이 국가의 녹을 먹는 노동자이긴 하지만, 공무원노조는 정부 조직이 아니다. 공무원 노조원이 민중의례를 했다고 트집잡는 것은 대통령이 주말예배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았다고 탄핵하자는 말과 다를 바 없다. 공무원노조 통합이 아무리 눈엣가시라고 해도 민중의례 트집은 정부의 자충수다. 정부는 애국과 민주주의가 서로 다름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경제신문 칼럼-동십자각/홍준석(경제부 차장)-20091026월] 삼성과 그레이트컴퍼니 그리고 저출산
세종시 논란, 외고 폐지… 최근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다. 언론에서는 연일 대서특필되고 정부나 국민의 관심도 그만큼 뜨겁다. 하지만 정작 이를 모두 커버할 만한 초대형 화두는 외면당하는 듯하다. 바로 저출산 문제다.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ㆍ경제적 충격은 '인구지진(agequake)'에 비유될 정도로 재앙 그 자체다. 당연히 일할 사람이 급격하게 줄어 성장률은 추락할 것이 뻔하다. 실제 노동력의 주축인 30~40대는 이미 지난 2006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또 교육ㆍ주택ㆍ노동 시장에서 수요를 증폭시켰던 베이비붐 세대는 곧 은퇴시점을 바라보고 있어 내수시장의 구조적 침체가 불가피하다. 게다가 인구구조의 충격은 노인부양비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져 국가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국가안보도 장담할 수 없는 등 국가경쟁력은 급전직하할 것이 명약관화하다.
이처럼 인구문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할 정도로 핵폭탄급이지만 발등의 불이 아닌데다 막대한 재원에 비해 효과는 더디게 나타나는 이유로 뒷전으로 밀리는 게 현실이다. "저출산에 따른 위기의식은 등에 활활 타는 불을 진 느낌"이라고 외치는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한계가 느껴진다.
복지부에서는 그 벽을 넘어서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인구정책은 멍석을 깔아주는 정도에 불과하다. 핵심은 기업이다. 기업 내에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친가정 문화가 정착되면 출산율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삼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삼성은 분명 좋은 기업이자 세계적인 기업이다. 그런 삼성이 저출산이라는 국가 중대사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삼성이 나선다면 다른 기업들도 뒤따를 것이다. 삼성이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Good to Great(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의 저자로 유명한 짐 콜린스의 말처럼 국민에게 존경받는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가 되기 위해서는 이윤 추구를 넘어서 사회발전에 사명을 다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기록한 세계 꼴찌 수준의 출산율(1.19명)은 곧 0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대로 가면 오는 2050년에는 인구가 700만명 줄어들고 100년 뒤에는 반 토막 나며 200년 후에는 50만명의 초미니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는 것이 국제연합의 섬뜩한 경고다. 이런데도 삼성이 지금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까. 삼성이 인구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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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이 되기위한 Great Company는 이해가 되지만 저출산까지 기업에서 나서야 한다니 이해가 안된다. 기업이 사회에 공헌하는 것은 다양하지만 가장 핵심은 기술이고 노동력창출을 통한 경제발전이다. 대기업중심적 사회국가의 아둔한 생각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데이트 당일
차를 가지고 나갈 경우엔
먼저 깔끔하게 세차부터 하도록 하자.
소유하고 있는 물건의 상태를 보고 그 사람의 성격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음악을 준비할 땐 신나는 음악보다 조용한 음악을 준비해 두도록 하자.
음악이 너무 시끄럽고 신난다면 대화에 집중하기 힘들며,
자칫 대화할 분위기가 형성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굳이 차 안을 나이트 스테이지로 만들 필요는 없다.)
그리고 주차 때문에 약속 시간에 늦어 질 수도 있으니 15분 정도는 일찍 출발하도록 하자.
상대방을 태울 땐 재빨리 먼저 내려 문을 열어주는 성의를 보여주도록 하고,
(다소 과장된 액션이나 은근히 효력을 발휘하는 헐리우드 액션이다.)
드라이브를 할 땐 상대방의 동의 없이 외각으로 벗어나거나,
과속을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간혹 보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차종에 대한 자랑을 늘어 놓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종류의 자랑 때문에 자칫 ‘한심한 사람’으로 오인 받게 될 수도 있으니 이점 유념해 두고 있도록 하자.
(덧붙여 "중형을 살 수 있는데 ~해서 중형이 아니라 준중형을 샀어요." 굳이 이런 말을 할 필요는 없다.)
P.S-초보 운전자의 경우 거북이 목으로 운전을 하게 되는데 자칫 이상해(?) 보일 수 있다.
그리고 운전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상대방에게 소홀 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차를 너무 과하게 꾸미지 말자. 화려함+화려함=더 화려함이 아니라 '천박함'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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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왜 코를 훌쩍거려? 코를 풀어! 애도 아니고 얼마나 없어 보인다고!
B:왜 코를 훌쩍거려? 감기 걸린 것 아니야? 머리에 손 한번 얹어 보자. 혹시 열 나는 건 아니겠지?
충고(A)보다는 걱정(B)이 먼저 달려 와야 한다.
내가 아니라 너의 곁에 있는 내가 어떻게 보이는가가 더 중요하지?
by 최규상의 유머편지 , 자기경영 플러스, solomoon.com, naver, 고도원, 전용석 아주 특별한 성공, 쿨카사노바, 신한은행 도서요약서비스, all of books I read, GOSINET, 세계경영연구원, 스피치 성공클럽, global standard review, neolook.com, 속독 전문 연구회, 짠돌이
머니투데이 | 김훈남 기자| 입력 2009.10.20 15:37|수정 2009.10.20 16:23| 누가 봤을까? 20대 여성, 서울
[머니투데이 김훈남기자]TV나 스크린에서 화려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연예인들. 그들을 향한 관심은 카메라 렌즈를 통한 그들의 모습에서 멈추지 않는다. 매체 속 화려한 스타가 어떤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는 그들의 인기가 계속되는 한 사람들의 관심사다. 스포트라이트 속 스타들은 어느 지역에서 살고 있을까.
서울 삼성동 소재 아델하우스는 탤런트 손예진이 살고 있는 집으로 유명하다. 2008년 8월 완공된 이 빌라는 445.34㎡(135평형) 모델과 477.54㎡(145평형), 427.36㎡(130평형) 모델의 14세대로 시공됐다.
분양당시 3.3㎡당 분양가 2700만원 이상, 총 30억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삼성동 인근 고급주택가의 장점과 맞춤설계 등을 내세워 3개월 만에 계약이 완료돼 화제가 됐기도 했다. 탤런트 송혜교 역시 이 건물의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아델하우스 맞은 편 현대주택단지는 연예인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김승우-김남주 부부를 비롯해 가수 비, 송혜교 등이 한 단지에서 살고 있다. 특히 송혜교가 거주하는 주택은 구본준(58) LG상사 부회장,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거쳐 간 집으로 유명하다.
영동대로 변 삼성동 아이파크 역시 '연예인 아파트'로 유명하다. 손창민, 전지현, 이미연, 권상우-손태영 부부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실의 3면을 통해 한강과 서울 강남·북을 조망할 수 있으며 단지 안에 4개의 테마 공원도 조성돼 있는 '명품 아파트'다.
또 '황제' 이승기는 최근 삼성동 소재 주상복합 브라운스톤 레전드를 구입, 이주해 이들의 '이웃사촌'이 됐다. 이 아파트는 전체 54가구 규모로 분양됐으며 가장 작은 212㎡(64평형) 모델의 분양가가 20억5300만원에 달한다. 클럽하우스, 체력단련실, AV룸, 독서실 등 부대시설도 갖춘 건물이다. '국민요정' 이효리 역시 이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리는 매매 계약은 했으나 입주여부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은 한국의 '베벌리힐스'로 익히 알려졌다. 이효리, 채정안, 윤은혜, 이경규 등은 논현동 소재 빌라에 살고 있고 지난 5월 결혼한 설경구-송윤아 부부도 논현동 330㎡(100평)규모 빌라에 복층구조로 신접살림을 차렸다. 이 건물에는 탤런트 윤해영도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신화의 전진 역시 논현동 토미하우스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도 수차례 나오기도 한 그의 집은 전용면적 148.76㎡(45평형)에 전세가만 4억5000만원가량이다.
서울 도심 속 '프랑스', 서래마을 역시 연예인들이 모여사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파트보다는 주택들이 많아 북적이지 않고 고급 레스토랑 등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방배본동과 반포동에 걸쳐있는 서래마을 단독주택가에는 가수 조용필, 신승훈, 연기자 김정은, 하지원, 한효주, 최수종-하희라부부 등 숱한 연예인들이모여 살고 있다.
[관련기사]
☞ 100억 이상 빌딩 가진 연예인 누구?
여피란 젊은(young) 도시거주자(urban)로, 고등교육을 받고 고소득의 전문직(professional)에 종사하는 사람을 뜻한다.
‘Young, Urban, Professional’의 머리글자 ‘YUP’에 히피(hippie)의 ‘IE’를 붙인 것으로, 1960~1970년대 물질주의 사회를 부정하던 히피(hippie)에 반하는 개념에서 유래하였다.
이
들은 개성을 중시하고 깨끗하며 세련된 인간관계를 추구한다. 또한, 솔직한 언행을 하며,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삶에 투자하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편리한 서비스를 선호한다. 그러나 대체로 전통적인 가족 관계에는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특징도 있다.
090903 +++ 초두효과(primacy effect)
초두효과란 어떤 사람에 대해 상반되는 정보가 시간 간격을 두고 주어지면 정보처리과정에서 초기정보가 후기정보보다 훨씬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으로, 흔히 인상 형성에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말로 표현된다.
반대 현상으로는 빈발효과(frequency effect)가 있으며, 이는 첫인상이 나쁘더라도 반복해서 제시되는 행동이나 태도 등에서 첫인상과는 달리 진솔한 모습을 보이게 되면 점차 좋은 인상으로 바뀌는 것을 말한다.
090902 +++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 등재
중앙아메리카 바베이도스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 의학서로는 최초로 동의보감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로 최종확정하였다.
이
로써 우리나라는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1997년), 직지심체요절과 승정원일기(2001년), 고려대장경판과 제경판, 조선왕조
의궤(2007년) 등을 포함하여 모두 7점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아시아에서는 최대, 세계에서는 6번째로 많은
세계기록유산 보유국이 되었다.
동의보감은 허준이 동아시아 의학 서적을 집대성한 의학 백과사전으로, 한국적인 요소를 강하게 가지고 있고 일반 민중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의학지식을 편집한 세계최초의 공중 보건 안내서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090901 +++ 쿠퍼효과 (Cooper Effect)
쿠퍼효과란 침체기와 회복기의 경기 흐름에 따라 금융정책의 유효성이 서로 비대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즉,
정부나 중앙은행이 경기를 살리기 위해 실시하는 확장정책의 경우는 최소한 6~9개월 후에 나타나고, 정책효과의 유효성도 떨어질
때가 많다. 그러나 경기호황 시에 경기를 냉각시키기 위해 취하는 긴축정책의 효과는 비교적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090831 +++ 나로호(羅老號, NARO)
나로호(KSLV-I ; Korea
Space Launch Vehicle-I)는 2002년 8월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100kg급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발사체 개발 및 발사’를 목표로 추진된 우주발사체로, 발사지가 위치한 전라남도 고흥군 외나로도의 이름을 따서
“나로”라 명명하였다.
나로호는 1단 액체엔진과 2단 고체 킥모터로 구성되는 2단형 발사체로, 1단은 러시아와 공동개발, 상단은 국내 기술로 개발하였다.
2009년 8월 19일 오후 5시에 발사하려 했으나, 발사 7분 56초를 남기고 고압 탱크 압력측정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자동 발사가 중지되었다가 2009년 8월 25일 오후 5시에 재발사하여 이륙하는 데 성공하였다.
발사된 나로호는 우주 궤도에는 도달하였으나, 페어링 한쪽이 미분리 되어 목표궤도 진입에는 실패하였으며, 대기권으로 떨어져 소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나로우주센터에서는 2010년 5월을 목표로 두 번째 나로호에 과학기술위성 2B를 탑재하여 발사할 예정이다.
090828 +++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란저금리의 해외통화를 차입하여 고금리 통화로 운용하거나 다른 나라의 주식이나 상품 등에 투자하는 것을 가리킨다.
차입하는 통화가 엔화일 경우에는 엔 캐리 트레이드, 달러일 경우에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라고 부른다.
캐리 트레이드는 낮은 금리로 통화를 차입하므로 조달비용이 저렴하고, 차입통화로 사들인 금융자산을 일정기간 후에 매각함으로써 차액이 발생하기 때문에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090827 +++ MZM(money with zero maturity)
MZM(money with zero maturity)은 미국의 대표적인 통화공급량 지표로, 만기 없이 언제든지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통화량을 집계한 수치이다.
MZM은 M1(협의통화), 저축성 예금, MMF(머니마켓펀드)를 합한 개념으로, 기존의 통화량 지표인 M2(광의통화)나 M3(총유동성)보다 실물 경제의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090826 +++ 트로피 남편(trophy husband)
트로피 남편이란 성공한 아내를 대신해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고 집안 청소를 하는 등 스스로 가사와 육아를 도맡아 하는 남편을 일컫는다.
이 용어는 ‘트로피를 받을 만한 남편’이란 뜻을 담고 있으며, 성공한 남자들이 여러 번의 결혼 끝에 얻게 된 젊고 아름다운 아내를 의미하는 트로피 와이프(trophy wife)에서 유래하였다.
090825 +++ 치료거점병원
치료거점병원이란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정한 지역별 신종플루 치료 병원을 말한다.
신종플루의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전국의 치료거점병원 455곳에서 진료를 받고 바로 약을 처방받을 수 있으며, 일반 병원에서 신종플루 치료약을 처방받을 경우에는 거점약국으로 지정된 567곳에서 약을 구입할 수 있다.
신종플루는 감염시 48시간 이내에 치료약(타미플루, 리렌자)을 복용하여야 효과가 크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은 가까운 치료거점병원을 찾아 감염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090824 +++ 프로보노(pro bono)
프로보노(pro bono)란 ‘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의 라틴어 ‘pro bono publico’의 약자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해 무료로 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와 유사한 말로서, 저소득층을 위한 의사의 의료봉사, 변호사의 무료 법률상담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090821 +++ 바이오 주권
바이오 주권이란 자국 내에서 백신과 필수 의약품 등을 생산해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변종 바이러스 등이 대유행하게 되면 인구의 약 30%까지 감염이 되므로, 이에 대비하여 바이오 주권을 확립함으로써 백신 수급 불안 등을 해결한다.
현대사회에서 바이오 주권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바이오 주권을 확보하지 못한 국가들은 백신 등의 의약품을 수입해야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게 되었다.
090820 +++ 슬로비족(slobbie)
슬로비족이란 '천천히 일하지만 더 훌륭하게 일하는 무리(Slow But Better Working People)'의 약칭으로 물질보다는 마음을, 출세보다는 가정을 중시하며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1990년 오스트리아에서 창설된 ‘시간 늦추기 대회’에서 유래한 슬로비족은 독일, 스위스 등 유럽국가로 확산되다가 미국의 젊은 세대들에 의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의 특징은 이직하기보다는 현재의 직장에서 맡은 일에 충실하고, 가정적이며, 투자 대신에 저축을 하고,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 것이다.
090819 +++ 에코버블(Echo Bubble)
에
코버블은 에코(echo)가 의미하는 메아리와 버블(bubble)이 의미하는 거품이 반복된다는 것으로, 급격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유동성의 대량공급과 단기간의 금리급락으로 주식시장이 일시적으로 반등한 뒤 다시 폭락하는 경우를 말한다.
즉, 에코버블은 유동성에 의해 주가가 잠시 상승하지만, 경기지표가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다시 반복적으로 하락하게 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090818 +++ wag the dog
‘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들다’라는 의미로 주객이 전도되었음을 뜻하는 말이며, 정치 · 경제에서 통용된다.
정치에서는 일종의 속어로, 권력자가 부정행위 등으로 국민 또는 여론이 집중되어 있을 때 그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으로써 사용된다.
경
제에서는 선물(先物 : 꼬리)이 현물(現物 : 몸통) 주식시장을 흔드는 것을 뜻하며, 본래 선물거래는 현물시장에서 나타날지
모르는 위험을 완화시키기 위해 생겨난 금융거래지만, 선물시장의 영향력이 커서 주식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090817 +++ T―커머스(television commerce)
T―커머스는 ‘television’과 산업을 뜻하는 ‘commerce’를 결합한 단어로, TV를 통하여 구현되는 전자상거래를 말한다.
T-커머스는 인터넷 TV를 통해서 간단한 리모컨과 무선 키보드 조작으로 TV 시청 중에 상품을 구매하는 등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으며, 인터넷은 물론 홈쇼핑과 홈뱅킹 등의 금융업무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인터넷을 통한 E―커머스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M―커머스의 장점에 텔레비전을 결합한 것으로, HSBC 은행이 1999년부터 세계 처음으로 T―커머스 개념의 전자상거래를 시도한 이후, 여러 나라에서 활성화되었다.
DTI
금융부채 상환능력을 소득으로 따져서 대출한도를 정하는 계산비율을 말한다. 대출상환액이 소득의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기 위해 실시한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담보 인정 비율(loan-to-value ratio; 간단히 LTV)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해줄 때 담보물의 가격에 대비하여 인정해주는 금액의 비율을 말한다. 흔히 주택담보대출비율이라고도 한다. 대출자 입장에서는 주택 등 담보물 가격에 대비하여 최대한 빌릴 수 있는 금액의 비율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출자가 시가 2억원 주택을 담보로 최대 1억원까지 대출할 수 있다면 LTV는 50%이다.
대학총장 직선제 폐지 확산…교수간 갈등 심각
출구 전략
원래 임무를 완수한 군대의 퇴각 시나리오를 지칭하는 데서 유래했지만, 경제에서는 경제정책의 기조를 원상복구하는 것을 의미한다.[1]
2009년 9월 4일 금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904금] 역사 교과서 판결 확대해석 말아야
금
성출판사 한국 근ㆍ현대사 교과서 저자들이 제기한 저작인격권 침해정지 청구소송의 판결 취지는 간단하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교과서
내용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수정을 지시해도 저자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출판사는 임의로 내용을 고칠 수 없고, 나아가 저자가
끝내 수정을 거부할 경우에도 교과부는 다만 검정합격 취소나 발행정지를 명할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
러므로 판결은 저작권, 더 정확히 하자면 저작인격권의 법적 보호범위와 한계에 국한한 판단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판결 취지를 넘어 교과서 내용의 적합성 여부나 현행 검정시스템의 문제 등과 연계 지으려는 시각은 경계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저자 측이 '교육의 중립성'이나 '학문의 자유ㆍ양심'등을 운위하는 것은 재판 결과에 대한 적절한 언급이라고 할 수 없다.
저자들이 집필한 그대로의 수정 이전 교과서 내용이 과연 그렇게 공정하고 중립적이었던가 하는 대목은 또 다른 판단의 문제다.
정
부와 출판사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현행 역사교과서가 국정이 아닌 검정제도를 채택한 취지를 다시 상기해보기 바란다. 검정교과서는
어느 정도 집필자의 자율성과 융통성을 보장하되 선택은 학교와 학생에게, 다시 말해 시장에 맡기는 제도다. 이번처럼 출판사가
저자들의 수정 동의를 얻어내지 못했다면 당연히 교과서 제작을 포기하고 시장에서 깨끗이 철수하는 것이 맞다. 교과서 기술에
지나치게 경직된 기준을 요구하고, 또 출판사가 무리하게 책을 고쳐 펴내는 과정에 외부 압력이 있었다면 검정교과서의 취지를 이해
못한 당국의 책임이라는 점은 말할 것도 없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904금] 학교평가, 기준과 활용 원칙이 분명해야
교
육과학기술부가 그제 ‘교사의 수업전문성 제고방안’의 하나로 학교단위 성과급제 도입방안을 제기했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교원
성과상여금 제도가 개인의 성과를 반영하는 데 그쳐 학교 전체의 교육력 제고를 유도하지 못하고, 우수학교에 대한 보상기제가 없어
학교간 경쟁을 유발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학
교단위 성과급제는 학교 안에서 교사 사이의 협력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개인별 성과급제보다는 나은 점이 있다. 그러나
현재 교과부 시안을 보면 우려스러운 대목이 없지 않다. 우선 평가자와 평가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현재 교육청별로 실시하는
학교평가는 형식적 서류 중심의 관료적 평가에 그친다. 이런 평가기준을 적용한다면, 교사들의 수업전문성이 제고되기는커녕 잡무만 더
늘어나는 꼴이 된다.
그
렇다고 전국단위의 학력평가 결과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더 위험하다. 학력은 가장 손쉽게 잴 수 있는 교육 성과지만, 학교 교육의
목표는 단순히 학력 신장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학력만 평가기준으로 삼을 경우, 왜곡된 학교 교육을 바로잡을 기회는 영영
사라지게 된다. 또 현재처럼 사교육이 극성을 부리는 상황에서 특정 학교가 거둔 학력 성과를 그 학교 교육의 결과라고만 판단할
수도 없다.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선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를 주요한 평가기준으로 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둘
째로는 학교간 격차의 문제다. 올봄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전국단위 학력평가 결과에서도 확인되듯이 우리나라의 학교간 격차는 심각한
수준이다. 그러나 교과부 발표에는 이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학교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학교에 성과급을 차등배정하는 방안을
성과급제의 모형의 하나로 제시했다. 이는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학교간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생각이다. 각 학교의
현황을 기본 조건으로 하되 그 조건을 향상시킨 정도를 평가해 이에 따라 학교에 보상하는 게 올바른 평가방식이다. 그래야 평가의
공정성을 기할 수 있고, 뒤처진 아이, 뒤처진 학교를 끌어올릴 수 있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904금] 교원평가제, 교사퇴출 가능해야 의미 있다
동
아일보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의원 21명에게 교원평가제(교원능력개발평가제) 법안의 처리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19명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종걸 교과위 위원장을 제외한 민주당 의원 5명도 이전의 부정적 자세에서 찬성 쪽으로 선회했다.
교원평가제에 대한 지지 여론을 더는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교원평가제 법안이 반드시 통과돼 교육개혁의
핵심인 교원의 자질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
그
러나 현재 제출된 법안은 교원평가제 실시 이후 도출된 결과의 활용 방향을 놓고 ‘연수자료 등으로 쓸 수 있다’고 모호하게
규정하고 있다. 평가 결과를 인사와 보수에 반영해 교원에게 자극을 주려는 게 애초의 목적인데도 교원들의 반발을 의식해 명시적
표현을 피한 것이다. 평가 결과를 인사와 보수에 반영한다고 명시해야 교원평가제 운영의 실질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교
육과학기술부가 그제 발표한 ‘교사의 수업전문성 제고 방안’에는 교원 성과급 지급 방식을 개선해 현재의 교사 개인별 성과급 대신에
학교별 성과급을 도입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또 우수한 교사에게 안식년이나 상금을 주되, 미흡한 교사는 장기 강제연수 등으로
최대 1년간 교단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교단에 서기에 부적합한 무능 교사를 수업에서 배제하는 방안에 대한 언급은 없다.
공교육을 살리는 핵심이 교원의 자질과 역량에 있음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교원평가제를 수용하겠다”고 선언했고, 교원평가제를 반대했던 전교조 내부에서도 교원평가제를 더는 외면할 수 없다는
[조선일보 사설-20090904금] 정운찬 총리와 새 내각의 과제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새 국무총리 후보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내정하고 국방, 법무, 지식경제, 노동, 여성부 장관을 교체했다. 정무장관의 역할을 맡을 특임장관도 처음으로 임명됐다.
정 총리후보는 그동안 대운하, 4대강 살리기, 감세, 구조조정 등 정부 정책을 비판해온 경제학자다. 정 총리후보는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의 대선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었다.
이
번 개각으로 내각에서 충청 출신 총리가 등장했고 영·호남 출신 장관 숫자가 비슷해졌다. 출신 대학도 기존 7개 대에서 8개 대로
늘어났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측근이었던 최경환 의원이 지식경제부 장관에 내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정무장관은 여·야를
넘나들며 소통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종교나 재산 문제로 물의를 일으킬 만한 사람도 아직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이번 내각은 첫
조각(組閣)에 비해 편중되지 않고 안정감을 주고 있다.
이 대통령은 개혁과 변화, 세대교체라는 사회 일각의 요구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진보 성향의 60대 초반 학자를 총리후보로 발탁했고, 내각의 평균 연령도 59.1세로 전보다 두살 젊어졌다.
지
금 우리 경제는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신용등급이 상향될 정도로 남다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 경제를 좌우할 수
있는 세계 경제 환경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정 총리후보는 소감문을 통해 "거시경제, 서민생활, 사교육, 일자리, 사회적 갈등과
지역대립, 남북문제까지 어느 하나 녹록한 게 없다"고 했다. 이 모두가 새 내각이 짊어지고 가야 할 과제다.
새
내각을 둘러싸고 있는 정치적 환경도 간단하지 않다. 앞으로 9개월 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간 정치적 경쟁과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이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부의 국정 수행 능력과 정치 자원(資源)이 고갈될 수도 있다. 새 내각은 이런 상황에서
경제와 안보 문제의 어려움이 한꺼번에 겹치는 상황까지를 각오하고 국정에 임해야 한다.
벌
써 정치권에선 정 총리후보가 갖고 있는 정치적 상징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정 총리후보가 지역적으로 중요한 충청권 출신이고 과거
대선 후보로 거론됐던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여권 내부와 여·야 관계 모두에서 긴장관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런
관계는 반드시 해롭다고만 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긴장관계가 국정에 장애가 되지는 않아야 하며, 그것은 정 총리후보의
역량에 달린 일이다.
이
대통령이 중도실용 정책을 표방한 이후 정부 정책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지만 정 총리후보의 평소 주장과 배치되는 정책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사안은 다르다고 해도 과거 정권에서 대통령과 총리의 충돌 사례가 있기도 하다. 이 대통령과 정 총리후보의 차이가
혼선이 아니라 조화로 나타나야만 대통령이 이번 개각으로 얻으려고 하는 화합과 개혁이 이뤄질 수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인사권자인 이 대통령의 책임이고 대통령의 부름에 응한 정 총리후보의 의무다.
[서울신문 사설-20090904금] 인면수심 신생아 인터넷 매매
인
터넷 포털사이트 입양카페를 통해 생후 사흘 된 신생아를 팔아넘긴 비정한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동거 중이던 20대 부모는
제왕절개 수술비와 산후조리비 등 출산비용을 댈 목적으로 200만원을 ‘몸값’으로 받았다고 한다. 입양사이트에 글을 올린 지 사흘
만에 중개인이 접근했고, 아기는 1시간 만에 같은 입양사이트를 통해 아이를 원한 주부에게 웃돈을 붙여 넘겨졌다. 경찰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한 신생아 암거래가 성행한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국
내외 입양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입양은 모두 1306건이었다. 이는 2003년의 1564건보다 오히려 줄어든 숫자다.
입양기관을 통한 공식적인 입양 대신 암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만혼 풍조와 불임으로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부부와 경제력
등의 사정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는 미혼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이다. 대부분 입양희망자들이 ‘무적(無籍)신생아’를
선호하는 탓도 크다. 입양기록이 남지 않고, 아기를 직접 낳은 것처럼 위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기를 주고받을 때 출산예정일과
혈액형, 성별 맞추기는 기본이라고 한다.
땅
을 칠 노릇이다. 아기는 의사표현을 못 할 뿐 온전한 인간이다. 상품이 아니며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신생아 매매도 엄연한
범죄다. 정부는 입양관련법을 뜯어 고쳐 이런 인면수심(人面獸心) 행위를 엄중하게 규제하고 처벌해야 한다. 무엇보다 미혼모들이
아기를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더 늘려나가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904금] 비정규직 문제 정답은 사용기간 제한 철폐다
정
부 · 여당이 비정규직 관련법 개정 문제를 둘러싸고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허둥대는 모습이다. 비정규직법상의 '근로자
사용기간제한'이 바뀌지 않을 경우 7월부터 해고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했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실제론 대규모 해직 사태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따라 당 · 정은 근로자와 사용자가 원할 경우 제한 기간(2년)이 지나도 근로계약을 갱신해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노
동부가 전국 1만여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고용실태 조사에서는 사용기간 제한에 따라 해고된 근로자는 전체의 3분의 1
정도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분의 1은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또 다른 3분의 1은 종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 비정규직중 70% 정도가 해고될 것으로 내다봤던 정부의 예상과는 크게 차이가 나는 셈이다.
물
론 정확한 내용은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만일 실상이 이러하다면 비정규직법 개정 문제 또한 달리 생각해볼 수밖에
없다. 현행 사용기간제한 규정은 그대로 둔 채 반복 갱신을 허용하는 방안도 현실적 대안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는 뜻이다. 법규정과
상관없이 편법적 형태로 근무중인 수많은 근로자를 생각해도 그렇고, 정치권이 여야로 나뉘어 격렬하게 대립하며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온 사실을 생각해도 그러하다.
하
지만 강조해둘 것은 그런 방안 또한 근본적 해법은 못된다는 점이다.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사용기간 제한 자체를 아예
철폐해야 한다. 밀려나는 근로자가 3분의 1이든,절반이든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 당사자 입장에서는 일자리를 잃는 절박한
문제다. 기간제한을 폐지하면 그 때문에 해고되는 근로자가 없어지고 사용자들도 정규직 전환이나 재계약 등 유연한 대처로 숙련된
인력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당 · 정은 차제에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철폐(撤廢)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매일경제신문 사설-20090904금] TV 가상ㆍ간접 광고 도입 부당하다
방
송통신위원회가 11월부터 TV방송에 가상ㆍ간접 광고를 허용하려는 것은 시청자의 주권을 무시한 방송국에 대한 일방적 편들기다.
스포츠경기 중계 때처럼 방송사들이 영상합성 기술을 이용해 가상 이미지를 만들어 화면에 비추거나, 협찬사에서 물품이나 경비를 받는
대신 프로그램에 상품을 노출시키는 방법 등으로 광고를 하는 것은 시청자 의사와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광고를 강요하는 꼴이다. 이는
또한 시청 흐름을 끊어놓는 것이다. 시청자들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방
송사들이 가상ㆍ간접 광고를 고집하는 것은 한마디로 미디어 환경 급변으로 방송의 광고 수입이 계속 줄고 재정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타파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시청자 불만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 잇속만 챙기겠다는 것이다. 방통위가 가상ㆍ간접 광고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은 너무 성급하고 적절하지 못한 처사다.
신
문협회가 지난 2일 가상ㆍ간접 광고가 도입되면 신문광고 시장이 완전히 잠식돼 신문산업이 붕괴될 수 있다며 방통위에 염려를 표명한
것은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다. 협회가 요구한 대로 미디어 간 공생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시행을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며,
구체적인 도입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재논의가 이뤄져야 마땅하다.
2001
년부터 광고 규모가 신문사를 추월하기 시작한 지상파 3사 광고시장 규모는 최근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2조6000억원으로
크다. 2조원 규모 광고시장을 16개 신문사가 나눠 갖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방송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신종 광고까지 도입하겠다니 이는 신문산업을 망하게 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방송사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광고 수입이 줄어서라기보다 그들의 방만한 조직과 부실 경영에 더 큰 원인이 있다. 생산성을 높이고 콘텐츠 품질을 높여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아야 그들이 재기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강찬수(환경전문기자)-20090904금] 늑대의 죽음 [중앙일보] 기사
어
니스트 톰슨 시튼이 쓴 『동물기』에는 늑대가 여러 차례 등장한다. 그중에 ‘배들랜드 빌리’란 검은 목털을 가진 늑대는 몸무게가
63㎏이나 나가고 발자국 길이가 14㎝나 됐다. 그 덕분에 사냥꾼의 추적을 따돌리고 여유 있게 가축을 잡아먹곤 했다. 한번은
끈질긴 사냥개 무리에게 쫓기게 됐으나, 절벽 위로 난 좁은 길로 그들을 유인해 15마리 모두를 하나씩 벼랑 아래로 떨어뜨리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올
2월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팀은 빌리처럼 북미 대륙에 있는 늑대의 검은 털은 개 유전자가 섞인 결과라는 논문을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사람들이 개의 품종을 개량해 검은 털을 갖도록 했고, 검은 털을 만드는 유전자가 1만5000년 전에 거꾸로 개의
조상인 야생 늑대로 흘러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는 늑대와 개, 사람이 멀지 않은 사이임을 말해준다.
늑
대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드문 일이다. 개-늑대 잡종이거나 사육 늑대의 경우 어린이를 공격할 때도 있지만, 야생 늑대는 오히려
사람을 두려워한다. 『동물기』에 등장하는 노련한 늑대 사냥꾼 킹 라이더조차 “지금까지 늑대가 사람을 공격하는 것을 본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한다. 드물지만 미국·러시아에는 도시를 배회하며 인간과 공존하는 늑대가 있다고 한다.
하
지만 사람들은 늑대가 가축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다며 늑대 사냥을 정당화한다. 캐나다 작가 팔리 모왓은 『울지 않는 늑대』란
책에서 “북극의 순록이 줄어든 것은 모피 상인들이 매년 수천 마리씩 남획한 탓인데도, 늑대에게 누명을 씌운다”고 고발한다.
80
만 년 전 등장한 늑대는 유럽·아시아·북미 지역에 넓게 분포했으나 이제는 서식지 파괴와 사냥으로 전 세계에 10만 마리뿐이다.
남한에서는 1967년 경북 영주에서 잡힌 게 마지막 야생 늑대다. 이젠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을 뿐이다.
지
난달 26일 동물원의 암컷 늑대 두 마리가 죽었다. 경기도 포천에서는 ‘아리’가 탈출했다 사살됐고, 서울동물원에서는 ‘스널프’가
세균 감염으로 죽은 채 발견됐다. 아리는 99년 중국 하얼빈동물원에서 얻어왔고, 스널프는 2005년 서울대가 세계 최초로 복제한
것이다.
초원을 달려야 할 늑대가 좁은 우리에 갇혀 쳇바퀴 돌듯 맴도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허망하게 죽지 않고 제 수명대로 살도록 해주는 게 그나마 우리 사람이 지켜야 할 마지막 도리가 아닐까.
[경향신문 칼럼-여적/김철웅(논설위원)-20090904금] 하토야마의 반미행보
오
늘날 반미가 세계적·보편적 현상이란 말은 꺼내기조차 새삼스럽다. 미국과 미국인,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만연해
있다. 안드레이 마코비츠 미국 미시간대 교수는 <미국이 미운 이유>(원제:왜 유럽은 미국을 싫어하나)란 책에서
“미국화는 모든 부정적인 것들의 동의어가 돼 있다”고 진단한다. ‘미국의 세기’인 20세기를 넘어 21세기가 ‘반미의 세기’로
기록될 것임을 보여주는 징후들은 많다. 미국 외교관계위원회(CFR)의 줄리아 스웨이그는 몇년 전 저서 <오발: 반미의
세기에 친구 잃고 적 만들기>에서 전세계의 흐름인 반미를 흥미롭게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력은 강해졌지만 강제하지 않고
승복을 끌어내는 ‘소프트 파워’는 현저히 준 것을 이유로 꼽았다. 새 오바마 정부가 이를 극복하고자 애쓰지만 쉽지 않다.
이
도도한 반미의 흐름에도 예외는 있다. 스웨이그는 동유럽과 인도, 일본을 꼽았다. 우리는 ‘부시의 푸들’로 불린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기억하지만 영국인 일반의 미국관은 서유럽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스라엘은 친미라기보다는 사실상 동일체로 보는
게 낫다. 일본의 전통적 친미는 고이즈미 전 총리 때 더욱 강화됐다. 부시와 고이즈미가 둘 다 9·11테러 덕을 본 것은 신기한
아이러니다. 부시는 9·11 후 국민적 애국심 덕분에 높은 인기를 누렸다. 부시와 비슷한 시기에 들어선 고이즈미 정권도 테러 후
우경화 물결에 편승했다. 미국의 전폭적 지지 속에 ‘보통국가화’에 박차를 가했다. 미·일동맹은 가히 유착적 밀월을 구가했다.
그
러나 자민당의 좌초로 이런 양국관계에 모종의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새로 집권한 민주당이 대등한 관계, ‘미국에 할 말을
하는’ 외교를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일미군 지위협정 개정, 미군 재편 재검토도 공약사항이다. 미국으로선 이런 민주당이
껄끄럽다. 뉴욕타임스는 “완전한 이방인 정부와 협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가 반미성향이란 인식도
확산됐다. 하토야마는 이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엊그제 오바마와의 통화에서 미·일동맹의 중요성을 다짐했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후보 시절 “반미 좀 하면 어때요”라고 했다가 취임 후 미국에 가선 ‘정치범 수용소’ 발언으로 입장을 바꾼 적이 있다.
하토야마의 반미행보가 주목된다.
[서울경제신문 칼럼-데스크칼럼/채수종(사회부장)-20090904금] 더 무서운 '신종플루 공포'
몇
사람만 모여도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이야기다. 앞으로 얼마나 확산될지, 또 사망자는 몇 명이나 늘어날지를 서로 허공에
묻고 답한다. 목소리에서는 공포가 묻어난다. 사람들이 죽어나가니 무서울 수밖에 없다. 그동안 세계적으로 3,000여명이 죽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미국에서만 최대 9만명, 우리나라도 2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 정부 잇단 대책이 되레 불안 증폭
신
종플루의 공포는 이름에서부터 시작된다. 새로운 종류, 지금까지는 없던 인플루엔자라는 것이 겁을 먹게 한다. 잘 모르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다. 그동안 신종플루는 전염성은 강해도 치사율이 약하다는 게 위안이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경계심을 늦춘 것도
사실이다.
하
지만 요즘 국민들은 정부의 신종플루 발표에 주파수를 맞추고 산다.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플루는 군부대의 철통경비를 뚫고 유치장의 높은 벽도 뛰어 넘었다. 신종플루에 감염된 전역예정자는 제대가 유보됐고
입영대상자 역시 입대가 연기됐다. 검찰에서는 피의자의 감염이 확인되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거나 소환을 연기하고 있다.
사
실상 대유행 단계로 들어섰다. 국민들의 공포도 함께 커졌다. 정부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공포 해소에는 역부족이다. 정부가
연내 1,0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한다고 발표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지 걱정이다. 정부가 당초 예상보다
2개월이나 앞당겨 오는 11월부터 취약계층에 무료로 백신을 우선 접종한다고 하면 앞으로 2개월을 무사히 넘길 생각에 한숨 짓는다.
정부가 하루가 멀다 하고 내놓는 신종플루 상황과 대책이 언론을 통해 곧 바로 국민들의 귀로 전달되면서 불안을 증폭시키는 양상이다.
신
종플루에 대한 공포가 커질수록 사회적 비용은 급증하고 있다.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해온 국제행사인 인천도시축전은 방문객이 없어
‘죽을 맛’이라고 한다. 큰 돈이 들어간 사업인데 애가 탈 만하다. 지방 행사들은 아예 줄줄이 유보 또는 취소되고 있다.
단체관광 취소로 관광버스업계에 비상이 걸렸고 단체헌혈을 피하면서 혈액수급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신종플루에 대한 지나친 공포심은 신종플루에 대한 대응을 전혀 하지 않는 것 만큼 나쁘다.
신
종플루는 10~11월에 유행이 정점을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다행히 기세가 꺾이는 조짐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시작되면서 하루 확진환자 발생은 지난 8월28일 257명을 정점으로 두자릿수로 내려 앉았다. 휴교 또는 개학연기 학교도
8월25일 46개교에서 9월 들어 34개로 감소했다. 8월 말에 최악의 상황이 지났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무
엇보다 다행인 것은 변종 발생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데 있다. 미국 메릴랜드대는 최근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변종 출현 가능성이
낮다고 발표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8월 말까지 변종이 발생하지 않아 앞으로 (변종) 발생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종플루에 대한 경각심은 높을수록 좋다. 어린아이나 노인ㆍ임산부ㆍ호흡기질환자ㆍ만성질환자 등은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게 좋다.
* 사회·경제활동 중지 유연하게
하
지만 모든 대책은 유연하게 시행돼야 한다. 신종플루가 무서워 무조건 모든 사회ㆍ경제활동을 중지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1~2명
환자가 생겼다고 학교 전체가 문을 닫을 필요가 있는지, 전염 가능성 때문에 지역의 모든 행사를 취소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목감기에만 걸려도 헌혈 부적격자로 취급돼 헌혈을 받지 않고 단체헌혈 행사를 취소하는 게 바람직한지 재고해야 한다. 신종플루
자체보다 그 공포가 더 무섭다.
잘 자고
잘 일어나라.
나는 잠을 잘 잔다.
안 좋은 일이 있었어도 잠이 들면 잊어버린다.
그렇게 푹 자고 나면 다음날 아침 다시 힘을 내서
살아갈 수 있다.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은
괜한 소리가 아니다. 잘 자는 사람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그 힘이
낯빛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 사이토 시게타의《유쾌한 카리스마》중에서 -
* 많이 자라는 뜻이 아닙니다.
깊이, 맛있게 잘 자라는 뜻입니다.
낮 동안에 빈둥거리면 밤에 깊이 잠들 수 없습니다.
안 좋은 일에 걱정까지 겹치면 맛있게 잘 수 없습니다.
낮에 열심히 땀 흘리고, '안 좋은 일'에서도 의미를 찾아내
마음을 편안히 하면 잠을 잘 잘 수 있습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 미인입니다.
[대전의 이승우 목사님이 보낸 유머입니다. 감사합니다.]
엿공장에서 엿 만드는 이유는?.................... 엿 먹으라고.
그럼 하나님이 꽃을 만든 이유는?................. 꼬시(꽃)라고 벌과 나비를.
마지막으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 가신 이유는?....돌아오라고 죄인들이.
이승우목사님께서 청소년 캠프 특강 서두에서 만들어 낸 넌센스 퀴즈라고 하네요.
말잔난 놀이를 활용한 멋진 유머네요.
[유머편지 독자이신 이성혜님이 보낸 유머]
오로지 벌만 잡아먹는 개구리가 있었다.
그 묘한 식습관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친구 개구리가 물었다.
"야..맛있는 파리는 놔두고 왜 맛없는 벌만 잡아먹냐?"
그러자 그 개구리 왈~~ "톡~~! 쏘는 그 맛을 니들이 알아?"
"길이 이끄는 곳으로 가지 말고, 길이 없는 곳에 가서 흔적을 남겨라'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멋진 의미부여까지 해준 이성혜님 감사합니다. 복 받으세요! *^^*
한 부부가 이혼하려고 법정에 섰다.
판사: 애초에 아내의 어디가 마음에 들었던 겁니까?
남편: 단도직입적이고 직선적이고 탁 터놓고 솔직한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판사: 그럼 왜 아내와 이혼하려고 하는 겁니까?
남편: 단도직입적이고 직선적이고 탁 터놓고 솔직한 것이 마음에 안듭니다.
살다보면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귀는 두 개라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라고..
눈도 두 개인 이유가 한 눈으로 보고, 또 한 눈은 감아주라고....
그래요.. 조금만 좋게 보려는 노력은 능력입니다. 행복해지는 능력!
그리고 나쁘게 보는 것도 탁월한 능력입니다.......불행해지는 탁월한 능력!
샤르트르의 말대로 우리 인생은 B(Birth)와 D(Death)사이의 C(Choice)입니다.
탄생과 죽음사이에서 끊임없는 선택! .
♡ 칭찬할때 쓰는 말 ♡
1. 미소가 참 밝습니다. 2. 책임감이 놀랍습니다. 3. 재치가 대단합니다. 4. 기대 이상입니다. 5. 당신을 알고 있다는 것이 기쁩니다. 6. 유머감각이 뛰어나군요. 7. 맡긴 일을 잘 하는 것이 멋집니다. 8. 예상보다 훨씬 놀랍군요. 9. 소문이 맞습니다. 10.역시 다릅니다.
행복도 불행도 결국 내 마음과 말이 만들어냅니다. 우발적이고 잔인한 범죄 역시 날카로운 말이 도화선이 될때가 많습니다.
행복할 때보다 지치고 힘들수록 더욱 말에 절제하며 대신 진주같은 지혜로운 사랑의 말들로 우리 삶의 그림을 멋지게 그려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글 중에서..
어떤 젊은 화가가 요즘 경기가 안 좋아서 그림이 팔리지 않는다고
원로 화가를 앞에 두고 푸념을 했다. "그림을 그리는데 3일 밖에 안 걸리는데, 이 그림 한장 파는데는 3년이나 걸려요."
이 말을 듣고 있던 원로 화가가 이렇게 말했다.
"생각을 바꿔보게. 자네가 3년동안 진지하게 그림을 그렸다면,
그 그림은 3일만에 팔리지 않겠는가?"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가 액자에 걸려있는 글이었다.
이 글을 보는 순간 가슴에 너무 와닿아 독서노트에 메모해두었다.
'말하는 손' 전시회에 한 벽면에 써 있는
화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말 역시 주사바늘을 찔린 것처럼 뜨끔하다.
"영혼이 깃들지 않는 손으로 작업을 한다면,
예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순히 예술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이 말은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쉽게 열매를 맺으려고 한다.
어떤 일을 준비하고 만드는 일에 얼렁뚱땅 해내려고 한다.
열매를 거두른데 바둥바둥하면서 뛰어다니지만 쉽게 열매는 맺어지지 않는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꾸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고군분투를 하면서 원하는 바였던 부와 명예, 성공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잠시뿐 허무하기 짝이 없는 공허함이 메아리칠 뿐이다.
무엇을 위해 달리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최고의 성취를 향해 앞뒤를 보지 않고 달리는 인생
최고의 돈과 명예를 얻었지만 항상 목마른 인생.
왜 그런 인생을 살려고 하는 것일까.
영혼에 깃들 손에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매일매일 즐겁게 가슴뛰고 행복함을 위한 삶.
바로 우리가 원하는 삶이라고 생각된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삶은 무엇인가.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일은 무엇인가.
스스로 물어보고 답해보자.
열매를 쉽게 거두려고 바로 앞을 향해 달리기보다는
좋아하는 일에, 작품을 만드는 일에, 몰입하는데 삶에 매진한다면
열매를 거두기가 훨씬 더 쉬워진 것이다.
유니멘토 역시 이를 위해 지금도 달려가고 있다.
남들과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이 길을..
그 중심에 바로 나라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즐겁고 행복한 것이다.
2009. 3. 21 대림미술관 ‘뷸 컬렉션: 말하는 손’ 전시회 사진
- 출처 : 가군닷컴, 희망씨앗 이야기
'그건 사랑이다.'
'그건 사랑이 아니다.'
이것은 '나'라는 개인에게 있어서
지극히 주관적인 사랑관이 개입되어 있는 판단이다.
자신만이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랑관이기 때문에
설령 사랑하는 상대방이라고해도 자신의 사랑관을 100%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내가 사랑해서 저질렀던 행위가(?)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사랑하지 않기 때문으로 저질렀던 행위로 해석될 때가
종종 있는데 이 또한 앞서 같은 이유 때문이다.
서로의 사랑관이 다르기 때문에 사랑의 불협화음이 조장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다음과 같은 사항만큼이라도
사랑 하고, 안 하고의 논리를 내세워 상대방을 괴롭히는 일이 없어야 한다.
서로 다른 객체가 정도의 객관성을 유지해야 사랑을 조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정을 받아주면 사랑, 받아주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도의 투정을 부릴 수도 있고, 받아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개념 없는 투정을 받아주지 않는다고해서
사랑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펼쳐서는 안 된다.
특히 나이가 어린 소녀들일수록 투정을 부리고, 그 투정을 얼마만큼 너그럽게 받아주는가에 따라
사랑을 가늠하기도 하는데 여자의 투정 속에는 특유의 비유법(남자를 화나게 하는)이 숨어 있는데
그 때문에 그를 지쳐버리게 만들 수도 있음을 명심해 두고 있어야만 할 것이다.
자신에게 돈을 많이 쓰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
때때로 남자의 소비에 대한 합리적인 계획성이 덜 사랑하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계획성 있게 돈을 쓰기 위함이 여자의 입장에서 사랑하지 않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물론 그런 점을 높이 사는 여자들도 존재하지만 대개 돈 없는 무능력한 남자로 내몰거나
구두쇠 정신이 투철한 남자로 오인한다. 좀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그를 가늠해 볼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맹목적인 사랑에 눈이 멀어 현실을 망각한 채 무작정 지갑부터 여는 남자를 오히려 조심해야 할 것이다.
열심히 일을 하면 사랑이 아니다?
어떤 연애 지침서든 남자의 바쁘다는 핑계는 애정이 식었음을 명시한다.
그렇지만 꼭 사랑이 식어서 일에 집중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 동안 사랑 때문에 소홀했음을 자각해서 좀 더 일에 집중할 뿐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사실 여자들의 입장에서는 그의 갑작스러운 바쁨이 변심으로 이해되길 마련이다.
정말 일 때문이 아니라, 다른 여자가 생겨서, 애정이 식어 귀찮아서 바쁘다라는 핑계를 남발한다고 오해하게 되는 것이다.
무조건 그런 식으로 내몰지 말고, 좀 더 객곽적인 시각으로 그의 애정을 한번 가늠해 보도록 하자.
정말 바쁘지만 한 통의 문자에 담긴 의미만으로도 충분히 그의 사랑을 가늠해 볼 수 있지 않은가?
스스로 늘 부족하다고 믿기 때문에 절대로 채워지지 않는 것이다.
사랑하고, 안 하고의 증거 때문에 사랑이 병든다.
많은 연인들이 일관된 데이트 패턴 속에 서로를 가두어 버리고 만다.
만약 행위의 즐거움이 제자리 걸음을 걷게 된다면 감정의 진행 또한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인들이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어느 한쪽이 새로운 데이트 코스를 제안해도가보기도 전에
미리부터 재미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버린다.
‘그런데 가서 뭐해!’라며 귀찮은 듯 돌아서 버린다.
그러나 범죄자와 인질마저도 함께 할 수 있는 과정(범죄자가 인질을 데리고 다니는 과정)에
동참함으로써 사랑에 빠질 수도 있다.
과연 그들은 처음부터 그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을까?
대답은 ‘NO’다.
억지로라도 그런 과정에 동참했기 때문에 처음에 생각할 수 없었던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연애의 과정을 함부로 생략해선 안 된다.
생략했던 그 과정 속에 사랑이 숨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니깐 말이다.
"이런 감정 정말 처음인 것 같아! 넌 그렇지 않니?"
"신기해! 너도 그런 생각을 했단 말이지!"
"정말? 우린 진심으로 통했나봐!"
"이봐! 너도 방금 느꼈잖아! 나도 그렇거든!"
"기분 좋다! 오늘 같은 기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
연애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장소 뿐만 아니라
감정도 리드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이끌어 안아야 하는 것이다.
명장은 군사의 마음을 이끌 줄 안다.
한가지로 승부하라
돋보기로 햇빛의 초점을 맞추면 강한 열과 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당신의 지력과 능력을 두세 가지 핵심 활동에 맞추고 집중시키면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더 짧은 시간에 훨씬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게 됩니다.
레이저 빔의 집중된 에너지가 강철을 자르는 것과 같이 어떤 상황에서든 그 상황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만 갖추고 있다면 당신은 다른 업무와 상관없이 엄청난 성취를 이룰 수 있습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자신의 저서 ‘한가지로 승부하라.’에서 다음과 같은 사례를 통해 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핵발전소에서 커다란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기능 장애로 말미암아 발전 속도가 떨어지고 발전소의 전반적인 가동효율이 저하되고 있었던 것이다.
발전소의 엔지니어들이 온갖 노력을 다해봤지만 무엇이 문제인지를 찾아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핵발전소 건설과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진 컨설턴트 한 사람을 초빙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진단해 보도록 했다.
마침내 컨설턴트가 도착해서 흰 가운을 걸치고 클립보드를 들고 다니면서 진단을 시작했다. 이틀 동안 그는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통제실에 있는 수백 개의 다이얼과 계기를 체크하며 노트를 하기도 했고 계산을 해보기도 했다.
두번째 날 마지막에 그는 주머니에서 검은 매직을 꺼내 든 후 어떤 계기에 크게 ‘X’를 그었다. 그는 “이게 문제군요. 이 계기와 연결돼 있는 장치를 교체해 보시지요. 그러면 문제는 해결될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고 나서는 작업복을 벗어 던지고 공항으로 향했다. 엔지니어들은 그가 말한 장치를 분해해 보았다. 그리고 그 장치가 문제의 원인임을 확인했다. 곧 교체가 이뤄졌고 발전소는 다시 정상가동 되었다.
일
주일쯤 후 발전소 책임자는 그 컨설턴트로부터 서비스를 제공한 대가로 1만 달러짜리 청구서를 받았다. 발전소 책임자는 비록 수십억
달러짜리 설비에 문제가 생겨 엄청난 손실이 야기된 것을 고치긴 했지만 그래도 청구액의 규모가 너무 커서 깜작 놀랐다.
그
래서 그는 컨설턴트가 한 일을 따져보았다. 컨설턴트는 이틀 동안 어슬렁거리다가 계기 하나에 검은 글씨로 ‘X’자를 써놓은 것
밖에는 한 일이 없었다. 그렇게 간단한 일을 해놓고선 1만 달러를 청구하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너무 지나친 것처럼 보였다.
발
전소 책임자는 컨설턴트에게 편지를 썼다. “당신의 청구액을 세목 별로 분류해서 명기해 주실 수 없을까요? 제가 보기엔 당신이 한
일 이라곤 한 계기에 ‘X’자를 써놓은 것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 정도의 일에 1만 달러를 지불하라는 건 너무 과한 것
같은데요.”
며칠 후 발전소 책임자는 컨설턴트로부터 새로운 청구서를 받았다. 내용인즉, “계기에 ‘X’자를 쓴 데 1달러, 어떤 계기에 ‘X’자를 써야 할 지를 찾아낸 데 9999달러” 였다.
이
짤막한 이야기에서 인생의 성공과 성취, 그리고 행복을 얻는 가장 중요한 원리 하나를 접할 수 있다. 인생의 각 부분에서
‘X’자를 어디에 그어야 할 지 찾아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당신이 이루어 낼 모든 것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요인이다.
2009년 9월 3일 목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903목] 세종시 해결방법은 원칙과 결단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건설 계획이 수렁에 빠졌다(한국일보 2일자 1면 보도). 두 차례 헌법소원 심판을 거친 합의는 간 데 없고, 정치적 이해 타산과
정부의 소극적 자세만 뚜렷하다. 2007년 시작된 건설 공사에는 이미 총예산의 24%인 5조 3,600억원이 투입됐다. 그런데도
계획의 핵심인 이전 대상 부처 확정 및 자족 기능 보완책 등 정부 후속조치는 감감무소식이고, 관련 법안은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자연히 사회적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이전 대상 후보 부처의 반발이 표면화하고 있다. 한 쪽에서는 그 동안 쏟아 부은 거액의 혈세가 아깝다, 반대쪽에서는 앞으로 퍼부어야 할 혈세가 더 아깝다고 팽팽하게 맞서 있다.
여야가 '세종시
특별법(안)' 처리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은 상황 변화로 정치적 계산이 더욱 복잡해진 결과다. 충북 청원군이 2개 면의
편입예정에 뒤늦게 반발하고, 민주당과 충북도가 이를 떠받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열린우리당 시절 충청권에 진 정치적 부채를
생각하면 특별법 자체에는 도저히 반대할 수 없는 처지지만, 지지기반이 탄탄한 청원군을 단일 선거구로 유지하기 위해 부분적 반대를
선택했다.
한편으로 충청권 지지기반을
넓히고, 자유선진당과의 원내 협력 접점을 찾으려고 한동안 적극적이었던 한나라당도 심대평 자유선진당 전 대표의 탈당을 전후한 물밑
정치협상이 깨지면서 원래의 심드렁한 자세로 되돌아갔다. 열린우리당 정권에 대한 반감과 관료사회의 반발을 무릅써야 할 이유가 많이
흐려졌다.
정치권의 이해 충돌이 조정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그나마 기댈 곳은 정부 뿐이다. 어쨌든 백지화가 불가능하다면 원래 계획을 강행하는 수밖에 없고, 그 추진력은
결국 이명박 대통령의 지도력과 결단에서나 나올 수 있다. 비슷한 규모의 예산이 드는 '4대강 살리기'와 마찬가지로 경기 회복을
위한 사회적 투자이자 시범적 녹색도시 건설이라는 의미를 부각하지 못할 까닭이 없다. 정책의 연속성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이 대통령이 하루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903목] 정권의 후안무치 확인한 ‘교과서 파동’ 판결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어제
저자의 동의 없이 검인정 교과서의 내용을 수정한 것은 저작권 침해라며 금성출판사에 <한국 근현대사>의 발행과 배포를
중단하고 저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저자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책의 내용이나 형식을 본질적으로 바꿔서는 안
되며, 교과서도 예외는 아니라고 판시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수정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출판사가 큰 불이익을 받게 되는
형편이더라도 저자들이 고치지 말라고 분명하게 밝혔다면 함부로 손을 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교과서 역시 저작권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이런 판결은 너무나 당연하다.
문제는 이런 사정을 뻔히
알고 있을 정부가 교과서를 수정하라고 무리하게 압력을 가한 데 있다. 그런 압박이 없었더라면 저자와 출판사 사이에 이런 소송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원고는 물론 피고인 금성출판사도 피해자인 까닭이다. 앞서 금성출판사 대표는 “교과서 내용은
집필자의 몫이고 출판사는 교과서를 발행할 책임만 있다는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이 (직권수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인정 교과서의 검정 취소나 발행 정지 권한을 갖는 교과부가 얼마나 극심하게 출판사에 압박을 가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발언이다.
근현대사 교과서 파동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뉴라이트를 비롯한 우파 세력이 초·중·고교에 사용되는 일부 교과서가 이념적으로 편향돼 있다며 수정
요구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근현대사와 국사·경제 교과서의 일부 내용을 문제삼았고, 그 대표적인 목표물이 금성출판사가
출간한 <한국 근현대사>였다. 교과부는 지난해 6종의 근현대사 교과서에 55개 항목을 수정하라고 지시했는데 그 가운데
36개 항목이 금성출판사 교과서에 대한 것이었다. 이 지시를 그대로 이행할 경우 교과서가 누더기가 될 것으로 많은 역사학자들이
우려를 제기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교과서는 임의수정돼 발행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교과부는
이번 판결에 아랑곳않고 대법원의 확정판결 때까지 문제의 금성 교과서를 그대로 사용하겠다고 한다. 교과서 파동을 빚은
원인제공자로서 너무나 뻔뻔한 태도다. 어떤 불법·탈법적 행위를 해서라도 자신들의 목적만 달성하면 그만이라는 후안무치가 다시 한번
확인되고 있다. 교과부는 이제라도 이성을 되찾길 바란다.
[동아일보 사설-20090903목] 또 左편향 역사교과서 만들면 학교가 거부해야
금성출판사가 발행하는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저자 5명이 금성출판사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인격권 침해정지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이 내려졌다. 금성출판사는 이 교과서가 좌(左) 편향적 역사 기술 때문에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내용 수정 요구를 받게 되자,
저자의 동의를 얻지 못한 채 임의로 수정해 올 3월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 저자들은 이 같은 행위가 저작의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현재
금성출판사에 의해 수정된 상태로 배포된 근현대사 교과서의 추가 발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1심 판결대로 확정되면 현행
교과서는 원고들에 의해 재수정된 교과서로 다시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이전에 원고들이 쓴 교과서는 73곳에 걸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된 책이다. 개작을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좌 편향 역사 기술의 시각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저자들은 지난해 12월 교과부의 역사교과서 수정 요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동의 없이 교과서 내용을
수정해서는 안 된다고 고집했다.
일선 학교가 잘못된
역사교과서를 일절 채택하지 않는 단호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법원 판결은 출판사가 저자들의 창작물에 개입해 내용을 수정한 행위,
즉 저작인격권에 대해 판단한 것이다. 지난해 교과부의 수정 요구는 국사편찬위원회 등 관계 기관의 학술적 검토를 거쳐 이뤄졌다지만
이 역시 큰 틀에서 자학(自虐)적 역사관을 바로잡지 못한 ‘땜질 수정’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 역사학자는 자신들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법원이 인정한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역사교과서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국가구성원으로서 정체성을 갖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광복 직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출발해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룩한 모국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해주기는커녕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국가’라는 식으로 깎아내리는
역사 서술은 국기(國基)를 흔드는 일이다. 법원이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상급심 판결이
주목된다.
현재의 한국 근현대사 과목은
2011년까지 존속된 후 2012년부터는 신설되는 ‘역사’ 과목에 통합된다. 교과부는 새로 쓰이는 ‘역사’ 교과서의 근현대사
관련 내용에 대해서도 균형 잡힌 역사인식이 반영되도록 철저히 감독해 나가야 한다.
[조선일보 사설-20090902수] 광주·성남·하남시(市) 통합을 행정개편의 본보기로
경기도 광주시가
성남·하남시와 통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달 안에 실시할 시민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더 많아도 통합건의서를 행정안전부에
제출하겠다는 것이다. 3개 시 통합이 성사되면 서울보다 면적이 넓고 울산광역시보다 많은 인구(134만명)의 도시가 탄생하게
된다. 고급 주거여건을 갖췄고 연간 예산이 2조원을 넘는 성남시와 자연환경이 좋고 미(未)개발지가 넓은 하남·광주시가 합칠 경우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지금의 시·군·구 행정체제
골격은 대한제국 시절인 1896년에 만들어진 것이다. 100년 전, 200년 전 기준으로 좁은 땅덩어리를 230개로 쪼갠
행정체제가 교통·통신이 발달한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문제다. 인구 밀집 도시는 가용(可用) 개발면적이 부족해
지역발전에 한계를 느끼고 농촌은 젊은 인구의 감소로 경제의 활력이 떨어진 경우가 많다. 여건이 다른 인접 지자체가 통합해
광역적인 관점에서 도시계획을 짜고 토지이용계획을 세울 수 있다면 윈-윈의 지역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오래전 구획된 행정구역이
유지되면서 지자체 간 인구·예산의 격차가 굉장히 커졌다. 인구 50만 이상 도시가 13곳이고, 3만 이하 군도 12곳이나 된다.
성남·광주·하남도 같은 시급(級)이지만 인구는 95만·24만·15만, 예산은 2조2900억·4320억·2780억으로 차이가
크다. 인구가 많건 적건 천편일률로 부시장·부군수·기획실·총무과·재무과 같은 조직을 설치해 행정낭비가 보통 심한 게 아니다.
인구 50만이 넘는 지자체는 인구 1000명당 평균 공무원 수가 2.74명밖에 안 되는데, 인구 3만명 이하 지자체는
20.33명이나 된다. 통합되면 행정조직·공무원인력·공공시설의 낭비와 비효율을 줄일 수 있다. 1998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이
여수시로 통합한 후 공무원 수가 2044명에서 1768명으로 276명 줄었다.
통합 후엔
공설운동장·보건소·도서관 같은 문화복지시설, 폐기물·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의 중복투자도 막을 수 있다. 과거 여천군은 통합 전
돌산읍에 하수처리장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통합 후 취소했다. 여수시가 웅천동에 건립 중이던 하수처리장을 공동이용키로 한 것이다.
마산·진해와 통합이 거론되고 있는 창원시의 경우 하루 400t짜리 소각시설을 갖고 있어 130t 이상의 여유가 있다. 그런데도
하루 필요소각량이 80여t인 마산에서 680억원을 들여 200t짜리 시설을 세우고 있다. 통합만 이뤄진다면 없어도 될 투자라는
지적이 있다. 마산·창원·진해가 통합되면 지역 숙원인 도시철도 건설 등의 프로젝트도 추진할 수가 있을 것이다.
지방행정체제를 광역화
방향으로 재편하자는 건 작년 민주당이 당론(黨論)으로 주장하고 한나라당이 맞장구쳤던 사안이다. 올 6월엔 국회에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도 출범했다. 국회의원들은 당(黨) 차원에서 행정구역의 통합과 광역화에 찬성하다가도 각론에 이르면 딴소리를
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선거구가 없어질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공무원들 역시 조직 축소 가능성을 걱정해 은근히 태업(怠業)을
하고 규모가 작은 지자체는 이름이 없어진다는 이유로 소극적으로 돌아서는 등 숱한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지자체 통합이 결실을
거두려면 우선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현직 국회의원들의 선거구 변화와 축소를 최소화하고 지자체 통합 후 5년, 10년
뒤엔 지역이 이렇게 발전하게 된다는 것을 손에 잡히듯이 지역 주민에게 보여줘 지역주민들이 통합을 밀어붙이는 압력단체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서울신문 사설-20090903목] IT산업육성 컨트롤타워부터 갖춰야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사이버테러는 국가기간망을 위협했다. 정보기술(IT) 강국 코리아라는 국가 브랜드를 무색하게 한 사건이었다. 참여정부에서는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 육성에 집중했고,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이렇다 할 IT 정책이 없어 IT 홀대론마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어제 IT코리아 미래전략 보고회를 갖고 IT산업 육성계획을 내놨다. 현 정부 들어 첫
IT산업 육성전략은 민간 기업의 관심을 높일 것으로 여겨진다. IT산업 육성 종합청사진은 IT 강국 코리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정부가 산업경쟁력의 원천인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한 것은 바람직스럽다. IT 산업을 키워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의 동반성장으로 기술혁신과
고용창출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조·소프트웨어·서비스의 균형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IT 자체의 역량을 높이면서 산업
간 융합을 촉진시키기로 한 것은 시대흐름을 반영한 미래지향적 조치다. 투자규모는 189조원으로 정부가 14조원, 민간에서
175조원을 각각 부담하게 된다.
정부의 IT 산업 육성책이
성과를 거두려면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현 정부 들어 IT 정책 소관 부처는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등으로 쪼개져
있다. 미래기획위원회의 청사진만으로는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렵다. 신설된 청와대 IT특보의 조정작업이 기대되지만 정부 조직
특성상 한계가 불 보듯 뻔하다. IT 기업의 자율적인 투자 참여를 유도하는 일도 관건이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903목] 주목되는 피치의 한국신용등급 전망 상향
국제적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해 주목된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피치가 6개국의 등급 전망과 4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뒤 신용등급이 원상태를 회복하기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피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거시경제지표 및 외화유동성 개선 등을 등급조정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지난 2분기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수출 부문의 경쟁력 제고 등으로 한국 경제가 강한 회복력을 보인 것도 한몫 했음은
물론이다.
이번 조정은 국가리스크
감소에 따른 대외 신인도 제고를 통해 한국 기업등의 해외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하고,해외 투자자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등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열린 미래기획위원회의 보고회에서 "이번 조치의
후속으로 국내 금융기관의 등급이 상향조정돼 해외 자금조달이 원활해지고 이자율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번 등급 조정에
결코 만족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조정이 실제로 국가 신용등급의 상향으로 이어질 지는 불투명할 뿐 아니라 우리의 신용등급은
아직도 경쟁국들에 처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신용 회복을 위해 우리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조정과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성장잠재력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거시정책의 안정적 관리와 투자 활성화에 역점(力點)을 둬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산업정책연구원(IPS)과 공동으로 어제 개최한 '2009 국가경쟁력 포럼'에서도 지적된 것처럼
우리의 국가경쟁력은 중국에도 크게 뒤떨어지면서 중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형편이다.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사문제 정치와
관료사회의 후진성 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포럼이 제시한 것도 그 때문이다.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에 따른 컨트리 리스크
해소를 비롯 노동시장의 경직성,정부의 중소기업에 대한 과도한 신용보증 등 문제도 시급히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매일경제신문 사설-20090903목] 메가스터디 뛰어넘는 EBS 보고싶다
교육방송(EBS) 인터넷
수능 강의가 별 호응을 얻지 못한 채 유명무실한 역할에 그치고 있어 안타깝다. EBS가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사교육 경감을
위한 EBS 종합대책`을 보면 그 이유가 담겨 있다. EBS의 지난해 인터넷 강의 시장점유율은 24.1%로 사교육업체
메가스터디(23.7%)보다 외견상 높다. 그러나 메가스터디가 강좌당 월 5만~10만원을 받는 것과 달리 EBS는 무료임을
고려하면 결코 앞서 있다고 볼 수 없다. 특히 강좌를 끝까지 이수한 비율에서 EBS가 13.8%로 60%가 넘는 메가스터디에
비해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EBS가 제구실을 못하는
것은 무엇보다 시장원리를 무시한 공급자 위주 강좌 운영 탓이 크다.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23억원을 받은 강사가 있을 정도로
강력한 인센티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1년에 네 차례 강사를 평가해 수시로 퇴출시키니 잘 가르치려는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해 EBS 강사 65%가 공교육 교사 출신으로, 강사 보수도 50분 기준 월 30만원을 일률적으로
지급한다. 이런 상황에서 EBS에서 스타강사가 나오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사교육의 대안이 되겠다는 EBS가 공교육의 그릇된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셈이다.
EBS 수능강의가
퀀텀점프하려면 재미있고 질 높은 강의를 할 수 있는 우수 강사들이 앞다투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
생활보호대상자 등 저소득층 자녀에게는 무료 수강권을 지급하더라도 강의를 낮은 수강료라도 유료화해 강사의 인센티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최근
"어느 지역이든, 어떤 소득 계층이든 EBS 프로그램만 열중하면 교육에서 차별받거나 불리하지 않다는 확신이 국민에게 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BS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요구된다. 조만간 인선이 완료될 EBS 새 사장과 이사들의 각성을
주목하겠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예영준(정치부문 차장)-20090903목] 일본 개조
“일본인은 보수적이어서
체제를 크게 바꾸는 일에는 겁을 먹고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 2006년의 한 인터뷰에서 당시 일본 민주당 대표를 맡고 있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가 한 말이다. 아무리 자민당이 미워도 투표장에선 결국 표를 주고 마는 일본 유권자들의 성향을 지적한
것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오자와가
1993년 자민당을 박차고 나와 정권교체를 주창한 건 무모함에 가까웠다. 자민당에 남았더라면 손쉽게 총리가 되고도 남았을 그가
굳이 힘든 길을 택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손쉽게 얻는 권력보다 쟁취하는 권력을 원했던 싸움꾼적 기질이
동했을 수도 있고, 자신의 개혁 노선을 거부한 자민당 원로들에 대한 복수심도 마음 한구석에 있었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그의 정치 철학에 있었다고 본다. 93년 자민당 탈당 직전 출간해 베스트셀러가 됐던 『일본 개조계획』에 씌어진
그의 철학은 16년이 지난 지금도 그다지 바뀐 점이 없다.
오자와는 일본에는 진정한
정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국회와 정치인은 고도 성장이 가져다준 과실을 서로 어떻게 나눠 먹는지를 정하는 일에만 급급할 뿐이다.
다수결보다는 만장일치가 미덕으로 통용되다 보니 여당은 야당의 눈치를 보느라 결단을 못 내리고, 권력 의지가 없는 야당은 여당이
베푸는 시혜에 안주할 뿐이다. 그러다 보니 자민당은 반영구 집권당이 됐고 일본은 관료가 만든 각종 규제장치로 돌아가는 사회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정권교체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듦으로써 비로소 일본을 개조할 수 있다고 주창했다. 오자와가 소선거구제 도입에
그토록 목을 맨 이유다.
엊그제 일본 총선이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정권교체의 일등공신 오자와의 모습을 담은 보도 사진들 중에는 파안대소하는 장면과 함께 눈물을 훔치는 장면도
있었다. 왜 아니 그랬으랴, 16년 비원이 비로소 실현되는 순간이었으니 말이다. 정치자금 스캔들의 여파로 그는 비록 총리직엔
오르지 못하지만, 자신의 계파 의원 120여 명의 힘을 바탕으로 일본을 좌지우지하게 됐다. 그가 『일본 개조계획』에서 내건 개혁
과제들은 이제 여당이 될 민주당의 정책 공약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 유엔 평화유지부대 창설 등이 그 예다. 앞으로 일본의 가는
길을 알려면 16년 전 51세의 오자와가 쓴 『일본 개조계획』을 다시 꺼내 읽는 게 빠른 길이다.
[경향신문 칼럼-여적/김태관(논설위원)-20090903목] 사랑의 향기
남녀의 사랑에 고금(古今)의 구별이 있을 수 없다.사랑을 표현하는 언어는 변해도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사랑 노래는 수백 년, 수천 년의 세월이 흘러도 변함 없이 사람들의 가슴을 울린다.
“바람 불어 쓰러진 산
있으며 눈비 맞아 썩은 돌 있느냐/ 눈정에 걸린 임이 싫어지는 걸 어디 보았느냐/ 돌 썩고 산 쓰러지면 이별인 줄 알리라.”
영원한 사랑을 노래한 옛 시조다. 산이 쓰러질 리 없고, 돌이 썩을 리도 없다. 사랑하는 임과의 이별은 있을 수 없다는 다짐이자
바람이다. 옛 시조에서 비슷한 표현은 많다. “벽에다 그린 까치 너 난지 몇 천 년인가/ 우리의 사랑을 아느냐 모르느냐/ 아마도
너 날아갈 제면 함께 갈까 하노라.” 그림 속의 까치가 날아가면 그제야 사랑을 보내겠다는 것이다. 고려가요
<정석가>는 군밤에서 싹이 돋아야 이별하리라고 노래한다. “사각사각 모래 벼랑에/ 구운 밤 다섯 되를 심습니다/ 그
밤에 움이 돋아 싹이 나야/ 유덕하신 임과 이별할지어다.” 옛사람들의 표현이지만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기 싫은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그러나 사람들이 영원한
사랑을 간구하는 것은 사랑은 결코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별 없는 사랑은 없다. 이별의 안타까움이 없는 사랑 노래도 없다.
조선시대의 여류시인 이옥봉의 시다. “임께서는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창가에 달 비치면 새록새록 임 그리워/ 꿈 속의 영혼이
발자국을 남겼다면/ 그대 집 앞 돌길이 반쯤은 모래가 되었을 테지요.” 얼마나 자주 밟았으면 돌이 모래가 되었을까. 황진이의
시에는 이런 표현도 있다. “그리운 그대는 꿈에서나 볼 수 있는데/ 내가 임을 찾아가니, 임은 나를 찾아 떠났네요/ 바라건대
다른 날 꿈에서는 한시에 출발해/ 오가는 길에서 만나게 되기를.” 꿈에서도 만나지 못하고 엇갈리는 사랑이 안타깝다. 이별이 낳은
아름다운 사랑 시들이다.
배우 장진영씨와 연인 김씨의
사랑 이야기가 많은 이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연인 김씨는 장씨가 위암에 걸린 사실을 알고도 사랑을 놓지 않았으며,
마지막까지 곁을 지켜주었다고 한다. 장씨가 주연한 영화 <국화꽃 향기>와 흡사한 러브 스토리다.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 남은 사랑은 화석(化石)이 되어도 다시 꽃을 피우고, 향기를 뿌릴 것이다.
[서울경제신문 칼럼-동십자각/온종훈(정치부 차장)-20090903목] 정책실장 신설의 의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청와대의 ‘컨트롤 타워’기능을 강화하는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핵심은 윤진식 경제수석이 정책실장을 겸임하고 경제수석 업무 외에 교육ㆍ노동ㆍ환경ㆍ복지ㆍ과학 분야까지 관장하도록 한 것이다.
정책부분에서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1년6개월 동안 나타났던 난맥의 해결방안으로 대통령실장과 수석 사이에 정책실장을 두어 정책 전반을 총괄하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아이디어는 2기 청와대 수석진에서도 있었다. 경제수석을 정책팀장, 정무수석을 정무팀장으로 해서 해당 수석들
사이의 이견을 조정하도록 했으나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하자 이번에는 대통령실 부실장에 해당하는 정책실장을 신설한 것이다.
여기다 청와대 내에 정책조정회의를 상설화해 윤 실장이 이를 주재하도록 했다.
국정 최고의 위치에서 최종 책임을 지는 청와대가 정부 각 부처 간의 이해를 조정하고 의견을 통합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사실 청와대의 조정ㆍ통합 역할은 그동안 문제가 많았다.
이명박 정부를 출범 수개월여
만에 빈사상태에 이르게 한 지난해 촛불사태도 사실은 정책조정의 미비에서 발생한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밀접한 한미
쇠고기 협상이 빌미가 됐으며 이것의 수습과정에서 외교통상부ㆍ농림수산식품부ㆍ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 내에서 다른 목소리가 터져
나오며 혼선을 부추겨 ‘광장의 논리’가 횡횡하도록 방치했다. 올해 들어서 사교육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학원영업시간 제한 등에서도
교육과학기술부와 미래기획위원회, 한나라당 등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대통령에게 혼선을 부추긴다며 강한 질책을 받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앞으로도
청와대의 조정을 기다리는 사안은 여러 가지다. 당장 이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현안이 되고 있는
부동산대책 등이 그렇다. 이외에도 쌍용자동차 파업사태 등에 따른 노사관계 선진화 등도 청와대 정책실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다만 각 수석실별로 이해가
다른 사안들을 조정해야 하는 윤 실장이 경제수석을 겸임함에 따라 지나치게 경제수석실의 입장이 부각되는 문제들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 따라서 실무형 경제수석을 별도로 두는 방안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작은 청와대’는 이 전의 권위적이고 옥상가옥의
청와대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지 기능이 필요하면 자리도 만들 수 있는 자세가 진정한 ‘실용의 정신’이지 않을까.
Between 사이
강이연展 / KANGYIYUN / 康利姸 / video.installation
2009_0903 ▶ 2009_0913 / 월요일 휴관
강이연_Between_비디오 설치_가변크기_2009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강이연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9_0903_목요일_06:00pm
2009 서울시립미술관 SeMA신진작가지원프로그램
관람시간 / 10:00pm~06:00pm / 월요일 휴관
공근혜갤러리_GALLERY KONG
서울 종로구 팔판동 137번지
Tel. +82.2.738.7776 www.gallerykong.com
'all media work us over completely. They are so pervasive... that they
leave no part of us untouched, unaltered.'라고 말했던 마샬 맥루한의 시각이 고전이 되었을
만큼, 디지털 미디어는 우리 삶에 이미 총체적이고도 깊숙이 침투해있으며, 본인은 인터넷과 같은 이 미디어 환경에 하루라도
접속하지 않고서는 곧잘 불안증에 시달리게 됨을 인정하는 현대인이다. 이 시대의 지배적인 매체인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현재 본인이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느끼는 생각들을 풀어내는 것이 작업에 임하는 본인의 자세이다.
강이연_Between_비디오 설치_가변크기_2009
디지털 비디오, 인터랙티브 영상, 3D 애니메이션 등 작업을 통해 본인의 개념이 구현되는 형태는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본인의
작업은 bit로 이루어진 data 덩어리들이다. 전기가 흐르고, 스위치를 켜 시동을 걸지 않는 한 이들은 존재하지 않으며,
얼마든지 복제가 가능하고, 스크립트와 수학적 값들로 수정이 가능하다. 근본적 단계까지 내려가 보면, 0과 1의 숫자에 불과한 이
디지털 정보들을 진실로 존재한다고 봐야 하는가, 가상의 단계에 존재한다고 봐야하는가. 마찬가지로 현대인이 살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서 우리가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명확한 경계는 정의될 수 있는가?
강이연_Between_비디오 설치_가변크기_2009
이 같이 실제와 가상, 진짜와 진짜가 아닌 것 사이의 경계와 그 사이에서 생기는 모호한 긴장감은 본인의 작업의 근간을 이루는
커다란 개념이다. 이것은 작업을 매개로 관람자와 인터랙트 함으로써 그들이 이 같은 긴장상태를 경험하게 하는 과정으로 구체화된다.
따라서 본인의 작업은 종결점이 아니라, 관람자에게 행동을 유발하고 그들에게 실시간으로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는 활발한 ‘과정의
장-interface’으로서 기능한다. 이 곳은 관객들이 그 안에서 거닐 수 있고, 다가가 작업을 실행시킬 수도 있는 장소로서,
본인은 이를 통해 관람자에게 일방향적인 관조가 아닌 상호적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본인에게 뉴미디어는 관객과 보다 더
공감각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본인의 작업은 프레임에 가두어진 영상물로서 제시되지 않고,
공간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설치 작업의 형태로 구현된다.
강이연_Between_비디오 설치_가변크기_2009
이번 전시를 통해 구축하는 영상 설치 공간은 관객에게 매우 현실적인 일루젼을 제시한다. 신체를
대상으로 하는 본인의 영상물은 공간에 무심한 듯이 놓여진 패널들에 정교하게 프로젝션 되는데, 이 같은 방식을 통해서 가장 친숙한
대상인 신체는 다소 불편하게 관객에게 제시된다. 익숙하면서도 동시에 낯선 분위기를 자아내는 설치 공간 안을 거니는 관객들은 마치
흰 패널 뒤에 실제로 사람이 존재할 것만 같은 착각을 겪게 되는데, 본인은 이처럼 그저 한 겹의 빛에 불과한 비디오 프로젝션이
보는 이에게 지각적 혼돈을 일으키는 상황에 주목한다. 실제와 환영, 현실과 가상 그 사이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가의 영상 설치
작업은 보는 이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 강이연
강이연_Between_비디오 설치_가변크기_2009
■ 서울시립미술관 SeMA 신진작가전시지원프로그램
본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시행중인 2009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의 선정작가 전시입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전시장
임대료, 인쇄료, 홍보료, 작품재료비 및 전시장 구성비, 전시컨설팅 및 도록 서문, 외부평론가 초청 워크숍 개최 등 신진작가의
전시전반을 지원하는 SeMA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불경기도 LG 앞에서는 무릎 꿇었다.’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진정한 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하고 있는 LG.
지난해 동기 대비 2분기 매출은 14.7%, 영업이익 33. 8%나 뛰면서 주가도 날개를 달았다. 핵심 계열사인 LG전자,
LG화학 등이 눈부신 실적을 내며 그룹사의 성장을 견인했다. 세계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는
LG. 그들의 성공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정동일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그 비결로 ‘LG웨이(Way)’를 꼽는다. (편집자주)
정동일 연세대 교수는 연
세대학교 경영대학 상남경영원 부원장(現). 신한은행 및 삼성인력개발원 자문교수로 있으며, 국내•외 많은 기업들의 CEO와
임원층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2005년 신한은행의 리더십과 경영운영의 성공방식을 분석한 ‘신한way’를 출판해 학계와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창조경영과 리더십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뉴욕 주립대학교 경영학 박사(리더십 전공)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학 경영대학에서 대학 설립 이래 최연소로 정교수 임용된 후 10년 이상 리더십과 협상을 가르쳐왔다.
2004
년 미국 경영학회 서부지부(Western Academy of Management)가 수여하는 '올해의 유망한
학자상(Ascendant Scholar Award)'을 수상했으며, 리더십 연구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더 리더십
쿼털리(The Leadership Quarterly)'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계열사 50개에 매출 30조원, 수출 148억 달러 에서 계열사 32개에 매출 115조원, 수출 482억 달러.
지난 1995년 구본무 회장을 새로운 그룹의 최고경영자로 맞이하고 15년 동안 이룩한 LG 그룹의 성장을 한 눈에 보여주는
수치이다. 이는 1999년 LIG, LS, GS 그룹 등을 계열 분리 시키는 가운데 이룩한 성과여서 더욱 놀랍다.
수 년간 지속된 글로벌 경제위기에 전세계 리딩 컴퍼니들이 모두 힘들어 하는 가운데 글로벌 마켓에서 승승장구 하는 LG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혁신? 기술? 인재? 리더십? 지난 15년 간 이루어진 LG의 변화와 성공을 한마디로 정리 하자면 LG
Way이다. 그렇다면 LG Way란 무엇인가?
그들만의 성공방식, LG Way 경
쟁이 치열한 글로벌 마켓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해 나가기란 쉽지 않다. 우연한 기회에 단기적인 성공을 한 기업을 종종 찾아볼 수는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거둔 기업들을 보면 반드시 그 기업을 성공하게 만든 여러 개의 성공요소들(success factors)이
있다. 그래서 이런 성공 요소들을 분석하여 정리하고 이를 그 기업의 고유한 성공방식이라 하여 웨이(Way)라고 부른다. GE
Way, Toyota Way, Google Way, Microsoft Way 등은 바로 이들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경영철학이자 행동방식을 정리해 놓은 경영 노하우 내지는 경쟁기업과의 차별화된 경영방식 이라 할 수 있다.
Toyota Way는 장기적인 안목, 지속적으로 문제의 근본을 파악하려는 노력, 회사의 철학을 실천하는 인재 개발 등
14가지의 원리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수년간 가장 성공한 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애플도 미래지향적 기업 문화와 종교집단과
같은 정도의 고객 충성도 유지 등 여러 가지로 요약되는 Apple Way를 바탕으로 기업 경영을 하고 있다.
▶첫 번째 LG Way: 고객 중심의 혁신
따라서 지난 15년 간 LG가 이룩한 성공
신화 뒤에도 LG를 성공하게 했던 성공 요소, 즉 LG Way가 반드시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LG Way에는 어떤
원리가 숨겨져 있을까? 필자가 생각하기에 LG Way의 가장 중요한 원리는 고객의 가치 창출을 위한 끊임없는 ‘고객 중심의
혁신’ 이다. 창업 이래 LG는 인화와 보수적인 경영을 지향하는 조용한 기업이었다. 하지만 지식경제 시대에 성공한 기업이 되려면
고객의 잠재적인 니즈를 파악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능동적인 의사소통과정이 필요하다. LG의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한 혁신
과정은 LG 그룹 최고 경영자들의 리더십과 경영철학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형식을 파괴하고 과감한 개혁 드라이브를 실천하고
있는 구본무 회장, ‘커스터머 파파라치’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고객이 미처 생각지도 못하는 니즈를 세심한 관찰을 통해 발견해 이를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남용 LG전자 부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두 번째 LG Way: 사람 중심 경영
두 번째 LG Way의 원리는 인간존중으로
표현되는 LG의 ‘사람 중심 경영’이다. 사람중심 경영이란 기업 구성원과 그들의 창의적인 역량을 LG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여긴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인재 개발을 위한 지속적이며 과감한 투자를 한다. 그리고 인재들이 창의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조직 내 여러 가지 관료적인 장애요소를 제거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조직 구조를 만드는데 LG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구본무 회장이 최근 LG 인화원에서 열린 ‘LG스킬올림픽’에서 구성원 개개인의 창의와 자율에 기반한 한 차원 높은
혁신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는 LG Way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인재개발에 대한 투자와 이들이
창의적인 방식으로 일을 할 수 있게 지속적인 자극을 주려는 LG의 사람중심 경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하겠다.
구본무 회장은 올해 초 인사에서 계열사 CEO를 전원 유임시켰다. 회장으로서 계열사 CEO들의 역량을 믿고 신뢰한다는 뜻이다.
이런 LG의 인간존중 경영이 지난 수년간 지속된 경제위기에서 조직 구성원들에게 경쟁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더 신뢰를 줬다. 그리고
이는 그룹의 단결력과 자기 희생으로 이어져 LG를 위기에 강한 기업으로 탈바꿈 시켰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세 번째 LG Way: 글로벌 지향 세
번째 LG Way의 중요한 원칙은 ‘글로벌 지향’이다. LG전자의 남용 부회장을 필두로 LG의 모든 CEO와 임직원들의 화두는
‘어떻게 LG가 글로벌 마켓에서 선두 기업이 될 수 있는가?’ 다. 이미 LG 전자의 임원 268명 중 외국인 비율은 10%가
넘는 29명에 달한다. 본사 최고경영진 7명 가운데 5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LG전자의 글로벌화는 단순한 경영방침이 아니라 LG를
성공하게 만든 LG Way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조직구조와 인사 시스템 그리고 구성원의 외국인 비율 등에서 LG전자를
포함한 LG그룹만큼 글로벌화 된 기업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기업 매출과 수익의 과반수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대부분의 한국 대기업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조직을 글로벌화 시키는 실험을 실천하고 있는 LG전자를 통해 그 시사점을 배워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네 번째 LG Way: 정도경영
마지막으로 LG Way를 규정하고 있는 원리는
‘정도경영’이다. ‘꾸준한 노력과 혁신을 실천하여 정정 당당하게 경쟁하자’는 구본무 회장의 경영철학이 담겨있는 정도경영은 현재
많은 미국 글로벌 기업들이 강조하는 윤리경영과 일맥 상통한다. 그리고 도요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상생경영과도 연관된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정도경영은 기업의 이윤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하는 친환경경영도 포함하고 있다. 글로벌 마켓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고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려면 매출과 이익도 중요하지만 고객들의 눈에 얼마나 투명하고 윤리적인 기업으로
비춰지는가도 중요하다. LG Way 중 하나인 정도경영은 이러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려는 LG의 가장 중요한 경영철학이라
할 수 있다.
LG Way를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는 LG그룹의 변신은 놀라운 경영성과를 창출했다. 그리고 현재 LG그룹은 성공신화를
이루어 가고 있다. LG그룹이 진정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 빠르고 과감한 전략적 판단과
실천 등 여러 가지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필자는 국내 어느 기업 보다 LG의 미래가 밝다고 확신한다. LG그룹내의
구성원들이 조직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고 LG Way로 표현되는 경영철학을 진정으로 믿고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LG Way를
바탕으로 그룹의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일에 몰입한다면 그 결과가 어찌 밝지 않겠는가.
정동일 연세대학교 경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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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웃음을 유발시키기 위한 기술이 병행되는데, 자칫 가볍게 보이거나 준비성이 들킬 가망성이 크다.
.나의 슬픔 대부분은 외부가 아닌 자아가 만든 슬픔에의 몰입이었다.
.나에게는 종이와 연필만이 내 도구의 전부였을 뿐이다.
.나는 계산하지 않는다. 다만 습관대로 움직일 뿐이다.
.말의 온도를 알고 있는 사람만이 인간의 마음을 녹일 수 있다.
.식사의 질이 아니라 그 사람이 식사의 가격을 높게 만들었다.
.연애사의 가장 복잡한 문제일수록 기초 감정에 답을 두고 있을 가망성이 크다. 나를 좋아하는가? 싫어하는가?
.의외로 남자는 동성보다 이성 앞에서 자신감을 잃어버린다.
.술은 함께 취할 때만 의미있다.
.난처한 일 앞에서의 그의 모습에 집중하라. 그의 인격을 엿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사랑을 믿지 않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격정적인 사랑에 빠질 가망성이 크다.
.자신감은 추억이다.
.추억은 자신감이다.
.결국 처음 접근 했던 목적의 그 초심으로 돌아간다.
.남자는 소개팅을 전제로 친절하게 대할 가망성이 크다.
.이미테이션은 이미테이션일 수 밖에 없다. 이미 마음 가짐이 이미테이션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돈이 없어서보다 돈을 어떻게 쓸 줄 몰라 비난 받는다.
.정착되는 얼굴의 범위가 광범위할수록 매력적이다.
.가장 강력한 밀고 당기기란 상대방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존재한다. 자신밖에 보이지 않는 사람과 상대방도 보이는 사람.
.패턴으로 원단을 감출 수는 없다.
.그가 자주 하는 말이, 그의 일상을 대변해준다.
.상처는 누군가에게 받는 것이 아니라 내 해석으로 재생산해내는 것이다.
.부재야 말로 가장 명확한 존재감이다.
.사랑의 깊이와 상관없이 타인 앞에서 자신의 사랑을 창피해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영어를 못한다는 사실보다 영어 실력을 과시 할 수 없다는 점에 더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개인적인 주체는 끊임없이 세상을 주관할 뿐이다.
.나쁜 남자, 여자라도 상관없다. 다만 어떤 부분에 있어서 나쁜지, 자신이 그 나쁨에 어떤 비중을 두는지는 염두해 두어야 한다.
.내 맘대로 해서 유지되는 관계란 없다.
.가장 심각한 이유는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대화의 즐거움을 모르는 사람, 대화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 이 둘은 절대 오랜 친구가 될 수 없다.
.'너 정말 잘 어울려!' 별로라서, '너 정말 별로야!' 정말 잘어울려서, 때때로 속지 마시길.
.남자의 강함은 그녀로 하여금 그의 정서에 대한 갈구를, 여자의 강함은 그로 하여금 그녀의 성에 대한 갈구를 이끌어 낸다.
.음...생각하는 모습을 보여 줄 필요성을 느꼈던가?
.내가 더 잘 할게, 그렇다고해서 내가 더 묵인하라는 말은 아니다.
.사랑은 보이지 않는다. 느낌도 오해를 한다. 그래서 표현이 필요하다. 형상화가 관건이다.
.더 이상 부끄럽지 않을 때, 그 때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린 아이의 잔인함(웃으며 잠자리 날개를 뜯는다.)을 행하지 마라.
.그 어떤 외모라도 비교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비교는 단순하다. 내가 혹은 네가 더 낫다.
.첫 번째 연애의 기술은, 나를 통해 상대방이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가를 인식 시켜주는 것이다.
연애물은 1인칭 시점이 아니라 3인칭 시점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화가 났을 때,
사용하게 되는 '습관적일 가망성이 큰 단어'를 조심해야 한다.
먼저 식상한 이유로써는 그 안에 자신의 인격이 묻어남이기 때문이고,
색다른 이유로써는 단어의 해석은 지극히 주관적으로 행하여지기 때문이다.
요컨대 내 의도대로 단어의 해석이 이루어지지 않아
상대방에게 오해와 상처를 안겨주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닥쳐!"의 경우.
자신은 편한 상대에게 할 수 있는, 장난끼 섞인 단어로 해석해서 사용했을 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대방에게는 단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혐오스러운 단어로 해석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의미는 단어를 통해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주관을 통해 걸러진 다음 해석된다.
내 뜻만으로 누군가에게 더 이상 큰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그래서 내게는 아무런 의미 없는 말로 상대방이 그렇게 힘들어하게 되고, 나는 그를 이상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토마스 스탠리가 미국의 백만장가 733명을 표본 조사하여 얻은 자료를 몇 가지 중요하나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
우선 미국의 백만장자들이 자신의 일을 선택했을 때, 처음부터 그 일이 미칠듯이 좋아서 선택한 경우는 55%에 불과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일에 대한 사랑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80%에 달하게 되었다.
아주 특이한 것은 그들의 직업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부합하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는 사람들이
무려 81%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그들이 대부분 자신의 강점과 능력에 대하여 사전에 잘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리고 66%는 그일이 자신을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리하면 미국의 백만장자 다섯 사람 중 네 사람에게 있어 경제적 성공이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선택한 결과이며,
세사람 중 두 사람은 선택한 일을 잘해 내면 경제적 부가 따를 것임을 믿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발견 할 수 있었을까?
우선 그들이 다른 사람의 의견, 예를 들어 직업 소개소나 프랜차이즈 모집을 통해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는
5%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말은 다른 사람이 말하는 유망업종이라는 것을 무작정 선택하여 성공한 경우가 아주 드물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오히려 :
우연히 자신의 천직발견 -----------------29%
시행 착오 -------------------------------27%
이전 직업과의 관련성 -------------------12%
등을 통하여 자신의 천직을 발견하는 경우가 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 하면 직관적으로 자신의 천직에 접근한 경우 -----39%
사업 타당성을 타진하여 선택 ---------------------------30%
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들 백만장자 중 1/3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주와 경영자의 경우는,
거의 반(46%)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자신의 천직을 선택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직관적으로 자신의 길을 따르게 되었다는 말은, 다른 사람에게 그 방법론을 논리적으로 알려 주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순간 갑자기 '신속하고 즉각적인 통찰'에 의하여 알게 되었다는 뜻에 가깝다.
그러나 이것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진공의 상태에서 무엇인가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백만장자들이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큰 대가도 없이 즐겁지도 않은 일들을 해야만 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에 대하여 점점 더 잘 알게 되었다는 관측이 설득력 있다.
그래서 그들은 '우연히, 시행착오를 거쳐, 자신의 이전 직업을 통해 직관적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일에 헌신하게 된 것 같다
-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구본형)
언젠가 나이 드신 스승은 내게 현재의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된 척
해보라고 말씀하셨다.
옷, 소도구, 행동 및 말을 비롯해서 마음에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든지 사용해서 시작해보라고 하셨다.
한번 해 보라. 한번 걸쳐보라. 어떤 기분인가 ?
비록 짧은 순간에 불과하다 하더라도 습관적으로 가졌던 정체성이나 자기 이미지와 그에 따르는 모든 것들로부터의 변화가 가능함을 느껴보라.
이 세상과 그 너머에서 발견되는 모든 것들은스스로의 관념이 낳은 환상에 불과하다.
그것들에 집착할수록 인식은 더욱 왜곡된다.
집착을 놓아버리고 만물을 있는 그대로 보라.
- 출처 : 라마 수리야 다스, <상실, 어제의 나를 놓아보낸다> 중에서
남을 설득하려면?
설득이란 “상대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하게 하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입니다. 설득에 성공한다는 것은 상대에게 예스라는 답을 얻어내고, 상대가 내가 설득한대로 행동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설득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설득 당하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설득 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대다수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하여야 할까요?
영화 <설득(Persuasion, 1995)>은 제인 오스틴의 마지막 소설을 같은 제목의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낭만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27세의 노처녀 앤이 해군 대령인 옛 애인 웬트워스 와의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설득에 성공하기 위한 전략을 9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자 합니다.
①설득에 성공하려면 먼저 상대의 심리 상태를 플러스로 만들고, 심리적인 만족을 충족시켜 주며 상대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말을 먼저 던지는 등 심리 상태를 먼저 공략해야 합니다.
사람을 처음 만나면 긍정적인 이야기로 말문을 여시기 바랍니다.
② 사람들은 누구나 남에게 설득 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의지는 다른 사람의 의지가 작용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을 그 자신이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 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주적으로 행동하고 자신의 의견이 존중받기를 원합니다. 타인으로부터 강요당하거나 명령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기분이 상하게 됩니다. 남을 설득하려면 의견을 강요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힌트를 주어 자신이 원하는 결론으로 유도하는 방법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그렇게 되면 상대는 자신의 역할에 고무 될 뿐 만 아니라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됩니다.
③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남으로부터 사랑받고 싶어 합니다. 상대를 먼저 인정해 주어야 설득이 가능해집니다. 남을 인정하는 말을 자주 던지십시오. 표현 없이 설득이 가능할 수는 없습니다. 침묵과 경청만으로 설득이 가능하지만 침묵도 일종의 표현입니다.
④설득에 성공하려면 말로 그림을 그리는 일에 능해야 합니다. 즉 상대의 머릿속에 이미지가 그려지도록 설명하고, 진솔하고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 주어 시각에 호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⑤설득을 잘하려면 감성적 지능을 개발해야 합니다. 인간의 감정은 이론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을 때가 많으므로 남을 설득하려면 논리와 감정의 균형을 맞추어야 합니다.
⑥설득을 당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 주기 위해 작은 목표에서 큰 목표로 가며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방법과 대안을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⑦ 남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기선 제압으로 심리적 우위를 확보하여 한발 앞에서 리드해야 합니다. 되도록 많은 변수를 고려하는 등 철저한 준비로 여유 있게 대처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어떤 결정을 할 때 이유를 알고 싶어 합니다. 의미를 알려 주고 흥미를 갖게 하고, 전체를 볼 수 있는 눈을 키워 주고 비전을 제시하여 스스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해야 합니다.
⑧남과 대화가 가능하려면 공통 화제가 있어야 합니다. 우선 작은 것이라도 공통점을 찾아내어 공통점에서부터 풀어 나가야 합니다. 남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격려할 때 강약과 완급을 적절히 조절하여야 합니다. 이 경우에 너무 장황하게 이야기 하는 것보다는 한 마디 말로 급소를 찌르는 것이 좋습니다.
⑨8단계까지 정성스럽게 전개해 보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설득에 성공하더라도 마지막까지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한국 커뮤니케이션 연구소(http://blog.daum.net/kclab)소장 오익재
시간관리의 지혜
(1) 시간관리의 필요성
세상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들은 대단히 많지만 그 중의 몇 가지는 지나치게 흔하기 때문에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시간이죠.
많은 사람들이 시간관리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람은 모두 자신의 이득을 위해 일하는 이기주의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강조하고 스스로도 시간이 자신에게 유용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제대로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시간관리에 대하여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2) 시간관리를 위한 기본 원칙
☆ 60 : 40 의 원칙
시간계획을 세울 때 기본은 총 예상 시간의 통상 60%을 계획으로 잡고 40%는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이렇게 시간을 안배하는 이유는 예측하지 못한 사태 발생이나 생각하지 못했던 낭비시간의 발생 등으로 일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일과의 갈등이나 스스로 해야 하는 개인적인 일 등을 위한 여유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자신이 가진 시간의 대부분을 계획에 투입하여 시간계획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낭비된 시간에 대한 보충
시간계획을 비록 철저히 세웠더라도 반드시 실현되는 것은 아닙니다.
즉 앞에서 예를 든 몇 가지 이유로 시간계획이 잘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낭비된 시간을 제때에 보충해야 한다는 것이죠.
즉 낭비된 시간이 발생하면 가능한 한 즉시 보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새벽에 영어학원에 가야 하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가지 못했다면 대개의 학원은 아침, 저녁 강의가 거의 동일하게 진행되므로 다음 날로 미루지 말고 그날 저녁에 보충하는 것이 좋겠죠.
☆ 항상 기록을 남긴다
사람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고 지식은 휘발성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기록해 두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또한 기록을 남기는 것은 스스로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합니다.
따라서 체크리스트와 계획표를 사용하여 자신의 계획을 항상 메모하도록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계획의 전체 윤곽이 잡히고 잊어버리지도 않게 되죠.
☆ 스스로 마감시간을 정한다.
어떤 일을 하는데 무한정한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마감시간을 설정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죠.
그것은 자기 통제를 강화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유부단한 행동과 업무의 지연 등을 막아주는 것입니다.
☆ 중요한 일을 먼저 한다.
모든 일이 그 중요도에 있어서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일은 지금 당장 해야 하지만 어떤 일은 언제 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일에 우선 순위를 정하고 일을 해야만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있습니다.
☆ 긴급한 일에 현혹되지 않는다.
일 중에는 중요한 일과 급한 일이 있지만 긴급한 일이 반드시 중요한 일은 아닙니다.
단지 긴급하다는 이유만으로 중요한 일을 뒤로 미루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겠죠.
☆ 항상 2-3 가지 대안을 준비한다.
모든 일에는 언제나 옳은 한가지 방식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때는 좋았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전혀 맞지 않는 방법이 있는 것이죠.
따라서 계획을 세울 때는 반드시 몇 가지 서로 다른 방법도 생각해야 합니다.
☆ 일을 통합하여 정리한다.
필요하기는 하지만 전적으로 그 일을 하기 위해 시간을 내기 아까운 경우들이 있죠.
그런 사소한 일들은 함께 묶어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시계를 조금 빨리 맞춰 놓는다.
5분이나 10분 정도 시계를 빨리 맞춰 놓으면 시계를 볼 때마다 자신에게 여분의 시간이 있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분의 시간을 생각할 때마다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고 시간관리의 필요성을 다시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야할길-Detail
김희석展 / KIMHEESEOK / 金喜錫 / painting
2009_0828 ▶ 2009_0919
김희석_Detail_캔버스에 유채_130.3×162cm_2009
초대일시_2009_0828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주말_12:00pm~06:00pm
카이스 갤러리-홍콩_CAIS GALLERY HONG KONG
UG, 54 Hollywood Road, Central, HK
Tel. +852.2527.7798 www.caisgallery.com
얼굴: 생명과 기계의 선택 ● 김희석 그림은 선으로 그려진 부드럽고 유동적 형태의 띠가 겹겹이 둘러진 인간의 얼굴로 캔버스 화면을 꽉 채우고 있다. 그리고 피부내층부분처럼 보이는 인체 섬유질 결합 조직인 힘줄이나 인대의 띠로 얼굴 반 정도가 덮여 있고 나머지 반은 자연 생체가 아닌 기계부속품들, 윤활유, 연결선 등 섬세한 과학적 도구들로 내부를 구성하고 있는 그림들이 있다. 이 그림들은 생명이 있는 섬유망들의 띠가 기계의 선으로 연결되고 연구소공장에서 새로운 기계와 윤활유들이 만들어질 때마다 바꿔 끼워지며 자율 조작되는 기계인체다. 마치 공상과학영화에서 볼 수 있는 기계 인간을 김희석은 차분하면서도 동양적인 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또 기계인간의 세포를 상징하는 윤활유가 담긴 둥근 그릇처럼 생긴 것이 가늘고 미세한 기계에 의해 자체적으로 조립되고 있다. 이것은 얼굴 그림의 부분으로 드로잉되어 기계부분에 삽입되거나 다른 작업으로 따로 그려지기도 한다. ● 인간이 만들어낸 기계와 더불어 점점 발달해 가고 있는 이 시대는 물질만능을 더욱 부추키는 소비자본주의를 전 지구적으로 생산해 내는 동시에 핵, 환경파괴, 유전자 조작 등 불안 요소도 함께 조성하고 있다. 이 시대의 예술은 많은 매체와 장르, 표현방식이 쏟아져 나오고 실험되면서 어떤 강한 이미지로 된 작품이 나와도 금방 새로운 것이 요구되어 진다. 빠른 변화의 예술을 요구하는 시대적 감성은 정작 시대를 고민하면서 예술자체의 본질을 연구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김희석_Detail_캔버스에 유채_130.3×162cm_2009
그리고 이 시대 예술은 개인과 일상 그리고 대중매체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 개인적 정체성의 수많은 다양한 표현방식을 만들어 낸다. 포스트 모던을 지나고 있는 이 시대는 빠르게 생산되는 도시문명의 기호들을 복제하고 수용하면서 동시에 예술자체의 형이상학적 요소도 추구하고자 한다. 김희석은 이런 시대적 요구를 그대로 그림으로 옮겨 놓는다. 한국을 떠나 오랫동안 유럽과 미국에서 작업하는 작가의 정체성은 동서양의 정신을 함축시키면서 이 두 가지를 수용하는 자신만의 표현방식을 오래전부터 찾아 발전시키고 있다. ● 김희석의 작업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아주 독창적인 그만의 방식을 가진다. 그래서 그의 작업은 동서양 아무 곳에서도 위치되지 않아 아주 낯설게 느껴진다. 그의 그림은 흑백을 주조로 색채와 선으로 만 표현된 단순성에서 사실과 추상의 대립을 생성해 내며 동양과 서양의 방식 모두를 함축하고 있다. 서양의 문명사는 철학과 신학 그리고 과학의 순위에 의해 발전되어 왔다. 이성적 사유는 신을 부정하면서 철저히 인간과 함께 과학적 이론으로 넘어가 기술, 기계의 시대로 전환하였고 그로 인해 파멸의 길은 가속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인간의 목적이었던 형이상학은 지나간 과거가 되어 버렸다. 기술은 형이상학 그 자신의 잠재력을 극단적으로 실현하는 장소다. 기술의 배후에는 과학이 있고, 과학의 배후에는 형이상학이 있다.
김희석_Detail_캔버스에 유채_97×130.3cm_2009
그리고 그 안에는 신과 함께하는 세계가 있고 그 안에서 우리는 사유한다. ● 김희석의 얼굴그림의 기계도구로 된 반쪽 부분은 형이상학을 기술로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장소다. 그것은 기계에 의해 조작된 생명을 말하며 인간의 무한한 기술의 조작가능성에서 스스로가 대상이 되어 버린 오늘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김희석의 극도로 다른 두 가지 표현방식은 서로 간의 실체형태를 극명하게 드러내며 동시에 모든 것을 해체시켜 놓는다. 서양의 마지막 사유형태인 기계얼굴은 선으로 만 이루어진 추상적 얼굴인 동양의 사고와 연결되어 반전의 기회를 갖게 된다. 극히 절제된 선으로 만 그려진 유동적인 섬유질의 띠는 바로 옆면에 극도로 세밀하게 사실적으로 묘사된 기계도구에 대한 부분을 덮고 있거나 열어 보이게 한다. 피부의 띠는 우리가 인간임을 알게 하는 형태의 상징이며 얼굴은 반드시 이 띠들로 덮여야만 온전한 생명력을 갖게 된다. 그 띠들은 사유, 정신, 물질, 감성 모두가 존재하는 은밀한 통로이다. 띠들의 유동성과 추상성은 자아를 찾는 원초적 공간 즉 태초의 시간과 공간으로 돌려놓을 수 있게 한다. 김희석의 기계얼굴은 존재론의 대재앙을 보여주며 서양의 형이상학적 사물의 이해가 기계문명으로 치 닫은 것에 대한 반성도 함께 보여주는 작업이다. 인물의 눈은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우리를 향해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미 이 두 세계를 오가며 살았고 본질을 선택했던 천재들의 눈은 우리를 향해 바라보면서 이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묻고 있다. (참조, 김상환, 해체론 시대의 철학, p.403, 문학과 지성사, 1996) ■ 김미진
김희석_Detail_캔버스에 유채_60.3×116.7cm_2009
우리들이 가야할 길 ● 세상에는 많은 길이 있다. 가야할 길, 가서는 안 되는 길, 가다가 멈춰야 하는 길, 가도가도 끝이 없는 길, 누구나 갈 수 있는 길, 누구도 가지 않는 길, 새로운 길, 도전과 모험이 필요한 길, 그 많은 길 중에서 우리는 하나의 길을 가야 한다. ● 내가 이 길을 계속 갈 수 있는 것은 내 일(예술과 과학)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가는 길을 사랑하게 되었고, 사랑받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내가 가는 ‘새로운 길’은 혼자서는 절대 갈 수 없다. 반드시 동행이 필요하다. ● 용기, 운명, 인생, 숙명, 믿음, 신뢰, 도전, 모험, 배고픔, 외로움, 어리석음, 이웃, 사랑이 함께 해야 한다. 그리고 남들과 다른 ‘새로운 길’에 대한 놀라움을 발견해 가려는 간절함이 함께 해야 한다. ● 우리는 매순간 수많은 점(삶의 흔적)을 찍으며 자기가 선택한 길을 살아간다. 나중에 뒤를 돌아보았을 때 그 많은 점들이 비로소 선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걸어온 길이 어떤 길이든 그 길은 내 인생에 가장 가치 있는 길이 된다. ●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이 어떻게든 점으로 시작해, 하나의 선이 되고, 그 선은 길게 이어져 미래에 도달할 것을 믿어야 한다. 또한 그 선이 막히면 또 다른 선을 만들거나 찾아내서 계속 가야 한다. ● 점과 선의 드로잉 작업을 통해 ‘인간과 과학, 예술과 과학은 하나다.’라는 것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인간과 과학, 그리고 예술이 서로 다른 점으로부터 시작은 하지만 결국 하나의 선으로 만나게 되어 있다. 선의 끝은 곧 인간이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결과다.
김희석_Detail_캔버스에 유채_60.3×116.7cm_2009
사랑으로 가득 채워져야 할 인간의 뇌 속은 이미 과학과 욕망이 지배한 지 오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뇌를 치료하고자 한다. 더 늦기 전에 자신의 뇌를 치유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딜레마에 빠져 가치 있는 삶을 살기에는 너무나 거리가 있는 사회이다. ● 현대를 사는 인간은 욕망이 자라나는 대로 채워주려고만 한다. 그러다 보니 채워지지 않은 욕망 때문에 괴로워한다.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우리는 욕망이 자라나는 대로 채워주려 하지 말고 가차 없이 욕망을 줄여버리면 된다. 자연이 허락하는 부분까지 줄이면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 인생의 의미를 스스로 찾을 수 없을 때, 내 삶은 다른 사람들의 손에 휘둘리기 마련이다. 소신이 없는 인생, 자기중심이 없는 인생은 매우 위험하다. 내가 가는 길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우리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작품을 보는 관객에게 자신의 뇌 속을 디테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임했다. 보이는 현상에 안주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마음과 자신이 가는 길을 통해 자신의 뇌를 디테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간절히 바란다. ■ 김희석
김희석_Detail_캔버스에 유채_60.3×116.7cm_2009
Face: Choice of life and machine ● The drawing of Hee-seok, Kim fills the canvas fully with a face of a man consisting of fluid stripes in many folds drawn by lines. A half of the face in his work is covered by stripes of cords or sinews which are fiber of man like the inner part of a skin. On the other hand, the other half is composed by delicate scientific tools such as machine parts, lubricating oil and connection lines which are not a living body. This drawing shows a mechanical body operated automatically as stripes of living fiber are connected to lines of machine and replaced with new machine and lubricating oil whenever they are produced in a workshop. Hee-seok, Kim depicts a cyborg which can be seen in SF movies very calmly with Oriental lines. Also a thing looks like a round vessel holding lubricating oil which symbolizes cells of a cyborg is being composed automatically by thin and micro machine. This can be drawn as face part and inserted into machine part or can be drawn separately as another work. ● This era which has been developed gradually with machine created by human being has produced consumer capitalism worldwide stirring up materialism more and more. At the same time, it has created factors of uneasiness such as nuclear, environmental destruction and gene manipulation. As many media, genres and ways of expression are come out and experimented, art of this era requires new one immediately no matter how strong image of the work turns up. Sensitivity of the times requiring rapidly changing art does not give us enough time to contemplated this time and to study deep about nature of art itself. Art of this time has been influenced by individual and his daily life and mass media. It created diverse ways of expression about person’s identity. This time passing by post-modern eras is duplicating and adopting signs of urban civilization which are being produced rapidly. And also it is pursuing metaphysical factors of art itself. Hee-seok, Kim transfers needs of this time to his drawing. His identity which was made while working in Europe and the States for a long time made him find and develop his own way of expression by adopting spirit of the Orient and the West as implying them. ● He has creative and unique ways on his work that has not been seen ever. That is why his work is placed neither in the Orient nor in the West and it even makes his work very unfamiliar. His drawing creates contrast between actuality and abstraction from simplicity expressed by color and lines in black and white. It implies both Oriental ways and Western ways. Western civilization has been developed by order of philosophy, theology and science. Rational thought changed into scientific theory with only human being as denying God and was converted to era of technology and machine. And the road to ruin looks accelerated by that. Metaphysics which was the highest purpose of human being in history became out-of-date. Technology is a stage to realize potential of metaphysics itself extremely. There is science behind technology and metaphysics behind science. And there is a world with God in metaphysics and we think in it. ● A half filled with machine parts in his drawing of face is a stage to realize one’s potential by means of metaphysics. It means a life manipulated by machine and shows current fact that human being became the object of endless manipulation of technology. ● Two ways of expression which are extremely different reveal actual form between each other and at the same time dismantle all the things. Mechanical face which is the last form of thought in the West has an opportunity to reverse as it is connected to Oriental thought which is abstract face made by lines. Stripes of fluid fiber drawn by extremely restricted lines make the part of machine look covered or open which is depicted realistically and very thin next to mechanical face. Stripes of a skin are symbols telling us we are human being and the face holds complete vital power only when it is covered by those stripes. Those stripes are secret paths containing thought, spirit, material and sensitivity. Fluidity and abstraction of stripes make egos return to primarily place so to speak time and place of the beginning of the world. Mechanical face of Hee-seok, Kim shows a disaster of ontology and introspection on metaphysical understanding of the West that has become machine civilization. Eyes in his drawing are expressed in three dimensions and they seem to be telling us the truth. Eyes of geniuses who have been lived in those two worlds and chosen true nature are asking us what kind of choice we would make. ■ Mijin Kim
김희석_Detail_캔버스에 유채_65.2×91cm_2009
The way we should go ● There are many ways in this world. A way that we should go, that we should not go, that we should stop going, that looks endless, that everybody can go, that no one has ever tried to go, that is new and that needs challenge and adventure. And we should choose one way among those ways. ● The reason that I am walking on this way is because I love my work.(Art and Science) I became to love the way I am walking on and wanted to be loved by it. However, I can never walk on ‘a new way’ alone. Companions are essential. ● Courage, fate, life, destiny, belief, faith, challenge, adventure, hunger, loneliness, foolishness, neighbor and love should be with us. And there should be sincerity searching for amazement about ‘a new way’ different from others. ● We walk on a way we choose as marking so many dots(traces of life) every single moment. When looking back later, we will find that those many dots became a line eventually. No matter what kind of way I have walked, that way becomes the most precious way in my life. ● Therefore we should believe that this moment begins as a dot somehow to be a line and that line will be extended to get to the future. If the line is blocked, we should find or make another line to keep going. ● By drawing dots and lines I could perceive newly that ‘human being and science are one, art and science are one.’ Human being, science and art begin from different dots respectively but they meet together as one line finally. Nobody will deny that the end of the line will be human being. ● It has been a long time since our brain was occupied by science and desire which should have been filled with love. But many people are trying to heal their brain. Unless we heal our brain before it is too late, we will be put into dilemma and then this society will not allow us to live a valuable life. ● Modern people are trying to fill their desire as soon as it grows. That is why they are suffered from desire which cannot be filled. We should not fill desire as soon as it grows but reduce it severely in order for us to be happy. If we reduce it up to the point the nature allows, we will be able to live a happy life. ● It is certain that our life will be under others’ control when we cannot find the meaning of life for ourselves. A life without conviction and self-centeredness is really dangerous. If there is no way for us to walk on, we should open up a new way even now. ● I have worked only for the purpose that the audience will be able to have time to detail their brain. I truly hope that you will have an opportunity to detail your brain through the heart seeing into true nature and through the way that you are walking on instead of being content with the visible situation. ■ KIMHEESEOK
Vol.090827h | 김희석展 / KIMHEESEOK / 金喜錫 / painting
IGM 경영노트 한 명의 천재보다 ‘창조적인 조직’을 키워라, 픽사(Pixar)
기사입력: 09-08-21 17:06 | 조회: 703
픽사의 13년 대박비결
‘토 이 스토리’, ‘인크레더블’, ‘라따뚜이’, ‘월이(Wall-E)’ 등 독특한 소재와 기발한 아이디어가 가득한 작품들로 전세계를 사로잡은 미국의 컴퓨터 에니메이션 기업 픽사(Pixar). 지난 13년간 내놓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뜨리며 ‘지구상에서 가장 창조적인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독창성의 전쟁터라고 하는 헐리우드(Hollywood)에서 선두를 지키며 말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픽사가 회사 설립 이래 단 한번도 외부에서 아이디어나 스토리를 사온 적이 없다는 것. 순수하게 내부 직원들이 머리에서 나오는 막강한 창조력,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
픽사의 CEO인 에드 켓멀(Ed Catmull)은 “한 명의 천재가 내놓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보다는 ‘작은 아이디어도 계속 자라게 하는’ 창조적인 조직(Creative Organization)이 그 원동력”이라고 밝힌다. 그가 말하는 창조적인 조직이란 어떻게 만들어질까?
대 개 영화 제작사들은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부서가 따로 있다. 하지만 픽사에서는 부서와 직급을 막론하고 모두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더 나아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누구라도 ‘애니메이션 개발팀’을 꾸려 전권을 쥐고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회사 내에 ‘픽사 대학교(Pixar University)’라는 곳도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데생, 수채화, 조각, 컴퓨터 프로그래밍, 연기, 애니메이션 제작 등 110개가 넘는 코스를 직원들이 스스로 선택해 배울 수 있다. 회계 담당자가 조각 공예를 배우기도 하고, 그래픽 전문가가 연기를 배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로써 자기 분야에만 시야가 매몰되지 않도록 한다. 픽사 대학은 다른 팀 및 여러 직급의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업무도 이해하고 자유롭게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창구 역할도 한다. 20 명 남짓한 한 클래스에는 임원에서부터 조명 기술자, 프로그래머, 요리사, 경비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다. 이곳에서 서로의 과제와 아이디어에 대한 의견도 구하고 토론도 한다. 일주일에 최소 4시간 교육이며 교육은 업무시간으로 인정될 만큼 회사에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일일리뷰회의’ 제도도 있다. 각 팀마다 지금까지 작업한 상태를 회의에 참석한 다른 직원들에게 보여주고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다. 참석자들이 새로운 시각에서 작품을 보고 이야기함으로써 다양한 아이디어가 추가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프로젝트를 획기적으로 강화시킬 좋은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경우도 많다. CEO인 애드 캣멀조차도 수 많은 참석자들 중 한 명의 자격으로 종종 본인의 의견을 낸다.
픽사가 애니메이션 한 편을 제작하는 데는 보통 4~5년이 걸린다. 그 지루한 창조의 기간 동안 아이디어를 계속 살찌우고 키워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창의적인 한 두 명의 ‘천재’가 아닌 ‘창조적인 조직’이다. 창조조직을 만드는 비결은 의외로 단순하다. 모두에게 권한을 주고, 교육시키며, 의견 공유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라.
박병희 IGM 연구원 bhpark@igm.or.k
"시간 없으니까 다음에 하자."
입버릇처럼 늘 그녀에게 하던 말인데..
이상하게 그녀가 없어진 공간에선 남는 게 시간뿐이네요.
생각해보니.. 그녀에게 해준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한 번 배우면 평생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했죠.
사랑도 그런 것 같아요.
이미 몸에 배어버린 사랑이 있으면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좀 걸리잖아요.
처음부터 지우고 다시 시작해야 하니까..
그런데, 평생 기억되면 어떡하죠?
가슴에 너무 진하게 배어버린 그녀가.
최숙희 / 사랑이 사랑에게
기분이 이럴때면 좋은 방법이 있었는데..
컴퓨터 켜고 비밀폴더 열고 그 안에 저장된 니 사진 열어보는거..
쌍꺼풀이 없어질 정도로 퉁퉁 부은 눈,
모자쓰고 나와서 형편없이 눌린 앞머리,
속옷같기도 하고 겉옷같기도 한 흰색티셔츠에 다 늘어난 목둘레..
그때 무슨 바람이 불어선가 같이 조깅하자고 아침 일찍 만났던 날
처음으로 니 부은 얼굴 봤던 나는 진심으로 놀라서 물어봤지.
"너 얼굴이 왜 이래?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
내 난리법석에도 너는 게으르게 감은 눈을 손등으로 비비면서 그랬지.
"드라마가 너무 슬펐어.
울다보니까 배가 고파서 밥도 먹고 물도 마셨더니 얼굴이 이렇게 됐어.
근데 내 얼굴 그렇게 이상해?"
그날 찍어 놨던 사진.
그후로 니가 나한테 못되게 굴 때, 하나도 귀엽지 않을 때,
니가 막 미울 때, 놀리고 싶을 때, 꺼내 보곤 했었는데..
다른 사람들도 보여주고 킬킬거리고..
근데 이제 내가 그러면 난 진짜 나쁜 사람이겠다.
헤어진 여자친구.. 이상하게 나온 사진이나 꺼내 보는 나쁜사람.
정말 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거 같애.
우리는 이미 헤어졌으니까..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너와 관련된것 중에서 내가 해도 되는 일이 몇개나 있을까?
아무리 우울해도 그 사진을 꺼내 보면 안되고,
너에 대해 들리는소문이 사실인지 궁금하지만 누굴붙잡고 물어봐서도 안되고,
니 잔소리가 듣고 싶어서 일부러 취한척 전화도 걸고싶지만 그래서도 안되고,
꼭 잊지 않아야 할 일이 생겼을 때
나 대신에 기억해 달라고 너한테 부탁할 수도 없고,
그때 우리 우연히 발견해내고 많이 좋아했던 예쁜 카페이름이
겨울나무 였는지 자작나무 였는지 궁금해도 물어볼수가 없고,
내생일이었던 너의 비밀번호들이 다 바뀌었나 궁금하지만 확인해서도 안되고
다 되게 쉬운 일들이었는데..
"그 카페이름이 뭐지?" 물어보면 되고,
"나 내일 꼭 은행가라고 말해줘!" 부탁하면 되고,
"나 술 많이 마셨는데 더 마실까? 말까?" 어리광만 부리면 됐었는데..
이제 내가 해도 되는 일은 이렇게 가끔 누구에게도 읽히지 않고,
읽혀서도 안되는 편지같은걸 쓰는 정도.
이것도 오래 하면 안된다는걸 잘 알지만..
사랑을 말하다
한 시간이 아니라 몇 시간이라도,
기다리면 오는 사람이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왜 그때는 미리 알지 못했을까.
조진국 / 사랑하지만, 사랑하지않는다
그 사람 덕분에 웃었던 건 너무도 까마득한데
그 사람 때문에 걱정하는 건 아직도 현재형입니다.
언제나 내게 걱정만 끼치는 사람.
우리 사이엔 전생에 대체 어떤 빚이 있기에
나는 이렇게나 오랫동안 그녀를 걱정하고
그녀는 이렇게나 오랫동안 나를 걱정시킬까요.
나는 그때 어쩌자고 겁도 없이 마음을 다 내줬을까.
나는 어쩌자고 너와 만나는 동안의 그 모든 것을 마음에 담았을까..
잊지도 못할 거면서..
이미나 / 아이러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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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5.16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는 1967년 재선에 성공한 후, 대통령의 3선연임 허용을 골자로 한 '3선개헌'에 의해 1971년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러나 당시 박대통령은 안팎에서 위기를 느끼게 되는데, 1971년 대선에서는 김대중신민당 후보의 강력한 도전을 받아 이번이 마지막 출마라는 공약을 하고서야 가까스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닉슨독트린에 의한 주한미군 철수, 미국과 중국의 외교정상화로 냉전체제가 이완되는 등 국제정세가 변화하고 있었다. 대내적으로는 1960년대 이래 경제 개발의 결과 빚어진 경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었다.
결국 1972년 10월17일 오후 7시를 기하여 박정희 대통령은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4개항의 비상조치를 포함한 특별선언을 발표하였다. 이에 의하여 국회를 해산하고 정당 및 정치활동의 중지 등 헌법의 일부조항 효력을 정지시켰다.
비상조치에는 효력이 정지된 헌법조항의 기능은 비상국무회의가 담당하여 이곳에서 개헌을 추진하도록 하고 개헌이 완료되면 헌법질서를 정상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따라 비상국무회의는 10월27일 헌법개정안을 공고하고, 11월21일 국민투표를 실시해 통과시켰다.
이때 만들어진 헌법을 '유신헌법'이라 하는데, 유신헌법의 특징은 기본권의 약화와 대통령의 1인 장기집권체제의 제도적 확립이다. 기본권의 본질적 내용 침해금지조항이 삭제되었고 구속적부심사제가 폐지되었으며 임의성 없는 자백의 증거능력부인조항이 삭제되었다.
조국통일정책의 심의·결정과 대통령선거 및 일부 국회의원선거 등의 기능을 가지는 '통일주체국민회의'가 헌법기관으로 설치되었고, 직선제이던 대통령선거가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들에 의한 간선제로 바뀌었으며, 대통령의 임기가 4년에서 6년으로 연장되었다.
대통령은 긴급조치권을 비롯하여 국회 해산권, 국회의원 3분의 1추천권 등 절대권력을 행사할 수 있었고 6년 임기만 있을 뿐 중임이나 연임제한에 관한 조항을 두지 않아 1인 장기집권이 가능하였다. 또한 대법원장을 비롯한 모든 법관을 대통령이 임명 또는 보직하거나 파면할 수 있어 사법권의 독립을 위협하였고 국정조사권이 삭제되는 등 의회의 권한도 축소되었다.
12월15일에는 2,359명의 대의원들이 선출되어 '통일주체국민회의'를 구성하고, 23일 대의원들의 투표를 통해서 박정희가
제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27일 정식 취임하였다. 이후 계속해서 이른바 '체육관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그러나 그러나 유신체제는 장기집권과 반민주적인 통치를 반대하는 학생·지식인·종교인·정치인의 민주화운동과 고도성장의 경제적인 분배에서 소외당한 근로자·농민·도시빈민의 생존권 요구를 긴급조치로 억압함으로써 국민의 저항에 부딪쳤다.
유신시대 후반기에 접어들어 정치, 경제적 모순이 폭발하기 시작했으며, 각종 노동소요와 강제적 해산, 신민당 총재였던 김영삼 축출 등 야당 탄압과정에서 국민의 불만이 폭발, 79년 10월 부산과 마산, 창원 등지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유신체제는 결국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대통령이 당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총에 맞아 서거함에따라 종말을 고했다.
1979년 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환, 제9사단장 노태우 등 ‘하나회’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세력이 일으킨 군사반란.
10·26사건으로 박정희대통령이
살해된 후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은 보안사령관 전두환과 계엄사령관을 맡은 육군참모총장 정승화 사이에는 사건수사 방향과 군 인사문제를
놓고 갈등이 깊어졌다. 전두환은 정승화가 인사권을 휘둘러 자신을 무력화(無力化)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자신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이 군권을 틀어쥐기 위해 정승화에게 선제공격을 하기로 했다.
이 반란사건에는 전두환과 노태우 외에 국방부군수차관보 유학성, 제1군단장 황영시, 수도군단장 차규헌, 제20사단장 박준병, 제1공수여단장 박희도, 제3공수여단장 최세창, 제5공수여단장 장기오등이 가담했다.
전두환은 군부 안의 이 하극상을 합리화하기 위해 정승화가 김재규로부터 돈을 받아 10·26사건 수사에 비협조적 태도로 일관하며 수사 방향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구실을 만들었다.
79년 12월12일 저녁 한남동 공관에서 부인과 함께 외출 채비를 하던 정승화는 합수부 및 보안사 관계자들에 의해 총격전이 벌어지는 와중에 합수부로 강제연행되었다. 이 일은 당시 대통령 최규하의 재가 없이 이뤄졌고 최규하는 신군부의 협박에 굴복해 이튿날 새벽 이 사건을 승인했다. 결국 정승화는 김재규 내란기도 방조혐의로 기소, 80년 3월 계엄 보통군법회의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신군부 세력은 이 사건으로 군 내부의 주도권을 장악한 후 80년 5·17사건을 일으켜 제 5공화국의 권력을 획득했다.
12·12사태는 전두환에 이어 노태우가 대통령으로 재임한 93년 초까지 정당화되었다. 그러나 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자는 국민들의 요구에 따라 김영삼 정부는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 사건」이라고 규정하게 된다.
93년 7월 19일 정승화 등 22명은 전두환-노태우 전임 대통령을 비롯한 38명을 12·12 군사반란 혐의로 고소했으며, 94년 5월 13일 정동년 등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은 전두환-노태우 등 35명을 내란 및 내란목적 살인혐의로 고소했다. 같은 해 10월 검찰은 12·12 사건에 대해 기소유예 결정을 내렸으나, 95년 1월 헌법재판소는 12·12 사건에 대한 공소 시효가 끝나지 않았다는 결정을 내려 논쟁이 계속됐다. 그해 7월 검찰은 5·18 관련자들에게 공소권이 없으므로 불기소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5·18 특별법을 제정하라는 요구가 있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그해 11월 비자금 관련사건으로 구속되면서, 김영삼 대통령은 민자당에 5·18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전격적으로 지시했다.
이에 검찰은 12·12와 5·18 사건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재수사에 착수,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반란수괴 등 혐의로 12월 구속 수감됐다. 같은 달 5·18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으며 96년 1년 내내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에 대한 12·12 및 5·18, 비자금 관련 공판이 진행됐다.
재판부는 97년 『12·12는 명백한 군사 반란이며 5·17과 5·18은 내란 또는 내란목적 살인행위였다』고 단정, 폭력으로 군권이나 정권을 장악하는 쿠데타는 성공하더라도 사법심판의 대상이며 형사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판례를 남겼다.
96년 12월 항소심에서 전두환은 무기징역과 2,205억원 추징을, 노태우는 징역 15년과 2,626억원이 추징이 선고됐으나,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97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8.공안대책협의회
공안대책협의회는 주요공안사안 발생시 검찰 주도하에 검찰 경찰 국정원노동부산자부교육부 등 유관기관끼리 대응방안을 협의하고 조정하는 기구.
의장은 대검 공안부장이 맡고 있다. 간사, 기획실장과 각 지역대책협의회 의장, 공안사범합동수사본부장 등도 모두 검사가 맡고 있다.
이 기구는 대검 공안부가 주도해온 공안사범합동수사본부가 전신이나 독자적인 예산확보와 강제성을 부여, 유관기관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이 기구의 근거를 대통령 훈령으로 법제화해 99년 3월 공식 발족됐다.
공대협은 대검 공안기획관과 유관기관 과장급 등 실무자들이 모여 상시적으로 공안사안의 효과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실무협의회를 두고 있다. 규정상 민간 전문가의 참여도 보장돼 있다.
법조계 일부와 노동·시민단체들은 강제수사권에다 독점적인 기소권을 갖고 있는 검찰에 `정책조정기능'까지 맡기는 것은 법적대응 위주의 경직된 대처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99년 6월 진형구(秦炯九)당시 대검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발언' 파문 이후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다가 2001년부터 다시 활성화되었다.
9.
A급 전범
제2차 세계대전 후 연합국의 국제군사재판에서는 독일과 일본의 전쟁범죄자를 A급·B급·C급의 세 가지로 분류했다. 이중 A급 전범은 '국제조약을 위반하여 침략전쟁을 기획,시작,수행한 사람들을 말한다.
전쟁범죄인(전범)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시행된 연합국의 국제전범재판 즉, 뉘른베르크재판과 도쿄(동경)재판에서 전쟁범죄에 대하여 소추(訴追)되어 처벌된 자이다.
제2차 대전 중 일본과 독일이 전쟁을 수행하는 동안, 양국은 전쟁상대국의 군인들 뿐만 아니라 민간인들에게도 막심한 피해를 입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승전국들은 전쟁 중에 반인간적인 행동을 한 사람들을 전쟁 범죄자로 규정하고 그에 대한 재판을 열기로 포츠담에서 선언한다.
'포츠담 선언'은 모두 13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중 제10항이 전쟁범죄자의 처벌에 관한 조항으로, 전쟁 재판소가 취급할 수 있는 범죄의 유형을 다룬 것이다. 재판소가 취급할 수 있는 범죄는 크게 3가지였다. 첫째 평화에 대한 죄, 둘째 전쟁법규 또는 관습법에 위반한 죄, 셋째 인도에 대한 죄이다.
뉘른베르크재판과 도쿄재판에서 ▲'A급 전범'은 국제조약을 위반하여 침략전쟁을 기획,시작,수행한 사람들(평화에 대한 죄를 위반한
자) ▲'B급 전범'은 전쟁법과 전쟁관습법을 위반하고 살인, 포로학대, 학탈 등을 저지른 사람들(전쟁법규를 위반한 자) ▲'C급
전범'은 상급자의 명령에 의하여 고문과 살인을 직접 행한 사람들(인도에 대한 죄를 위반한 자)로 분류되었다.
A급전범은 모두 국제재판에서 처리되었고 B,C급은 모두 그들이 수용된 나라에서 처리되었다.
10.
3통(三通)정책
통상(通商)·통항(通航)·통우(通郵)
중국과 대만 양안간의 전면적인 직접교역(통상·通商), 수송(통항·通航), 서신왕래(통우·通郵)를 뜻한다.
중국은 ""대만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신성한 영토의 일부이며, 조국통일의 대업을 완수하는 것은 대남 인민을 포함한 전 중국인의 신성한 책임""이라고 헌법에 규정하고 있듯이 통일문제와 관련 홍콩에 적용했던 '1국 2체제' 원칙을 고수해 왔으며, 대만이 독립을 추진할 경우 무력침공도 불사하겠다고 천명해 왔다.
그러나 중국이 개방·개혁정책을 확대하고, 세계적으로 동서화해 무드가 고조되면서 중국은 1979년 1월 대만에 대해 3통(통상, 통항, 통우)및 4류(경제, 문화, 체육, 과학·기술)정책을 제의하였다.
11.
1% 클럽
'1%클럽'은 영국에서 불우이웃을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캠페인으로 현재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 90년 `경단련 1%클럽'이 발족돼 도요타자동차, 일본IBM 등 280여개 법인과 1300여명의 개인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GIS는 지리적으로 참조 가능한 모든 형태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수집, 저장, 갱신, 조정, 분석, 표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컴퓨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및 지리적 자료 그리고 인적자원의 통합체를 말하며, 지표면에 위치한 장소를 설명하는 자료를 모으고, 이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컴퓨터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컴퓨터에서 처리되는 대부분의 데이터가 공간 데이터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으므로 GIS는 교육, 군사, 일기예보, 판매분석, 인구예측 및 토지이용계획 등 매우 광범위한 분야에 사용된다.
GIS는 다양한 지구표면정보의 참조를 위하여 공간적으로 위치를 표현하는 지형정보와 그 형태와 기능을 설명·보완하는 비도형 속성정보를 그래픽과 데이터베이스의 관리기능 등과 연계하여 정보를 저장, 추출, 관리, 분석하여 사용자를 지원하는 정보체계 관련기술이다.
또한 지형정보의 특성(속성)정보를 부가하여 지도의 공간적인 관계를 표현하는 종합적인 분석수단 이기도 하다.
GIS를 이용목적의 관점에서 보면, 시설물 관리를 목적으로 한 시설물관리(FM; Facility Management)시스템과 계획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의사 결정지원시스템으로 나눌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GIS에는 시설물 관리 시스템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는 GIS 중에서도 토지정보를 취급하는 시스템을 토지정보시스템(LIS; Land Information System)이라 하고, 또한 시가지에 대한 정보를 취급하는 시스템에 대해서는 도시정보시스템(UIS; Urban Information System)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부터 국가지리정보체계(NGIS) 사업이 추진중이며, 2000년 '국가지리정보체계의 구축및 활용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다.
13.
0의 발견
0의 발견- 500년경 인도
그리스의 수학이 엄격한 논리적 사고를 북돋우는 기하학을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인도의 수학은 일찍부터 수의 추상화에 성공하여 복잡한 산술이나 대수를 발달시키고 있었다.
고대에는 인도인들도 그리스나 로마인, 또는 그에 앞선 고대의 이집트 사람들처럼 10진법을 쓰면서도 10, 100, 1000, 10000 등에 각각 다른 부호를 써야 하는 불편한 기수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6세기까지는 이들은 같은 부호를 자리에 따라 다른 값으로 읽을 줄 아는 지혜를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0'을 오늘날의 우리처럼 쓸 줄 알게 되었다.
자리에 따라 같은 부호로 다른 숫자를 나타내게 하는 방법은 이미 고대 바빌로니아에서도 쓰여졌지만, '0'을 알게 되기는 이것이 처음이다.
아메리카의 마야 문명도 0을 발견하고 썼다고 알려지고 있지만, 그들의 영향은 대서양 저쪽에 머무르고 있었을 뿐, 아시아나 유럽의 구 문명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구대륙에 0의 사용이 퍼진 것은 인도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인도에서 0을 써서 남긴 기록은 적어도 595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실제로 0이 알려진 것은 그보다 수백 년도 더 전이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822토] 북의 잇단 유화조치, 관건은 진정성
북한이 지난해 말 남북관계
전면 차단을 위해 취한 '12ㆍ1 조치'를 어제 날짜부터 전면 해제하겠다고 통보해왔다. 남측 인원들의 군사분계선 육로 통행
제한을 풀고 경의선 철도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개성 남북경협사무소를 재가동하고 개성공단 입주기업 및 관리위원회
관계자의 출입과 체류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북측이 최근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합의한 '남측 인원들의 군사분계선 육로통행과 북측 지역체류 원상회복' 등 5개 항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해 키졸브 한미 합동군사연습과 6ㆍ15 및 10ㆍ4선언 이행에 대한 남측 정부의 소극적 태도를 문제 삼아 일방적으로
취한 조치를 스스로 거둬들인 것이기도 하다. 대남 긴장 조성으로 일관하던 북측이 유화 조치를 잇따라 내놓는 배경과 의도가 여간
궁금하지 않다.
북측이 빌 클린턴 방북과 미
여기자 석방, 잇단 대남 유화조치를 통해 진정으로 북미 및 남북관계 개선을 꾀하는 과정이라면 크게 반길 일이다. '12ㆍ1
조치' 해제를 북측 조문단의 서울 방문 전날에 통보해온 것도 남북관계 회복 분위기 조성을 염두에 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1박2일의 조문기간에 김정일 위원장의 핵심 측근과 대남관계 실세 등으로 구성된 조문단과 남측의 고위급 대화가 이뤄지면 남북당국간
대화 복원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 우려하듯이
북측이 통민봉관과 남남갈등 유발을 노리는 것이라면 얘기가 전혀 달라진다.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적 제재와 압박 강화로 인한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측을 이용하려는 속셈이라면 더더욱 안 될 일이다. 북측은 최근 일련의 유화조치들이 진실로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것이라는 진정성을 증명해 보일 필요가 있다.
정부도 북측의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 데 허술함이 없어야 한다. 물론 경계와 의심에 급급해서 모처럼 마련된 남북관계 전환의 기회를 놓치는 일이
있어서도 안 된다. 어떤 의도든 북측이 내민 손을 끌어 당겨 진정한 대화의 장으로 유도해 내는 지혜와 적극성을 발휘해야 한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822토] 사법정차 끝난 삼성, 겸허한 반성과 혁신을
삼성에스디에스(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사건에 대해 삼성 특검과 이건희 전 삼성 회장 쪽 모두 대법원에 재상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이로써 이른바 ‘삼성 사건’에 대한 모든 사법 절차가 마무리됐다. 2000년 6월 법학 교수 43명이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과 관련해 이건희 회장과 임원을 배임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지 9년여 만이다.
삼성 사건의 핵심은 이
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을 아들 이재용씨에게 편법으로 넘겨준 것이었다. 1996년 10월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저가로 발행해
재용씨에게 몰아줌으로써 삼성 경영권은 사실상 재용씨에게 넘어갔다. 이 과정에서 재용씨가 낸 세금은 고작 16억원이었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런 실체적 진실을 외면한 채 형식적 법리만 앞세워 무죄를 선고했다. 최고 사법권력인 대법원이 최대 경제권력인 이건희
회장 앞에 무릎을 꿇은 치욕적인 판결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이 보인 행태도 비굴하기
짝이 없었다. 2000년 6월 고발된 사건을 계속 미적거리며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소환조차 못했다. 전직
대통령까지 감옥에 보냈던 검찰이 유독 이 회장과 관련해선 고양이 앞의 쥐처럼 잔뜩 움츠렸다. 특검이 출범하고서야 이 회장을
소환하는 등 본격 수사를 벌였으나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4조5000억원에 이르는 차명자금을 밝혀내는 등 일부 성과도 있었지만
이 회장을 불구속 수사하는 등 많은 한계를 보였다.
사법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삼성이 진짜 할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선 이 전 회장과 삼성은 경영권 편법 승계와 대규모 비자금 조성 등에 대해 겸허히
반성해야 한다. 재수 없이 걸려들었다는 식으로 억울해한다면 한 단계 도약할 혁신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막강한 자본의 위력을
이용해 정계, 관계, 언론 등을 장악해왔던 잘못된 관행도 과감히 떨쳐버려야 한다. 과거에는 그런 로비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많이 투명한 사회가 됐다. 흐트러진 지배구조를 빨리 수습해 급변하는 세계경제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삼성은 세계 일류 기업으로 꼽힌다. 마땅히 이에 걸맞은 윤리 경영, 정도 경영을 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국민한테 진정으로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 될 것이다.
[동아일보 사설-20090822토] 국장과 국민장, 법적 기준 명확히 해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국장(國葬)과 국민장에 대한 법적 기준을 명확히 마련할 때가 됐다. 현행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 3조는 ‘대통령직에
있었던 자가 서거하거나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김으로써 국민의 추앙을 받은 자가 사망한 경우’ 주무장관 제청으로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이 결정하는 바에 따라 국장 또는 국민장으로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규정이 모호해 현직 대통령의 재량이
결정적 변수가 되고 당시의 정치상황에 영향을 받기 쉽다.
이번에 청와대는 국장도
염두에 두었으나 실무 부처에서는 최규하 노무현 등 다른 전직 대통령과의 형평성을 감안해 국민장으로 치를 것을 검토했다. 유족과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 및 남북화해에 대한 업적을 들어 국장을 요구했다. 결국 이명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국장
결정을 ‘정부의 정치적 자살행위’ ‘대한민국의 명예와 권위를 팔아먹고 국가 정체성과 정통성을 팽개친 비굴한 결정’ 등으로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고인의 민주화 공로에 대해서는 국민 사이에 대체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하지만,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발전 기여’와 ‘북한체제 강화 방조’ 사이에서 평가가 엇갈리는 게 현실이다. 후자는 지나친 ‘대북 저자세’와
‘퍼주기’로 북한에 그릇된 판단을 심어주고 결과적으로 핵 및 미사일 개발을 도왔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6·15선언 속의
통일방안 등이 헌법적 가치에 입각한 대한민국의 통일 지향성에 반한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민주당은 그제
국회 빈소 앞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한 고인의 6·15선언 9주년 기념연설 동영상을 상영하자고 요구하며 정부 측과
마찰을 빚었다. 이는 화해와 통합의 정신을 살리자고 정부가 결정한 국장을 정파적 정치선전장으로 만들려는 것으로 갈등을 부채질하는
행태였다.
국장과 국민장에 대한 법적
기준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전직 대통령 서거 때마다 정치적 판단이 작용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국장과 국민장을
구분하지 않고 국가장(state funeral)으로 통일해 수용 여부를 가족에게 일임하는 미국의 예도 참고할 수 있다.
장지 문제도 정리돼야 한다.
이번처럼 국립서울현충원에 자리가 없어 대전현충원에 자리를 마련했음에도 유족이 서울을 고집하고 정부도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대응하면 형평성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 국장의 영결식 거행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장례기간을 9일까지 할 수 있도록 한
법조항도 시대에 맞지 않는 만큼 폐지 및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
[조선일보 사설-20090822토] 정부는 원칙 갖고 북(北) 조문단 대해야 한다
북한 조문단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들은 임동원·정세현·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렇게 일부 공개된 행사를 제외한 북한 조문단의 서울 체류일정 대부분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정부는 북측 조문단의 신변 안전을 이유로 언론의 접근까지 철저히 제한했다. 조문단에 대남(對南) 정책을 총괄하는 북측
고위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지만, 국민은 이들이 24시간 가까이 서울에 머물면서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조차 알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정부는 북한이 남북 당국 간
채널을 통해 일정 등을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대중평화센터 요청에 따라 북한이 조문단을
보냈고, 이후 이 센터가 협의창구로 나서면서 정부가 상황을 통제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북측 조문단이 의도적으로 남한
당국을 건너뛰고 무시하는 무례를 저지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측 조문단의 서울 행적이
베일에 가려지면서 수수께끼 양상이 됐지만, 북한이 대남정책의 변화를 꾀하는 듯한 조짐도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은 조문단을
서울에 보내기 전날 경의선 육로통행 제한 조치 등을 해제하겠다고 남측에 알려왔다. 그러면서 남북 당국 간에 개성공단 문제를
다뤄온 개성 남북경협협의소도 재가동하자고 했다. 이 조치들은 북한이 작년 12월 "다시는 이명박 정부를 상대하지 않겠다"며
일방적으로 취했던 것들로, 조문단 파견에 맞춰 북한 스스로 풀어버린 셈이다. 북한의 유화 제스처는 대남 평화공세 차원일 수도
있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국제사회가 강도 높은 제재와 봉쇄 조치를 취하자 사정이 다급해지면서 변화를 모색하게 된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문제는 우리의 대응이다.
일각에선 이명박 대통령이 북측 조문단을 만나는 문제까지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남북 당국 간 접촉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부가 어떤 전략과 목표를 갖고 북한 당국을 만날 것이며, 이런 남북 접촉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 것이냐
하는 점이다. 이 정부 출범 후 1년 반 만에 시작된 남북 접촉의 불씨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못하면 대북정책을 둘러싼
국내·국제적 논란과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정부가 남북관계에 대한 분명한 원칙과 전망을 갖고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울신문 사설-20090822토] 한국영화 힘 보여준 ‘해운대’의 흥행
한국형 재난영화 ‘해운대’가
이번 주말 관객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해운대는 개봉 31일 만인
20일 현재 누적관객 948만 8171명을 기록했다. 평일에 하루 평균 8만~9만명, 주말에는 평일의 두 배가 영화관을 찾는
추세를 고려하면 빠르면 일요일인 23일쯤에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괴물’이 1000만명을 뛰어넘어
1301만명이라는 한국영화 사상 최고 흥행신기록을 세운 지 3년 만의 신화재현도 넘본다.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에 이은 다섯 번째 1000만 클럽의 탄생이다.
영화 해운대의 흥행 쓰나미는
2006년 이후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 부흥의 신호탄이다. 경제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영화투자가 꽁꽁 얼어붙었다. 해운대의 제작비
160억원을 끌어모으는 과정은 지옥이었다고 한다. 윤제균 감독은 어제자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투자자를 모으지 못해 연출부를
해산했고 스태프에게 돈 한푼 못 주고 제 갈 길을 가라고 했다.”면서 “정말 사람으로서 못할 짓”이라고 털어놓았을 정도다.
해운대의 흥행은 국내용으로
그치지 않을 것 같다. 이미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 24개국에 수출됐다. 스토리와 볼거리를 버무린 한국식 블록버스터의
세계시장 진출이다. 해운대와 함께 개봉중인 ‘국가대표’도 이번 주말 관객 500만명 돌파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두
한국영화의 쌍끌이 흥행이 한국영화 르네상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822토] 녹색산업 맞춤형 금융지원 바람직하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제 미래녹색경영 국제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녹색산업 육성을 위해 맞춤형 자금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녹색산업의 발전
단계별로 자금 유입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재정 및 세제 지원, 전용펀드 조성 등 맞춤형 자금 유입 메커니즘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바람직한 결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5개년 계획'을 통해 오는 2013년까지 그린카 4대 강국, 주력산업 녹색제품 수출 비중
15%,녹색기술 제품 세계시장 점유율 8% 등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제시했지만 이런 장밋빛 꿈을 이루기 위해선 적극적 지원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의 녹색산업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게 솔직한 현실인 까닭이다. 덴마크 스웨덴 독일 일본 등 신
· 재생 에너지 분야 선도국들이 이미 1970년대부터 활발한 투자를 시작한 것에 비하면 늦어도 한참 뒤늦은 만큼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정부는 녹색 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책의 세부적 내용과 실행계획을 최대한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최근 태양광 연료전지 풍력발전 등 그린에너지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채산성 문제 등으로 인해 본격적 투자에 나서기를 꺼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구체적 투자
유인책이 나와야 기업들이 녹색 신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창출 노력도 본격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단시일내에 녹색 선진국으로 도약(跳躍)하기 위해선 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투자확대와 기술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매일경제신문 사설-20090822토] 급속히 번지는 신종플루, 치료제 대폭 확보해야
신종 플루 환자 증가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19일 처음으로 하루 환자 발생 수가 100명 선을 넘어선 이래 불과 이틀 만에 200명 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14일 2000명을 넘었던 국내 전체 신종 플루 감염자도 어제 현재 2675명으로 늘었다. 지구 북반구 지역이
가을철에 접어들면 신종 플루가 창궐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앞으로 환자가 얼마나 더 늘지 매우 걱정스럽다.
특히 각급 학교가 개학을
하면 집단감염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오는 10~11월께 신종 플루가
팬데믹(pandemic), 즉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외국을 다녀오거나 환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 `지역사회 감염` 환자가 빠르게 늘고 2명의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는 사실은 앞으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당국이 적절한 대응을 했는지 묻고 싶다. 어제 정부가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범정부 차원의 신종 플루
가을철 유행 대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너무 굼뜨다. 방역시스템 미비와 초기대응 실기(失機)로 사망자까지 발생한 마당에
이제야 인명피해와 사회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 조기 발견ㆍ치료, 백신 접종 등 선제적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하니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신종 플루 바이러스는 계절성
인플루엔자와는 달리 대부분 사람들에게 면역력이 없어 감염력이 강하다. 예방과 감염 차단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그런데도 우리
방역시스템은 너무 미흡하다. 정부가 비축해 놓은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물량은 현재 전체 인구의 11%인 531만명분에
불과하다. 영국이 인구의 50% 분량을 비축해 놓은 것을 비롯해 서유럽 국가들의 비축률이 인구의 20~40% 분량인 데 비하면
너무 적다.
신종 플루가 급속도로 확산될 것에 대비해 정부는 항바이러스제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제약사 공급 물량이 바닥난 만큼 수입물량을 확보하고 품귀현상이 빚어질 것에 대비해 투여 우선순위나 횟수 등을 정해놓는 게 바람직하다.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로는 안 된다.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손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함은 물론이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송원섭(JES 콘텐트본부장)-20090822토] 라이벌
기원전 1세기. 카이사르와
로마의 1인자 자리를 다툰 최강의 라이벌은 폼페이우스였다. 3두 정치의 두 축을 이뤘던 두 사람은 결국 내전으로 정면 대결에
들어갔다. 패주하던 폼페이우스를 뒤쫓아 이집트까지 간 카이사르는 폼페이우스가 비참하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가담한 자들을
모두 처단해버린다. 이를테면 라이벌에 대한 마지막 예의다.
역사를 장식한 라이벌들은
상대로 인한 위협이 사라진 순간, 때로 일생을 사귄 친구처럼 유대감을 드러내곤 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는 재위 초기
사촌인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때문에 줄곧 왕위를 위협당했다. 엘리자베스가 결국 메리를 사형에 처하자 스페인의 펠리페 2세는 이를
빌미로 무적함대를 동원해 영국을 공격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자베스
1세는 자신의 후계자로 굳이 메리의 아들 제임스(뒷날의 제임스 1세)를 지목했다. 메리에 대한 정신적인 보상도 작용한 게
아니었을까 추측된다. 물론 모든 라이벌 관계가 아름답게 끝나지는 않았다. 중국 전국시대 방연(龐涓)은 최고의 전략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손빈(孫<81CF>)의 다리를 잘랐고, 복수에 나선 손빈에게 패한 방연은 최후까지 “이렇게 해서 어린
놈이 명성을 얻는구나(終於成就了這小子的名聲)”라고 분개하며 숨을 거뒀다.
19세기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이끈 보수당의 디즈레일리와 자유당의 글래드스턴에게도 마지막 화해란 없었다. 1881년 4월 디즈레일리가 사경을 헤맬 때
글래드스턴은 문병 한번 가지 않았다. 빅토리아 여왕의 권유에도 글래드스턴은 “가 봐야 할 말도 없다”며 거절했다. 디즈레일리가
국장을 사양하고 개인 장례식을 택한 데 대해서도 글래드스턴은 “겸손해 보이려고 쇼를 하는 것”이라고 빈정댔다.
디즈레일리가 죽은 다음달, 글래드스턴은 의회에서 송덕문을 낭독하게 돼 있었다. 마지 못해 짧은 송덕문을 읽은 글래드스턴은 “태어나서 이렇게 힘든 일은 처음”이라고 불평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비하면 대한민국
1인자의 자리를 놓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일생을 경쟁한 YS와 DJ의 마지막 화해 분위기는 훨씬 훈훈한 풍경이다. 물론 이들의
진정한 협력이 20년, 30년 전에 있었더라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지만, 구태여 이를 따지기에도 퍽 긴 세월이
흘렀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9단들의 시대’가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경향신문 칼럼-여적/김학순(선임기자)-20090822토] 동고동락
독보적인 선승(禪僧) 가운데 한 분이었던 만공 스님의 입적 일화는 특기할 만하다. 그는 거울 앞에서 ‘이 사람 만공, 자네와 나는 70여년을 동고동락(同苦同樂)했는데 오늘이 마지막일세. 그동안 욕봤네’하고선 눈을 감았다고 한다.
괴로움도 즐거움도 함께
나눈다는 동고동락은 바늘과 실의 관계다. 말의 탄생 설화부터 그렇다. 옛적에 동고와 동락이란 사람이 얼마나 친하고 살갑게
지내는지 주위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무척 많이 샀다. 동고와 동락은 같이 살면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 뒤부터 둘이 떨어지지 않고
같이 지내는 걸 보고 사람들은 동고와 동락 같다고 했다.
영화감독 박찬욱의 가훈은
‘아니면 말고’라고 한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으면 털어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최근에 추가된
가훈 ‘산 사람이라도 살자!’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 알듯말듯한 가훈에 대해 박찬욱은 이렇게 덧붙인다. ‘동고동락’
가운데 ‘동락’은 해도 ‘동고’는 하지 말자는 뜻이다.
‘동고동락’ 중에서
‘동락’을 떼버린 인물로는 중국 명나라 초대 황제 주원장이 단연 손꼽힌다. 원나라 왕조를 몽골로 몰아내고 한족 왕조를 회복시킨
주원장은 황제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자신과 동고동락했던 측근들 대부분을 숙청해 버렸다. 이때 목숨을 잃은 개국공신이 2만명에
달한다. 참혹한 비극을 감행했던 까닭은 아들에게 확고한 황제의 지휘권을 물려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큰 아들이 급사하는 바람에
손자에게 황위를 물려주게 됐고 황위 계승자가 어려 숙청작업은 더욱 가혹해졌다. 주원장이 만년에 고독하게 살았던 것도 동락을
몰랐기 때문이다. 부하들과 끝까지 동고동락을 했으며 소득을 기여도에 따라 철저하게 나누었던 알렉산더나 칭기즈칸은 차원이 달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전에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그 분은 동고는 돼도, 동락은 하기 어려운 분”이라는 위트 있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1987년 대선
직전의 일이었다고 추억한 이낙연 민주당 의원의 전언이다. ‘3김시대’는 마감했지만, 50년 넘게 한국 현대사를 풍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가 진정으로 화해하며 동고와 더불어 동락도 나눈다면 사자성어가 떨어져 지내야 하는
신세는 면하지 않을까 싶다.
[서울경제신문 칼럼-기자의 눈/성행경(사회부 기자)-20090822토] 나로호 발사 이후가 더 중요하다
나로호가 카운트다운 도중
발생한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발사가 중단된 다음날인 지난 20일 오전,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 내 프레스룸에서 발사
중단 원인을 설명하는 브리핑이 열렸다.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이 한ㆍ러 비행시험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전한 이날 브리핑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들이 배석해 나로호 발사를 중지시킨 기술적 문제에 대해 부연설명을 했지만 러시아 측 관계자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18일과 19일에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장 기자들 사이에서는 ‘발사 현장에까지 와서 러시아 사람
그림자도 못 본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나로호는 국내 첫
우주발사체지만 상당 부분 러시아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1단 로켓(하단)은 러시아가 제작한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고 이번에
문제가 된 자동발사 프로그램도 러시아가 제공한 것을 약간 수정한 것이다. 특히 1단 로켓 엔진은 오는 2011년 발사 예정인
러시아 우주발사체 ‘앙가라호’에 사용하기 위해 새로 개발한 것으로 나로호가 사실상 첫 시험무대가 되는 셈이다. 러시아의 로켓
발사 성공률이 90%가 넘는다지만 일말의 불안감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상상하기는 싫지만 만약
나로호가 발사에 실패할 경우 모든 책임을 우리 정부나 항우연이 뒤집어 쓸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는 나로호가 발사 후 폭발하거나
궤도에 올라가지 못할 경우 당초 계약대로 다시 1단 로켓을 제작해 추가발사 때 공급하기만 하면 된다. 발사 후 폭발하더라도 1단
로켓은 러시아가 수거해가기 때문에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도 러시아 측 발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원천기술이 없는
나라의 비애다.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우주개발에 2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다. 나로호 개발에만 5,000억원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1단 로켓과 발사
시스템 등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정부는 오는 2018년까지 한국형발사체를 독자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나로호 개발과정에서
상당한 기술과 경험을 축적했다고는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목표다. 나로호 발사가 우주인 배출처럼 하나의 이벤트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주개발에 대한 전국민적인 관심과 지지를 모으고 원천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투자 확대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당장은 나로호 발사 성공에 집중해야겠지만 발사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에 정부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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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생각 하면 뜨거운 물이 식어서 미지근해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시간만큼 미지근한 물이 빨리 식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뜨거운 물에서는 증발이 매우 활발히 일어난다.
이때문에 뜨거운 물이 미지근한 물보다 빨리 식어서 먼저 언다.
증발은 물이 수증기로 되는 현상인데 끓음과는 달리 액체표면에서만 일어난다. 물분자중에는 평균 운동 속도보다 빠른것이 있고
느린 것도 있다. 일부 물분자는 끓는 점인 100도 이하의 온도에서도 기체가 되기에 충분한 속력을 가져서 공기중으로 달아난다.
그러면 남은 물분자들의 평균 속도는 줄어든다.
이것은 곧 물의 온도가 낮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뜨거운 국을 먹을때 '후후'부는 이유도 증발이 활발히 일어나도록 돕기 위해서다.
0도의 물 1g을 100도까지 데우는데 100cal가 필요하다. 반면 100도의 물 1g이 수증기가 되기 위해서
540cal가 필요하다. 5.4배나 많은 열이 쓰인다. 예를 들어 100도의 물 1g이 증발하면 주변에 있던 3g의 물을 얼게
할수 있다. g당 100cal씩 300cal는 물의 온도는100도에서 0도까지 내리고. 나머지 240cal는 g당 80cal씩
물을 얼음으로 변하게 하는데 사용된다.
한 실험결과에 따르면 물의 온도가 100도에서 0도로 떨어지는 동안 질량의 16%가 증발된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뜨거운 물이 미지근한 물보다 더 빨리 식어서 먼저 어는 점에 도달한다.
2.·립스틱효과:대공황기인 1930년대 미국 경제학자들이 만든 용어. 소비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립스틱 같은 저가 미용품 매출은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을 의미.
3.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2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작년 이맘때쯤 자주 들려오던 노래입니다.
가사에 나오는 것 처럼 민주 공화국이란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이 선출한 대표자가 국민의 권리와 이익을 위하여 국정을 운영하며,
국가의 원수가 그 명칭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의 직접 또는 간접 선거에의하여 선출되며 일정한 임기에 의해 교체되는 국가를 말합니다.
그럼 민주제와 공화제는 각각 무엇인지 알고 계신가요?
공화제는 군주제의 반대개념으로, 대개 민주제와 같은 개념으로 사용됩니다.
대부분의 국가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공화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민주제와 공화제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네번째 대통령이자 헌법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임스 메디슨에 의하면,
민주제는 사람들이 모여서 직접 통치권을 행사하는 체제를 말하고,
공화제는 대표자나 대리자를 선출해 통치권을 행사하는 체제를 말합니다.
민주제는 다수가 통치하고 (어떤 문제에 대해 그때그때 다수가 동의하는 쪽으로 결정합니다.)
공화제에서는 위임된 개인의 권리가 통치합니다. (미리 권리를 위임받은 대리자가 결정합니다.)
(실제로는 집단의 모든 구성원이 한자리에 모일 수 없는 곳에서는 민주제는 불가능한거죠.)
민주제에서는 다수가 개인을 능가하는 반면,
공화제에서는 집단이 어느 한 개인의 권리를 억누를 수 없습니다.
해서 민주주의를 중우정치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수의 의견이 항상 옳을 수는 없기때문이죠.
민주제 국가는 다수의 독재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공화제에서는 정부가 시민들을 지배하는 권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민으로부터 권력을 부여받습니다.
민주제 국가에서는 시민들의 권력을 빼앗을 수 있지만, 공화제 국가에서는 시민의 권리를 보호합니다.
(공화제 역시 강압적 통치로 인해 독재를 야기 할 수는 있습니다.)
민주제와 공화제 모두 둘 다 지도자를 선출합니다.
하지만 민주제의 경우 지도자들이 마치 군주처럼 마음대로 법을 만들 수 있고 왕족을 지도자로 세울 수 있지만,
공화제의 경우 세습 군주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민주 공화국입니다.
헌데 소수가 통치하고, 권력이 세습되고, 집단이 개인의 권리를 억누르다 못해 짓밟고, 선출된 지도자가 마음대로 법을 만들고 있습니다.
혹시 제 눈에만 이렇게 보이는 건가요?
많은 부분 참고 - 헷갈림방지사전 by 마크 타일러 노블먼
조금 참고 - 눼이버 백과사전
4.
딸꾹질에 대한 상식.
딸꾹질 이 나는 이유는 우리몸속의 가슴과 배로 나누어주는 곳에 위치한 횡격막 때문에 생긴다.
횡격막은 아주 튼튼한 근육으로 되어 있어 횡격막이 올라 갔다 내려오는 반복을 통해 우리가 숨을 쉴수가 있다.
이런 반복현상은 뇌에서 신경명령을 내리는 뇌의 명령이 어느 한순간 빨라졌을때 또 느려지게 되면 횡격막과 뇌의 신경과의 박자 가 어긋나게 되는것이다. 바로 있때 횡격막이 오므라들면서 딸꾹질이 나온다 .
딸꾹질을 날때에는 몸을 직각 90도 로 몸을 숙인채로 물이 기도 쪽 으로 다내려갈때까지 마시면 딸꾹질 멈추는데에 효과 가 크다고 한다.
5.
6.소설, 긴급체포
출
근하는 아빠를 향해 딸이 고사리손을 흔든다. “아빠. 다녀오세요.” 아빠도 돌아보며 손을 흔든다. 아내와 딸의 얼굴이 햇살처럼
환하다. 그런데 그것이 마지막 인사가 되었다면? 아빠는 체포되어 다시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가정은 풍비박산났다면? 소설
같은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소설에서 이런 장면을 그린 작가 이병주에겐 딱히 소설만도 아니다.
중편소설
<예낭 풍물지>의 이 대목을 옮겨본다. “5월이었다. 신록의 내음과 창포의 향기가 삽상한 아침 공기에 서려 있는 집을
나는 나왔다. 그때 유치원에 가는 영희의 차비를 채려주고 있으면서 경숙은 ‘오늘도 빨리 돌아오세요’ 했다. 영희는 그 고사리
같은 손을 귀엽게 흔들어 보이면서 ‘아빠 잘 다녀와요’라고 했다. 나는 의젓한 가장의 품위와 아빠로서의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회사로 향했다. 평화의 상징으로 화재(畵材)가 될 만한 하늘이었다.” 그것이 끝이었다. 단란한 장면 뒤엔 바로 지옥도가 이어진다.
그
날 소설의 주인공은 체포되어 영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여섯살 난 딸은 폐렴으로 죽고 가정은 깨진다. 옥에 갇힌 아빠는
이렇게 자책한다. “직접 사인은 급성폐렴이지만 영희는 내가 체포된 그 찰나에 이미 죽었다고 생각한다. 하늘보다도 높게 생각하던
아버지가 죄인으로 묶였을 때 그 딸은 그때 죽어야 하는 법이다.”
소설에는 작가의 삶이 녹아들어 간다. 이런 기막힌
장면에는 이병주의 투옥체험이 배어있다. 1961년 5·16 쿠데타 때 언론인이었던 그는 필화를 입어 10년형을 선고받고
2년7개월을 복역했다. ‘조국은 없다. 산하(山河)가 있을 뿐이다’라는 논설이 빌미였는데, 군사정권은 거두절미하고 그를 묶어
혁명재판에 넘겼다. 반공을 국시로 하고 감옥에는 ‘불순분자’들이 넘쳐나던 시절의 일이다.
“7월이었다. 비에 씻긴
햇살은 맑고 풀냄새를 머금은 아침 공기는 삽상했다. 아빠는 평소처럼 고교생 딸을 등교시켜 주고 돌아왔다. 슬리퍼를 신은 맨발에
운동복 차림이었다. 그때 경찰이 들이닥쳤다. 아내와 초등생 딸이 보는 앞에서 경찰은 아빠의 양팔을 꺾고 강제로 수갑을 채웠다.
옷을 갈아입고 나오겠다는 요구는 묵살됐다.” 미디어법 반대 투쟁을 벌인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의 긴급체포 장면이다. 소설 같은,
아니 소설보다 더 기막힌 2009년의 현실이다.
<김태관 논설위원>
7.
100PPM 품질혁신운동
불량률을 제품 100만개중 100개(0.01%) 이하로 낮추기 위해 조직구성원 전원이 참여하는 품질개선운동이다.
`PPM'은 원래 화학분야에서 주로 쓰이는 `Part Per Million'에서 유래된 단위지만 현재는 불량률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불량률 단위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PPM'은 불량률은 `퍼센트(%)'보다 1만배나 엄격하게 관리하는 단위이다. 이런 뜻에서 100PPM운동을 `100% 완전제품화 운동(100% Perfect Product Movement')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8.
C-커머스 [ Collaborative Commerce ]
c-커머스는 1999년말 가트너그룹에서 처음 소개한 용어로 B2C와 B2B로 대별되는 e커머스보다 확대된 개념.
'Collaborative'는 '협력적인','공동의'의 뜻을 지닌 단어로 c-커머스란 소비자간(C2C), 기업대 소비자간(B2C), 기업간(B2B) 거래에 있어 상호간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는 협업형 전자상거래를 가리킨다.
전자상거래가 성장하면서 중요하게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가 공급자와 소비자간 직접연결, 즉 다이렉트 마케팅의 개념이다. 이러한 현상은 중개상의 역할 비중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경매 및 입찰 등의 상거래 형태가 부각되면서 다시 중개상이 중요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c-커머스라는 개념이 새로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가상공간에서 참여기업이 협업과 지식공유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개념이다.
c-커머스는 고객관리, 공급체인관리, 지식 등의 세 요소가 중요한 축을 이루는데, 개인간 또는 기업간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기 이전에 미리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수요나 공급을 예측해 재고를 대폭 줄이고 제품 디자인에 적용, 설계 기간 및 비용을 절감하는 게 주요 목적이다.
9.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정부가 2003년 8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이끌 10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산업으로, 지능형 로봇, 미래형 자동차, 차세대 반도체, 디지털 TV및 방송, 차세대 이동통신, 디스플레이, 지능형 홈 네트워크, 디지털 콘텐츠/SW솔루션, 차세대 전지, 바이오 신약 및 장기가 여기에 속한다.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추진계획'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003년 2월 취임사와 3월 국정토론회에서 향후 5~10년을 대비한 성장동력 및 신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 등 관련부처가 미래 유망기술 및 품목 134개를 우선 선정하고, 이를 대상으로 △세계 시장 규모 △전략적 중요성 △시장·기술의 변화 추이 △경쟁력 확보 가능성 △경제·산업에 대한 파급 효과 등의 기준을 잣대로 삼아 부처 간 의견 조율과 국제 석학들의 조언 등을 종합해 최종10대 산업을 선정했다.
또한 세부계획으로 산자부 장관을 단장으로 경제단체장, 산업별 협회 및 연구기관장 등이 참여하는 ‘차세대 성장동력 추진단’을 구성하고 2008년까지 총 3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 디지털TV방송: 디지털 방송시스템, 디지털TV, 셋톱박스, 복합기기 등이 있다.
- 디스플레이: TFT-LCD, PDP, 유기EL 등.
- 지능형 로봇: 가정용, IT기반 서비스, 극한작용용, 의료지원용 분야에서 로봇산업을 육성.
- 미래형 자동차: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자동차 등.
-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메모리, SoC, 나노전자소재 등.
- 차세대 이동통신: 4G단말기, 시스템, 텔레매틱스 등.
- 지능형 홈 네트워크: 홈서버, 홈게이트웨이, 홈네트워킹, 지능형 정보가전, 유비쿼터스 컴퓨팅 등.
- 디지털콘텐츠/SW 솔루션: 디지털콘텐츠 제작.이용.유통시스템, 문화콘텐츠, 임베디드 SW, 지능형 종합물류 시스템 등.
- 차세대 전지: 2차전, 연료전지 등.
- 바이오신약.장기: 신약, 바이오장기, 바이오칩 등.
투기등급의 고수입-고위험 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증권.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부실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보편화됐다. 자산담보부채권(ABS)의 일종이다. 회사채담보부 증권이라고도 한다.
종류는 크게 우선적으로 담보권을 행사할 수 있는 '선순위채권'과 그렇지 않은 '후순위채권'으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은행-투신-증권사 등이 소유한 100억원 규모의 BB등급 채권을 모아서, 자산유동화 회사나 신탁기관에 맡기고 이를 담보로 50억원 규모의 '선순위 채권(우선 상환받을 권리가 있는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각 저당증권의 2배에 해당하는 담보가 잡혀있기 때문에 투자자가 안심하고 채권을 구입할 수 있다. 또 필요한 경우 저당증권에 대해 발행한 은행 등이 보증을 하거나 제3자 보증을 통해 안전도를 더욱 높이고 신용 평가기관의 신용평가도 받도록 했다. 안전도가 높은만큼 수익률은 떨어진다.
반면 나머지 50억원에 대해서는 원리금 보장이 안되는 '후순위 채권'을 발행한다. 대신 이 채권에 대해서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고, 아울러 세제혜택도 제공된다.
2009년 8월 20일 목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820목] 나로호 발사 중지, 낙담할 일 아니다
어제 오후 5시로 예정됐던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의 발사가 7분56초를 앞두고 중지됐다. 나로 우주센터는 발사 15분 전부터 작동하는 자동발사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로 인해 발사가 자동 중지됐다고 밝혔다.
나로호가 발사대를 떠나
힘차게 불꽃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 장관을 기대했던 국민에게는 섭섭한 일이지만, 무리한 발사 강행으로 폭발 등 심각한
실패를 불렀을 경우에 비하면 오히려 다행이다. 앞으로 발사 중지를 부른 기술적 문제가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원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얻게 될 노하우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위안이 될 만하다.
나로 우주센터에 따르면
기술적 문제를 특정하는 데는 제법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자동발사시스템에 저장된 기초자료를 토대로 정밀한 분석작업이 필요하다.
엔진연소계통을 비롯한 우주발사체의 문제, 통제 컴퓨터와 발사체 사이의 소통 문제, 통제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 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루빨리 문제를 밝혀 다음에는 반드시 성공적인 발사를 기약할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여섯 차례나 연기된
끝에 겨우 날짜를 잡았고, 기상 조건 등 외부 요인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의 기술적 문제가 간단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울러 자체 기지에서 발사체를 쏘아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우주클럽'의 회원국 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도
새삼스럽다.
어제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10년 후 나로2호(KSLV-Ⅱ)에 쓰일 액체연료 로켓 등 핵심기술의 독자개발 방침을 확인하고, 관련 예산도 늘리기로 했다.
외국의 신형 로켓과 국내의 고체연료 로켓, 인공위성, 통제 소프트웨어의 결합이 빚은 '부정합'이 발사 중지의 한 원인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독자기술의 필요성은 한결 커졌다. 이번 발사 중지가 전화위복이 되기를 바란다.
[한겨레신문 사설-북한 조문단, 남북관계 진전 밑거름으로
북한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름의 조전을 보낸 데 이어 ‘특사 조의방문단’ 파견 뜻을 전해왔다. 조문이 목적이긴 하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고위급 북쪽 당국자가 남쪽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북쪽으로선 조문단 파견이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당연한 예의일 것이다. 2001년 3월 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이 숨졌을 때도 북쪽은 조문단을 보냈다.
하지만 본격적인 남북 화해·협력 시대를 연 김 전 대통령의 경우는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2001년 조문단 방문은 그 전해 김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최근 현대그룹과 북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5개 항 합의 역시
그때부터 본격화한 남북 경협의 연장선에 있다.
조문단 파견이 한반도 관련
정세가 바뀌는 때에 이뤄지는 점도 주목된다. 지금 미국과 중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북한도 미국과의
직접 협상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남북 사이에도 느리게나마 관계 전환의 계기가 만들어지는 중이다.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북쪽이 조문단 파견 뜻 전달 과정에서 당국을 배제한 것을 문제 삼지만, 이번 ‘조문외교’를 잘 활용한다면 새로운 대화 틀 구축이
가능한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양쪽 의지다.
남쪽 정부는 무엇보다 이전 정부의 성과를 부인하는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6·15 및 10·4 선언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는
의지만 분명히한다면 남북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는 앞으로 핵 협상에서 발언권을 높이는 데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북쪽 또한 다른 목표를 위해 남북관계를 볼모로 삼거나 남쪽 정부를 백안시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신뢰는 함께 노력할
때 만들어지는 법이다.
김 전 대통령은 숨지기 직전까지도 남북관계 진전을 염원했다고 한다.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려면 작은 계기도 놓치지 않고 살려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번 조문단 방문이 그런 기회가 되길 바란다.
[동아일보 사설-20090820목] ‘관심 끄는 실험’ 성남·하남의 자발적 통합
이대엽 경기 성남시장과
김황식 경기 하남시장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성남시와 하남시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방자치단체 통합은 전국적으로 30여
개 시군에서 추진 중이거나 거론되고 있으나 합의를 이끌어내기는 두 도시가 처음이다. 앞으로 주민투표 등 주민의견 수렴과
행정안전부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통합이 성사될 경우 두 도시는 경기도 내의 최대 자치단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두 도시의
총인구는 110만 명, 지역 내 총생산은 연간 12조 원에 이른다.
이명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지역 이념 계층 갈등을 해소하는 정치선진화 방안으로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자발적으로 통합하는 지역부터
획기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도 “지방선거를 앞둔 2014년
5월까지 지방행정 개편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국회가 지자체 통합에 강력한 의지를 보일 때 성남시와 하남시처럼 남보다
앞서 통합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 중앙정부의 지원금과 정부사업 우선 선정 같은 제도적 정책적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성남시와 하남시가
광역시급으로 통합되면 자체적으로 도시 계획권을 가져 행정절차가 간소화되고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도세(道稅)를 내지
않아도 돼 재정자립도가 향상되는 효과도 있다. 선거비용과 공무원 인건비가 상당 부분 줄어들어 감소분을 주민 복지에 쓸 수도
있다. 성남의 풍부한 재원과 하남의 자연자원이 합쳐져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지자체 통합은 전국적인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럴 경우 추진 자체가 지지부진해질 수도 있다. 성남과 하남의
자발적 통합을 향후 다른 지자체 통합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명실상부한 시범 사례로 만들 필요가 있다.
지자체가 통합됐는데도
대민(對民)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공무원 수와 인건비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세금 낭비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이번
통합이 주민의견 수렴 없이 정치적 목적으로 추진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두 도시는 지자체 통합의 원칙과 기준을 전체 주민의 편익
향상과 국익 증대에 놓고, 비용과 효과를 면밀히 검토해 추진함으로써 행정조직 개편의 모델을 보여주기 바란다.
[조선일보 사설-20090820목] 대검 중수부 수사 기능 지검특수부로 넘길 때 됐다
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 1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검 중앙수사부를 예비군처럼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평소엔 지방검찰청 특수부가 모든 수사를
맡고 검찰총장이 지휘해야 할 전국적 사건이 있을 경우만 중수부가 지검의 특수부 검사들을 동원해 수사토록 하겠다는 뜻이다. 김
후보자가 20일 취임하면 이 구상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최고기관이 별도 수사
부서를 두고 직접 수사하는 예는 세계 어디서도 보기 어렵다. 중수부는 이철희·장영자 어음 사기, 5공 비리, 수서 특혜비리,
한보·김현철 사건과 전직 대통령 비자금 등 대형 사건들을 수사하면서 '사정(司正)의 중추'로 불려왔다. 그런 한편으론 검찰총장이
수사를 직접 지휘하다 보니 권력이 수사 방향과 내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정치 검찰'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수사가 조금만
삐끗하면 즉각 총장의 유·무능(有·無能)이 거론되고 수사결과가 권력에 유리하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검찰이 정치 논란에 휩쓸리기도
하고 총장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타의(他意)에 의해 물러나는 일이 벌어지곤 했다. 그런데도 역대 검찰총장들이 중수부 수사기능을
유지해온 것은 엘리트 코스인 중수부 검사 인사(人事)를 통해 검찰 내부를 장악하고 총장이 대형 사건 수사를 직접 지휘하는 모습을
통해 외부에 힘 있는 총장으로 비치게 된다는 면도 적지 않게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
검찰 일각에선 "중수부를
폐지하면 부패 수사가 약해질 것"이라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중수부가 수사하면 수사가 바로 되고 지검 특수부가 하면
잘못된다는 법은 없다. 우리의 대검 격인 일본 최고검은 수사기능이 없고 도쿄지검 특수부가 권력형 비리 사건이나 대형 경제사건을
수사한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1976년 정계 실세였던 다나카 전 총리를 구속한 '록히드 사건', 1989년 다케시타 정권의
붕괴를 부른 '리쿠르트 사건', 1992년 자민당 실권자 가네마루 신 부총재를 구속한 '사가와규빈 사건', 지난 3월 정권교체를
통해 차기 총리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던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총재를 총재직에서 사퇴하게 만든 수사를 거뜬히 해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부장검사와 검사들이 전권을 갖고 수사한다. 검찰총장이 처음부터 끝까지 수사에 관여하고 출퇴근 때 기자들에게 수사에 대해
발언하는 우리와는 달리 일본 검사총장은 일부 중요 정책과 관련해서만 약간씩 언급할 뿐이고 사건 수사에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일이
없다.
이제 우리도 대검 중수부의
수사 기능을 지검 특수부에 넘길 때가 됐다. 검찰 수뇌부는 현장 검사들에게 수사를 맡기되 검사 인사를 공정·투명하게 하고 수사
검사를 내부 압력과 외풍(外風)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야 검찰 전체의 위상도 더 높아질 것이다.
[서울신문 사설-20090820목] 北 조문단 파견 당국간 대화 이어가길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현대
정치사의 한 획을 그었을 뿐 아니라 남북 분단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김 전 대통령이 2000년 6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을 맞잡고 웃는 사진은 남북간 긴장을 단숨에 허물어버렸다. 남북 화해와 협력 시대의 시작이었고 개성공단 가동 등
남북 경협 활성화로 이어졌다. 북한이 김 전 대통령 서거를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조전을 보내온 데 이어 조문단 파견
의사를 전해왔다. 첫 남북 정상회담의 파트너라는 점을 감안한 각별한 조치라고 본다.
남북 및 북·미 관계는
변곡점에 서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으로 긴장관계가 누그러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와
북한은 추석 이산가족 상봉 등 5개항에 합의를 이뤄놓은 상태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방북결과를 보고받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북정책 전환도 주목된다. 2차 남북 정상회담의 파트너였지만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으로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조의만 표시했던 상황과는 사뭇 다르다고 할 것이다.
북한 조문단의 서울 방문을
위해서는 당국간 직·간접적인 접촉이 불가피하다. 조문단 출·입경 절차와 체류 일정 조율은 당국간 이뤄져야 할 사안이다. 북한이
조문단 파견 의사를 당국이 아닌 김 전 대통령 측근들에 전달한 것은 현대와 합의에 이어 통민봉관의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 북한이 6·15 공동성명 정신을 이어가려한다면 당국간 대화를 기피해서는 안될 것이다.
조문단 파견이 남북 당국간
대화를 자연스럽게 재개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현대-북한 합의 사항을 이행하려면 당국간 대화를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당국간 접촉은 시급하다. 조문단 방문으로 단절된 남북간 대화채널 복원을 기대한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820목] 이공계 고위직 확대는 바람직한 일
이공계 출신 공무원의
고위공무원단 진출이 확대된다는 소식이다.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어제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직 내 이공계 인력 지원 종합계획안'을 심의 확정했다. 우수 이공계 인력 육성에 큰 도움을 줄 게 분명한 결정인 만큼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번에 확정된 계획안은 현재
고위공무원단 중 26%에 불과한 이공계 비율을 단계적으로 오는 2013년까지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기술계 고교와
전문대학의 추천을 받아 과학기술 분야 공무원을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공직 사회에서부터 이공계 출신을 예우함으로써 우수
인재들이 과학기술 분야로 향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고교 시절 우수 인력이 법
· 경영 등 이른바 출세지향적인 분야로만 몰리는 왜곡(歪曲)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선 이공계 인재에 대한 이 같은 우대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공계 인재가 대거 육성되지 않고선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초과학 발전이나 첨단기술의 개발은 기대하기 힘든
까닭이다. 게다가 이들의 조직사회 적응능력이 뒤지는 것도 아니다. 행정안전부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동안 추진됐던 이공계
출신 우대 정책의 성과에 대해 인사행정 및 과학기술 전문가들 대부분이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고 한다. 일관성있게 이 정책이
추진돼 나가야 하는 이유다.
다만 이런 식으로 이공계
출신의 고위공무원 비율을 할당하는 것이 옳은 방법인지는 의문이다. 그보다는 우수 인재들이 스스로 이공계 분야로 향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공직 사회뿐 아니라 일선 기업이나 연구기관들 또한 이공계 출신에 대해
충분한 대우와 보상을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공계의 위기는 곧 대한민국의 위기라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서울경제신문 사설-20090820목] `産災 왕국` 오명 벗기 아직 멀었다
노동부가 올해 상반기
산업재해자 수가 4만520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45명(2.5%) 감소했다고 밝혔다. 늘기만 하던 숫자가 모처럼
줄었다니 일단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노동부가 당초 올해 산업재해자를 작년보다 1만명 줄일 계획이었던 점에 비춰본다면 산재자
감소는 매우 미흡하다. 이런 추세로 가면 올해 말까지 산재자 감소가 5000여 명으로 목표치 절반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9만5806명이었던
재해자 수가 올해도 9만명 이상에 이를 것이라니 `산재 왕국`이라는 오명을 언제나 벗을 수 있을지 답답하다. 산업현장에서 일하다
아깝게 목숨을 잃은 사람이 지난해 2422명, 올해 상반기에도 1059명에 달했다. 하루 평균 7명이 산재로 사망하고 있는
셈이다. 근로자 1만명당 산재 사망자 수가 1.1명으로 영국(0.06명) 독일(0.21명) 일본(0.27명) 미국(0.39명)
등과 비교해 터무니없이 높다. 하루에도 산업현장 여기저기서 협착(끼임) 전도(미끄러지거나 넘어짐) 절단 추락 등으로 인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으니 사고를 당한 근로자는 물론 가족들이 겪는 고통이야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국가적으로도 경제적 손실액이
지난해에만 17조원이 넘을 정도로 막대하다. 매일경제신문이 1992년부터 펼치고 있는 무재해 운동은 바로 이러한 현실을 바꿔
재해 없는 안전한 산업환경을 만들자는 데 취지가 있다.
산재가 끊이지 않는 근본
원인은 안전 불감증이다. 기업주가 안전시설에 투자하는 데 인색한 풍토를 바꾸지 않는 한 무재해를 실현할 수 없다. 근로자
스스로가 안전의식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 정부의 지도ㆍ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산재를 막자는
소리는 높으면서도 실제 대응에 미온적인 모습을 버려야 한다. 법규상으로는 중대한 산재가 발생했을 때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지만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것부터 고쳐야 한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예영준(정치부문 기자)-20090820목] 전염병
1519년 신대륙을 침공해
아스텍 제국을 정복한 스페인군의 숫자는 불과 600명. 정복자 코르테스의 용맹과 수완이 그만큼 탁월했던 것일까, 아니면 당시
신대륙에는 없던 말과 총포로 무장한 압도적 군사력에 힘입은 것일까. 이 수수께끼와 같은 정복 전쟁의 ‘보이지 않는 손’은 다름
아닌 마마, 즉 천연두의 유행이었다. 면역력을 지닌 스페인 병사들은 아무런 피해가 없었던 반면, 원주민들은 신대륙에 처음 상륙한
괴질에 속수무책으로 쓰러졌다. 그러니 원주민들의 눈엔 스페인 병사들이야말로 ‘신의 자손’으로 보였고, 그들은 전래 종교를 버리고
기독교를 받아들였다. 천연두가 멕시코에서 남아메리카로 퍼짐에 따라 인구가 3분의 1로 줄어든 잉카 제국은 뒤이어 원정에 나선
피사로의 군대에 굴복하고 말았다.
16세기 유럽에 창궐했던
매독의 기원은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당시 많은 사람은 서인도제도를 발견하고 돌아온 콜럼버스의 배에 매독균이 함께 밀항해
들어왔다고 믿었다. 참혹한 증상을 동반한 매독이 ‘신대륙의 복수’라고 불린 연유다. 하지만 근래의 생화학적 연구는 이런 가설을
부인한다. 원래부터 유럽에 있던 균이 우연히도 신대륙 발견 직후 발호했다는 것이다. 매독은 주로 유럽 귀족과 왕실에서 유행했고
몇몇 나라에선 왕조가 바뀌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지배 계층에서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지 못하게 됨으로써 사회 계층 간 이동이
활발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역사상 가장 가혹한 전염병
피해는 14세기 중세 유럽을 휩쓴 페스트였다. 몽골군의 침략에 의해 유입된 이 공포의 연쇄살인범은 유럽 인구를 절반으로 줄어들게
했다. 흔히 얕잡아 보는 독감도 결코 무시할 수 없음은 제1차 세계대전 무렵 유행한 스페인 독감이 전쟁 사망자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냈다는 사실이 입증한다.
인류의 역사는 전염병과의
투쟁사이기도 하다. 예측하지 못한 바이러스의 출현은 인류에게 막대한 재앙을 입혔을 뿐만 아니라 역사의 물줄기를 틀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인류는 재앙을 극복하면서 과학문명을 발전시켜 왔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의학이 질병을 앞서 가는 법은
없다는 사실이다. 의학이 발전하는 동안 바이러스도 끊임없이 진화한다. 더구나 신종 플루와 같은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은 질병과의
싸움에 새로운 단계를 예고하고 있다. 어느 틈에 오만에 빠진 인류에게 겸허함을 되찾으라는 자연의 경고는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경향신문 칼럼-여적/박성수(논설위원)-20090820목] 옥중사유(獄中思惟)
“헛된 삶 이어가며 부끄러워
하느니/ 충절 위해 깨끗이 죽는 것이 아름답지 않은가/ 하늘 가득 가시 자르는 고통으로/ 길게 부르짖지만 저 달은 많이 밝다.”
만해 한용운의 ‘기학생’(寄學生)이라는 한시(漢詩)다. 한용운 선생은 이 시를 감옥에서 썼다. ‘님의 침묵’이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이라면 이 시는 일제에 대한 저항의지가 뚜렷한 작품이라고 학자들은 평가한다.
예로부터 순결한 영혼을 가진
사람은 감옥에서 고통받을수록 청렴함과 고결함이 부각된다고 했다. 감옥은 생사를 넘나드는 유배의 공간이지만, 뜻있는 이에게는 종종
사유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큰 족적을 남긴 이탈리아의 사상가 안토니오 그람시에게 감옥이 없었다면 위대한 저작은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무솔리니 정권은 그람시를 잡아넣으며 “이 자의 두뇌를 정지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람시는
감옥에서 3000쪽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옥중수고(獄中手稿)’를 육필로 남겼다. 주옥 같은 문체로 쓴 ‘감옥에서 보낸 편지’
역시 삭막한 수감생활 속에서 얻어낸 문학이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도
감옥은 도서관이자 사색의 공간이었다. 그는 생전에 아놀드 토인비, 버트런드 러셀 등의 책을 읽고 “감옥에 안 갔으면 이런 진리를
모른 채 죽었을 것”이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옥에 갇혀있는 동안 가족에게 쓴 29통의 ‘옥중서신’은
마치 그람시의 옥중편지를 연상케 한다. 손바닥만한 봉함엽서에 깨알 같은 글씨로 써 내려간 편지 속에는 ‘인간 김대중’의 애환이
묻어있다. “면회실 마루 위에 세 자식이 큰절하며/ 새해와 생일하례 보는 이 애끊는다/ 아내여 서러워마라 이 자식들이
있잖소…”로 시작하는 청주교도소 시절의 ‘옥중단시’는 고뇌하는 한 인간의 단면을 보여준다. 김대중의 철학과 사상, 문학이
감옥에서 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의 장서는 약
3만권. 책갈피마다 손때가 묻어 있다고 한다. 행마다 줄을 긋고 메모를 했기 때문이다. “독서는 정독하되, 자기나름의 판단을
하는 사색이 꼭 필요하다. 그럴 때만이 저자의 생각을 넓고 깊게 수용할 수 있다.” 김대중 어록에 나오는 말이다. 굳은 신념은
사슬로 묶을 수 없고 자유로운 영혼은 감옥에서도 꺾이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는다.
[서울경제신문 칼럼-동십자각/한기석(사회부 차장)-20090820목] 마지막 말씀
지난 2월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은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마지막 말씀을 남겼다.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은 사회의 큰
어른이었던 분의 유언으로는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거듭 되뇌어볼수록 깊은 맛과 따뜻한 감동이 전해졌다.
‘고맙습니다’는 사람 사는
세상에 와서 그들과 함께 하며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 수 있었던 데 대한 표현이었다고 생각한다. ‘서로 사랑하세요’는
그렇게 살아보니 우리가 진정 살면서 해야 할 일은 사랑이더라는 깨달음을 나누고 싶어 한 말씀일 게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데 고마워하고 그 삶을 사랑으로 채워간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워질지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 편의
시를 우리에게 남겼다.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라는 말씀은 아직도 쉽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워낙 충격적이었던 만큼 남은 사람들에게 전혀 준비할 시간도 주지 않은 채 삶에서 죽음으로 그토록 갑자기 넘어간 데 대한 아쉬움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에게 ‘너무 많은 신세를 졌다’는 사실을 깨달아갈 것이며 ‘누구도 원망
말라’는 말씀대로 세상을 배워나갈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병원에 입원한 후 말씀이 없었다. 그는 우리에게 무슨 말씀을 하고 싶어했을까.
그는 생전에 많은 말씀을
남겼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말씀이 대표적이다. 그 많은 말씀 중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라는 말씀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그가 꿈꾼 한국은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통일에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피어오르는’
나라였다.
정의는 약자에 대한 배려가 기본이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그날이 올 때 우리는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최소한의 삶에서 우리보다 못한 남을 돕는 적극적이고 따뜻한 삶을 살며 기뻐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우리는 이렇게 세분의 큰 어른을 떠나 보냈다. 세월이 지나면 그분들에 대한 기억도 서서히 잊혀지겠지만 그분들이 남긴 마지막 말씀만은 간직하고 싶다.
모든 척추동물들은 하품(yawn)을 한다. 그러나 하품을 하는 이유는 오랫동안 하나의 미스터리로 내려왔다. 최근 연구는 하품이 뇌(brain)에 대한 일종의 냉각 메커니즘(cooling mechanism)일 수 있다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
동물행동학(Animal Behaviour) 저널에 게재된 그들의 연구에서, 빙햄톤 대학(Binghamton University)의 생물학자들은 ”주변 온도가 올라가서 체온에 도달할 때(그러나 초과하지 않는), 하나의 결과로서 하품이 증가한다”는 가설을 실험하였다.[1] 바꾸어 말하면, 주위 온도가 올라가서 체온과 비슷한 따뜻한 온도에 가까워지면 그 결과로 하품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들이 실험했던 잉꼬(parakeets)들은 연구원들의 온도-근거 가설을 확증하며 예측대로 하품을 했다.
구강과 비강의 통로들은 뇌와 매우 가깝다. 아이스크림을 매우 빠르게 삼킬 때 생기는 ‘브레인 프리즈(brain freeze, 일시적 두통)’를 경험했던 사람들이 증거하는 바와 같이, 이 통로들을 통하여 증가되어진 공기 이동은 냉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이치에 맞는다.
척추동물의 뇌는 어떤 온도 범위 내에서 최적으로 가동되어지는, 수십억의 미세한 열을 발생시키는 생화학적 반응들을 계속적으로 진행시키고 있다. 더 나아가서, ”이 새로운 발견은 피곤한 개인들이 왜 자주 하품을 하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왜냐하면 피로와 수면결핍은 모두 뇌 온도의 증가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2]
따라서 사전에 프로그램 되어진 하품하는 본능은 냉각 목적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깊은 뇌 근처에 특별한 모양의 공기통로의 위치 때문에 그렇다.[3] 놀랍게도, 하품을 하기 위한 육체적 기관들과 정신적 본능(정보 또는 프로그래밍)들은 ‘모든 척추동물 강(classes)들에서’ 완전히 통합적으로 발견된다는 것이다.[1] 어떻게 이것들이 생겨나게 되었는가? 이것들이 모두 우연한 돌연변이로 생겨나게 되었는가?
책임 저자인 앤드류 갤럽(Andrew Gallup)은, 오랜 기간 동안 다른 환경들에 반응한 적응들이 하품의 발달을 가져왔다는 개념을 지지하는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이 하품이 하나의 공통조상으로부터 오랜 세월 동안에 어떻게 진화되어져서 척추동물 7개 강들 모두에서 보유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품은 ”뇌의 냉각을 최대한으로 하기 위하여 진화되어졌다”고 주장하였다.[1] 이러한 진화 이야기는 한 분의 창조주가 뇌의 온도를 유지하기위한 이 시스템을 척추동물들 모두에 특별하게 장착시키셨다는 믿음보다 훨씬 더 큰 믿음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모든 생물의 생명과 모든 사람의 육신의 목숨이 다 그의 손에 있느리라” (욥 12:10)
직장인 이모(35)씨는 180㎝가 넘는 훤칠한 키에다 항상 깔끔한 복장 덕분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꽃미남’이란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하지만 좋은 조건을 가졌음에도 여자친구가 없다. 본인 스스로도 연애에 별 관심이 없다.
그의 관심사는 여성들이 주로 좋아하는 뷰티와 패션 분야다. 수시로 인터넷을 통해 화장품이나 패션 관련 정보를 얻고 쇼핑몰을 통해 구매도 자주 한다. 퇴근 후에는 1주일에 3차례 요리학원을 찾아 요리를 배운다. 집 근처 피부관리숍을 찾아 주기적인 피부관리도 빼놓지 않는다. 이씨는 “자기관리에 월급의 절반 이상을 투자한다”며 “단지 관심 분야가 다른데 주위에서 색안경을 끼고 볼 때는 기분이 언짢다”고 말했다.
최근 과거의 남성상과 여성상을 거부하는 ‘신인류’가 회자되고 있다. ‘초식남’과 ‘건어물녀’가 그것이다. 이런 유형의 미혼남녀들이 급속도로 늘면서 관련업계의 마케팅도 활발하다.
◆초식남`건어물녀 뭐기에?
이씨와 같은 남자들을 최근 초식남이라고 부른다. 초식남(草食男`초식계 남자의 줄임말)은 초식계 동물처럼 공격적이지 않고 온순하며 자기애가 강한 남성을 일컫는 신조어다. 남자다움을 내세우는 남성상(육식남)과 상반되는 개념이다. 2006년 일본의 여성 칼럼니스트 ‘후가사와 마키’가 처음 사용한 이래 하나의 인간형으로 굳어졌다.
이들은 이종격투기나 축구 같은 남성적인 스포츠 대신 패션이나 뷰티 등에 관심이 많고 감수성이 풍부하며 주위 여성을 연애 대상이 아닌 친구로 여긴다. 현재 방영 중인 KBS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에 등장하는 주인공 지진희(조재희) 같은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건어물녀’는 2007년 7월부터 일본에서 방송된 인기드라마 ‘호타루의 빛’에서 나왔다. 사회생활에 지쳐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이 건어물처럼 완전히 말라버린 여성을 빗대는 말로 직장에서는 반듯하게 차려입고 다니지만 집에만 들어오면 후줄그레한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맥주와 오징어를 먹으면서 드라마에 열광하며 잠만 자는 이른바 ‘망가진 캐릭터’다. 초식남이나 건어물녀의 공통점은 결혼 적령이 가득 찬 싱글이지만 연애나 결혼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타깃마케팅 ‘휘파람’
자신의 피부와 패션 등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초식남이 늘면서 관련업계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피부관리숍과 남성용 기능성화장품 등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 중구 대봉동의 한 피부관리숍 여직원은 “예년보다 피부관리를 받는 남성들이 10%가량 증가했다”며 “남성 고객들이 꾸준히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10회 정도 회원으로 등록하고 주기적으로 오는 남자들도 적잖다. 모두 키가 훤칠하고 패션 감각도 있는 편이다”고 했다.
연평균 3, 4% 정도 성장하는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남성 화장품 신장세는 20%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기능도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 애프터쉐이브나 스킨`로션 정도였던 남성용 화장품은 이제 주름개선이나 미백, 자외선 차단 등 기능성 화장품과 아이크림, 폼클렌저 등 품목을 세분화한 전문 라인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건어물녀를 겨냥한 상품들도 인기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7월 트레이닝복의 매출이 전월동기대비 2배 이상 급증했고 릴렉스 쿠션이나 빈백 등 건어물녀들이 즐겨할 만한 침구 및 인테리어용품의 매출도 전월동기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인식 ‘부정적’
하지만 아직 이 같은 신인류에 대해 사회적 인식은 그리 좋지 만은 않다. 특히 초식남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직장인 신재영(28`여`대구 수성구 수성1가)씨는 “초식남들은 조직에서 융화가 잘 되지 않고 너무 여자 같아서 이성적인 매력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한 결혼정보회사가 최근 미혼남녀 400여명을 대상으로 초식남에 대한 견해를 설문조사했다. ‘주변에 초식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란 물음에 여성의 34%가 ‘있다’고 답했다. 있다고 답한 여성 가운데 62%는 ‘친구로는 좋으나 애인으로 싫다’고 했고 ‘친구와 애인 모두 싫다’는 응답도 28%나 됐다. 남성 응답자들은 초식남에 대해 ‘싫다’는 응답이 전체 61%였다.
회사 인사담당자들도 별 반 다르지 않았다. 한 취업포털이 기업 인사담당자 2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7%가 채용할 때 ‘초식남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열정`적극성이 부족할 것 같아서’(35.5%)가 가장 많았고 ‘개인주의적 성향을 지녔을 것 같아서’(26.4%)와 ‘추진력`결단력이 약할 것 같아서’(20.0%) 등이 뒤를 이었다.
◆왜 초식남·건어물녀?
초식남이나 건어물녀의 등장은 사회적인 현상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전문가들은 사회 환경이 다변화하면서 과거의 가부장적 문화가 급격히 파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영남대 사회학과 백승대 교수는 “사회의 전체적 흐름이었던 기존 남녀의 사회적, 성적 역할이 많이 약화됐다”며 “개인능력에 따라 인정받는 사회적 분위기로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경쟁에서도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남성성이 약해지고 남성들이 중성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연애나 결혼에 대해 달라진 인식도 한몫을 한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경쟁에 따른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 자신 혼자 살기도 바쁜데 굳이 연애나 결혼에 에너지를 낭비하기 싫어하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는 것. 백 교수는 “사회 다변화로 과거보다 즐길 만한 것들이 무척 늘어났다”며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삶을 영위해도 되는데 굳이 결혼을 통해 구속받거나 책임을 지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 같은 사고를 가진 미혼남녀들이 계속 늘 것으로 내다봤다.
★★재미삼아 해보는 초식남·건어물녀 자기 테스트★★
▶초식남 테스트
- 격투기가 왜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 회식에서 건배할 때 음료수도 좋다.
- 이성에게 고백을 받으면 일단 누군가에게 상담한다.
- 소녀 취향의 만화가 싫지 않다.
- 여자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만, 연애로 발전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 편의점 신제품에 항상 관심을 가진다.
- 일할 때, 과자 같은 간식을 옆에 둔다.
- 외출보다 집에 있는 것을 더 좋아한다.
- 이성을 위해서 보다는 다양한 취미생활을 위해 돈을 쓴다.
*6개 이상 해당될 때 당신은 초식도 90%, 3~5개일 때 당신은 초식도 60%, 2개 이하일 때 당신은 초식도 20%.
▶건어물녀 테스트
- 집으로 돌아오면 트레이닝복 차림이다.
- 휴일은 노메이크업이나 노브라다.
- ‘귀찮아’나 ‘대충’, ‘뭐, 어때’ 등이 입버릇이다.
- 술 취한 다음날, 정체모를 물건이 방에 있다.
- 제모는 여름에만 해도 된다.
- 외출할 때 까먹은 물건이 있으면 구두를 신은 채로 까치발로 방에 가지러 간다.
- 메일이나 문자의 답변은 짧고 늦게 한다.
- 텔레비전을 향해 혼자 열을 낸 적이 있다.
- 냉장고에 변변한 먹을게 없다.
- 냄비에다 직접 대고 라면을 먹는다.
- 방에 널어놓은 세탁물은 개기 전에 입어버린다.
- 최근 두근두근했던 일은 계단을 뛰어 올라갔던 것 정도다.
- 1개월 이상, 일이나 가족 관계 이외의 이성과 10분 이상 말하지 않았다.
- 솔직히 이걸 전부 체크하는 게 귀찮았다.
- 솔직히 질문에 체크하면서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나 자신을 깨달았다.
*4~7개 해당할 때 당신은 건어물 예비인, 8~11개는 건어물녀, 12개 이상은 초(初) 건어물녀.
★★매력 넘치지만 임자 있는 품절녀★★
초식남`건어물녀 외에 최근 남녀의 특정 성향을 가리키는 신조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어떤 것이 있는지 정리해 봤다.
▶품절남(또는 품절녀)=매력이 철철 넘쳐 여성으로부터 인기가 많은 남자이지만 이미 다른 여자가 가로채 임자 있는 남자가 된 사람을 말한다. 마찬가지로 품절녀는 ‘임자 있는 여성’을 일컫는다.
▶철벽녀=연애는 하고 싶지만 연애에 대한 환상이 크고, 자존심이 높아 자신의 이상형에 미치지 못하는 남자들이 아예 접근하지 못하도록 ‘철벽수비’로 방어하는 여자를 말한다. 이른바 ‘콧대 센 여자’다.
▶육식녀=초식녀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이성 교제에 적극적인 여성을 일컫는다. 마음에 드는 남성이 있으면 프러포즈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적극 내비치는 여성들이다.
▶토이남=여성성을 가진 20대 후반~30대 초반의 남성을 가리킨다. 여자 입장에서는 여자를 잘 이해해 장난감처럼 편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성으로 교제하기까지 과정이 쉽지 않다. 초식남과도 일맥상통한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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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현상의 중심에는 家부장적이고 유교사상에 젖은 우리의 전통文化가 깨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男女평등화가 되가면서 점점 BISEXUAL化 되는 사람들이 많이지고 있는 이유도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이란 전자적 세계에서 여성들의 活動이 늘어가고 있으며 많은 여성유성 유입량은 자연히 사이버 게임에도 접촉되고 있는 狀況이다. 그러다보니 남성적인 격투게임이나 전쟁게임에도 열광하며 현실속에서도 ACTIVE한 서바이벌 게임을 하거나 오토바이를 타는 등의 摸襲을 보여주고 있다.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814금] 남북관계 밝게 한 억류 근로자 석방
북한에 억류돼 있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가 어제 석방돼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 3월30일 북측이 "공화국의 정치체제를 비난하고 여성 종업원을 변질ㆍ
타락시켜 탈북시키려 책동했다"는 혐의를 씌워 억류한 지 136일 만이다. 유씨 석방이 동해에서 조업 중 위성항법장치가 고장 나
북방한계선을 넘는 바람에 북한 경비정에 나포된 800 연안호 선원들의 조속한 송환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유씨의 귀환은 무엇보다
오랫동안 경색된 남북관계가 회복될 조짐으로 볼 만하다. 그의 석방은 직접적으로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성과이지만, 북측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조용히 협의를 진행한 정부의 물밑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이다. 따라서 남북 당국이 대치 자세를 벗어나 새로이
화해와 협력관계를 모색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서울로 돌아오는 현정은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의 현안이 어떻게 해결될 지
예상하기 어렵다. 북측이 유씨를 석방한 것에 비춰 개성공단 통행 제한을 해제하는 등 공단운영을 정상화하고, 과도한 토지임대료와
근로자 임금 요구도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추기를 기대한다. 개성공단의 남측 인원을 일방적으로 억류하고 면접조차 거부하는
일이 없도록 다짐을 받고 구체적 신분보장 절차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계속되고 있는 상태에서 상당한 현금을 북한에 제공하는 금강산과 개성관광의 재개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북한이 완전한 핵
폐기를 전제로 협상에 복귀하도록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가 및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조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남북관계 복원 및
안정적 발전이 북한의 핵 협상 복귀를 앞당길 수 있도록 우리 정부도 전향적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 인도적 지원도 재개해야
한다.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적극적 의지와 새로운 비전이 대통령의 8ㆍ15축사에서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814금] 콜드해고노동자들은 복직돼야 한다
2년4개월 넘게
해고노동자들의 복직투쟁이 계속돼온 콜트악기 사태에 대해 서울고등법원이 “회사의 행위에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없다”며 부당해고
판결을 내렸다. 인천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의 잇따른 부당해고 판정에 이어 또다시 법원에서도 부당해고 판결이 내려진
것이다. 재판부는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악기시장 점유율이 높아 해고 사유를 충족하지 못한다”며 “경영상의 긴박한 이유가 없으므로
해고 회피 노력이나 대상자의 공정한 선정 등 정리해고의 다른 요건은 아예 들여다볼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전자기타를 생산하는 이
회사의 지난 행적을 보면 고약하기 짝이 없다. 이 회사는 세계 전자기타 시장의 30% 정도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알짜배기
기업이다. 2006년을 제외하고는 1996년부터 2007년까지 단 한 차례 적자를 낸 적도 없다. 그런데도 콜트는 2007년
3월 경영 악화를 이유로 노동자 56명을 해고했다. 노동조합이 해고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자 국내 공장을 아예 폐업하고
인도네시아에 있는 해외공장만 가동하고 있다.
콜트악기는 노동위원회의
잇따른 부당해고 판정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해고자들을 복직시키기는커녕 노동위원회의 결정을 뒤집기 위한 법정 소송을 계속하는
오기와 배짱을 부려왔다. 해고된 노동자들이 600여일씩 천막농성을 벌이기도 하고, 노조 지회장이 고압선이 흐르는 송전탑에 올라가
복직을 호소했으나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한술 더 떠서 지난해 7월에는 통기타를 만드는 자회사인 콜텍 대전공장까지 폐쇄해
버렸다. 정말로 심보가 고약한 악덕기업이 아닐 수 없다.
콜텍은 대법원에 상고해
끝까지 법정소송을 계속해 보겠다는 오기는 이제 버려야 한다. 불필요한 소송으로 멍드는 것은 해고노동자뿐 아니라 회사 쪽도
마찬가지임을 알았으면 한다. 회사 쪽이 이제 진정으로 고심해야 할 대목은 해고노동자들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구제할 것인가다.
최선의 방법은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대로 폐쇄했던 국내 공장을 다시 정상화하는 길이다. 그 이전에 부당해고 기간 동안 밀린 임금
지급, 그리고 해고노동자들이 겪은 정신적·육체적 피해에 대한 위로금 제공도 미뤄서는 안 된다. 그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 차원을
떠나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동아일보 사설-20090814금] ‘가난의 대물림’ 끊어줄 기부와 장학금
경기 용인의 서전농원 김병호
대표가 30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KAIST에 기부했다. 평생에 걸쳐 지독하게 일하고 자린고비처럼 절약해 이룬 재산을
학교발전기금으로 내놓는 그의 얼굴은 유난히 맑아 보였다. 그는 ‘버는 것은 기술이요, 쓰는 것은 예술’이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 그가 ‘예술처럼’ 돈을 쓰는 데 가족도 주저 없이 동의했다. KAIST에는 김 대표에 앞서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이
300억 원, 재미사업가 박병준 회장이 1000만 달러(약 125억 원), 원로 한의학자 류근철 박사가 578억 원을 기부했다.
이 나라 과학기술 역군을 기르려는 투자의 행렬이다.
작년 연세대에 1억 원을
기부했던 한 할머니는 이달 3일 학교를 다시 찾아와 검정 비닐봉지에서 3000만 원을 꺼내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이번에도 이름을
안 밝히고 버스를 타고 떠났다. 전북 김제의 왕재철 할아버지는 2007년 이후 매년 7월 김제시를 방문해 장학금으로 200만
원씩 내놓는다. 텃밭에서 옥수수 농사를 지어 번 돈과 자녀에게 받은 용돈을 아껴 마련한 장학금이다.
아름다운 기부만으로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주기엔 벅차다. 최근 경기침체 속에서 소득계층 간 교육비 격차가 더 벌어졌다. 1분기(1∼3월) 중 월평균 소득이
300만 원 이상인 가구는 교육비 지출을 늘린 반면 300만 원 미만인 가구는 줄였다. 가정형편상 수업료를 못낸 고교생 수가
작년 이후 부쩍 늘었고, 학업을 중단한 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청소년도 크게 중가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취약계층 청소년에 대한 교육
지원은 정부 몫이다. 교육복지는 나눠주기식 복지와는 달리 소득양극화 개선에도 효율적이다. 내년 농어촌 지역에서 운영할 기숙형
고교의 재정충원 계획을 잘 다듬어 차질 없이 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민주노동당이 주장하던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도’를
정부가 과감히 채택했듯이 교육복지 확충에 여야가 협조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도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장학의 등불을 밝히고 있다. 서울시는 저소득층 교육자금 지원을 위한 꿈나래통장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은 4만여 명의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생계안정-학습지원-자립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각 시도가 프로그램의 성패 요인을 공유해
더 효율적인 방안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취약계층 청소년이 거리를 헤매지 않도록 전문 인력과 예산을 배정해 취업교육을
시키는 일도 챙겨야 한다.
[조선일보 사설-20090814금] 우수교사에 해외연수·안식년 주는 평가제(評價制)를
경기도 양평 광동고의 전교조
소속 국어담당 송승훈 교사는 1000여권의 도서목록을 갖고 독서교육을 시킨다. 학생들을 상담해 무슨 책을 읽는 것이 좋겠다고
권하고, 제출받은 독후감을 놓고 그룹 토론을 벌인다. 조별(組別)로 저자를 찾아가 인터뷰한 뒤 서평도 쓰게 한다. 수능 '언어'
시험을 볼 필요가 없는 고3 이과(理科) 학생들에겐 국어시간에 '오류와 우연의 과학사' '우리 몸 미생물 이야기' 같은
과학책으로 토론식 수업을 이끌어간다.
이화여대 병설 미디어고
임경묵 교사는 2007년부터 미대에 진학하겠다는 학생 18명을 모아 방과후 수업을 했다. 임 교사는 홍익대 앞 미술학원에서 실기
테크닉과 입시 경향을 배운 뒤 구청 지원으로 마련한 실습실에서 매일 밤 10시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올 대입에서 미술반 18명
중 17명이 학원 근처에도 안 가보고도 미대에 합격한 것은 거의 기적 같은 성과다.
대한민국 공교육의 질(質)을
끌어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송 교사, 임 교사처럼 열정적인 교사들의 성공사례를 널리 알리고 많은 교사가 본뜨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교육당국이 송 교사, 임 교사 같은 선생님들에게 더 많은 지원과 보상을 해줘야 한다. 내년부터 교원평가를
수용하겠다고 선언한 한국교총 이원희 회장은 수업 잘하는 교사에게 해외연수나 교원 안식년제의 우선권을 주고 성과급도 차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교원평가제가 시행돼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회장의 제안이 교육개혁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좋은 방법이 될 수가 있다.
지금도 성과급 제도가 도입돼
있긴 하지만 일부 학교에선 전입 순서에 따라 등급을 매기거나 아예 성과급을 똑같이 나눠 갖는 균등(均等) 배분제를 하고 있다.
혼신의 열정으로 가르치는 사람과 수업시간만 채우기 바쁜 나태한 교사가 똑같은 처우를 받는다면 교육개혁은 까마득해진다. 교사
사회에 더 잘 가르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게 만드는 것이 학교를 살리고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교육을 잡는 길이다.
전교조는 교원평가제가
도입되면 교직사회에 구조조정이 몰아치고 일부 교사는 퇴출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도저히 구제불능인 무자격 교사들은
교육현장에서 물러나게 하는 게 옳다. 그러나 교원평가제의 1차적 목적은 자격 없는 교사를 몰아내겠다는 것보다는, 치열하게
연구하고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노력과 헌신에 걸맞은 보수와 처우를 해주는 데서 찾아야 한다.
[서울신문 사설-20090814금] 진정한 친일청산의 길을 생각할 때
내일은 64돌 광복절이다.
8·15가 다가오면 친일 청산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아직도 친일파 응징이 제대로 안 되었다는 한탄이 나오고, 항일 유공자를 찾는
발걸음도 잦아진다. 광복에 즈음해 태어난 아기들이 환갑을 훨씬 넘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진정한 친일 청산이
무엇인지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본다.
친일파의 과거 행적을 낱낱이
파헤쳐 후손까지 망신을 주어야 한다는 견해가 일각에서 나온다. 그러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민족정기를 모아야 한다. 친일을 극복하고
미래를 향한 자긍심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특정인 헐뜯기를 넘어 생활 주변의 친일 잔재부터 청산해야 한다. 가장 심각한 것이
교육현장이다. 전제주의에 맹목적 충성을 강요했던 잔재가 많이 남아 있다. 엄격한 두발·복장 단속, 거수경례, 구령에 맞춘 인사가
대표사례다.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명칭을 바꾸긴 했으나 유치원 등의 용어는 남아 있다. 교육현장을 필두로 일제 잔재청산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 국민운동을 벌여야 한다.
이와 함께 독립유공자들을 잘
보살펴야 한다. 수원시 보훈복지타운에 생존해 있는 애국지사는 5명뿐이라고 한다. 1세대 독립유공자들이 쓸쓸히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 유공자와 후손들을 정성껏 뒷바라지해야 애국심이 확산된다. 광복절을 앞두고 반짝 관심을 가질 일이 아니다. 종군
위안부, 원폭 피해자, 사할린 동포 등 일제 피해자들을 챙길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음을 명심해야 한다. 스스로 생활 속의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일제에 핍박받은 이들을 대접할 때 우리는 일본을 향해 외칠 힘이 생긴다. “형식적이 아닌, 진정한 사과를 하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일본에 당당히 요구할 수 있도록 국민적 일체감을 일구는 광복절이 되길 바란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813목] 뜀박질하는 생활물가 방치할 일 아니다
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무엇보다 서민들의 의식주와 직결되는 생활 물가가 급등하고 있어 보통 걱정이 아니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물가가 또다시 급등할 경우 경기회복은 고사하고 자칫 스태그플레이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집중호우로 출하량이 줄면서
상추를 비롯한 채소값이 한 달 전에 비해 40~50%씩 올랐다. 원당 가격 급등(急騰)으로 CJ제일제당 등 설탕업체들이 이달
안에 설탕값을 8~10% 인상할 예정이고 이에따라 설탕이 들어가는 빵과 과자 등 관련 식품 가격도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콩의
국제가격이 올 봄보다 40% 이상 오르면서 식용유,두부 등 가공 식품의 가격 역시 흔들리고 있다. 이 밖에 주택가격은 물론 옷과
교과서 및 참고서 가격도 일제히 올랐거나 인상 대기중이고, 휘발유 소매 가격은 일부 지역에서는 ℓ당 2000원대에 육박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물가상승을 특히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공식적인 지표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생활 물가는 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6%에 그쳐 9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작년에 워낙 크게 오른 데 따른
기저효과로 봐야 한다. 지표 물가가 안정됐다고 체감 물가 상승세에 안이하게 대처해서는 곤란하다는 얘기다. 실제 정부가 집중
관리하는 소위 'MB물가' 대상 52개 품목중 37개 품목(6월기준) 가격이 지난해보다 올랐다.
그런 점에서 정부는 지표
물가와 생활 물가간 괴리를 면밀하게 관찰, 물가상승이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물가 관리에 만전(萬全)을 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선은 물가불안 심리를 차단해야한다.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천명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원자재값 상승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일시적 수급부족을 겪는 품목은 정부가 유통과정에 적극 개입, 가격 앙등을
해소할 필요도 있다. 가뜩이나 일자리가 부족한 마당에 생활 물가마저 치솟는다면 경기 회복의 필수 요건인 사회안정도 흔들릴 수
있음을 당국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매일경제신문 사설-20090814금] GM `ℓ당 100㎞` 한국 자동차 업계는 뭐하나
미국 GM이 플러그인
전기자동차 `시보레볼트` 연비가 리터당 최고 97.8㎞를 기록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통적인 가솔린차 연비가 대략
10㎞대 초반에 머물러 있고, 얼마 전 일본 도요타가 신형 하이브리드차로 선보인 프리우스 3세대 연비도 38㎞였던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연비 향상이다.
GM이 제시한 수치가
과장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차종이 가솔린차나 하이브리드차와는 다른 플러그인 전기차여서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울 뿐 아니라 전기장치로 주행할 수 있는 64.4㎞를 넘으면 가솔린 엔진을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연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보레볼트가 전기차로서 기술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일 뿐 아니라 대다수 운전자들이 하루 운행하는 거리가
가솔린엔진을 가동하지 않아도 될 범위여서 획기적인 연료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폭등한 것을 계기로 가속도가 붙은 세계 자동차 업계의 그린카 개발과 연비향상 경쟁이 이번 GM 발표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업체 현주소는 어떤가? 국내 업체들도 연비 향상에 노력하고 있으나 실적은 초라하다. 현대차가
올해 하반기부터 시판에 들어간 아반떼 LPI하이브리드 연비는 17.8㎞에 불과하다. 더구나 가솔린차→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 등으로 이어지는 자동차 진화 과정에서 한국 업체가 임하는 속도감도 떨어진다.
GM이 2011년부터 볼트를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하고, 이미 하이브리드차를 100만대 판매한 도요타는 내년 중 플러그인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고 한다.
여기서 뒤처지면 한 해 400만여 대를 판매하는 국내 업체가 어떻게 될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업체의 분발을 촉구한다.
정부가 연구개발 지원과 연비에 따른 차등화한 세제 등을 통해 업계의 노력을 적극 유도해야 함은 물론이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유광종(논설위원)-20090814금] 빗발
대기 중에서 물 분자가 합쳐진 뒤 수직으로 낙하하면서 생기는 게 빗방울이다. 지상으로부터 먼 상공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은 그 운동 방향 때문에 사람의 눈에는 선(線)으로 보이기 십상이다.
비에 달린 발, 즉 우각(雨脚)이라는 말은 그래서 등장한다. 위에서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빗방울이 마치 발을 달고 있는 듯하다는 형용이다. 당(唐)의 시인 두보(杜甫)가 처음 이를 자신의 작품에 등장시켰다.
그의 나이 49세. 전란을
피해 이리저리 옮겨 다녔던 가난한 시인은 갖은 고생 끝에 집을 한 채 얻었다. 띠풀로 이리저리 얽은 초라한 지붕의 집이다.
그러나 그해 8월에 불어닥쳤던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 버렸다. 강 건너편으로 날아간 지붕의 띠풀을 찾으러 갔지만 허사였다. 몸이
지칠 대로 지친 이 초로의 사내가 보는 앞에서 동네 악동들이 나뭇가지 등에 걸린 띠풀을 거둬 도망쳤던 것. 비가 여기저기 새는
집 안에서 잠을 못 이루며 나이 어린 자식들의 잠자리를 걱정해야 하는 처량한 신세. 두보는 당시의 정경을 “빗발이 마처럼
끊이지를 않는구나(雨脚如麻未斷絶)”라고 읊었다.
조선 성종(成宗) 연간에
두보의 시를 한글로 번역해 만든 『분류두공부시언해(分類杜工部詩諺解)』에서는 글귀 속의 ‘우각’을 ‘빗발’로 옮겼다. ‘빗발이
들이치다’ ‘빗발이 굵다’는 등의 우리말 속 풍부한 표현들은 두보 시의 콘텐트를 자연스레 끌어들인 결과로 볼 수 있다.
왜군과의 전쟁 중에 적은
이순신 장군의 일기 속에도 이 표현은 자주 등장한다. ‘빗발이 마와 같다(雨脚如麻)’로 돼 있어서 일부에서는 ‘빗줄기가 삼
가닥처럼 굵다’라고 해석하지만 원전으로 볼 때 굵기보다는 비가 계속 내리는 상태를 표현한 것으로 봐야 옳겠다.
동아시아의 하늘 위로 습기를
품은 구름들이 떼로 모이는가 보다. 요즘 한국을 포함해 중국과 대만, 일본에 내리는 비의 양이 예사롭지 않다. 청량감을
가져다주는 여름 날의 비가 반드시 싫은 것은 아니지만 폭우로 계속 이어지다 보니 피해가 속출한다.
큰 기압 차이로 인한 강풍과
거센 빗발은 재난과 위험의 상징이다. 다행히 올해 여름 장마와 이번 비로 인한 한반도의 피해는 극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과
대만 등이 맞이한 재난성의 폭우를 보노라면 그에 대한 대비는 늘 갖춰야겠다는 생각이다. 만사 불여튼튼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경향신문 칼럼-여적/김태관(논설위원)-20090814금] 무지개
초등학교 선생님이 물었다.
“무지개는 언제 뜨나요?” 한 아이가 손을 들었다. “비가 그치면 태양 맞은편 하늘에 떠요.” 선생님이 상품으로 사탕 하나를
주었다. 그런데 또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었다. “무지개는 한밤중에 떠요.” 모두가 어리둥절해서 그 아이를 쳐다보았다.
“무지개는요, 제가 잠 잘 때 떠요. 어젯밤 꿈에서 우리집 위에 떠 있는 걸 봤걸랑요.” 선생님은 그 아이에게 사탕 두 개를
주었다.
꿈과 신화가 얽혀 있던 먼
옛날의 무지개 이야기다. 노아가 방주를 만들자 하나님이 비를 내려 타락한 세상을 쓸어버렸다. 40일 동안 땅에서는 샘이 터지고
하늘에서는 수문이 열려 높은 산까지 다 물에 잠기는 대홍수였다. 그 뒤 하나님은 다시는 물로써 생명을 멸하지 않겠다며 그
언약으로 무지개를 먹구름 사이에 걸어 두었다.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이야기다. “무지개는 누가 만들었나요?”라고 묻는다면
성경을 읽은 아이는 “하나님이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런데 또 다른 답도 있다. 동시 하나를 감상해 보자.
“지나가던 소나기가 놓고 간
다리/ 아롱다롱 일곱색깔 곱기도 하다/ 어느 누굴 건너라고 놓은 다릴까?/ 하늘나라 선녀들을 건너랬을까?/ 아냐 아냐 선녀 건널
다린 아니야/ 선녀들이 곱게 곱게 짜 논 비단에/ 지나가던 소나기가 심술 피워서/ 햇볕에 사알짝 말리는 거야.” 아동문학가
박경종 선생의 ‘무지개’이다. 동심에 비친 무지개는 선녀들이 짜 놓은 일곱색깔 비단이다. 우리나라에는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깊은 산 속으로 목욕하러 내려온다는 전설이 있다. 우리 민족의 정서와도 이어지는 예쁜 동시다.
무지개를 바라보는 시선은
민족마다 비슷하면서도 또 다르다. 북유럽 신화에선 하늘과 땅 사이의 다리이고, 아메리카 인디언이나 동남아시아인에겐 하늘의 뱀이나
용이다. 무지개가 선 곳에는 행운이 숨겨져 있다고 믿는 민족도 많다. 그곳을 파면 아일랜드에서는 금시계가, 그리스에서는
금열쇠가, 노르웨이에서는 금스푼이 나왔다. 무지개가 희망인 것은 민족을 가릴 것 없다.
장대비가 멎자 무지개가 솟았다. 어제 아침자 본지 1면에는 쌍무지개가 영롱하게 떠올랐다. 태풍 모라꼿은 재앙만 품은 줄 알았더니 무지개도 품고 있었다. 폭풍의 밤 어딘가에도 무지개는 숨어 있다. 꿈을 잃지 않는 한 무지개는 뜬다.
[서울경제신문 칼럼-기자의 눈/노희영(산업부 기자)-20090814금] 불신 자초하는 北
13일 오후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입경장. 북한에 억류됐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씨가 억류 137일 만에 석방돼 이날 오전 방북 했던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억류된 지난 3월30일부터 석방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던 현대아산 직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은 물론 그의 안전을 걱정했던 가족 및 모든 국민에게 유씨의 석방은 당연히 기쁜 일이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전인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기자는 당혹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방북을 위해 이곳에 도착한 조 사장은 "방금 현정은 회장의 방북
일정이 하루 더 연장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돌발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현 회장의 북한 체류 연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때문이다. 당초 현 회장은 2박3일의 일정으로 지난 10일 평양을 방문, 방북 이틀째인 11일
김 위원장과 면담하고 다음날 귀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 회장은 11일 오후 늦게까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방북 일정을 13일로 하루 늦췄고 12일에도 면담이 불발되자 또다시 평양에서 하루 더 머무르기로 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북한 언론은
12일 새벽 김 위원장이 "함남 함흥시에 있는 김정숙해군대학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통상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를
하루나 이틀 뒤에 보도하는 관행에 미뤄보면 김 위원장은 현 회장이 방북한 10일 무렵 함흥에 있었다는 얘기다. 과거에도 수차례
있었던 북한 특유의 '애태우기 전략'이 재연된 것이다.
북측은 이 같은
'뜸들이기'로 협상의 주도권을 잡고 회담 결과를 극대화했다고 판단하고 이번에도 이를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3일 오후
유씨를 전격 석방, 극적인 요소까지 가미했다. 많은 남한 사람들이 유씨의 석방에 안도하면서도 북한의 행태에 대해서는 "여전히
변한 것이 없다"고 느꼈을 것이다.
'애태우기 전략'으로 현 시점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라도 결과적으로 남한 정부나 국민들이 북한을 더욱 외면하게 만들 공산이 크다. '전략'이 '전술'로 전락하지 않도록 북측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순간순간,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어떤 시간이나 자기가 더 바람직하게 여기는
삶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것은 "내일은 새로운 날" 이라는
옛말과 통한다.
-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의《조화로운 삶》 중에서 -
* 인생은 방향입니다.
자기가 선택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부정적인 쪽을 택하면 부정적인 방향으로,
긍정적인 쪽을 택하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오늘도 내일도 그날이 그날이라고 여기면 늘 그날이 그날이고,
순간순간,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늘 새롭게 여기면 매일 매 순간이 감사와 축제의 연속입니다.
(2008년 8월26일자 앙코르메일)
만남이 인생이다. 매일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헤어지고.. 또 만나고 헤어지고..
사람들은 만남속에서 좀 더 즐겁고, 기분좋은 만남을 꿈꾼다.
유머는 만남을 풍성하게 하며, 상대의 호감을 사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유머코칭을 받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머보다는
적절한 상황에서 던지는 위트와 재치멘트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원하는 상황에서 팡팡 터트리는 유머를 던지는 것은 개그맨들도 쉽지 않다.
많은 연습을 해야만 위트가 자연스럽게 된다.
연습을 위해서는 마음에 드는 위트를 자주 사용해보는 수밖에 없다.
요즘 내가 가장 즐기는 위트멘트가 있다. 여러분과 기분좋게 나눈다.
두세번 정도 만나는 사이라면 가볍게 어깨를 만지며 말한다.
“대표님...뭐가 묻었네요..”
“뭡니까?”
“아니..여기 매력덩어리..하하”
90%의 성공확률을 보장하는 꽤 괜찮는 위트다.
초보자의 모든 위트와 재치멘트는 호주머니에서 나온다. 준비되어 있어야 나온다는 의미다.
자.. 딱 3번만 활용해보시면...응용이 됩니다. 홧팅!
유머편지는 삶을 기분좋게 합니다. 하하하 한국유머전략연구소 최규상 소장
090729 +++ 사업조정제도
사업조정제도는 대기업이 사업영역을 확장함으로써 그 사업을 영위하고 있던 중소기업의 경영에 악영향을 주거나 피해를 입힐 경우, 해당 중소기업이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업조정신청을 하여 대기업의 시장 진출을 제한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사
업조정신청을 하게 되면 중소기업중앙회는 사실 조사를 실시한 후 30일 이내에 중소기업청에 의견서를 제출하며, 이에 따라
중소기업청은 사업조정심의회를 구성해 90일 이내에 대기업에게 사업장의 개시 · 확장 등의 시기를 최대 6년까지 늦추거나 생산품목
· 시설규모 · 수량 등을 축소할 것을 권고한다. 만약 이 권고를 어길 시에는 벌금형이나 1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지게 된다.
090730 +++ 수근관증후군
수
근관은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로 형성되어 있는 작은 통로로, 이 통로가 어떤 원인으로 좁아지거나 여기를 지나는 신경과 조직이
압박되면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증세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것을 수근관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이라고
한다.
정중신경염, 팔목터널증후군이라고도 하며, 주로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손이 저리고 감각이 무뎌지거나 팔뚝 힘이 약해지는 증세를 보이다가, 더 심해지면 물건을 집는 것조차 힘들어지며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
090731 +++ 풋백옵션(Put Back Option)
풋백옵션이란 투자자가 매각자에게 일정한 실물 또는 금융자산을 미리 약속했던 날짜와 가격에 되팔 수 있는 권리인 풋옵션을 기업인수 합병에 적용한 것을 일컫는다.
즉,
부실기관을 매각할 때 인수자는 그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면밀히 파악하기가 어렵고, 추후 자산의 가치가 하락될 것이
예상되는 경우 기업인수 합병방식으로 풋백옵션을 선택하여, 인수시점에 약정했던 날짜와 가격으로 금융자산 등을 되팔아 추가손실에
대해 보상을 받는 것이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주문
걱정하지말자
두려움은 길을 밝히는 등불을 가리고,
실수와 절망의 도랑에서 헤어 나올 수 없게 한다.
이제 이 두려움의 질곡에서 벗어나야 한다.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삶의 모든 도전들을 당당하고 의연하게 이겨내야 한다.
나는 부자가 될 수 있다
소득은 내가 기대했던 곳과 기대하지 못했던 곳에서 온다.
나가는 돈보다는 들어오는 돈이 더 많다.
나는 내 삶을 책임지고 있으며, 현명하게 돈을 관리한다.
나는 일을 하고, 저축과 투자를
하며, 나와 다른 사람들은 위해 약간의 기부를 한다.
경제적으로 내가 필요한 것은 항상 채워진다.
내게 사랑이 찾아오고 있다
타인에게 사랑과 용서를 베풀면 그들도 나에게 사랑과 격려를 줄 것이다.
내 발걸음이 머무는 곳마다 사랑을 예감한다.
내가 찾고 있는 사람도 어딘가에서 나를 찾고 있다.
나는 절대 혼자가 아니다.
나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나의 기술과 재능으로 나에게 걸 맞는 직업과 소득을 얻을 수 있다.
나는 지금 즐겁고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있다.
나는 사회에 필요한 일을 통해 그만큼의 대가를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내 일의 진가를 인정하고 있으며,
나와 함께 일하는 이들도 모든 것을 만족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너무나 좋은 사람들이다.
나는 건강하다.
나는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아름답다.
내 몸은 신의 영혼이 거하는 집과 같으므로
몸을 소중히 여기고, 좋은 음식을 먹으며,
물을 충분히 마시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건전한 생각을 해야 한다.
내 몸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바로 나의 것이기에 소중히 잘 관리해야 한다.
좋은 것만 생각하자
생각이 머무는 자리에 세심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나는 지금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것, 두려워하는 것, 기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 삶 속에서 실현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좋은 것만 생각하도록 노력하자.
내가 받은 축복에 감사하자.
내 삶은 하루하루 더 좋아지고 있다.
내 삶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오늘은 정말 놀라운 날이 될 것이다.
내가 그렇게 만들 테니까.
나는 그들을 사랑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란다. 그들과 나의 길이 다르더라도 그들을
원망하지 않을 것이다. 비판도 저주도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말할 것이다.
"당신과 나의 길이 다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나아가는 길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 싯크릿 중에서
"어! 내일 국경일이네..."
"무슨? 내일 국경일 아닌데..."
"너 쉬는 날이잖아!"
"?"
"내 나라에서는 네가 쉬는 날이 내 국경일이거든..."
"어쩌면 네가 쉬는 날만큼 기쁜 날이 없었을지도 몰라..."
"난 어떻게 생겼을까?"
"잘생겼을까...아님 예쁠까...아님 못생겼을까..."
"아니..."
"그럼?"
"넌 참 보고 싶게 생겼어..."
"보고 싶게 생겼어...넌..."
반드시
A=A가 아니라
A=B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고 있어야
원활한 연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이를테면
상대방은 분명히 A라는 사실 때문에 화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화를 낼 때는 B라는 사실 때문에 화를 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때 꼬투리를 잘못 잡아서
자칫 소심한 사람이나
성격이 이상한 사람으로 오인 받을 수도 있는데,
반복되면 서로가 지칠 수 있으니
쌓아두지 말고,
소각하거나 제 때에 표출 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때때로 자신이 별로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심하게 화를 낸다면
현재의 잘못이 아닌 그 이전의 잘못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설령 그 이전의 잘못이 아무것도 아닐지라도
상대방의 입장에 따라 기분 나쁘고,
자존심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쿨카 회원 여러분 즐거운 여름 휴가 보내시길 바랍니다. 건강한 휴가 되세요."
삼성 이건희 전회장의 명언 모음/그도세상
부자 옆에 줄을 서라. 산삼밭에 가야 산삼을 캘수있다.
부자처럼 생각하고 부자처럼 행동하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부자가 되어있다.
항상 기뻐하라. 그래야 기뻐할 일이 줄줄이 따라온다.
남의 잘됨을 축복하라. 그 축복이 메아리처럼 나를 향해 돌아온다.
써야할 곳 안 써도 좋을 곳을 분간하라. 판단이 흐리면 낭패가 따른다.
자꾸 막히는 것은 우선 멈춤 신호이다. 멈춘 다음 정비하고 출발하라.
힘들어도 웃어라. 절대자도 웃는 사람을 좋아한다.
들어온 떡만 먹으려 말라. 떡이 없으면 나가서 만들어라.
기도하고 행동하라. 기도와 행동은 앞바퀴와 뒷바퀴이다.
자신의 영혼을 위해 투자하라. 투명한 영혼은 천년 앞을 내다본다.
마음의 무게를 가볍게하라. 마음이 무거우면 세상이 무겁다.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돈 앞에서 진실하라.
씨 돈은 쓰지 말고 아껴두어라. 씨 돈은 새끼를 치는 종자돈이다.
샘물은 퍼낼수록 맑은 물이 솟아난다. 아낌없이 배풀어라.
헌 돈은 새 돈으로 바꿔 사용하라. 새 돈은 충성심을 보여준다.
적극적인 언어를 사용하라. 부정적인 언어는 복나가는 언어이다.
깨진 독에 물을 붙지 말라. 새는 구멍을 막은 다음 물을 부어라.
요행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 요행은 불행의 안내자이다.
자신감을 높여라. 기가 살아야 운이 산다.
검약에 앞장서라. 약중에 제일 좋은약은 검약이다.
장사꾼이 되지 말라. 경영자가 되면 보는 것이 다르다.
서두르지 말라. 급히 먹은 밥은 채하기 마련이다.
세상에 우연은 없다.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하라.
돈 많은 사람을 부러워 말라. 그가 사는 법을 배우도록 하라. 본전 생각을 하지 말라. 손해가 이익을 끌고 온다.
돈을 내 맘대로 쓰지 말라. 돈에게 물어보고 사용하라.
느낌을 소중히 하라. 느낌은 신의 목소리이다.
돈을 애인처럼 사랑하라. 사랑은 기적을 보여준다.
기회는 눈 깜빡 하는 사이에 지나간다. 순발력을 키워라.
말이 씨앗이다. 좋은 종자를 심어라.
작은 것 탐내다가 큰 것을 잃는다. 무엇이 큰 것인지를 판단하라.
돌다리만 두드리지 말라. 그사이에 남들은 결승점에 가있다.
돈의 노예로 살지 말라. 돈의 주인으로 기쁘게 살아라.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라. 희망만이 희망을 키운다.
불경기에도 돈은 살아서 숨쉰다. 돈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인색하지 말라. 인색한 사람에게는 돈도 야박하게 대한다.
더운밥 찬밥 가리지 말라. 뱃속에 들어가면 찬밥도 더운 밥이 된다.
좋은 만남이 좋은 운을 만든다. 좋은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라.
효도하고 또 효도하라. 그래야 하늘과 조상이 돕는다.
있을 때 겸손하라. 그러나 없을 때는 당당하라.
한발만 앞서라. 모든 승부는 한발자국 차이이다.
돈은 돈을 좋아한다. 생기는 즉시 입금시켜라.
티끌 모아 태산이 된다. 작은 돈에도 감사하라.
마음이 가난하면 가난을 못 벗는다. 마음에 풍요를 심어라.
돈이 가는 길은 따로 있다. 그 길목을 지키며 미소를 지어라.
시도하지 않으면 자신감은 솟아나지 않는다
세상 누구에게나 이루고 싶은 소망이 몇 가지는 있을 것이다. 개인 사업을 시작하고 싶을 수도 있고, 공부를 더 해서 다른
분야로 나가고 싶을 수도 있고, 멋진 대본을 써서 유명한 영화 감독이 되고 싶을 수도 있다. 나름대로 정말 열렬한 소망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과연 그런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가? 아마 그리 많은 시간을 투자하진 않을 것이다. 왜 그럴까? 우리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 보면, 아마 이런 저런 변명의 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당장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잘 안 잡혀.”
“지금은 시기가 좋지 않은 것 같아.”
그리고 항상 마무리는 이런 말로 장식된다.
“아직은 자신이 좀 없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자신의 꿈을 추구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자신감으로 충만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러나 이 바램은 말 그대로 바램으로 끝날 뿐이다.
책
상 앞에 앉지도 않고서 어떻게 작가로서의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까? 허구헌 날 소파에 누워 TV나 보면서 어떻게 사업을 시작할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까? 주말마다 집에 틀어박혀 전혀 사람을 만나지 않고서 어떻게 인간관계에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까? 절대
불가능하다!
언젠가는 기적이 일어나 직업을 바꾸거나,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거나, 한 몫 잡을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은 기적이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갈 용기와 확신이 생길 때까지 마냥 기다리기만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느 쪽인가? 스스로를 돌아보라, 어디서 저절로 용기와 확신이 생기지 않나, 어디 하늘에서 뭔가가 뚝
떨어지지 않나 하고 기다리기만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기를 미루어 온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말이다.
우리는 너무나도
오랫동안 기다려 왔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마법의 순간은 일정한 나이가 된다고 해서, 또는 좋은 꿈을 꾸었다고 해서 저절로
오는 게 아니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오랫동안 기다렸던 자신감이 드디어 내 몸에 펄펄 넘치고 있을 리는 없다. 아니,
실제로는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다.
많은 사람들이 ‘자격지심’ 때문에 성공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 가정에서건
직장에서건 내가 진정 원하는 일을 미루면 미룰수록, 그 일을 향한 열정도 점점 줄어만 간다. 그리고 열정이 줄어든 만큼 두려움은
더욱 늘어만 가고 자신감은 사라져 가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 사용법을 배우고 싶다고 해 보자.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그저 어떻게 해야 할지 자신이 서지 않기 때문에 컴퓨터 구입을 나중으로 미루기만 할 것인가? 컴퓨터를 쓸 줄
안다면 일이 훨씬 편해지리란 건 알지만, 걱정이 앞서는 바람에 몇 달이고 몇 년이고 미루기만 할 것인가? 언제까지 가만히 앉아서
컴퓨터에 대한 두려움이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다면, 우리는 언제나 컴맹으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막상 저질러보기 전에는
두려움이 없어지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 정말 끝내주는 소식이 있다! 우리의 자신감을 겨우 몇 분만에, 아니 겨우 몇 초 만에도 확 높일 수 있는 방법말이다! 그
저 무엇인가를! 자신의 목표에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는 무엇인가를 이루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자신감이 금방 솟아날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발자국을 내딛는 그 동작만으로도, 부풀어오르는 자신감과 신뢰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무엇인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신뢰의 힘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하든지 더 잘해낼 수 있다.
세상일이란 우리가 기대하는 것처럼 쉽게 전개되지만은 않습니다.
큰 돈을 번다든가 직장에서 빨리 진급하는 등 우리는 큼직한 성공을 기대하면서 살아가지만 크게 성공한다는 것은 일생에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같은 회사에 다니면서 어떤 사람은 저축도 하고 나름대로 풍족하게 살고 있는데 어떤 사람은 샌드위치를 사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는 사람도 있지요.
그 차이는 그들이 버는 돈이 아니라 그들이 돈에 대해 가지고 있는 믿음에 있습니다.
어느 직업을 가지고 있건 우리가 어느 정도 성공하느냐는 그 사람의 믿음에 의해 좌우됩니다. 큰 성공만 쫒다가는 삶은 즐거움을 맛보기 어려울 뿐더러 자칫하면 인생의 실패자로 전락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작은 것에 만족하고 작은 일을 소중히 여기는 삶의 자세로
주어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면 새로운 기회를 불러들이게 됩니다.
노란 나비와 흰 나비가 나란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노란 나비에게는 늘 좋은 일만 일어나고
흰 나비에게는 늘 나쁜 일만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노란 나비는 늘 기뻐했고 흰 나비는 늘 우울했습니다.
하루는 호랑나비가 훌륭한 봉사정신을 가졌다고 인정 받아
나비들을 대표해서 표창장과 상금을 받았습니다.
노랑 나비는 그런 훌륭한 나비가 자기의 친구라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흰 나비는 자기보다 못한 것 같은 호랑 나비가 상을 받은 것이 웬지 마당치 않았습니다.
며칠간 계속 비가 와서 모두 집에만 같혀 지내던 나비들이 햇빛이 나기 시작하자 밖으로들 몰려나왔습니다.
오랫만에 만난 그들은 서로 그간의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누며 두런두런 이야기 했습니다.
흰 나비도 말했습니다. "습기가 너무 차서 벽이 다 썩고 퀴퀴해서 못살겠어. 웬 비가 그리도 많이 내린담."
노란 나비의 목소리도 들려왔습니다. "이번 비에 비설거지도 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꽃들좀 봐. 키가 껑충 날씬하게 커졌잖아."
과연 노란 나비에게는 늘 좋은 일만 생기고 흰 나비에게는 나쁜 일만 생기는 것일까요.
자기가 간직하고 있는 품성에 따라 기쁠 수도 항상 우울할 수도 있느 것이지요.
출처: 스피치와 리더십
2009년 8월 3일 월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803월] 쌍용차 최악의 사태만은 피해야
42일만에 다시 만난 쌍용차
노사의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파산만은 막아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었기에 '끝장 협상'에서 극적인 타협이 나올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쌍용차 노사는 협력업체와 평택 시민을 비롯한 모든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
노사는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다. 사측은 총 고용보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 노조를 비난했고, 노조는 사측이 애초 대화의 의지가 없었다며 "협상은
파산책임을 노조에게 돌리기 위한 정치적 액션이었다"고 주장했다. 참으로 한심하고 답답하다. 상대의 진정성을 의심하며 내 주장만을
고집하는 한 어떤 타협도 불가능하다. 쌍용차를 살릴 방법 역시 없다.
70여일 넘게 공장을 점거한
채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의 협상조건은 단 한 명의 희생, 정리해고도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모두 함께 죽자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노조는 당초 전원 정리해고 방침에서 후퇴해 무급휴직 확대(293명), 영업직 전환(100명), 분사를 통한
재취업(253명), 희망퇴직(331명) 등을 제시한 사측의 최종안마저 거부했다. 영업직 전환 희망자만 제외하고 모두 8개월
무급휴직 후 순환휴직으로 고용을 보장하라는 것이다.
쌍용차가 지금 어떤
처지인지는 노조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애초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노조는 공장 점거로 기업 존속가치 3,890억원과
맞먹는 3,000억원의 손실을 초래, 회생 가능성을 더욱 희박하게 만들었다. 이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남은 것은
파산뿐이다. 600여 협력사들의 모임인 협동회 채권단은 5일 법원에 조기파산 신청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렇게 청산이나 제3자
매각으로 가면 노조 역시 모든 것을 잃기 마련이다. 실업사태와 협력업체 몰락, 지역경제 추락 등의 후유증도 클 것이다. 혹시라도
쌍용차 노조가 이를 볼모로 강경투쟁을 고집하고, 자기 희생 없이 정부의 일방적 지원을 기대한다면 어리석기 짝이 없다.
노조가 사측에 다시 한번
수정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한 상황이어서 실낱 같은 희망은 남아있다. 이 마지막 타협 기회를 살리려면 노조는 총 고용보장 요구부터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사측도 "더 이상 양보할 것 없다"며 대화 여지를 봉쇄할 일이 아니다. 특히 섣불리 공권력을 투입해 자칫
더 큰 희생과 불행을 불러서는 안 된다. 회생과 청산, 어느 길로 가든 폭력 사태는 피해야 한다. 모두가 결과에 대한 책임을
미리 깊이 새겨야 한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803월] 국제적 조롱거리 된 인권위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비정부 인권단체인 아시아인권위원회(AHRC)가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에 “한국 국가인권위원회의 등급을 낮춰 달라”고
요청했다. 아시아인권위는 “한국 정부가 국가인권위원회의 독립성을 심각히 훼손하고, 국가인권기구의 지위에 관한 국제적 원칙(파리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를 조목조목 밝혔다. 한때 국제사회에서 ‘모범적인 인권기구’로 칭송받던 한국의 인권위원회가
이제는 등급 강등을 걱정해야 할 초라한 처지가 돼버린 것이다. 한마디로 부끄럽고 참담하기 짝이 없다.
인권위가 이처럼 국제사회의
조롱거리로 전락한 것은 이명박 정부가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현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인권위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끊임없이
힘빼기 작업을 해 왔다. 일방적으로 조직을 축소하고, 스스로 인권의 문외한이라고 실토한 사람을 인권위원장에 임명했다. 자격
미달인 위원장을 앉히다 보니 이미 따논 당상이나 마찬가지였던 아이시시 의장 자리를 포기하고 후보를 내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가뜩이나 국내 인권 상황이 후퇴하고 있는 마당에 일어난 이런 소동은 인권위가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는 결정타가 됐을
것이다.
아시아인권위원회는 몇 년
전만 해도 한국을 ‘민주화와 인권의 모범국가’로 칭찬했다. 2005년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민주주의 포럼’에 참석한 이 단체의
바실 페르난도 당시 위원장은 “한국은 민주주의와 인권이 위협받고 있는 다른 아시아 나라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며 아시아
국가들의 ‘한국 따라배우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한때 국제사회에서 촉망받던 인권 모범생이 갑자기 열등생으로 추락했으니
아시아인권위도 참으로 황당하고 어안이 벙벙할 것이다. 정부는 입만 열면 국가 이미지 제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인권 상황이 국제사회의 동네북이 돼버린 상황에서도 정부가 그런 말을 할 염치가 있는지 묻고 싶다.
[동아일보 사설-20090803월] 서울의 휴일, 광화문광장을 거닐며
그제 문을 연 광화문광장은
주말 내내 시민의 발길이 이어져 활기에 찬 분위기였다. 어린이들은 이순신 장군 동상 주위에서 솟아오르는 분수 속에 옷을 입은 채
뛰어들었다. 광화문광장은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수단을 타고 접근하는 것이 편리하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내려 바로 광장에
들어갈 수 있게 연결 통로가 만들어졌다. 북쪽 끝은 현재 복원 공사 중인 광화문과 이어져 있다. 광화문 일대는 조선시대부터 우리
역사와 정치에서 심장부 역할을 했다. 광화문은 서울의 정궁(正宮)인 경복궁의 남문으로, 광화문 앞에 서서 남쪽을 바라보면
양쪽으로 관청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육조(六曹)거리’로 불렸던 곳이다. 지난 600년 동안 정치권력과 수도의 상징이었던 거리가
시민이 자유롭게 거닐고 휴식을 취하는 광장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국가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부각하는 설계를 했다. 기존 이순신 장군 동상과 함께 세종대왕 동상을 배치해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두 인물을 같이
모신 광장으로 만들었다. 광화문이라는 명칭은 세종대왕 시절인 1425년 붙여졌다. 원래는 사정문으로 불렸으나 ‘왕의 큰 덕이
나라를 비춘다’는 의미의 광화문으로 바꿨다. 세종대왕 동상은 광장의 의미를 빛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장 첫날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처럼 나라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국가 상징 가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그러자면 보완이 더 필요하다.
광장 조성을 위해 세종로의 16개 차로가 10개 차로로 축소되면서 지난 주말 주변 도로에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가림막이 군데군데 설치됐으나 더위를 피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하다.
광장이 정치세력의 시위
장소로 변질되는 것은 기필코 막을 필요가 있다. 주변에 정부기관과 주한미국대사관이 있다. 청와대는 서울광장보다 가깝다. 서울시는
관련 조례의 집회 허가 기준을 서울광장보다 훨씬 까다롭게 적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에서 문화행사를 빙자해
정치적 집회를 반복한 세력의 침탈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광화문광장이 한국의 대표적인
명소가 되려면 시민의 휴식과 문화를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작년 5월 이후 석 달 동안 서울 도심을 점령했던 광우병
촛불시위 세력에 광장을 하나 더 늘려준 꼴이라면 차라리 차도로 그냥 놓아두는 것만도 못하다. 불법 시위와 정치에 오염되지 않는
‘시민 광장’ ‘평화 광장’의 전통을 국민의 힘과 뜻으로 세우자.
[동아일보 사설-20090803월] 43억 기부 의대(醫大) 교수 "연구하게 해준 사회가 고맙다"
줄기세포 연구자인 차의과학대
정형민 교수가 2001년 대학 재단으로부터 받은 43억원어치의 생명공학 벤처기업 스톡옵션을 제자들 장학금으로 쓰겠다며 대학에
기부했다. 차 교수는 손꼽히는 생명공학 연구자다. 그의 연구팀은 올 5월 복지부 승인을 받아 국내에서 유일하게 황우석 박사
방식의 체세포복제 줄기세포 연구를 하고 있다.
정 교수는 "갑자기 내린
결단이 아니라 늘 해온 생각"이라고 했다. 제자들도 "별로 놀라지 않았다"고 했다. 정 교수가 늘 "우리가 받은 혜택을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고 얘기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한다는 것과 실행에 옮기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이다. 마음속으로는 정 교수와
같은 행동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겠지만 그걸 실제 실천하는 것은 정말 드문 경우다.
정 교수는 오전 7시 출근해
자정이 돼야 연구실을 나오는 생활을 되풀이해왔다. 한 달에 딱 하루만 쉰다. 실험에서 쓴 시약의 바코드를 연구노트에 하나하나
붙이게 할 정도로 연구 검증을 철저히 해왔다. 그런 노력으로 논문을 144편 썼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줄기세포 연구자가 됐다.
보통 사람이라면 땀과
노력으로 일군 그 성취의 대가는 당연히 자기가 누려야 한다고 했을 것이다. 정 교수는 그러지 않았다. 자신은 "대학의 지원으로
마음껏 연구에 전념할 수 있었던 혜택받은 인생"이라는 것이다. 43억원 기부는 그 혜택을 사회에 되돌려주자는 뜻이다.
시장경제는 경쟁력을 키워주는
효율성 있는 시스템이지만 사회의 그늘 어딘가에 약자(弱者)와 패자(敗者)를 만들어낸다. 세계 1위 부자 빌 게이츠는 국가와
기업이 그런 시장경제의 결함을 보완해야 한다는 '창조적 자본주의론'을 내세우며 세계 최대 자선재단을 만들었다. 정형민 교수 같은
사람은 인생의 가장 활동적인 시기를 누구보다 바쁘게 살면서 사회에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런 노력으로 이룩한 성취를 갖고 사회의
꼭 필요한 곳에 기부해 또 다른 차원의 기여를 하면서 자기 삶도 행복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서울신문 사설-20090803월] 방문진 새 이사진으로 MBC 거듭나길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새 이사진에 김우룡 한양대 석좌교수 등 9명이 선임됐다. 방문진은 MBC의 경영을 관리·감독하고 운영을
책임지는 최고 의결기구로, 새 이사들은 앞으로 3년간 직무를 수행한다. 새삼 지적할 필요도 없이 MBC는 지난해 PD수첩 사태
등 왜곡·편파 보도로 온 나라를 혼란에 몰아넣어 그 정체성을 의심받은 바 있다. 급기야 공영인지 민영인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는
정명(正名) 논쟁을 낳기도 했다.
이번에 방문진 이사진 전원이
바뀜으로써 MBC의 향후 위상에 대한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 교체에 이어 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MBC노조는 “공영방송 MBC 죽이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공영’을 내세우려면 자신을 먼저 냉정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 10년간 MBC는 ‘견제받지 않는 권력’ ‘노영(營)방송’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념 편향적인 행태가
심한 것으로 시청자들에게 받아들여진 탓이 아닌가 한다. 2004년 탄핵방송, 지난해 광우병 보도 파문 등이 그 두드러진 예다.
MBC의 정체성과 관련, 민영화론보다 더 시급한 것이 보도의 신뢰성을 회복하고 자사이기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MBC는 더 이상 공영과
민영 두 갈래 길에서 줄타기를 해서는 안 된다. 공영을 택한다면 공영다운 정론방송을 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민영방송으로서
경쟁에 나서야 한다. 새로 출범한 방문진은 MBC의 정체성을 분명히 세우는 데 그 본연의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803월] 우주진출 기술자립 발판될 `나로호` 발사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 발사 예정일이 마침내 오는 11일로 결정됐다. 공동개발국인 러시아 측 사정 등으로 인해 당초 발사 일정이
그 동안 수 차례나 연기됐던 만큼 이번에는 나로호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싣고 성공적으로 우주로 발사돼
우리나라가 자력(自力)으로 위성을 발사한 세계 10번째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우주산업은 전기전자를 비롯
기계 화학공학 신소재 분야 등이 어우러진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로 꼽힌다.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 중국 일본 인도까지 엄청난
자금을 투입하면서 우주기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체 우주발사장을 확보한 지 두 달도 채
안되고,발사체 기술 등 로켓개발 능력 또한 크게 미흡한 실정이다.
이번 나로호 발사가 대형
위성제작 등 우주개발 관련 부문 국산화와 독자적 기술 확보를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이유다. 우선 정부 당국은
추진체와 상단부의 조립과정 등에서 안전을 확보함으로써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도록 만전을 기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기술이전이 엄격히 제한돼 있는 우주발사체 기술과 경험을 확보하면서 자립화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우주개발에
대한 학계의 연구열정과 민간의 선제적 투자,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우리 우주개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력임은 물론이다.
[매일경제신문 사설-20090803월] 골목상권 논쟁 `국민 편가르기` 돼선 안된다
* 정치적 발언이 갈등증폭…대기업도 탐욕 부리지말고 영세상과 相生방안 찾아야
동네 골목상권까지 진출하려는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생존권을 지키려는 영세 상인들 간 갈등이 전면적인 편가르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처음엔 한두 개
지역의 이해다툼 정도로 시작하더니 이젠 서점 꽃집 주유소 제과점 등 다른 업종으로까지 확산되는 조짐이다. 지역적으로도 서울에서
지방으로 번지는 추세다. 이런 식으로 가다간 자칫 가진 자(haves)와 못 가진 자(have-nots) 간 이념 논쟁이 다시
도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SSM의 골목상권 진출을
시장논리로만 본다면 아무 문제 없다. 소비자들로서도 값싸고 다양한 상품을 갖춘 슈퍼가 들어온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대형 유통업체들이 할인마트 시장을 포화상태로 만들어놓고 구멍가게, 야채상, 정육점처럼 `소상공인도 할 수 있는 영역`까지 넘보는
건 분명히 문제다. `SSM 빅3`로 불리는 홈플러스, 롯데쇼핑, GS리테일의 점포 수는 이미 400여 개에 달해 2년 만에 두
배로 늘었고, 신세계 이마트도 새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를 보면 이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이 겪는 피해가 상당히
심각하다.
더 큰 문제는 정부나
정치권이 해법을 내놓지는 않고 편들기식 발언만 한다는 점이다. 최근 상황도 이명박 대통령이 "영세상인을 보호하는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논란이 더 거세졌다. 이 대통령 발언 취지는 결코 편가르기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일선 행정기관이나
정치권이 논의를 포퓰리즘식으로 변질시켜 결국 모두를 패자(敗者)로 만들고 마는 교훈은 노무현 정부 시절 내내 수없이 겪었다.
민간의 이해관계는 가급적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게 최선이지만 집단적 갈등이 빚어진 만큼 사회적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소비자들도 당장은 대형
슈퍼가 들어서는 게 좋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유리하기만 한 건 아니다. 지역경제 발전에 별 도움이 안되면서 이윤엔 극도로
민감한 유통업체들이 언제까지나 소비자에게 충성하겠는가.
우선 대기업들부터 시장논리로
포장된 탐욕을 자제하고 영세 상인들과 윈윈할 상생(相生) 방안을 모색하기 바란다. 가령 동네 슈퍼 인력을 채용하거나 매장에
입점시키는 등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볼 수 있을 것이다. 정작 SSM의 혜택을 맛보지 못한 외곽 지역과 지방은 거들떠보지도
않으면서 돈 되는 데만 달려드는 건 사회적 책무를 등한시하는 측면이 있다.
지역 소상공인들도
마찬가지다. 경쟁력 없는 매장을 현상유지만 해가면서 언제까지 소비자들 자비심에 기대어 안일하게 운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역상인들끼리 `SSM 진출 저지` 같은 투쟁을 위해서만 뭉칠 게 아니라 평소 매장관리, 공동구매, 고객관계 등에서 교류를
늘리고 경쟁력을 키우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허귀식(경제부문 차장)-20090803월] 도로 다이어트
1900년 이전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도로다운 도로가 없었다. 프랑스 신부 샤를 달레는 조선의 1급 도로라야 네 사람이 나란히 걸을 수 있는 정도이고,
폭이 30㎝에 불과한 3급 도로는 그나마 보였다 안 보였다 한다고 1874년 출간한 『조선천주교회사』에 기록했다. 조상들이 도로
닦기를 기피한 것은 길이 없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는 ‘무도즉안전(無道則安全)’ 의식이 뿌리 깊었기 때문이다. 대관령 옛길에는
외적이 쉽게 넘어 한양을 침범하자 고갯길을 넓힌 사람의 묘를 파헤쳤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진위를 떠나 도로 개설을 이적행위쯤으로
여긴 조상들의 생각이 엿보인다.
전국에 넓은 도로가 깔린
것은 일제 강점기다. 일제는 사람들을 강제 동원해 보상 한 푼 안 한 땅에 ‘신작로’를 만들었다. 신작로를 처음 본 조선인들은
“둘이 나란히 서서 얘기하며 걸을 수 있어 좋긴 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나중에는 달구지를 굴리며 편익을 누린다(김의원,
『국토이력서』). 국토해양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도로는 총 10만4236㎞다. 한 줄로 펴면 지구 두 바퀴
반을 도는 거리다. 이 중 절반은 자동차가 급증한 1980년 이후에 뚫린 것이다. 구시가지라고 예외일 수 없었다. 개천을
복개하고 고가도로와 터널을 만들어 도로를 늘렸다.
그러다 문득 사람들은 잃은
게 많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차로를 늘려도 차는 차대로 막혔고 보행자는 보행자대로 불편했다. 중세의 도로망에 자동차를 접목한
유럽의 도시에서는 1970년대 벌써 이런 거부반응이 나왔다. 그래서 시도한 게 ‘도로 다이어트(Road Diet)’다. 군살을
빼듯 차로를 줄이고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에게 넓고 편한 길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었다. 미국에서는 자전거 애호가 댄 버든이
96년 ‘워커블커뮤니티스’를 결성하고 도로 다이어트에 앞장선다.
광화문광장이 주말에
개방됐다. 세종로 왕복 16차선을 10차선으로 줄이고 중앙 공간을 볼거리로 채웠다. 크게 보면 새 청계천·서울광장에 이어 서울
구도심에서 단행된 세 번째 대형 다이어트다. 차로를 줄여 자전거 길을 만드는 공사도 줄을 잇고 있다. 유행이라고 무조건 따라 할
것도 아니지만 차 막힌다고 화낼 일도 아닐 성싶다. 조상이 밟던 좁디 좁은 진흙탕 길을 떠올린다면 우리의 광폭 차도는 허리살을
좀 빼도 될 듯하다. 걷고 페달을 밟는 재미를 찾아보자.
[경향신문 칼럼-여적/이승철(논설위원)-20090803월] 도지사의 큰절
김완주 전북지사가 지난달 말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기사를 읽으면서 아주 오래된 한 장의 스케치 사진을 떠올렸다.
1883년 9월18일 오전
11시 민영익 전권대신을 비롯한 보빙사절단 일행이 뉴욕의 피프스 애비뉴 호텔(5th Avenue Hotel)에서 당시 체스터
아서 미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이다. 스케치는 화려한 관복 차림의 사절단이 아서 대통령에게 큰절을 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들은 문 입구에서 무릎을 꿇으며 손을 머리 위로 들고 머리가 바닥에 닿도록 엎드렸다. 이들의 갑작스러운 큰절에
아서 대통령은 물론 배석했던 프렐링 국무장관, 존 데이비스 국무부 차관보 등도 당황했다고 한다.
김 지사의 편지에서 126년
전 스케치를 떠올린 이유는 편지 내용이 보빙사절단의 큰절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정부가 지난달 23일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존경하는 대통령님! 오늘 저와 전북도민들은 대통령님께 큰절을
올립니다”라고 편지 머리를 장식했다. “저와 200만 전북도민들은 대통령님의 훈풍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지루한 장맛비도
한여름 뙤약볕도 저희들에게는 축복처럼 느껴집니다”라고 밝힌 대목은 낯간지러울 정도다.
중앙정부의 숙원사업 해결
노력에 도지사가 진심으로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시할 수 있다. 또 앞으로 원활한 지원을 받기 위해 감사 표시가 필요한 측면이 있긴
하다. 하지만 방법이 지나치면 원래의 뜻은 사라지고 대신 우스꽝스러운 3류 코미디만 남는 법이다. 과공(過恭)은 비례(非禮)라
하지 않았던가. 더욱이 김 지사는 ‘큰절’에 200만 전북도민을 강제동원했다. 아무리 민선 도지사라지만 엄청난 월권이다.
전주시장을 지낸 김 지사는
참여정부 시절 지방분권특별추진위원장과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등을 맡아 지방의 목소리를 내는 데 앞장섰다. 그 과정에서
많은 칼럼을 통해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개발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해 ‘김 기자’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그런 그가 ‘큰절’
운운하면서 스스로 지방자치를 왜소하게 만들다니 몹시 실망스럽다. 문화적 차이로 한동안 뉴욕의 우스갯거리가 되었던 보빙사절단의
큰절이 김 지사의 큰절보다는 백배나 이해할 구석이 많은 듯하다.
사람들은 경험에서 얻은
지식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먹구름이 짙으면 비가 오고 닭이 울면 날이 밝아온다는 통념도 일종의 경험칙이다. 하지만 현실이
반드시 경험한 대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인 경우도 많다. 먹구름이 칠흑 같은데 비 한방울 안 내리고, 해가
쨍쨍한데 돌연 비바람이 몰아칠 수 있다. 오랜 관찰을 통해 터득한 원리나 법칙에도 오류와 함정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월가의 허상을 파헤친
베스트셀러 ‘블랙 스완(검은 백조)’에 재미있는 비유가 나온다. 주인은 천일 동안 칠면조에게 매일 먹이를 갖다 준다. 칠면조는
먹이를 받아먹을 때마다 주인이 자신에게 선의를 베푼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 친절한 먹이주기의 횟수가 늘어갈수록 믿음은 한층 더
견고해진다. 하지만 추수감사절을 앞둔 날 친절하기 그지없던 주인의 손에 칠면조는 죽임을 당한다. 과거 경험으로는 결코 자각하거나
예측할 수 없었던 극단의 위기를 맞은 것이다.
그러니 경험에서 얻은 지식에
의지해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위험천만한 일인가. ‘블랙 스완’의 저자가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섬뜩한 질문이다.
첨단 금융공학 기법을 과신한 미국 월가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발(發) 금융위기에 속수무책이었다는 사실은 그런 점에서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누구나 쉽게 돈을 빌려 쓸
수 있는 저금리 상황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잉태했다는 데는 이론이 없을 것이다.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정보기술(IT)버블 붕괴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동안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은 놀라운 속도로 팽창했다.
미국 내 전체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1년 7%대에서 2006년엔 20%대로 세배나 커졌다. 그동안
월가의 금융회사와 소비자들은 집값 상승과 값싼 이자의 혜택이 마냥 지속될 것이라는 경험칙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기준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순간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이자가 급등하고 연체율이 오르고 집값은 폭락했다. 마치 추수감사절 전날의 칠면조처럼 사람들은 걷잡을 수 없는 위기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최근 국내에서도 저금리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의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변동금리형 대출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 시장은 금리변화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시장참여자들이 경험칙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깨어 있어야 하겠다.
피카소화랑_PICASSO GALLERY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1147-12번지
Tel. +82.51.747.0357
DRAMA 09-“행운의 여신” 이선재 ● 옛 부터 아름다운 여성을 보았을 때, 찬사로 ‘그림 같은 여자’라는 말을
해오곤 했다. 그만큼 그림 속 모델을 미화시켜 놓은 것 같이 아름답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번에 선 보이는 나의 작품 또한
현실에서는 갖출 수 없는, 그리고 존재 할 수 없는 모든 면을 다 갖춘 미를 표현하고자 했다. ● 작업을 하면서 ‘전통의 장점과
현대의 장점을 아우를 수 있는 그림이 정말 좋은 그림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늘 해왔다. 나는 오래전부터 조선 후기의 풍속화가
신윤복의 미인도[美人圖]를 동경해왔고, 현대의 신미인도[新美人圖]를 만들고 싶었다. 그것은 그림 속에서 존재하는 최고의 미를
만들고 싶어서였다.
때로는 도도한 듯, 때로는 수줍은 소녀처럼, 때로는 여신의 자태로의 이상적 아름다움을... 그림
속의 여인들은 그윽히 응시하는 눈빛으로 관객을 마주한다. 누군가로부터 치유의 선물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육체적이고 물리적인
상처의 치유는 생각보다 간단한 전문의의 처방과 친절한 간호사의 손길이라면 치유 받을 수 있겠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면 속에서 부여잡고 있는 은밀하고 내밀한 트라우마(신체적인 손상 및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후 나타나는 정신적인 장애가 1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병.)를 그 무엇으로부터 치유 받아 본 적이 있는가 말이다. ● 내 그림
속의 여인들은 대중화된 이미지의 어떤 인물들(가벼운 웃음으로 혹은 뜨거운 눈물을 왈칵 쏟게 하며 대중에게 위로를 선사하는)의
초상에 기인한다.
하지만 그 인물들은 군더더기 없는 선과 의미심장한 표정, 그리고 사실적 묘사의 일루젼(illusion: 사전적용어로는 ‘환각’
미술에서는 몽환적 분위기 등을 의미함)을 통해 또 다른 아우라를 지닌 여인으로 재탄생 하게 된다. 누군가에게는 가슴 속 심연에
잠들어 있던 첫사랑의 모습으로, 또 다른 이에게는 삶에 짓눌려 자신도 모르게 잊고 있던 꿈 많던 본연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림 속에서 우리를 응시하는 여인의 눈길로 하여금 희망과 용기, 위안을 받는 치유의 선물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바로
나의 바램이다. ● 올해의 작업에는 “행운의 여신”시리즈로 작품에 전반적으로 호피무늬를 많이 표현 하고 있다. 이것의 모태는
조선후기 대표적 풍속화가인 단원 김홍도의 작품 ‘송하맹호도’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이선재_예감_한지에 아크릴채색, 분채, 먹_38.5×53cm_2008
이선재_예감_한지에 아크릴채색, 먹, 분채_92×54.5cm_2008
‘호랑이’는 옛 부터 무신(武臣)의 관복(官服)에 많이 나타났으며 용맹의 상징이었다. 즉 이시대의 장군, 영웅의 모습을 여성의
아름다운 자태 위에 담으려 했다. 묘사의 방법으로는 한국화의 ‘동물화묘사방법’과 동양화의 모필(毛筆)에서만 표현 될 수 있는
모(毛)의 표현의 부드러움 등 극대화하여 감상자로 하여금 촉감을 느낄 정도로 극사실로 표현하였다. 이를 통해 함축과 묘사의
상이한 방법적 결합의 조화를 이루려 했으며, 현대 여성의 ‘여성상’을 그리려 했다. 본인은 가장 현대적인 작품이란, 과거의
전통적 기법의 장점과 현재 트랜드를 반영한 감각적 표현의 장점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는 관객들도 본인의 작품 “행운의 여신”을 보며 힘든 여정에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고, 또한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 이선재
Vol.09080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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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재展 / LEESUNJAE / 李善在 / painting
[한국의 창업CEO] 윤석금 웅진 회장 -1탄- "가난했던 예전도, 회장이 된 지금도 난 여전히 행복하다."
기사입력: 09-07-30 22:37 |
조회: 460
백과사전 세일즈맨에서 14개 계열사 거느린 기업 총수로
산골소년…판매 왕 1위의 세일즈맨이 되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우리기업인들이 품었던 기업가 정신을 다시 조명해보고, 그 정신과 경험으로 다시 한번 어려운 경제상황을 살려보자는 창업 최고경영자(CEO) 인터뷰 시리즈. 창업 CEO 첫 번째 주인공은 1980년대 이후 창업자로는 유일하게 재벌기업을 일궈낸 창업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다.
윤 회장은 1980년 자본금 7000만원의 출판회사(웅진씽크빅)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9년간 웅진을 14개 계열사에 웅진을
자산 기준 재계 34위(공기업 제외)의 중견그룹으로 성장시켰다. 2010년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있는 웅진그룹은 교육출판,
생활환경가전, 식품, 건설 등의 다방면의 사업영역을 아우르며 올해 그룹 매출 5조원 클럽 가입을 눈 앞에 두고 있기도 하다.
브리태니커 입사 1년 만에 전 세계 54개국 세일즈맨 중 최고 실적자에게 주는 ‘벤튼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열정가. 평범한
세일즈맨에서 시작해 포브스지 선정 2009년 대한민국의 18대 부자 반열에 오른 그의 생생한 성공스토리를 직접 들어본다.
(편집자주)
IGM: 가재잡고 도랑치던 산골소년이 세일즈맨에서 시작해 이제 돈을 많이 버는 그룹사 오너가 되셨는데… 어떠세요, 행복하신가요? 윤석금 회장:
허허…네 행복합니다. 한 마디로 행복의 맛이 다르다고 할 수 있죠. 옛날에는 일을 하면서 성취하는데 있어서의 보람이 있어서
행복했고, 지금은 또 다른 차원의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가난했던 때는 가난했던 대로, 여유가 있는 지금은 여유가 있는 대로
행복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힘들 때, 어려웠을 때가 없지는 않았지만 그 때 그 때 긍정적인 생각들로 삶의 고비를 넘기면서
행복을 누리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IGM: 윤회장님 주변에는 ‘윤석금 사단’이라고 불릴 정도로 주변에 CEO분들을 포함해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윤 회장:
사람들은 살아있는 것, 생명을 좋아합니다. 살아는 있지만, 죽어있는 사람과 살아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죽어있는 사람은
주변사람들의 기운을 빠지게 느끼게 합니다. 죽은 사람은 어딜 가든 생기가 떨어집니다. 그 사람 주변에는 사람들이 모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해서 사람을 모이게 합니다. 살아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자신감이
있고 어려움이 있어도 해내려고 하는 특성을 가집니다. 저는 이런 부분을 세일즈 할 때 많이 배웠습니다. 긍정적 마인드로 요약할
수 있을까요? 저의 이런 부분이 세일즈나 할 때 그리고 사업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IGM: 입사 1년 만에 세일즈맨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 하십니까? 윤 회장:
세일즈를 하기로 결심할 당시에는 내가 이렇게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세일즈를 시작하는 첫 달에
500명의 세일즈맨 중에 제일 잘했고 그 해에도 제일 많이 팔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 54개국에서 1등을 했었죠.
지금
와서 그 원인들을 분석해 보면 주로 긍정적인 사고 때문이었습니다. ‘긍정적인 사고가 사람의 미래나 운명을 바꿀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어렵다고만 생각하면 그것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됩니다. 하지만, ‘경쟁에서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힘들겠지. 다른 사람이 이겨내면 내가 못할게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또 긍정적인 사고에
더해서 제가 느낀 하나는 협상력이 참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어떻게 상대방을 설득시키고 공감시키느냐를 알아차리는데
재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협상력이라고 할까요? 사실 물건을 팔 때 처음부터 사겠다는 사람은 적습니다. 하지만 설득해서 점점
마음을 열어서 그 물건을 가지고 싶은 충동을 만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 (중략)
IGM: 그런 정신력과 마음가짐이 세일즈 성과에 바로바로 영향을 주었다고 보시나요? 윤 회장: 물론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만 해서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열정과 적극성이 중요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죠. 어떻게 핵심을 전달하고 상대방을 설득을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핵심 요지를 설명하는 방법이 중요하죠.
예
를 들어 사업초기 ‘메슬’이라는 영어 테이프를 판매했습니다. 과거에 영어 회화 테이프가 보통 3~4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제일
비싼 게 16만 원이었는데 저는 72만 원짜리 테이프를 팔았습니다. 보통 세일즈맨들은 이렇게 비싼 제품은 못 판다고
가버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팔아야 했습니다. 당시 ‘헤임’이라는 브랜드를 아는 사람은 없고 이 사업이 잘된다는 것도 알
수 없고 참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전 팔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궁리했죠. ‘만일 72만 원으로 영어를 마스터 한다면 이 가격이
과연 비쌀까? 이걸로 자신만이 아니라 가족들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교육 자료는 보이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돈이 아니라 정말 잘 배울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죠. 그때까지 나온 테이프들은 영어를 잘하는 해박한
사람들이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것은 수십 년간 영어 학원에서 강의를 했던 사람들이 가장 좋다는 방법만을 뽑아서 만든
것이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경험을 접목해서 만든 것이 그 때 판매했던 ‘메슬’이었습니다.
당시 세일즈했던 테이프가 ‘이러 이러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고 하면서 왜 중요한
것인가를 핵심을 전달하는 방법을 직원들에게 교육시켜서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고객을 얻는 방법에도 차이를 두었습니다. 고객은
고객이 데리고 오는 것입니다.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때 고객이 좋은 관계를 맺고 이것이 고구마 줄기처럼 주변 고객들을
엮어서 오게 됩니다. 세일즈를 잘하려면 이런 것을 잘해야 합니다.
('세일즈 왕, 사업가로 변신하다'2탄에서 계속)
*동영상 인터뷰 후속편은 매 주 업데이트 됩니다.
by 최규상의 유머편지 , 자기경영 플러스, solomoon.com, naver, 고도원, 전용석 아주 특별한 성공, 쿨카사노바, 신한은행 도서요약서비스, all of books I read, GOSINET, 세계경영연구원, 스피치 성공클럽, global standard review, neolook.com, 속독 전문 연구회
하긴 물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좋은 물은 무미(無味)한 맹물이지요.
아무 맛도 없는 게 맹물이지. 맹물은 날마다
먹어도 괜찮습니다. 꿀물은 달지만 그렇게
마실 수가 없지요. 그런데 우리는,
가끔 먹는 것을 귀하다 하고 매일 먹는 것은 별로
귀한 줄 모르거든요.
- 장일순의《노자이야기》 중에서 -
* '맹물'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값 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지요.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요. 과연 그런가요?
가까이 있기에 값 없는 맹물처럼 여겨지던 사람도
떠나버리고 나서야 비로소 그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값 없이 존재할 때 귀함을 알아야 합니다.
맹물이 꿀물보다 더 귀합니다.
똑똑한 철수와 사오정이 화장실에서 만났다.
사오정: 너 WC가 무슨 뜻인지 알아?
철수: WC란 water closet의 약자야
사오정: 아냐..
철수: 그럼 뭐야?
사오정: 응가(W)하고 쉬이(C)의 약자야..
듣다보니..정말로 맞는것 같다..ㅋㅋㅋ
090728 +++ 직권상정
직권상정이란 여야 국회의원들이 상임위원회에서 법안을 상정 · 협의하지 못할 경우, 국회의장이 심사기일을 지정한 뒤 그 기일이 경과하면 직접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여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직
권상정은 국회법 제85조 제1 · 2항 “의장은 위원회에 회부하는 안건 또는 회부된 안건에 대하여 심사기간을 지정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각 교섭단체대표의원과 협의하여야 한다. 그러나 위원회가 이유 없이 그 기간 내에 심사를 마치지 아니한 때에는 의장은
중간보고를 들은 후 다른 위원회에 회부하거나 바로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는 규정에 근거한다.
090727 +++ 쿨 비즈(Cool Biz)
쿨 비즈란 ‘Cool’과 ‘Business’의 합성어로 여름철에 가벼운 옷차림이나 넥타이 미착용 등 근무복장을 간소화함으로써 에어컨 사용을 줄이자는 직장 내 에너지 절약운동 또는 그 패션을 일컫는다.
고유가 시대에 냉방소비를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2005년 일본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영국 등에서는 쿨 워크(Cool Work)라고 부르기도 한다.
090724 +++ 출구전략(exist strategy)
출구전략이란 일반적으로 좋지 않은 경제상황에서 빠져나갈 때 쓰는 전략으로, 경기 회복 시점에 과도하게 풀린 자금이나 각종 완화정책을 인플레이션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고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탈출계획’, ‘탈출전략’이라고도 하며, 구체적으로는 금리 인상, 은행의 지급준비금 조절 등의 방법이 있다.
출구전략은 명백한 경기 회복신호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실행하면 오히려 경제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으므로 그 시점이 매우 중요하다.
계획없이 코앞 일 서둘면 낭패
한 대학 교수가 경영학과 학생들에게 열정적으로 강의했다.
그는 교탁 밑에서 항아리를 하나 꺼내더니 주먹만한 돌을 항아리 속에 차곡차곡 넣었다.
항아리에 돌이 가득 차자 교수가 학생들에게 물었다.
“자, 항아리가 다 찼습니까”하자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네”라고 대답했다.
교수는 한동안 빙긋이 웃더니 모래를 한 그릇 꺼내 항아리에 부었다.
그는 모래가 돌 사이에 골고루 잘 들어가도록 항아리를 흔들었다. 교수가 다시 물었다.
“자, 항아리가 다 찼습니까” 하지만 이번에는 학생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교수는 또 물을 한 주전자 꺼냈다. 항아리에 부었다. 교수가 학생들을 향해 다시 물었다.
“자, 드디어 항아리가 다 찼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배웠습니까”.
한 학생이 대답했다.
“아무리 스케줄이 바빠도 계획적으로 일을 추진하면 일과 일 사이에 새로운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교수는 고개를 내저었다.
“그게 아닙니다. 실험을 통해 우리가 배울 것은, 가장 큰 돌을 먼저 넣지 않으면 영원히 그 돌을 넣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모래로 가득 채워진 항아리에, 그것도 물을 부어 빈틈이 없게 된 항아리에 돌을 집어 넣는 것은
모래나 물을 도로 퍼내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교수는 학생들에게 강의를 통해 무조건 일을 많이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일의 순서를 정하고 중요한 일을 먼저 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게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가르친 것이다.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이 가장 중요한 일인지, 어떤 순서로 그 일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그대로 실행했다는 것이다.
여러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고, 여러 사람이 관련된 일을 하다 보면 눈앞의 일을 처리하기에 급급하기 쉽다.
‘중요하지 않은 일’을 우선적으로 하다가 막상 자신의 성과와 직접 연결된, 중요한 일은 뒤로 미뤄
제대로 마무리짓지 못하는 때가 많다.
모든 일의 완급과 경중을 나눌 때 어떤 것을 ‘큰 돌’로 삼을지는 누구에게나 스스로 생각하기 나름이다.
충분히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큰 돌’로 생각하는 것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라도 앞서서 다음 날 해야 할 일을 미리 계획해 두지 않으면
큰 돌과 작은 돌은 뒤죽박죽이 돼 일의 우선 순위가 잡히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어려운 게 아니다. 다만 습관이 안돼서 그럴 뿐이다.
퇴근하기 10분 전 메모지에 다음날 해야 할 일을 적어서 컴퓨터에 붙여 놓는 일을 생활화하라.
진행중인 일이 한결 부드럽게 마무리된다.
이렇게 2∼3년 습관을 들이면 사소한 일에 귀중한 시간을 빼앗기는 어리석음은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직장생활에서 ‘급한 일’과 ‘중요한 일’을 구분하는 게 성공적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 포인트이다.
명심하라.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은 똑같다.
성공 여부는 시간을 얼마나 잘 쓰느냐는 효율성에 달려 있다.
평소 시간이 날 때마다 읽는 ‘법구경’에 이런 구절이 있다.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미리 생각하여 꾀하고, 마음을 다해 힘쓰면 때를 놓치지 않는다’
- 경향신문 / 유순신 유앤파트너즈 대표이사
저런 옷을 사야지가 아니라,
(난 돈이 없으니까 돈이 생길 때까지 패션에 눈을 뜨지 말자가 아니라 말이다.)
'저런 색깔의 체크 셔츠에는 저런 색의 바지가 잘 어울리네'로
시선을 돌려라.
자신이 남자라도
"여자 코디잖아!"라며 무시하지 말고
'이런 색 상의에는 이런 색 하의가'
어울리는 색감의 센스를 습득하라.
(옷을 입을 때,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바로 색에 대한 감각이다.)
이것이야 말로
돈 안 들이고 패션에 눈 뜨는 첫 번째 방법이자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린지 로한을 검색해서 그녀의 패션 '센스'를 벤치 마킹하라. 남자라면 그녀의 색감을, 여자라면 그녀의 코디법을 응용하라.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하며 패션의 다양성과 창조성을 확보하고 있는 그녀니까."
인구가 많고,
빈부의 격차가 큰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일수록
겸손하고,
자존감이 떨어질 가망성이 크다.
예를들어
직업이 거의 평준화 되어있는
도시에 살고 있는 여자는
단순히 예쁘기만 예뻐도 잘난 척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직업이 다양한 도시(연봉의 격차가 심한)에 살고 있는 여자는
단순히 예쁘기만 예뻐서는 잘난 척을 할 수 없다.
수도권 여자들보다 지방 여자들이 오히려 자존심이 강한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광범위한 비교와 비교는 스스로를 위축시키고, 자존감을 상실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내세울 수 있는 것들이 단순할수록 자존감 지수도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물이 바뀌어야 물고기들도 바뀐다."
스티븐 코비 명언 모음
의
존적인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한다. 독립적인 사람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상호의존적인 사람은 더 큰 성과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노력과 다른 사람들의 노력을 결합한다. -스티븐 코비
인생 목표를 확립하고 행동하라. -스티븐 코비
목수들에게는 하나의 규칙이 있다. 즉 "한 번 자르기 위해 두 번을 재라."는 것이다. -스티븐 코비
관리한다는 것은 성공의 사다리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올라가느냐의 문제이고, 리더십은 그 사다리가 올바른 벽에 걸쳐져 있는가를 결정하는 것과 관계된다. -스티븐 코비
교
회란 정책, 프로그램, 예배, 그리고 사람들로 구성되는 공식적인 조직일 뿐이므로 교회 자체만으로는 인간에게 어떤 심오하고,
항구적인 안정감이나 본질적인 가치의식을 줄 수 없다. 다시 말하면 교회에서 가르치는 원칙들에 충실하게 살면 이것이 가능할 수
있지만, 교회라는 조직 자체가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스티븐 코비
가족을 포함하여 여러 조직에서 일어나는 근본적 문제 중 하나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결의나 결심에 헌신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사람들은 남의 결의나 결심에는 방관자가 되어 버린다. -스티븐 코비
내
게 진정한 영향력을 미치는 관건은 실제로 보여주는 당신의 행동에 달려 있다. 당신이 보여주는 실제 행동은 당신의 성품, 즉 진정
당신이 어떤 종류의 사람인가로부터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평판이나 당신이 나로부터 받고 싶은 평판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다. -스티븐 코비
당신은 '자기 스타일'에만 집착하여 가두연설식의 수식어로 설명해서는 안된다. 당신은 철저히 이해해야 한다. 당신의 설명은 원래 생각했던 것과 다를 수도 있다. -스티븐 코비
우리들이 양심을 따르며 사는 만큼 자신의 좋은 천성에 따라 살 수 있도록 성숙될 수 있을 것이며, 따르지 않는 만큼 동물세계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스티븐 코비
말더듬이도 웅변가가 될 수 있다
-아테네 최고의 웅변가 데모스테네스-
흔히
사람들은 말을 잘하는 사람을 가르켜 '말재주가 있다'고 들 한다. 어감에서 느겨지듯 재주라는 단어기 가지는 첫 번째 의미는
'잘하는 소질이나 타고난 슬기'이다. 이처럼 말이라는 것은 무언가 성실하게 갈고 닦아지는 것이라기 보다 타고나는 것이라는
인식이 근저에 깔려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이 가진 다른 능력들처럼 말하기 또한 노력과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분명히 잘 할
수 있는 영역에 속하는 것이다. 여기 말하기 능력이란 타고난 재능으로만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임을 보여주는 인물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데모
스테네스는 BC385년 경에 아테네에서 태어났다. 당시 아테네는 변론술과 수사학이 풍미하던 시대였고 웅변이란 지도층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필수로 가져야할 기본 소양으로 꼽히던 대였다. 하지만 이 사람은 결코 웅변가로 태어난 인물은 아니었다. 데모스테네스는
허약한 체질로 태어난데다, 일곱살에 아버지를 잃고 재산도 관리인이 가로챘기 대문에 어린 시절에 제데로 된 교육조차 받지 못하고
자랐다. 데모스테네스가 소년이던 시절 아테네에서는 이웃도시 테베와의 분쟁으로 큰 재판이 열렸다. 법정의 문지기 덕분에 한
구석에서 재판을 지켜보던 데모스테네스는 당시 유명한 웅변가였던 칼리스트라투스의 뛰어난 변론을 듣고 감동을 받아 웅변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소년
기가 지나고 청년기에 접어든 데모스테네스가 아고라에서 처음으로 연설을 했을 때, 사람들의 찬사를 듣기는 커녕 집어치우라는
야유만을 잔뜩 들었다. 왜냐하면 군중을 격동시키고 다니는 힘 있는 목소리를 가진 당시 아테네의 다른 연사들과는 달리 그의
목소리는 작아서 들리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선천적으로 말더듬이였고 허약한 체질 덕에 숨이 차서 한번 시작한 말을 길게
이어 나가지도 못했다. 첫 연설에 실패한 데모스테네스는 웅변가가 되는 것을 포기하려고 하다가 한 노인의 격려를 듣고 며칠 뒤
다른 집회에서 두 번째 도전을 한다. 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 며칠 전에 웅웅거리던 소리로 연단에 선 그를 보았던 사람들은
아무도 그의 연설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기 대문이다.
데모
스테네스는 눈물을 글썽이며 집으로 돌아갔지만, 거기서 꿈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그날 이후 그는 더욱 혹독한 연습을 하지
시작했다. 말을 더듬고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점을 고치기 위해 지하실에 내려가 몇달동안이나 조약돌을 입에 물고 연습을 했고,
다음으로 가파른 언덕을 달리다가 숨이 차오기 시작하면 연설을 시작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또 일설에 따르면 그는 말할 때 마다
왼쪽어깨가 올라가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어깨 위에 칼을 매달아 놓고 연설 준비를 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뛰어난 웅변가가 되어 수많은 재판에서 이겼다. 포키스 전쟁 때는 알렉산더 댕와의 아버지인 필리포스 탄핵연설로 드디어 아테네에서 알아주는 연설가의 반열에 오르기도 한다.
이후
그는 웅변가이자 정치가가 되어 아테네와 주변 국가를 돌아다니며 연설을 했고, 그리스는 물론 주변 나라에서도 그의 연설을 듣기
위해 그를 초빙할 정도였다. 지금도 아테네를 통틀어 데모스테네스는 아테네 10대 웅변가 중에 한 사람으로 꼽힌다.
데모
스테네스는 그리스이 다른 웅변가들처럼 분명히 타고난 웅변가는 아니었다. 경쟁자인 피데아스 같은 웅변가는 "당신 웅변에서는 지난
밤에 썼던 등잔불 냄새가 나는구려"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즉석에서 연설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언제나 준비를 하는
데모스테네스를 비웃은 말이다. 그러자 데모스테네스는 이렇게 응대했다고 한다. "허나 내 등잔과 당신 등잔의 밝기는 분명히
다르잖소."
데모
스테네스처럼 치열한 노력을 통해 얻어진 말이라는 것은 단순한 재주가 아닐 것이다. 플루타르크가 영웅전에서 지적했듯이 언제나
성실하게 준비된 데모스테네스의 연설에서는 화려한 재주는 없지만 깊은 생각과 빈틈없는 기질에서 우러나온 진지한 향기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세월속에 잊혀진 말재주꾼들과 이천년 후에도 기억되는 데모스테네스의 차이를 만들었을 것이다.
-말하기를 연습하는 책 중에서-
2009년 7월 28일 화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728화] 서민 위한 광복절 사면 방향 잘 잡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광복절 사면에 대해"기업인들, 공직자들 등 여러 계층에서 사면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번 사면은 오로지 생계형 사면이 될 것"이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농민 어민 서민 지영업자, 특히 생계형 운전을 하다가 면허가 중지된 분들"이라고 구체적
대상을 명시한 뒤 150만명 정도의 규모까지 제시했다. 법무부에서도 구체적인 대상자 분류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역대정권에서 사면
논의가 이뤄질 때마다 사면권 행사는 극히 제한적이고 예외적이어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에도 국민의 일반정서에 반하지 않도록
엄격하고도 공정한 기준이 적용돼야 함을 강조해 왔다. 사면권이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는 하지만 삼권분립과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위헌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임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사면권 제한을
대선공약으로까지 내걸었던 지난 정부마저 정치적 동지를 구제하기 위한 방편 등으로 사면권을 남용한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이 정권 들어서 지난 해 두 차례 사면 때도 비리 정치인과 선거사범, 경제인과 고위 공무원 등이 대거 정권의
'은전'을 받은 바 있다.
잦은 사면이 그 때마다
내세운 국민 화합이나 경제 살리기에 실제로 도움이 됐다고 믿는 사람은 없다. 그런 점에서 청와대가 "대통령의 임기 중에 일어난
사회지도층의 권력형 부정과 불법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사면의 원칙을 세운 것은 평가할 만하다.
물론 생계형 사면대상의
기준과 범위를 정하는 데도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주요 국경일 때마다 관례적으로 이뤄지는 사면
때문에 번번이 법 위반자들의 기대감을 부풀리는 등 국민의 일상적 법의식에 미치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그렇더라도 불법 비리를 저지른 사회지도층에 대한 '배려'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만으로도 상황은 크게 진일보한 것이다. 이번 광복절 사면이 바람직한 사면권 행사의 선례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728화] 일제고사에 방학마저 빼앗긴 아이들
방학은 학생들의 건강한
심신을 위해 주어지는 긴 휴가다. 학생들이 지친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경험을 쌓아 자신의 삶을 살찌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그러나 우리의 중·고등학생은 물론 일부 초등학생들까지 방학은 그림의 떡이 되어가고 있다. 학교가 보충학습을 강제하는
탓이다.
물론 이전에도 방학중
보충학습을 개설하는 학교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여름방학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하던 이전과 큰 차이가 있다. 지난해 일제고사
성적이 낮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학교들이 보충학습을 사실상 반강제로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호 교육부 차관이 입안한
이명박식 교육정책이 얼마나 자신의 공약과 상반되는 결과를 빚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이 차관은 ‘학교만족 2배,
사교육 절반’이란 구호 아래 ‘학생이 즐거운 학교’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학교를 자유롭게 하면 학교가 학생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학교간·지역간 학력 격차를 공개하면 학교가 뒤처진 아이들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니 학생들이 즐거워질 것이란
주장이었다. 이런 주장에서 나온 것이 학교 다양화 정책이고, 일제고사 성적 공개였다.
그러나 그 결과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기는커녕 훨씬 더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 이제 아이들은 학력 격차로 인한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하는 학교장들을 위해
방학마저 보충학습에 빼앗겨야 한다. 학교 다양화란 이름으로 고등학교 서열화에 박차를 가하니 사교육을 받지 않을 도리가 없다.
이렇게 학과 공부에 매이다 보니 체력은 물론 학습 흥미도가 낮아지는 것은 피할 길 없다. 국제학력평가(피사)나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연구’ 등이 우리나라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는 상위권이지만 학업 흥미도는 최하위권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내놓은 게 단적인 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갈수록 골병들고 한국 교육의 미래는 갈수록 암담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을 타파하려면
맹목적인 경쟁을 강요하는 현재의 교육정책을 전면 전환해야 한다. 당장 모든 학교, 모든 아이들을 일렬로 줄세우는 일제고사 성적
공개와 고교 서열화, 학교의 입시학원화를 중단해야 한다. 뒤처진 아이를 끌어올리는 길은 경쟁 강화가 아닌 지원 강화다. 교육의
연장인 방학마저 학과 수업에 빼앗겨선 안 된다.
[동아일보 사설-20090728화] 대통령이 ‘입시 혼란’ 부르나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라디오
연설에서 “임기 말쯤(2013학년도) 가면 아마 상당한 대학들이 100% 가깝게 입학사정관제로 학생을 뽑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학년도 대학입시부터 100% 입학사정관제 또는 농어촌 지역균형선발제로 바뀌게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학입시의 틀을 크게 바꾸는 계획이 정부 안에서 추진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정부의 교육정책을 주도해온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 발언은 입학사정관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100%라는
숫자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100% 입학사정관제 입시’를 3년 반 만에 어떻게 현실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입시 제도를 바꾸는 일은
대통령이 한마디씩 흘리는 방식으로 공개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정부는 입학사정관제의 전면 확대와 함께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반영 체제를 같이 바꾸는 복안을 갖고 있을 게 분명하다. 학부모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전체적인 입시제도 변경의
청사진을 조속히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입학사정관제가 학생의
점수보다는 창의력과 잠재력을 보는 선진국형 신입생 선발제도이기는 하지만 미국에서도 이 제도가 정착되는 데는 100년 이상의
세월이 걸렸다. 대학 자체의 오랜 노하우, 고교와 대학 간의 신뢰가 구축되어 있어야 가능한 제도다. 국내에서 2010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선발하는 인원은 47개 대학에 2만690여 명으로 2009학년도 40개 대학 4555명에 비해
4.5배 늘었다. 정부가 입학사정관제의 확대를 대학에 강하게 주문한 결과다. 이는 전체 4년제 대학 입학정원의 6%에 불과한데도
학부모와 수험생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고, 대학도 당황하고 있다. 신입생 선발의 공정성에 문제가 제기되는 등 아직 불안한
입학사정관제를 단기간에 전면 확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이 대통령의 발언대로
입학사정관제를 입시에 100% 도입하려면 정부의 입시 개입이 불가피하다. 대학은 각자에 맞는 입시 방식을 고집하기 마련이다.
대학에 학생선발 자율권을 돌려주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뒤집는 일이다. 입시 제도를 바꾸려면 오랜 연구와 사회적 합의 도출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절차도 없이 사교육을 잡겠다는 한 가지 목적만을 내세워 입시를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
[조선일보 사설-20090727월] 한국을 추월하기 시작한 중국의 첨단기술
한국의 첨단기술 수준이
일본의 9분의 1에 불과하고 일부 분야에선 중국에도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과학기술진흥기구(JST)가 최근 각국의
정보통신·나노기술·생명공학·환경기술·첨단계측기술·임상의학 6개 분야 274개 첨단기술을 연구·기술개발·양산 단계별로 평가한
보고서에서 한국은 연구 10개, 기술개발 17개, 양산 16개 등 43개에서 1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1등급 기술은 미국이
546개, EU 397개, 일본이 361개에 이르러 한국은 미국의 13분의 1, 유럽과 일본의 9분의 1에 불과했다. 한국이
자부해온 IT기술도 1등급은 59개 중 13개밖에 안 됐고 생명공학기술은 1등급이 한 개도 없었다.
중국은 13개 기술에서
1등급을 받았지만 광통신, 멀티미디어 시스템, 네트워크 제어관리, 고분자 플라스틱 재료, 신형 초전도체, 내시경 등 10여개
기술에서 한국을 앞질렀다. 그간 한·중 기술격차가 3~4년까지 좁혀졌다고 해왔으나 일부 첨단분야에선 이미 중국이 한국을 추월해
세계 최고수준까지 나아가 있다는 얘기다.
중국이 한국보다 앞선 분야는
대부분 최근 5~10년 사이에 부상한 신종기술 쪽이다. 기존 기술의 연구개발 실적을 축적하지 못한 중국은 차세대 신종기술을 골라
해외 우수두뇌를 데려오고 기술을 지닌 외국기업들을 인수합병하는 등 집중 투자전략을 펴왔다. 세계 100위권 내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우수인력 1000명을 데려와 주요 대학 100개 학과에 배치한다는 '111 프로젝트'를 비롯해 신기술 전략이 벌써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도 아날로그TV 기술에서 일본에 밀리다 디지털TV 기술에 집중 투자해 단숨에 일본을 추월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젠 중국이 한국의 '성공체험'을 본떠 한국을 따돌리려 하고 있다.
정부는 국가 차원의 첨단기술
집중 투자프로그램을 만들고 대학과 기업의 기술경쟁을 독려해야 한다. 첨단기술 발전의 바탕인 연구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해외
고급인재와 한국인 과학자를 적극 유치할 정책도 필요하다. 첨단기술을 상용화할 산업분야를 발굴하고 육성할 제도적 장치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서울신문 사설-20090728화] 국제인권수장 선출 반대는 나라 망신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국제인권기구 대표 선출에 국내 인권단체가 반대에 나설 모양이다. 세계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 의장국은 대륙별 순환
원칙에 따라 이번에는 아·태지역에서 ICC 의장을 맡을 차례다. 현 위원장은 다음달 3일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태
국가인권기구포럼(ARF)에서 후보 선출이 확실시된다고 한다. 한국의 ICC 의장 선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인권위원회제자리찾기공동행동은 현 위원장의 ICC 의장 선출에 반대한다는 서한을 ICC 의장과 ARF 소속 기구에 보낼
예정이라고 한다. 국내 인권단체가 국가인권위원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국제기구에 선출 반대 서한을 보낸다는 것은 나라 망신이
아닐 수 없다.
공동행동은 반대하는 이유로
현 위원장이 인권과 관련한 활동경력이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하지만 인권단체는 현 위원장 임명 때부터 반대해 왔다. 인권단체의
저지로 취임식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현 위원장이 최대의 사회 이슈인 쌍용자동차 사태에 우려를 표시하고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을 때도 인권단체들은 성명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최루액과 전자충격기 사용자제를 권고했어야 했는데도
신중하라고만 촉구했다는 것이다. 인권단체 주장대로 할 바에는 인권위와 인권단체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인권단체의 현 위원장
발목잡기가 지나치다고 본다.
한국이 ICC 의장국에
선출되면 한국 인권 수준의 국제적 인식 제고에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데도 인권단체가 국제인권 수장이 나오는 것을
반대한다면 국제인권 분야에서 한국의 발전을 반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인권단체들은 국내 문제를 국제기구로 가져가서 나라 망신을
자초하는 일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728화] 대표기업들의 `깜짝실적` 낙관은 금물이다
국내 대표기업들의 2분기
'깜짝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집계에서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매출 및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어제 현대건설은 상반기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9% 증가한 4조6402억원의
사상최대 매출실적을 내놓았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불황(不況)의 골이 어느 때보다 깊은 여건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증권시장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넘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이들
대기업의 실적개선은 경기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여주기에 충분하다.
이런 실적은 그동안의
원화약세에 따른 환율효과와 내부적인 비용절감에 힘입은 바 크지만,무엇보다 국내 기업들이 불황에 적극 대응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등 해외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역점을 둔 전략이 주효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휴대폰 시장에서
세계 1위인 노키아를 바짝 뒤쫓고,현대자동차의 경우 미국 GM 일본 도요타 등의 심한 판매부진과는 달리,상반기중 사상 처음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5%를 돌파(突破)한 것이 그 성과다.
그럼에도 앞으로 이 같은
실적호조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장여건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경기선행지수 반등,소비재 주문
증가 등 지표 호전과 기대 이상의 기업실적 등으로 경기회복의 청신호가 켜지고는 있지만 아직 바닥을 확인하기는 어렵고,중국
내수부양책 효과의 지속 여부도 낙관할 수 없는 상태다. 특히 환율이 언제 원화강세로 돌아설지,석유 등 원자재값 변동성이 커지는
것도 부담이다.
그런 만큼 우리 기업들은 더
허리띠를 졸라매고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한편 공격경영의 고삐를 죄지 않으면 안된다. 그동안 구조조정에 집중했던 해외 경쟁
기업들이 앞으로는 본격적인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그렇다. 보다 과감한 투자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것이 우리 경제의 회복을 앞당기는 지름길임은 물론이다.
[매일경제신문 사설-20090728화] 운동본부 만들면 `아이 낳기 좋은 세상` 되나
출산 장려 단체들이 지난달
말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잇따라 출범하고 있다. 어제도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 낳기 좋은 세상
대구본부` 출범식이 열렸다. 서울 제주 광주 등 나머지 지역에도 만들어지면 다음달 중에는 중앙본부와 전국 16개 시ㆍ도
지역본부를 둔 단체로 위용을 갖추게 된다.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운동본부`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종교ㆍ시민ㆍ여성단체, 경제계 등 민관이 두루 참여해 출산율을 높이려는 단체다. 우리나라 인구가
2018년 감소세로 돌아서 이대로 가다간 세계 최고 고령화사회가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올 만큼 저출산은 심각한 상태다.
"북핵보다 더 무서운 게 저출산 문제"라는 전 장관 말은 맞다. 세계 최저 수준인 1.19명으로 떨어진 출산율은 무슨 수를
쓰더라도 높여야 한다.
그러나 전국 이곳저곳에 출산
장려 단체를 만든다고 출산율을 높일 수 있을까. 정부가 지역별로 특성에 맞는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지역본부를 만드는 것으로
짐작되나 일회성의 전시적 행사로 그치지 않을지 모르겠다. 내년에는 정부가 이들 단체에 예산 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는데 국민
세금만 헛되게 쓰는 것은 아닌가 지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출산은 설득하고 장려한다고
해서 늘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선 출산 연령대에 있는 세대가 결혼과 더불어 안정된 경제생활을 영위할 수 있고, 애를 낳으면
엄마가 마음 놓고 보육시설에 맡기고 직장에 나갈 수 있는 하드웨어가 핵심이다. 그런 다음 감당 가능한 비용으로 자녀를 교육한 후
그들도 일자리를 얻고 행복한 삶이 기약되는 그런 대한민국이 되면 애를 낳지 말라고 해도 낳을 것이다.
청년 백수가 넘치고, 내 집 마련에 천문학적 비용이 들고, 사교육비가 천정부지로 뛰는 팍팍한 사회를 개선하는 데 힘써야지 각 지역에 운동본부를 만드는 것은 별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신예리(논설위원)-20090728화] 성형 하층민
85만5900원 대
742만5100원.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하위 20%와 상위 20%의 월평균 소득 명세다(2009년 1분기 기준). 경제 위기
와중에도 상위권의 수입은 오히려 늘고 하위권은 벌이가 줄어 지난해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다.
1990년대 이후 확대일로였던 세계 각국의 빈부 격차가 이번 위기로 한층 악화되리란 게 국제노동기구(ILO)의 경고다.
경제성장의 단물은 주로 고소득층에 돌아간 반면 경제 침체의 쓴 물은 대개 저소득층이 들이켜게 돼 있어서다. 범죄율이 높아지고
평균 수명이 짧아지는 등 양극화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도 만만찮을 조짐이다.
그뿐만 아니다. 소득
양극화의 여파는 예상치 못한 곳까지 미칠 수 있다. 이른바 ‘외모의 양극화’다. 요즘은 미모가 유전자보단 재력에 좌우되는
탓이다. 부자들은 예뻐지고 젊어지고자 월 수백에서 수천만원을 아낌없이 투자한다. 보톡스는 기본. 레이저 박피 시술에다 필러
주사도 구석구석 맞아댄다. 열 살 아래 과장 마누라보다 이사 사모님이 어려 보이는 건 그래서다. 반면 성형 비용을 댈 수 없어
원래 생긴 대로, 나이대로 살아야 하는 계층도 있다. 미국의 미래학자 페이스 팝콘은 2001년 저서 『미래 생활 사전』에서 이런
부류를 ‘성형 하층민(cosmetic underclass)’이라 지칭했다. 못생긴 것도 억울한데 돈이 없어 고치지도 못하니
이보다 더 서러울 수 없다.
신기술의 등장과 함께 전
세계 성형수술 시장 규모는 300억 달러(약 37조원)를 넘어 해마다 급성장 추세다. 지난해 미국에서 이뤄진 수술만 1170만
건이다. 10년 전에 비해 2.5배로 늘었다. 우리나라도 결코 그에 못지않다. 어림잡아 여성 세 명 중 한 명이 한 번 이상
성형수술을 받았다 한다. 입사 면접에 대비해 ‘취업 성형’을, 결혼을 앞두곤 ‘혼수 성형’을 하는 게 대세다.
특히 요즘 같은 휴가철과
방학이면 “넌 놀러 가니? 난 예뻐진다”라며 성형외과에 발길이 몰린다. 사교육비에 이어 성형수술비까지 대야 하는 부모는 등골이
빠진다. 또 다른 ‘군비 경쟁’이다. 하지만 별 도리가 없다. 외모 지상주의가 자본주의보다 더 강력한 이데올로기인 시대에 ‘성형
하층민’에 머물다간 취업·결혼시장에서 딱지 맞기 십상 아닌가. 소득과 외모 양극화가 물고 물리는 악순환의 세태가 딱하다.
[경향신문 칼럼-여적/유병선(논설위원)-20090728화] 공정무역 휴대폰
진화론을 알아도 원숭이를
자신의 진화론적 조상이라고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근사한 식당에서 멋진 식사를 하면서 주방에 밤이면 생쥐나 바퀴벌레가 돌아다닐
수 있으리라고 상상하는 이도 드물다. 베토벤의 교향곡을 들으면서 영혼을 울리는 선율이 당시 돼지우리 같았던 그의 작업실에서
빚어졌다는 사실은 무시되기 십상이다. 이처럼 결과만 보고 과정도 그러하리라고 지레 짐작하는 데서 비롯한 잘못된 생각을 ‘베토벤
오류’(Beethoven Fallacy)라 한다.
‘베토벤 오류’는 본디
<이기적 유전자>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와 같은 진화생물학자들이 진화의 결과와 과정을 인과론적으로 볼 수 없음을
예시하기 위해 즐겨 쓰는 용어다. 하지만 생물학만이 아니라 우리네 일상에도 널린 게 베토벤 오류다. 몇해 전 화제를 모았던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피묻은 다이아몬드)가 그렇다. 보석의 꽃이라는 다이아몬드에 얼마나 많은 피와 더러운 음모와
잔혹한 착취가 묻어 있는가를 고발하려 유엔 당국자들이 만든 용어의 실상을 영상으로 구현했다. 화면 가득한 참상은 베토벤 오류에
젖은 많은 사람들을 기겁하게 했다.
기겁할 준비만 되어 있다면
베토벤 오류에서 벗어날 일은 많다. 가슴을 파고드는 커피의 ‘검은 유혹’이 베토벤 교향곡이라면, 현지 농민에게서 300원쯤에
후려친 원두 1㎏이 다방에서 25만원어치의 커피로 팔리는 유통구조는 베토벤의 작업실이다. 축구공의 실밥마다엔 가난한 남아시아
어린 노동자들의 땀이 젖어있고, 버마의 군벌들이 세를 불릴수록 루비는 더 붉어지고, 열대림의 불법 벌목된 나무들이 말끔한
원목가구로 팔리는 현실이다. 이런데도 세계화로 세계가 평평해졌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베토벤 오류의 전형이다.
국제인권단체 ‘글로벌
위트니스’가 최근 베토벤 오류의 또 다른 항목을 추가했다. 휴대폰에도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피묻은 광물원료가 쓰인다는 것이다.
요컨대 ‘피묻은 휴대폰’이다. 다국적 기업들이 군벌들과 결탁해 인권유린과 노동착취를 하건만, 소비자들은 첨단제품에만 현혹된
현실에 대한 뼈아프고도 기겁할 만한 고발이 아닐 수 없다. 다행스러운 것은 ‘공정무역 커피’처럼 베토벤 오류를 극복한 착한
생산과 소비도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젠 ‘공정무역 휴대폰’이 나올 때인 듯싶다.
대한주택공사(주공)와
한국토지공사(토공) 통합법안 통과로 정부의 토지ㆍ주택정책 운용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거 관련 단체들이
환영한 바 있다. 집장사ㆍ땅장사라는 오명을 씻고 저소득 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현재 통합국면은 사업범위
조정문제가 현안이 되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임대운영업무를 통합공사에서 직접 수행할지, 이관할지에 대한 논란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임대운영업무는 섣불리 이관할 성질의 것이 아니며 자칫 잘못하면 정책불신을 자초할 수 있다. 따라서 당국은 객관적이고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접근의 신중성을 기해야만 한다.
통합공사 사업범위에서
임대운영업무의 이관은 우선 서민·공동주택 등 주거복지기능 강화를 통합의 이유로 내세운 정부논리에 배치된다. 둘째,
주택건설·공급과 임대 및 관리업무 수행을 명확히 적시해 통과시킨 국민의 대의기관에 대한 옳은 자세가 아니다. 셋째, 임대운영업무
이관은 통합공사에 부여된 사명을 내버리는 행위이다. 넷째, 주거복지실현 핵심요소인 공급·관리·복지의 퇴보 및 정책의지 소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다섯째, 이관시 그만큼 저소득 서민부담 가중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적실한 대안이 되는지
객관적이고도 설득력 있는 공론과정 없이 이관 여부를 검토하면 즉흥과 졸속이라는 비난과 함께 시행착오에서 올 수 있는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그동안 정부가 공공임대주택의
건설 부문 확충에 집중한 반면 관리 부문은 상대적으로 등한시했고, 장기임대주택 재고증가와 관리상의 주요 이슈들이 제기되면서
임대관리에 대한 문제가 표면화하고 있다. 시설물의 노후화와 슬럼화에 대한 우려, 임대료 등의 장기체납세대 증가, 밀착보호 등
집중관리 필요 세대 증가, 단지 내 갈등과 불신풍조 등이 현안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임대료 부과체계 개선, 주거환경
개선 및 주거복지적 관리체계 구축, 장기수선유지비용 조달방안 마련, 효율적인 관리체계 구축, 경제적 부담완화 및 커뮤니티
육성지원 강화 등 관리정책개선상의 주요 이슈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관리상 나타나는
문제들은 일차적으로 재원의 한정성과 기술집약화ㆍ전문화ㆍ광역화, 자치화 등 관리전략의 미흡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향후
임대관리에 대한 핵심전략 로드맵 제시나 재정투입계획 등 비용이 강구되지 않은 채 임대운영업무를 이전한다는 것은 합리적인 발상이
아니다.
저소득 서민 입장에서 볼 때
통합공사의 사명은 주거복지의 획기적인 확충에 있다. 그 사명에 충실하는 길은 우리나라 주거복지정책과 저출산·고령사회
주거지원정책, 임대주택의 건설·공급 및 관리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집행하는 기관임을 직시하고 묵묵히 실천하는 데 있다. 그리고
임대운영업무는 임대주택 건설 및 공급·관리·복지 달성을 위한 핵심수단이다. 정부의 재정과 기금으로 지어지는 장기재고주택이 크게
증가할수록 그 필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저소득층의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합공사의 역할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입주민 일자리 창출 등 서민의 주거복지 향상이 향후 역점을 둬야 할 중요 기능이라 할 수 있다. 통합공사가 임대업무를 직접
수행할지, 이관할지에 대한 것은 경제성이나 효율성, 복지 및 공공역할, 주거복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공론을 거친 다음 출범
후 판단해도 늦지 않다. 섣부른 이관으로 자칫 서민주거복지 후퇴라는 부정적인 여론이라도 생긴다면 이는 이명박 정부의 서민행보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 CEO 23%는 70세 넘어서야 은퇴 생각
- CEO 3명 중 2명 “은퇴 준비 아직 못하고 있다”
- 준비 못하는 이유는 “너무 바쁘고, 정보도 부족해서”
- 인생 후반 만족 위해서는 ‘건강’, ‘경제적 안정’ 가장 중요
- 은퇴 위한 ‘경제적인 준비 안 되어 있다’ 40%
- CEO 3명 중 1명 은퇴 후 “건강악화, 나이듦이 가장 두렵고 걱정”
- 은퇴 후에는 '봉사 및 자선활동' 하거나 '마음껏 쉬겠다'
- CEO 44%, 퇴직 후에도 ‘지금처럼 행복할 것’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전 재산을 헌납해 사회재단을 설립한다는 뉴스가 큰 화제를 모았다. 클
린턴 미 전 대통령은 은퇴 후 강연 활동 등으로 활기차게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평균 기대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만큼,
은퇴 후 계획을 잘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지고 있다. 꿈을 쫓아 최고경영자의 자리를 일궈온 우리 CEO들은 인생 후반전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
아시아 최대 CEO 교육기관인 IGM(세계경영연구원)에서는 지난 7월 15일부터 일주일간 CEO 105명을 대상으로 ‘CEO 그 이후, 내 인생의 후반전은?’ 라는 주제로 긴급 서베이를 실시했다.(편집자주)
CEO 87% “환갑 이후에야 은퇴할 생각”
CEO 4명 중 1명은 70세 넘어서야 은퇴 생각 CEO
들은 언제쯤 은퇴를 계획하고 있을까? 일반 직장인들의 평균 정년이 60세에 미치지 못하는 것에 반해, 대다수에 이르는 87%의
CEO들은 60세 이후에 은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0세 이후에 은퇴하겠다’는 CEO도 4명 중 1명 꼴인 23%에
이르렀다. 2%의 CEO는 아예 ‘은퇴할 생각이 없다’고 답해 지치지 않는 열정을 과시했다. (그래프 1)
CEO 3명 중 2명 “은퇴 준비 아직 못하고 있다” 그
렇다면 CEO들은 은퇴 후 준비를 얼마나 하고 있을까? 경제적 준비를 비롯해 은퇴 후 무엇을 할지 어느 정도 생각해 보았는지
물었다.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CEO가 3명 중 2명 꼴인 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하는 것이 있으나 따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40%)’와 ‘아직 특별한 계획이나 준비가 없다(27%)’를 더한 수치다. 반면 CEO 33%는 은퇴 후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준비하고 있었다. 경제적, 사회적으로 상당한 성공을 이룬 CEO들에게도 은퇴 후 계획은 쉽지 않은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 2)
준비 못하는 이유는 “너무 바쁘고, 정보도 부족해서” CEO
들이 은퇴 준비를 제대로 못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은퇴 후 계획을 준비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CEO는 10%에 불과했다.
나머지 90%의 CEO들은 필요는 느끼지만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고 있었다. ‘너무 바빠서(29%)’, ‘은퇴 계획에 대한
구체적, 전문적인 정보가 부족해서(26%)’ 준비하지 못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아직 은퇴가 멀어서(24%)’,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11%)’ 은퇴 준비를 하지 못한 CEO들도 있었다. (그래프 2-1)
인생 후반 만족 위해서는 ‘건강’, ‘경제적 안정’ 가장 중요 건
강(45%)과 경제적 안정(27%)이 은퇴 후 생활 만족도를 높여줄 최우선 요소로 꼽혔다. 두 요소는 ‘꾸준한
사회활동(14%)’이나 ‘가족과의 유대(8%)’, ‘친구, 동료와의 교류(6%)’보다 크게 앞서 인생의 후반기에 꼭 갖추어야 할
요소임이 드러났다. (그래프 3)
은퇴 위한 ‘경제적인 준비 안 되어 있다’ 40% CEO 10명 중 6명은 경제적 준비를 잘 해두었지만, 나머지 4명은 경제적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교적 안 되어 있다(36%)’, ‘상당히 안 되어 있다(4%)’ 포함) (그래프 4)
CEO 3명 중 1명 은퇴 후 “건강악화, 나이듦이 가장 두렵고 걱정” CEO
들은 은퇴 후 어떤 일을 가장 걱정스러워할까? 앞서 건강에 대한 중요도가 높았던 만큼, ‘건강에 대한 염려와 나이듦에 대한
두려움(34%)’이 가장 걱정되는 점이었다. 반면, CEO 30%는 ‘특별히 걱정되는 일이 없다’고 답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사회적 지위 변동으로 인한 주변의 인식 변화(14%)’, ‘현재의 경제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움(12%)’, ‘광범위한 시간 활용(10%)’도 CEO들의 노후 걱정요소로 꼽혔다. ‘가족으로부터의 고립’을 걱정한
CEO는 한 명도 없었다. (그래프 5)
은퇴 후에는 '봉사 및 자선활동' 하거나 '마음껏 쉬겠다' CEO
들은 인생 후반전에 어떤 일을 가장 하고 싶어할까? ‘봉사 및 자선활동’과 ‘국내외 여행, 취미활동, 귀향 등 휴식’이 각
32%로 CEO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은퇴 후 계획으로 꼽혔다. 또한 CEO들은 경험, 역량이 탁월한 만큼, 24%의 CEO들은
‘후배 CEO, 학생,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한 강연, 저술, 코칭, 멘토링 등의 활동’을 주로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존과 다른 사업에 도전(6%)’하거나 ‘관심분야 공부(5%)’, ‘다른 직장을 모색(2%)’하겠다는 계획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바쁜 현재의 일상과는 달리 여유 속에서 자신을 찾고, 그 동안의 경험을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꿈꾸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 6)
CEO 44%, 퇴직 후에도 ‘지금처럼 행복할 것’ CEO
들의 행복은 어디에서 올까? CEO로 일하고 있는 지금과 은퇴 후의 행복을 상상해 비교해 봤다. 가장 많은 44%의 CEO들은
‘지금과 비슷할 것’으로 응답해 CEO라는 직업적인 특성이 자신의 행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금보다 더
행복할 것’, ‘지금보다 덜 행복할 것’으로 답한 CEO는 각 24%였다. (그래프 7)
설문은 누구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나? 이번 설문은 제조, 서비스, 금융, 유통, IT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대상 CEO들의 기업 매출규모도 300억 원 미만 기업부터 2조원 이상의 기업까지 다양했다. (그래프 8, 9)
Global Standard Review 편집부
합류 合流
키프로젝트 세 번째展
2009_0729 ▶ 2009_0811
정진용_DIVINITY0905_acrylic guache & glassbeads on canvas_180×140cm_2009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시각예술은 절대적 진리의 붕괴에 따라 다수의 상대적 가치가 용인되며 혼융된 양상들로 발전해 왔다. 대부분의
이론가들과 미술사가들은 이러한 경향을 '다원주의(多元主義)'로 명명한다. 각양각색의 현상 속에서도 절대시되는 중심이 부재하기에
시각예술은 대상이 아닌 인식 주체들의 사유와 인식 여하에 더욱 천착(穿鑿)하게 된다. 즉 주제와 형식면에서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 확대된 매체와 수용방식을 분석하고 해석할 수 있는 감상자들의 이해와 사고가 중요하고 필요하게 된 것이다. 특히 급변하고
있는 현대 동양화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지필묵(紙筆墨)에 기반을 둔 단선적, 관습적인 이해의 수준에 머물고 있거나 또는,
동양화, 한국화의 정체성에 대한 수많은 담론이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결론도 도출하지 못한 체,
동양회화(東洋繪畵)의 고유한 가치와 특수성마저 '회화'(서구회화를 중심으로 한 Painting)라는 범주로
함열(Implosion)되어 가고 있다면 더더욱 동양화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가 요구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 미술문화가 질적으로 양적으로 급성장하였고 이에 대한 문화인식이 많이 발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동양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의 태부족은 동양화(또는 한국화)라는 이름의 전시회 빈도에 비하여 감상 주체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의식을 이끌어낼
수 있는 창작주체들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따라서 '동양화 전시회'가 아닌 '동양화의 이해와
상호소통을 위한 전시'를 지속적이고 끈기 있게 추진하여 동시대 동양화에 대한 의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보고자 5년 전 젊은
동양화가들이 '키프로젝트'라는 기획전을 조흥갤러리(現신한갤러리)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박서림_토마토 산수도_한지에 수묵담채_48×210cm_2009
우종택_줄서기_한지에 혼합재료_75×75cm_2009
이동환_She is..._장지에 수간채색_91×71.5cm_2009
다음 해 2006년에는 '동양화의 이해'라는 이름으로 EBS 스페이스에서 두 번째 기획전을 통해 동양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다양한 시도들의 일단을 창작 작품을 통해 소개하고, 소통을 위한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하였다. 그 이후 3년 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해오던 젊은 작가들이 동양화라는 큰 범주에서 다시금 합류(合流)하여 조금이나마 현대 동양화의
제 현상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흐름을 다시금 형성해 보고자 한다. 특히, 동·서의 차이가 소멸되어 가는
세계화, 첨단화의 폭주 속에서 각각의 고유한 문화들이 점점 소멸되어 갈수록 우리문화의 고유성과 독창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해석에 대한 전시는 더욱더 요구될 것이다.
전수경_What she really wants to know_한지에 가루안료, 먹, 채색, 한지에 프린트, 콜라주_
144×111cm_2009
지요상_Mi-A080305_종이에 마카_29×42cm_2009
소위 동양적인 무엇, 즉 동양성(東洋性)이 많은 작가들의 창작의 근간이자 동기가 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표피적이고 관습적인
이해로 말미암아 지극히 도식적인 오리엔탈리즘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을 보게 될 때, 근본적인 동양화 이해에 대한 선결 없이
한국미술에 대한 진보적인 시각 또는 열린 사고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개개인은 미약할지 모르지만 조그만 지류들이
합류하여 한국미술의 다양한 현상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창작자의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 그 동안
추진해온 프로젝트의 의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이루어진 동시대 동양화에 대한 관심과 의식의 도출이 단순히
동양화라는 한 장르에 대한 지엽적인 이해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한국미술을 '우리의 그림'으로서 사랑하고 아끼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김화영
Vol.090729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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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류 合流-키프로젝트 세 번째展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모두 알아주길 바라는 내가 이기적인 걸까
아무 말 하지 않는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네가
무심한걸까
소심하다는 것은 상처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처가 있는 사람들은 미연에 그것을 방지한다.
또... 상처받기 싫어서.
그리고 그 상처는 마음속에 깊이 남아 마음이 아닌 뇌에 각인된다.
그리고는
그 상처는 곧 그 사람 자신이 된다.
원태연 /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택시를 타고 가다가
서로의 신발을 한짝씩 바꿔 신은 연인들을 보았다.
여자의 높은 구두를 신고 절뚝거리는 남자를 보며 너를
생각했다.
너도 어딘가에서 저리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있겠지.
내 가장 긴 손가락 보다 높은 하이힐에 얹어진
내 발바닥 보다 더 아파하며 살고 있는 나는 잊은 채..
이소라의 음악도시 / 그 남자 그
여자
왜 오래도록 사랑을 하지 않은 거냐고 너는 물었지.
있잖아, 내가 사는 동네에는 하루에도 몇번씩
기차가 지나다녔거든.
길을 가다가 기차를 만날때면 난 어김없이 마음이 설렜어.
떠나는 사람들이
부러워서
창가에 앉은 낯선 사람들에게 몰래 손을 흔들어보기도 하고
기차가 멈춰 설 땅 끝 어딘가, 푸른바다를 그려보기도
했지.
하지만 표를 끊고 기차를 타진 않았어.
왜냐하면 이런 생각을 했거든.
먼 기차여행은 분명
고단할거야
나는 꿈꾸는 자로 남기로 한거야.
기차를 타지 않은 것과 같은 이유로 난 사랑에 뛰어들지
않았어.
사랑의 길 또한 멀고 힘겨울 테니까
사랑을 꿈꾸기만 하는 자리에 남기로 한거지.
충분해, 꿈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워.
상처받지 않아서 다행이야. 난 안전하고 행복해.
매일 주문을 걸 듯 나에게
말했지만
끝내는 가슴 한쪽이 쓸쓸해졌을 때 네가 나타난거야.
그래도 사랑은 한동안 내게 조금 두려운
것이었어.
행복해도 좋을때 마음껏 행복하지 못하는 못난 가슴,
그게 나였는데
움츠러드는 나에게 넌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지.
우리 어릴때 눈사람 만들던 거 기억하니?
몸이 젖고 손이 시려도 우린 무조건 즐거웠잖아.
눈사람이 녹아버릴까 걱정하지 않았잖아
녹아버릴 것을 알면서도 눈사람을 만들던 그때처럼
언젠가 멈춰버린다
하더라도
지금은 두려움없이 사랑할때는 그게 맞아
정현주 / 사랑에 물들다
나는
그때까지 운명을 거역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예스냐 노냐, 그렇게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사전에
답이 준비돼 있는 것,
그래서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
그는 거기까지 말하고 짧은 한숨을
쉬었다.
만약 운명이란 게 있다면, 나는 생각했다.
운명은 언젠가 내게 소중한 것을 줘놓고는,
또
언젠가 가차없이 그것을 빼앗아가 버릴 것인가?
아니면, 벌써 이미?
나는 지금, 분명하게
생각한다.
언젠가, 소중한 사람을 만나게 되리라고.
그리고 그 사람을 살아 있게 하기 위해서,
그 손을
절대 놓지 않으리라고.
그렇다. 설사 사자가 덮친다 해도.
결국은 소중한 사람의 손을 찾아 그 손을 꼭 잡고 있기
위해서.
오직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이 싱겁게 흘러가는 시간을 그럭저럭 살고 있다.
그렇지
않은가요?
연애소설 / 가네시로 가즈키
by 최규상의 유머편지 , 자기경영 플러스, solomoon.com, naver, 고도원, 전용석 아주 특별한 성공, 쿨카사노바, 신한은행 도서요약서비스, all of books I read, GOSINET, 세계경영연구원, 스피치 성공클럽, global standard review, neolook.com, 속독 전문 연구회
킬러 애플리케이션이란 본래 의도했던 사용목적을 훨씬 뛰어넘어 시장을 재편하고 사회를 변화시킬 만큼 혁신적인 상품이나 서비스를 일컫는 말로 ‘킬러 앱(Killer App)’이라고도 한다.
여기에서 ‘킬러’는 ‘기존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역
사적으로 킬러 앱은 금속활자, 증기기관, 안경, 컴퓨터, 원자탄, 인터넷 등이 있는데, 이 발명품들은 시장을 완전히 지배하면서
초기 투자비용의 수백 배 이상을 회수하였으며, 그 시대에 정치 · 사회 · 경제적으로 큰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
전문가들은 미래의 킬러 앱으로 ‘스트리밍 미디어’, ‘시스템온칩’ 등을 꼽고 있다.
090722 +++ 나이트쿠스(nightcus)
나이트쿠스란 밤을 뜻하는 ‘night’와 인간이라는 뜻의 접미사 ‘cus’가 합쳐진 신조어로, 주로 밤에 활동하는 사람, 또는 그 무리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들은 밤의 유흥문화를 즐기기보다는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투잡, 영화, 건강, 쇼핑 등에 탄력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는 등 건전한 문화생활을 즐기거나 일을 한다.
이에 따라 24시간 영업을 하는 패스트푸드점이나 심야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 등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090721 +++ 사이버슬래킹(cyberslacking)
사이버슬래킹이란 업무용으로 설치한 인터넷을 다른 용도로 사용함으로써 업무를 소홀히 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는 근무시간에 업무용 인터넷을 통하여 주식 거래 · 인터넷 게임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함으로써 단순히 개인의 업무 공백 차원을 넘어 조직 전체 업무에 차질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특정 사이트의 접속을 제한하는 사이버슬래킹 방지 소프트웨어 도입이 관심을 끌고 있다.
멋진 레스토랑에서 생음악이 연주되고 있었다.
한 손님이 익숙한 곡인데 곡명이 떠오르지 않아서 물었다.
"웨이터.. 지금 연주자가 무엇을 연주하고 있는지 알아봐주세요.."
잠시 후 웨이터가 의기양양하게 대답했다.
"손님.. 바이올린이랍니다.."
세상에는 늘 동문서답이 있다.. 그래서 유머가 존재한다..하하하
심장을 건넨다
나는 명함보다는 심장을 건네는 사람이기를 꿈꾼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가 그에게 건넨 명함이 마음이 담기지
않은 것이라면 결국 다른 수많은 명함들 속에
묻혀버릴 종잇조각과 다를 게
없을 것이다.
- 김민우의《나는 희망을 세일즈한다》 중에서 -
* 명함은 자신의 얼굴이자 분신입니다.
무조건 많은 사람에게 건네준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심장을 건네는 마음으로 혼을 담아 건네주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많이 건네준 만큼 손해를 보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오직 한 사람에게라도 혼을 담아서 건네면
그 한 사람이 백명 천명보다
더 큰 역할을 합니다.
To know what is right and not to do it is the worst cowardice.
--Confucius--
무엇이 옳은지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것이 최악으로 비겁한 짓이다.
--공자--
단맛나는 밥벌이 유쾌한 인생
간혹 점심시간에 워커홀릭 흉내를 내며 밥까지 거르고 일을 할라치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한마디가 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점심 때울 김밥 한줄 사다 달라는 상사 뒤통수에 대고 소심하게 삼키는 말도 있다.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굶어가며 일해."
하지만 우리는 종종 밥도 시간도 가족도 저버린 채, 먹고 살자고 하는 일에 죽기 살기로 덤벼들곤 한다.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나.'
라는 본질적 물음 앞에서 멍한 표정으로 깊은 한숨만 내쉬면서...
그래서 누군가의 말마따나, 이것을 벌기 위하여 이것을 넘길 수가 없도록 몸을 부려야 한다면
대체 왜 이것을 이토록 필사적으로 벌어야 할까,
이쯤에서 되짚어 보자.
주객이 전도된 밥벌이를 하는 것, 그것이 정녕 샐러리맨의 거부할 수 없는 숙명일까?
우리의 밥벌이는 인간만이 영위할 수 있는 행운이며, 거룩하고 성스러운 삶의 일부다.
이제부터라도 주객전도된 밥벌이의 개념을 바로잡자.
그리고 최대한 유쾌하게 즐기면서 일하자.
꿈을 곱씹으며 단맛을 음미하자.
진정 즐기고 누리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더 이상 밥벌이는 무거운 짐, 지겨운 쳇바퀴가 아닐 것이다.
- 글 : 박헤나 기자(행복한 동행)
100만원을 거리낌 없이 쓰면서
100원을 알뜰히 챙기는
애매모호함.
이 같은 애매모호함이야 말로
유혹의 무기이며
환상을 조장하는
씨앗이다.
이런 것 같으면서
저런 것 같은 사람은
상대방의 상상력에 기대어
(상상은 형상이 없다.)
그 모습을 자유자재로 바꾸게 된다.
늘 그렇듯 우리의 호기심은
우리를 적극적으로 만들고,
또한 이성을 상실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게 유혹 당하게 되는 것이다.
"섣불리 스스로의 답을 가르쳐 주지 마라."
잘해준 다음 멀어지면
멀어지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을 조장한다.
멀어진 다음 잘해주면
가까워지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을 조장한다.
그리고
멀어지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더 강한 자극이 되어
상대방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든다.
(물론 예외는 존재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과거 연애사와 작용하여
어쨌든 '변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을 심어주는데,
상대방이 어떤 과거사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연애의 까다로움이 결정된다.
"잘해줬다 멀어지든, 멀어졌다 잘해주든 둘 다 모두 유혹의 법칙이다. 그러나 인간 관계에 통용되는 모든 법칙은 상대성이라는
변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때때로 무조건 잘해줘야하는 사람도 존재하고, 무조건 못해줘야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험에 중독되기도하고, 위험을 즐긴다."
◈Time and tide wait(s) for no man
29.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All roads lead to Rome
30.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목적은 같아도 방법은 여러 가지다.]
사람들을 저절로 모여들게 하는 사람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이 달린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 이치로 아름답고 향기나는 사람에게 사람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좀 손해 보더라도 상대를 위해 아량을 베푸는 너그러운 사람. 그래서 언제나 은은한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
그 향기가 온전히 내 몸과 마음을 적셔질 수 있도록, 그리하여 나 또한 그 향기를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스치듯 찾아와서 떠나지 않고 늘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고. 소란피우며 요란하게 다가왔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훌쩍 떠나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소리없이, 조용히, 믿음직스럽게 그러나 가끔 입에 쓴 약처럼 듣기는 거북해도 도움이 되는 충고를 해 주는 친구들이 있고 귓가에 듣기 좋은 소리만 늘어놓다가 중요한 순간에는 고개를 돌려버리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우리 곁에는 어떤 사람들이 머물러 있습니까?
있을 땐 잘 몰라도 없으면 표가 나는 사람들, 순간 아찔하게 사람을 매혹시키거나 하지는 않지만 늘 언제봐도 좋은 얼굴, 넉넉한 웃음을 가진 친구들, 그렇게 편안하고 믿을 만한 친구들을 몇 이나 곁에 두고 계십니까? 나 또한 누군가에게 가깝고 편안한 존재인지 그러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싶습니다.
두드러지는 존재, 으뜸인 존재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래 보아도 물리지 않는 느낌, 늘 친근하고 스스럼없는 상대, 그런 친구들을 곁에 둘 수 있었으면, 나 또한 남들에게 그런 사람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그윽한 향기처럼)
2009년 7월 24일 금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724금] 연구 중심대학 추진 너무 안이하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WCU) 사업이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다. 사업 대상인 13개 대학, 26개 학과ㆍ전공 신입생 모집 결과
대부분의 대학에서 미달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WCU는 교과부가 5년간 8,250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국책 사업으로, 전체
예산의 3분의 2를 해외 학자(338명) 유치에 투입한다. 외국 석학 유치를 통해 첨단 분야를 육성하고 대학 수준도 끌어올린다는
것이 사업 목표다. 그러나 화려한 수사와 달리 학생들로부터 외면 당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
무엇보다 교과부와 각 대학의
책임이 크다. 교과부는 불과 석 달 만에 사업 공고에서부터 신청 등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대상 선정 기준인 연구논문 검증
과정에서 부실 심사 논란이 불거졌지만 지원 대학 선정을 강행했다. 대학들이 논문 중복ㆍ이중 게재 등 실적 부풀리기에 열을
올리고, '아랫돌 빼내 윗돌 괴는'식으로 학과ㆍ전공을 급조하는데도 교과부는 정밀 실사를 하지 않았다. 국책사업의 성과를 내려는
교과부의 욕심과 정부 연구자금을 한 푼이라도 더 받아내려는 대학의 욕심이 WCU 사업 부실 출발이라는 결과를 낳고 만 것이다.
심각한 것은 학생들이 정부와
대학을 신뢰하지 않는 점이다. 학생들이 WCU 학과ㆍ전공 지원을 꺼린 가장 큰 이유는 "5년 뒤 지원이 끊기면 폐과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과 대동소이하다"는 생각까지 더해져 미달 사태를 초래했다. 학연이 강하게
작용하는 한국 사회에서 언제 간판을 내릴지 모를 학과와 전공을 선택한다는 것은 모험이다. 기존 학문과 별 차이가 없다면 굳이
생소한 신설 학과나 전공을 택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교과부는 내년 봄학기부터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새로운 학문 분야에 대한 상세한 커리큘럼 소개와 장기적 관점의 미래 비전을 널리 알려
학생들의 성취 욕구를 자극하고 정책에 대한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한다. 장학금 혜택 확대 등 학생들을 끌어들일 유인책도 필요하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724금]- 기어이 아이들 밥숟가락 뺏은 한나라당
경기도교육청의 초등학교
무상급식 계획은 결국 물건너갔다. 도의회의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한나라당이 오로지 김상곤 교육감의 공약을 무산시키겠다는 일념에
따라, 교육청이 요구한 무상급식 예산 85억원 전액을 그제 기어이 삭감했기 때문이다.
국민소득이 2만달러에
육박하는 나라에서 기본적 교육복지인 무상급식이 이렇게 큰 논란을 빚는다는 것 자체가 국제적인 웃음거리가 될 만하다. 한나라당의
핵심 논리는 부유층 아이들에게까지 무상급식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도의회는 무상급식 예산을 깎는
대신 차상위계층 중식지원비 등을 늘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급식 대상이 될
차상위계층 아이들의 처지나 마음을 조금도 헤아리지 않은 비인도적 처사다. 이 아이들이 무상급식을 신청하려면 건강보험증이나 부모의
실직 여부를 확인할 근거를 학교에 내야 한다. 밥값 몇푼 준다며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최근
들어 부쩍 입에 올리는 서민정책이 본질적으로 반서민적인 것임을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다.
도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김
교육감은 무상급식을 비롯한 핵심 공약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 그는 무상급식·혁신학교·학생인권보장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첫 민선 경기교육감에 당선됐다. 그러자 도교육위원회와 도의회를 장악한 한나라당은 정책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 그의 발목을 잡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들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기본조건인 교육의 기회균등과 교육복지를 보장하기 위해 첫걸음을 떼려는
것조차 좌파 정책이라고 몰아세웠다.
당장은 한나라당이 이긴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경기도민과 국민들은 누가 아이들의 밥숟가락을 뺏고 공교육 정상화를 바라는 도민들의 여망을 저버렸는지
분명히 목격했다. 당리당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것에 대해 한나라당은 두고두고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동아일보 사설-20090723목] KBS MBC 새 이사, 공영방송 바로 세울 인물로
미디어관계법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들어간 MBC KBS의 상황은 공영방송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말해 준다. 방송법에는 ‘방송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민주적 기본질서를 존중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민주적 기본질서를 존중하기는커녕, 노동부가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한
파업을 계속하면서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사용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MBC 노조가 “영구 집권을 꿈꾸는 독재정치에 맞서
끝까지 싸울 수밖에 없다”는 허황된 논리를 펴며 파업에 골몰하는 사이 일부 뉴스프로그램은 결방되고 축소됐다. 국민이 내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가 ‘정치 파업’에 가담한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1998년 사육된 수달을 야생수달이라고 조작
방송했던 KBS의 ‘환경스페셜’은 작년 3월에도 수리부엉이의 사냥감인 토끼를 묶어놓고 촬영한 사실이 드러났다. 10년이 지나도록
공공성과 도덕성이 제자리걸음이라는 의미다.
시청자인 국민을 대신해
방송사의 공적 책임을 관리 감독할 두 방송의 이사 후보에 대한 심사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 중이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9명의 임기는 8월 초, KBS 이사 11명은 8월 말에 끝난다. 방통위는 이번에야말로 개혁적이고
공정한 인물로 이사진을 구성해 공영방송의 기틀을 바로 세워야 한다.
지난 정부는 정권과 코드가
같은 인사 위주로 이사회를 짜 맞춰 방송의 중립성을 흔들었다. 방문진의 현 이사장은 민주당 이미경 의원의 친언니로 이른바
진보적인 시민단체와 신문에서 활동했다. 이사 4명은 MBC 출신이고 나머지도 거의 진보 성향의 단체 및 교수, 기자 출신이다.
MBC 운영을 사실상 노조가 장악해 왜곡 보도 시비가 잇따르고 최근 들어 경영이 악화됐는데도 방문진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방문진 이사들이 회사 구성원과 한통속이 되어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방송법은 KBS 이사에 대해
‘각 분야 대표성을 고려하여 방통위에서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방통위는 민주적 기본질서를 존중하는
비정파적인 인물을 이사로 임명해야 한다. 공영방송은 국민의 공공재이지, 정권의 전리품이 아니다. 공영방송 이사진 개편을 둘러싸고
정부가 바뀔 때마다 되풀이됐던 낙하산 시비를 끝낼 때가 됐다. 두 방송사의 이사진에 집단이기주의를 바로잡아 국민을 위한 방송으로
바꿀 의지를 지닌 인물들이 필요하다.
[조선일보 사설-20090724금] 조작된 화면으로 시청자 사기 친 KBS·SBS
KBS의 자연 다큐멘터리
'환경 스페셜'과 SBS의 오락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조작된 화면으로 시청자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
스페셜'은 작년 3월 방영된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 편에서 "수리부엉이는 과연 날쌘 토끼를 사냥할 수 있을까? 제작진은 그
장면을 생생히 목격했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부엉이가 토끼를 공격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그 앞에는 토끼가 홀로 풀밭을 뛰어가는
화면이 나왔다. 시청자로서는 날쌔고 용맹한 부엉이가 달아나는 토끼를 실제 사냥하는 상황으로 볼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토끼는 제작진에 의해 줄로 발이 옴짝달싹할 수 없게 묶여 부엉이 앞에 던져진 것으로 밝혀졌다.
'스타킹'은 지난 18일
방송한 '3분 출근법'에서 출연자가 아침에 일어나 집을 나서기까지 모든 준비를 3분 안에 마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일본
TBS TV의 '시간단축 생활 가이드 쇼'에 소개된 '5분 출근법'의 동영상을 '스타킹' 제작진이 출연자에게 보여주고 이틀 동안
연습시킨 뒤 그대로 재연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며칠 전엔 MBC '100분 토론'에서 시청자 이메일 의견을 조작한 게 밝혀지더니 이제 사실을 생명으로 하는 자연 다큐멘터리까지 조작을 서슴지 않고 있다.
얼마 전 타계한 미국 방송인
월터 크롱카이트는 미국인들이 "대통령보다 믿는다"고 할 만큼 존경받고 힘있는 방송인이었다. 그의 힘은 시청자들의 그에 대한
믿음에서 온 것이고, 믿음은 "크롱카이트는 사실을 말한다"는 시청자들의 오랜 경험에서 생겨난 것이었다.
더 큰 문제는 아무도 조작과
연출을 허물로 여기지 않고 들통나도 "다들 그렇게 하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넘어간다는 것이다. 일본 NHK는 1993년
다큐멘터리 '금단의 히말라야 왕국 무스탕'에서 제작진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워 고산병에 걸려 힘들어하는 모습을 연기시키는 등 조작
사실이 탄로 나자 회장이 6개월 감봉조치를 받고 수석감독 등 6명이 정직(停職) 등 징계를 받았다. 미국 NBC는 92년 트럭
충돌실험 보도에서 연료탱크에 소형 엔진을 달고 불꽃을 조작한 것이 밝혀져 사장이 사임했다. 우리도 조작 방송을 없애려면 방송사가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제작 책임자를 중징계하는 등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서울신문 사설-20090724금] 새만금 세계명소 조성에 차질 없기를
정부가 새만금을 국제적
명품도시로 개발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새만금 2만 8300㏊를 8개 권역으로 나눠 산업과 관광·레저, 국제업무,
생태·환경, 과학·연구, 신재생에너지, 농업, 도시용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후대에 길이 남을 세계적 명품복합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돌이켜보면 새만금 개발계획은
지난 20년 우리 사회를 숱한 논란과 갈등에 빠뜨린 국가적 프로젝트다. 1989년 남북 통일시대에 대비한 식량자급기지를
건설한다는 구상에서 출발한 뒤로 쌀 자급률이 늘어나고 생태·환경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사업 자체가 통째로 중단되는 등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산고가 컸던 만큼 진정 후대에 부끄럽지 않은 도시를 건설할 책무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고 할 것이다.
정부의 구상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새만금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명품 복합도시
용지 개발 등 하반기부터 시작될 5대 선도사업은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는 데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의 잠재력은 실로
막대하다고 본다. 자원순환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녹색산업 발전을 위한 토대이자 21세기 관광한국을 여는 교두보인 것이다.
관건은 이같은 개발을 뒷받침할 자본 조달과 국제적 위상을 확보해 나갈 정교한 홍보방안이다. 정부는 대략 새만금 개발에 22조원
정도가 투입돼야 할 것으로 보면서도, 이 돈을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방안을 세우지 못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민·관 합동의 면밀한 자금조달 계획을 세워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길 바란다. 세계적 도시에 걸맞은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국민적 지혜를 모으는 데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724금] 한은-금감원 정보공유 정녕 불가능한 일인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상호 금융정보 제공에 무척 인색할 뿐 아니라 금융회사로부터 제출받은 정보를 '영향력 행사수단'쯤으로 간주하는 관행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과 금융당국간 금융감독
체계를 둘러싼 갈등과 알력은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지만 어제 감사원이 공개한 '한국은행 기관운영감사 보고서'를 보면 두 기관간
정보 공유가 얼마나 잘 안되는지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한은은 2007년 4월 금감원으로부터 108건의 금융정보 공유 요청을
받았지만 이중 16건만 제공했고 지난해 12월에는 114건 중 25건만 공유했다. 금감원 역시 지난해 6월 한은으로부터
377건의 정보 공유 요청을 받아 90건만 넘겨줬을 뿐이다. 서로 요청 받은 건수의 20% 정도만 응한 셈이다. 두 기관이
이처럼 힘겨루기나 계속하고 있는 한 효율적인 금융감독이 제대로 될리 만무하다는 점에서 개선이 시급하다.
양 기관의 감정 싸움 와중에
피감 금융회사들이 이중고에 시달리는 것도 문제다. 감사원은 "두 기관이 정보 공유에 인색해 은행들은 양쪽으로부터 같거나 유사한
자료 제출을 요구받아 예산 낭비는 물론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 소유 은행의 경우 온갖 감사와
자료제출 요구로 본 업무조차 제대로 보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한다. 물론 한은과 금감원은 정보 공유를 최대한 확대하고
공동검사에서도 적극 협조키로 지난달 합의했다. 그러나 이런 합의가 처음도 아닌데다 지켜질지도 의문이다.
따라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한국은행법 개정작업에서는 이 같은 중복 감독과 이에 따른 비효율이 또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조직과 업무 분장(分掌)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금융위기에서 볼 수
있듯이 효율적인 금융감독 체계는 단지 금융산업뿐 아니라 경제 전체의 안정을 위해서도 꼭 갖춰져야 한다. 차제에 통일성과 일관성을
가진 금융감독체계를 구축해 감독 혼선에서 오는 기관간 시비와 비능률, 그리고 업계의 부담 가중과 그에 따른 세금 낭비가
없어져야겠다.
[매일경제신문 사설-20090724금] 무책임한 여야 정치싸움에 희생양된 비정규직
비정규직법 개정안 처리가
결국 6월 임시국회 종료일(25일)을 넘겨 9월 정기국회로 미뤄질 모양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미디어법 단독 통과
여파로) 비정규직법 개정안은 당분간 처리하기 힘든 만큼 가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려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아예 장외에서
정권퇴진에 매진하겠다고 한다. 여당, 야당 모두 해고 위기에 처한 비정규직이 죽든 살든 3개월가량 방치하겠다는 것이다.
사용기간 2년이 도래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여부를 노동부가 얼마 전 조사한 결과 정규직 전환은 이달 들어 13일 동안 1644명으로 27%에
불과했다. 반면 해고된 근로자는 4325명으로 73%를 차지했다. 하루 333명 꼴로 해고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해고 근로자는 1개월이 지나면 1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비정규직법 개정이 지연될수록 이 숫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고
9월 정기국회로 미뤄진다면 3만명 가까운 근로자가 해고의 운명을 맞게 된다는 뜻이다.
그나마 이 숫자도 실제보다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크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94%가 중소기업에 몰려 있고 그중에서도 30인 미만 영세 사업장이 70%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사업장에서 해고되는 인력까지 빠짐없이 집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드러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근로자들이 생계 수단을 잃고 삶이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해고대란이 있느니 없느니 한가한 입씨름을 벌이며 이런 사태를 초래한 정치인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인가.
한나라당은 비정규직법 개정안 처리에 열의가 있는 양 행세했지만 정작 직권상정 과정에서는 법안 처리를 외면했다. 민주당은 비정규직법 개정을 막아서면서 "정부 여당이 해고 사태를 조장하고 있다"며 정치공세에만 열을 올렸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한노총이나 민노총처럼 조직화돼 있다고 해도 과연 이렇게 소홀하게 다뤘을지 묻고 싶다.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강찬수(환경전문기자)-20090724금] 달
지구는 다른 행성에 비해
유달리 큰 달을 갖고 있다. 태양계 다른 행성의 달은 행성보다 훨씬 작지만 우리 지구를 도는 달은 크기가 지구의 약 4분의
1이나 된다. 45억 년 전 지구에서 떨어져 나간 달은 38만4400여㎞ 거리를 유지하며 29.5일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돈다.
공전을 하는 그동안 정확히 한 바퀴씩 자전하도록 고정됐다. 그래서 지구에서는 달의 한쪽 면밖에는 볼 수 없다.
지구의 유일한 위성인 달이 없었더라면 인류의 문명은 생각할 수도 없다. 우선 바닷물의 밀물과 썰물이 없어질 것이고, 바다에서 탄생한 생명체가 뭍으로 오를 수도, 지금처럼 다양하게 진화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금처럼 달이 있음으로 해서 지구의 자전 속도가 느려지고, 지구 표면의 바람이 약해졌고, 덕분에 우주에서 아주 드물게 지구에
생명이 탄생하고 진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또 달이 있는 덕분에 지구의 자전축이 안정하게 유지되고, 지구의 기후가 큰 변동
없이 일정하게 유지됐다는 것이다.
달은 훗날 지구상에 등장한 인류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문명이 탄생하기 전부터 여성들은 월경 주기와 달의 주기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달은 여성에게 시간의 주기성을 깨닫게 했고, 미래를 준비하는 능력을 제공했다. 이는 다시 태음력을 만드는 것으로, 문명의 탄생으로 이어졌다(레너드 쉴레인, 『자연의 선택-지나 사피엔스』).
이 과정에서 달은 종교가
됐다. 이집트 사제들은 달을 우주의 어머니로 숭배해왔다. 달은 이집트의 이시스(Isis)부터 그리스의 다이아나(Diana),
로마의 아르테미스(Artemis)와 잉카의 퀼라(Quilla)에 이르기까지 여러 여신을 상징한다. 이슬람력(헤지라력)으로 아홉
번째 달인 라마단(금식월)도 초승달, 즉 달을 기준으로 삼는 대표적인 종교 행사다. 마호메트가 코란을 계시받은 달을 기념하는
라마단 기간에는 해가 떠 있는 동안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은 물론 물을 마시는 것도 금지된다.
20일로 미국의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을 밟은 지 꼭 40년이 됐다. 더 이상 달을 신앙의 대상으로 여기는 사람은 없겠지만 해를 가려 일식을 만드는
달에서 신비를 느끼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발사를 앞둔 국내 최초의 로켓 나로호의 성공을 ‘기원’하는 메시지 보내기
이벤트도 첨단 과학시대와 공존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니까.
[경향신문 칼럼-여적/유병선(논설위원)-20090724금] 캘리포니아 드림
1963년 미국 뉴욕의 어느
추운 겨울날이었다. 일찍 눈을 뜬 무명가수 존 필립스는 아내 미첼을 흔들어 깨워 꿈에서 본 로스앤젤레스(LA) 이야기를 들려주며
노랫말을 쓰고 곡을 만들었다. “나뭇잎은 단풍들고 하늘은 잿빛이네/ 겨울 거리를 거닐었지/ LA라면 따뜻하고 안락했을 텐데/
이런 겨울날엔 캘리포니아를 꿈꾸네.” 존과 미첼이 1965년 LA로 건너가 만든 4인조 그룹 ‘마마스 앤드 파파스’의 데뷔곡이자
대표작인 ‘캘리포니아 드리밍’(California Dreaming)은 이렇게 세상에 나왔고, 세상 사람들의 꿈을 그렇게
흔들어왔다.
인기와 LA생활이 아내
미첼과 갈라서게 했지만 존은 캘리포니아에 더 취해갔다. 1967년 존은 캘리포니아 꿈의 완결판이라고 할 노래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를 만들어 스콧 매킨지에게 준다. “샌프란시스코에 가면/잊지 말고 머리에 꽃을
꽂아요.(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 이 노래는 새로운 문화와 삶을 찾던 젊은 베이비부머들을 달뜨게 만들었고, 샌프란시스코는 히피의 성지이자
베트남전쟁 반대운동의 중심이 됐다.
40여년이 흐른 지금 노래만
남고 캘리포니아 드림은 깨지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경제규모가 큰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파산 일보직전이다. 돈이 나갈 구멍은 큰데
들어올 구멍은 쪼그라든 탓이다. 고작 내놓은 해법이 돈 나갈 구멍 줄이기다. 교육비에서 90억달러, 빈곤층 의료지원비에서
13억달러씩 뭉텅 잘릴 판이다. 늘려도 시원치 않은데 교육·복지 예산을 줄이겠다니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겐 현실이 악몽이나
다름없어졌다. 요즘 같아선 샌프란시스코를 찾더라도 머리에 꽃을 얹을 기분은 나지 않을 듯싶다.
‘캘리포니아 드리밍’이
쓰여지던 미국에선 냉전의 좌우를 모두 비판하는 신좌파 운동이 달아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선 히피의 노래였지만 유럽에선
꽃을 든 혁명의 노래이자 자유의 찬가였다. 1968년 봄 체코의 프라하 봉기 때 시위대가 소련 진압군을 향해 불렀던 노래가
‘샌프란시스코’다. 20세기 한때 캘리포니아는 자유와 평화의 이상향이었다. 그런 캘리포니아의 꿈길이 닫히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곤경이 아메리칸 드림의 만가(輓歌)이자 21세기의 실낙원(失樂園)으로 다가온다.
지난 한해 동안 전국적으로4만9,631건의 화재가 발생해 사상자 2,716명(사망 468명, 부상 2,248명), 재산피해 3,831억원이 발생했다.
이처럼 증가하고 있는 화재에 따른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화재 발생 이후
5분 내에 신속히 진압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화재의 특성상 5분이 경과하면 연소속도가 매우 빨라져 인적ㆍ물적 피해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4년 경기 분당 다세대주택 화재(사망 2명, 부상 2명)와 6월 경남 창원 빌라 화재(사망
4명)처럼 주택가 골목길에 차량이 무질서하게 양면으로 주차돼 있는 바람에 소방차가 화재현장까지 진입하지 못해 초기진압 실패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증가한 사례가 있었다. 화재에 따른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 소방통로가 잘 확보돼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해 우리나라 소방차
화재현장 5분 내 도착률은 63%로 미국 뉴욕시 100%에 비해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5분을 초과하는 주요원인은 국민들의
소방차 길 터주기 의식 부족, 골목길 불법주정차, 도심 내 교통체증, 진입로 협소 등 소방통로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시 말해 국민들이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에서 소방차가 출동해도 피해주지 않고 좁은 골목길에 무질서하게 주차하고 주차된 차를 빼달라고
방송을 해도 나와보지도 않는 등 안전의식 부족이 소방차 현장도착을 지연시키는 것이다.
국민들은 화재로부터 내
가족과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마음자세로 소방차 출동시 좌ㆍ우측으로 양보하는 소방차 길 터주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부득이 골목길에 주차를 할 경우에는 화재발생시 소방차가 진입하는 소방통로라는 인식을 갖고 소방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주차를 해야
한다. 화재는 다른 사람만 당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화재가 발생하면 주차된 차량을 신속히 이동
주차하는 등의 부분에 적극 동참해 소방차량의 통행 및 소방활동에 장애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화재 현장에서는 단 몇 초가 사람의 목숨을 구하거나 잃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해주기 바란다.
● 알림 : 제가 오늘 오후부터 내일 저녁까지 답사를 가기 때문에 내일 2009년 7월 25일(토) 사설/칼럼 탑재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점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월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참여작가(총 26명)
고창수_김강_김미혜_김종찬_김천일_김정렬_김태진_박은태_박영조_백승기_성효숙
유미선_이진우_류우종_박야일_정윤희_류성환_유광식_이호석_이종구_아트레이다팀(김민경 외 4명)
아빠의청춘팀(전미영_전진경_이윤엽_이윤정_나규환)_정정엽_정평한_최순복_허용철_홍선웅
오프닝 행사 「치유」퍼포먼스_성효숙_인천송도재개발대책위,주민들 / 노래공연_아트레이다팀
주최_인천민족미술인협회
후원_(재)인천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8:00pm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
INCHEON CULTURE & ARTS CENTER
인천시 남동구 문화회관길 80 (구월동 1408번지)
Tel. +82.32.427.8401
art.incheon.go.kr
현재진행형으로 구성되는 도시공간을 통해 /
자본의 폭력이 해석되는 방식과 시각을 /
사회문화적 시선으로 질문하기 //
시선의 행동- 정말, 예술_하기가 일상의 실천이 될 수 있을까?
정정엽_2009자화상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cm_2009
박은태_탑_디지털 프린트_2m, 벽면설치_2009
그동안 도시개발은 자본의 꽃으로 삶을 향상시키고 문명국가로서의 지위를 확보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서 모두를 위한 비전의 안식처로
자리하고 있어 왔다. 이것은 근대 도시개발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듯이 산업혁명 이후 급증한 인구와 그로 인한 사회적 무질서 및
부도덕한 혼돈으로 도심이 망가져 가고 있다고 믿었던 실은 '통제'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에 대한 권력 계급의 공포 - 남성지배
권력은, 새로운 도시 모델에 대한 절실한 요구 및 개발을 꿈꾸게 되었다.
이종구_내땅에서 농사짓고싶다-대추리의기억_한지에 아크릴채색_180×90cm_2009
유미선_그림일기-연작_종이에 혼합재료_2m, 벽면설치_2009_부분
김미혜_절름발이천사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270cm_2009
도시 행정관들과 개발자들은 이러한 도시 개발 프로젝트가 당시의 사회적 문제들을 개선하고 그들이 원하는 판옵티콘적 유토피아를 실현해 줄 것임을 막연히 믿었다.
하지만 이러한 국가적 선전구호는 공간을 자생적으로 구성한 주체들을 배제하고 오로지 자본의 탐욕으로만 대체하게 된다. 여기서 보이지 않는 시장자본에 스스로 포획된 몸뚱아리를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들여다보기로 한다.
유광식_코끼리를 삼킨 구렁이_디지털 프린트_50.8×76.2cm_2009
류성환_환자복입은 택시기사_116×91cm_2009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 삶의 구조가 ‘자본폭력’에 의해 어떻게 계급화, 주변화, 빈곤의 재생산과정과 관련되어 있는지를 눈치채야 하지 않을까. ■ 12회 황해미술제
Vol.09072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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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장'무너지다展-12회 황해미술제
중소기업 성공신화에서 배운다
-1탄- 코끼리도 무릎 꿇었다 ‘쿠쿠’ 1등 브랜드 진화기
기사입력: 09-07-17 19:01 |
조회: 887
지방하청업체에서 밥솥시장의 절대강자가 되기까지
신뢰받는 OEM 업체를 향해
‘삼성을 이긴 거의 유일한 중소기업’
‘자사브랜드 출시 1년 3개월 만에 시장 점유율 1위 점령’
‘현 밥솥 시장 점유율 약 70%’
‘가전업체의 꿈 1000만 대를 넘어 1500만 대 판매 달성’
1970~80년 대 주부들 사이에 인기가 하늘을 찔렀던 ‘코끼리 밥솥’을 제치고 밥솥시장의 절대강자가 된 ‘쿠쿠홈시스(주)’의 얘기다. 하지만 이런 결과를 얻기까지 쿠쿠가 겪은 위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1978년 OEM 업체로 시작한 쿠쿠가 어떻게 30년 만에 성공적으로 자사브랜드를 출시하게 됐는지, 또 어떻게 밥솥 시장을
이끄는 리딩브랜드로 진화했는지 그 비결을 총 3회에 걸쳐 알아본다. OEM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면, 혹은 자사 브랜드 출시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번 시리즈 기사에서 기업을 키우는 실마리를 얻어가길 바란다. (편집자주)
그 많던 코끼리 밥솥은 어디로 갔나?
코
끼리 밥솥을 기억하는가? 1970, 80년대 대한민국 주부들에게 조지루시(Zojirushi)사의 코끼리 밥솥은 풍요로움과
편리함의 상징이었다. 누군가 일본에 출장이라도 가면, 너도나도 코끼리 밥솥을 사달라고 부탁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 코끼리 밥솥은 한국에서 고작 2% 남짓한 시장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1998년 깜짝 등장한 쿠쿠홈시스(주)(이하
쿠쿠)가 코끼리를 쓰러뜨렸기 때문이다.
한국 소비자는 1998년 처음 쿠쿠 밥솥을 만났다. 그리고 1년 3개월 뒤인 1999년 7월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
쿠쿠는 그 뒤 2005년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그야말로 ‘승승장구’라는 표현이 딱 맞는다.
(표 1 참조)
하
지만 쿠쿠의 화려한 성공 뒤에 숨겨진 무수한 위기의 순간들을 알게 된다면 승승장구란 말을 쉽게 할 수 없다. 쿠쿠라는 이름의
밥솥이 세상에 빛을 보기 전, 대기업 하청업체로 20년이라는 긴 세월을 보냈다. 자사브랜드를 출시한 뒤에도 무려 4개월 동안
밥솥 한 대도 팔지 못한 암흑기가 있었다. 시장 1위를 차지하고 난 뒤에도 험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대기업은 ‘타도! 쿠쿠’를
외치며 덤핑공세를 펼쳤고, 중소기업은 ‘나도 쿠쿠’를 외치며 밥솥 시장에 뛰어들었다. 만약 쿠쿠가 이를 잘 해결하지 못했다면
시장에서 사라질 수도 있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쿠쿠는 이런 위기를 딛고 지방하청업체에서 자사브랜드를 거쳐 리딩브랜드로 진화하며
시장을 이끌어왔다. 쿠쿠가 겪은 위기와 이를 이겨낸 진화를 세 단계로 나눠보았다. 1단계는 대기업의 OEM업체시절이었던
1978년부터 1998년까지다. 이때 신뢰받는 OEM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쿠쿠가 쏟았던 노력들을 살펴보겠다. 2단계는
OEM에서 벗어나 자사브랜드를 출시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된 1년 3개월간의 시기다. 3단계는 시장 1위를 차지한 이후부터
지금까지로 리딩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한 시기다. 이번 기사에서는 1단계 진화시기를 살펴보며 어떻게 신뢰받는 OEM업체가
됐는지를 살펴본다.
첫 번째 위기, 밥솥 때문에 불이 났다고? 쿠쿠의 시작은 197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78년 설립된 대기업 납품업체 ‘성광전자(이하 성광)’가 쿠쿠의 전신이기 때문이다. 당시 구자신 회장은 OEM
계약을 먼저 따내고, 성광을 공식적으로 설립했다. 시작은 무난했던 셈이다. 하지만 안정적인 시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납품을 시작한 지 3년 정도 흐른 1981년, 한 가정집 화재의 원인으로 성광이 납품한 전기밥솥이 지목된 것이다. 명확한
증거는 없었다. 다만 당시 전기밥솥은 열을 가장 많이 쓰는 가전제품 중 하나였고, 그 집 제품 중 유일한 OEM 제품이 성광의
전기밥솥이었을 뿐이다. 납품한 대기업조차 진상 규명을 해주지 못했다. ‘성광전자 제품에 불량이 많다’는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다.
결국 그 해 9월, 성광은 시중에 나간 6000여 대의 밥솥 전량을 회수한다. 당시 성광의 3개월 치 매출과 맞먹는 액수였다.
위기를 딛고 첫 번째 진화
억울한 소문과 제품 전량 회수. 다른 기업이었다면 시장에서
사라질 수도 있는 위기의 상황을 성광은 진화의 계기로 받아들인다. 어떤 방식으로의 진화를 일궈냈을까? 구자신 회장은 “시장에서
다시 인정받기 위해서는 최고의 제품력을 갖춘 기업이 되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시키는 대로 물건을 만들어 파는 OEM
업체’가 아니라 ‘제품력을 바탕으로 사업 제안도 할 수 있는 파트너 같은 OEM’로 진화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는 회수한
6000대의 밥솥을 3년씩이나 공장 마당에 쌓아뒀다. 소문이 사라지고, 대기업 납품이 다시 시작된 뒤에도 그 때 일을 기억하고
계속해서 제품력을 갖추자는 상징적인 조치였다.
▶제품력 확보 방법1. 과감하게 R&D에 투자한다
성광전자는 제품력을 높이기
위해 과감하다 싶을 정도로 R&D 투자를 늘렸다. 성광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율은 그 때부터 지금까지
평균 7%가 넘는다. 한국 대기업은 평균적으로 매출액의 5%, 중소기업은 2.5% 정도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쿠쿠가
한창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던 90년대 중반에는 투자액 비율이 15%에 이를 정도였다. 이렇게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1989년부터 자체 부설 연구소를 운영하고, 직원 5명 중 1명이 R&D 인력이 될 정도로 R&D 인력을
확충했다.
혹자는 ‘전자밥솥 만드는데 제품력이 필요해 봤자 아니겠어?’라고 물을 수 있다. 그러나 전자밥솥은 예상보다 기술집약적인
제품이다. 일단 작은 밥솥 하나에 400여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또 전자 밥솥의 온도 조절, 뚜껑 개폐 등 전자밥솥 전체를
통제하는 ’마이콤 칩(Micro Computer Chip)’이라는 부품은 크기가 엄지 손가락만할 정도로 정교하다. 게다가
전기밥솥은 ‘밥맛’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이론상으로 만든 제품을 가지고 직접 밥을 해보면서 최고의 밥맛을 낼 때까지
수백, 수천 번의 시행착오를 반복해야 최고의 전기밥솥을 만들 수 있다.
이처럼 기술집약적인데다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만들 수 있는 전기밥솥이기에 성광의 R&D 투자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토대가 됐다. 동시에 훗날 다른 기업들의 시장 진입장벽도 높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제품력 확보 방법2.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확보하라
성광은 과감한
투자로 확보한 R&D 역량으로 먼저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썼다. 1982년 당시 업계의 화두는 단연
‘코끼리 잡기’ 였다. 전두환 전 대통령까지 나서서 가전업계를 독려했다. 국산 밥솥이 코끼리 밥솥보다 뒤쳐지는 가장 큰 원인은
밥통 내부의 솥(내솥)에 있었다. 일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불소수지 코팅 기술을 가진 스미모토(Sumimoto)사에서 내솥을
쉽
게 조달했다. 불소수지 코팅된 내솥은 밥알이 내솥에 달라붙지 않고, 밥을 오래 보존해도 밥알의 수분이 유지되기에 일본 밥솥의
경쟁력의 원천이 됐다. 당시 한국 가전업계는 이러한 내솥을 구하려면 스미모토에게 수입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 상태가 유지되면
일본 밥솥의 열풍을 잠재우기는 어려워 보였다.
성
광은 82년부터 성광의 사활은 물론 한국 밥솥시장의 패권까지 걸린 내솥 문제를 해결하는데 연구를 집중했다. 실패가 거듭됐다.
새로운 기술인데다, 스미모토가 가진 특허 기술에도 저촉하지 않아야 했다. 구자신 회장은 회사 안에서는“우리가 개발하려는 기술은
우리나라 전기밥솥 시장을 일본에 내주느냐 마느냐가 걸린 문제”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회사 밖으로는 한국기계연구소라는 정부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도 했다. 고단한 시간이 흘렀다. 마침내 1998년 8월, 스미모토와 품질은 같고 가격은 싼
시제품을 출시하게 된다. 그 후 국내 시장에서 필요한 불소수지 코팅 내솥은 전부 성광이 만든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성광으로서도 좋은 일이었지만 대일무역에서 수입 대체 효과를 얻은 국가 차원에서도 큰 이익이었다.
▶제품력 확보 방법3.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도전하라
제품력을 높이기 위한 성광의
노력은 뛰어난 내솥을 만드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내솥 개발을 끝낸 성광은 1991년, ‘전기압력밥솥’이라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도전한다. 그 당시 밥을 짓는 도구는 주로 성광이 납품하고 있는 전기밥솥과 가스를 사용한 압력밥솥
2가지였다. 전기밥솥은 빠르게 밥을 지을 수 있는 반면 밥에 찰기가 없었다. 반대로 압력밥솥은 밥맛은 좋지만 밥 짓는 내내 옆을
지켜야 했다. 두 도구의 장점만을 따 찰기 있는 밥을 편하게 지을 수 있는 전기압력밥솥은 분명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하지만
제품을 개발하려면 두 개의 험난한 고비를 넘어야 했다. 찰기 있으면서도 일그러지지 않는 밥을 짓는 적당한 압력을 찾는 일과
압력을 쓸 때 생길지 모르는 사고를 막는 안전성 확보라는 고비였다.
성광은 어떻게 두 가지 고비를 넘을 수 있었을까? 밤낮을 잊은 직원들의 노력이 원동력이 됐다. 성광 직원들은 적정압력이라는
고비를 넘기 위해 쌀 50가마니로 밥을 지었다. 성광의 직원들은 0.1kg 차이의 압력까지 체크해 가장 맛있는 밥을 짓기 위한
압력을 찾아냈다. 더 큰 고비인 안전성 또한 마찬가지였다. 높은 압력이 생기는 전기압력밥솥은 압력이 배출되는 곳이 막히기라도
하면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성광 직원들은 만의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일부러 극한 조건을 만들어 안전성
실험을 했다. 실험 도중 일어난 사고로 팀장이 병원 신세를 질 정도였다. 결국 1997년 성광은 10중 안전장치를 장착한
전기압력밥솥을 개발한다. 오직 성광의 독자적인 힘으로 말이다.
첫 번째 진화 그 후, ‘성광=최고의 제품력’
이렇게 노력한 결과 성광은 OEM
업체임에도 제품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1991년에 수상한 장영실상과 중소기업 대상은 이를
뒷받침하는 인증서와도 같았다. 납품하던 대기업에 전기압력밥솥 같은 제품을 출시하자고 제안할 정도였다. 제품력을 인정받자 매출도
날개를 달았다. 1982년 화재 사고로 14억 3600만 원으로 떨어졌던 매출은 1996년 387억까지 올라간다.
‘최고의 품질로 사회에 봉사한다.’ 구자신 회장이 성광을 세울 때부터 방에 액자를 만들어 뒀을 정도로 가장 중시했던
경영철학이다. 성광이 단순히 납품하고 돈을 버는 OEM 업체가 아니라 신뢰받는 OEM 업체로 진화하게 된 가장 큰 힘이다. 이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과감히 R&D에 투자하게 됐고, 업계 전체가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기술과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냈다. 제품력을 바탕으로 대기업의 파트너 격으로 진화한 성광의 미래는 밝았다.
또 다시 찾아온 위기 그런데 꾸준히 성장하던 성광의 매출이 1996년 빠르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1996년 387억이었던 매출이 불과 2년 만인 1998년 6월에는 296억 원까지 100억 원이나 떨어졌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다음 기사에서는 성광이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금의 쿠쿠라는 자사브랜드로 진화하게 됐는지 살펴본다.
최미림 IGM 연구원 mrchoi@igm.or.k
자연과 인권을 가장 무참하게 짓밟는 자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감옥에 가지 않는다.
바로 그들이 감옥의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거꾸로 된 세상에서 세계평화를 수호한다고 떠드는 나라들은
실은 가장 많이 무기를 생산하고 가장 많이 무기를 팔아먹는다.
가장 이름있는 은행들은 마약 자금을 가장 많이 세탁해주고,
훔친 돈을 가장 많이 보관해준다.
가장 많은 성공을 거둔 기업들이 가장 많이 이 지구를 더럽힌다
역사상 모든 반란의 원동력이 되었던 '불의'는 20세기 들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불의를 습관으로 받아들이고,
운명으로 알고 복종하기 위해 이렇게 잘 훈련되어 있지 않다면
믿기 어려울 정도의 극한 정도로까지 늘어났다
중산층은 여전히 법을 신뢰하고 준수하는 척하며,
가진 것보다 더 많이 가진 것처럼 꾸며대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이 제스처를 유지하기가 이토록 힘든 적은 없었다.
빚에 숨이 막히고, 공포에 온몸이 마비된다.
삶과 죽음의 공포,
직장이나 자동차, 집, 물건을 잃어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공포
거꾸로 된 세상의 학교 / 에두아르도
1991년의 아이티의 쿠테타는 1퍼센트의 특권층이
빈민층의 국가적 운용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를 잘 보여 준다.
그 1퍼센트의 사람들은 테이블 아래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두려워 한다.
테이블 위에 올라서 있는 그들을 보게 될까 두려워 한다.
시테솔레이유(아이트 빈민구역)에 사는 그들을 두려워하며,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비참함을
더이상 견딜 수 없게 될까봐 두려워 한다.
농민들을 두려워하며, 그들이 더 이상 변두리 아웃사이더인
'무앙 앙데요'가 되기를 거부할까 봐 두려워 한다.
지금까지 글을 모르던 사람들이
읽고 쓰는 법을 배우게 될까 봐 두려워한다
크리올어를 쓰던 사람들이 프랑스어를 배우게 되어
더 이상 열등감을 갖게 될 이유가 사라질까 봐 두려워 한다.
가난한 사람들이 대통령 관저에 발을 들여 놓을까봐,
거리의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헤엄치고놀까봐 두려워 한다.
하지만 그 1퍼센트의 사람들은 나를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다만 내 말이 가난한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두려워 한다.
가난한 휴머니즘 /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민주주의 지도자는 대중의 자비에 의존하는 자이다.
그는 살아남으려면 항상 되풀이해서 천박한 대중의 본능에 아부해야 한다.
그는 그날 그날을 위해서 일할 뿐 시대를 위하여 일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활동은 당을 위한 것이지 세대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는 국민들에게 끊임없이 일시적인 성과들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불만에 찬 유권자들에게 버림받는다.
그래서 그는 한 순간의 성과만 쫒으면서
자신의 민족을 민족적 타락으로 이끌어 간다.
다른 한편 그는 돈과 사업을 지배하는 세력에게 삽시간에 확실하게 종속된다.
그렇다. 그는 이러한 세력과 손을 잡고서야 일신의 영달을 이룰 수 있다.
그는 그들의 힘으로 선출되며,
그는 스스로 증권거래소와 자본의 용병으로 타락한다.
그리하여 그는 정치 행위를 할 때 양쪽에서 압박을 받는다.
한편으로는 변덕스러운 민중의 호의를 얻으려 그들의 비위를 맞추어야 하고
한편으로는 위험한 금권 세력의 신원 보증을 서도록 해야 한다.
괴벨스 / 대중 선동의 심리학
약육강식 체제를 파괴시키는 일이 세계 시민들에게 주어진 과제다.
레지 드브레는 지식인의 의무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증언하는 것이다.
지식인의 의무는 민중을 현혹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무장시키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자크 루의 주장을 들어보자.
특정 계급에 속하는 사람들이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다른 계급에 속하는 사람들을 기아에 허덕이게 만들 때,
자유란 한낱 허울뿐인 유령에 불과하다.
부자가 독점을 통해서 동시대인들의 생사여탈권을 장악할 때,
평등이란 한낱 허울 좋은 유령에 불과하다.
혁명의 반동 세력이 나날이 곡식의 가격을 쥐고 흔들어
시민들의 4분의 3이 눈물 없이는 식량을 조달할 수 없을 때
공화국은 한낱 유령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법은 항상 가난한 자들에게는 혹독했다.
부자들에 의해 부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법이기 때문이다
오, 분노여, 오, 수치여!
실용주의만 고집하며 일단 손에 쥔 것만 가지고 무언가를 하려는 사람들은
절대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오직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사람들,
지평선 너머로 펼쳐져 있을 세계를 보는 사람들만이 실재론자들입니다.
이 사람들만이 세상을 바꾸는 행운을 거머쥘 수 있습니다
탐욕의 시대 / 장 지글러
by 최규상의 유머편지 , 자기경영 플러스, solomoon.com, naver, 고도원, 전용석 아주 특별한 성공, 쿨카사노바, 신한은행 도서요약서비스, all of books I read, GOSINET, 세계경영연구원, 스피치 성공클럽, global standard review, neolook.com, 속독 전문 연구회
워킹푸어란 ‘일을 해도 가난한 사람들’이란 뜻으로, 199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하여 2000년대 중반 이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용어이다.
이는 취업을 해서 열심히 일을 해도 저축할 여력이 없어 형편이 나아지지 않는 계층으로, 일시적 질병이나 실직 등으로 인하여 한순간에 절대빈곤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090717 +++ 이마트 지수
이
마트 지수란 신세계 이마트 점포에서 판매하는 476개 상품군(群)의 분기별 판매량 변화를 분석해 전년에 비해 어느 정도
증감했는지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소비자 경기가 호전되었음을, 100 이하면 악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마트 지수는 신세계가 분기마다 발표하며, 하위지수로 의(衣), 식(食), 주(住), 문화(文化) 등 4대 생활 지수와 품목별 지수를 두어 소비자의 구매 성향과 국내 경기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090706 +++ 시피족
시피(cipie)는 개성(character), 지성(intelligence), 전문성(professional)의 약어로, 지적 개성을 강조하고 심플 라이프를 추구하는 신세대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시피족은 오렌지족의 무계획성과 소비 지향적이면서, 감각적이고 말초적인 문화에 반발한다. 또한 불필요한 소비 대신 자기만의 관심분야에 여가시간과 재정을 투자하는 등 내실을 쌓는 활동에 집중하며, 합리적인 행동을 지향한다.
090427 +++ 마니 풀리테(Mani Pulite)
이탈리아어로 ‘깨끗한 손’을 뜻하는 ‘마니 풀리테’는 1992년 이탈리아에서 전개된 부패 추방 운동을 말한다.
이 운동은 밀라노의 청소대행업체가 관급공사를 획득하기 위해 사회당에 정치자금을 대다가 사법당국의 고소로 피에트로 검사가 수사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 결과, 1년 동안 무려 3천여 명의 정재계 인사가 체포 · 구속되었고, 40여 년간 권력을 유지하였던 연립정권이 붕괴되었다. 또한, 중선거구제에서 소선거구제로 바뀌고 비례대표제가 폐지되는 등의 정치체제 변화도 생겨났다.
수사와 연관된 정재계 인물들이 연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사회문제로 떠오르기도 하였지만, 부패 청산 작업을 주도한 피에트로 검사는 국민에게 큰 지지를 받기도 하였다.
한 남자가 수도관이 터져서 수리공에게 전화를 했다.
"저기요.. 수도관이 터졌는데 언제 오실 수 있어요?"
"2시간쯤 걸리겠는데요."
그러자 이 남자 웃으면서 대답한다.
"아.. 그래요? 그럼 올 때까지 아이들 수영이나 가르치고 있을께요."
장마철. 전국 여기저기서 수해피해가 만만치가 않네요.
어려움에 처할지라도...삶을 이겨낼 용기까지 잃지 마시길... 힘내세요. 홧팅!
미인
표정은 내면의 거울입니다.
정신의 깊이에서 표정이 우러나옵니다.
아름다움을 결정짓는 기준이 편견일 수 있고
주관적일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저는 표정이 아름다운 사람이 아름답습니다.
아무리 미인이라 할지라도 정신의 부족함과
설익음이 반영된 표정을 지닌 사람은
진정한 미인이 아닙니다.
- 정호승의《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중에서 -
* 그 사람을 대표하는 것이 얼굴이고
그 얼굴을 대표하는 것이 표정입니다.
표정 중에 가장 아름다운 것이 미소입니다.
뜯어고치고 분을 바른다고 미인이 되는 건 아닙니다.
얼굴 표정이 밝고 늘 미소가 배어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미인입니다.
A : What would you do if you caught your husband with another woman?
B : I'd break her cane, shoot her guide dog, and call a cab
to take her back to the institution she escaped from.
A : 만약 남편이 바람 피는 걸 본다면 넌 어떻게 하겠니?
B : 그 여자의 맹인용지팡이를 부러뜨리고 인도견도 쏴
죽여 버릴 거야. 그리고 나서 택시를 불러 그 여자를
자기가 탈출했던 정신병원으로 돌려 보내야지.
A man never discloses his own character so clearly as
when he describes another's.
-Jean Paul Richter-
말은 하기 쉽게 하지 말고 알아듣기 쉽게 해라
침묵이 대화 보다 강한 메시지를 전한다 대화의 질서는 새치기 때문에 깨진다
흥분한 목소리 보다 낮은 목소리가 위력 있다
눈으로 말하면 사랑을 얻는다
덕담은 많이 할수록 좋다
설명이 부족한 것 같을 때쯤 해서 말을 멈춰라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말라
농담이라고 해서 다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
대화의 질서는 새치기 때문에 깨진다
침묵이 대화 보다 강한 메시지를 전한다
첫 한마디에 정성이 실려야 한다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면 대화는 저절로 잘된다
내 마음이 고약 하면 남의 말이 고약하게 들린다
지적은 간단하게 칭찬은 길게 해라
- 좋은 대화법 중에서 -
말을 걸 때,
그녀가 혼자 있을 때보다
그녀가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반응하게 될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왜냐하면
이 같은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얘들아! 나 아직 안 죽었지?'
'친구들아! 난 이렇게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어!'
'친구들 중에 나? 보는 눈은 있네...'
여자들은 여자들끼리 미묘한 경쟁심리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적절히 자극할 줄만 안다면
의외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먼저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이 관건이다."
"동생이 참 잘생기셨을 것 같아요..."
"언니가 참 예쁘실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동생과 언니의 칭찬일지 모르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바로 상대방에 대한 칭찬이다.
상대방이 괜찮기 때문에 형제도 괜찮을 것 같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우회적인 칭찬 기술로써 직접적이지 않으면서 상대방을 으쓱하게 만들어주고,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직접적이지 않기 때문에 2%부족함과 아쉬움의 여운을 남겨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언니도 참 예쁠 것 같네요!"가 아니라 "언니가 참 예쁠 것 같네요!"라고 하는 것이며
약간의 혼동을 줌으로 인하여 상대방에게 적절한 칭찬과 긴장을 함께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그 2%를 헤어지고 난 이후에 채워주도록 하자.
헤어진 이후에 "아무리 언니가 예뻐도 당신보단 못할 것 같아요..."라고 문자를 보내주게 되면
상대방의 만족감은 더욱 커지게 된다.(2%를 채워 주는 것일 뿐인데 만족감은 200%다)
"확신할 수 없는 칭찬 다음의 확신할 수 있는 칭찬은 매력적인 칭찬임과 동시에 상대방의 마음을 보다 더 확실하게 충족 시켜줄 수 있는 칭찬이다."
◈To see is to believe
24.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When the cat is away, the mice will play
25.고양이 없으면 쥐들 세상. [호랑이 없는 골에는 토끼가 스승]
말이란 살아있는 것이다.
이야기의 전개 방식에 따라서 말하는 사람은 듣는 사람의 기분까지 변화 시킬 수 있다.
남들이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의 평범한 논조보다는
조금은 혁신적이고 힘이 있는 화법이 훨씬 더 관심을 모을 수 있다 .
그럼 화제는 어떤 화제가 관심을 모을수 있을까?
1. 목적에 맞는 화제를 선택한다 .
2. 구체적인 화제를 선택한다.
3. 일상생활에 익숙한 화제를 선택한다.
4. 시사성이 있는 화제를 선택한다.
5. 유머러스한 화제를 선택한다.
6. 욕망에 호소할 수있는 화제를 선택한다.
7. 스 릴 있는 화제를 선택한다.
8. 경험적인 화제를 선택한다.
9. 숫자나 통계를 제시 할 수있는 화제를 선택한다.
10. 실현성이 있는 화제를 선택한다.
위의 좋은 화제를 선택했다고 해도 이야기 도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대화 도중에 자꾸 핵심을 벗어나거나 횡설수설 하게 되는 사람은 이야기를 시작할 때 미리 요점을 확실하게 밝히고 짧지만 충실한 내용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 좋다.
그러려면 쓸데없는 사설을 대담하게 잘라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말에서도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내용출처: 리더피아
2009년 7월 20일 월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720월] 부작용 걱정되는 수능 원자료 공개
대학수학능력시험 및
초ㆍ중ㆍ고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 원자료가 처음으로 20일부터 공개된다. 국회의원들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원자료를 열람하는
형식이다. 공개 대상자료는 최근 5년간 수능 및 학업성취도 평가에 응시한 모든 수험생의 성적 자료다.
의원들은 열람 후 분석
자료를 요구할 수 있고, 교육과학기술부는 정보공개심의회 논의를 거쳐 제공 여부를 결정한다. 교과부는 학교 서열화에 이용될 수
있는 자료는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만큼 수능ㆍ학업성취도 성적 원자료 공개는 우리 사회에 큰 파장과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성적 원자료는 16개
시ㆍ도, 230여개 시ㆍ군ㆍ구 단위로만 공개된다. 하지만 이 원자료를 잘 가공하면 학교별 성적을 알아내기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국공립ㆍ사립 등 학교 형태, 전체 학생수, 대학 진학자 수 등 이미 공개된 자료를 대입하면 어떤 학교의 성적 자료인지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지역별ㆍ학교별 실력 차이가 드러나면 기피 지역, 기피 학교가 발생한다. 학교 서열화를 조장해 3불 정책
중 고교 등급제 금지 해제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고교 평준화 무력화 시도가 거세질 수 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역간 수능ㆍ학업성취도 성적이 공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학력 격차 수준을 알아야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논리다. 물론 학력 격차 해소 정책을 입안ㆍ추진하려면 정확한 성적 자료가 확보돼야 한다.
그러나 의원들은 그 과정에서
성적 자료가 공개될 경우의 파장은 도외시하고 있는 듯하다. 학력 격차는 개인ㆍ학교ㆍ지역별로 여러 특수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빚어진 결과인데 이를 단순히 학교 지원만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인지 설명도 부족하다.
교과부는 의원들이 요청하는 분석 자료가 몰고올 파장을 면밀히 검토해 공개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그에 앞서 의원들이 먼저 우리 사회와 교육계에 미칠 분석자료 공개의 후폭풍을 충분히 고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바람직하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720월] 용산참사 6개월, 정부가 나서야 한다
오늘로 용산참사 6개월째다.
한겨울이던 지난 1월20일 새벽, 서울 용산 남일당 건물 옥상의 망루가 붉은 화염에 휩싸였다. “여기 사람이 있다”는 절규에도
경찰의 폭력 진압은 계속됐고, 살아보겠다고 망루에 올랐던 철거민 5명은 싸늘한 주검이 돼 내려왔다. 그리고 반년이 흘렀지만
주검은 차가운 냉동고에 그대로 갇혀 있고, 유족들은 여전히 검은 상복을 입은 채 대통령의 사과와 용산참사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용산참사를 바라보는 이명박
정부의 인식을 보면 이 정부가 과연 민주정부인지 의문이 든다.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망루에 올랐던 철거민들을 불태워 죽인 셈인데도
정당한 공권력 행사였다는 주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공권력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그런데 공권력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된 경찰 폭력으로 국민이 희생됐는데도 아무런 사과나 사후 조처를 하지 않는 정부를
과연 민주정부라고 할 수 있겠는가.
더 개탄스러운 건 용산참사가
일어난 지 반년이 됐는데도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정부 행태다. 이 정부는 정당한 공권력을 행사했을 뿐이니 사람이 몇이 죽었건,
장례를 치르건 말건 자신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태도다. 청와대·국무총리실·경찰청·서울시 모두 내 소관이 아니라며 발뺌하고
있다.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니 재개발조합과 민사적으로 해결하라는 투다. 부도덕하고 무책임할 뿐 아니라 아예 정부이기를
스스로 포기하는 행태로 볼 수밖에 없다.
이명박 정부는 시간이 지나면
용산참사가 국민의 기억에서 잊혀지고, 유족들도 농성하다 지쳐서 스스로 나가떨어질 것으로 여기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건
오산이다.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불태워 죽인 용산참사는 민주국가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야만이고, 결코 잊혀질 수
없는 만행이다. 날마다 오후 7시면 용산참사 현장에서 천주교 미사가 진행되고, 여기에 참여하는 시민이 점점 늘고 있다. 이런
현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 정부는 똑똑히 알아야 한다.
정부는 이제라도 용산참사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시간이 지난다고 유야무야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재개발사업에 얽혀 있는 복잡한 이해관계는 차근차근
풀어가더라도 우선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희생자들의 장례는 치르게 해야 한다. 민주정부라면 해야 할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동아일보 사설-20090720월] ‘천성관 자료유출’ 검찰 조사와 사생활 정보 보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폭로한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의 개인정보 유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검찰이 내사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방해하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인사청문회와는
관계없이 국가기관이 관리하고 있는 사생활 정보가 불법적으로 유출됐다는 제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명백한
불법행위로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박 의원이 폭로한 천 씨와
스폰서 박모 씨의 해외 골프여행, 천 씨 부인의 면세점 쇼핑 명세는 천 씨가 검찰총장 후보직을 사퇴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런 정보가 천 씨 같은 공인의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공개돼선 안 될 정보라고 보기는 어렵다. 공인의 경우
사생활 관련 정보라도 공적 목적을 위해서라면 일반인과는 달리 폭넓게 공개돼야 하며 법적으로도 용인되고 있다. 검찰이 박 의원이
요청한 천 씨의 면세품 관련 자료를 관세청 업무라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은 것도 잘못이다.
그러나 공직 후보자의 검증을
위한 사생활 정보 수집이라도 합법적이며 정당한 방법과 절차를 통해 입수하거나 공개된 것이 아니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목적이
정당하다면 수단과 방법은 문제가 안 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성경을 읽기 위해 촛불을 훔치는 일을 정당화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천 씨와 관련한 개인정보의 유출 경위를 파악하는 것은 무분별한 사생활 정보 유출과 정치권 줄 대기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볼 수도 있다.
박 의원은 “관세청에 면세품
자료를 요청했더니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 다행히 면세점으로부터 리스트를 받았기 때문에 천 후보자를 추궁할 수 있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입수 과정은 밝히지 않았다. 관세청은 “면세점 관련 정보에 접근한 사람과 시간이 전산기록에 남게 돼 있는데, 관세청에서
유출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혀 정보 유출 경위가 분명치 않은 상태다. 개인의 사생활 정보가 이처럼 새나가도 유출 경위를
파악할 수 없다면 관세청의 개인정보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검찰이 천 씨가 불명예
퇴진하자마자 내사에 나선 것은 조직의 수장이 불명예 퇴진한 데 대한 보복이라는 의심을 받을 여지가 있다. 꼭 조사가 필요했다면
감사원이나 경찰이 나설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 문제는 공무원의 개인 사생활 정보 보호 의무와 공인의 도덕성 검증, 의원의
의정활동 보호라는 관점에서 균형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선일보 사설-20090720월] 미디어법 처리 앞둔 여당 내의 황당한 일
19일 국회 모습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한나라당은 "20일 중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을 표결 처리하겠다"고 했고, 민주당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겠다"고
맞섰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장의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격돌했고 국회 주변은 일촉즉발의 분위기였다. 국회
상임위 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본회의에서 법안을 표결 처리하는 직권상정의 권한을 갖고 있는 김형오 국회의장도 "20일 본회의
의사일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여야 협의를 19일 중 완료해 달라"며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했다. 여야(與野) 간 전면 격돌이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미디어법의 여당 단독 처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그간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찬반(贊反) 입장을 밝히기보다는 '여야 합의 처리' 같은 모호한 원칙론으로 일관해 왔다. 그런 박 전 대표가 속내를 드러내게 된
것은, 그 직전 안상수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도 표결에 참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한 게 발단이 됐다.
박 전 대표도 미디어법에 찬성할 것이란 뉘앙스의 이야기를 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의 대변인 역할을 해 온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을 통해 "표결에 참석한다면 반대표를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법 처리가 임박한 가운데 한나라당이 적전(敵前)
분열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박 전 대표가 현 정권 주류와 공개적으로 부딪히는 것은 이 정부 출범 후 수도 없이 되풀이돼 온
일이다. 정말 대책 없는 여당이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이제 판을 깨자는 이야기냐"며 반발했고,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든 발언"이라고 반겼다. 박 전 대표
같은 유력 정치인이 주요 현안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고 때론 소속 정당과 다른 주장을 하는 것을 잘못됐다고만 할 수 없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꼽히는 사람이다. 그런 위치에서 여야 대치가 막바지에 이를 때마다 여야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발언으로 정치권을 혼돈 속으로 밀어넣는 일을 되풀이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미디어법 같은 주요 현안에서 초기부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여야 간 교착 상황을 타개하는 데 일조(一助)하는 것이 차기(次期)를 생각하는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일 것이다.
[서울신문 사설-20090720월] 시국선언 전교조 민주노총 바로 보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어제 표현의 자유 보장과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 철회, 경쟁만능 교육정책 중단 등을 촉구하는 2차 시국선언을 감행했다. 1차
때보다 1만여명이나 많은 2만 80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사들의 시국선언 참여는 국가공무원법상 집단행위
금지 및 성실·복종의무 등을 위반한 것으로, 1차 선언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교사가 2차 선언에도 참여한 경우에는 가중처벌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국선언 징계교원 수를 학교별로 공개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지난달 1차 시국선언 참여 교사 1만 7000여명
가운데 주동자급 88명을 중징계한 바 있다.
시국선언 교사들은
“민주주의를 제대로 가르치고 싶다.”고 말한다. 다양한 이해를 조정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 민주주의임을 감안하면
자신의 ‘정치적’ 주장만 내세우는 것은 이미 민주주의가 아니다. 전교조는 엊그제 KT노조 탈퇴로 정점에 이른 ‘민주노총
엑소더스’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KT노조의 선택에서 보듯 정치색을 띤 투쟁일변도 노동 운동에 따뜻한 눈길을 줄 국민은 없다.
전교조는 이제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시국선언 강박증’에서 벗어나 진정한 참교육 운동에 나서야 한다. 교사가 길거리에서 구호를
외치고 교단 전체가 지명수배받다시피 하는 현실은 교육적이라고 하기 어렵다. 교육당국의 대처 또한 교사들이 국가로부터 각종 지원과
보장을 받는 특수한 신분이라는 점에서 이해는 되지만 교육적인 해결방안과는 거리가 있는 만큼 재고할 필요가 있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720월] 30~40대 중년층 고용사정이 최악이라는데
가장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해야 할 30~40대 의 고용사정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경제 위축(萎縮)으로 인한 고통이 얼마나 깊은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징표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30대 취업자 수는 586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만3000명, 3.5% 줄었다. 이는 환란 직후인 99년 1분기에 23만3000명, 3.8% 감소를 기록한 이후 증감률,
증감폭 모두 가장 크게 악화된 것이다. 40대 취업자 수는 656만1000명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2만7000명, 0.4%
줄었다. 40대 분기별 취업자 수는 98년 4분기 -2.1%를 기록한 이후 줄곧 플러스를 유지해 왔으나 11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30~40대는 우리 경제를 이끄는 핵심 노동계층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고용사정 악화는 결코 가볍게 받아들일 문제가
아니다.
30~40대 고용이 악화된
것은 정부의 일자리 대책이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대에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20대는 청년인턴 사업, 50대 이상은
희망근로 사업 등의 영향으로 일자리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반면 30~40대의 경우 별다른 고용 지원책이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30~40대 고용이
호전되지 않고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물론 중 · 장기적인 성장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희망근로 사업의
영향으로 6월 취업자 수가 7개월 만에 '반짝' 늘었지만 이를 반길 수 없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물론 전반적인 경기호전이
이뤄지기 전에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그렇다고 두고 볼 일만도 아닌 것 또한 분명하다. 따라서 정부는
차제에 일자리 정책의 실효성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하고,가능한 범위내에서 중년층 일자리 늘리기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허귀식(경제부문 차장)-20090720월] 온돌
온돌의 알파벳 이름
‘ondol’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올라 있다. ‘kimchi(김치)’에 ‘kimuchi(기무치)’로 맞서는 일본에서도 온돌은
‘ondol’이다. 간혹 ‘ondoru’라고 표기해도 한국식 바닥난방임을 밝히고 있다. 일본 건설업체 유아사홈이 개설한 사이트
‘ondol.jp’는 이렇게 적고 있다. “온돌은 극한의 한국에서 5000년 이상 사용된 우수한 난방시스템이다.” 온돌 유적은
한반도와 만주·연해주에 몰려 있다. 미국 알래스카주에서도 흔적이 발견됐으나 동북아 온돌과의 관계는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우리 온돌이 바다를 건넌
것은 일제 강점기 때다. 1920년대 염상섭의 소설 『만세전』에 보면 일본 목욕탕 안에서 이런 대화가 오간다. “조선은 지금쯤
꽤 추울걸?” “그렇지만 온돌이 있으니까, 방 안에만 들어 엎데었으면 십상이지.” 일본 도쿄 데이코쿠(帝國)호텔을 설계한 미국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1914년 일본인들이 통째로 뜯어간 한옥에서 온돌을 체험했다. 온돌의 매력에 푹 빠진 라이트는
이후 평생을 온돌 전파자로 살았다. 온돌은 한국인을 다른 나라 사람과 구별하는 징표가 되기도 했다. 안동대 임재해 교수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부둣가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몰려든 사람 중에 불을 등지고 쬐는 밀입국 조선인을 잡아갔다. 뜨끈뜨끈한 바닥에 등을
지지는 버릇, 은연중 드러내는 그 습성이 문제였다.
서울 거주 외국인인 앤드루 버그룬트씨는 온돌 예찬론자다. “유럽인들은 왜 이런 난방을 안 할까. 1m94㎝의 내가 누워 있을 때 긴 척추가 데워지는 느낌은 정말 좋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극찬했다.
일본·중국에 온돌을 깐 집이
늘어나고,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온돌 아파트에 사는 게 소원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온돌이 어디서나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모스크바
백화점에서 온돌을 깐 돌침대를 본 러시아인들은 코웃음을 쳤다. “살아있는 사람을 돌무덤에서 자라고?” 돌침대 업체들은 견디지
못하고 철수했다.
본고장인 한국에선 되레
‘찬돌’ 취급을 받기도 했다. 번듯한 전시관·박물관 하나 만들지 않았고, 온돌 장인들을 막일꾼으로 대했다.
문화체육관광부·농림수산식품부·국토해양부는 23일부터 한옥·한식·한글·한복 등 ‘한국 스타일’을 주제로 박람회를 열 예정이다.
거기서 온돌을 구경할 수 있을까. 하필 찌는 여름이니 말이다.
[경향신문 칼럼-여적/김철웅(논설위원)-20090720월] 앵커 크롱카이트
92세로 세상을 떠난 미국
‘앵커의 전설’ 월터 크롱카이트는 뉴스를 마무리하는 클로징 코멘트에 있어서도 전설적 존재였다. 그는 자신이 오랫동안 진행한
「CBS이브닝뉴스」를 ‘…세상 일이란 다 그렇고 그런 것이다(And that’s the way it is)’라는 말로 마쳤다.
3년 전 그는 블로그 ‘허핑턴포스트’에 이 마무리 문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나에게 있어 이 클로징 코멘트는 결과나 추후에
발생할 수 있는 논쟁에 상관없이 자신이 본 대로 사실을 보도한다는 기자 최고의 이상을 요약한다”는 것이었다. 저널리즘이 객관성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이 원칙에 따라 그는 뉴스 보도에 자신의 의견이나 논평을 덧붙여 끝내는 밤에는
예외적으로 이 코멘트를 쓰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에서 앵커란 직업의 공식
이름은 TV앵커맨(또는 우먼)이다. 앵커의 어원은 ‘닻’이다. 이 어원이 말하듯 앵커는 수많은 기사들을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데
있어 닻의 역할을 해야 한다. 당연히 기자와 시청자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뉴스 선택부터 제작, 진행 등 전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다. 헷갈리지 말아야 할 것은 크롱카이트가 추구한 객관성이 반드시 기계적 공정성과 균형을 뜻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만약
그런 것이었다면 크롱카이트가 1968년 베트남 전선 취재를 마치고 돌아와 “우리는 결코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선언함으로써 반전여론을 크게 일으키지도 못했을 것이다.
크롱카이트는 미국 최초의
앵커로, ‘월터 아저씨’로, 가장 신뢰받는 사람으로 불렸다. 스웨덴에선 한때 앵커맨을 ‘크롱카이터’라고 부를 정도였다. 그리 된
데는 투철한 프로정신이 큰 몫을 했다. 시청자들이 쉽게 알아듣도록 하기 위해 분당 124단어 속도로 말하는 훈련을 했다. 보통
미국인들이 분당 165~200단어를 쏟아낸 것과 비교된다. 그의 23분짜리 워터게이트 사건 특집방송은 쉽고 정확한 방송언어를
구사한 것으로 꼽힌다.
하지만 전설적 미국 앵커의
부음을 전하는 우리의 마음은 무겁다. 너무나 엄중한 방송현실 때문이다. 지난 봄 정부에 비판적 코멘트를 한 MBC 신경민 앵커가
공정성과 균형성에 문제가 있다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도중 하차한 건 그렇다 치자. 목하 정권이 방송장악을 위해 총공세에 나선
상황이 펼쳐지고 있지 않나.
[매일경제신문 칼럼-매경춘추/정송학(광진구청장)-20090720월] 알파걸과 남자들
요즘 드라마 `선덕여왕`이
화제다. 이 드라마 속의 세 여자주인공과 그들의 남자에 주목하고 있다. 덕만, 미실, 천명 세 주인공은 요즘말로 하면
`알파(α)걸`들이다. 훗날 선덕여왕이 될 덕만은 물론 신라의 실권을 쥐고 있는 미실 그리고 권력을 되찾으려는 천명공주가
드라마에서 비쳐지는 모습은 알파걸의 전형이다.
알파걸은 미국 하버드대
아동심리학 댄 킨들런 교수의 2006년 저서 `알파걸`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엘리트 여성`을 의미하는 알파걸은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페미니스트와 다르다. 평등을 주장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특출한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우리 민족은
걸출한 알파걸을 많이 배출했다. 고구려와 백제를 건국한 소서노를 비롯해 선덕여왕, 관습을 뛰어넘어 온달을 고구려 최고의 장수로
만든 평강공주도 알파걸이다. 거란족에 맞서 `대고려`를 꿈꾼 천추태후도 마찬가지다.
이같이 알파걸이 한민족 역사상 중세 이전에 많이 나온 것은 여자도 남자 못지않게 능력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고려시대까지 우리 민족은 여성들에게 관대했다고 한다.
다시 드라마 `선덕여왕`으로
돌아가 보자. 덕만과 미실, 천명공주가 알파걸이 된 데는 그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운 남성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미실에게는 병부령 설원이 있고, 덕만에게는 김유신이 있다. 천명공주를 독려한 것은 아버지 진평왕이다.
사법시험ㆍ외무고시를 비롯해 국가고시 합격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절반에 육박한 지는 이미 오래됐다. 실력과 리더십으로 사회 각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알파걸의 등장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흐름이다.
여성상위니 남성의 시대는
갔다느니 하는 이분법적 사고를 가지고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알파걸은 `대단한 여자`가 아니라 `대단한 사람`인 것이다.
우리는 현재 뛰어난 인재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 하는 인재확보전쟁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인재 유출이 경쟁국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알파걸의 능력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알파걸들이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돕자. 남성들 역할이 중요하다. 스스로 `알파보이`가 되기 어렵다면 `알파걸`이 나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이
진통 끝에 지난 7월8일 시급 4,110원으로 고시됐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주 40시간 기준으로 85만8,990원이 되고
44시간 사업장은 92만8,860원이 된다. 여기에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기업들이 관행적으로 지급하고 있는
고정상여금과 법정수당(약 27%)은 제외된다. 이것까지 합하게 되면 월 100만원을 훨씬 넘어서게 된다.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비율은 전체 근로자의 15.9%로 저임금 근로자 256만명이 새로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임금 수준은 노사가 자율적
교섭으로 정하는 시장임금과 법에 따라 강제적으로 정하는 법정임금이 있다. 최저임금은 법정임금에 속하므로 사업주는 의무적으로
지켜야만 한다. 지키지 않으면 형사고발을 당하게 된다. 최저임금 결정은 노ㆍ사ㆍ공익대표 각 9명, 총 27명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과반수 이상 출석 및 출석인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최저임금 결정 기준으로는 법률상 근로자생계비,
유사근로자 임금, 노동생산성, 소득분배율 등이 제시되고 있으나 노측은 근로자의 생계비를, 사측은 기업의 지불능력을 강조하기
때문에 그 결정에는 항상 대립과 진통이 따른다.
노측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이 1인 근로자의 생계비에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이는 근로자 생계비조사(전체 단신근로자 생계비 월 119만3,597원)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최저임금은 다른 한편으로는
사용자 측의 말대로 기업지불능력에 부담이 되고 특히 ‘한계기업’의 경우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주장에도 타당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기업 구조를 보면 경영규모와 영세성 간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나타난다. 우리나라 고용의 7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100명 이하 소기업에 영세 한계기업이 집중돼 있다. 이들 영세기업 중 최저임금을 감당하지 못해 최저임금
지급규정을 위반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도산과 더불어 고용기회가 상실되는 현실적인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근로의 대가로
지급되는 임금 수준은 하한선으로는 근로자의 ‘생계비’, 상한선으로는 기업의 ‘지불능력’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최저임금 결정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점은 임금수준이 이렇게 정상적으로 결정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이를테면 한계기업에서
책정되는 임금은 하한선과 상한선의 범주를 모두 벗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환언하면 우리의 현실적인 최저임금은 노측이 주장하는
생계비에도 못 미치고 또 사용자 측이 주장하는 기업지불능력의 수준도 넘어 심의되고 있기 때문에 노사 양측 모두 불만 속에서
갈등을 유발할 수밖에 없는 결정구조인 것이다. 특히 최저임금 적용 대상의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의 양극화
속에서 근로자 생계비에도 미흡하고 동시에 기업의 지불능력으로도 감당할 수 없는 소위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임금구조하에서 최저임금을 결정하게 되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근로자의 삶과 관련한
생계비가 최저임금 결정에 중심 기준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계에 대한 책무는 기업보다는 본인ㆍ가족, 그리고
국가 순으로 매겨진다. 따라서 기업보다 국가에 더 우선적으로 국민의 생계에 대한 책무가 부여돼 있는 바, 기업의 지불능력을
넘어선 생계책무를 기업에 모두 전가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국가사회 복지정책차원에서 근로장여세제(ERP제도) 확충 등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생계책무의 이행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그래야만 스태그플레이션 임금구조하에서 기업이 살고 고용도 유지되며
성장 발전의 기틀도 잃지 않게 된다.
(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정도가 심한 것을 슬럼프플레이션(slumpflation)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1988년부터 실시돼 저임금근로자보호, 기업의 구조조정 촉진, 국제 소셜 덤핑(social dumping) 제소 방어 등 국가
발전에 기여한 바가 대단히 크다. 근로자 생계비도 지급하지 못하는 기업은 하루 빨리 정리되고 구조조정돼야 한다는 사고는 양극화
현상에 놓여 있는 한계기업의 현실을 외면한 채 이상론에 빠져 공도공멸의 악순환을 자아낼 위험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고용을
절대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한계기업을 고려해 최저임금 결정시 업종별ㆍ규모별 등의 적용 유연성 및 다양성과 함께 이들에 대한 국가의
제도적 지원정책이 적극 기대된다.
정영한_우리時代 神話 Myth of our time_캔버스에 유채_112.1×162.1cm_2009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정영한 블로그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8_0701_수요일_05:00pm
갤러리 MANO 기획초대展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마노_Gallery MANO
서울 종로구 가회동 1-71번지
Tel. +82.2.741.6030 www.manogallery.com
착시가 만들어낸 기억 속 가상의 풍경 ● 서양 미술이 획기적인 변혁과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 것은 ‘보는 것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데 있었다. 대략 14~16세기쯤 일이다. 이 시기를 역사학자들은 르네상스라고 부른다.
서양인의 세계관이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바뀌면서 생긴 일이다. 자연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을 사람의 눈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왜’ 일어나고, ‘어떻게’ 변해가며 ‘무엇’이 생겨나는가 하는 것을 이성적으로 관찰하고 증명해내면서 과학이 발달하게
되었다. ● 과학의 시대에 미술가들도 눈 앞에 펼쳐진 세계를 보다 실감나게 화폭에 옮길 수는 없을까 하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나타난 것이 원근법이다. 원근법의 발명으로 화가들은 평면에다 공간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평면 회화 속의 공간
출현은 모든 사물을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발전시키게 된다. 명암에 의한 입체감, 표면의 느낌을 실감나게 하는
질감, 크기의 정도를 가늠하는 양감, 그리고 소실점을 이용한 구도 등이 그것이다. 보이는 세계를 똑같이 재현해보겠다는 욕구를
과학적으로 실현시킨 것이 사진이다. 사진이 등장하면서 화가들은 보이지 않는 세계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감정이라든지
무의식, 이념 또는 과학 같은 것이었다. 서양 미술사에서는 20세기로 들어서면서 일어난 일이다.
정영한_우리時代 神話 Myth of our time_캔버스에 유채_130.3×162.1cm_2008
정영한_우리時代 神話 Myth of our time_캔버스에 유채_72.8×116.7cm_2009
그의 바다에는 바다가 없다 ● 회화의 ‘현실 세계 재현’이라는 고유 영역을 통째로 접수해버린 사진은 20세기 들어
회화가 개척해낸 새로운 영토에도 군침을 삼키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회화와 사진이 화합의 장으로 찾아낸 것이 ‘극사실주의’다.
1960년대 말 미국에서의 일이다. 이 중 ‘포토리얼리즘’은 캔버스에 감광제(사진의 감도를 높이기 위해 쓰는 재료)를 발라
이미지를 직접 프린트하고 붓이나 에어스프레이로 다듬는 기법으로 현재 우리나라 젊은 작가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사진과 회화가
타협점을 찾아 절충한 방식이지만 사진에 회화가 종속되는 분위기가 강하다. ●눈에 보이는 세계를 실감나게 재현한다는 점에서 사진과
회화는 보조를 맞추고 있지만, 엇박자를 내는 부분이 있다. 공간감의 표현이 그것이다. 사진은 회화만큼 공간의 깊이를 연출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정영한의 회화는 이 지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사진의 평면성과 회화의 입체성을 교묘하게 맞물려서 착시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것이다. 즉 회화의 기본 방법인 붓을 사용하여 그리되 그린 흔적이 전혀 나타나지 않게 처리하여 사진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회화 기법으로 찍은 사진’이라고나 할까.
정영한_우리時代 神話 Myth of our time_캔버스에 유채_80.3×116.7cm_2008
정영한의 회화 배경에 등장하는 것은 풍경이다. 도시 풍경이거나 바다 풍경이다. 최근에는 바다
풍경이 주류를 이루는데, 다양한 표정의 바다를 그리고 있다. 맑은 날의 잔잔한 바다에서부터 태양이 빛나는 찬란한 바다, 또는
폭풍을 예감하는 불안한 바다까지 다양하다. 성난 파도가 바위를 때리는가 하면 포말로 부서지는 부드러운 파도가 싱그러운 모래
해변을 적시기도 한다. 즉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바다의 일반적인 얼굴이 거의 다 등장하는 셈이다. 그런데 정영한의 바다에는
표정이 없다. 파도 소리도 들리지 않고, 비릿한 바다 내음도 없으며 요즘 같은 폭염을 씻어줄 만한 시원함도 느낄 수가 없다.
박제된 바다인 것이다. 마치 디지털 화면으로 보는 바다 풍경 같다. 실제로 정영한은 바다를 그리기 위해 바다에 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가 그린 바다는 관념의 바다인 셈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이 머릿속에 담아둔 바다, 그것이다. 그는 인터넷 상에
떠도는 바다의 이미지를 채집해서 자신의 이미지로 활용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진에서 보는 것 같은 바다의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그가 그린 바다에는 공간감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표정도 없다.
정영한_우리時代 神話 Myth of our time_캔버스에 유채_80.3×116.7cm_2008
정영한은 왜 인화된 사진 효과를 내기 위해 힘들여 전통적인 그리기 기법을 고집하는가. 그것은
서양 회화가 500여 년 동안 구축해온 착시 효과에 대한 자기반성 같은 것이다. 평면 회화가 그동안 연출해낸 공간은 모두가 허구
세계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싶은 것이다. 아무리 바다를 실감나게 그려도 그것은 평면에 나타나는 이미지에 지나지 않으며, 허구
세계일뿐이라는 엄연한 현실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그는 사진이 갖는 정직한 평면성을 힘들여 그려내는 것이다.
정영한_우리時代 神話 Myth of our time_캔버스에 유채_80×80cm_2009
정영한展_갤러리 마노_2008
허구 세계는 아무리 익숙한 이미지라도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낯설다. 이러한 낯섦을 정영한은 철저한 회화 기법으로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사진의 차가운 이미지로 그려낸 평면화된 바다 위에 입체감과 운동감을 극대화시켜 그려내는 이미지들이 그것이다.
대부분 꽃을 그려내는데, 강렬한 색채와 명암으로 실제감을 살리고 있다. 그 꽃들은 확대됐거나 심하게 일그러져 있다. 때로는
분분한 낙화가 되어 바다 위를 날아다니기도 한다. 마치 바다 풍경이 인화된 대형 사진 위에 꽃이 둥둥 떠다니거나 꽃잎이 풀풀
날아다니는 같은 착시 효과를 준다. 이 두 개의 이미지 사이에서 우리는 현실 세계가 아닌 낯선 세상을 보게 된다. 분명히 낯익은
현실의 익숙한 이미지들인데도 말이다.
이를 통해 정영한이 도달하고 싶은 것은, 회화가 연출하는 세계는 착시에 의한 허구의 세계이며, 그것은 디지털 시대의 인터넷
공간과도 같은 가상현실이라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그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 전준엽
나협상 부장의 협상 스토리
-9탄- 크리에이티브 옵션(Creative Option)을 개발하라
기사입력: 09-07-17 19:11 |
조회: 88
포지션이 아닌 양 측의 인터레스트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대안
납
품업체 조 사장의 갑작스런 ‘단가 10% 인상 선언'에 당황하던 서 팀장. 그는 나협상 부장과 머리를 맞대고 조 사장의
인터레스트(interest)가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 조 사장의 인터레스트는 ‘안정적 수익 확보’라고 결론 내렸다. 그리고 그것만
만족된다면 꼭 납품 단가를 올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상대의 인터레스트를 파악하고 나니 문제가 어쩌면 쉽게
풀릴지 모르겠다며 힘이 생기는 서 팀장.
“좋아, 그럼 단가를 올리지 않아도 조 사장이 수익을 계속 내도록 하려면,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
“자네가 이미 다 말했잖아. 지방까지 납품하느라 운송비 부담도 커졌고, 납품 물량이 많아져서 납기일 맞추기도 힘들 거라고.”
“
그렇지! 그럼 이러면 어떨까? 어차피 우리는 매주 지방 공장으로 물량이 가니까, 조 사장네 물량 운송비 부담을 나눈다… 그리고
지역별로 제조 일정이 다르니까, 납품 일정을 지방 공장 별로 다르게 해서 납기일 부담을 줄여준다… 그럼 더 이상 단가 인상
얘기는 못하겠지?”
납품 단가 인상이라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조 사장이 그것을 원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니 의외로 답이 쉽게 나오는 듯 하다. 한껏 들뜬 서 팀장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나협상 부장.
“어때 서 팀장, 협상 할 만 한가? 이게 협상에서 말하는 크리에이티브 옵션(Creative Option)이라는 거야. 포지션이 아닌 양 측의 인터레스트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대안. 이게 협상을 성공적으로 끌어 나가는데 아주 기본적인 거지.”
“크리에이티브 옵션? 야, 요놈 물건인데 그래? 하하.”
서 팀장은 조 사장에게 어떻게 말할까를 고민하며 열심히 메모를 하고 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나협상 부장은 지난 해
IGM협상스쿨에서 배운 ‘포지션과 인터레스트’,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옵션’이라는 개념이 이렇게 쉽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게 자신도 신기하게 생각되었다. 부하직원에게 일을 줄 때나 부인과 대화할 때 등 일상 속에서 잊지 말고 써 보려고 노력했었지만,
이렇게 누군가의 상황을 함께 고민하며 체계적으로 정리를 해 보니 좀 더 명확하게 그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수업 시간에 느꼈던
묘한 감정에 빠져 있을 즈음, 서 팀장의 전화 소리에 나협상 부장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조 사장님! 납품 단가 인상 같은 얘기는 그만 하시구요. 저희가 운송비랑 납기일 조정해 드릴께요. 그러니까 단가 얘기는 더 이상 하지 맙시다. 어때요, 괜찮죠?”
‘좋습니다!’ 라는 대답을 기대한 서 팀장에게 들려온 대답은 “지금 우리 요구를 무시하시는 겁니까?”라는 조 사장의 언성 높은 목소리였다. 갑자기 당황해 할 말을 잃은 서 팀장이 나협상 부장을 쳐다보기만 한다.
‘기껏 잘 만들어 놓은 국에 코를 빠뜨리는구나…’
갑자기 나협상 부장의 머리가 복잡해 진다. 서 팀장의 말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
by 최규상의 유머편지 , 자기경영 플러스, solomoon.com, naver, 고도원, 전용석 아주 특별한 성공, 쿨카사노바, 신한은행 도서요약서비스, all of books I read, GOSINET, 세계경영연구원, 스피치 성공클럽, global standard review, neolook.com, 속독 전문 연구회
경제자유구역이란 세계화에 발맞춰 기업의 국제경영활동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하여 정부가 지정한 특별 구역으로, 그 구역 내의 경제활동에 대하여 각종 규제 완화와 예외조치 허용 등 여러 가지 혜택을 부여한다.
경
제자유구역은 동북아 네트워킹과 물류의 중심지이자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지향하며, 현재
인천, 부산 진해, 광양만권, 황해, 대구 · 경북, 새만금 군산 등 총 6개의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어 있다.
+++ CERT(컴퓨터 비상대응팀)
CERT(Computer Emergency Readiness Team)는 인터넷 보안문제와 심각한 컴퓨터 침입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을 통칭한다.
1988
년 미국에서 자기복제 프로그램인 컴퓨터 웜(Computer Worm)으로 인해 수천 대의 컴퓨터가 손상되고 정부 및 대학교의
시스템이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이를 계기로 카네기멜론 대학이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최초로 CERT를 설립하였다.
컴퓨터 전문가들로 구성된 CERT는 현재 세계 250개 기관이 이 이름을 사용 중이며, 이와 같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국내 단체로는 CERT―KR이 있다.
+++ 블랙스완(Black Swan)
‘검은 백조’라는 뜻의 블랙스완은 하얀 백조만 있었던 당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18세기 검은 백조가 발견됨에 따라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경
제에서는 예기치 못한 충격적인 상황을 빗대어 사용하는 용어로, 미국 금융분석가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그의 저서「블랙스완」에서
이와 같은 개념을 설명하면서 세계 경제나 증시도 언제든지 예상하지 못한 충격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눈에서 멀어진다고 해서
마음도 멀어지는 것은 참사랑이 아니다. 참사랑이라면 눈에서 멀어질수록 마음은 그만큼
더 가까워져야 할 것이다. 눈에서 멀어졌다고
마음까지 멀어지는 것은 참우정이 아니다.
참우정이라면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은
그만큼 더 가까워져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 최인호의《산중일기》중에서 -
* 사랑은
'눈을 뜨는' 훈련입니다.
육체의 눈이 아닌 마음의 눈!
마음의 눈이 밝아야 사랑도, 우정도 깊어집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마음의 눈이 더 활짝 떠져서 더 가까이
더 잘 보이는 관계가 진정한 참사랑,
참우정의 모습입니다.
승마선수를 국회로 보내야 한다.
..
왜냐하면
말과 행동이 일치하기 때문에....
ㅋㅋㅋ 공감이 가는 유머네. 여하튼 국민들이 더 많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당.
때때로 자신의 업무와 회사를 향한 열정이 식어버린 경험을 갖고 계신적은 없습니까?
읽어버린 열정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Richard Boyatzis, Annie McKee, Daniel Goleman등은 다음과 같은 3가지 방법을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서 제안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1) 지나 간 과거를 돌이켜 보기(Reflecting on the past.)
○ 단독으로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친구들과 조언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현실 체크를 하라.
- 한 두 시간을 내어 당신의 “Lifeline”을 그려보라.
- 어린 시절 부터 시작하여, 당신에게 커다란 기쁨과 커다란 슬픔을 야기했던 사건들을 통하여 삶의 정점과 저점을 구성해 보라
- 당신이 가장 자랑스러웠던, 가장 흥분되었던, 가장 활력이 넘치고 밝았던 시기를 적어보라.
- 당신이 실의에 빠지고 혼자라고 느꼈던 시기를 적어보라.
- 일들이 당신을 위하여 근본적으로 변화했던 시기를 지적해 보라.
- 이제, 전체를 바라보라.
- 우선적인(기초가 되는) 주제들은 어떤 것들인가?
- 상황에 관계없이 어떤 것이 존재할 것으로 것인가?
-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때, 가장 흔히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볼 것은 어떤 가치들인가?
- 당신은 일반적으로 적극적인 인생 항로 위에 있는가, 아니면 많은 굴곡(부침)이 있었는가?
- 운과 비운이 잘 맞는 곳은 어디인가?
○ 이제, 보다 최근의 과거로 전환하여, 다음 질문들을 생각해 보자.
- 삶과 일에서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 나는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 요즈음 나는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 나는 나의 가치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가?
- 나는 즐거워하고 있는가?
- 나의 가치들은 내가 일할 필요가 있는 것과 그리고 나의 회사가 하고 있는 것과 일치하는가?
- 나의 꿈은 변했는가?
- 나는 여전히 나의 미래 비전을 믿고 있는가?
2) 삶에 대한 원칙 정의하기(Defining your principles for life.)
○ 가족, 관계(relationships), 일, 영성(spirituality), 육체적 건강처럼 중요한 당신 인생의 서로 다른 측면들에 대하여 생각해 보라.
- 그러한 각 영역에 있어서 당신의 핵심 가치들은 무엇인가?
- 삶에 있어서 당신을 가이드하는 5∼6개의 원칙들을 열거해 보고, 당신이 진실로 그에 따라 살아가거나 또는 단순히 그에 대해
얘기하는 정도의 가치들인지 여부에 대하여 생각해 보라.
3) 시야 확장하기(Expending the horizon.)
○ 당신 인생의 나머지 여정에서 당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1∼2쪽의 종이 위에 적어보라.
또는 종이 위에 1∼27까지를 적고, 당신이 죽기 전에 하고 싶거나 경험해 보고 싶은 것들을 열거해 보라
- 27번에서 중단할 필요는 없으며, 우선순위나 실용성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생각나는 대로 단지 기록하면 된다.
- 이처럼 실제 열거하는 것은 보기 보다 더 어려운데, 그 이유는 내일까지, 다음 주 또는 다음 달까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인 인간의 성향이기 때문이다.
○ 그러한 짧은 시야로는, 단지 긴급한 것에 집중할 수 있을 뿐, 중요한 것에는 집중하지 못한다.
- 죽기 전 할 일과 같은 확장된 시야의 관점에서 생각할 때, 우리는 새로운 범위의 가능성을 터 놓는다.
이 경우, 놀라운 트렌드를 발견하였음 : 대부분의 사람들은 몇가지 경력 목표를 적어 두지만, 그 리스트의 80% 이상이 일과 관계가 없었음.
- 그들이 이 실습을 마치고 자신들이 기록한 것을 검토해 보면, 그들이 자신들의 꿈과 열망을 구체화하기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준 패턴들을 보게됨
- 하버드비즈니스리뷰 / 휴넷
혼란스러운 사람이 있다.
소박하면서 돈을 밝히는 그런 사람...
이를테면
"비싼 것 먹지 말고 우리 함께 싼 것 먹으러가요!"
라며 정말 싼 것을 먹으러 간다.
그리고는 싼 것을 먹으며 이렇게 말한다.
"저는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남자가 멋있든데..."
(사실 이렇게 말한다는 것 자체가 상대방을 아래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 기준에 맞추기만을 바라기 때문이다.)
이런!
섣불리 '혹'하지 마라.
아이러니한 행동에 혹해서
괜히 마음만 뺏기고
나중에 더러운 기분으로 이성에 대한 혐오감만 커지게 될지도 모를테니까.
"유달리 포장 기술이 뛰어난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포장지를 최우선의 가치로 여긴다."
자신이 중요하게 여긴 것들,
이를테면 취미, 추억, 지금까지의 과정...
하지만 그 속에 많은 의미와 자부심까지 담겨있다고해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하찮은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반대로 내 입장에서 하찮은 것일지라도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설령 지금까지 내가 중요시 여겼던 것들이
누군가의 앞에서 보잘 것 없는 것으로 전락하더라도
슬퍼하거나 버리지 마시길.
분명히 가치마저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기 때문이니까.
알아주지 않는다고해서
자신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면
어쩌면 그것은 정말 중요한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알아보지 못해서일 뿐이다."
◈Better late than never
16.늦어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
17.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P&G 래플리 회장 - 경영을 디자인 하라
▶세계적 소비재 기업 'P&G' 디자이너·마케터 매장에 함께 보내 ▶사무용 가구 회사 '스틸케이스' '가구' 아닌 '사무 환경 디자인' 팔아 ▶스포츠용품 유통 체인 '데카트론' 일반 직원들도 디자이너 직무 교육
전 세계 산업계에 떠오르는 트렌드 중 하나는 디자인과 경영의 통합이다. 세계적인 소비재 기업 프록터앤갬블(P&G)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00년 앨런 래플리(Lafley) 회장 취임 이후 얻은 평판이다.
래플리 회장 취임 이전 P&G는 성장이 지체되면서 그룹 안팎으로 위기론에 시달리고 있었다. 환골탈태의 비결은 기업 조직원이 디자이너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한 것이었다.
래
플리 회장은 취임 이후 디자인 담당 부사장직을 신설하고, 수천 명의 임직원을 정리하면서도 디자인 인력만은 기존의 4배로 늘렸다.
그러고 나서 디자이너와 마케터, 관리직군 직원들을 같은 매장에 보내 각자 느낀 점을 서로 토론하게 했다.
그
랬더니 마케터나 관리 직군 직원들은 매장의 상품 구성 등을 중심으로 말하는 반면, 디자인 담당자는 소비자가 이 매장에 왔을 때
느꼈을 법한 얘기부터 꺼냈다. 디자이너는 오른쪽 뇌를 사용하도록 훈련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분석적이며 논리적인 사고에 익숙한
마케터들과는 전혀 다른 시각이었다. 같은 사물이나 사건을 보고도 디자이너와 마케터·관리직군이 얼마나 다르게 볼 수 있는가를 각자
느끼도록 시도한 것이었다.
브리짓 보르자 드 모조타(Mozota) 영국 브루넬 대학 교수는 Weekly BIZ와의 인터뷰에서 "래플리 회장은 수년에 걸쳐 직관적이며 통합적인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를 조직에 도입함으로써 오늘날 P&G를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디자인 지향적인 회사로 키웠다"고 평가했다. 모조타 교수는 디자인 경영의 세계적 석학 중 한 명으로, 지난 26일 국민대가 주최한 디자인 경영 국제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했다.
디
자인 경영에서 말하는 디자이너는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아니다. 난해하고 불확실한 상황을 보면서 패턴을 발견하고, 그
패턴을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모습으로 형상화시키는(visualize)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더 나아가 고정 관념을 넘어
자유롭게 영역을 넘나들면서 융합적으로 사고한다. 경영학에서는 이 개념을 받아들여 혁신, 창조경영 등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모
조타 교수는 또 하나의 디자인 경영 성공 사례로 세계적인 사무용 가구 브랜드인 스틸케이스(steelcase)를 들었다. 이
회사는 1912년 철제 책상·캐비닛을 만드는 회사로 출발했으나, 고품격 사무용 가구 브랜드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뒀다.
"
스틸케이스사에 가면 디자인 팀이 따로 없습니다. 모두가 디자인적 사고를 하기 때문이지요. 이 회사는 단순히 가구만을 팔지
않습니다. 고객 회사의 업무 성격, 추구하는 가치 등에 따라 사무실 공간 배치를 달리하는 '사무 환경 디자인'을 파는 회사가
됐습니다. 이 회사에선 기획·연구·설계 등 모든 단계에서 디자이너가 관여하고 있어요. 어느 부서에서든지 디자인과 관련한 일을
하는 셈입니다. 회사의 전략적 결정도 디자인을 기준으로 내립니다."
디
자인 경영을 위해선 어떤 교육을 해야 할까? 모조타 교수는 "디자인 경영을 잘하기 위해서는 감성을 바탕으로 인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사회과학만을 공부한 사람들은 사람을 잘 관찰하지만 그에 대한 시각적인 솔루션을
끄집어내는 데는 서툴다"면서 "반면 디자이너들은 관찰을 한 뒤 하나의 그림을 통해 디자인으로 만들어서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공유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디자인 교육이 중요하다. 프랑스 스포츠용품 전문유통 체인인 데카트론(Decathlon)은 디자이너 직무 교육프로그램을 일반 직원들에게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장기 경영 전략을 짤 때도 디자인팀과 함께 작업한다.
모
조타 교수는 디자인 경영의 성과는 경영자의 소양에 크게 좌우된다고 말했다. "만약 CEO가 디자인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면 회사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디자인에 대한 교육을 받든지, 박물관에 자주 감으로써
인문적 소양을 키우는 일이 중요합니다."
디자인 경영이 한때의 유행으로 지나가는 것은 아닐까? 돌아온 대답은 "그럴 리 없다"였다.
"
디자인이란 것이 없었다가 요즘 들어 갑자기 생긴 게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제품의 가치사슬을 생각하라고 하면 생산이나 마케팅 등을
떠올릴 겁니다. 그렇지만 생산 단계 이전에도 이미 어떤 제품을 만들겠다는 디자인 개념이 포함돼 있는 겁니다."
모
조타 교수는 예전에 백화점에서 매니저로 10년간 일한 적이 있었다. 흔히들 '바이어'라고 불렀다. 그때는 디자인 경영이란 말이
없었지만, 따지고 보면 백화점이 소비자에게 팔 상품을 준비하는 일도 일종의 디자인이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바로 디자인 경영이라고 모조타 교수는 설명했다.
'
최악의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모조타 교수는 특정 상품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대신 "상품에 대한 지식 없이 디자인 매니저
개인 취향에 따라 정하는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생수회사 경영자가 파란색을 싫어한다고 해서 소비자의 감성과는 무관하게
빨간색으로 생수통을 만든다면 그게 바로 최악의 디자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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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테레사는 1910년 유고슬로비아에서 출생하여 1997년 사역지 인도에서 삶을 마쳤다.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다.
테레사 수녀가 남긴 어록 중에서 “삶은 무엇인가?”란 주제로 남긴 글이 있다. 2008년 한 해가 저물어 가는 때에 모두가 옷깃을 여미고 삶에 대하여 생각해봄이 필요한 때이기에 옮겨 적는다.
Life is an opportunity, benefit from it.
삶은 기회입니다. 이 기회를 통하여 은혜를 받으십시오.
Life is beauty, admire it.
삶은 아름다움입니다. 이 아름다움을 찬미하십시오.
Life is bliss, taste it.
삶은 더없는 기쁨입니다. 이 기쁨을 맛보십시오.
Life is dream, realize it.
삶은 꿈입니다. 이꿈을 실현하십시오.
Life is challenge, meet it.
삶은 도전입니다. 이 도전에 직면하십시오.
Life is duty, complete it.
삶은 의무입니다. 이 의무를 완수하십시오.
2009년 7월 17일 금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717금] 헌정 61주년이 부끄러운 국회의 진풍경
여
야가 미디어법 등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그제 밤부터 '본회의장 동시 점거'라는 듣도 보도 못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
다. 임기 개시 6개월이 지난 후에야 원 구성을 하고, 대형 해머와 전기 톱을 동원하는 등의 진기록을 쏟아낸 18대 국회답다.
사
상 초유의 '동시 점거'는 비정규직법이나 미디어법을 둘러싼 오랜 줄다리기와 절충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접점을 마련하기는커녕 상대
에 대한 불신만 키워왔음을 국민 앞에 자백한 꼴이다.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할 국회의 본령에 비추어 그것만으로
도 체면이 말이 아니다. 여야의 자세로 보아 앞으로 이보다 더한 추태도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가 막히고, 걱정스럽다.
그
제 레바논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끝나고 산회가 선포됐는데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본의장을 떠나지 못했다. 한
나라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본회의장을 일방적으로 점거할 것이 걱정돼서,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이 쟁점법안 직권상정을 시도할지 모른
다는 우려에서 의석에 그대로 눌러 앉았다. 양측은 오늘 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릴 제헌절 기념행사의 차질과 외빈들의 눈을 의식해서 2
명씩의 '보초'만 남기고 어젯밤 일시 철수했다. 하지만 행사가 끝나는 대로 점거농성을 계속한다니 당분간 이 꼴불견을 봐야 할 모양
이다.
여야는 한동안 여론에 신경을 쓰는 듯한 눈치더니 이제는 아예 귀를 막고 자기주장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박
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모처럼 미디어법에 대해 밝힌 견해를 두고도 아전인수식 해석만 앞세운다. 박 전 대표의 언급은 '합의처리'
라는 형식과 '일정 범위 내의 신문ㆍ대기업의 방송 진출'이라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그런데 민주당은 형식에 관심
을 보일 뿐 그 전제인 '지상파를 포함한 방송시장 진입 장벽 허물기 및 적절한 제한'이라는 내용에는 관심이 없다. 한나라당
은 그 내용이 자체 수정안과 많이 닮았다고 강조할 뿐 '합의처리'에는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는다.
헌정의 중심이어야 할 국회가 빚어낸 진풍경은 61주년 제헌절을 맞은 시점이어서 더욱 씁쓸하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717금] 사교육 진원지로 확인된 이명박 교육정책
‘학교만족 두배, 사교육비 절반’은 이명박 정권이 내건 대표적인 교육공약이다. 그러나 정권 출범 1년 반 가까이 된 지금의 교육현실은 이 공약과 반대로 ‘학교만족 절반, 사교육비 두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전
대미문의 경제위기 속에서도 사교육비가 오히려 늘었음은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최근 통계청 조사를 보면, 2007년 20조원을 약
간 넘었던 사교육비는 2008년엔 20조9000억원으로 4.3% 늘었다. 더 놀라운 것은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그제 발표한 학
원 실태 자료 내용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서울 강남교육청 관내 입시·보습학원의 수는 무려 두배가 됐다. 전국적으로
는 12.3%, 서울 전체로는 17%나 늘어났다. 외국어학원은 서울에서만 30%가 넘게 증가했고 전국적으로도 20% 이상 늘었
다.
이런 사실은 이 정권이 추진해온 교육정책이 사교육을 팽창시키고 입시학원을 살찌웠음을 수치로써 확인해준
다. 이 정권은 집권하자마자 영어몰입교육 조기 실시 방침으로 소동을 일으켰다. 전국 단위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하고 그 성적
을 공개하겠다고 해 학교 현장을 전쟁터로 만들었다. 수월성과 다양성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국제중과 자율형사립고를 도입해 입시열풍
을 부채질했다. 입시를 위한 사교육이 초등학생부터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얘깃거리도 아니다.
상황이 이런데
도 이 정권의 대책은 안일하기 짝이 없다. 핵심 서민대책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던 ‘특단의 사교육 대책’은 당과 정부, 청와대의 중구
난방 속에서 용두사미로 끝났다. 겨우 내놓은 게 입시과목 수를 줄인다거나, 학원교습 시간을 제한하고 학원비를 단속하겠다는 신고포상
제 정도다. 교육문제의 근원에 대한 고민은 찾아볼 수가 없다.
우리나라의 교육문제는 특정 계층에만 해당되
는 게 아니다. 무자비한 경쟁체제 탓에 거의 모든 아이들이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다. 부모 역시 자녀들을 그런 경쟁체제 속에
서 살아남도록 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아이들의 고통엔 눈감은 채 살인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느라 버둥댄다. 이런 경쟁체제를 해소하
지 않는 한, 임기응변의 대책만으로 사교육을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경쟁을 기조로 한 현재의 교육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것만
이 왜곡된 교육구조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길이다.
[동아일보 사설-20090717금] 제헌절 아침에 ‘헌법의 가치’를 생각한다
우
리나라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제헌절이 어떤 날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 서울대 사회교육과 박성혁 교수가 법무부의 의뢰
로 8∼10일 전국 8개 중고교 학생 17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제헌절이 ‘우리나라의 헌법 제정 공포를 기념한 날
’이라고 정확히 답한 학생은 39.3%에 불과했다. 2007년부터는 공휴일에서 제외돼 관심이 더 줄었을 것이다.
1948
년 7월 17일 공포된 대한민국 헌법은 9차례 개정을 거치는 동안 영욕을 겪기도 했지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의 기
본 이념과 그 수단으로서의 법치주의는 굳건하게 유지됐다. 대한민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140여 개 국가 중 민주주의
와 경제적 번영을 동시에 성취한 모범국가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헌법적 기반 위에서 가능했다.
공기에 대한 고마움을 잘 모르듯 헌법의 소중한 가치도 잘 깨닫지 못할 수 있다. 통치구조는 물론이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행복 추구, 신뢰와 예측가능성의 보장 같은 가치가 모두 헌법에 근거하고 있다.
노
무현 정부 때는 헌법의 수호자여야 할 대통령이 ‘그놈의 헌법’이라며 국가의 최고법인 헌법을 능멸하면서 정치권에 헌법 경시풍조가 만
연했다. 국회 정당 시민단체의 탈을 쓰고 헌법을 유린하는 세력의 반(反)헌법적 행태는 청소년 세대에게 ‘헌법은 교과서 속에나 존재
하는 장식물’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
우리 사회에는 헌법에 규정된 통일 원칙을 무시하고 ‘어
떤 체제라도 통일만 되면 그만’이라는 통일지상주의를 부르짖는 세력도 있다. 헌법은 국가목표로서 평화통일을 추구하되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통일이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개월 이상 폭력시위대가 서울 도심을 휩쓸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헌법 1조 1항을 조롱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우리는 포퓰리즘에 의한 헌법 해석도 경계해야 한다.
2007
년에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법령 가운데 3건은 헌재가 정한 시한인 지난해 12월 31일까지 개정되지 않아 해당 법령이 효력
을 상실했다. 국회의 헌법 무시와 직무유기가 일상화되다시피 한 것이다. 여야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매트리스와 이불을 깔고 노
숙하며 사상 초유의 ‘여야 동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법안 처리 과정에서 헌법에 규정된 의회민주주의 정신과 절차를 망각한 탓이
다. 참으로 부끄러운 제헌절 풍경이다.
[조선일보 사설-20090717금] 중소기업 퍼주기 지원으로 '좀비기업'만 늘어났다
한
국개발연구원(KDI)은 16일 '위기 극복 이후의 중소기업 구조조정'이라는 보고서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부실기업 퇴출
을 막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2년 직원 5인 이상 300인 미만인 중소기업 7만3657개 가운데 5년 뒤
인 1997년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3만1715개로 존속률이 43.1%였다. 1998년의 중소기업 7만8869개 중에서는 2003년
까지 살아남은 기업이 4만435개로 존속률은 51.3%로 높아졌다.
중소기업 존속률이 높아진 것은 전적으로 정
부 지원이 강화된 덕분이다. 외환위기 때 무더기 도산을 막기 위해 도입한 긴급 지원제도가 그대로 유지돼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
증 잔액이 위기 이전 국내총생산(GDP)의 2~3%에서 위기 이후 5~6% 수준으로 커졌다.
문제는 2003년까
지 살아남은 존속기업 4만435개 가운데 4분의 1이 넘는 1만1232개가 연평균 생산증가율이 0% 미만인 부실기업이라는 것이
다. 1997년과 2003년을 비교해보면 전체 존속기업은 8720개가 늘었고 그 중 절반 가까운 3967개가 생산증가율 0% 미만
이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경쟁력을 잃고도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고 정
부 지원으로 목숨을 이어가는 '좀비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신생 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고 중소기업 전체의 생산성을 떨어뜨리
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중소기업 지원에 관한 한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제도를 갖추고 있
다. 지원 예산도 1992년 236억원에서 2006년 1조8818억원으로 80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예산은 33조원에
서 145조원으로 4.3배 증가했다. 그러나 이런 퍼주기식 지원이 경쟁력을 높이기는커녕 원래 끊임없이 생겨나고 끊임없이 도태되
는 가운데 작지만 강한 기업이 살아남는 중소기업 생태계만 망가뜨리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
정부도 최근 중소기업 구
조조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금융권 여신 50억원 이상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차 신용 평가를 해 113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
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정도로는 중소기업의 구조적 문제를 풀기 어렵다. 이제까지 중소기업 정책은 실패의 역사였다. 그렇
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틈새시장을 뚫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고, 중견기업·대기업으로 성공한 중소기업도 적지 않다. 이들
에 대한 사례 연구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의 성공 방정식을 새롭게 만들어내야 한다.
[서울신문 사설-20090717금] 제헌절 61돌, 미래를 생각하는 개헌 논의를
오
늘 제헌절 61돌을 맞았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이 축하를 받아야 마땅할 테지만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됐다. 여와 야는 국회 본
회의장을 동시에 점거하는 사상 초유의 행태를 보이면서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사회갈등 해결은커녕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만 키우
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 스스로 법을 지키지 않으니 국민들 사이에서 법 경시 풍조마저 생기고 있다. 이대로는 안 된다. 국가 시스
템을 재정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개헌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본다.
현행 헌법은 1987
년 6·10 항쟁으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하자는 국민의 염원이 담겨 있다. 하지만 대통령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제왕적 대
통령제는 정치불신과 지역주의, 사생결단식 대결구도를 불러왔다. 전직 대통령 4명에게 되풀이된 비운의 역사는 대통령제의 폐해를 그대
로 보여 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배경에는 대통령에게 권한이 지나치게 집중된 탓도 있다. 5년 단임 대통령제는 성과를 내
는 데 급급하고 정책의 연속성을 갖기 어려운 한계도 안고 있다. 국민들과 여야 정치인 사이에는 개헌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
다.
지금이 개헌 논의의 적기라고 본다. 2012년은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때다. 임기를 단축하
지 않아도 된다. 만든 지 22년 지난 헌법을 국내외 변화를 반영하고 남북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미래형 헌법으로 바꿔야 한다.
국
회의장 자문기구인 헌법연구자문위원회는 이달 말 헌법 개정안을 마련해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회의 개헌 논의를 시작으로 개헌 여
부와 권력구조 개편 방향을 놓고 국민적 지혜를 결집시키기 바란다. 정권 때마다 제기된 개헌론이 당리당략 때문에 번번이 성사되지 못
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개헌 논의를 본격화 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717금] 제헌절에 보여준 국회 코미디 부끄럽지 않나
집
권여당과 제1야당이 한곳에서 나란히 점거농성을 하는 일이 이틀째 계속됐다. 유례가 없는 이런 코미디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곳
은 다름아닌 대한민국 국회의 본회의장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농성조까지 편성해 교대를 해가며 본회의장에서 밤을 새우면서 서
로를 비난하고 있다. 국정 현안을 놓고 건실한 토론을 하고 협상을 통해 해법(解法)을 찾아나가야 하는 '민의의 전당'과는 너무
나 다른 모습이다. 유감스럽게도 이 광경이 오늘 제헌절 61주년에 다시 보는 18대 국회의 모습이요,우리 정치의 현주소다.
이
처럼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은 미디어법 때문이다. 물론 서로가 서로를 조금도 믿지 못하면서 비롯된 일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 의장 직권상정으로 미디어법을 강행처리할 것이라 의심하면서 사전 실력행사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의장석을 점거하는 등으
로 법안처리를 육탄저지할 것이라고 본다. 양당은 15일 레바논 동명부대의 파병연장 동의안을 처리하면서 안건처리후 본회의장에서 함
께 철수한다는 신사협정을 맺었으나 서로 못믿겠다며 그대로 농성으로 이어온 것이다.
이렇게 국회가 희화되고 정치
가 불신의 대상이 되는 일이 더이상 계속되어선 안된다. 국가발전에 결코 도움이 안되는 일이다. 문제는 그런 일을 여야 의원들이 자
초한다는 점이다. 최근 전경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임시국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법안에 대해 60%가 비정규직법이라
고 응답했다. 미디어법이 가장 다급하다는 응답은 9.6%에 그쳤다. 그런데도 여야 공히 미디어법에 당운을 걸고 있는 듯한 태도
다. 이러니 18대 국회의 상반기 의정활동 성적이 평균 40.7점으로 낙제점 이하라는 설문조사의 결과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
다.
비정규직법만 해도 노동계까지 불러들여 판을 벌였으나 입씨름만 하다 결론도 못낸 채 상대방 탓만 하고 있
다. 이 바람에 대책없이 실업자만 양산되게 만들었으나 책임감은 찾아보기 힘들다. 비정규직법 협상결렬 원인에 대해 '민주당의 현실인
식 부족과 발목잡기식 행태'라는 응답(28.9%)과 '한나라당의 리더십 부재'라는 대답(26.5%)이 엇비슷하게 나온 것도 시사점
이 있다. 본회의장 동시 점거농성으로 제헌절을 맞는 여야 의원들은 이런 민심을 다시한번 겸허히 돌아보기 바란다.
[매일경제신문 사설-20090717금] 백용호 체제 국세청이 신뢰 얻으려면
국
세청이 어제 백용호 청장 체제로 새롭게 출범했다. 백 청장은 청와대가 `개혁카드`로 뽑은 인물이다. 전임 청장 3명이 잇달아 비리
로 구속되거나 불명예 퇴진한 뒤라 신임 청장이 환골탈태(換骨奪胎)의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는 안팎의 기대로 그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
다. 백 청장도 취임식에서 "국세청의 근본적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말자"고 주문했다.
사
실 국세청 개혁은 청장이 바뀔 때마다 강조돼 왔고 세정쇄신 방안도 숱하게 나왔다. 하지만 국세청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여전히 국민
의 눈높이에 못 미치고 있다. 백 청장이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지 못하면 앞으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
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야 말로 진정한 개혁을 이루겠다는 다짐으로 믿고 싶다.
국세청이 국민의 신뢰
를 얻는 일은 무엇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징세행정시스템을 갖추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과거 일부 고위직의 부정부패로 국세청 조직 전
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던 것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개혁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대다수 헌신적인 직원들이 자긍심
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줄대기나 인사청탁을 철저히 배제한 공정한 인사제도를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
백 청장
은 `작지만 효율적인 국세청`을 강조했다. 지방청과 일선 세무서의 기능 재편도 세무조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최선
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청 내에 설치될 국세행정위원회에서는 부정과 비리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을 비
롯해 근본적인 세정쇄신을 추진하기 바란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국세청이 정치 바람을 타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신
임 청장은 권력실세의 눈치를 보지 말고 원칙과 소신에 따라 개혁을 추진해주기 바란다. 최근 국세청을 둘러싼 일련의 잡음이 전직 대
통령 주변 기업을 표적 조사했다는 의심을 산 데 따른 것임을 잊지 말고 세무조사 대상 선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그 눈동자 입술은/내 가슴에 있네’(박인환의 시 ‘세월이 가면’) 세월의 흐름 속에선 남는 것만
이 남는다. 눈동자와 입술은 흐릿해도 이름 석 자만큼은 또렷이 기억나는 이도 있으리라. 영화도, 노래도 그렇다. 때론 여배우의 눈
망울만이, 때론 제목만이 살아남는다.
‘어떻게든 되겠지, 될 대로 되라지’라는 뜻의 스페인어 ‘케세라세라
(Que sera sera)’. 지금은 ‘세계인의 관용구’지만 원래 1956년에 나온 미국 영화 ‘나는 비밀을 안다’의 주제가 제
목이다. 러시아 출신 미국 작가 나보코프가 55년 발표한 소설 『롤리타』는 중년 남성이 열두 살 롤리타에게 반해서 함께 살기 위
해 그 엄마와 결혼하고 결국 파국을 맞는다는 충격적인 줄거리보다는 ‘롤리타 콤플렉스’로 기억된다.
신상옥 감독의 64년 영화 ‘빨간 마후라’도 비슷한 경우다. 화려한 비행 신이 돋보이는 당대의 흥행작으로 아시아영화제 감독상도 받았다. 지금은 ‘빨간 마후라=대한민국 공군’이 됐지만.
제
목 쪽이 더 큰 반향을 얻은 영화로 ‘적과의 동침(Sleeping with the enemy)’을 꼽을 수 있다. 87년 낸시 프
라이스가 쓴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91년 작품이다.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을 맡았다. 사이코 남편에게서 탈출하는 내용의 스릴러였는
데 남편을 ‘적’으로 표현한 제목이 개봉 당시에도 화제였다.
‘적과의 동침’은 그후 언론의 단골 표제어가 됐
다. 영어권에서도, 한국에서도. 의미도 조금 변형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경쟁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으로 임명
했을 때 미국 언론들은 ‘sleeping with the enemy’라고 했다. 경쟁 기업들의 전략적 제휴에도 이 표현을 쓴
다. 오월동주(吳越同舟)에 가까운 의미가 된 것이다.
최근 이명박 정부를 향해 ‘적과의 동침’을 요구하는 목소리들
이 많았다. 때론 친박계를 껴안으라는 의미, 때론 좌파의 주장까지 포용하라는 의미였다. 여의도 정치권에서도 귀를 기울인 것일
까. 15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동침’을 했다. 사상 처음으로 여야가 동시에 본회의장 점거 농성을 하며 함께 밤을 보낸 것이
다. 그런데 이 ‘적과의 동침’은 아무래도 ‘오월동주’가 아니라 ‘동상이몽’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악몽이다.
[경향신문 칼럼-여적/박성수(논설위원)-20090717금] ‘하루키 신드롬’의 그늘
드
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의 한류(韓流)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 한국에서의 일류(日流) 형성에 한몫 한 작가
로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를 빼놓을 수 없다. <상실의 시대>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해변
의 카프카> <어둠의 저편> 등 내놓은 작품마다 초대형 베스트셀러로 부각되면서 ‘하루키 신드롬’은 지난 10년 이
상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작품뿐만이 아니다. 그의 범상치 않은 데뷔 과정과 집필 습관 등 일상사까지도 한국 팬들에게는 언제나 관
심거리였다.
그는 와세다대학 문학부를 다녔지만 글쓰기와는 인연이 없었던 모양이다. 한동안 재즈 카페를 운영하며 살
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야구경기 관람 도중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쓴 첫 작품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군
조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일약 인기작가로 떠올랐다. 매일 새벽 10㎞를 달릴 정도로 마라톤광이라는 점도 화제를 모았다. 그
는 마흔일곱의 나이에 홋카이도 오호츠크 해안을 따라 달리는 100㎞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할 만큼 집요한 면모를 보였다고 한다. 묘
비명에 ‘무라카미 하루키/작가(그리고 러너)/1949∼20○○년/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고 적고 싶다는 심경까지 밝혔다는 것
이다. 출판사가 이처럼 화제를 몰고 다니는 무라카미의 작품을 선점한다는 것은 곧 돈방석에 앉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문
학동네가 그의 새 장편소설 <1Q84> 선인세로 8000만엔대를 지불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무라카미가 출판사의 출간이
력 등을 보고 직접 낙점했다고 한다. <1Q84>는 지난 5월 일본에서 출간된 후 두 달도 안돼 200만부가 팔린 화제
작이다. 그러나 8000만엔대의 선인세는 지나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 출판사들이 극심한 출혈경쟁을 벌
인 탓이다.
얼마전 댄 브라운의 신작 <솔로몬의 열쇠> 선인세로 100만달러가 제시돼 국내 출판계가 한
동안 술렁였다. 미국 작가의 경우 2000년 초까지만 해도 10만달러 안팎이었지만, 어느덧 ‘100만달러 시대’에 접어든 것이
다. 100만달러의 인세면 국내 작가 200여명과 계약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출판계 한쪽에서는 재생용지를 사용하자
는 ‘녹색 출판’ 캠페인이 벌어지고, 다른 한편에서는 출혈경쟁이 일어나는 양극화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안타깝기만 하다.
[서울경제신문 칼럼-기자의 눈/김능현(사회부 기자)-20090717금] '법' 앞에 부끄러운 검찰
범
죄자들이 검찰을 우습게 바라보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천성관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직을 사퇴한 직후, 한 평검사는 검찰 내부
의 분위기를 이 같이 전했다. 천 지검장의 예상치 못한 낙마는 검찰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구시대의 관행쯤으로 여겼던 이른
바 ‘스폰서’의 존재가 만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친한 지인으로부터 대가성 없는 물질적 도움을 받은 것으로 범죄
가 성립되지는 않겠지만 부정부패 수사를 본업으로 하는 검찰이 범죄혐의자를 떳떳이 조사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하
다. 이명박 정부의 모토인 ‘법질서 확립’을 주도하는 법무부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법무부는 지난해부터 각종 불법시위
나 파업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내세우며 검찰의 수사를 지휘했다. 법무부와 검찰이 낸 성명이나 자료에는 ‘엄정 대처’ ‘배후
자 색출’ 등의 단어가 단골 메뉴로 등장했다.
하지만 정작 검찰 내부의 부도덕함을 제대로 단속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천 지검장뿐 아니다. ‘박연차 게이트’ 사건에서는 현직 검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천 지
검장의 도덕성 검증에 묻혀 이슈화되지는 않았지만 청문회에서 보여준 법무부의 태도 역시 ‘법질서’와는 거리가 멀었다. 민주당 의원들
은 법무부가 청문회에 필요한 검증 자료의 제출을 이런저런 핑계를 들며 거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법무부
는 자료 제출에 가장 비협조적인 부서로 국회의원 보좌관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았다. 불법집회나 파업에 대한 처벌 못지않게 국민이 뽑
은 국회를 존중해야 한다는 민주주의 정신을 지키는 것도 진정한 ‘법질서 확립’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17일은 대한민국의 헌법이 공포된 ‘제헌절’이다. 9차례에 걸쳐 개정된 현행 헌법은 범죄에 대한 수사의 전권을 사실상 검찰에 부여했다. 국민이 법무부와 그 소속청인 검찰을 두려워하는 것은 이런 막강한 권한 때문일 것이다.
법무부와 검찰은 이번 제헌절을 계기로 헌법이 자신에게 부여한 책무를 행사할 만한 도덕성과 진정성을 갖췄는지 되돌아봐야 할 듯하다.
참여작가
오스까르 아마도르 몬떼스 Oscar AMADOR MONTES (멕시코)
주앙 빠울루 바르보사 Joao Paulo BARBOSA (브라질)_펠리삐 까마 Felipe CAMA (브라질)
나야리 가스띠요 Nayari CASTILLO (베네수엘라)_호세 가스뜨레욘 Jose CASTRELLÓN (파나마)
알베르또 카스트로 레녜로 Alberto CASTRO LENORO (멕시코)
플라비아 다 린 Flavia DA RIN (아르헨티나)_마르가리따 디뜨본 바예 Margarita DITTBORN VALLE (칠레)
마르셀로 갈린도 Marcelo GALINDO (아르헨티나)
울다 꼰데 구즈만 Hulda Conde GUZMAN (도미니카 공화국)_조나단 하커 Jonathan HARKER (에콰도르)
다니엘 에르난데스 살라사르 Daniel HERNÁNDEZ-SALAZAR (과테말라)
호세 다비드 에레라 Jose David Alberto Aguilar HERRERA (엘 살바도르)
아나 올크 Ana HOLCK (브라질)_디에고 마시 Diego MASI (우루과이)
꼰수엘로 멘데스 Consuelo MÉNDEZ (베네수엘라)_에르난 미란다 Hernan MIRANDA (파라과이)
띠또 몬쏜 Tito MONZON (페루)_케일라 모렐 Keyla MOREL (온두라스)
호아낀 무리요 Joaquin MURILLO (코스타리카)_페르난도 올리베리 Fernando OLIVERI (우루과이)
호세 데 헤수스 팔라시오스 가르시아 José de Jesús PALACIOS GARCÍA (멕시코)
구스타보 다비드 뻬냐 Gustavo David PEÑA (도미니카 공화국)
왈베르트 뻬레스 Walbert PEREZ (콜롬비아)_마누엘라 리바데네이라 Manuel RIBADENEIRA (에콰도르)
아드리아나 살라사르 Adriana SALAZAR (콜롬비아)_그라시엘라 따끼니 Graciela TAQUINI (아르헨티나)
페르난도 또레스 쎄바요스 Fernando TORRES CEVALLO (에콰도르)
관람시간 / 10:00am~09:00pm / 토요일_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Korea Foundation Cultural Center
서울 중구 순화동 7번지 중앙일보빌딩 1층
Tel. +82.2.2151.6500,6514 www.kfcenter.or.kr
『경계없는 세대 : 라틴아메리카 현대미술』특별전은 ‘동시대 라틴아메리카 미술의 다양함’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이다. 오늘날
라틴아메리카의 미술은 한국 미술의 동향과 마찬가지로 전세계를 향해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국경을 초월하여 국제적이고 다양한
감수성을 형성해 가고 있다. ● 최근 국내에는 대규모의 라틴 근대미술전을 비롯해, 올 하반기에는 고대 유물전이 예정되는 등
주목할 만한 전시들이 개최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전시들과 맥을 같이 하여 동시대에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 금세기에 들어 전세계 국제관계는 다각화 되어가고, 우리 또한 이러한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Flavia Da Rin_Untitled (Nymphs/ Muses)_디지털 더스트 람다프린트_100×195cm_2008
Flavia Da Rin_Untitled (Nymphs/ Muses)_디지털 더스트 람다프린트_100×195cm_2008
Ana Holck_From the Construction Site Series N. 15_라이트 박스에 듀라트랜스_100×150 ×20cm_2008
Gustavo David Peña_Attack in the Jungle_캔버스에 유채_97×157cm_2008
라틴아메리카의 여러 국가들이 이러한 국제관계 변동의 주요한 단락을 써 내려가고 있는 것 역시 틀림없으며, 한국미술계 내에서도
라틴아메리카 미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본 전시는 16개국, 28명의 마흔 점이 넘는 작품을 선보여
그 지역의 동시대 미술에 한 걸음 다가 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이다. ● 외교통상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주최하고 주한
16개 중남미 대사관이 후원하는 이번 특별전은 공연과 전시, 영화라는 예술형식을 통해 우리나라와 동 지역의 이해증진 및
교류확대를 목적으로 외교통상부가 추진하는 ‘중남미 문화축전’의 중요한 이벤트로, 윤재갑객원큐레이터(현 아라리오 갤러리 총감독)가
큐레이팅을 맡았다. ■ KF문화센터
복잡한 서울을 떠나 지리산 자락에 터를 잡고 농사를 짓기 시작하신 한 어르신이 말씀하셨다. “이 지역은 뽕나무가 많기로 유명하거든. 신기하게도 내가 여러 나무 묘목을 심었는데, 그 중에서 뽕나무만 잘 되더라고. 외래종은 아무리 거름을 주고 해도 잘 살지가 않아.”
크지 않은 우리 나라에서도 어떤 지역은 뽕나무가, 어떤 지역은 사과나무가, 어떤 지역은 감자가 유독 잘 열매를 맺는다. 그런데
만약 이 모든 땅에 ‘오렌지나무의 열매가 가장 크고 많으니, 모두 오렌지나무만 심으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기업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 기업의 토양에 가장 잘 맞는 나무는 무엇인가? 과연 오렌지나무가 우리에게 절대적인
해답이었을까? 자본주의의 오렌지나무인 주주가치주의. 이것이 초래한 위기를 분석해보고 우리기업을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로 삼아본다.
(편집자주)
미
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기존에 중시되었던 가치들이 흔들리고 있다. ‘신자유주의’는 파이를 가장 크게 키우는 방법으로 여겨졌고,
‘미국식’이 곧 모두가 따라야 하는 모범답안으로 통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시작된 위기로 인해 ‘오렌지나무’는 더 이상 가장 크고
많은 열매를 맺는 나무가 아니라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이 중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몇 십 년간 미국의 경영자들과 금융시장의
배를 불려준 ‘주주자본주의’이다. 주주자본주의는 회사 입장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하며, 주주 입장에서도 여러 사업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투명한 회계 및 지배구조, 그리고 효율적 투자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어 왔다. 반면 몇 가지 요소들은 문제를 일으키며 미국식 주주자본주의를 쫓아 개혁해왔던 우리 기업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잭 웰치의 고해성사
지난 3월 한 ‘전설적인 비즈니스 리더’의 고해성사가 있었다. 그는
1981년 GE의 CEO로 취임해 20년간 GE의 시가총액을 40배 가까이 높인 ‘잭 웰치(Jack Welch)’였다.
‘주주가치 운동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주주자본주의를 한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중요한 경영원칙으로 자리잡도록 한 그가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주주가치를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아이디어’라고 말한 것이다. 잭 웰치는
왜 이 시점에서 주주자본주의를 반성했을까?
주주만 생각하다 ‘삐그덕’
주주자본주의는 기업의 주인을 주주로 본다. 따라서 기업
활동의 모든 것이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에 맞춰진다. 주주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 올라가는
주가’와 ‘높은 배당금’이다. 미국의 경영자들은 연봉 외에도 주가가 올라갈수록 ‘스톡옵션’을 통해 막대한 수입을 챙긴다. 따라서
주가를 높이기 위해 장기적인 전략보다는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했다. 자생적인 성장을 이루기보다는 인수합병(M&A)를 통해
‘벼락 성장’을 하려 했고, 큰 초기 투자와 많은 노동력을 가지고 땀 흘려 일구어야 하는 제조업보다는 적은 비용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서비스업, 특히 금융업에 집중했다. 기업이 거둔 이익은 기업 내에서 재투자되지 않고 ‘배당금’으로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GE 역시 마찬가지였다. 투자 회수기간이 길어 단기적으로는 비용 대비 수익(ROI)이 낮은 전자 사업은 매각하고 수익성이
높은 금융산업에 매진했다. 결과 GE 캐피털의 비중은 GE 전체 수익의 60%까지 늘었다. 하지만 금융 위기는 GE가 쉽게 쌓은
돈에 직격탄을 날렸다. GE 캐피털이 보유한 자산이 부실화되면서 GE의 가치는 날개 없이 추락한 것이다. 2008년 9월 주당
29달러에 이르던 주가는 불과 6개월 만에 7달러 이하로 급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배당금 역시 71년 만에 처음으로 68%나
축소됐다.
GE처럼 많은 미국 기업들이 주주자본주의의 부작용을 겪고 있다. 단기 성과의 함정에 빠져 장기 전략을
외면했고, CEO와 일반 직원들 사이의 소득 격차는 수백 배에 이르게 됐다. 노동 유연화와 비용 절감만을 고려한 글로벌
아웃소싱은 늘어 실업자도 증가했다. 이는 사회 전체적으로 제조업의 토양을 붕괴시키고 소득수준을 양극화시켰다. 고용도 불안정하게
했다. 결국 기업을 계속 커나가도록 하는 생존 기반, 장기적이고 건실한 성장의 토대가 부실해졌다.
우리는 직원도 중요하다
주
주자본주의와 대응되는 시각이 이해관계자자본주의다. 소위 일본이나 독일식 모델로 불린다. 기업의 주인을 주주뿐 아니라 경영자,
직원, 하청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 본다. 기업을 이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규정하다 보니 이해관계자 모두를
신경 쓴다. 주주에 대한 배려보다는 이들과 공존공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일본 기업의 경우 전통적으로 직원을 최우선에
놓는다.
기업에 대한 관점 차이에 따라 기업의 정책과 전략은 큰 차이가 난다. 미국 기업의 경우 직원은 곧 ‘비용’이다. 높은
주가를 위해서는 비용은 최대한 줄이고 수익률은 최대한 높여야 한다. 장부상에서 직원에게 나가는 임금은 비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이 어려운 경우 이들은 인력 구조조정부터 한다. 이렇게 비용을 줄이면 장부상에서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높아진다. 반면 일본
기업의 경우 최후까지 직원들을 줄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직원은 곧 ‘자산’이다. 1997년 경제 불황으로 파산한
야마이치 증권. 파산 기자회견에서 당시 CEO는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다. “모든 것이 제 잘못입니다. 저희 사원들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여러분, 제발 저희 사원들이 재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실제로 당시 경영진들의 노력으로 이
증권회사의 사원들 중 구직 희망자의 약 70%가 파산 후 5개월 내에 재취업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주목했던 모델은 미국식 주주자본주의였다. 하지만 미국식 주주자본주의에서 문제를 많이 일으켰던 몇몇 요소들에
대해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반성이 일고 있다. 우리가 쫓아가고 있던 주주자본주의의 신화가 무너지고 있는 지금, 누가 기업의
주인인지에 대한 고민은 각 기업마다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주가’는 정말 기업이 가장 우선해야 할 가치일까? 노동자와 사용자는 서로의 이익을 주장하며 대립할 수 밖에 없을까?
하청업체를 쥐어짜서 어떻게든 싼 가격으로만 상품을 공급받으면 되는 것일까? 비정규직을 늘려 고용을 유연화하면 정말 기업 경쟁력이
높아질까?
당신은 혹시 위의 질문들에 너무 쉽게 대답하고 있지는 않은가? ‘기업을 보는 관점’이 바뀌면, 당연하게 여기던 위 질문들에 대한 대답도 달라질 것이다.
윤혜임 IGM 전임연구원 hiyoon@igm.or.kr
나는 도착지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목적지로 향하는 시간이 더 좋았다.
내가 사는 곳이 지긋지긋해 도망치듯 버스에 올랐지만
어디든지 내가 사는 곳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쉽게 깨달았다.
터미널 앞의 사장 통, 여관 골목, 앞만 보고 걷는 사람들,
남, 녀, 노, 소, 그들이 떠는 소리,
전화기 부스에 줄 서 사연을 읊는 사람들, 연인들, 양아치들,
착한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이 뒤엉켜 구분되지 않은 곳.
그건 어디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므로 종착지는 나에게 의미가 없었다.
그저 벗어난다다는 의미,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시간이 필요했다.
주기적으로 그렇게 천변을 떠났다가 돌아와야 숨을 쉴 수 있었다.
나쁜 피 / 김이설
또 한번 짐을 챙기고 또다시 떠나지만
흥분되지는 않았다.
숨이 차게 살지 않았던 이유였을 것이다.
온전히 내가 원하는 것에 나를 맡겨버리는
불안한 행복을 위한 무책임함
오기사 / 여행을 스케치하다
나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가 가끔 뒤를 돌아보곤 한다.
낯선 이에게는 결코 내보이지 않는 행복한 표정들이
반딧불이처럼 어둠 속에 떠 있는 광경은
나를 늘 흥분시킨다.
나는 페리의 난간에 기대
메시나 항을 바라보는 승객들의 얼굴들을 살펴보았다.
떠나는 아쉬움과 아직 사라지지 않은 여행지의 흥분,
그리고 메시나 항의 불빛으로 그들의 얼굴은 발갛게 상기돼 있었다...
나는 내 마음속의 시칠리아에게 작별의 인사를 했다...
시칠리아는 나에게 현재의 삶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김영하 /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모든 여행이 처음에는 신기하고 낯설지만,
어느새 익숙해지는 나를 만납니다.
충분히 시간을 두고 여행을 한다면 해 아래 새것이 없다는 말처럼
이국적인 풍경들도 일상이 되겠지요.
아마도 앞으로 내가 가질 모든 것이 그렇겠지요.
사는 집도, 차도, 옷도, 먹을 것도….
일주일이면 익숙해질 모든 것들에
죽을 때까지 감사하며 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요셉 / 나를 위로하는 사진 이야기
우리가 떠나온 세계들은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간다.
여러 세계를 접하는 경우, 그 세계들은 각기 서로에게 고통이 된다.
몇 광년이 걸리는 여행에서는 우리가 떠나온 세계가
우리보다 빨리 늙어버리기 때문에 그 세계를 다시 찾을 수 없는 것과 같다.
라오스에는 ‘사는 게 그런 거야(chivit ko pen bep ni)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은 머나먼 여행을 떠나면서 친구에게 남기는 말이다.
우리는 어쩌면 다시 못 볼지도 모른다.
그 사실을 우리는 출발할 때 이미 알고 있었다.
김홍희 / 청춘 길
by 최규상의 유머편지 , 자기경영 플러스, solomoon.com, naver, 고도원, 전용석 아주 특별한 성공, 쿨카사노바, 신한은행 도서요약서비스, all of books I read, GOSINET, 세계경영연구원, 스피치 성공클럽, global standard review, neolook.com, 속독 전문 연구회
2009
년 6월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스페인에서 열린 제33차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조선왕릉 40기’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로 확정하였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창덕궁, 수원화성, 석굴암 ·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 · 화순 · 강화 고인돌 유적, 자연유산인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9번째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조선왕릉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왕릉 가운데 가장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고유의 유적으로, 고려가 멸망한 1392년부터 조선왕조가 멸망한 1910년까지 519년 동안의 조선시대 역대 왕들의 무덤이다.
유네스코는 하나의 왕조가 5백년 이상 지속된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유례로, 왕릉에 대한 기록뿐 아니라 제례의식 등 무형의 문화유산 등을 잘 계승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였다.
+++ 차이나프리(China free)
차이나프리란 일상생활 속에서 중국산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으로, 미국의 한 식품회사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결하기 위해 ‘차이나프리(중국산을 사용하지 않음)’라는 라벨을 부착하면서 시작되었다.
차
이나프리는 최근 중국산 제품들의 위험성이 이슈화되면서 이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자 소비자를 안심시키기 위한 방어적 개념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미국 · 일본 등에서 ‘차이나프리’ 상표 등록이 검토될 정도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090709 +++ 러닝메이트(running mate)
러닝메이트는 두 개의 관직을 동시에 선출하는 선거제도에서 차위(次位)직의 선거에 출마한 입후보자를 일컫는 정치용어로, 특히 미국의 정 · 부통령 선거에서 부통령 입후보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본래 어원은 경마에 출전하는 말의 연습상대가 되는 말이나 우승이 유력한 말의 기량 점검을 돕기 위해 페이스메이커(pacemaker)로 나가는 말을 가리키는 용어였다.
러닝메이트는 대통령 후보의 약점보완과 지지율 극대화 등을 고려하여 선정된다.
+++ DDoS
DDoS는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attack(분
산 서비스 거부 공격)’의 영문 약자로, 특정 서버에 접속자가 실제보다 훨씬 많은 것처럼 가장하여 사이트 처리 용량을 초과하게
함으로써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일종의 해킹 방식이다. 이 공격은 성과가 바로 나타나며, SYN Flooding 등의 공격방법이
있다.
DDoS
는 2000년 2월 아마존, 야후 등 전자상거래 관련 사이트들이 DoS(denial of service)의 공격을 받아 운영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공격을 받아 시스템이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여 과부하가
걸리면 사이트 접속 속도가 느려지거나 접속 자체가 되지 않는다.
초기에는 주로 공격의 대상이 금융 사이트였으나 요즘에는 포털 사이트, 쇼핑몰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다.
청년의 가슴은 뛰어야 한다
어린시절을 돌아보면
내가 누구인지를 보여 주는 단서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를 보여 주는
실마리가 눈에 띈다.
- 켄 가이어의《영혼의 창》중에서 -
*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하지요?
사람의 됨됨이도 어린 시절에 이미 드러납니다.
특히 청년 시절 그의 가슴이 얼마나 뛰는지,
그 가슴을 보면 그의 미래도 보입니다.
청년의 가슴은 뛰어야 합니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이런 베풂의 철학의 의미를 깊이 알고 있었다네. 특히 우리 전래 동화에는 이런 속성이 많이 담겨 있는데, 그중에 가장 전형적인 것이 ‘흥부와 놀부’ 이야기라네.”
운외옹의 말씀으로 어린 시절 이후 참으로 오랫동안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떠올려보게 되었다.
옛
날 옛날에 어느 고을에 사는 김 부부는 놀부와 흥부 두 아들을 두었다. 흥부는 어려서부터 성실하고 마음씨가 고았지만, 놀부는
욕심 많은 소문난 심술쟁이였다. 김 부부가 죽자 형 놀부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을 혼자 독차지한 후 동생 흥부를 내쫓는다.
흥부는 아내와 여러 자식들을 거느리고 움집에서 헐벗은 채 모진 고생을 하며 살아간다. 흥부는 너무 배가고파서 형 놀부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지만 형수에게서 뺨만 맞고 돌아온다.
그
러던 어느 날, 흥부는 땅에 떨어져 다리가 부러진 새끼 제비를 보자 정성껏 부러진 다리를 치료해서 날려 보냈다. 이듬해 그
제비는 박씨 한 개를 물어다 흥부네 뜰에 떨어뜨린다. 그것을 주워 울타리 밑에 심은 흥부네는 가을이 되어 박을 따서 잘랐더니
뜻밖에도 박 속에서는 온갖 보물이 쏟아져 나왔다. 흥부는 하루 아침에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
그
소문을 들은 놀부는 일부러 새끼제비의 다리를 부러뜨린 후 치료해준다. 이듬해 그 제비가 떨어뜨린 박씨를 심고 가을이 되자
놀부네는 박을 따서 자르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온갖 괴물이 나타나 그의 돈을 몽땅 빼앗아 갔고, 두번째 박에서는 똥이 쏟아져
나와 놀부네 집전체가 똥 범벅이 되었다.
마음씨 착한 흥부는 이처럼 패가망신을 당한 형 놀부를 자기 집에 데려다가 함께 행복하게 산다.
“그러고 보니 ‘흥부와 놀부’는 전적으로 온전히 베풂의 철학을 담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렇네. ‘흥부와 놀부’는 베풂의 철학을 담은 전형적인 이야기라네. 그 이야기 속엔 베풂의 철학에 대한 소중한 교훈을 배울 수 있네.”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악한 일을 하면 화를 받는다는 교훈 말씀인가요?”
“그것도 맞지만, 그 외에도 소중한 교훈 하나를 더 배울 수 있다네.”
“그게 무엇인지요?”
“
흥부는 아무 사심 없이, 단지 제비를 불쌍히 여겨서 도와준 것일 뿐이네. 그것엔 자비의 마음 외엔 전혀 아무런 욕심도 바람도
끼지 않은 순수한 마음의 온기뿐이었네. 제비의 다리를 고쳐주는 흥부의 마음엔 베푼다는 생각조차 없었네. 무릇 베풂이란 흥부의
마음과 같이 순수한 것이어야 하네.”
“정말 그렇군요. 흥부의 마음은 베푼다는 생각조차 없는 순수하고 순박한 것이었군요.”
“
그것은 단지 베푸는 것 자체에 기쁨을 두는 마음이라네. 진정한 베풂은 아무런 바람이 없이 단지 상대를 도와주는 기쁨 그 자체를
즐거워하는 마음이라네. 그런 순수한 마음일 때 에너지 순환이 가장 원만하게 이루어진다네. 그래서 우주의 섭리는 반드시 그에 대한
더 풍성한 보답을 해주는 것이라네.”
“그러니까 우리는 흥부의 순수한 베풂의 마음을 배워야 하는군요.”
“
그렇다네. 이 이야기는 동기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네. 흥부의 순수한 마음과는 정반대로 놀부는 순전히 탐욕 가득한 마음으로
거짓 선행을 했고, 그 결과 참혹한 재앙만을 받았네. 흥부와 놀부 이야기는 뿌리대로 거둔다는 삶을 법칙을 매우 인상 깊고
단순하게 보여주는 이야기라네.”
“그렇군요. 이 이야기는 선과 악이라는 2원적 구도로, 동기의 차이와 결과가 어떠한가를 또렷이 잘 보여주는 이야기였군요.”
“이 이야기에서 잘 볼 수 있듯이 동기의 차이는 곧 그 사람의 의식 수준의 차이를 보여준다네. 베풂은 항상 더 높은 지고의 선을 위한 것이어야 하네. 그럴 때 내 영혼도 그만큼 성장하게 된다네.”
“그래서 흥부는 자신을 그렇게 홀대했던 놀부를 용서하고, 다시 사랑을 베풀어 형과 함께 행복을 나누는 것이군요. 그는 늘 그런 의식 수준과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니까요.”
“
그렇다네. 이 이야기엔 용서의 베풂까지 들어있네. 흥부는 부와 행복을 자신을 학대했던 놀부와 함께 나누는 용서와 화해의 모습까지
보여주네. 베풂의 궁극적 목적이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며, 행복을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임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네.”
나는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
“그러니까, 베풂의 궁극적 목적이나 결과는 다 함께 해피 엔딩이군요.”
“그리고 우리는 이 이야기 속에서 또 하나의 교훈을 배울 수 있는데, 그것은 은혜에 감사하고 그에 보답할 줄 아는 제비의 마음이라네. 감사하고 보답할 줄 아는 마음은 베풂의 선순환을 돕는 아름다운 동력이 된다네.”
“그 마음이 있었기에, 결국 제비도 흥부도 모두 행복해 질 수 있었군요. 베풂의 순환이란 결국 양쪽 모두를 잘 되게 하는 법칙이군요.”
“그렇다네. 베풂의 순환은 그렇게 양쪽 모두를 잘 되게 하고 서로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풍요의 법칙이라네. 그것은 서로를 구해주고 양쪽 모두를 승자로 만들어 주는 아름다운 생명의 고리라네.”
“그런 점에서 흥부와 놀부의 이야기는 베풂의 순환이 보여주는 행복의 법칙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뜻 깊은 전래동화라고 할 수 있겠군요.”
"우리들의 무의식 속에는 누구나 이와 같은 베풂의 아름다운 철학이 내재 되어 있다네. 우
리는 이제 이 이야기를 우리 영혼 속에 있는 내면의 빛을 비추는 등불로 삼아야 할 것이네. 어떠한 가난이나 고난에도 사랑과
베풂의 마음을 잃지 않았던 흥부의 마음을 우리는 새로운 시대 정신으로 세워야 할 것이네. 어려울수록 서로를 생각하고 돕는 사회는
반드시 해피 엔딩이 약속된 사회이기 때문이라네."
-졸고, <베풂의 법칙> 중에서
"너와 나라고 생각하고 동그라미 두개를 그려볼래?"
"아니 왜?"
"그냥..."
"알았어. 그럼 그려 볼게."
◎
"이 둘 중 누가 안에 있는 사람이야?"
"안에 있는 사람은 나야."
"그럼 난 밖에 있는 사람이네."
"응, 난 안에 있어. 네 안에 있기도하고, 네 안을 벗어나도 네가 전부야."
"그럼 난 왜 밖에 있는 사람이야?"
"내가 안에 있기 때문에 넌 세상 전부를 다 가진 사람이 되는 거거든."
"당신의 동그라미 두개는?"
새로 산 옷이 비싸서,
혹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아껴 입기 위해
옷장 안에
옷을 오랫동안 넣어두면
단 한번도 입지 않은 옷이라도
질리게 될지도 모른다.
옷장을 열면서
그 옷 아닌 다른 옷을 꺼낼 때,
계속 봤기 때문이다.
그 옷이 자신에게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조차 모른 채 말이다.
"맘에 드는 사람을 너무 오랫동안 지켜보고 있지는 마라."
◈Many hands make light work
13.많은 손이 일을 가볍게 만든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An eye for an eye
14.눈에는 눈. [같은 수단, 같은 방법으로 보복한다는 뜻]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 가치이다
인간은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다
인간은 의식과 자유와 책임의 주체이다
인간은 견딜 수 없고
변화시킬 수 없는 절망적 운명에
직면 하더라도
그 상황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취할 수 있고
그가 취하는 태도에 따라서
어떤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인간은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의연한 자세로 의미있는 태도를 취할 수 있고
의미있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자유와 책임의 주체인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취하고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다
ㅡ빅토르 프랭클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다 中에서]
2009년 7월 13일 월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713월] 경찰진입 빌미 제공하는 쌍용차 노조
쌍
용자동차가 일부 노동자들의 점거농성으로 생산라인이 멈춰선 지 50일이 지났다. 엊그제 경찰이 개입해 공장 정문과 몇몇 출입구를 장
악했다니 다음 차례로 공권력 투입이 예상되고 있어 걱정이다. 점거농성 시위는 두 달 가까이 경기 평택시 전체를 마비시키고 있으
나 '명분 없는 시위'로 주위의 지지마저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경제적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강제 해산의 필
요성이 거론되는 형국이다.
농성자들의 요구가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이고, 그들로 인해 더 많은 동료들의 피해가 현실
화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 쌍용자동차가 희생적 자구노력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은 피차에게 명백하다. 회사는 정리해
고 대상을 1,000명 이내로 최소화하면서 절반 정도는 희망퇴직으로, 나머지는 직종 전환과 2012년까지 우선 재고용이라는 최종안
을 제시했다. 우리는 그것이 수긍할 수 있는 타협안으로 보았으나 노조는 즉각 거부해 버렸다.
노조의 비타협적 고집
은 법원으로 하여금 점거농성을 풀고 공장을 인도하라는 강제집행 계고장을 발부케 했고, 회사의 존속가치 평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시
간이 흐를수록 쌍용자동차를 갉아먹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쌍용자동차를 살려보기 위해 경기도와 평택시가 추진하던 '1
사 1인 이상 채용하기' 등 각종 퇴직자 고용지원책도 추진력을 잃고 있다. 솔선수범하며 나섰던 해당 기업들과 지역 주민들까지 등
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타협안을 수용하여 파업을 멈추는 것이 노조가 농성 근로자들을 살리고, 회사
도 회생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스스로 경찰의 간섭을 불러들인다면 요구사항이 관철되기는커녕 파업의 장기화로 불거진 '노노갈등
'마저 더욱 악화될 것이다.
이 지경까지 방치한 노동부의 책임도 크다. 노조와 회사 사이의 중재에 지나치게 소극적
이었고, 고용유지지원금과 전직지원장려금 등의 요구엔 응답조차 없었다. 모든 노사문제를 회사들이 스스로 알아서 해결하라고 내버려 둔
다면 노동부는 있을 필요가 없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713월] ‘독소조항’으로 가득 찬 한-EU 자유무역협정
한
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한다. 유럽을 순방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유럽연합 이사회 순번 의
장국인 스웨덴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공식 타결 선언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들린다. 정부는 막판까지도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공개하
지 않고 있지만, 비공식적으로 확인된 협정 초안을 보면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은 한-미 자유무역협정 못지않게 우려할 만한 내용
을 많이 담고 있다.
유럽연합은 그동안 협상 과정에서 한-미 협정과의 동등한 대우를 요구해 왔으며, 결국 이
를 관철시킨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법률시장 등 일부 분야에서는 오히려 개방의 폭과 깊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으로서
는 매우 높은 수준의 포괄적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서비스·투자·지적재산권 등 자신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반면에 한국은 텔레비전·자동차 등의 관세 철폐 협상에서 제대로 실리를 챙기지 못했다.
더
욱이 협정 초안에는 역진 방지, 미래 최혜국 대우 보장 등 한-미 협정에서 독소 조항으로 지적됐던 항목들이 고스란히 포함됐
다. 또 의약품 가격 상승을 불러올 치명적 독소 조항인 ‘의약품 허가-특혜 연계’ 조항도 들어 있다. 쇠고기 수입에 대해서는 ‘국
제수역사무국(OIE) 기준에 기초한다’고 명기해, 광우병 위험이 높은 유럽 일부 국가의 쇠고기를 들여올 길도 터놓았다. 한-유럽연
합 자유무역협정이 한-미 협정과는 달리 ‘착한 에프티에이’라는 생각이 확실한 착각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유럽
연합 자유무역협정이 이대로 타결될 경우 우리 경제가 받을 충격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서비스 분야만 해도 현재 연간 60억달러
에 이르는 대유럽연합 무역적자의 폭이 더욱 늘어날 게 분명하다. 자동차도 유럽연합이 주장해 온 자동차 기술표준 문제를 우리가 양보
함으로써 유럽차의 국내 수출이 훨씬 용이하게 됐다. 특히 한-유럽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한국의 각종 ‘표준’이 해체되는 것은 미
래 경제의 주도권 상실이라는 면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다. 그런데도 정부는 협상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밀실 협상에만 매달려 왔
다. 정부는 하루빨리 협상 내용을 상세히 공개해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협정 체결의 이해득실을 원점에서부터 철저히 따져보
는 게 옳다.
[동아일보 사설-20090713월] 성큼 다가오는 EU
한국과 유럽연합
(EU)이 자유무역협정(FTA)을 협상 26개월 만에 사실상 타결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EU 의장국인 스웨덴의 프레드리크 레인펠
트 총리는 오늘 스톡홀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EU FTA 탄생을 세계에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개별 국가는 아니지
만 총 5억 명의 인구와 지역 내 총생산 18조4000억 달러의 경제력을 지닌 세계 최대 경제권이다. FTA가 발효되면 우리
는 EU 역내(域內) 국가와 거의 동등한 자격으로 그곳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EU도 한국시장뿐 아니라 일
본 및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다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과 EU는 작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고개
를 든 상황에서 자유무역을 선도하는 주역다운 면모를 보이게 됐다.
이제 우리는 세계 1, 2위 경제권
인 EU 및 미국과 각각 FTA를 체결한 아시아 최초의 국가가 된다. 실제로 두 FTA가 발효되면 우리는 국가신인도 제고와 교
역 경쟁력 강화에 강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미국 및 EU와의 FTA를 일본, 중국과의 FTA 협상에 유리하게 활용할 수도 있
다.
EU는 매우 큰 시장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EU 27개 회원국의 교역총액은 984억 달러로, 1683억 달
러인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일본(892억 달러)과 미국(847억 달러)보다도 교역총액이 많다. EU는 직접투자(FDI)에서
도 우리의 가장 큰 파트너이다. 1962년 이후 지난해까지 511억 달러를 한국에 투자해 미국(403억 달러)과 일본(219억 달
러)을 넘어섰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EU FTA가 발효되면 양측 교류가 확대돼 우리 국내총생산(GDP)이 2006
년보다 2.02∼3.08% 성장하고 취업자는 적게는 30만여 명, 많게는 59만여 명까지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FTA 과
실을 최대한 챙기려면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정부는 한미 FTA 비준이 표류하고 있음을 거울삼아 한-EU FTA 비준동의안 처
리 및 관련 입법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농축산업 등 피해가 우려되는 국내 취약산업 대책도 함께 마련해 불안요인을 미리 제거해
야 함은 물론이다.
한-EU FTA도 한미 FTA 못지않은 의미를 갖고 있지만 국민적 관심은 적다. 한
미 FTA 반대가 경제적 측면과는 무관한 일부 반미세력의 ‘정치적 시위’임을 입증하는 현상이다. 국리민복의 먼 장래를 내다보는 국
민이라면 국익을 극대화하려는 정부의 전략을 성원해야 옳다.
[조선일보 사설-20090713월] 정부의 사이버전(戰) 대처능력 어느 정도인지 점검해야
지
난 7일부터 10일까지 주요 국가기관과 기업·은행·언론 사이트들이 공격당하는 동안 정부기관들은 제대로 된 대비·대응 태세를 보여주
지 못한 채 내내 허둥댔다. 우선 정부는 사이버 테러가 시작되기 이틀 전인 5일(한국시각) 백악관과 국무부 등 미국 정부기관들
이 먼저 공격받은 사실을 알고도 대비하지 않았다. 방송통신위는 7일 오후 6시부터 국내 주요 사이트가 마비되는 피해가 발생했는데
도 8일 새벽 1시30분에야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관련 기관들은 사이버 테러가 본격화한 뒤로도 감염 경로조차 분
석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며 저마다 다른 얘기를 했다. 그러는 사이 민간 보안업체들이 나서 악성코드를 해독하고 3차 공격과 감
염 PC의 '자폭'을 예고했다. 정부기관들은 보안업체 예고가 맞아떨어진 뒤에야 앵무새처럼 보안업체의 당부를 '대책'이라고 내놓았
다. 대한민국의 사이버 안보가 민간기업에 내맡겨졌던 셈이다.
2003년 인터넷 대란 이후 사이버 테러에 대응하
기 위해 국가정보원에 설립된 국가사이버안전센터는 사이버전(戰)에 대비한 각종 장비를 갖추고도 이틀이나 접속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
번 피해 사이트 중 서비스 장애가 긴 편에 속했다. 이 센터가 한 일은 8일 보안업체에 요청해서 백신을 만들어 국민에게 공급하도
록 조치한 것쯤이었다. 장비가 있어도 제대로 운용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간부문 인터넷 인프라를 관리하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도 해
킹 시도를 분석할 인력이 10명밖에 안 된다.
행정안전부가 올해 초 정부와 공공기관 695곳을 조사했더니 정보보
호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이 기관당 0.7명에 불과했다. 전문인력이 한명도 없는 기관도 67.5%나 됐다고 한다. 반면 국내 보안업
체들은 1000명에 이르는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인력들이 대우가 좋은 민간업체에 가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10
년 전부터 IT 예산의 10%가량을 보안에 투자하고 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IT 강국이라는 우리는 1%가 고작이다.
이
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의 사이버 테러 대비태세와 대처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진단하고 점검해봐야 한다. 체제와 장비는 갖춘 것인
지, 장비를 갖춰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거나, 인력이 없어 방치한 것은 아닌지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 국회는 청문회를 가동하
고 정부도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외국처럼 정부기관과 민간의 보안 역량을 총괄해 사이버 전쟁을 지휘할 '사이버 사령관' 신설
도 검토할 만하다.
[서울신문 사설-20090713월] 휴가철 신종플루 예방에 만전 기하길
국
내에서도 신종플루의 지역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외국에 다녀온 적이 없고 주변의 감염환자와 접촉하지도 않은 지방
의 한 유치원 여교사가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지역감염이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외국서 들어오는 유학생이나 외국
인 여행자를 통한 집단감염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여서 우려를 더한다. 본격적인 방학·휴가철을 맞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당국
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그동안 국내에선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없었고 증상도 감기에 비해 위중하지 않아 심
각하지 않게 여겨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군중이 집합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강릉의 한 초등학교에
선 원어민 교사가 환자로 판명돼 조기방학에 들어갔고 태국 선교활동을 다녀온 교회와 대학 선교단이 집단감염된 사례도 있었다. 창원·
마산의 국제합창대회는 참가자의 감염으로 전격 중단됐다. 누적 감염환자도 500명에 육박한다.
이번 어린이집 교사
의 지역감염은 이미 예고된 바 있다. 보건당국은 대응방식을 바꿔 지역감염 차단과 환자치료 쪽에 무게중심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
다. 지역감염이 확산되고 특히 변종이 출현할 경우 격리병실이나 전문의료진이 턱없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혼란을 빚을 것이 뻔하다. 백
신공급과 관련해서도 다시 한번 점검을 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특히 신종플루 발생지역을 다녀오거나 증
상 의심이 들 경우 스스로 접촉을 줄이고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한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713월] 시장경제 이해 높이는 교육 활성화 기대한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중심의 경제교육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와 민간의 주요 단체들이 함께하는 한국
경제교육협회가 지난 주 본격 발족돼 시장경제 교육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 연구기관,경제단체,각 금융협회,경제학회들이 함께 나
선 만큼 학생들부터 성인들까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제대로 된 경제교육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우리나라는 짧
은 기간에 경제적 발전과 정치적 민주화에 성공한 모범적인 국가로 꼽혀왔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이런 성취(成就)에도 불구하
고 자유로운 시장경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부족한 것이 근래 우리 경제교육의 현주소라는 지적이 적지않았다. 예를 들어 입시위주
의 교육으로 인해 고1까지 중등교과 과정에서 경제관련 수업은 연간 31시간에 불과하다. 이런 현실에서 복잡다기한 현대사회의 기본
인 경제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리 없다. 경제교육협회가 이번에 중장기 활동 청사진을 밝히면서 이 교과과정을 2011년에는 연 51시
간으로 늘리고 교과서도 시장경제 원리와 실생활 경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개발하겠다고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양
적 확대 못지않게 질적 수준을 높이는 것이 중요함은 물론이다. 왜곡된 기업관을 불어넣고 구 시대의 낡은 이론인 계급간 갈등을 들먹
이는 경제이론이 아직도 우리사회에 적지않게 남아 있다. 이런 경제교육의 내용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 또한 민관합동의 협의체가 앞
으로 해야할 주요한 업무다.
궁극적으로 현대의 경제교육은 사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실생활서 접하는 온
갖 문제에서 슬기롭게 선택하고 해결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살아있는 교육이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는 국내 유
일의 경제이해력 종합검증시험인 '테샛'(TESAT)과 같은 실용적 경제평가 제도나 신문을 통한 경제교육(NIE) 등이 더욱 활성화
될 필요가 있다.
[매일경제신문 사설-20090713월] 공기업 평가단 과감히 통폐합하라
정
부가 뒤탈 많은 공공기관 평가에 대한 개혁 청사진을 발표했다. 공공기관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평가하고 공공정책연구소를 만들겠다
는 내용이다. 고객 만족도 평가는 공공기관 서비스를 국민에게 직접 묻겠다는 것이고 정책연구소는 공기업이나 기관에 대한 평가와 경
영 지원을 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정도로 공공기관 평가와 운영을 둘러싼 잡음들을 잠재우지 못할 것이란 게 우리 판단이다. 워낙 형식 투성이인 데다 배경 있는 낙하산이 많아 요모조모로 줄대기를 하고 빠져나가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
선 고객 만족도 평가와 관련해 평가를 받는 기관에서 로비나 조작 여지가 없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게 급선무다. 그동안 일부 공기업
이 스스로를 평가하면서 직원들을 동원해 좋은 점수를 받아 월급을 더 타가는 엉터리 짓을 얼마나 많이 했는가? 만족도 평가조사 설계
기관으로 지정된 한국생산성본부와 주간사를 맡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충분한 자율성과 독립적인 평가권을 보장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본
다.
공공정책연구소는 전문 인력 확보와 독립성 보장이 성공의 관건이다. 이미 많은 공공기관 CEO와 감사 임원
들 중에는 권력 창출 과정에 기여했던 인사들이 낙하산으로 내려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권력과 코드를 맞추는 인력들 중심으로 공공정
책연구소를 꾸렸다간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올해부터 따로 구분해서 하고 있는 공공기관 평가
와 기관장 평가 결과를 냉정히 분석하고 부작용이 많다면 과감히 통합해야 한다.
지난달 공공기관장 평가 때 직원들
을 많이 내보낸 공기업기관장은 살아남고 미적미적했던 기관장들은 낮은 점수를 받거나 퇴출됐다는 하소연이 있다. 또 연관성이 깊은 평
가 항목인데도 기관장 평가와 기관 평가 기준이 달라 혼선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기관장 평가단 45명, 기관 평가단 139
명 등 평가단이 다르다 보니 충분히 제기될 수 있는 문제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허귀식(경제부문 차장)-20090713월] 나부코
오
페라 ‘나부코(Nabucco)’는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출세작이다. 주인공은 수많은 유대인을 포로로 잡아간 신바빌로니
아 네브카드네자르 2세, 이탈리아식으로 줄이면 나부코다. 반(反)오스트리아 통일 운동의 실패로 실의에 빠진 이탈리아인에게 민족의식
과 신앙을 잃지 않는 유대인의 이야기는 훌륭한 애국 독립운동 교재였다. 유대인들이 향수에 젖어 부르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은 오페라의 백미다. 1842년 초연 당시‘가라 내 마음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 날아가거라’로 시작하는 이 노래에 이탈리아 사람들
은 유난히 열광했다.
2002년 오스트리아 빈 국립 오페라극장에서 160년 전 이탈리아인 못지않게 나부코에 감동
한 사람들이 있었다. ‘제2의 중동’이라는 카스피해 지역에서 유럽의 한복판으로 가스 파이프를 연결하기 위해 모인 에너지 전문가들이
었다. 이들은 이어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파이프 라인 이름을 나부코로 정한다. 유럽의 에너지 걱정과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덜어보겠다
는 나부코 프로젝트의 꿈이 오페라 나부코의 자유·독립 코드와 딱 들어맞는다는 게 서방 언론의 풀이다.
나부코 프
로젝트는 터키·불가리아·루마니아·헝가리·오스트리아 등 5개국, 경부고속도로 8배 거리(3300㎞)를 가스 파이프로 잇는 초대형 사
업이다. 예상 투자비만 79억 유로(약 14조원)다. 나부코 라인이 완공되면 유럽은 2005년에 뚫린 BTC 석유 파이프 라인
과 함께 러시아 통제를 받지 않는 양대 에너지 혈맥을 확보하게 된다.
심기가 불편해진 쪽은 러시아다. 러시아는 가
스 매입권을 싹쓸이해 나부코 몫을 놔두지 않겠다고 압박하는가 하면 ‘사우스 스트림’이라는 새 라인도 제시하는 강온 전략을 병행하
고 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프로젝트 이름까지 비아냥거리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아름답지만 전체적으로 우울하고 암담
한 노예들의 합창을 떠올리게 하는 게 나부코 프로젝트다.”
하지만 비틀거리던 프로젝트를 바로 세워준 것은 사업
을 전폭 지지하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이 아닌 러시아다. 올 1월 엄동설한에 가스관을 틀어막고 유럽인들을 추위와 공포에 떨
게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13일 터키 앙카라에서 파이프 라인 경유 5개국이 정부 간 협정을 맺는다는 소식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로 주춤했던 에너지 전쟁이 다시 불붙는 듯하다.
[경향신문 칼럼-여적/박성수(논설위원)-20090713월] 견공(犬公) 콘서트
장
자연 사건으로 연예계 추문이 드러나고 마약사건으로 인기스타들이 잇달아 구속되면서 대중문화계가 온통 수렁으로 빠져든 느낌이다. ‘연
예계는 별 수 없다’는 실망감이 부쩍 팽배해지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연예인들이 추문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더럽히고 있는 것은 아
닐 것이다. 연예인이라면 누구라도 스타에의 열망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금품로비나 줄대기보다 개성과 재능으로 인정받으려는 이들
도 많다.
개그맨 전유성도 그런 연예인 중 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그는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내기로 유명하
다. 방송가에 ‘코미디언’이라는 명칭만 있을 당시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 썼고,심야극장과 심야볼링장이 그의 아이디어로 시작
됐다. 한 번은 클래식음악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조는 것을 목격하고 ‘졸아도 되는 음악회’를 시도했고, 클래식 입장권에서 ‘7세 이
하 어린이 입장 금지’라는 문구를 보고 ‘떠들어도 되는 음악회’를 기획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컴퓨터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
만큼 한다>는 저서 역시 컴퓨터 관련 서적이 너무 어렵다는 아주 단순한 이유에서 탄생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영화 기획자
로, 광고 카피라이터로 다년간 일했고 가게 이름 지어주기, 실업자 장사 아이템 만들어주기 등 아이디어 내기를 취미처럼 즐긴다고 한
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는 데 주력하는 개그맨이 아니라 세상의 맹점을 드러내는 일에 주력하는 개그맨”이라
고 평하기도 했다.
그가 초복을 맞아 또 하나의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내일 경북 청도 야외공연장에서 열
리는 ‘개나 소나 콘서트’가 그것이다. 이 콘서트에는 64인조 아모르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동원되고, 클래식 음악을 개와 관련시
켜 연주한다고 한다. 주페의 ‘경기병 서곡’으로 ‘개들의 등장’을 알리고,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등을 레퍼토리로 선정했다
는 것이다. 입장객은 애완견과 함께 와야 하지만, 입마개만은 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다고 한다. 재미있으면서도 기상천외한 발상
이 아닐 수 없다. 서민 생활은 여전히 찌들어 있고 장자연 사건, 용산참사, 서울광장 폐쇄 등 사회적 사건이 잇달아 우울한 나날이
다. ‘견공콘서트’가 시민들의 무거운 마음을 한바탕 웃음으로 날려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서울경제신문 칼럼-시론/김진석(서울시립대교수, 컴퓨터공학)-20090713월] 사이버테러 방재 체계 서두르자
* 이제라도 '사이버 거북선'을, 인터넷 보안의식 높여야
중
국 초나라에 창과 방패를 파는 상인과 같이 두개의 서로 상반되는 개념을 동시에 참이라고 말하는 것을 모순이라 한다. 현재 발생하
고 있는 사이버 테러와의 전쟁은 창과 방패를 서로 번갈아 가며 강하게 만드는 과정 중 악의적인 사람들에 의한 계획적인 테러로부
터 시작됐다. 그동안은 사이버 공격을 잘 막아내던 방패인 우리의 보안체계가 날카롭게 만들어진 창인 사이버 테러에 뚫려버리고 만 것
이다.
그런데 이 모순적인 일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일이 있다. 사이버 테러를 자행하는 사람은 우리에게 적이
며 이들이 구축한 좀비(되살아난 시체)PC를 무력화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는 것이다. 사이버 테러
가 장난이나 호기심의 정도를 지나 매우 파괴적인 형태로 변하고 있다. 현재 상황은 매우 다급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더 이상 좀비PC
의 확산을 방지해 사이버 재난 상황이 계속돼는 것을 막아야 한다. 미리 강력한 방어체계를 개발하지 못했느냐고 우리끼리 서로 '네
탓 내탓'을 따질 정도로 현 상황이 여유롭지는 않아 보인다. 시급히 사이버 테러의 불을 잠재울 수 있는 사이버 재난 방재 체계
를 갖춰야 한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시 적군에 비해 군사나 군비 면에서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거북선과 같은 창의
적인 아이디어로 국난을 극복한 우리 민족의 영웅이다. 이제부터라도 사이버 테러를 진압할 사이버 거북선을 만들면 어떨까. 현재 대한
민국의 정보기술력을 감안하면 사이버 거북선은 순수한 국내 토종 정보기술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보기술(IT) 기반구조가 탄
탄한 대한민국에는 영재성을 가진 다수의 분산 컴퓨터 시스템 기술자와 첨단 보안 기술자들이 양성돼 있다. 이들을 조직화해 사이버 거
북선을 설계하도록 하고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보자.
이번 사이버 테러는 악의적인 사람들이 분산 컴퓨
터 기술을 사용, 자행했다. 그래서 사이버 공격의 이름을 분산서비스거부(DdoSㆍ디도스)라고 한다. 원래 분산 컴퓨터 기술은 지역
적으로 분산된 수만대의 컴퓨터를 협업하도록 하고 이에 따라 얻어진 슈퍼컴퓨팅 능력을 가지고 신약개발, 첨단 영화 제작, 기
상 및 재난 예보, 빅뱅 실험 등에 사용하려고 만들어진 첨단 컴퓨터 기술이다. 이번 사이버 테러에서 사용된 디도스는 양날을 가
진 칼의 양면성과 같이 원래의 좋은 사용 목적과는 달리 대한민국에게 큰 시간적ㆍ재산적 피해를 줬다.
지금의 사이
버 테러의 특징은 많은 좀비PC로 무장돼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규모의 사이버 테러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전법이 필요하
다. 우리도 첨단 분산 컴퓨터 기술을 좋은 용도로 이용, 좀비PC를 무력화하면 어떨까. 이순신 장군은 학이 날개를 펴고 적을 공격
하는 학익진 전법을 사용해 대승을 거뒀다. 학익진과 같이 적의 허를 찌르는 분산 컴퓨터 배치 기술로 좀비PC를 대적한다면 인터
넷 바다의 해상권을 장악할 수 있다. 학익진형 분산 컴퓨터 배치 계획에 따라 사이버 거북선을 가동해 좀비 PC들의 공격을 사전감
지, 실시간 검출, 차단, 격리, 회피하면 공격을 무력화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다.
사이버 방재 시스템이 효과적으
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방재 기획, 분산 컴퓨터, 보안 분야의 전문가팀과 인터넷 사용자팀 간의 협력 관계가 중요하다. 즉 사이버 테
러에 대비해 인터넷 윤리와 보안의식을 가진 다수의 인터넷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도움과 감시가 필요하다. 이번 기회로 우리 기술로 만
들어진 세계 최고 기술의 사이버 거북선단이 만들어져 대한민국에 안전한 사이버 해상권이 구축되기를 기대한다.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SEONGNAM ARTS CENTER
경기도 성남 분당구 야탑동 757번지 본관
Tel. +82.31.783.8141 www.snart.or.kr
성남문화재단은 한국미술평론가협회와 공동으로 오는 7월 14일부터 8월 27일까지 국내외 극사실주의 작가 50여 명이 참여하는
『또 하나의 일상 - 극사실회화의 어제와 오늘』展을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본관에서 개최한다. ● 한국현대미술사 정립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성남아트센터에서 기획했던 ‘팝아트의 세계(2008)’에 이은 기획전이다. ● 1960년대 후반
미국을 중심으로 발생한 미술 경향으로 하이퍼리얼리즘, 포토리얼리즘, 슈퍼리얼리즘 등으로 불리는‘극사실주의’는 주로 일상의 모습인
도시 풍경, 자동차, 인물 등을 사진처럼 묘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1970년대 중반부터 서구의 극사실주의를 모방하는
형태로 시작되었으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독특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의 작품들을 통해 한국 극사실주의의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고찰하고, 한국 현대미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극사실회화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 ● 『또 하나의 일상 - 극사실회화의 어제와 오늘』展은 국내 극사실주의
1세대와 2세대, 그리고 해외 작가들까지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게 구성되었다. 전시 1부에서는 19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극사실회화 작업을 했던 작가들을 1세대로 구분하여 초창기 작업과 현재의 작업을 비교해 본다. 2부에서는 1990년대에서
현재까지의 작가들을 2세대로 구분하여 극사실주의 회화의 흐름을 짚어보며, 3부에서는 해외의 극사실주의와 한국의 극사실주의를 비교
감상 할 수 있게 미국과 독일,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이정웅_BRUSH_한지에 유채_140×140cm_2008
다각도로 조명해보는 ‘극사실회화의 어제와 오늘’ ● 국내에 하이퍼리얼리즘이 도입되던 1970년대는 일명 ‘모더니즘
미술’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기였다. 극사실회화는 당대미술의 주류를 형성하던 단색평면주의 회화에 대한 반작용과, 새로운 형상성에
대한 관심이 내부로부터 일면서 젊은 작가들 사이에 산발적으로 확산되었다. 1980년대 포스트모더니즘의 등장은 당시 젊은
작가들에게 있어 새로운 돌파구와 다름없었다. 그러나 이는 전면적인 수용이 아닌 새로운 조형어법에 대한 부분적 수용이다. 국내의
극사실회화는 서구의 하이퍼리얼리즘처럼 냉정한 눈으로 현실을 조망하는 것이 아니기에 해석의 여지가 남아있는 작가의 주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최근의 극사실회화는 현대미술에 독자적인 한국적 흐름을 계승하면서 팝적인 요소들을 부가시켜 서구와는 다른 방식의
극사실주의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어떠한 공통적인 흐름에서 극사실주의를 설명되기 보다는 작가 개인적인 특징에 따라 극사실주의의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극사실주의 회화의 흐름을 조망함으로써 한국 극사실주의
회화가 가지는 정체성과 새롭게 나타나는 변화된 극사실주의 흐름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다.
김대연_Grapes_캔버스에 유채_90×180cm_2009
이은_Catch Me If You Can_캔버스에 유채_112×162cm_2009
김은옥_The Precious Message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09
박성민_Lce Capsule_캔버스에 유채_100×200cm_2009
전시주제와 연계한 세미나 및 강좌 ● 성남문화재단은 이번 전시를 기획하면서 극사실회화에 대한 정기적인 세미나와
강좌를 통해 미술 전문인들과 함께 극사실주의의 학문적인 논의를 이루고, 관객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강좌를 함께
준비했다. ● 우선 7월 14일 성남아트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세미나에는 서성록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안동대
교수)와 윤진섭 세계미술평론가협회부회장(호남대 교수), 미술평론가 김영호(중앙대 교수), 신항섭 미술평론가가 발표자로 참여하여
극사실회화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이룬다. ■ 민재홍
Vol.09071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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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일상-극사실회화의 어제와 오늘展
온 미국이 ‘푹’ 빠졌다? 한 줄짜리 블로그 ‘트위터’
기사입력: 09-04-28 18:53 |
조회: 2813
진화하는 소셜 미디어, 기업들도 앞다퉈 진출
자신이 만든 요리를 사진으로 찍어 블로그에 올리던 가정주부 문성실 씨.
쌍둥이 엄마로 평범한 삶을 살던 그녀의 삶이 하루아침에 달라졌다. 그녀의 요리 블로그에 하루에 수천 명씩 네티즌들이 몰리면서
소위 스타급 ‘파워 블로거’가 된 것. 주방용품 회사를 비롯해 각종 요리 관련 업체 등이 홍보를 위해 문성실 씨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블로그, 미니홈피 등 소셜 미디어가 정보와 경험공유의 장으로 떠오르며 이런 트렌드를 어떻게 활용할 지가
기업들에게는 초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지금 미국인들을 사로잡고 있는 새로운 소셜 미디어 트위터(Twitter) 열풍을 소개한다. 이 새로운 열풍에 미국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진화를 거듭하는 소셜 미디어에 대한 대응전략을 미국의 사례를 통해 배워보자. (편집자주)
‘최미림 씨, 이제 버락 오바마는 당신이 트위터에 올린 근황을 받아 보게 됩니다. (Hi, Mirim Choi. Barack Obama is now following your updates on Twitter.)’
요즘 미국에서 한창 인기 있다는 사이트인 트위터에 가입했더니 날아온 이메일이다. 트위터, 도대체 뭐 하는 곳일까?
온 미국이 ‘트위터’에 들썩인다 트위터는 한국의 싸이월드(www.cyworld.com), 미국의 페이스북(www.facebook.com)
처럼 온라인 상에서 사람들과 친분과 인맥을 쌓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 이하
SNS)의 하나다. 사람들은 트위터를 이용하면서 기존의 인맥을 강화하거나, 불특정 다수의 새로운 인맥을 만들 수 있다.
싸이월드의 ‘일촌’, 페이스북의 ‘친구(Friends)’로 불렸던 온라인 인맥이 트위터에서는 ‘추종자(Follower)’라는
이름을 쓸 뿐이다. 버락 오바마에게 받은 메일도 그와 트위터 안에서 온라인 인맥이 됐다는 신호다.
그런데 이미 오래 사용해 익숙해진 다른 사이트를 놔두고 왜 미국인들이 새로 생긴 트위
터로 모이고 있는 것일까? “멋진 공연이었어요! 관중들 역시 최고였고요! 전 이제 제 아이들을 보러 갈게요. –브리트니
스피어스(Great show tonight! The crowd was amazing! I get to see my boys!
-Britney)” 지난 8일 밴쿠버에서 공연을 마친 유명 여가수 브리트니도 다른 곳이 아닌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미국 대통령
자리를 차지한 버락 오바마도 선거 유세 기간 내내 트위터에 둥지를 고 선거 캠페인 일정을 공유했다. 뿐만 아니다. 작년 11월
인도 뭄바이에서 벌어진 테러 사건을 가장 먼저 알 수 있었던 곳도, 지난 3월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의 마지막 소식을 알 수 있는
곳도 트위터였다. 연예인, 정치인, 언론인, 일반 시민 할 것 없이 많은 미국 사람들이 몰린 트위터로 정보가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이제 트위터는 단순히 친분을 쌓기만 하는 SNS에서 ‘믿을 수 있는 정보를 가장 빨리 받아볼 수 있는 한 줄짜리
블로그’로 거듭났다.
닐슨(Nielsen Net View)의 조사에 의하면 2009년 2월 한달 간 트위터
순방문자 수는 703만 명이었다. 1년 전 47만 명과 비교했을 때 무려 1382%나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페이스북의
순방문자 수가 228%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트위터의 가파른 성장세를 실감할 수 있다. 미국인들은 왜 트위터에 열광하는 것일까?
부담 없이 ‘한 줄만 쓰세요’
트
위터를 다른 SNS와 차별 짓는 결정적 요인은 바로 단순함이다.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지금 뭐 하고 있나요(What
are you doing)?’라는 질문에만 답할 수 있다. 그것도 140 바이트(byte) 미만의 짧은 글로만. 글을 쓰는
목적과 글자 수를 단순화 한 ‘한 줄짜리’ SNS가 태어난 것이다. 덕분에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의미 있는 글과 멋진
사진을 남겨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거나, SNS를 꾸미는데 긴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기존의 SNS에 접근할 때 느꼈던
심리적 장벽이 사라진 것이다. 트위터에 몰리고 있는 이용객들의 나이가 이를 대변한다. ‘10대나 청년들이 주 이용객이
아닐까?’하는 예상과 달리, 트위터 전체 이용객의 절반에 가까운 41.7%가 35세부터 49세까지의 중년 이용객이다. 49세
이상 이용객들까지 포함하면 이용객 열 명 중 6명 이상이 35세가 넘는다. 결국 이들이 내뿜는 한 줄짜리 문장들은 다른 데서
찾을 수 없는 정보가 됐다.
심리적인 장벽을 없앤 트위터는 물리적인 장벽과 시간 장벽도 쉽게 없애 버렸다. 140
바이트라는 짧은 메시지는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분량이다. 트위터는 이 점을 놓치지 않았다. 트위터
이용자가 휴대폰으로 트위터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그 문자 메시지는 트위터 웹사이트에 게재된다. 동시에 그 글은 온라인
인맥들의 휴대폰으로 자동으로 발송된다. 트위터는 컴퓨터나 인터넷 없이도 어디서든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일일이 찾아가지 않아도
바로 상대의 소식을 접할 수 있다. 다른 데서 찾을 수 없는 정보를 가장 빨리 얻을 수 있는 ‘한 줄 짜리 블로그’가 생기는
순간이었다.
3살배기 트위터에 기업들 너도나도 ‘러브콜’
여러 차원의 접근
장벽을 없앤 트위터는 2006년 3월에 태어났으니 이제 만 3살이다. 그런데 그 영향력은 3살배기의 것으로 보기 힘들다.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과 같은 기존 SNS도 트위터를 본받아 모바일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아직 수익을 1원도 만들어내지
못함에도 트위터로 투자자들이 몰린다. 동종업계의 인수설도 끊이질 않는다. 페이스북은 지난 해 11월 5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려다 거절당했고, 최근에는 구글의 인수설도 들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눈치 빠른 기업이라면 트위터를 그냥
지나칠 리 없다. 만약 누군가 트위터에 특정 기업 제품의 하자나 직원의 작은 실수라도 올리면 금세 나쁜 소문이 퍼질 것이다.
반면 기업이 트위터를 이용한다면, 신제품 출시나 행사 소식을 손 쉽게 알리는 수단을 얻는 셈이다. 결국 많은 기업들이 부정적인
반응에 즉각 대처하고, 신선한 마케팅 수단을 얻기 위해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타벅스, 펩시, 홈 디포, 홀 푸드 등
여러 기업이 트위터에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온라인 신발/의류 판매업체 자포(Zappos)는 CEO가 직접 트위터에서
활동하기도 한다. 트위터로 인기 끈 ‘스키틀즈’ 홈페이지
이들 기업이 트위터 한 귀퉁이에서 활동하며 대처했다면, 보다 과감한 방법으로 트위터에 대처한 기업이 스키틀즈(Skittles)다. 무지개 색 바탕에 하얀색 S가 새겨진 사탕을 파는 스키틀즈는 지난 3월 자사 홈페이지(www.skittles.com)
초기화면을 트위터로 꾸몄다. 트위터에서 스키틀즈를 검색했을 때의 화면이 초기화면인 것이다. 여기가 스키틀즈 홈페이지인지 트위터
홈페이지 인지 헛갈릴 정도다. 그런데 그 효과는 엄청났다. 한 달이 지난 지금 스키틀즈는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주제어가 됐다. 리서치 회사인 닐슨 온라인 역시 ‘홈페이지를 새 단장 한 뒤 스키틀즈와 관련된 온라인 사이트 방문자가
급증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스키틀즈는 트위터로 자기 얼굴을 꾸며서, 전 트위터 이용객을 스키틀즈의 마케터로 만든 셈이다. 트위터, 한국에서도 통할까?
만약 한국에서도 한 줄짜리 블로그가 나온다면 미국처럼 대히트를 칠 수 있을까? 즉, 기업들이 모바일 블로그에 대비할 필요가 있을까?
미국에서 트위터가 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크게 2가지를 꼽는다. 첫째, 각종 미디어를 구현해내는 3세대 스마트폰을 만든
기술의 발전, 둘째, 기존 미디어 이외에 개개인이 생산한 정보를 믿는 정보 출처 공신력에 대한 사고의 변화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한 줄짜리 블로그를 이용하며 스스로 정보를 생산해내는 주체로 거듭난 것이다.
일단 한국에서도 3세대 스마트폰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휴대폰 기술표준이 3세대로 바뀌면서 유럽식과 한국식의
차이가 사라졌다. 따라서 이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다. 노키아, 소니에릭슨, RIM처럼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해외 유명
휴대폰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다시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네르바 사건에서 알 수 있듯, 정보 출처에 대한 사고 방식의
변화도 선진적이다. 더 이상 사람들은 ‘신문이나 방송사의 정보만 믿을 수 있다’는 생각을 않는다. 한 줄짜리 모바일 블로그가
한국에서도 유행할 배경은 갖춰진 셈이다.
실제 2007년 미투데이(http://me2day.net)를 시작으로 한 줄짜리 블로그는 퍼지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플레이톡(http://www.playtalk.net/)에서는 유명 작가 이외수씨가 매일 글을 올리고 반응이 좋았던 글들을 엮어 <하악하악>이라는 산문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기업들이여, 숨겨져 있는 욕구에 주목하라
누
군가는 “기업이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스팸성 메시지를 대량으로 살포하는 공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또 누군가는 “소셜 미디어는 소비자를 통제할 수 없기에 기업에게 위험하다”고 경고할 수도 있다. 전부 맞는 말이다.
하지만 SNS 진화의 원천인 인간의 욕구를 살펴본다면 이러한 부작용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 된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행적을 남기고,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유명 관광지나 놀이기구를
기다리는 행렬이 서 있는 벽, 공공 화장실 문에서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낙서를 떠올려보자. 시시하기 짝이 없는 낙서임에도
우리는 틈만 나면 우리의 행적을 글로 남긴다. 사실 우리가 지금 고대벽화라고 부르는 것들도 따지고 보면 ‘옛날 원시인들이
심심해서 동굴에 새긴 동물 그림과 같은 낙서’에 불과하다. SNS는 이런 인간의 숨은 욕구에 대한 온라인 상의 배출구다. 그리고
트위터와 같은 한 줄짜리 SNS는 찰나의 시간조차 누군가와 연결되고자 하는 더욱 강해진 욕구를 반영한다. 욕구가 강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그 뒤에 숨겨진 결핍이 더 크다는 것을 뜻한다. 기업들은 바로 이 부분을 살피고 진화하는 SNS에 대처해야 한다. 약간의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소비자들이 결핍된 부분을 채워주고, 욕구를 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향을 권하는 건 이 때문이다.
새롭게 단장한 스키틀즈 홈페이지는 소셜 미디어에 대한 기업의 도발이라고까지 보여진다.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고, 무엇을 적용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스
키틀즈 홈페이지 초기 화면은 본문에 설명했다시피 트위터로 연결된다. 그 위에 ‘초기화면(Home), 제품(Products),
미디어(Media), 대화창구(Chatter), 친구(Friends), 연락처(Contact)’라는 6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된
팝업이 떠 있을 뿐이다.
초기화면이 트위터로 연결됐듯이 다른 카테고리들도 다른 소셜 미디어로 연결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제품 카테고리를 누르면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의 스키틀즈 제품 카테고리 설명 페이지가 나온다.
미디어 중 동영상(Videos)을 누르면 동영상 UCC 사이트 유투브(Youtube)로 이동하고, 화면은 유투브에서 스키틀즈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스키틀즈 관련 동영상 목록으로 채워진다. 미디어 중 사진(Pics)을 누르면, 사진 UCC 사이트
플리커(Flickr)가 나온다. 심지어 친구 카테고리를 눌러도 페이스북으로 이동해 페이스북에서 스키틀즈라는 단어를 쓴 페이스북
이용객들을 모아둔 화면이 나온다. 모든 카테고리를 소셜 미디어(Social Media)와 연결시킨 것이다.
이제
스키틀즈 홈페이지는 기업이 아니라 모든 온라인 이용객이 꾸며주는 곳으로 변신했다. 그야말로 스키틀즈와 관련된 모든 입소문과
정보가 모인 스키틀즈만을 위한 구글(Google)이 된 셈이다. 스키틀즈 애호가와 지지자는 물론 반대자까지 모두 품는 과감한
전환이다. 그 성공을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모두의 입에 오르내리는 마케팅 효과만은 일단 톡톡히 누리고 있다.
세계경영연구원 최미림 연구원 mrchoi@igm.or.kr
저만치서 허름한 바지를 입고 방걸레질을 하는 아내...
"여보, 점심 먹고 나서 베란다 청소 좀 같이 하자."
"나 점심 약속 있어."
해외출장 가 있는 친구를 팔아 한가로운 일요일,
아내와 집으로부터 탈출하려 집을 나서는데
양푼에 비빈 밥을 숟가락 가득 입에 넣고 우물거리던 아내가 나를 본다.
무릎 나온 바지에 한쪽 다리를 식탁위에 올려놓은 모양이
영락없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아줌마 품새다.
"언제 들어 올 거야?"
"나가봐야 알지."
시무룩해 있는 아내를 뒤로하고 밖으로 나가서 친구들을 끌어 모아 술을 마셨다.
밤 12시가 될 때까지 그렇게 노는 동안 아내에게 몇 번의 전화가 왔다.
받지 않고 버티다가 마침내는 배터리를 빼 버렸다.
그리고 새벽 1시쯤 난 조심조심 대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내가 소파에 웅크리고 누워 있었다.
자나보다 생각하고 조용히 욕실로 향하는데 힘없는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디 갔다 이제 와?"
"어. 친구들이랑 술 한잔.... 어디 아파?"
"낮에 비빔밥 먹은 게 얹혀 약 좀 사오라고 전화했는데..."
"아... 배터리가 떨어졌어. 손 이리 내봐."
여러 번 혼자 땄는지 아내의 손끝은 상처투성이였다.
"이거 왜 이래? 당신이 손 땄어?"
"어. 너무 답답해서..."
"이 사람아! 병원을 갔어야지! 왜 이렇게 미련하냐?"
나도 모르게 소리를 버럭 질렀다.
여느 때 같으면, 마누라한테 미련하냐는 말이 뭐냐며 대들만도 한데,
아내는 그럴 힘도 없는 모양이었다.
그냥 엎드린 채, 가쁜 숨을 몰아쉬기만 했다.
난 갑자기 마음이 다급해졌다.
아내를 업고 병원으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내는 응급실 진료비가 아깝다며 이제 말짱해졌다고
애써 웃어 보이며 검사받으라는 내 권유를 물리치고 병원앞에서 돌아왔다
다음날 출근하는데,
아내가 이번 추석 때 친정부터 가고 싶다는 말을 꺼냈다.
노발대발 하실 어머니 얘기를 꺼내며 안 된다고 했더니
"30년 동안, 그만큼 이기적으로 부려먹었으면 됐잖아.
그럼 당신은 당신집 가, 나는 우리집 갈 테니깐."
큰소리친 대로, 아내는 추석이 되자 짐을 싸서 친정으로 가 버렸다.
나 혼자 고향집으로 내려가자,
어머니는 세상천지에 며느리가 이러는 법은 없다고 호통을 치셨다.
결혼하고 처음. 아내가 없는 명절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오자 아내는 태연하게 책을 보고 있었다.
여유롭게 클래식 음악까지 틀어놓고 말이다.
"당신 지금 제정신이야?"
"....."
"여보 만약 내가 지금 없어져도
당신도 애들도 어머님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을 거야.
나 명절 때 친정에 가 있었던 거 아니야.
병원에 입원해서 정밀 검사 받았어.
당신이 한번 전화만 해봤어도 금방 알 수 있었을 거야.
당신이 그렇게 해주길 바랐어."
아내의 병은 가벼운 위염이 아니었던 것이다.
난 의사의 입을 멍하게 바라보았다.
'저 사람이 지금 뭐라고 말하고 있는 건가,
아내가 위암이라고? 전이될 대로 전이가 돼서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다고?
삼 개월 정도 밖에 시간이 없다고 지금,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아내와 함께 병원을 나왔다.
유난히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맑았다.
집까지 오는 동안 서로에게 한마디도 할 수가 없었다.
엘리베이터에 탄 아내를 보며,
앞으로 나 혼자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돌아가야 한다면 어떨까를 생각했다.
문을 열었을 때, 펑퍼짐한 바지를 입은 아내가 없다면,
방걸레질을 하는 아내가 없다면,
양푼에 밥을 비벼먹는 아내가 없다면,
술 좀 그만 마시라고 잔소리해주는 아내가 없다면,
나는 어떡해야 할까...
아내는 함께 아이들을 보러 가자고 했다.
아이들에게는 아무 말도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서울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은,
갑자기 찾아온 부모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아내는 살가워하지도 않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공부에 관해, 건강에 관해, 수없이 해온 말들을 하고있다.
아이들의 표정에 짜증이 가득한데도,
아내는 그런 아이들의 얼굴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만 있다.
난 더 이상 그 얼굴을 보고 있을 수 없어서 밖으로 나왔다.
"여보, 집에 내려가기 전에 어디 코스모스 많이 펴 있는 데 들렀다 갈까?"
"코스모스?"
"그냥... 그러고 싶네. 꽃 많이 펴 있는 데 가서,
꽃도 보고, 당신이랑 걷기도 하고..."
아내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이런 걸 해보고 싶었나보다.
비싼 걸 먹고, 비싼 걸 입어보는 대신,
그냥 아이들 얼굴을 보고, 꽃이 피어 있는 길을 나와 함께 걷고...
"당신, 바쁘면 그냥 가고..."
"아니야. 가자."
코스모스가 들판 가득 피어있는 곳으로 왔다.
아내에게 조금 두꺼운 스웨터를 입히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여보, 나 당신한테 할 말 있어."
"뭔데?"
"우리 적금, 올 말에 타는 거 말고, 또 있어.
3년 부은 거야. 통장, 싱크대 두 번째 서랍 안에 있어.
그리구... 나 생명보험도 들었거든.
재작년에 친구가 하도 들라고 해서 들었는데,
잘했지 뭐. 그거 꼭 확인해 보고..."
"당신 정말... 왜 그래?"
"그리고 부탁 하나만 할게. 올해 적금 타면 우리 엄마 한 이백만원 만 드려.
엄마 이가 안 좋으신데, 틀니 하셔야 되거든.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오빠가 능력이 안 되잖아. 부탁해."
난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 말았다.
아내가 당황스러워하는 걸 알면서도, 소리 내어... 엉엉.....
눈물을 흘리며 울고 말았다.
이런 아내를 떠나보내고... 어떻게 살아갈까....
아내와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
아내가 내 손을 잡는다.
요즘 들어 아내는 내 손을 잡는 걸 좋아한다.
"여보, 30년 전에 당신이 프러포즈하면서 했던 말 생각나?"
"내가 뭐라 그랬는데..."
"사랑한다 어쩐다 그런 말, 닭살 맞아서 질색이라 그랬잖아?"
"그랬나?"
"그 전에도 그 후로도,
당신이 나보고 사랑한다 그런 적 한 번도 없는데, 그거 알지?
어쩔 땐 그런 소리 듣고 싶기도 하더라."
아내는 금방 잠이 들었다.
그런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나도 깜박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커튼이 뜯어진 창문으로, 아침햇살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여보! 우리 오늘 장모님 뵈러 갈까?"
"장모님 틀니... 연말까지 미룰 거 없이, 오늘 가서 해드리자."
"................"
"여보... 장모님이 나 가면, 좋아하실 텐데...
여보, 안 일어나면, 안 간다!
여보?!..... 여보!?....."
좋아하며 일어나야 할 아내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난 떨리는 손으로 아내를 흔들었다.
이제 아내는 웃지도, 기뻐하지도, 잔소리 하지도 않을 것이다.
난 아내 위로 무너지며 속삭였다.
사랑한다고...
어젯밤... 이 얘기를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
by 최규상의 유머편지 , 자기경영 플러스, solomoon.com, naver, 고도원, 전용석 아주 특별한 성공, 쿨카사노바, 신한은행 도서요약서비스, all of books I read, GOSINET, 세계경영연구원, 스피치 성공클럽, global standard review, neolook.com, 속독 전문 연구회
안
락사란 ‘아름다운 죽음’의 그리스어 ‘euthanasia’에서 유래하였으며, 신체질환으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생명유지가
무의미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직 · 간접적인 방법으로 고통 없이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로 우리나라에서는 ‘존엄사’라고도 한다.
이
는 약물투여 등의 방법으로 구체적인 행위를 통하여 능동적으로 행하는 형태인 ‘적극적 안락사(active euthanasia)’와
생명연장을 위한 능력이 있음에도 연명치료를 제공하지 않고 이를 방치함으로써 죽음에 이르게 하는 ‘소극적 안락사(passive
euthanasia)’로 나뉘며, 동의 여부에 따라 ‘자발적 안락사(voluntary euthanasia)’와 ‘비자발적 안락사(involuntary euthanasia)’로 나뉜다.
안
락사는 1996년 호주의 노던 주가 최초로 인정한 데 이어 네덜란드, 벨기에 등이 안락사를 허용하는 법률을 도입하여, 구체적으로
안락사가 허용되는 경우 등을 규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안락사를 허용하는 법률은 없지만 2008년 11월 처음으로
존엄사를 인정하는 법원 판결이 나온 바 있고, 2009년 5월 21일 대법원에서도 존엄사를 인정하는 확정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짧은 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음이 명백할 때에는 회복 불가능한 사망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환자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인간존엄과 행복추구권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판시하였다.
태그 이코노미(Tag Economy)
태그 이코노미란 제품에 달려있는 태그를 매개로 기업과 소비자가 소통과 신뢰를 나누는 경제현상을 의미한다.
태그는 단순히 제품의 가격 등을 나타내던 식별도구에서 벗어나 제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신뢰를 증명하고 투명성을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 되었다.
그
예로 뉴질랜드에서는 태그번호를 웹 사이트에 입력하면 그 옷을 짠 양털이 어느 목장에서 왔는지 알 수 있고 양털 제조과정을
비디오나 사진 등으로 볼 수 있으며, 네덜란드는 태그에 그 제품의 원모를 생산한 동물의 ID가 적혀 있어 이들의 사진과 품종,
농장주소 등을 알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쇠고기 이력 추적제’를 시행하여 소의 출생에서 도축, 포장,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마이크로 크레디트(Micro Credit)
은행 · 보험 등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대출이 힘든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무담보 · 무보증으로 소액대출을 해주는 제도로, 소액을 빌려준다고 해서 ‘마이크로’라는 이름이 붙었다.
1976년 방글라데시 ‘그라민 은행’이 창안하면서 시작된 이 제도는 세계 각국으로 파급되어 확대 · 발전하였으며, UN은 2005년을 '마이크로 크레디트의 해'로 정하고 새천년 개발목표의 핵심적인 달성수단으로써 마이크로 크레디트를 채택하는 등 빈곤퇴치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으로 인정받고 있는 제도이다.
방
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의 경우 대출금 상환율이 99%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출을 받은 사람 중 절반 이상이 가난에서 벗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미국의 마이크로 크레디트 취급기관인 액시온(ACCION)은 대출금 상환율이 97%에 이르며,
이밖에도 영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가 경영 · 직업훈련 등을 통하여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씨티은행과 그라민 트러스트 등의 지원으로 2000년 ‘신나는 조합’이 설립되었고, 그 이후로 ‘사회연대은행’, ‘아름다운 세상 기금’ 등이 설립되었다.
그가 부러웠다
그의 삶은 얼마나 재미있을까?
그가 부러웠다. 내가 그처럼 자유롭게
무언가를 진심으로 즐긴 것이 언제였던가?
그는 정말로 삶을 즐기는 것 같았다.
그가 발산하는 에너지가 마치 자석처럼
주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모습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 스티븐 런딘의《한 걸음만 더》중에서 -
* '그'를 부러워 할 것이 없습니다.
당신이 '그'보다 더 자유롭게, 더 삶을 즐기면서,
더 큰 에너지로 많은 사람을 끌어당기며 살면 됩니다.
삶은 오직 한 번 밖에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 소중한 삶을 정말로 즐기며 살아야
흐르는 시간들이 아깝지 않습니다.
한계나 극한상황 같은 말을 쉽게 사용하지만
따지고 보면 한계란 부정적인 마음이 만들어내는 금지선이다.
충분히 뛰어 넘을 수 있으면서도
마음을 닫고 있기 때문에 넘지 못하고 있는
자기만의 선인 것이다.
크고 작은 좌절에 상처받고 포기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스스로 만든 덫에 걸려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속단한다.
그러나 조물주는 세상의 모든 일을 긍정적인 방향,
잘 되는 방향으로 만들어주셨다.
- 박종원 / 코리안리 재보험 사장
태희에게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호우주의보라고하네.'
이 때,
'그래, 비 조심!'
혹은
'아! 나 비 싫은데...'
등과 같이 답장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다음과 같이 한번 보내 보도록 하자.
'내 마음 속에는 지금 태희 미모 주의보가 발령했는데...'
반응은?
한번 그렇게 보내보면 알겠지.
"이 세상 모든 주의보를 상대방에게 응용해 본다면 그것도 솔솔한 재미가 될 것이다."
왜 내가 정말로 좋아하면 잘 안되는 것일까?
1.집착에 빠질 가망성이 크기 때문이다.
설령 상대방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어도 지나친 간섭과 구속은 부담으로 다가오길 마련이다.
(그 사람 이외에 그 어떤 것도 관심 밖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럴수록 서로가 힘들다.)
2.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모든 기준을 상대방에게 맞추다보면 자신의 고유한 특성과 매력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상대방이 원하는대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 쉽게 예상할 수 있고,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은 별로다.)
3.열등감과 자격지심을 느끼게 될 가망성이 크다.
자신이 상대방보다 작다고 느끼는 순간 특별하지 못한 사람(누구나 자신보다 특별한 사람과의 사랑을 꿈꾼다)으로 전락하게 된다.
4.모든 초점이 상대방에게 맞춰지는 만큼 감정적인 상처를 많이 입게 된다.
별 것도 아닌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될 가망성이 큰만큼 더 큰 아픔을 느끼게 된다.
(아직 조금의 관심 밖에 없는 상대방의 행위에 자신의 큰 사랑을 대입시키지는 마라.)
5.행여나 잊지 못할 상처가 될까 스스로 먼저 밀어내게 된다.
헤어질 것이 두려워서 먼저 손을 놓게 된다.
아이러니하지만 그렇게 되기도 하더라.
정말 좋아하는만큼
강한 자신감이 필요하다.
그리고
'왜 날 좋아하지 않지?'라는 의문을 품기보다
'어떻게하면 날 좋아할까?'라는 의문을 품어라.
그렇다면 어떻게?
이미 이 카페에서 많은 것을 설명했으니까 문제 없다.
자기 자신을 믿기만하면 되는 것이다.
"상대방이 나의 전부가 될 것 같다고해서 초반부터 나의 전부를 걸어서는 안 된다."
* Pain past is pleasure. 지나간 고통은 쾌락이다.
* Time is gold. 시간은 금이다
수사학 [ 修辭學 , rhetoric ]
요약 : 그리스 ·로마에서 정치연설이나 법정에서의 변론에 효과를 올리기 위한 화법(話法)의 연구에서 기원한 학문.
본문
BC
5세기경에 주로 아테네에서 이러한 수사학의 지도를 담당한 사람들은 소피스트(sophist:그리스어로 賢人의 뜻)라 불리고,
시민생활에 있어서 계몽적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그 중에는 궤변을 늘어놓고, 단순히 입신출세의 방법을 말하는 자도 있었다.
그 후 수사학은 키케로 등을 거쳐 단순한 웅변술보다 훨씬 넓은 전인교육의 기초로서 대학의 7개 교과목(음악 ·산술 ·기하 ·천문 ·문법 ·논리 ·수사)에 포함되어 중세에 크게 발달하였다.
현
대의 수사학은 교육의 실제면에서 문장법에 가까운 의미로 작문법과 함께 고려되는 일이 많다. 또 한편으로는 철학적 문학비평의
입장에서 사유(思惟)와 표현을 함께 고찰하는 문체론적 연구가 종래의 수사학에 대신하고 있다. 즉, I.A.리처즈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신비평가(新批評家)들은 수사를 의미론에 입각하여 분석하고 문학과 언어의 본질적인 기능으로 본다.
수사학의
중요 분야는 다음과 같다. ① 직유(直喩:simile) ·은유(隱喩:metaphor) ·환유(換喩:metonymy), ②
활유(活喩, 擬人法:personification) ·과장법(誇張法:hyperbole) ·돈호법(頓呼法:apostrophe)
·현재법(現在法:historical present), ③ 대조법(對照法:antithesis) ·점층(漸層:climax)
·반복(反復:repetition) ·도치(倒置:inversion) ·반어법(反語法:irony)
·완곡법(婉曲法:circumlocution) ·수사의문(修辭疑問:rhetorical question)
·영탄법(詠嘆法:exclamation) 등이다.
이상의 명칭은 반드시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며, 또한 그 구분도 단순히 편의적인 것이다.
스피치 실력을 월등히 늘리는 5가지 비결★
1.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라.
상상력은 창조력이다. 내가 스피치를 잘하려고 진실로 원한다면
마음으로 상상해서 그 원하는 모습이 현재 이루어지는 모습을 여실히 상상하고 그 기쁨과 고마움을 깊이 느껴야한다.
아침 기상시 밤에 잠자기 전에 두 번은 목숨을 걸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서 자기가 원하는 스피치 잘하고 있는 모습을
현실이라고 생각하면서 많은 분들 앞에서 유창하게 침착하게
멋지게 잘하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현실감을 깊이 느끼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필름에 그린 대로의 모습이
현실에 틀림없이 나타나온다.
2. 말의 힘을 아낌 없이 구사하라.
상상력으로 원하는 스피치 잘하는 모습을 그려도 말로 부정적
인 말을 하면 애써 그린 필름이 지워지든가 찌그러져 나타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의 힘을 최대로 구사해서 자기 선언을 자주 해주면
그말대로 이뤄지는게 당연한 것이다. 예를 들면 " 나는 스피치를
당당하게 잘한다. 나는 스피치를 유창하게 잘한다. 나는 스피치를
조리있게 잘한다. 나는 스피치를 자연스럽게 잘한다.
내 스피치를 듣고 많은 분들이 좋아한다. 내 스피치를 듣고
많은 분들이 감동한다.
내 스피치를 듣고 많은 분들이 기뻐한다. 내 스피치를 듣고
많은 분들이 환호한다" 등으로 말로 선언(암시)하는 것을
틈나는 대로 반복하면 (특히 아침기상시와 잠자기전에는
꼭 한다) 반드시 말한대로 스피치를 잘 하게 되는 것이다.
3. 글로 써서 자기 생각을 정리하라
생각은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린 글로 적어서 보면
생각이 잘 정리되는 것이다. 자기 생각을 자주 적어서 정리해
보면 생각밖에 말을 조리있게 잘하게 되는 것이다.
3분스피치 훈련을 자주 하면 스피치 능력이 훨씬 향상함을
알게 된다. 매일 하루 3가지 정도 3분스피치를 글로 정리한
후에 거울을 보고 혹은 가족들 앞에서 3분스피치 연습을 해보라.
그렇게 해서 한달 만 하면 많은 발전이 되고 그렇게 3달만 하면
누가 보더라도 확연히 발전했다는 평을 듣게 될 것이다.
오늘부터 바로 실천 즉시 행동으로 옮겨서 해보자.
실천하는 사람만이 전진하고 향상한다.
4.행동의 힘을 최고로 발휘하라
아무리 연습을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말과 같이 연습은 자주
해야 자신감이 생기고 자연스럽고 여유있게 스피치를 하게 된다.
집에서도 혼자 또는 가족들 앞에서도 할수 있고 직장이나 단체
모임에서도 기회를 꼭 잡아서 연습(훈련)을 해야한다. 지하철 버스에서도 시선 연습이나 스피치 연습을 할 수 있다.
조건이 오기를 기다리지 말라. 조건을 만들고 기회를 잡는
것은 다 내가 하는 것이다.
내가 진실로 하려고 하면 반드시 선생이 나타나고 기회가
주어지고 체험을 할 수 있다. 일부러 모임이나 단체에서 사회를
본다거나 시낭송을 해본다거나 노래를 불러본다거나 유머를
해본다거나 주제토의를 해본다거나 해서 행동력을 발휘해서
실력을 쌓아가야한다.
5. 단전호흡과 운동을 하라
호흡을 잘하게 되면 산소량이 늘어나서 두뇌가 발달하고 에너지가
충분히 들어와서 몸이 건강하게 된다. 특히 스피치를 하는 분
들에겐 단전호흡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단전호흡을 잘하게 되면 호흡량이 많아져서 스피치속도를 잘
조절할 수 있고 말하는 사이에 청중들의 반응을 보면서 여유
있게 스피치를 할 수 있다.
성격도 조급함이 없어지고 여유가 있고 차분해지며 화를 잘
내지않게 된다. 특히 자연에 가서 호흡을 많이 하는게 산소량과
에너지 충전에 지대한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운동을 해서 몸을 건강하게 유지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컨디션이 좋으면 스피치가 자연스럽게 잘되고 마음이 평화스럽고
즐거워진다. 운동을 매일 거르지 말고 꾸준히 해보라.
확실히 건강이 좋아지고 스피치 실력이 향상한다.
(퍼온글)
2009년 7월 8일 수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708수] '지도국 중국' 위상 직결된 위구르 사태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유혈사태는 거대국 중국의 고민을 새삼 드러내 주고 있다. 최대 다민족국가인 중국은 역사상 가
장 부강했던 면모를 되찾고 있지만, 변방 개발이 가속화할수록 소수민족 지역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티베트와 위구르 등의 고질적 불
안은 중국이 세계의 지도적 국가로 떠오른 것이 달갑지 않은 외부의 편견이 가세해 국가 이미지를 해친다. 중국과 외부세계 모두 열
린 역사 인식이 필요하다.
위구르 수도 우루무치 등의 시위는 멀리 광둥성 완구공장에서 발생한 위구르족과 한족의 패싸움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위구르
인 2명이 숨졌다는 소식에 위구르인들이 항의시위를 벌였고, 시위가 과격해지자 당국이 무력 진압에 나서 유혈사태로 확대됐다. 중
국 정부는 미국에 망명한 위구르 독립운동 지도자가 시위를 사주했다고 주장했다. 흔히 근거 없는 선전으로 치부하지만, 그리 간단
히 무시할 건 아니다.
위구르는 이웃 타지키스탄 등의 이슬람 근본주의세력이 지원하는 무장집단이 변경에서 독립투쟁을 계속하고 있어 중국의 경계심
이 유별난 곳이다. 특히 신장위구르는 키르기스 카자흐 러시아 몽골 아프간 파키스탄 인도와도 국경을 맞댄 전략적 완충이다. 또 석
유 가스 등 천연자원이 많아 '왕관의 보석'으로 불릴 만큼 중요하고 민감한 지역이다.
이 지역의 고질적 불안은 '분리독립' 요구보다는 연평균 성장률 10%의 급속한 개발과 한족 대량이주에 따른 갈등과 정체
성 불안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위구르인의 비중이 2,000만 인구의 절반 아래로 떨어지면서 한족과의 차별 인식과 반발이 커졌
고, 안팎의 불씨와 자극에 쉽게 촉발된다. 이에 비춰 무엇보다 중국은 문명사회의 기준을 좇아 소수민족 문제를 다뤄야만 지도적 국가
의 면모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외부세계도 역사적 맥락이나 국제 현실과 거리 먼 '독립' 명분을 부추기는 일은 삼가야 한다. 특히 우리사회는 남다른 이해와 대의를 헤아리는 안목이 필요하다. 무작정 서구의 시각을 좇다 보면, 늘 엉뚱한 결과와 만난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708수] 위구르 사태, 당국의 차별과 배제가 문제다
중국의 신장위구르자치구 성도 우루무치에서 그제 벌어진 시위에서 대규모 충돌이 일어나 150명 이상이 숨지고 800여명
이 다쳤다. 이후 군경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음에도 시위대가 다시 집결하려 하는 등 현지 상황은 사뭇 심각하다. 중국 당국은 신
장 다른 지역에서도 시위 움직임이 있다고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하루 만에 이렇게 많은 희생자를 낸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정보가 통제된 상황이라 정확한 충돌 경위를 알
기 어렵지만, 극단적인 폭력사태가 벌어진 점은 분명하다. 양쪽이 이성을 회복해 더이상의 유혈사태는 막아야 한다. 이런 유혈사태 희
생자의 대다수는 애꿎은 민초들이다.
이 지역에서 유혈사태가 되풀이되는 데는 민족주의를 자극해 소요를 일으키려는 위구르 분리주의자들의 탓도 있겠지만, 분리주
의 세력 탓만 하며 강경진압으로 일관하는 중국 정부에도 문제가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광둥성의 한 장난감공장에서 한족과 위구르
족 사이에 일어난 다툼에서 비롯했다고 한다. 당시 위구르인들이 한족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소문에 자극받은 한족의 공격으로 위구르
인 둘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그 뒤 주검 옆에 사람들이 서 있는 현장 사진이 인터넷에 나
돌면서 위구르인들의 분노가 커졌다. 위구르인들은 정부가 사망자 수를 줄여 발표했다며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고, 이런 움직임이 이
번 유혈참사의 배경이 됐다.
위구르인들이 이렇게 폭발한 것은 차별받고 있다는 강한 피해의식 때문일 것이다. 터키계 무슬림인 위구르족은 한족과 다른 혈
통·문화·언어를 갖고 있다. 1944년 동투르키스탄을 세워 잠깐 독립국가를 선포했지만 19세기부터 대체로 중국의 영향권이던 이 지
역은 1949년 중국에 병합됐다. 중국 정부는 이후 대규모 식민정책을 펴, 1949년 6%에 그치던 한족을 41%로 늘려놓았
다. 이는 한족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린하고 삶의 터전과 경제적 권리를 침탈해 간다는 위구르인들의 불만을 키웠다.
결국 이번 위구르 사태는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에서 비롯했다. 소수민족의 민족적 정체성을 존중하고 경제적 차별을 줄이는 적
극적인 노력 없이는 신장이나 티베트의 불안 상황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중국은 이제 소수민족 정책을 근원에서부터 다시 돌아봐
야 할 것이다.
[동아일보 사설-20090708수] 국군 戰力키워야 한미동맹도 강해진다
주한미군 고위 관계자가 최근 한국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제한한 한미 미사일지침의 개정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
혔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여야 의원 보좌관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4월 국회답변에
서 “(미사일지침 개정 문제를)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심각하게 생각할 시점이 됐다”고 말한 데 대한 미국 정부의 긍정적 반응으
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올 들어 18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3200km를 날아간 장거리 로켓도 있었지만 주로 사거리 100∼400km
인 단거리 미사일이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남한 전역의 주요 군사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을 갖췄다”고 우려한
다. 반면 한국의 미사일 능력은 북에 크게 못 미친다. 사거리 300km, 중량 500kg 이상의 탄도미사일은 개발할 수 없
다. 개발능력은 있지만 동맹국인 미국과 맺은 미사일지침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미사일 족쇄’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70년대에 시작됐다. 한국이 미사일 개발에 착수하자 미국이 개입해 사거리
를 180km로 제한했다. 2001년 지침을 개정해 사거리를 300km로 늘렸지만 북한과의 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 북한 미사
일 억지(抑止) 차원에서도 우리의 사거리 제한을 풀어야 옳다. 미국이 필요성을 인정했으니 신속하게 지침 개정작업에 들어갈 수 있
을 것이다. 10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는 가시적 성과가 나오기를 바란다.
정부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178조 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10∼2014 국방중기계획’을 시행
한다. 핵폭발 때 컴퓨터와 통신장비를 마비시키는 전자파의 차단시스템 구축과 고(高)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도입 등이 핵심이
다. 여기에 미사일 사거리를 최소한 550km로 늘려 유사시 북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다면 대북 억지력은 대폭 향상된다. 한
미 정상이 지난달 합의한 ‘한미동맹을 위한 공동비전’에도 ‘대한민국은 한국방위에서 주된 역할을 담당하고 미국은 이를 지원하
게 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우리가 미사일 방어에서 주된 역할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한미 양국은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전 지구적 전략목표 달성을 위한 미래전략동맹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려면 먼저 우리 군사력이 북한의 위협을 막아낼 수 있는 수준으로 강해져야 한다.
[조선일보 사설-20090708수] 민사소송보다 조정으로 해결하는 게 백번 낫다
국내 민사(民事) 소송이 한 해 110만건에 달한다. 일본의 6배나 된다. 당사자 대화로 풀 수도 있는 일을 꼭 소송
을 걸어 '삼세판'으로 끌고 가면서 끝장을 보는 풍토가 있다. 이렇게 몇년을 끌어가며 송사(訟事)를 벌이고 나면 원고, 피
고 간 감정은 돌이킬 수 없는 데까지 가게 된다. 소송 당사자들이 부담해야 할 변호사 비용도 문제고 소송 진행을 위한 사회적 비용
도 만만치 않게 든다.
민사 다툼의 당사자들이 소송 대신 타협으로 해결하는 조정(調停)을 상설 기구가 맡도록 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
다. 지난 4월 서울과 부산에서 법원의 조정센터가 문을 연 뒤 서울의 경우 3월 92건이던 조정신청이 5월엔 132건으로 늘었
고 그중 60%가 합의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부산도 조정신청이 월 50여건으로 2배 늘었고 조정 성공률이 70%가 넘는다.
미국에선 민사 분쟁의 90%가 협상과 조정으로 해결되고 일본은 조정이 재판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많은데 우리는 지금까
지 조정이 재판의 1%에도 못 미쳤다. 업무가 바쁜 판사들이 조정을 맡는 탓에 조정 효율이 높지 않았다. 그랬던 것을 15년 이
상 법조 경력을 가진 변호사들에게 상근(常勤)으로 조정위원을 맡겼더니 조정 건수도 늘고 조정 성공률도 대폭 올라간 것이다. 서
울 조정센터의 경우 전직 대법관과 사법연수원장, 부장판사, 특별검사를 지낸 중진(重鎭) 변호사 8명이 조정위원을 맡고 있다.
판사들은 민사소송을 하루 수십건씩 재판하는 수가 많다. 민사소송 한 건에 5~10분밖에 심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
러나 원로 조정위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분쟁 당사자들의 속사정을 들어주는 데다가 쉽게 법리를 설명하면서 양쪽의 양보를 유도하
니 승복하는 비율도 높았다. 3000만원을 놓고 다투던 계주와 계원이 조정위원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서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
놓은 뒤 2000만원을 천천히 갚는 선에서 합의했다고 한다. 돈을 빌려줬다가 형사고소까지 하며 원수가 될 뻔했던 동서들도 조정위원
의 충고로 손을 잡고 화해했다. 이렇게 조정으로 마무리해도 대법원 확정 판결과 같은 효력이 있다. 비싼 변호사비가 들 일이 없
고 소송비용인 인지(印紙) 값도 재판의 5분의 1밖에 안 된다. 양쪽 당사자가 얼굴을 맞대고 다툼을 끝내게 돼 판결문 한 장 받
고 마는 재판처럼 앙금도 남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올 하반기 대전·대구·광주법원에도 조정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라는데 다른 도시에도 조정센터가 필요하다. 사법부는 조정제도의 이로움을 적극 알려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
[서울신문 사설-20090708수] 위기가 기회임을 보여준 삼성과 LG
삼성전자가 지난 2·4분기에 2조 2000억~2조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는 실적 예상치를 내놓았
다. LG전자도 2분기 흑자가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파산하
거나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현실에서 찾아든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새삼 내보인 것일 뿐 아니라 한국이 세
계적 불황에서 가장 먼저 탈출할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을 실증해 보인 신호탄이라 할 것이다.
두 회사의 선전에는 세 가지 핵심요인이 담겨 있다. 기술력과 구조조정, 환율이다.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선 기술력은 1등만
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세계적 소비 침체 속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10년 전 금융위기 이후 지속해 온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노력
은 이들 기업 제품의 가격 경쟁력까지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만 해도 최근 임원 10%를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
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온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으나 이는 환율이 900원대였던 2000년대 중반 외국기업들
과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며 쌓은 경쟁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효과라는 점에서, 이 또한 기업들 스스로가 만들어낸 기회라 할 것이
다.
두 회사의 영업흑자가 주는 교훈은 자명하다. 위기가 곧 기회이며, 위기일수록 기업 체질 개선에 힘쓰고 공격적 투자로 내일
의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를 멀리한 채 연명에 만족해하는 현실안주형 기업들이 특히 새겨야 할 대목이다.
[매일경제신문 사설-20090708수] 조세정책 포퓰리즘에 휘둘리지 마라
* 종부세 재산세 통합 후퇴보다 세율조정으로 결론증세보다 세원확보가 중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세수가 줄고 정부 지출을 대폭 늘리면서 재정적자가 급속히 확대되자 감세정책 기조를 수정할 필요
가 있지 않으냐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회 질의ㆍ응답 과정에서 "(소득ㆍ법인세 인하
를)충분히 재검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 장관 발언이 물의를 빚자 재정부는 당일 오후 "감세 기조에는 변화
가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정부가 감세정책을 놓고 고민하는 모습은 역력하다.
나라 살림을 운영하는 재원은 결국 세금이다. 재정적자 누적 규모가 늘어나면 국가 신인도는 떨어지고 정책 수행 범위가 위축
되는 만큼 세수 보전 방안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조세정책은 국민에 대한 약속이나 계층 간 형평성, 외국 상황 등을 종합적으
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는 게 우리 생각이다.
법인세는 현행 25%(대기업)를 내년 22%로 낮추고 또 2년 후엔 20%로 낮추겠다고 세법을 개정해 놓았다. 또한 소득
세도 최고세율 35%를 내년부터 33%로 낮추는 법안도 확정됐다. 그런데 최근 서민 위주 정책, 그리고 미국과 영국 등이 법인세ㆍ
소득세를 인상하는 트렌드를 감안해 윤 장관이 감세를 유보하는 듯한 의견을 살짝 내비친 것으로 이해된다. 세제 방향은 장관의 사견
이 아닌 당정 협의를 통해 정식 논의를 해서 결론을 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일관성을 잃은 채 포퓰리즘(일반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치행태를 말하며 종종 소수 집권세력이 권력유지를 위하여 다수의 일반인을 이용하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반대되는 개념은 엘리트주의(Elitism)이다.)에 휘둘려 시장민주주의의 기본정신을 훼손해선 안된다는 게 우리 판단이다. 종부세는 당
초 예정대로 재산세로 단일화하되 세율을 조정해 종부세를 유지하는 것 이상으로 누진세 효과를 내면 국민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
다. 현재 최고 50%인 상속ㆍ증여세율은 미국 일본 등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OECD 평균인 30% 정도보다 높은 편이므로 추가 인
하를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나라 살림은 길게 보아 균형재정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자면 증세정책을 안 쓰더라도 세원 확보 범위를 늘리는 게 좋은 방법이다. 자유소득 사업자 탈세를 막기만 해도 수십
조 원을 더 거둘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담배나 주류에 이른바 죄악세(sin tax)를 도입하자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데 국
민 건강 증진뿐 아니라 세수 증대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아이디어다. 이 밖에 9년 전에 폐기된 임대소득 사업자(전세)에 대한 소득
세 부활 방안도 조세 형평 차원에서 재도입할 필요가 있다.
세수가 줄어든다면 알뜰한 나라 살림을 해야 한다. 유가환급금, 세종도시 등 큰 사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수입 내 지출`은 가계뿐 아니라 나라 살림에서도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
[서울경제신문 사설-20090708수] 통신요금 무리한 인하가 능사 아니다
이동통신 업체들이 최근 자율적으로 휴대폰 요금인하를 추진하기로 했으나 단말기 보조금 축소와 복잡한 요금체계의 단순화 등
이 병행될 때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업체들이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요금인하를 단행했으나 가입자 확보
를 위한 경쟁적인 단말기 보조금 때문에 요금인하 여력이 작다 보니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낄 정도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다. 이동통신 업체들이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겠다고 선언한 지난 1일 이후에도 시장에서는 ‘공짜폰’이 사라지지 않고 있
다. 이는 아직도 자율적인 보조금 축소가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구체적인 보조금 축소방안을 업체 공동으로 마련하고 이를 지키려
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양한 통신상품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다. 최근 다양화되고 있는 망내할인과 결합상품 등을 활용할 경
우 통신요금을 아낄 수 있다. 문제는 현재의 과금제도가 너무나 복잡해 실제로 소비자들이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않다는 점이
다. 통신사들은 사용자가 휴대폰 사용습관에 따라 요금상품을 선택하면 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적용이 쉽지 않아 감면액이 적거나 경우
에 따라서는 오히려 요금이 올라가는 사례도 있다. 다양한 통신요금 상품을 내놓는 것은 좋으나 요금상품을 단순화해 이용자들이 쉽
게 활용하게 해야 한다. 또한 데이터 사용료 중심으로 요금을 낮춘다면 실제로 일반소비자에게는 별다른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
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통신요금 자체는 크게 높지 않지만 통신량이 많아 통신비가 많이 나오는 구조다. 현행 할인제도의 상당수
가 가입자 확보를 위한 변형된 요금할인 제도여서 통신 과소비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통신요금 인하만이 능사는 아니
다. 한나라당 등이 검토하고 있는 업무용 통신비 공제방안 등을 추진하는 것이 불필요한 통신량도 줄이고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
이 될 것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요금인하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요금인가제 전면 폐지를 통해 업체 간 경쟁을 유도하고 주파
수 재판매제도 활성화 등을 추진해나갈 필요가 있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예영준(정치부장)-20090708수] 천리마 축구
“축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잘 달리는 것, 그다음이 잘 차는 것과 전술이다.” 히딩크에 버금가는 명감독의 말처럼 들리기
도 하고, 동네 조기축구라도 한 번 해 본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인 듯도 하다. 실은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1966년 6
월 월드컵 출전을 앞둔 북한 대표선수단을 격려하면서 남긴 교시다. 당시 북한팀의 명려현 감독과 선수들이 영국인 대니얼 고든의 다큐
멘터리 영화 ‘천리마 축구단’(2005년)에 나와 증언한 내용이다.
그들은 ‘잘 달리는 것’이 제일이라는 수령의 교시를 충실히 이행했다. “그들은 태엽인형처럼 시종 일사불란하게 지치지도 않
고 그라운드를 달렸다”는 평가대로였다. 그들의 전술은 당시 북한 전역에 물결치던 ‘천리마 운동’을 그대로 축구장으로 옮겨 놓은 듯
한 ‘속도전’이었다.
천리마 축구단은 지금껏 월드컵 사상 최대 이변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는 성적을 거두었다. 소련에 0대3으로 패하고 칠레와
는 1대1로 비기더니 예선 마지막 경기에선 우승 후보 이탈리아를 격파하고 8강에 올랐다. 결승골을 넣은 박두익의 이름을 지금도 이
탈리아의 노인들이 기억한다니 그 충격이 어떠했는지 알 만하다. 흑표범 에우제비오가 이끈 포르투갈과의 8강전은 더욱 극적이었다. 전
반 20분 동안 먼저 3골을 넣고도 내리 다섯 골을 내주고 탈락한 것이다. 3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시종일관 ‘달리는’ 공격 축
구로 일관한 게 화근이었다. “선제 골을 넣고 앞서 갈 때는 수비를 강화하고 기습 공격을 노리는 전략으로 승리를 지켜라”는 전술까
지 수령이 교시하지 않았던 탓일까.
그 이후 44년 동안 월드컵 본선과 인연이 없던 북한팀이 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내년에는 꼭 이
런 기사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남아공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그가 은둔 생활을 청산하는 여행지
로 지구 반대편 남아공을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목적은 북한팀의 경기를 관전하고 격려하기 위한 것. 또 하나의 이유는 특
별성명을 발표하기 위해서다. ‘남아공이 1991년 그랬던 것처럼, 이제 우리도 핵개발 포기를 선언한다. 남아공이 핵무기를 자발적으
로 버림에 따라 국제사회가 제재를 해제한 선례를 우리는 존중한다’.” 핵실험에 미사일 불꽃놀이까지 자꾸 뒷걸음질만 치는 상황이 하
도 답답해서 해 본 상상이다.
[경향신문 칼럼-여적/김태관(논설위원)-20090708수] 재물 무상
의롭지 않은 재물은 끓는 물 위에 뿌려지는 눈(雪)과 같다고 한다. 그것으로써 누리는 영화는 아침에 이는 구름, 저녁
에 지는 꽃처럼 허망하다. <명심보감> 성심(省心)편에 보이는 표현이다. 재물은 무상(無常)하다. 땀흘려 쌓은 부라
고 할지라도 하루아침에 잃을 수도 있다. 부자가 삼대 가기 어렵다고 하지만 당대에서 몰락하는 경우도 숱하다. 재물이 얼마나 뜬구
름 같은 것인지를 보여주는 옛 이야기가 있다.
120간짜리 사랑채를 쓰며 떵떵거리던 부자가 죽어서는 꽃상여도 못타고 떠나갔다. 기막힌 몰락의 주인공은 일제시대 때 전
남 강진 출신 갑부 김충식이다. 4만석의 재력가인 그는 1930년대 경제계를 쥐락펴락했던 걸물이었다. 당시 세간에서는 “조선의 돈
줄은 두 식(植)자가 쥐고 흔든다”고 입방아를 찧었는데, 화신백화점의 박흥식과 김충식이 그들이다.
김충식의 재운(財運)은 타고났던 것 같다. 미두와 골동품, 토지, 증권 등 손을 대는 대로 족집게처럼 대박을 터뜨렸
다. 그러나 그가 거부를 일군 것은 운 덕분만이 아니었다. 무학(無學)인 그는 20세 때 상경하여 종이장사를 하며 한푼 두푼 모으
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학교 대신 시장에서 몸을 굴리며 이재에 눈을 뜬 것이다. 돈이라면 그는 동물처럼 달려들었고, 남들과의 송사
도 마다 안했다. 일단 돈을 쥐면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얼마나 구두쇠인지 “정월 초하룻날 엽전 한 닢을 손에 쥐면 그 이
듬해 초하룻날까지 쥐고 있더라”는 풍문이 떠돌 정도였다.
그렇게 모은 재산이지만 잃는 데는 한 세대도 걸리지 않았다. 태평양전쟁 때 쌀을 매점해 일제에 밉보인 탓이 컸다. 첫 아
내와 사별한 뒤 네번이나 안방주인이 바뀐 가정의 불행도 한몫했다. 말년에 무의무탁한 김충식은 객지에서 병사해 상여조차 못타고 저승
길로 떠났다. 고래등 같았던 120간짜리 집은 6·25 때 불에 타 사라지고 재산도 구름처럼 흩어졌다.
재물은 하늘이 잠시 내게 맡긴 것이라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맡겨졌던 재산 331억원이 사회에 돌려졌다. 본래 내 것
이 아닌 재물을 내 것인 양 움켜쥐려는 것은 부질없다. 갑부 김충식은 엽전 한 닢도 놓지 않으려 했지만 하늘이 거둬가니 도리가 없
었다. 재물을 부둥켜안으면 재앙이 앗아간다. 이것은 옛날 얘기만은 아니다.
[한국경제신문 칼럼-취재여록/조주현(베이징특파원)-20090708수] 다시 불붙은 中 화약고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민족분쟁이 또다시 폭발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지난 6일 발생한 유혈시위로 156명이 목숨을 잃었
다.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선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개막 직전 주정부 청사가 사제 수류탄으로 공격을 받기도 했었다. 위구르의 독립추구 세
력은 중화기를 갖고 있으며 심지어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다는 소문도 돈다.
작년 말 신장 음식점에서 만난 한 위구르인은 이렇게 말했다. "경제는 발전하지만 위구르인은 거의 혜택을 못 받아요. 위구
르족 아이들은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하지 못하고 차별 대우를 받고 있죠." 그는 경제가 발전한다고 말들 하지만 주요 기업과 관리
는 모조리 한족이고,위구르인은 소외되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그 분노가 무장분리독립운동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 국토의 6분의 1이나 되는 넓은 땅에 터전을 두고 있는 위구르인은 유목민이다. 동양인과는 완전히 다른 중앙아시아인
의 모습을 하고 있다. 종족을 상징하는 단어가 '단합'을 뜻하는 위구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떠돌이 생활의 고단함을 숙명으
로 살아온 사람들이다. 역사적으로 변변한 왕조도 세우지 못했고,1760년 청나라의 속국이 됐다. 하지만 유목민 특유의 자유로움
은 국가라는 일방적 체제에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가졌을 게 분명하다. 그들의 방식대로 살고 행복을 추구했을 것이며 이를 위해 서
로 간의 단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을 듯하다. 그러나 세상이 변하면서 유목생활은 더 이상 어려워졌고 그들의 삶의 방식은 변화를 요구
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서부대개발이라는 중국 정부의 대 프로젝트는 외견상 큰 변화를 가져왔지만,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들에
겐 소외감만 키우는 프로젝트였을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이례적으로 위구르에서 일어난 상황을 신속하게 전하고 있다. 국영TV와 신화통신 등을 통한 것이긴 하지만 외
국 기자들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던 예전과는 다르다. 자신감의 발로인지 모르겠지만 한번쯤 뒤돌아봤으면 하는 게 있
다. 왜 200년 넘게 중국의 지배를 받고 있는 위구르인이 아직도 중국에 동화되지 못하고 있는지 하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진
지한 고민이 없다면 중국의 위구르는 계속 시한폭탄으로 남을 게 분명하다.
2006년, 2007년 미술은 갑작스런 성장으로 엄청난 호황기에 있었다.
젊은 작가들의 억억 소리나는 작품들이 시중에 유통 되었으며, 소위 블루칩이라는 작가들의 경매낙찰률은 경의적인 수치를 기록하였다.
많은 수의 신생 화랑들이 생겨났고 미술계에 새로운 작가들이 쏟아졌던 해였다. ● 그렇지만 2008년 초부터 짐작되었던 미술시장의
동결이 그 해 중순 있었던 미국발 금융위기로 비롯된 월가의 몰락으로 꿈같았던 미술시장은 다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2008년은
‘반 토막’의 해였다. 익히 알만한 수많은 명작들의 가격들이 반 토막 나기 시작했고, 번번이 유찰되는 상황이 시작되었다. 당시
2007년의 호황기에 가장 주된 요인을 월가의 신흥부자로 꼽았는데, 월가의 타격은 그대로 미술계에 후폭풍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몇몇의 화랑은 사라졌고, 또 몇몇의 작가들은 다시는 미술계에서 보이지 않았다.
김태촌_세 개의 문제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9
전시 기간 중 작품 위에 서술된 세 문제를 풀면 가방을 열고 10만원을 가져 갈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미술과 자본의 연관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미술은 비평적, 감상적 대상에서
경제적 가치의 대상으로 점차 그 방향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 작품이 얼마나 인상적인가 보다 우리는 먼저 작품의 가격을 묻고 있지
않은가? 자본이 곧 작품의 가치로 평가되고 비평조차 뛰어넘는 경우도 허다하다. ● 이 전시는 바로 자본 즉 쩐이라는 매개로 인한
미술에 관한 작가 각자의 해석이 비롯된 이야기 이다. 자본이라는 이름의 검은 손이 미술계를 들었다 놓았다 한지 이미 오래다. 이
현상을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관한 정의는 이 글에서 보다 작가 개개인의 해석으로 남겨 두도록 하겠다.
서평주_머니 챔피언스 리그 결승_신문에 아크릴채색_20×38cm_2009
이종담_자유의 여신상_캔버스에 실리콘, 매니큐어_117×92cm_2009
김지훈_Red warhola_캔버스에 작가의 피_160×132cm_2009
그렇다면 어떻게 자본과 경제라는 그림자가 우리의 미술계를 들고 놓고 있는가. 2007년은
중국경제가 엄청난 성장을 거두었던 해였다. 그러면서 중국작품의 가격이 수직적 상향곡선을 그리며 세계미술계에 등반하기 시작했다.
경제성장과 미술품에 작품성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이다. 2005년 당시 수백에 거래되던 그림들이 이제는 없어서 못
판다. 그들 중 다수가 작품이 좋아 사기보단, 대부분 경제성장으로 인한 가치투자가 더 초점이었다.
정안용_몽상-붓 a brush_레진에 유화_30×10×9cm_2009
김호빈_돈되는 미술_대리석_50×21×21cm_2009
또 아이러니 한 건, 또 우리가 2007년 블루칩 작가라 불렀던 그 ‘블루칩’은 순수한 경제용어이다. 이는 수익성, 성장성,
안정성이 높은 대형우량주로 주식시장에서 재무구조가 건실하고 경기변동에 강한 대형우량주를 말한다. 또, 이 블루칩이란 말의 어원은
카지노의 돈을 대신해서 이용하는 파란색 칩(Chip)에서 온 말로, 말 그대로 도박에서 비롯된 말을 우리는 작가들에 붙여서 쓰고
있는 꼴이다.
김종흠_자갈치 시장_화선지에 수묵_112×146cm_2008
이영식_보아뱀을 삼킨 여인_혼합재료_130×486cm_2009
자본에 대한 공식은 수학공식처럼 체계적이거나 산술적으로 써내려 갈 수 없다. 이제 이 공식에 관한 판단은 우리가 아니라 관객에게 맡기기로 하겠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입각한 눈으로 자본에 대해 고찰해 본다. ■ 김태촌
Vol.090708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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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공식展
덜 쓰고 더 버는 투자방법? ‘열린 혁신’이 뭐길래!
기사입력: 09-06-30 14:59 |
조회: 367
중요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불황기 투자
‘열린 혁신’으로 영리하게 돌파하라!
“불황 이후 미래 시장을 주도하려면 오히려 불황 때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올해 초에 한 이야기다. 실제로 LG그룹은 올해 연구개발(R&D)에 지난 해 대비 25% 증가한 3조 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 밝혔다.
그러나 불황기에 과감한 투자가 중요한 건 알겠지만 당장 운영 자체가 어려운 기업에게 어떻게 투자가 가능하단 말인가?
이런 고민에 해법을 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개방형 혁신, 열린 혁신이라고도
한다)’이다. 불황기를 맞아 다시 뜨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투자자금이 쪼들리는 기업들이라면 주목해보자.(편집자주)
불황일수록 투자하라! 누구 이야기? 끝
이 없어 보이는 불경기가 점점 길어질수록 경영자들 사이에서 정석처럼 떠오르고 있는 원칙이 하나 있다. 바로 ‘불황일수록 더
투자하라’는 것. 전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의 그늘이 처음 그 모습을 보였을 때만 해도 그저 살아남기에 급급했던 기업들이 이제
불황 이후를 준비하기 시작한 것이다.
역사 또한 이것이 옳은 결정임을 보여준다. 1990년대 일본의 이른바 잃어버린 10년, 맥주업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아사히(Asahi) 맥주는 점유율 9.6%로 시장 3위의 자리를 간신히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아사히는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
굴하지 않고 신제품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아사히 최고의 히트상품 ‘슈퍼 드라이(super DRY)’였다. 100% 완전 발효로 당을 제거해 쌉쌀한
맛이 강한 맥주다. 아사히는 이 맥주 덕분에 넘을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시장 1위 기린(Kirin)을 제치고 당당히 선두기업
자리에 올라섰다. 그리고 지금까지 40% 가까운 시장점유율로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그림 1).
이 외에도 도요타(Toyota), 인텔(Intel), 듀폰(Dupont)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 성공 사례를 통해 이미 많은
경영인들이 불황기 투자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실제로 불황 장기화가 예상되는 지금도 국내 10대 기업들이
R&D(연구개발) 비용에 작년 대비 평균 9.9% 투자 인상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이 불황기 투자의 중요성. 어디까지나 상위 몇몇 기업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일 뿐 우리 기업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
같다. 투자, 말이야 좋지만 여유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종업원 월급 주고 회사 유지해 나가기에도 빠듯한 이 시점에 새로운
것에 투자하라니. 불황기가 단지 그 시기를 버티는 것보다 끝난 후가 더 중요하다는 것도 알겠고, 투자를 하면 불황 후 입지가 더
탄탄해진다는 것도 알겠지만 버티는 것 만으로도 힘든 이 시기, 우리 기업에게 투자란 사실 겉만 번지르르한 이론 같이 들린다.
돈 덜 드는 혁신, 오픈 이노베이션 이런 기업들의 눈을 확 뜨이게 할 만한 ‘돈 적게
들이고도 수익을 얻는’ 영리한 투자 방법이 있다. 바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개방형 혁신, 열린
혁신이라고도 한다)’이다. 2003년 미국 버클리 경영대학원(Berkeley’s Haas School of Business)의
체스브루(Henry W. Chesbrough) 교수가 주장해 큰 인기를 끌었던 개념이다. 그런데 이 오픈 이노베이션이 불황기를
맞아 다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무엇일까? 기존에 기업 내부에서 비밀스럽게 진행되던 R&D 활동을 넓게 확장해 기업 외부의
자원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자사의 발전에 이용하는 ‘양방향적 혁신’을 뜻한다. 좁게는 기업간 공동 개발, 전략적 제휴에서부터
넓게는 참여형 소비자의 개념인 프로슈머(Prosumer), 최근 각광받는 사업인 오픈 소스 모델(Open source
model)까지 모두 포함한다.
오픈 이노베이션 이래서 좋다 ▶투자 비용을 아껴준다 불황기에 오픈 이노베이션이 더
주목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뭐니뭐니해도 자원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기업이 자사의 발전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갖추고 있기란 무척 힘든 일이다. 그래서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 외부, 즉 경쟁사나 소비자가 가진 기술과 아이디어를 최대한
기업에 끌어들여 투자 비용을 현저히 줄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자동차 네비게이션용 전자지도 업체인 ㈜엠엔소프트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투자비용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본 기업 중 하나다. 엠엔소프트가 운영하는 사이트인 ‘맵피마을(http://www.mappy.co.kr)’에는 ‘고객오류등록’ 게시판이 있다. 사용자가 제품 사용 도중 네비게이션에 나온 전자지도와 실제에 차이가 있을 경우 글을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달 이 게시판에 올라오는 고객 의견은 무려 4000 건 이상. 지역은 물론 그 내용 또한 새로운 과속 카메라의 설치부터
도로 확장 공사에 이르기까지 가지각색이다. 이 같이 접수된 의견에 대한 엠엔소프트의 대응도 매우 정확하고 신속하다. 2009년
현재 접수 처리율이 97%나 된다(그림 2).
도로 정보가 매년 30% 이상 불규칙하게 바뀌는 우리나라에서 고객들의
이 같은 자발적인 참여는 엠엔소프트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됐다. 도로 실사 인력 및 연구개발 비용으로 연간 10억 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2007년에는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맵피 유나이티드’를 출시해 선발업체인
아이나비의 팅크웨어를 제치고 독보적인 업계 1위로 우뚝 서게 되었다.
▶추가로 돈을 벌어준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비단 투자 비용절감의 효과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수익을 발생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꼭 신제품 개발로 수익을 얻는 게 아니다. 내부에서 오래 전에 개발되어 지금은
이미 그 효용 가치가 줄어들었거나 없어진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 나에게 필요 없는 낡은 기술을 다른 기업에
사용허가(License-out)를 내주고 수익을 낼 수 있다.
우
리나라에서는 바이오 산업 분야에만 집중되어 있는 이 전략적 제휴 형태의 오픈 이노베이션. 외국에서는 이미 시장 규모가 130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크게 성장해 있다. 전세계의 핸드폰에 들어가는 통신용 칩을 만드는 기업인 퀄컴(Qualcomm)은 한때
내장용 칩은 물론, 휴대폰과 관련 기기까지 모두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었다. 그러나 노키아(Nokia), 삼성 등 강력한 기업의
등장으로 시장 경쟁이 가열됐다. 이 때 퀄컴은 통신용 칩만 전문적으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는 보유하고 있던 휴대폰 관련
기술, 즉 그들의 지적재산권을 경쟁사에 파는 형태의 사업모델로 변신했다(그림 3).
IBM도 마찬가지다. 1993년 루 거스너(Lou Gerstner)의 부임 후 IBM의 기적 같은 회생 이야기는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 오픈 이노베이션의 공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IBM은 폐쇄적인
R&D 문화에서 벗어나 제조 기반 관련 기술을 인텔(Intel), 모토로라(Motorola) 등에 로열티를 주면서 넘길
수 있었다. 현재 IBM이 자신들은 쓰지도 않는 기술로 연간 벌어들이는 수익은 자그마치 20억 달러에 이른다.
▶조직 혁신의 바람을 일으킨다 오픈 이노베이션이 가진 장점이 항상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가끔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훨씬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는 법. 오픈 이노베이션은 조직에 활기찬
혁신 바람을 불어넣어 사기를 증진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사용허가 형태의 오픈 이노베이션만 해도 그렇다. 자사에서는 이미 사용되지 않는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예전처럼 사장되지 않고
다른 기업, 업종에서 새롭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은 개발자로 하여금 엄청난 자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이것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아이디어 제안을 하고픈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
또
엠엔소프트처럼 소비자의 아이디어에서 새로운 제품이 탄생하는 것은 조직 구성원들로 하여금 본연의 업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2005년 미스터피자의 히트상품이었던 ‘시크릿 가든 피자’. 이 피자는 샐러드와 블루치즈를 주요 토핑으로 얹어
기존 피자와 차별화된 저칼로리 피자임을 내세워 여성 고객층을 공략했다.
그러나 사실 이 ‘시크릿 가든 피자’는 2004년부터 실시된 ‘그녀들의 피자 콘테스트’에서 나온 고객들의 아이디어를 제품화
한 것이다. 출시 후 매출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금도 미스터피자는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슈머
활동을 통한 제품 개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밖에도 LG전자가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2005년 출시한 ‘초콜릿 폰’, 2006년의 ‘샤인 폰’과 국민은행의 ‘명품 여성통장’이 모두 이러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 결과의 일환이다.
불황기에 R&D에 투자한 기업들이 모두 넉넉한 여유자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사히 맥주는 미미한 시장
점유율로 간신히 맥주업계에서 버티고 있는 수준이었다. 도요타 또한 인력 충원 및 연구소 설립 등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미국
경기 침체기가 닥쳤던 1990년대 초반 미국 시장에 진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미래의 가치를 간파하고 투자를 주저하지 않았던 기업들은 현재 어떠한가? 다시금 세계적인
불황이 닥친 지금, 그들은 10년 전, 20년 전 불황기와 똑같이 그들의 역량에 투자하고 경기침체기 이후를 기대하며 칼날을 더
날카롭게 갈고 있다.
달라진 것은 오로지 방법뿐. 혁신의 방법은 이제 무궁무진해졌고, 기회는 오히려 더 많아졌다. 여유가 없어 투자하지 못한다는 것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똑똑하게 불황을 돌파하라.
김지유 IGM 연구원 jykim@igm.or.k
난 가장 진실한 말은
흔한 말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아무리 아름다운 문장으로 꾸며도 감동을 못 느낄때가 있잖아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와 닿는건
뜻밖에 흔하디 흔한 말 일 수 있어
촌스럽고 유치한데도 왠지 위로가 되거든
이도우 / 사랑스런 별장지기
어쩌면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는 없었다.
중요하고 소중한 일은 약하디약한 얼음 조각 같은 것이고,
말이란 망치 같은 것이다.
잘 보이려고 자꾸 망치질을 하다 보면,
얼음 조각은 여기저기 금이 가면서 끝내는 부서져 버린다.
정말 중요한 일은, 말해서는 안 된다.
몸이란 그릇에 얌전히 잠재워 두어야 한다.
그렇다, 마지막 불길에 불살라질 때까지.
그때 비로소 얼음 조각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며
몸과 더불어 천천히 녹아흐른다.
가네시로 가즈키 / 연애 소설
그것이 무엇이든 말해버리고 나면
말해버린 만큼만 남고 그림자의 질감은 사라지는 법이다.
진실은 어쩌면 말해지지 않은
그 그림자에 있을지도 모르는데.
인간에 대한 오해는 늘 이렇게 비롯된다.
한 인간이 보여준 몇 가지 언행을 확대해석하고
마음떨림을 보태는 이 작업은
결국 인간에 대한 불신으로 파국을 맞는다.
잘못은 전적으로 오해한 사람에게 있다.
조심할 것.
사람을 믿는 일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할 것.
양귀자 / 천년의 사랑
앞으로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갔을 때
제대로 말이 통하지 않을 때,
그럴 땐 똑같이 생긴 뭔가를 두 개 산 다음
그중 하나에 마음을 담아서 건네면 된다.
환하게 웃으면서 그러면 된다.
이병률 / 끌림
인간 관계에서 가장 성숙하고 아름다운 단계는
기대도 하지 않고 보상도 받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이승의 차안(此岸)에서 우연한 인연으로 얽혀 만난 서로를
연민의 눈으로 지그시 바라보는 것이다.
슬프고도 다정한 미소를 지어줄 일이다
나를 꼭 닮은 낯선 타인들 / 김별아
by 최규상의 유머편지 , 자기경영 플러스, solomoon.com, naver, 고도원, 전용석 아주 특별한 성공, 쿨카사노바, 신한은행 도서요약서비스, all of books I read, GOSINET, 세계경영연구원, 스피치 성공클럽, global standard review, neolook.com
진실한 사람이 주위에 있으면
숨을 수가 없습니다. 숨을 필요도 없지요.
만약 진실한 사람이 주위에 있다면, 당신은 자신의 진실을 보여줄
용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 안젤름 그륀의《머물지 말고 흘러라》중에서 -
* 거짓이 거짓을 낳고
진실이 또 다른 진실을 낳습니다.
거짓은 거짓끼리 통하고, 진실은 진실끼리 통합니다.
진실과 진실이 만났을 때 세상은 더 자유롭고,
더 열리고, 믿음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곳에 우리의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들이 이어가는 하루 하루는 말 과 이유, 탓, 웃음,질투,칭찬,화 등 수많은 감정들로 인해 채워진다.
하루의 시작은 가벼운 말과 표정, 행동으로 시작하지만 하루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하지 말았어야 할 말과 행동이
생각없이 튀어나와 홀로 마음을 끓이며 자책하기도 하고, 유쾌한 말 한마디로 인해 하루종일 기분이 들떠있을 때도 있다.
그렇게 중요한 말과 감정을 스스로 잘 가꾸어 내 안에 갈무리 할 수 있다면 언제나 유쾌한 하루의 연속이리라..
’누구 때문에’ 라는 말은 버려야 해.
살펴보면 자기 잘못도 있어.
자기 잘못은 감추고 남의 잘못만 말하는 사람은
정말 못난 사람이야. 얼굴이 잘나도, 못난 사람이야.
살다보면 정말 내가 아닌 타인 때문에 겪는 곤란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남의 탓을 한다고 그 순간이 없었던 것이 될까...?
돌아보니 ’누구 때문에 ’ 라는 질책의 말은 아무 도움도 못된 채 나의 감정만을 갉아먹고 있었구나..
내 안에서 살아 숨쉬고 있을 깔끔하고 예쁜 고운 말을 찾아 나서야겠다.
구분 안 하면 그냥 ’산’인데
구분하기 때문에 ’앞산’ ’뒷산’이 되지.
구분 안 하면 그냥 ’물’인데
구분하기 때문에 ’맑은 물’ ’ 흐린 물’ 이 되지.
사람도 그래.
구분 안 하면 그냥 ’사람’인데
구분하기 때문에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이 되지.
잘났다는 것은 못났다는 것이 있기 때문이고, 똑똑하다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지.
그렇기에 잘난 사람은 못난 사람에게 감사해야 하고, 똑똑한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에게 감사해야 해.
잘났다는 생각이 들면 감사의 마음은 저만치 달아나니 마음 간수를 잘 해야겠다.
나의 오늘은 내가 만든다.
나의 내일도 내가 만든다.
친구도 원수도 내가 만든다.
행복과 불행도 내가 만든다.
욕심이라는 것은 끝도 없이 사람들을 괴롭히는 존재다.
아이들이라고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
하나를 가지면 다른 하나마저 가지고 싶은 것이 사람이기에
언제나 더 많은 것을 가지고자 안달하며 괴로워 한다.
아홉개를 가졌어도 한개를 더해 열개를 채워야만 만족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한개를 나누어 함께하는 기쁨을 알아갈 수 있는 넉넉한 마음한자락 품어보고 싶다.
’누구 때문에 ’ 라는 말 보다 수습해 나아갈 수 있는 넉넉함을 키워야겠다.
<생각이 꼬리를 무는 좋은 생각 짧은 동화>는 장난끼 많은 아이들의 순수한 동시 같기도 하고,
수만가지의 감정이 똬리를 틀고 있는 나의 까만 속마음 같기도 하다.
동심 속에 살고있는 아이가 아무렇게 휙휙~ 쓰다 제쳐둔 세상을 바라보는 눈 같기도 하고,
내 마음속에 살아 숨쉬는 셀 수 없을만큼의 감정들을 차례차례 풀어놓은것 같기도 하다.
하나를 읽으면 두가지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꼬리 물린 생각들이 마음속을 휘몰아치며 그렇게 내 마음을 하얗게 정화시켜 본다.
-http://book.interpark.com/blog/haben0/661411
- <이규경, '생각이 꼬리를 무는 좋은 생각 짧은 동화' >에 대한 위 블로거님의 서평이 인상깊어 담아왔습니다.
차가운 묘비에 새겨진 이름이
우연히 지나가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듯
그대 혼자 이 페이지를 넘길 때
생각에 잠긴 그대 눈에 내 이름 띄기를.
내 이름 그대가 읽을 날,
그것은 어느 먼 날일 것인지.
죽은 사람에의 추억처럼 나를 생각해 다오,
내 마음 여기 묻혀 있다고 생각해 다오.
-바이런, 몰타 섬에서 방명록에-
"이 한 편의 시가 애절함과 간절함을 조금이라도 일깨울 수 있기를."
정말 깊은 생각과
신중한 판단력이
요구되는 중대한 일(?)이 아닐 경우,
지나치게 망설이거나,
주절주절 뒷 말을 늘어 놓지 마라.
상대방:우리 그거 먹으러 갈래?
당신:그러든지.
상대방:그거 별로일까?
당신:나는 잘 모르겠어. 별로일 것 같기도 하고, 네 맘대로 해!
상대방:그럼 가지 말까?
당신:그 때 가보니 별로인 것 같기도 하고...
상대방:그럼 그냥 집에서 라면이나 끓여 먹을까?
당신:막상 나가려니까 귀찮지? 그래 그러자.
상대방:그게 좋겠지?
당신:난 잘 모르겠어, 가고 싶으면 가자!
상대방:아니야! 그냥 라면 먹자.
어렵지 않다면, 동조하고, 리더십있게, 능동적으로, 이끌어라.
"그래! 우리 함께 먹으러 가자! 맛있겠다!"
이것은 호감있는 이성이 될 수 있는 기본 원칙이다.
이제부터라도 이왕 할 것이거나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면
이끌어라.
사랑도 그렇게 이끌려 따라올 테니까.
"사랑은 수동적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의 적극성이 요구된다."
◈Like father, like son
11.부전자전(父傳子傳).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
12.공부만 하고 놀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
롤모델의 장점을 실행하라
마틴 루서 킹의 연설은 반복적인 어구와 리듬감 있는 억양으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다.
오바마 역시 마틴 킹 목사처럼 자신의 메시지를 반복하여 사용하는 것은 물론 자신만의 독특한 억양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오
바마는 아이오와 주에서 있었던 전당대회 승리 후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 "그들은 말했습니다. 이 날이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고"를 말할 때 인상적인 리듬과 어구를 반복해서 사용했다. 평론가들은 이 연설의 패턴과 템포가 1963년 마틴 루서
킹의 '나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뉴욕타임즈)는 '오바마는 마틴 루서 킹의 말투를 모방했다. 그의
경쾌하고 열정적인 딱딱 끊어지는 반복이 그대로 나타난다.'라고 전했으며 영국 미러지도 '그의 연설은 바로 마틴 루서 킹의
전형적인 스타일'이라고 보도한바 있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문장 첫 부분에서 어구를 반복한다. 적당한 어구의 반복은 주의를 집중시키고 메시지를 각인시키는 역할을 한다.
마틴 루서 킹은 주로 다음과 같은 어구를 반복했다. "지금이 바로 그 때……" "우리에게 ~한 만족은 없습니다. .. " "나는
꿈이 있습니다.", "~에서 자유가 울려 퍼지게 하자"
오
바마 역시 다음 어구들을 반복해서 사용한다. "우리는 ~를 약속했습니다. " "나는 이 경선에서 " "~을 이유로 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달리고 있습니다" "나는 ~을 보기를 원치 않습니다." 등이다. 더불어 또한 "우리는 할 수 있다." 등 핵심
키워드를 반복해 청중에게 각인시켰다.
오바마를 하루 아침에 스타로 만든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도 이런 특징을 찾을 수 있다.
'
진보적인 미국도, 보수적인 미국도 없습니다. 오직 '미합중국'만이 있을 뿐입니다. 흑인을 위한 백인을 위한, 히스패닉을 위한
, 아시안인을 위한 미국도 없습니다. 오직 '미합중국'만이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하나의 국민입니다."
2008
년 11월 4일 당선 직후 한 시카코 연설에서도 "Yes, We Can'이라는 단어를 일곱 번이나 반복하며 경제 불황으로 인해
시름에 빠진 미국인들에게 희망을 제시했다. 그의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라는 키워드에는 미국의 참된 힘은 무기나 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자유, 희망 등 미국의 꺼지지 않는 이념에서 비롯 된다는 의미와 메시지가 숨어 있다. 또 오바마는 연설
서두에서는 "~이 답입니다. "라는 어구를 반복하며 자신의 당선이 미국의 변화를 알리는 시작임을 알렸다.
"
오늘밤 나는 그녀가 한 세기를 살아오면서 가슴속 응어리뿐만 아니라 희망을 투쟁뿐만 아니라 역사의 진보를 보게 되엇고 평생
'우리는 할 수 없다'는 말만 들어온 게 아니라 그것을 강요하던 사람들에게 '우리는 할 수 잇다'는 것을 보여주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아직도 미국이 무한한 가능성의 나라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또 민주주의의 힘을 믿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이 그 의문들에 대한 답입니다. 청년, 노인, 가난한 사람, 부자, 민주당원, 공화당원, 흑인, 백인,
하수패닉, 동양인, 동성애자, 이성애자, 장애를 가진 사람, 장애가 없는 사람 모두가 가진 의문에 대한 답은 바로 오늘입니다."
반
복효과를 오래전부터 인정하고 활용한 것은 광고계이다. 광고의 생명은 반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광고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광고도 반복되는 광고 효과를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 텔레비젼 광고의 겨우 3~7회정도 노출되어야
소비자들이 물건을 살때 그 제품을 떠올린다고 한다. 하지만 스피치할 때 반복을 너무 많이 하면 청중이 지루함을 느낄 수 있고,
핵심 주제가 무엇인지 너무 빨리 알아차리게 되어 오히려 끝까지 집중해서 듣지 않을 수도 잇다는 단점도 있다. 아므리 좋은
약이라도 과하면 독이 되듯 반복도 적당히 적절한 때에 상요해야 효과가 있는 것이다.
앞
에서 말한 오바마나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연설문을 보면 반복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은 처움부터 반복하지
않는다. 사례나 비유 등을 통해 사람들이 집중하도록 한 후 서서히 톤을 높이며 절정으로 치닫는다. 그리고 클라이맥스 붑누에서
특정 어휘와 문장을 반복함으로써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각인시킨다. 더불어 말에 일정한 운율이 생겨 음악처럼 들리게 만든다. 단순
반복이 아닌 치밀한 계산을 통해 전략적으로 반복한다. 따라서 그들의 연설문을 ㄸ라해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연습이 될 수 있다.
어떤 순간에 반복을 하는지, 어떤 말들을 반복하는지 잘 살펴보자.
-오바마처럼 연설하고 오프라처럼 대화하라 중에서---
2009년 6월 26일 금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616금] 장자연 사건 재수사, 의혹 남지 않게
지난 3월 탤런트 고 장자연 씨의 유서를 둘러싸고 '연예인 술시중과 성접대'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으나 경찰 수사는 석연
치 않게 마무리됐었다. 경찰은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장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 모씨가 해외 도피 중이어서 더 이상 수사
할 수 없다고 얼버무렸는데, 그가 일본 도쿄에서 검거돼 조만간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다.
2개월간의 수사를 정리하면서 경찰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600여명의 참고인을 조사했고, 온갖 첨단 수법을 동원했다
고 밝혔다. 그리고 주요 수사대상자 20명을 지목했으나 김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들 중 일부만을 접대강요, 강제추
행 등의 혐의로 입건하는 데 그쳤다. 사건의 핵심이 미궁에 빠졌음은 물론 혐의를 받았던 외부의 이런저런 압력이 많았다는 소문이 아
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
김씨가 송환되면 경찰이 새롭게 밝혀야 할 의혹은 명백하다. 장씨가 남긴 문건에 등장했고 주변의 진술로 술자리 동석 등
이 확인됐지만 결정적 증거나 증언이 없다는 이유로 수사 중지된 인물들에 대한 의혹이다. 연예계의 '성접대ㆍ성상납' 고질적 병폐
와 직접 연관될 수도 있어 철저한 사실 확인이 불가피하다. 이들 중에는 언론계와 재계의 유력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의
혹을 의혹에 머무르게 하지 말고 진실을 진실되게 밝히는 명확한 수사가 이어져야 한다.
경찰은 "김씨를 통해 혐의가 드러나면 내사종결자 등도 다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씨 사건은 그를 자살에 이르
게 한 주변의 행위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한 파렴치한 행태의 '알려진 비밀'이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이런 사건의 성격으
로 인해 어이없이 소문에 오르내릴 수도 있고 개인의 명예가 훼손될 수도 있다.
경찰이 문건에 나오는 인물에 국한해 수사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옳다. 하지만 수사대상자에 대해서는 김씨 소환을 계기
로 한 점의 의혹도 남겨선 안되며, 이른 시일 안에 '소문만 남기는 중간수사'가 아니라 '모두가 납득하는 최종수사'를 내놓아야 한
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626금] '대한늬우스' 부활까지 간 퇴행
15년 전 사라졌던 정보 홍보 영상물 ‘대한늬우스’가 어제 다시 등장했다. 텔레비전 개그 프로그램의 ‘대화가 필요해’라
는 꼭지의 형식을 빌려 4대강 개발사업을 홍보하는 영상이 전국 여러 영화관에서 본영화에 앞서 상영됐다. 형식이 바뀌었다지만 관객
을 꼼짝 못하게 앉혀놓고 정부 논리만 일방적으로 주입한다는 점에선 과거 권위주의 정권 때의 ‘대한늬우스’와 다를 바 없다.
대한늬우스는 국민 계도 명목으로 독재 유지에 오래 악용돼온 선전 수단이다. 극장 말고 마땅한 대중 문화공간이 없
던 때, 정부 정책과 독재자를 찬양·홍보하고 역사적 사실까지 입맛대로 왜곡했다. 대한늬우스가 1994년 폐지된 것은 이에 대한 사
람들의 거부감과 함께, 더는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시대의 보편적인 정서에 뒤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코미디와 패
러디의 소재로 남아 있을 뿐이다. 이를 정부가 되살렸으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 이런 식의 ‘국민 계도’가 지금도 가능하다고 본 시
대착오적 발상이 한심하다.
반발과 조롱은 이미 퍼지고 있다. 자발적인 관람거부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선택권을 무시당한 국민으로선 당연
한 행동이다. 이런 분위기를 모를 리 없는 영화관들이 어떤 연유로 정부 요구를 받아들이게 됐는지도 밝혀야 한다.
지금 이명박 정부야말로 정말 대화가 필요하다.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을 그럴듯하게 포장해 일방적 선전으로 세
뇌하려 드는 대신 국민의 말을 듣는 게 먼저다. 그러자면 대한늬우스 부활 따위의 퇴행적 행태부터 거둬야 한다.
[동아일보 사설-20090626금] 룰라 모델, 캐머런 모델, MB 모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64)은 국민 81.5%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현지 조사기관 CNT가 최
근 발표했다. 헌법을 고쳐 ‘3선 대통령’을 만들자는 여론이 확산될 정도다. 그는 뉴스위크지 인터뷰에서 “경제성장과 함께 소득분
배 개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2002년 10월 중도좌파 노동자당 후보로 당선된 룰라는 좌파에 흔한 반(反)시장 포퓰리즘에 빠지지 않고, 시장경제 활성
화로 국부(國富)를 늘리며 과감한 빈곤층 지원으로 중산층을 키웠다. 풍부한 자원을 활용하되 시장 효율성을 높여 좀 더 많은 국민에
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자고 좌파를 설득하며 국론을 모았다. 그는 반대파를 모욕하지도, 싸우지도 않으면서 과거 우파정부가 국제통화
기금(IMF)의 지원을 받을 때 약속한 재정안정 정책, 규제개혁, 경제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덕분에 브라질은 최근 30년래 최고성장을 기록했고 일자리가 늘었다. 공공부채는 2002년 국내총생산(GDP)의 55%에
서 2009년 35%로 줄고 수출은 4배로 늘었으며 빈곤층 가운데 2000만 명이 가난에서 벗어났다. 룰라는 자녀를 반드시 학교
에 보내야 생계비를 지원하는 복지제도인 ‘보우사 파밀리아’를 실시해 빈곤층의 자립의지와 미래 경쟁력을 키웠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는 평가했다. 좌파 출신 룰라가 우파의 시장주의로 브라질을 살렸다면 영국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43)는 사회적 약자 보
호, 복지와 환경 중시 등 좌파적 가치를 접목시킨 새로운 보수 모델을 제시한다. 미국 언론들은 미국 공화당에 내년 영국 총선에
서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은 캐머런 모델을 배우라고 촉구한다.
캐머런은 방향을 잃고 헤매던 보수당을 2005년 말 떠맡은 뒤 “빈곤을 줄이고 사회적 정의를 찾는 일을 우리가 한다”
며 “우파가 새로운 진보”라고 선언했다. 그는 시장과 효율을 강조해 영국병을 치유했던 대처리즘으로 지속적 성장을 꾀하면서 그 열매
를 고루 나누겠다고 밝혔다. 방법은 이념 아닌 실용주의다. 교육, 의료, 복지의 민영화로 서비스의 질을 높이면서 기업과 노조에
는 가족친화적 고용으로 웰빙지수를 높이자고 호소한다. 무조건 감세(減稅)나 작은 정부가 아닌, 정부의 역할 강화에 시장의 활력
을 조화시키는 중도다. 캐머런은 교육개혁도 강조하는데, 학교 간 경쟁과 학교선택권 확대를 통한 경쟁력 높이기가 기본방향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1970년대 한국과 브라질의 1인당 국민소득은 비슷했는데 지금은 한국이 브라질보다 4배 많다”며 교육
이 그 이유라고 했다. 브라질 교육의 최대 걸림돌은 개혁을 거부하는 교원노조다. 이 나라 교원노조는 성과급 제도는 물론이고 교과서
대로 가르치라는 정부 정책에도 저항한다. 브라질이 교육 경쟁력을 키우지 못하고는 선진국 진입도 어렵다는 진단이 일반적이다.
브라질이 부러워한 우리나라 교육이 지금은 거꾸로 브라질을 닮고 있다. 전교조에 휘둘릴 뿐 아니라 이명박 정부조차 관치
와 규제, 하향평등 지향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이다. 특목고 입시에서 내신 반영을 금지하려는 것이 그런 예다. 서민과 중산층의 허리
를 휘게 하는 사교육비는 줄여야 하지만, 내신 반영 금지는 수월성(秀越性) 교육과 멀어지는 처방이다. 우리 교육의 세계적 경쟁력
과 다양성을 높이겠다던 다짐을 스스로 허무는 교육정책이 득세하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환경의 어떤 변화에도 대처하려면 ‘인재 육성’이 최대의 숙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이에 대
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교육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그럼에도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민생대책이 본연의 교육정책
을 압도해 버리는 양상이 가속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새로운 경제모델을 찾으려는 모색이 세계적으로 활발하지만 ‘탈규제, 경쟁 강화’ 등 이명박 정부가 1
년 반 전에 제시했던 국정기조는 크게 보아 틀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반대세력의 일방적인 정권 흔들기에 피곤해진 정부가 국정기조
를 사실상 반대세력의 비위에 맞게 비빔밥화(化)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일고 있다.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은 자유민주주
의,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인하는 가운데 각론에서 정책경쟁을 벌인다. 그러나 지금 국내에는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
고 법치를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세력이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헌법적 가치를 지키려는 쪽과 이를 흔드는 쪽의 산술
적 중간이나 원칙 잃은 혼합이 ‘중도(中道)’일 수는 없다. 중도 실용을 강조하고 나선 MB 모델이 새로운 시험대에 섰다. 정치
의 상당 부분이 레토릭(수사·修辭)이지만, 레토릭의 부메랑도 원려(遠慮)해야 한다.
[조선일보 사설-20090616금] 서민생활 안정 위한 한국형 복지모델 만들어야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상향조정했다. 지난 4월 제시했던 -2%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줄어
들 취업자 수도 10만~15만명으로, 당초 예상치 20만명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2분기 성장률(전기 대
비)이 1.7%로 높아지는 등 경제지표가 나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25일 내놓은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당분간 확장적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경기회복세
가 아직 충분치 않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작년과 비교한 성장률은 여전히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고, 유가와 원자재 값 상승을 비롯
한 불안요인도 많아 경기전망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했다.
'위기 이후'에 대비해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거론했다. 당장 '발등의 불'을 끄는 데 급급했던 단계는 벗어
난 만큼 기업 투자 활성화와 보건·의료 등 서비스산업 육성, 저(低)탄소 녹색성장 같은 중장기 정책과제도 챙기겠다는 것이다. 기
업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경기부양에 따른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세수(稅收)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서민생활 안정이다. 대통령도 "하반기 경제운용 초점을 서민생활에 둬 우선적으로 배려하라"
고 했다. 정부는 서민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별도 종합대책을 오는 30일 내놓을 계획이다. 여기에는 저소득 창업자를 위한 마이
크로 크레디트(무담보 소액대출)를 활성화하고, 신용도가 낮은 계층에 생계자금 보증·대출을 늘리고, 영세 소상공인의 영업환경 을 개
선하는 방안 등이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최근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지만 대다수 서민들은 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지난 1분기에 상위 20% 소득
을 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이 8.68배에 이르러, 2000년 전국 가구의 소득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이
후 가장 컸다. 경기침체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타격을 받고, 임시·일용직 같은 저소득층 일자리부터 먼저 사라지면서 빈부 격차가 확대
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올 들어 주가(株價)가 뛰고, 일부 지역 집값이 들썩이면서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는 최상의 복지정책은 민간부문에서 안정적이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려면 기
업 투자여건 개선과 함께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작년보다 취업자가 20만명이나 줄어드는 가운데서
도 지난 1분기에 과학기술·보건복지·교육 서비스업 상용근로자는 26만6000명 늘었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서도 의료·관광·교
육 서비스업 분야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어야 한다.
사회안전망도 좀 더 촘촘하게 짜야 한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에서 실업급여와 국민연금, 기초노령연금 같은 복지혜
택이 가장 적다. 노조가 과격한 투쟁에 매달리면서 우리 노사관계 경쟁력이 세계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도 실직 후 사회보장이 취
약한 탓이 있다.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지 않고, 우리 경제력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지나친 재정부담도 피하면서, 경제위기의 충격으로부
터 서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한국형 복지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이제부터 과제다.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경제협력개발기구) 1961년 공식 출범했다.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체코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대한민국
룩셈부르크
멕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터키
영국
미국
IMF-국제 통화 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세계무역 안정을 목적으로 설립한 국제금융기구
구분
국제금융기구
설립연도
1945년
소재지
미국 워싱턴
설립목적
세계무역의 안정된 확대를 통하여 가맹국의 고용증대, 소득증가, 생산자원 개발에 기여
주요활동
외환시세 안정, 외환제한 제거, 자금 공여
규모
가입국 185개국
ITO-국제 무역 기구International Trade Organization
세계 무역질서를 규율하고 자유무역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
설립연도
1948년
목적
세계무역질서 확립
가입국가
52개 국(1948)
UNICEF-유엔아동기금United Nations Children's Fund
전쟁피해 아동의 구호와 저개발국 아동의 복지향상을 목적으로 설치된 국제연합 특별기구. 유니세프라고도 한다. 지원분야는 긴급구호·영양·보건·예방접종·식수 및 환경개선·기초교육·모유수유권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설립연도
1946년
목적
전쟁 피해 아동의 구호, 저개발국 아동의 복지 향상
주요활동
아동의 긴급구호 및 보건·영양·교육·직업훈련·가정과 복지 문제 등에 관한 여러 계획의 보조
본부소재지
미국 뉴욕과 제네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개발도상국의 기근과 빈곤을 제거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연합 전문기구.
설립연도
1945년
목적
식량과 농산물의 생산 및 분배능률 증진, 농민의 생활개선
주요활동
세계농업발전의 전망 연구, 각종 기술원조계획, 농업·임산물·어업 등에 관한 통계연감 발행, '세계식량계획' 설립
가입국가
183개국(2002)
본부소재지
이탈리아 로마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교육·과학·문화의 보급 및 교류를 통하여 국가간의 협력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연합전문기구.
설립연도
1946년
목적
교육, 과학, 문화의 보급 및 교류
주요활동
대중교육과 문화보급, 지식의 유지·증대 및 전파, 세계유산의 보호
가입국가
192개국
본부소재지
프랑스 파리
세계보건기구(WHO)World Health Organization
보건·위생 분야의 국제적인 협력을 위하여 설립한 UN(United Nations:국제연합) 전문기구.
설립연도
1948년
목적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가능한 한 최고의 건강 수준에 도달하는 것
주요활동
중앙검역소 업무와 연구자료 제공, 유행성 질병 및 전염병 대책 후원, 회원국의 공중보건 관련 행정 강화와 확장 지원 등
가입국가
191개국(2000)
본부소재지
스위스 제네바
ILO-국제 노동 기구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 및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설치한 국제연합의 전문기구. 각국의 노동입법 수준을 발전시켜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사회정책과 행정·인력 자원을 훈련시키며 기술을 지원하고 협동조합과 농촌에 공장을 세우는 것도 지원한다.
설립연도1919년
목적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 및 지위 향상
주요활동사회정책과 행정·인력자원 훈련 및 활용에 대한 기술지원, 노동 통계자료 수집, 고용·노사관계 연구
가입국가177개 국(2004)
본부소재지스위스 제네바
[서울신문 사설-20090626금] 6월안에 비정규직법 하나라도 처리하라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한 6월 임시국회가 오늘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미디어 관련법 처리에 극렬 반대
하면서 국회 운영을 물리적으로 저지할 뜻을 밝히고 있다. 여야 싸움이 워낙 일상사이긴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급하다. 국회가 이달말까
지 비정규직법을 처리하지 않으면 100만명 가까운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해고될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다. 비정규직법을 어떤 식으로
든 손질하지 않는다면 18대 국회는 헌정사에서 본연의 직무를 유기한 대표적 사례로 남을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원포인트 본회의’ 구상이 나오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미디어법 처리를 조금 미루는 대신 여
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열어 비정규직법만 우선 처리하자는 것이다. 여야가 미디어법에 대한 견해차를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을 감안할 때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본다. 오는 29, 30일 중에 본회의를 소집해 비정규직법을 통과시킨 후 미디어법에 대해선 실
질 내용을 갖고 여야가 집중 협의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원포인트 본회의’는 꼬인 정국을 푸는 단초가 될 수 있다.
비정규직법 개정 방향을 확정짓는 일 역시 쉽지는 않다. 여야와 근로자·경영자의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려 있다. 따라서 연
관 주체들이 공감대를 이루는 안의 도출이 중요하다. 국회 환경노동위 여야 3당 간사와 양대 노총이 참여하는 ‘5인 연석회의’ 논의
를 주목하는 이유가 된다. ‘5인 연석회의’에 재계가 빠졌다고 해서 그들의 입장이 무시되어서도 안 된다. 지금 여야간에는 비정규직
법 시행을 일정기간 유보하는 대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지원금을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5인 연석회의’가 원만한 타결
을 끌어내고 ‘원포인트 본회의’가 소집됨으로써 국회 정상화의 길이 열리길 바란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626금] 소득 5천弗 날려버리는 사회갈등
노사불안과 진보 · 보수간 이념대립 등 갖가지 사회갈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
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24일 내놓은 '한국의 사회갈등과 경제적 비용'이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사회갈등
지수는 0.71로,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 회원국 가운데 네 번째로 높고,이로 인해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7%
를 날려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갈등지수가 OECD 국가의 평균 수준(0.44)으로만 떨어져도 1인당 GDP가 5023달러
나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국가 비전으로 제시해온 '선진 일류국가'의 실현을 가로막고 있는 최대 복병(伏兵)
이 바로 사회갈등이란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소모적인 이념 · 계층 · 지역갈등과 그에 따른 분열이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것은 새삼 설명할 필요도 없다. 이런 갈등
을 조정하고 해결해야 할 정치권부터 지금도 사사건건 충돌을 빚고 있고,사회단체들도 상대방 의견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대립과 갈등
을 조장하면서 사회적 파열음을 증폭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사회가 내부갈등에 발목이 잡혀 선진국 진입도 어려
울 수밖에 없다. 사회 분열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고뇌하고 치유책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도 사회갈등 비용을 줄이기 위한 정치제도의 획기적 개선과 정부의 갈등 조정역량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 정부 당국
은 법치 확립과 보다 적극적인 대국민 소통을 통해 갈등 요인을 미리 제거하는 한편,민간기구로 갈등조정 전문기관을 육성하는 방안
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시민 · 사회 단체 또한 갈등을 완화하는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보다 강화해나가야 할 것임은 물론이
다.
[매일경제신문 사설-20090626금] 방통위 조직ㆍ운영 바꾸는 게 옳다
이석채 KT 회장이 방송통신위원회의 합의제는 잘못이며, 합의제로 운영되는 조직에서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방송정책과 통신정책을 동시에 담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리 있는 얘기다.
방통위는 방송과 통신이 융합하는 시대 조류에 맞게 기존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규제 기능을 통합해 만든 부처다. 지난
해 2월 출범 이전까지 그 성격과 편제 등을 둘러싸고 숱한 논란이 빚어졌는데, 특히 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 5명 구성을 놓고 갑
론을박이 벌어지다가 결국 여야가 3대2로 배분해 추천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이게 위원회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측면이 있
을지 몰라도 정책 결정 지연과 갈등 심화라는 엄청난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
위원들이 정파적 고려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신속한 의사 결정이 어려워지고, 이 때문에 IT 경쟁력이 뒷걸음질치고 있
다. 지난해 9월 영국 EIU가 발표한 IT 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은 2007년 3위에서 5단계 하락한 8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
다.
방통위 체제는 개선돼야 한다. 여야 나눠먹기식 상임위원 임명 방식부터 고쳐야 하지만, 이게 단기간에 여의치 않다면 미
국 연방통신위원회(FCC)처럼 심의 기능을 하는 합의제 방식과 정책 진흥 기능을 하는 독임제 방식을 절충할 필요가 있다.
방통위 직원 자질도 문제다. 직원 480여 명이 광범위한 방통 업무를 관장하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FCC
가 변호사 500여 명, 공학자 270여 명, 경제학자 50여 명 등 1790여 명을 거느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강찬수(환경전문기자)-20090626금] ‘그린 랜드’
‘붉은 털 에리크’가 이끈 바이킹족이 아이슬란드를 떠나 그린란드에 정착한 것은 980년이었다. 당시는 상대적으로 따뜻
한 시기였고 숲도 제법 있어 그린란드로 불릴 만했다. 섬에 정착한 바이킹족은 나무를 베어내 땔감으로 썼고 가축을 방목해 풀을 뜯도
록 했다. 하지만 수풀이 사라지면서 토양이 침식됐고 농산물 생산도 크게 줄었다. 1300년 이후 그린란드는 한랭기로 접어들었고 사
람들은 굶어 죽어갔다. 18세기 덴마크 사람들이 다시 점령할 때까지 그린란드는 고래와 바다표범을 잡아먹는 이누이트(에스키모)의 세
상이었다(『문명의 붕괴』·재레드 다이아몬드).
1775년 덴마크 영토로 편입된 그린란드가 21일 자치권을 얻었다. 230여 년의 덴마크 지배에서 벗어나게 된 이면에
는 지구온난화가 자리 잡고 있다. 온난화로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얼음 밑에 숨겨져 있던 천연자원이 개발되기 시작했고 덴마크로부
터 경제적 독립이 가능해졌다. 경작 가능 기간이 늘어났고 농경지도 네 배가 됐다. 이름처럼 다시 ‘그린 랜드
’(Green Land)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린란드가 다시 푸르러지는 것은 인류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배출한 온실가스 탓이고, 온난화 속도도 너무 빨라 마
냥 축하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특히 그린란드 얼음이 다 녹는다면 해수면이 7m나 올라가고 전 세계 해안이 바닷물에 잠기게 된
다. 방글라데시 같은 곳은 아예 지도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해 5월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13만여 명이 희생되
고 2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 선진국은 바닷가에 제방을 쌓고 정확한 기상 예보로 재난을 줄일 수 있
지만, 온실가스를 별로 배출하지 않은 가난한 나라들은 피해를 입을 처지다.
‘저CO₂ 녹색성장’을 내건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녹색 강국, 즉 그린 랜드를 꿈꾸고 있다. 그린 랜드는 이 땅에
서 살아가는 현세대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를, 미래 세대와 다른 생물종(種)까지 배려하고 돌볼 때 의미가 있다.
녹색성장의 핵심 사업인 4대 강 살리기 사업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는 것은 이런 배려가 부족한 때문이다. 경기 부양이
나 수자원 확보 차원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수십 년, 수백 년 후 이 땅에서 살아갈 우리 후손
과 강변을 찾는 철새까지 생각할 때 그린 랜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경향신문 칼럼-여적/박성수(논설위원)-20090626금] 대한늬우스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삼천리 화려 강산의/을숙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갈
대숲을 이룩하는 흰 새떼들이/자기들끼리 끼룩끼룩거리면서/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이 세상에
서 떼어 메고/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하략)
황지우 시인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의 전반부 내용이다. 군사독재가 횡행하던 시절 영화관에 가면 누구나 애국가를 들었
고, ‘대한늬우스’도 한 편 보아야 했다. 본 영화가 시작되기 전, 삼천리 금수강산의 영상이 펼쳐지면서 애국가가 울리면 관객들
은 어둠 속에서 일어나 차렷자세로 경의를 표했다. 그리곤 울며 겨자먹기로 보아야 했던 영상이 ‘대한늬우스’였다. 황 시인은 그 시
절 이 같은 영화관 풍경을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 보았던 것 같다. 그의 시(詩)가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을숙도에서 군(群)
을 이루며 갈대 숲을 떠나는 새떼 영상을 보며 세상 밖으로 날아간다고 읊지 않았는가.
1953년 첫선을 보인 ‘대한늬우스’는 노골적인 국정홍보물이었다. 중간에 ‘대한뉴스’로 철자법이 바뀐 이 영상물
은 4·19혁명, 경부고속도로 개통, 광주민주화운동 등 사회적 사건을 상당수 담았지만 왜곡이 심했고, 정권유지를 위한 홍보물이라
는 비판을 받아오다 1994년 12월31일 2040호를 끝으로 폐지됐다.
망가진 추억 속에 묻혀있던 ‘대한늬우스’가 폐지 15년 만에 부활했다고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코믹버전의 ‘대한늬우스-4
대강 살리기’ 홍보물을 제작해 어제부터 전국 52개 극장, 190개 영화관을 통해 상영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KBS 개그맨들
이 출연,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당위성을 알리는 1분30초 분량의 동영상이라 한다.
군사독재 이미지가 짙게 묻어나는 ‘대한늬우스’를 영화관에서 다시 보아야 한다니, 시계가 거꾸로 돌아도 한참 돌았다. 문화
부는 “대한늬우스 이름만 땄을 뿐 내용과 형식은 전혀 다르며 상영기간도 한 달에 불과하다”고 설명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가벼운 마
음으로 영화 한 편 즐기려던 관객들이 정부홍보물을 강요당하는 상황이 1970년대 영화관 풍경과 무엇이 다른가. 우리는 지금 영
화 한 편도 맘 편하게 보지 못하는 시절에 살고 있는가.
[서울경제신문 칼럼-기자의눈/성행경(사회부 기자)-20090626금] 여전히 굼뜬 교과부의 사교육 정책
25일 오전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이주호 제1차관 주재로 실ㆍ국장 회의가 열렸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3~24일 이틀
에 걸쳐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절감, 성적 위주의 대입제도 개선을 거듭 강조한 뒤여서 추가적인 사교육비 경감 대책이 논의될 것으
로 예상됐다. 하지만 회의는 금방 끝났다. 사교육비 줄이기 대책과 관련해서는 기존 정책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을 정
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교육비 절감 정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상황에서 교과부의 움직임은 여전히 굼뜨기만 하다. '복지부동'이라고 비판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더구나 교과부는 이달 초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내놓고 아직까지 세부 실천계획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전
히 각 부서별로 시행계획을 취합하는 중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로드맵이 만들어지면 세부 시행사항을 월ㆍ분기별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라지
만 이런 속도로는 올해 말까지 사교육비를 20%가량 줄이겠다는 목표 달성은 기대 난망이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가 26일 개최하는 사교육 대책 토론회에서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대학 입시에서 고
1 성적을 내신에 반영하지 않고 현행 내신 9등급 상대평가를 5등급 절대평가로 바꾸는 내용의 별도 사교육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
다. 이들 대책은 기존 공교육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것들이어서 교과부로서는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지만 기존 방안이 사실
상 실패작으로 규정된 마당에 정책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사교육 대책 주도권이 교과부에서 한나라당이나 미래기획위원회로 넘어가는 형국이다. 자업자득이라
는 지적도 있지만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교과부가 지금의 난처한 상황에서 벗어나고 추락한 위상을 회복하
기 위해서는 기존 사교육 대책을 제대로 실행하는 한편 입시제도 개선과 교원평가제 도입 등 공교육 강화에 필수적인 제도개혁에 보
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이액트_EACT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3786 포아트빌딩 3층
Tel. +82.31.754.3155
어느 날 문득 내 열쇠 꾸러미에 알 수 없는 열쇠 하나가 걸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엇을 열기 위한 것인지
또는 무엇을 잠그기 위한 것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 열쇠로 열 수 있는 문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무엇을 놓치고
있을까 질문을 던져본다. 어쩌면 질문자체가 잘못 되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어느새 열쇠 자체에만 집착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백주미_6번 열고 6번 닫고 남은 것_애니메이션_00:01:34_2009
백주미_내 것일지도 모르는 것에 대한 집착_단 채널 영상_00:04:30_2009
열쇠는 잠금장치를 잠그거나 여는 데 사용하는 물건이며 어떤 일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방법이나 요소를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는 굳게 잠긴 문을 열쇠로 열면 그 너머에 얻으려 했던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추구하는 바를 얻고 원하는 곳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인 열쇠를 구하기 위해 우리는 자신 또는 타인과 경쟁을 하며 치열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어느새 그 열쇠는 우리가 얻으려 했던 문 너머의 바로 그 무엇인가가 되어있다. 더 이상 열쇠는 수단이 아니라
목적 자체가 돼버린 것이다. 열쇠구멍 너머에 있는 것이 바로 그 자물쇠를 열 수 있는 열쇠 자체라면 우리는 어떻게 그 열쇠를
얻을 것이며 어떻게 그 문을 열 수 있을까.
백주미_내 것일지도 모르는 것에 대한 집착_단 채널 영상_00:04:30_2009
백주미_Before After and After Before_2 채널 영상설치_2005~7
영상설치전 ‘열쇠구멍 너머의 열쇠’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인 열쇠 자체에 집착하는 나 자신 그리고 현대인이 경험하는 일상적
방황을 보여준다. 인터랙티브 영상설치 ‘열쇠구멍 너머의 열쇠’ 연작은 실제의 문과 문 너머 공간을 보여주는 비물질적 영상의
이질적 대립구도를 가진다. 이 구도는 열쇠에 집착하는 현대인의 모순적인 현실을 비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싱글채널 영상 ‘6번 열고
6번 닫고 남은 것’은 드로잉 애니메이션과 실사영상의 이질적 몽타주로 완성된다. 이는 열쇠구멍 너머의 무엇인가에 대한 나 자신의
집착과 집착의 대상이 가지는 허구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나는 이 전시의 이질적 경험이 현대인들의 모순적 단면을 지각하고
우리가 가진 열쇠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반문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백주미
* 지하철 모란역 하차 3번출구 도보 혹은 버스환승 후 중원구청 하차. 중원구청 맞은편 위치
“싼 게 비지떡이라더니” “값 싸 보이네” 흔히들 싼 물건을 사서 문제가 생기면 이렇게 투덜댄다. 과연 나쁜 품질은 싼 값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일까? 디자인이 형편없는 것도 값이 싸기 때문일까?
싸면서도 품질 좋고, 디자인까지 좋은 물건이 있다면? 이렇게 3박자를 갖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세계적인 한 저가
브랜드의 성공사례에 주목해보자. 최근 일본의 20~30대 젊은 층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캐주얼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 얘기다. 이 기업이 가격, 품질, 패션 3박자를 고루 갖출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편집자주)
1984
년 설립 이후 지난 5년간 매출 90% 증가, 매장 수 3배 확장. 매장 수 2000여 개, 평균 영업이익률 15%, 일본의
캐주얼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고 있는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사의 성적표다. 2009년도에는 매출
6600억 엔(약 9조 원), 영업이익 1010억 엔을 달성해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기대하고 있다.
불
황 속에서도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니클로. 혹자는 유니클로의 성공을 ‘저가전략’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요즘
소비자들은 단순히 값이 싸다고 물건을 사지는 않는다. LG경제연구소는 2004년 ‘불황기 일본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라는
보고서에서 ‘일본 소비자들이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장기 불황을 겪으면서 싸면서도 좋은 물건을 찾는 욕심쟁이 소비자가 됐다’고
발표했다. 가격이 아무리 저렴해도 품질 또는 브랜드 이미지가 따라와 주지 않으면 외면당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유니클로의 성공은
가격, 품질, 패션 3박자를 고루 갖추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보통 가격과 품질∙패션은 모순관계다. 가격을 낮추면 품질과 디자인이
부실할 수 없고 품질과 디자인을 강화하면 가격은 자연히 올라간다. 유니클로는 함께 하기 불가능할 것만 같은 세가지를 어떻게 고루
갖출 수 있었을까?
가격 Down, 품질 Up의 비밀 유
니클로 매장에서는 2, 3만원 정도에 청바지를 살 수 있다. 10만원을 훌쩍 넘는 유명 브랜드 청바지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다.
그렇다면 품질은 어떨까? 유니클로 매니아들은 “단순히 싸기만 한 게 아니라 소재, 패턴, 바느질 상태 등 품질면에서도 흠잡을
데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티셔츠는 1만원 대, 원피스는 3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이 같은 유니클로의 저가격과 고품질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우선 유니클로의 제품 생산 단계를 보자. 유니클로는 생산, 유통(매장), 마케팅, 경영을 모두다 관여하는
SPA(Specialty retailers Store of Private Lavel Apparel: 제조 소매형 의류매장)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타 의류업체가 유통 및 디자인에만 집중하는 것과는 다르다. 유니클로의 가격 경쟁력의 기본은 생산
시스템에서 나온다. 중국 등의 해외 공장에서 한 제품에 보통 100만 개 정도 대량 생산하기 때문에 가격을 큰 폭으로 낮출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가지 의문이 든다. 중국에서의 대량생산 시스템이라면 가격은 낮출지 몰라도 품질 및 재고상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까? 유니클로는 바로 이 단점들을 하나씩 제거하면서 진짜 경쟁력을 확보했다. 우선 생산 아이템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일상 베이직 웨어로 한정한다. 티셔츠, 청바지, 니트, 가디건 정도의 적은 품목을 대량생산하고 대량소비를
유도한다. 때문에 재고 관리가 비교적 쉽다. 그리고 한 품목당 30~45일 정도 판매기간을 정해놓고 하루 단위로 세밀하게 판매
목표치를 설정해 ‘완전판매’ 한다. 인기 품목이라도 이 기간이 지나면 더 만들지 않고 신상품으로 대체한다. 만약 잘 안 팔리는
제품이 있으면 1+1 행사나 수시할인 코너를 마련해 소진시켜 재고비용을 제로로 만든다.
그렇다면 품질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을까? 유니클로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품질이 좋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품질관리 점검 항목 50여 개를 설정했다. 이를 조금이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즉석에서 시정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경험 30년 이상의 베테랑 기술자 고문 팀을 조직해 중국에 파견하는 ‘장인 프로젝트’도 실시하고 있다. 이 기술자 팀은
철저하게 품질 관리를 수행한다. 또한 젊은 중국인 기술자에게 기술을 그대로 전수한다. 중국의 생산체제 강화가 품질 저하로
연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패셔니스타, 유니클로를 입다 가
격과 품질은 좋지만 디자인이 별로라면? 요즘 같은 세상에 아무리 싸고 품질이 좋아도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면 소비자는 등을
돌린다. 유니클로는 기본적 스타일의 심플한 캐주얼 의류를 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디자인에 그리 신경 쓰지 않을 것 같다. 실제로
2005년까지는 그랬다. 2005년까지 디자이너들은 고객의 상황보다는 본인들의 아이디어에만 기초해서 제품을 만들었다. 그들은
‘유니클로의 고객은 저가격 제품과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한다’고 판단할 뿐 고객의 니즈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방심은 금세
위기를 초래했다. 그 동안 승승장구하던 유니클로의 매출이 2004년 소폭 하락했다. 이어 2005년에는 전년대비 11% 하락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좋은 품질의 옷만으로는 시장을 장악할 수 없다고 깨달은 유니클로는 디자인 강화에 힘을 쏟기로 결심한다.
우선 현장을 보는 디자이너의 눈을 키우는 훈련부터 시작했다. 현장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트렌드를 포착해서 제품과 연결시켜
주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시한 것이 매장 미팅이다. 전국 110명 유니클로 디자이너들은 한
달에 한번 특정한 날에 지정된 매장에 모두 모인다. 이때 자신이 디자인한 상품의 판매 수치를 확인하고 현장 스텝의 생생한
목소리를 의무적으로 듣는다. 이 날에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사장 및 임원들도 참석한다. 현장에서의 냉혹한 비판 및
코멘트는 신상품 개발에 그대로 반영된다. 예를 들면 2006년 발매한 스키니진은 딱 달라붙는 디자인 때문에 다리가 짧은
일본인에게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담당 디자이너는 현장에서 스키니진을 찾는 고객을 보고 니즈를
포착했고, 일본사람 체형에 맞게 제대로 만들면 크게 히트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아직 스키니진에 익숙하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을 위해 착용하기 편한 방법을 연구했다. 신축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해 입고 벗기 편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가능한 한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기 위한 디자인을 고안했다. 처음 출시했을 때 10만 개 판매를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더 놀라웠다. 연
400만 개를 판매함으로써 유니클로의 주력상품이 되었다.
이 같은 디자인 강화로 적정한 가격에 기능과 패션을 결합해 기존 의류시장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히트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2800만 장을 팔아 치운 ‘히트텍’(Heattech: 방한내의)과 300만 개를 판 ‘브라톱’(Bratop: 브래지어
패드가 붙은 여성용 웃옷) 등을 들 수 있다. 더 이상 유니클로는 저가 제품의 이미지에서 맴돌지 않는다. 디자인도 훌륭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실패 또 실패, 성공의 기초를 다지다 유
니클로가 모든 사업마다 성공한 것은 아니다. 유니클로야 말로 무수한 실패를 통해 다져진 브랜드다. 일본에서 성공을 발판 삼아
2001년 영국에 진출했다가 매출 부진으로 1년 6개월 만에 21개 매장 중 16곳을 폐쇄하는 참패를 겪었다. 이로 인한 손실만
30억 엔에 이른다. 또 2002년 유기농 야채판매점을 시작했다가 28억 엔의 손실을 안고 손을 뗐다. 2007년엔 미국 뉴욕의
고급 백화점 ‘바니스 뉴욕(Barneys New York)’을 인수하려다 중도 포기한 전력도 있다. 이에 대해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사장은 “경영자가 연전 연승했다면 새로운 것을 전혀 시도하지 않았다는 얘기”라며 “중요한 건 실패했을 때 빨리 인정하고
냉정히 그 원인을 분석해 성공을 밑거름으로 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9번 져도 한번 승리가 대승이라면 모두 커버하고도
남는다”는 것이 야나이 회장의 경영 철학이다. 남부러울 것 없이 잘나가는 지금도 유니클로가 신소재 개발, 디자인 강화 등 각종
시도를 통해 끊임없이 진화를 모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극심한 성숙시장으로 더 이상 발전이 있을 수 없다던
의류업계에 새롭게 도전장을 던진 유니클로. 결과적으로 가격, 품질, 디자인 3마리 토끼를 잡은 유니클로의 성공 요인은 ‘고민’과
‘실천’에 있다. 즉, 누구나 싼 가격에 품질, 디자인까지 좋으면 의류업계에서 성공하리라는 사실을 의심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다. 가능한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성공하는 기업이 되는 키 포인트다.
세계경영연구원 이경민 연구원 kmlee@igm.or.kr
청춘은 가버려야만 해. 암 그렇지.
청춘이란 어떤 의미로 짐승 같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그건 딱히 짐승이라기보다는
길거리에서 파는 쬐그만 인형과도 같은거야.
양철과 스프링 장치로 만들어지고 바깥에 태엽감는 손잡이가 있어
태엽을 끼리릭 끼리릭 감았다 놓으면 걸어가는 그런 인형.
일직선으로 걸어가다가 주변의 것들에 꽝꽝 부딪히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
청춘이라는 건 그런 쬐그만 기계 중의 하나와 같은거야.
앤소니 버제스 / 시계태엽 오렌지
불안했다. 불안한 때를 한가롭게 지내면,
마음이 몸을 떠나 점점 불안에 힘이 실리고 만다.
그사람이 힘들어할 때는 무심하게 지내기로 하였다.
그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후회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일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되돌이킬 수 없는 일은 하지 않도록.
요시모토 바나나 / 허니문
난 어떤 것에도
나 자신을 내던질만한 정열을 느끼지 못했어
난 바깥을 향해 끝없이 나를 구해달라고 소리치면서도
단 한번도 나 스스로 바깥을 향해
헤엄쳐 나갈 생각을 하지 못했어
녹천에는 똥이 많다 / 이창동
우리 똑같네..
나만 불행하고, 나만 억울하다고
나도 맨날 그래.
남들보기엔 먼지만한 가시 같아도,
그게 내 상처일땐 우주보다 더 아픈거니까..
공지영 / 우리들의 행복한시간
잃어버린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일은 무척이나 힘들다.
그러나 다시 찾을 수 없는 것에 매달리다 보면
결국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내가 의미있게 써야 할 시간, 내가 더 사랑해야 할 사람들
그리고 나 자신까지도.
상처가 두려워 새로움에 빠져들지 않으려는 사람,
그는 고통과 슬픔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는 배울 수 없고, 느낄 수 없고,
달라질 수 없으며, 성장할 수 없다.
기억하라. 상처 없는 사랑은 없다.
중요한 건 사랑의 치명적인 상처를 어떻게 피해 가며,
상처를 입었을 때 어떻게 치유해 나가느냐다.
김혜남 / 어른으로 산다는 것
당신은 단 한번도 자신의 삶을 산 적이 없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생의 방향을 바꿀 때이다.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점검할 것이 있다.
바로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느냐는 것이다.
정화된 욕망의 눈을 통해 미래를 보면
바로 오늘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알 수 있다.
붉은 리본 / 전경린
너희들 하고 싶은 대로 하라.
하고픈 일을 신나게 해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때려치운다고 해서
너를 비난하는 어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거다.
그들은 네가 다른 어떤 일을 더 잘하게 될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황석영 / 개밥바리기별
요리를 하고 싶다,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
나를 위해 뭔가를 만들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것은 다시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수백 년 동안 꼼짝도 않고 그 자리에 서 있는
고집불통의 불친절한 삶을 향해
방긋 웃어줄 마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런 것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나머지 십 퍼센트의 불행에 대해서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자.
지금은 그저 대부분의 낙담이나 절망, 무료함이나 외로움을
이런 방식으로 치유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것으로 족하다.
만약 요리를 실패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기껏 이런 일로 기죽을 필요는 없잖아.' 하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게다가 실패를 거듭한 후에 만나게 되는 성공의 맛은 훨씬 달콤할 테니,
걱정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희망은 언제나 남아 있는 것이니까.
밀리언 달러 초콜릿 / 황경신
by 최규상의 유머편지 , 자기경영 플러스, solomoon.com, naver, 고도원, 전용석 아주 특별한 성공, 쿨카사노바, 신한은행 도서요약서비스, all of books I read, GOSINET, 세계경영연구원, 스피치 성공클럽, global standard review, neolook.com, Music videos published
아무리 멀고 긴 길도
걷다보면 다다르게 되어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높은 이상을 품고 있으며
누구나 한때 꿈을 좇아 힘든 여행을 떠나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길이 울퉁불퉁하다는
이유로 결국 포기하고 만다. 인생이 순풍에 돛 단 듯
마냥 순조로울 수 만은 없다. 꿈을 좇는
우리의 여행도 마찬가지이다.
- 천빙랑의《나를 이끄는 목적의 힘》중에서 -
* 길이 멀고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힘이 듭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 조심하고, 더 천천히, 더 즐기면서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울퉁불퉁해서 천천히 가기 때문에
그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비로소 보이게 되고,
그때 보이는 모든 것들이 더 감사하고
더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2006년 가을, 미국 의회의 역사가 새롭게 쓰였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 탄생한 것이다. 미국의 하원의장은 대통령 유고시, 상원의장을 겸임하게 되는 부통령 다음의 승계권자이다. 말하자면 권력3인자이다. 그동안 남성 중심이었던 미 의회에서 하원의장은 '미스터 스피커'로 불렸다. 그러나 이제는 당당하게 '마담 스피커'로 불리는 시대가 된 것이다.
미국 역사상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제 110대 하원의장에 오른 66세의 낸시 펠로시 의원은 2007년 1월5일 취임식에서 의장직 수락연설을 마친 뒤 이렇게 외쳤다.
"지금은 의회를 위해서나 미국 여성들을 위해서나 역사적 순간입니다 무려 200년을 기다려왔던 바로 그 순간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딸들과 손녀들을 위해 오늘 대리석 천장
(marble celling : 대리석으로 치장된 미국 의회에서 여성의고위직 진출을 막는 분위기를 일컫는 표현이다)을 깼습니다."
육중한 대리석 장식으로 상징되는 미국 의회의 보수적 분위기도 더 이상 여성의 원내 고위직 진출을
막을 수 없게 되었음을 선언한 것이다. 그녀가 수락 연설을 하는 동안 본 회의장에서는 내내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미국의 수많은 여성들의 꿈을 대변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첫 여성 하원의장을 배출한 2006년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언론은 "진지한 승자는 여성 정치인" 이라고 보도했다. 그 선거에서 여성 정치인들은 사상 최다인 2,433명이 입후보했고, 상원에서 12명이 당선돼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하원 당선자도 138명이나 되었다. 미국 여성들은 150년간의 투쟁 끝에 1920년에 처음으로 참정권을 획득했고
80여 년 만에 새로운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낸시 펠로시는 다섯 아이의 어머니이자 다섯의 손자, 소년를 둔 할머니다. 볼티모어에서 5남 1녀중 외동딸로 태어난 그녀는 볼티모어 시장 및 5선 하원의원을 역임한 정계 실력자 아버지와 역시 볼티모어 시장을 지낸 오빠를 두고있다. 이탈리아계 정치 명문가 출신의 자녀로서 어렸을 때부터 정치에 대한 꿈을 키워왔지만, 그 꿈을 조급하게 추진하지는 않았다.
결혼 후 다섯 아이를 낳아 기르며 한동안 어머니의 역할에만 충실했다. 막내딸이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주부의 삶을 살며 때를 기다렸다가 마흔 여섯이 되어서야 비로소 정치에 뛰어들었다. 왜 그토록 늦은 출발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 아이들 교육이 우선이엇기 때문" 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엄마이자 주부로서의 당당한 목소리는 정치 입문 후 캘리포니아의 소란스러운 한 집회에서도 튀어나왔다.
그녀는 " 애 다섯키운 엄마 목소리 좀 들어보시겠어요?" 라며 좌중을 압도했다. 그녀는 남성 중심의 정치권에 들어서며 굳이 남성보다 우월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려 애쓰지 않았다.
대신, 어머니이자 여성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국민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국민들이 그녀의 손을 들어줬다.
정치 입문 19년 만에 의회의 수장에 오르며 ' 대리석 천장을 깬' 낸시 펠로시는
지금 해내고 있는 일이 자신의 뒤를 걸어오는 수많은 여성들에게 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나에게 주어진 이 기회가 여성도 권력의 최고위직을 무난히 수행할 수 있으며 어떤 환경도 헤쳐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누구든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꿈을 버리지 않으면, 언젠가는 '대리석 천장을 깨는 날' 이
반드시오게 된다.
-고도원의 '꿈너머꿈' 중에서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너는 언제나 마음을 열지 못하고 그에게 다가서지만
그럴 필요있겠니 내가 보기엔 넌 그를 사랑하고 있는걸
넌 이게 사랑일까 의심하지만
사랑이란건 네가 생각하듯이
그렇게 어렵고 대단한게 아냐
동화 속의 왕자님은 현실엔 없는거야
오늘도 그는 웃으며
너를 사랑한다고 말을 했겠지
너는 그에게 친구로서 좋아하지만 그게 사랑인지는 모르겠다 했겠지
하지만 잘 생각해봐 너는 사랑을 받기만을 즐기며
주는 것을 자존심 상해하는 이기적인 마음을 가졌을 뿐이야
소중한건 언제나 네곁에 있는거야
이제는 마음을 열어봐
이제는 그의 품에 안겨서 쉬는 거야 제발 고민하지마
더 좋은 남잘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망설이니 그러면 그는
이 세상에서 너보다 더 좋은 여자가 없을 것 같아 너를 사랑하겠니
시간이 흐르면 더 편한 안식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겠지만
결국은 그렇지 못하고 과거에 너를 지켜주던 그늘이 그리워질 걸
너는 하루종일
그의 생각을 하다가도 전화가 오면
하루 종일 너무 바빠 그의 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 얘기하겠지
그가 만나자 하면
너는 아주 약속이 많은 바쁜 사람인양 얘기를 하지
기껏해야 카페에서 친구들이랑 수다 떠는 일이 다일텐데
이제는 네가 그를 감싸줘야만해
그렇게도 너는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해야만
너의 부질없는 자존심이 세워지니
사랑에는 자존심이 없는거야
그를 위해 네 마음의 한구석을 단장해봐
현재의 그에게 충실해봐
"사랑은 물건처럼 어떤 형상과 형식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대상을 어떤 형상과 형식으로 사랑해 나가는 것이다."
외국인 이성 친구와의 연애 초반에는 ‘이국적’이라는 느낌만으로도 많은 부분을 수용하게 된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어떤 느낌보다는 그 사람 자체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데,
‘언어의 장벽’과 ‘문화의 차이’ 때문에 두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좀 더 디테일하게 외국인 남자 친구와 사귈 때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첫 번째, 언어의 장벽으로 인한 ‘소통 장애’는 본인의 선택이었다.
요컨대 외국인을 남자 친구로 선택했기 때문에 소통 장애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물론 한국 남자라도 소통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지만.)
따라서 원활한 소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서로가 자신의 모국어를 가르쳐 줄 수도 있고,
전화 통화시 대화의 장애를 메일이나 편지로써 완화 시킬 수도 있다.
두 번째, 억지로 과장된 모습은 버려야 한다. 자신을 무리하게 외국의 문화적인 코드에 맞춰서는 안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가 힘들어 질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잃어버릴 가망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히려 문화적인 차이점이 더 큰 매력을 발산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마치 자신이 외국 여자라도 된 것처럼 억지로 자신을 뉴요커처럼 포장하는 여자들도 있다.)
세 번째, 시작부터 끝을 생각하지 말자.
대개 외국인 남자 친구를 사귀게 되면 그가 모국으로 다시 돌아가거나
결혼을 요구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에 빠질 가망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감정의 진행이 억지스럽게 진행될 뿐만 아니라
친구도 아닌 연인도 아닌 어중간한 관계에서 시간과 감정을 허비하게 될 뿐이다.
네 번째, 지나친 배려가 오히려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든다.
나의 경우 일본인 여자 친구를 잠시 만난 적이 있는데,
내가 한국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강한 가이드 의식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부터 열까지 친절하고, 상세히 설명하는 배려를 보였는데
이러한 행동이 자연스럽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녀를 불편하게 만들고 말았던 것이다.
다섯 번째, 그 사람이 아닌 국적에 초점을 맞추지 마라.
“미국 사람이랑 사귈 때는 이것을 조심해야 해!”,
“프랑스 사람이랑 사귈 때는 이렇게 해야 해!”
"뭐? 중국 사람은 그게 아니지!"
오히려 이런 포괄적인 조언들이 관계를 망친다.
외국인이기에 앞서 그는 한 사람의 개성 있는 남자다.
외국인이라고 생각하기 이 전에 한 남자로써 그를 바라볼 줄 아는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때때로 상기되는 의문은 당신을 고민에 잠기게 할지도 모른다.
내가 과연 이 사람을 사랑해서 사귀는지, 이국적인 호기심(자랑) 때문에 이 사람과 사귀는지?
물론 정말 사랑해서 사귀겠지만, 한번 쯤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외국인?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허영심과 자신이 만든 국적만이 중요할 뿐이다."
◈A good medicine tastes bitter
9.좋은 약은 입에 쓰다.
◈Tastes differ (=There is no accounting for tastes)
10.취향은 사람마다 서로 다르다. [각인각색.]
나와는 전혀 무관한 그냥 지나쳐 갈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참으로 우연한 마주침에서 시작된 인연에 끈은 한올 한올 엮어가는 것이 우리네 삶은 아닐는지
우연과 인연은 어느 날 어느 시에 이미 정해져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런 감정도 느낌도 없이 영상처럼 스쳐가야 할 사람이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 마주치는 것은 아마도 인연이였기 때문이겠지요.
인연이 되려면 외면할 사람도 자꾸 보면 새롭게 보인다고 합니다. "하루"라는 드라마에 출연하다 보면 이런 저런 마주침에서 비롯된 인연이 있을 겁니다.
그러한 인연이 시작되기까지 어디엔가 흔적을 남겨 놓았기 때문에 인연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됩니다.
인연에도 여러 갈래가 있나 봅니다 결코 만나서는 안 될 악연이 있는가 하면 이웃과 나눔의 선한 인연도 있겠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는 아름다운 사람들에 만남의 인연도 있겠지요.
오늘 내가 마주침에 인연은 어떤 인연에 바램인지를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하루입니다.
그 바램을 말하고는 싶은데 목구멍으로 침을 꿀꺽 삼키듯 참아 살아야 겠습니다.
이처럼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인연을 맺으며 그 끈을 붙잡고 갈망하며 존재하게 되는게 삶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게 우연이고, 인연인가 봅니다 인연에도 지푸라기 같은 끈이 있는가 하면 질긴 끈도 있으리라 봅니다.
오늘도 나는 이 두 가지의 끈을 모두 꼭 붙잡고 존재하고 싶습니다. -좋은글에서-
2009년 6월 24일 수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624수] 광화문광장을 '평화의 마당'이 되게
서울시가 8월에 공개하는 세종로 광화문광장의 사용 및 관리 조례를 확정해 공포하자 논란이 뜨겁다. 시청 앞 서울광장의 사
용허가 조례도 집회ㆍ시위의 자유를 막고 있는데 광화문광장은 이를 더욱 제한한다는 일부 시민단체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원칙적으로 광화문광장의 사용 및 관리는 서울광장에 비해 공공성과 공익성의 측면에서 더 엄격할 수밖에 없다는 서울시
의 입장에 공감한다. 광화문광장의 관리 목표를 '평화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이라고 하여, '자유롭게 보행할 수 있도록'으로 규정
한 서울광장과 구별한 의미도 이해할 수 있다.
광화문광장은 경복궁과 청와대, 정부중앙청사, 미국대사관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집회든 문화행사든 평화롭게 이뤄져야 한다
는 것에는 반론이 있을 수 없다. '공공질서 확보 위해 필요한 조건을 부여'해 사용을 허가하고, '사용허가 또는 제한에 관한 세
부 규칙을 제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서울시가 조례 제정을 계기로 광화문광장에서의 모든 정치적 집회ㆍ시위를 차단하겠다고 나선다면 곤란하다. 서울시는 광
화문광장 사용 허가에 대해 행사가 폭력사태로 변질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신청자 측이 경찰과 미리 협의토록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고 설명했다. 폭력시위를 예단하여 집회 자체를 일률적으로 금지해선 안 되듯이 경찰과의 사전 협의가 '집회 및 시위의 허가제도'
로 변질되는 방편이 되어선 안 된다.
광화문광장 조례를 제정하면서 서울광장 조례도 일부 개정했는데, 사용 허가 이후 변경할 필요가 생겼을 때 '사용인과 사전
에 협의토록' 했던 대목을 '사용자에게 미리 통지해야 한다'고 바꿨다. 서울시의 일방적 통지로 합법집회가 불법집회로 바뀌는 상황
을 만들어 놓은 것은 잘못된 개정이다. 광화문광장 조례 제정에서 '경찰과의 사전 협의' 내용과, 서울광장 조례 개정에서 '통지만으
로 불허 가능' 등의 대목은 재고하는 게 옳다. 광장의 모습은 시민 모두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에 대한 행정적ㆍ절차
적 규제는 엄격하되 최소화해야 한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624수] 문화방송 장악 위해 못 할 게 없다는 정권
정권이 〈문화방송〉(MBC) 죽이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최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피디수첩 수사 결과와 관련해 문화방
송 경영진에게 사죄와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한나라당의 친이명박계 의원들이 어제 사실상 이 방송 경영진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
을 발표했다. 이들은 피디수첩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사실을 왜곡·과장함으로써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일으켰다며, 제작진이 이에 대
해 사과하고 제작 과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제작 책임자와 최고경영자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정치적 왜곡수사라고 비판받는 검찰의 피디수첩 수사를 근거로 이런 주장을 펴는 것은 어불성설임을 지적하지 않
을 수 없다. 피디수첩 수사 결과는 검찰 내부에서조차 수사 대상이 되기 어렵다고 해서 접은 것을 무리하게 재개시켜 나온 것임은 널
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검찰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제작 과정의 일부 실수를 의도적인 왜곡으로 몰고가기 위해 작가의 이메일
을 짜깁기해 공개함으로써 스스로 수사의 정당성을 포기하고 심각한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백번 양보하더라도 최종 판결이 나
기 전까지 무죄추정 원칙이 적용되는 것은 상식이다.
그럼에도 대통령 주변 인사들이 직접 나서 문화방송 경영진에 대한 총공세를 펴는 데는 이번 국회에서 어떻게든 언론관련법 개
정안을 강행처리하려는 정권의 뜻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디수첩 보도를 의도적 왜곡으로 몰고감으로써 여론 다양성을 위
해 언론관련법의 개정과 문화방송 민영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일 터이다.
이런 움직임은 오히려 언론관련법 개정 추진이 정권의 언론장악 의도에서 나왔음을 확인시켜줄 뿐이다. 정부 정책에 비판적
인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제작진을 수사해 재판에 회부하고 이를 근거로 임기가 한참 남은 최고경영자를 몰아내겠다고 하는 것이니 말이
다. 지난해 국세청·감사원·검찰·교육부 등 온갖 권력기관과 정부 부서를 동원해 정연주 전 <한국방송> 사장을 몰아냈으
니 문화방송이라고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는 착각이다. 언론관련법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듯이, 국민들
은 이 정권의 언론장악 속셈을 잘 알고 이에 대한 반대 뜻을 분명히하고 있다. 그런데도 비판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면 국민은 결
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동아일보 사설-20090624수] 신입사원 ‘고령화’ 부르는 고용·해고 경직성
대졸자가 직장인이 될 때의 평균 나이가 1998년 25.1세, 2003년 25.5세이던 것이 작년엔 27.3세로 ‘고령화
’됐다고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가 밝혔다. 어학연수를 다녀오거나 자격증을 취득하느라 졸업이 늦어지고, 비정규직으로 취직하거나 눈높이
를 낮춰 입사한 뒤 공기업이나 대기업에 재도전하는 이른바 ‘취업 반수생’이 늘어나는 것도 따지고 보면 대졸자들이 취업할 수 있
는 일자리가 턱없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불황 탓이 크지만 여기에 더해 공기업과 대기업 노조원에 대한 해고가 어려워져 기업들이 신
규채용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는 사정도 있다.
노조를 편들었던 좌파정권들은 정리해고나 임금 조정을 더 어렵게 만들어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강화시켰다. 채용은 자유지만 해
고나 계약해지는 엄격히 제한하는 근로기준법이 온존해 노조의 힘을 키워주었다. 결국 공기업과 대기업들은 기존 인력을 내보내지 못하
고 신규 채용 인력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최근 합병한 KT는 약 4만 명의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면 매년 1500명가량 신규 인력을 뽑아야 하지만 연간 자연감
소 인원 100여 명을 신규 채용하는 데 그치고 있다. 재작년에 471명을 뽑았던 한국전력도 작년에는 200명으로 줄였다. 100
명 이상 채용했던 주택공사 도로공사 농어촌공사도 작년에는 신규 채용이 한 명도 없었다.
이래서는 회사의 노후화를 막을 수 없거니와 경영을 개선하는 일도 어렵다. 민간 기업의 경우는 이보다는 덜하지만 강성노조
가 버티고 있는 공기업과 대기업은 대부분 사정이 비슷하다. 올해는 공기업의 정규직 채용이 작년에 비해 절반가량 줄어들고 인턴사
원 채용은 7배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대졸자든 고졸자든 신규 인력이 학업을 마치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개인이나 사회에 손실이다. 학업을 마
친 뒤 자의든 타의든 취업을 못하고 2, 3년간 노동시장 주변을 맴돌게 되면 그 공백만큼 창의력, 최신지식, 일에 대한 열정이 떨
어질 우려가 있다. 기업의 인적 신진대사에도 문제가 생긴다. 이는 결국 국가 경제 전체에 손실로 돌아온다.
신입사원의 고령화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고용과 해고의 경직성을 해소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전체 직원 수를 늘리
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신규 채용을 하려면 매년 적정 인원의 해고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기 위해선 해고된 인력이 능력
에 적합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후속인력 시장의 개발도 필요하다.
[조선일보 사설-200906124수] 공무원노조, 정치인 흉내 내려 시국선언 하겠다는 건가
전국공무원노조·민주공무원노조·법원공무원노조 등 3개 공무원노조가 조만간 시국선언을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내용은 지난 10일 3개 노조 공동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3개 공무원노조가 10일의 성명에서 정부에 요구한 것을 보면 국정 전면 쇄신, 악법 철회와 강압 통치 중단, 부자정책 중
단 및 서민 살리기 정책 우선 시행, 남북 간 직접대화 추진, 4대강 정비사업 중단 등이다. 정치판 사람들이 정부를 공격하며 외치
는 내용과 똑같은 것들이다. 공무원노조가 해야 할 일은 안 하고 정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노조가 이런 식으로 정파적 주장을 들고 나오면 공무원 사회는 여당파(派), 야당파(派) 하는 식으로 쪼개지고 만
다. 더 극단적인 경우엔 선거로 권력이 바뀔 때마다 공무원 사회의 판이 흔들리고 물갈이가 벌어질 수가 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서 헌법 7조, 국가공무원법 65조, 지방공무원법 57조, 정당법 6조, 공무원노조법 4조에서 공무원의 정치 중립과 정치운동 금
지 조항을 두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은 법률을 준수하고 법의 정신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는 최일선의 공직자들이다. 공무원들이 법을 안 지키는 국민에겐 벌
금·과태료를 매기고 행정 처분을 내리면서 자기들은 법 규정을 휴지 조각 보듯 한다면 국민도 법을 지키고 싶지 않을 것이다.
공무원들은 경기가 나빠져도 누가 나가라고 하는 사람이 없고, 어떤 불경기에도 월급과 보너스가 꼬박꼬박 나오고, 또 월급
이 삭감되는 일도 없으며, 퇴직 후엔 연금도 탄다. 국민이 세금으로 먹여 살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무원들은 무엇보다 국민을 위
한 일을 해야 한다. 국민이 뭘 가려워하고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살펴서 최우선적으로 그걸 해결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을 해야 한
다. 그게 아니라 뭐 뛰니까 뭣도 뛴다고 정치인 흉내 내면서 거창한 시국선언 같은 걸 발표하고 싶다면 공무원직(職) 사표를 쓰
고 본격적으로 정치판에 들어가는 것이 옳은 일이다.
[서울신문 사설-20090624수] 지상파도 입만 열면 막말인가
지상파 방송의 언어 오염이 심각하다. 비속어·은어는 다반사다. 위험수준을 넘나드는 성적 표현이며 막말, 심지어는 상소리까
지 난무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최근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심야오락프로그램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
면 과연 ‘지상파 방송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이다. 이 프로그램들에서는 회당 20번, 많게는 120여 차례나 막말방송이 지적됐다
고 한다. 지상파 방송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상파 방송의 파행이나 일탈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아침·저녁시간대에 범람하는 드라마 속 불륜이며 주말 황금시간대 쇼·
코미디 프로의 과도한 노출과 상업성, 시사 토크쇼의 낯뜨거운 인신공격…. 뉴스 프로그램에서도 욕설이 여과없이 전파를 타기도 한
다. 방송 속 언어는 특히 전염성이 크다. 일상생활·정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폐해를 더욱 경계해야 한다. 케이블·위
성방송에 비해 시청층이 광범위하고 지속성을 갖는 지상파 방송의 부작용이 더 심각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지상파 방송, 출연 연예인은 엄연한 공기이고 공인이다. ‘표현의 자유’를 들먹이기도 부끄러울 정도의 발언을 싸고 돌 시청
자며 광고주는 없을 것이다. 일탈 프로그램 편성·운영과 인기지상주의에 빠진 출연자의 자극적인 말 씀씀이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방법
을 가리지 않고 시선을 잡으려는 저질 방송을 막기 위해 출연자의 자질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 방송사의 반복 일탈을 엄하게 제재하
기 위한 세밀한 거름장치도 서둘러 마련할 것을 당부한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624수] "간부인사 장관 일임" 확실히 지켜져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의 실무간부 인사를 장관에게 맡기겠다"고 밝혔다. 실무간부는 장 · 차관을 제
외한 1급 이하의 공무원을 일컫는 것이니 공직 전반의 인사관행은 물론 일하는 분위기에도 파장(波長)이 예상된다.
1급(관리관)은 일반 공무원직중 최고위직이다. 직업공무원의 꽃으로도 비유된다. 각 행정부처를 통틀어 280여명인데 그 아
래 국 · 과장들이 1급 승진을 꿈꾸며 좋은 정책의 개발과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노력한다. 과거 군사정부 때만 해도 1급 이하 일
반 공무원의 인사권은 대개 장관 몫이었다. 공조직을 움직이는 두 축이 인사와 예산이니 장관은 실질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인사권으
로 부처 업무를 효율적으로 지휘했다.
그러던 것이 근래 들어 1급은 물론 그 아래 국장급까지도 장관이 마음놓고 인사를 할수 없는 상황으로 변해버렸다. 지난 정
부에서 중앙인사위원회를 만들어 범정부 차원에서 인사를 통합관리하기도 했고,청와대가 인사수석실을 설치해 고위직 인사 전반을 직접 챙
긴 것과 무관치 않았을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대선과 총선도 반복되면서 선거때 논공행상 차원에서 낙하산 인사가 적지 않았던 것
도 장관의 인사권한을 뺏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다 보니 장관들도 사석에서는 "예전 국 · 과장보다 못한 게 지금의 장관"이라거나 "산하기관 임원 · 감사도 필요
에 맞춰 인사를 못하는 처지에서 산하기관을 정책적으로 활용할 길도 없다"고 하소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책을 추진하는데 가용
할 예산과 더불어 간섭없는 인사권이 절실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충분히 공감(共感)이 가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장관에게 인사 자율권을 주겠다고 공언한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다만 실효를 거
두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이 같은 약속이 얼마나 일관성 있게 지속적으로 이행되느냐 여부가 중요하다. 사실 간부공직자나 공기업 경영
진 등의 인사에 외부 입김이 작용할 여지는 크다. 정치권은 물론이고 청와대를 비롯한 권력 핵심부의 인사개입 유혹은 뿌리치기가 쉽
지 않을 것이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공직사회의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을 일소하고 일하는 분위기 조성의 관건이다.
[매일경제신문 사설-20090624수] 다시 울려퍼지는 세계 경제침체 경고음
* 한국은 충격 덜하다고 섣불리 긴장의 끈 놓지 말고 장기침체 대비 구조조정을
세계 경제 전망이 다시 어두워지고 있다. 올봄 푸른 새싹처럼 고개를 내밀었던 조기 경기회복론은 급속히 빛을 잃는 모습이
다. 지난 22일 세계은행이 내놓은 글로벌 경제 기상도를 보자. 세계은행은 작년 말까지만 해도 올해 세계 경제가 0.9% 성장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 3월 성장률 전망치를 -1.75%로 내린 데 이어 이번에 다시 -2.9%로 낮췄다. 이처럼 암울
한 전망이 나오자 22일 미국, 유럽 증시가 2~3% 급락한 데 이어 어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큰 폭 하락했
다.
한국 경제는 그나마 충격이 덜한 편이다. 세계은행은 한국 경제가 올해 3~3.5% 뒷걸음질한 후 2010
년 2%, 2011년 4~5% 성장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탄력있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
벌 투자은행들도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2%포인트씩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이를 확대 해석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동
안 한국 경제를 지나치게 어둡게 봤던 예측기관들이 그 시각을 조금 수정했다고 해서 우리 경제가 금세 살아날 것처럼 착각하고 긴장
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세계 경제가 가라앉고 있다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는 마당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홀로 잘 나가기를 기대
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다.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세계 경제가 내년 말까지 `W`자형 더블 딥(일시 회
복 후 다시 침체)을 겪을 위험이 있다"고 했고, 200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드먼드 펠프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미국 가계
의 부(富)가 회복되는데 최장 15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올해 개발도상국으로 흘러드는 민간자본은 3630억달러로 2007년(1조2000억달러)의 3분의 1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
상된다. 작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공격적인 통화공급과 재정지출 확대를 계속했던 각국 정부는 이제 재정건전성 악화와 인플레이션 염
려 때문에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쓰기도 어렵다.
국내의 불안 요인도 여전하다. 우리 역시 선진국들처럼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금리를 낮추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국가채무 증가
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정부 지출을 늘린 탓에 재정ㆍ통화정책에 쓸 수 있는 실탄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주택담보대출이 매월 3조원
씩 늘어나는 것을 보면 성급한 낙관론에 따른 투기심리마저 살아나고 있는 듯하다. 긴장이 풀리면서 기업과 금융권의 구조조정은 동력
이 떨어지고 있다. 이러다 글로벌 위기의 2차 쓰나미가 오면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 정부와 금융권, 기업, 가계가 다시 위기의
식을 갖고 비상대응태세를 가다듬어야 할 때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예영준(정치부문 차장)-20090624수] 대통령 전용기
“변변한 대통령 전용기 한 대 없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이명박 대통령의 말이 아니다. 전용기 구매 예산을 신청했다가 퇴
짜를 맞은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지난해 발언이다. 그는 외국을 방문할 때마다 브라질이나 베네수엘라 등 이웃 나라로부
터 항공기를 빌려 탄다.
우리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재임기간 중에 별도의 전용기는 그만두고라도 국적기를 타고 해외 나들이 한번 하고 싶
은 게 소망이오. 국적기는 하늘을 나는 영토 1번지고, 국적기가 날고 있는 곳까지 그 나라의 국력이 뻗치는 것 아니겠
소.” 1968년 박정희 대통령이 한진그룹 설립자 조중훈을 청와대로 불러 한 말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조중훈 회장은 자서전에
서 이 면담이 대한항공 설립의 계기가 됐다고 회고했다. 그때까지 박 대통령은 미국 항공사인 노스웨스트의 전세기를 주로 이용했
다. 미국뿐 아니라 필리핀·호주·뉴질랜드 등의 제3국을 갈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64년 서독 방문길엔 서독 정부에서 보내준 비행기
를 타기도 했다. 자가용이 없어 렌터카를, 그것도 남의 나라 자동차를 빌려 타거나 얻어 타고 간 격이다. 당시 국내엔 대통령이 외
유 길에 타고 갈 만한 변변한 항공기가 없었다. 한국 국적기의 미국 취항은 69년 제트기 1대, 프로펠러기 7대가 고작이던 적
자 국영기업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출범한 대한항공이 제 궤도에 오른 70년대에 들어서야 실현됐다.
1인당 국민소득이 200달러 안팎(68년)의 빈국에서 2만 달러 소득의 세계 12위 경제 강국으로 거듭났지만 대통령이 ‘
렌터플레인’을 타고 다니는 건 변함이 없다. 85년 전두환 대통령 때 마련한 전용기가 있긴 하지만 노후한 것은 둘째 문제요, 애초
부터 제구실을 못하는 반쪽 신세다. 한 번 급유로 날아갈 수 있는 항속거리가 짧아 일본이나 중국을 갈 때만 쓰고 미주나 유럽 순방
길에는 민간항공사의 항공기를 빌려 타야 하기 때문이다. 민항기를 임대할 때마다 하루 1억원씩 깨지는 돈으로 차라리 전용기를 사
는 게 이득이란 여당의 계산은 “불황 극복에 청와대부터 솔선수범하라”는 야당의 반론에 부딪혀 좌절되는 현상이 몇 년째 반복되고 있
다. 정권이 바뀌면 여야는 약속이나 한 듯 서로 입장을 맞바꾼다. 그러니 이 나라 대통령은 전용기와는 인연이 멀어 보인다. 그나
마 언제든 빌려 탈 수 있는 우리 항공기가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아야 할까.
[경향신문 칼럼-여적/김철웅(논설위원)-20090624수] 테헤란에서의 죽음
1956년 가을 시인 김춘수는 먼 동유럽 헝가리 땅에서 벌어진 비극을 신문으로 접한다. 부다페스트에서 일어난 반 소련 자
유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침공한 소련군이 열세살 난 어린 소녀를 기관총으로 쏴 죽였다는 보도였다. 13일 동안의 투쟁에서 헝가리
인 수천명이 희생됐다. 시인은 죽음으로써 ‘항소(抗蘇)운동의 한 상징’이 된 소녀를 생각하며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싶었다. 그
래서 나온 시가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이다.
“다뉴브강에 살얼음이 지는 동구(東歐)의 첫겨울/ 가로수 잎이 하나 둘 떨어져 뒹구는 황혼 무렵/ 느닷없이 날아온 수 발
의 소련제 탄환은/ 땅바닥에/ 쥐새끼보다도 초라한 모양으로 너를 쓰러뜨렸다…/ 두부를 잃은 목통에서는 피가/ 네 낯익은 거리의 포
도(鋪道)를 적시며 흘렀다/ 너는 열 세 살이라고 그랬다…”
40여년 후 비극은 이란에서 재연됐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명제를 증명이라도 하듯. 지난 토요일 저녁 테헤란 카레가르 거리
에서 여대생 네다 솔타니가 시위 중 날아온 총탄에 맞아 숨졌다. 네다는 처음엔 16세 또는 19세 소녀로 알려졌지만 27세의 철학
도로 확인됐다. 그가 쓰러지는 장면은 휴대전화와 비디오로 촬영돼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다. 옛날 부다페스트의 소녀가 무참하게 쓰
러진 장면도 사진을 통해 알려졌지만 유튜브 시대에는 전파 속도와 생생함이 달랐다. 비디오에서 네다는 발 쪽에 큰 혈흔을 보이며 포
도로 쓰러졌고 입과 코에서 피를 쏟았다. 주위 사람들이 달려와 가슴에 총탄을 맞은 네다에게 소생술을 폈지만 2분도 못돼 절명했
다. 목격자들은 바시지 민병대를 저격범으로 지목했다.
네다는 ‘목소리’ ‘소명(召命)’이란 뜻이라 한다. 이 이름의 소유자는 이제 ‘이란의 목소리’이자 ‘강압체제를 비판하
는 민주투사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네다의 죽음에 슬퍼하고 분노한 많은 이들 가운데는 <연금술사>의 작가 파울로 코엘류
도 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네다에 의한 이란’이란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네다를 소생시키려 애쓴 사람이 의사인 나의 이
란인 친구였다”고 밝히고 “큰 문제는 오늘(23일) 아침 그의 e메일을 받은 뒤로 연락이 끊긴 점”이라고 그의 안위를 염려했
다. 한 댓글은 “인간이 자유를 얻기 위해 죽어야 한다는 게 얼마나 큰 비극인가”라고 물었다.
[서울경제신문 칼럼-발언대/강태석(소방방재청 소방제도과장)-20090624수] 소방안전의 6시그마 운동
‘6시그마(6σ)’는 기업에서 전략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정립된 품질경영기법
이다. 기업 또는 조직 내의 다양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현재 수준을 계량화하고 평가한 다음 개선하고 이를 유지 관리하는 것
이다. 원래 모토로라에서 개발된 일련의 품질개선방법으로 품질 불량의 원인을 찾아 해결해내고자 도입됐다.
이런 ‘6시그마’를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화재예방 및 소방제도와 관련해 적용하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화재
가 발생하면 어떻게 하든지 탈출 또는 피난하려는 생각에만 몰두한다. 이에 따라 고층빌딩에서부터 작은 영업장까지 피난시설이나 장비
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곳을 탈출해야 한다. 하지만 그 탈출이 고층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거나 호흡기를 착용하고 피난해야 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반드시 생명을 구한다는 보장도 물론 없다.
그런데 왜 이렇게 화재발생시 탈출에만 신경을 쓰는 것일까. 그것은 화재 감지기나 스프링클러 설비 등 소방시설을 믿지 못
한 요인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불량률이 거의 없는 완벽에 가까운 경보설비나 자동소화설비제품을 생산해 설치한다면 굳이 위험을 무릅
쓰고 탈출을 시도할 이유도 없고 상대적으로 피난설비의 효용은 낮아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경보 및 소화설비에 대한 신뢰도가 낮
기 때문에 유사시에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탈출하거나 피난할 때 완강기ㆍ에어매트ㆍ공기호흡기 등 피난장비에만 의존하는 실정이다.
우리보다 훨씬 고층빌딩이 많은 미국에서는 스프링클러 등 자동소화설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노력을 계속한 결과 오작동
이 거의 없기 때문에 화재발생시 외부로 피난하는 피난기구보다 건물의 내부구조를 피난에 용이하도록 함으로써 건물 전체의 안전도를 높
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시스템을 따라 소방시설을 갖추고 화재 확산을 방지하고 있지만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문제가 심각하
다. 그야말로 불량품이 없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소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소방제품의 6시그마 운동
이 절실한 시점이다.
출발 ● 1995년의 겨울, 시애틀의 어느 벼룩시장에서 나는 우연히 한 광대인형을 만났다. 그 작은 인형이 그 때
분명히 울고 있었다고 기억하는 까닭은, 검은 십자가 모양의 눈 화장을 한 그의 얼굴에 조그맣게 눈물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 지금, 나는 그 인형을 내게 투영한다. / 웃음을 선사해야 하는 광대가 스스로의 구원을 위해 눈물을 흘리듯이, 사회의
부속품으로 소멸되어야 할 개인은 그 운명을 극복하기 위한 몸부림 끝에 왜곡되고 굴절된 모습으로 스스로를 표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사회의 소모품과 사회의 주체라는 이율배반적 존재로 살아가는 개인의 치열한 내적갈등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고 치유하는
것이야말로 이번 작업의 목표인 셈이다. / 수동적인 관절인형으로 표현된 주인공은 앞서 말한 것처럼 현대인의 굴절된 자아 및
사회에 대한 개인의 환각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조금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사회가 원하는 부속품으로의 개인이라고 볼 수도
있다. / 전자의 측면에서 해석을 하자면 이것을 상반된 감정의 대립으로 인한 이미지의 파괴로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이때
관절인형은 사회의 강박작용(현실)을 벗어나려는 개인의 의지가 자기부정의 형태로 왜곡되어 표현된 자화상(환영) 이며, 작가 이단에
의하면, 그것은 디스토피아적 유토피아의 또 다른 표현이다. 후자의 시선으로 볼 때 “관절인형의 적극적인 동세”는 사회가 요구하는
꼭두각시 관절인형으로가 아닌, 자아를 가진 인격체로 살아가기 위한 몸짓이라고 하겠다. 인간을 닮았지만 인격체가 아닌 상품으로만
존재하는 관절인형이야말로 현대의 우리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자화상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관절인형이 온 몸으로 뿜어내는
하얀 별들의 의미도 비로소 간단히 읽어낼 수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성 회복의 열망이며 하찮은 존재에서 생생한 감정의 주체로
그를 전이시키는 매개체이다. / 주체하지 못할 만큼 많은 별을 품고 있는 그의 가슴은 이미 뛰고 있다. / 꿈을 꾸는 그대에게
박수를.
김영균_Dream, memory... and a doll_디지털 프린트_102×102cm_2009
진화 ● 김윤정(창동스튜디오 프로그램매니저)에 의하면, 예전보다 다양하고 정교하게 디지털 이미지를 물성화하여 합치고
나누고 다듬어가는 최근의 작업방식은 김영균이 조각가의 위치에 조금 더 근접해가는 진화의 과정이다. 그는 이어서, 이번 전시가
전작을 통해 신이 되고 싶었던 바로 그 인물들의 심리적 좌절과 인형으로의 전락에 관한 두 번째 이야기라고 말한다. 이는 개인의
내면에 신(능동적 인물)과 관절인형(피동적 인물)이 동시에 존재함을 의미한다. ● 따지고 보면 2008년의 K씨는 신이 되고
싶은 강한 욕망을 가진 평범한 사람일 뿐이었다. 그러한 K씨가 지난 일 년 동안 어떤 일을 겪었던 것일까. 그는 왜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도 생각할 수도 없는 관절인형으로 스스로를 인지하는 것일까. 그것은 그가 아직 극도로 불안한 심리상태에 있기
때문이리라. 지금의 인형의 형상도 신의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그가 만들어내는 또 한 가지 환영일 뿐이며 그것은 실존하지 않으나
실재보다 더욱 실질적으로 그를 억누르는 악몽과도 같다. ● 혹자는 내부에서 빠져나오는 별이 오히려 그를 껍데기만 남은 존재로
각인시킨다고도 한다. 물론 그것도 사실이다. 그것은 앞서 언급한 첫 번째 개념과 마찬가지로, 주체성 없는 소모품으로 그를 더욱
부각시키는 또 하나의 해석이니까.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수식어를 꼭 붙이고 싶다. 아무리 거대시스템 속의
부속품과 같은 삶을 강요당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끈질기게 희망이라는 끈을 놓지 않는 존재여야만 한다.
김영균_Conversation_디지털 프린트_125×102cm_2009
김영균_Zero puncher_디지털 프린트_135×102cm_2009
하모니 VS 캐코포니 ● 흔히 나의 작업에는 매우 고전적인 포즈와 빛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어쩌면 오랫동안
제도권 속에서 아카데믹한 수업을 받아온 나의 한계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안에는 묘한 시각으로 만들어내는 불협화음 같은
이미지가 숨어있다. ●나는 매우 정확한 의도를 가지고 작업하지는 않는다. 그때 그때 순간적으로 스치는 아이디어를 재빨리
스케치북에 옮긴 채 즉흥적으로 이미지를 구축해가는 편이다. 이것은 머리 속의 이미지를 가장 정확하게 옮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거의 십여년동안 나는 작업의도를 위한 길고 긴 고민이나 혹은 가장 발전적인 형태가 나올 때까지 수많은 드로잉을 하는 정통적인
아이디어 스케치 과정이야말로 정작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희미하고 느슨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왔다. 드로잉이란 것이 그
자체로 온당한 가치를 갖는 작업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지만 특정작업을 위한 도구로서의 아이디어스케치는 지양하고 싶다. ●
「불안한 거울」이라는 타이틀로 만들어내는 이번 작업에서는 전체적인 구도나 무거운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동물모자가 자주
등장한다. 너무나도 가벼워 보이는 이것들이 어떤 이유로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포즈와 연결되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이질성이야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 자신이다. 방독면만큼이나 동물모자는 내 삶에서 매우 중요한 소도구이며
유년기로부터 지금까지 줄기차게 이어져온 모자에 대한 집착의 역사 중 일부다. 나의 모습은 대체로 불완전하며, 나의 소품들은 종종
굉장한 불협화음을 일으키며 나의 일상 속에 존재하고 있다가 내가 카메라를 드는 순간 기존의 일상으로부터 프레임 속으로 뛰어
들어와서 또 하나의 일상을 만들어내고 있을 뿐이다. ● 매우 평면적이고 기호적 특성을 갖는 오각형 별 역시 그로테스크한
인물형상과 딱 떨어지는 궁합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십년도 더 전에 그 광대인형의 얼굴에 새겨진 한 방울의 눈물을 보았을
때, 또한 그 눈물의 의미를 희망으로 정의하였을 때, 그것을 반드시 작업으로 재탄생시키겠노라고 마음먹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뒤늦게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구현된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이번 작업을 통해서 예전에 보았던 광대의 눈물이
은유적으로 드러나기를 바란다. 그때 비로소 별이라는 존재는 정신을 상징하는 공감각적 입체물로 환원될 수가 있다.
김영균_A knight of the night_디지털 프린트_76×125cm_2009
그리고 남은 이야기 ● 창동 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나와 원래 지하 작업실로 돌아온 다음 날, 작업실에 들어와 보니
하필이면 쌓아 둔 작업들 쪽에서 비가 새더라. 화들짝 놀란 나머지 초인적인 힘으로 큰 작업부터 어렵사리 맞은편 안전지대에 옮기고
나니 저절로 나오는 건 한숨 뿐. 고임목 때문에 별 이상은 없었지만 여름장마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또 하나 생긴 셈이다. /
오랜만에 왔다고, 화끈하게 신고식을 선사해 준 나의 작업실... / 나 역시 화끈하게 계약파기한 채 뒤도 안돌아보고 나와버렸지.
/ 그랬더니 말할 수 없이 절실해지더군. / 비 안새는 일층의 작업실이. / 언젠가 아늑한 내 꿈의 작업실을 구하고 나서,
당신이 다시 나의 이야기를 들으러 온다면 / 나는 그만 신이 나서 그동안 쌓아둔 또 다른 이야기보따리를 풀지도 몰라. /
기다려봐 조금만. / 조금이면 돼. ■ 김영균
요즘 가장 경기가 좋은 시장 중 하나로 압구정 중고 명품가게가 떠오르고 있다.가
지고 있는 명품이라도 팔아서 현금을 마련하려는 ‘팔려는 사람’과 이 기회에 가지고 싶었던 명품을 싸게 구입하려는 ‘사려는
사람’의 욕구가 만나는 만남의 장인 셈이다. 비단 중고 명품뿐만 아니다. 중고 시장은 경기가 나빠지면 나빠질수록 시장이 커진다.
기업 입장에서도 중고시장은 꽤 매력적이다. 제품을 만들지 않고,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들을 이어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고품을 사는 과정이 너무 힘들거나,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순식간에 소비자의 발길이 끊기는 위험도 있다.
불황기 틈새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고시장. 일본의 헌책방 체인점 ‘북오프’를 통해 불황기 틈새시장 공략법을 배워보자.(편집자주)
불황의 시대, 소비자의 욕구는 살아있다
“
좀 싸게 책을 살 수 있을까 싶어서 좁은 골목을 먼지를 들이마시며 돌아다녔어요. 근데 제가 구하는 책 중 달랑 1권 찾았죠.
그나마 너무 더럽고, 값도 새 책이랑 별 차이 안 나더군요. 할 수 없이 그냥 나왔어요.” 새 학기가 시작한 지난 3월,
헌책방을 찾았던 대학생 장세정 씨(26세, 한양대)는 결국 대형 서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장씨처럼 헌 책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니즈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헌책방은
별로 없다. 불황이 깊어지던 1991년 일본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헌책에 대한 수요는 늘지만 소비자 편의를 십분 배려한
헌책방은 마땅치 않았다. 이 때 북오프(Book Off)가 등장했다. 이 업체는 헌책 시장을 불황기 틈새시장이라고 파악해 새로운
개념의 헌책방을 만들며 시장에 진출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매출은 창립 이래 줄곧 상승했고, 매장도 꾸준히 늘었다. 경제
위기가 닥친 작년에도 북오프는 그 전 해보다 20% 올라간 605억 엔을 벌 정도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북오프는 어떤 방식으로
문제점을 고쳐서 성공했을까?
◆북오프 성공전략 1. 헌책방의 허름함을 없애라
북오프는 헌책방 하면 떠오르는 허름함을
없앴다. 일단 매장분위기부터 ‘친구와 함께 찾는 문화공간’을 표방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노란 바탕에 남색 글씨 간판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끈다. 이를 보고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환한 조명을 받는 넓은 통로를 걷게 된다. 그리고 저자명 알파벳 순으로
정리되어 단정하게 진열된 책들을 만난다. 이 중 맘에 드는 책을 펼치면 깨끗한 책 표지 뒤로 빳빳한 책장이 넘어간다. 소비자는
마치 일반 서점을 찾은 느낌을 받게 된다. 이처럼 북오프 매장은 깔끔함으로 승부한다.
매
장 분위기뿐만이 아니다. 북오프에는 더럽고 쭈글쭈글한 헌책도 없다. 책 표지 전용 세척제와, 책 측면 연마기로 가공된 새 책
같은 중고 책이 있을 뿐이다. 아무리 인기 있는 책이고, 책 속이 깨끗하다 해도 책이 쭈글쭈글하면 팔지 않을 정도다. 깨끗하게
만들 수 없는 책은 팔지 않는 것이다. ‘깔끔한 매장’과 ‘깨끗한 헌책’을 앞세운 북오프는 헌책방 허름한 이미지를 깨트리며
소비자들을 헌책 시장으로 끌어들였다.
◆북오프 성공전략 2.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하라
헌책방의 허름한 외형을 바꾼 북오프는
동시에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아무리 깔끔해도 찾는 책이 없다면 소비자들이 헌책방을 찾을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북오프는 소비자들이 기꺼이 헌책을 가져올 수 있도록 헌책을 가져오는 소비자의 입장을 배려했다.
먼
저 ‘헌책 삽니다’가 아닌 ‘당신의 책을 팔아주세요’라는 역발상의 카피로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직원들은 책을 팔 때 “팔고
싶으신 책이 있다면 가져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인사 건네는 것이 생활이 됐다. 또 헌책을 팔겠다는 고객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결과는 어떨까? ‘책을 팔러 오는 사람들은 보통 10권 이상을 들고 온다. 주말에는 책을 팔러 오는 사람들이 사러 오는
사람보다 많아서 책을 팔기 위해 30분 이상을 기다릴 정도다.’ 도쿄의 북오프 매장에서 일하는 한국인 굿안(gusan)씨의
블로그에 적힌 글이다. 그는 일본 최대의 연휴인 지난 5월 초 골든위크에도 북오프에 책을 팔러 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보통
1시간은 기다렸을 정도였다고 말한다. 헌책이 북오프로 모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북오프 성공전략 3.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어라
고객과
헌책을 끌어 모은 북오프는 자연스럽게 매장을 확장해 나갔다. 헌책방의 체인화를 실현한 것이다. 헌책방의 체인화는 북오프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이는 결국 더욱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할 수 있게 했다. 헌책을 얼마에 사서 얼마에 팔아야 할지 등
다양한 업무 기준을 사장 한 사람만 알고 있는 다른 헌책방의 경우 체인화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북오프에서는
사장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생도 헌책방의 주요 업무를 척척 해낼 수 있기에 매장 확대가 수월했다. 북오프에서는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북오프의 전략은 바로 ‘헌책방 업무의 프로세스화’였다. 북오프는 책을 사는 ‘매수’, 헌책을 깨끗하게 만드는 ‘가공’,
이를 매장에 배치하는 ‘진열’, 책을 파는 ‘판매’라는 4단계로 헌책방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정리했다. 그리고 각 단계별로
업무 프로세스 매뉴얼을 만들었다. 매뉴얼만 따르면 누구든 북오프 매장을 사장처럼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매뉴얼 역시 간단해
하루면 북오프의 모든 일을 배울 수 있을 정도다. 실제 책 매수 단계에서는 책의 희소성이나 자료성이 아닌 ‘겉모습’만을 기준으로
책값을 결정한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가공해서 깨끗해질 수 없는 책은 사지 않거나, 무료로 수거해 처리한다. 진열 단계에서도
크게 반값 코너와 100엔 코너로만 양분해, 그 안에서 저자의 알파벳 순으로 전시한다.
이러한 북오프의 업무 프로세스는 마치 손오공의 머리카락처럼 북오프의 사장과 같은 직원들을 무한 복제해냈다. 북오프는 본점을
세운 지 4년 만에 매장을 100개로 늘렸고, 현재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미국, 캐나다까지 진출해 1000 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
무리 불황이 왔다고 해도 소비자의 지갑은 열린다. 특히 불황에 더 붐비는 틈새시장도 분명히 있다. 북오프는 소비자의 지갑이
열리는 틈새시장을 장악했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기존 헌책방의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말이다. 만약 불황에 통할 만한 그
틈새 시장을 찾았다면, 기존 시장을 살펴보자. 기존 시장의 문제점을 고친다면 당신도 이 불황을 이기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세계경영연구원 최미림 연구원 mrchoi@igm.or.k
돈의 노예가 되어 폭력에 익숙해진 채 살아가면서도,
돈으로 살 수 없는 평화로운 어떤 상태와 그것을 나눌 상대를 꿈꾼다.
혈연과 이해 관계와 도덕과 존재 이유 따위를 다 떠나,
다만 곁에서 말없이 지켜주고 사랑해줄 그 어떤 대상,
환란의 땅에서 생존 경쟁에 지쳐 돌아왔을 때
부드럽고 따뜻한 눈빛만으로
'걱정 마, 난 널 무조건 좋아해' 라고 말해줄 그 누구.
그 이름을 '가족' 이라고 낮고 조그만 목소리로 불러보면 어떨까
나를 꼭 닮은 낯선 타인들 / 김별아
가족에 관해서라면
우리는 그저 주어진 상황에서 노력할 수 있을 뿐이다.
인생은 카드 게임과 같아 많은 부분이 운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는 많은 것에 대해 부모를 원망한다.
낮은 자존감, 애정결핍, 양파를 좋아하는식성등
시시콜콜한 모든것에 대해
그러나 결국 어느날 부모님 역시 인간임을 깨닫고
아무리 떼를 써도 부모를 바꿀 수는 없음을 알게 되겠지만 말이다.
부모는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신 분들이다
부모님이 우리에게 갖는 무한한 낙관주의를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갖게 된다.
운이 좋다면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어머니와 똑같은 행동이나 말을 하는
자기 자신을 깨닫는 순간은 반드시 찾아온다.
실로 우리 자신에 대해 겸손해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워너비 오드리 / 멜리사 헬스턴
내가 죽음을 두려워 하는 건
내가 죽은 후 남은 몇 사람은 울 거라는 확신 때문이다.
나는 그 사람들의 현재를 이루는 요소 가운에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그러나 나는 확실히 존재하고 있다.
내가 죽는다는 건 그 사람들 속에서
내 몫의 작은 조각을 빼내는 셈이 된다.
그렇게 되면 한동안은 아플 것이다.
아프면 울 것이다.
그래서 나의 꿈은 내가 죽었을 때 아무도 울지 않는,
아니 그런 정도가 아니라 내 죽음을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천덕꾸러기 할머니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사랑도 무섭다.
어떤 사람을 나 자신보다도 사랑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 때
나는 그를 잃는다는 공포에 몸을 부르르 떨게 된다.
이번에는 다른 사람이 우는 걸 염려하는 게 아닌
자신이 울게 될 까봐 걱정하는 것이다.
애정을 주고받아 본 사람은
그걸 알기 전의 상태로는 더 이상 돌아갈 수가 없다.
그러고는 항상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린다.
그게 싫어서 내 꿈을 죽을때까지 잔인하고 냉혹한 할머니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길은 멀다..
죽음은 삶을 부각시키고 삶은 죽음을 부각시킨다.
야마다 에이미 / 공주님 - 작가서문에서
"아름다운 젊음은 우연한 자연현상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예술작품입니다."
관계의 심리학 / 엘리노어 루즈벨트의 명언으로 보는 관계
시골 형사는 거울을 통해 그 미소를 바라보았다.
주름이 그녀에게 꽤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그는 주름을 계속 바라보며,
주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푸체 여자들을 떠올렸다.
마푸체 인디오들은 얼굴이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지도이며,
그 지도가 가리키는 영토가 실재한다고 믿었다.
루이스 세풀베다 / 핫 라인
젊음과 마른 몸매에 집착하는 문화는
스스로를 못생겼다고 인식하게 만든다.
우리 대부분은 시간을 거꾸로 돌려야 완수 할 수 있는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애쓴다.
이제는 오래 사는 것보다 젊어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해 진것만 같다.
지방을 태우고, 주름을 없애고,
셀룰라이트를 매끈하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법한 보조재나
음식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물,
몸에 바르는 크림과 먹는 약으로 카트를 채운다.
식사를 하던 시간에 운동을 한다.
집에서 따라 할수 있는 운동 영상물을 보며
인생의 극적 반전을 꿈꾸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나이를 먹는다.
불가항력적인 시간을 멈추려는 시도는
삶의 혜택을 수확하고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앗아간다.
젊음은 젊음일 뿐이지만
건강하다면 어떤 나이에나 아름다워 보일 수 있다.
워너비 오드리 / 사랑받는 여자의 10가지 자기관리법
.
by 최규상의 유머편지 , 자기경영 플러스, solomoon.com, naver, 고도원, 전용석 아주 특별한 성공, 쿨카사노바, 신한은행 도서요약서비스, all of books I read, GOSINET, 세계경영연구원, 스피치 성공클럽, global standard review, neolook.com
"발티 사람과 한 잔의 차를
함께 마시면 당신은 이방인이다.
두 잔의 차를 함께 마시면 당신은 손님이다.
그리고 세 잔의 차를 함께 마시면 당신은 가족이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우리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네.
죽음도 마다하지 않아."
- 그레그 모텐슨의《세 잔의 차》중에서 -
* 세 잔의 차.
많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만큼 시간을 함께 했다는 뜻도 되고
그만큼 서로 마음을 열었다는 뜻도 됩니다.
이제 한 '가족'이 되어 사랑도 하고, 꿈도 나눌 수 있고,
어느 날인가 당신을 위해서라면 내 모든 것을
던질 수 있다는 뜻도 됩니다.
"전주 비빔밥"보다 더 신선하고 맛있는 비빔밥은?
....."금주 비빔밥"...........이해하실라나?
오늘은 퀴즈 시리즈네요.. 그래서 유머퀴즈로 마무리해볼까요?
하루를 살면서 우리 수명이 갑자기 반으로 줄어드는 시간대가 있대요.
언제인지 아세요?
....
음....
"몹시 흥분"
이거 야한 거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고요.
우리가 몹시 화가 났을 때 수명이 줄어든대요. *^^* 웃어요..하하하
당신이 삶에서 하고 있는 체험들은
당신 자신이 그것을 긍정적으로 보는가 부정적으로 보는가에 따라서
체험의 결과가 달라집니다.
파괴적인 힘에 대한 두려움이 파괴적인 결과를 부릅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것을 계속 자신의 인생에 끌어들이게 됩니다.
가슴 뛰는 기분이라는 것은 육체를 통해 번역되어
당신에게 전해지고 있는 신의 메시지입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을 잘 나아가고 있는가 어떤가를
판단해 주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당신의 상상력은 모든 것을 실제 경험처럼 미리 경험할 수가 있습니다.
현실의 경험처럼,
따라서 이 물리적인 세계에서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났을 때, 먼저 자신의 상상 속에서 그 일을 경험해 보십시오.
상상이라는 것은 사실 현실 세계 그 자체입니다.
따라서 그것을 해보면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풍요로움의 정의는 이렇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필요가 있을 때 하는 것'
이것뿐입니다.
상황 자체가 본질적으로 부정적인 일은 절대 없습니다.
또한 상황 자체가 긍정적인 일도 결코 없습니다.
모든 상황은 중립적이고, 텅비어 있으며, 제로 상태입니다.
어떤 상황에도 이미 그 속에 포함된 의미라는 것은 없습니다.
사랑이 더 커지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두려움을 만들 필요가 없어집니다.
그러나 사랑을 체험하기 전에 꼭 모든 두려움을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당신 내부에서 사랑을 느낄 의지를 갖고 있으면
모든 두려움은 바뀔 수 있습니다.
당신은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렇게 행동하십시오.
그리고 사랑과 생명을 받아들일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끼십시오.
매우 간단합니다.
마음 전체를 갖고 행동하십시오.
그리고 모든 상황은 전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의미있는 인생을 보내십시오.
그것만 알고 있으면, 내가 보증합니다. 모든 상황은 꼭 필요한 장소에서만 일어난다고.
그것이 우주의 법칙입니다.
그 이외의 법칙은 없습니다.
가슴이 뛴다는 것은 스스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자신에게 무엇이 진실한 것인가를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곧 마음의 평화입니다.
행동 그 자체가 곧 당신의 목적이고 삶의 목적입니다.
나중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입니다.
자신의 목표나 목적을 찾는 것 자체도 당신의 목적의 일부분인 것입니다.
목적을 찾고 있다는 그 자체가 목적의 하나입니다.
다시 말해 목적을 탐구하는 과정 자체가 목적의 일부가 되는 것입니다.
탐구하고 있는 그 에너지만으로도 주위가 변하고,
그리고 세계가 변합니다
- 다릴 앙카, '가슴뛰는 삶을 살아라' 중에서
1.A:이거 한번 먹어 볼래?
B:아니! 괜찮아!
A:그래?
B:근데 네가 먹여 주면 먹을 수도 있는데!
2:A:오늘 뭐뭐 했거든.
B:정말?
A:그래!
B:그렇게 내가 보고 싶었어!
A:하! 내가 언제 그랬니?
B:뭐라고? 날 좋아한다고!
(단 이 억지술은 서로가 호감이 있는 상황에서 사용해야 한다.)
3.A:나 갈게.
B:안되겠다!
A:뭐가?
B:오늘은 감이 안 좋아서 내가 바래다 줄게.
A:무슨 감?
B:오늘 따라 네가 너무 예쁘게 보여서 불안해.
A:피!
B:조금만 못생겼어도 그냥 가는건데...하하하.
다소 억지,
약간의 억지스러움이
때때로 예상할 수 없는 곳까지 이끌었음을...
"억지스러움은 은근히 이성을 설득한다."
학력과 직업과
부모의 재산과는 상관 없이
이성 앞에서
자신을 멍청하게 만드는 말과 행동이 있다.
요컨대 '멍청한 여자가 되는 법' 이다.
(물론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빠! 빨리 휴대폰 바꿔! 최신형이 아니잖아! 없어보여!"
사실 이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큰 없어' 보임아닐까?
."이전에 만났던 남자는 얼굴도 되고, 키도 되는데 돈이 없어서 내가 차버렸어!"
'얼굴도 되고, 키도 되는데...' 이것을 자랑하기 위해서 자기 스스로 무담을 파버렸다.
."오빠는 빨리 결혼 할 거예요? 난 결혼할 남자 찾는데..."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을 하는 것이다. 결혼을 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맹목적인 결혼관은 자신의 인생뿐만 아니라 타인의 인생까지 망쳐버린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고 있어야 할 것이다.
(정말 황당한 사실은 결혼할 아무런 각오와 준비없이 단순히 결혼해야 할 나이라서 결혼을 결심하는 여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애처럼 투정부리다 결론 짓는다. "엄마! 나 그 남자랑 못살겠어!" 그리고 나서 엉엉 운다.)
."저는 제가 돈을 내는 것이 자존심 상해요. 그래서 남자가 무조건 돈을 내야 합니다."
만약 남자가 돈이 많다면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배려할 줄 아는 여자가 지혜롭다.
그리고 호감있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사준다는 것이 왜 자존심 상하는 일일까?
자존심,
진정한 자존심이란 결코 타인에 의해서 상하지 않는다.
진정한 자존심은 오직 자신에 의해서만 상할 뿐이다.
부디 어리석은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자존심과 혼동하지 마시길.
."책 좀 그만보고 치골근이나 좀 만들어 봐! 나 그런 남자 멋지던데."
남자의 내면을 보려하지 않고
자꾸 외면만 보려하고,
또한 외면만(또는 무의미한 허울)을 비교하려한다면 결국 그와 헤어질 수 밖에 없다.
(단 남자는 스스로 자기 몸 관리를 습관화해야 한다. 적어도 기본적인 체형을 위해서 말이다.)
왜냐하면 외모의 비교는 끝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남자의 입장에서도 그녀와는 대화가 통하지 않을 가망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게 들었기 때문에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남자에게조차 튕긴다.
언니들이나, 친구, 기타 과장된 TV 프로그램에 물들어(?)
이상 행동을 보이는 여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자신에게 아무 관심이 없는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튕긴다.
사실 여자가 아무리 별로라도 잘 들어주고, 잘 웃어주고, 잘 호응만 해줘도
남자는 완전히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만약 별로인 그녀가 튕긴다면?
그냥 그걸로 끝일 뿐이다.
."이번 생일에 아버지께서 차를 한대 뽑아 주신다고 했어."
만약 생일날 아버지께 차를 선물 받아 본 남자 앞에서라면
이렇게 말해도 괜찮을지 모르겟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정말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어도
차를 유지할 수 없는 남자 앞에서라면 반감을 살 수 밖에 없다.
'"나 오늘 신상으로 100만원짜리 가방하나 질렀어!"
만약 이렇게 말 해놓고 데이트 중 단 한번도 돈을 쓰지 않는다면?
여자들아! 남자들이란 자신의 주머니 사정에 민감하길 마련이다.
(돈이 많으면 상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다수는 그렇지 않은 현실이 아닌가?)
그리고 자신의 허영심을 강조해서 남자에게 얻을 수 있는 것이란
'된장!'이라는 감탄사 뿐일 가망성이 크다.
.나쁜 여자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나쁜 여자는 과연 자신의 나쁜 성격때문에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일까?
만약 남자의 성적인 상상력을 자극할 수 없는 외모라면
아무리 나빠도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나쁜'은 결국 그의 소유욕을 자극시킬 뿐이다. 소유가 이루어지면 고쳐야 할 성격, 혹은 버려야 할 이유가 되어 버리고 만다.)
괜히 나쁜 척하다가 재수 없는 여자로 낙인 찍힐 뿐이다.
그리고 여자의 매력적인 차가움이란
쌀쌀맞은 말과 태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품격있고 예의바른 말과 태도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자기 기준이 불명확한 여자다.
예를 들어
자신의 연봉은 1000만원이면서
결혼할 남자의 연봉은 1억원이길 마냥 꿈꾼다는 것이다.
"다이아몬드의 광채는 다이아몬드 내부의 결정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Every dog has his day
7.개들도 한때가 있다.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잇다.]
◈Cut your coat according to your cloth
8.분수에 맞게 살아라.
화장실 에티켓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릅납습니다"
에티켓의 기본 여기서 부터 시작입니다.
우리는 하루에 한 번 이상 누구나 화장실에 간다!
“화장실” 하면 떠오르는 생각?!
코를
쥐고 들어가야만 하는 곳? 아니면 밥 먹는 곳에선 절대로 얘기해서는 안 되는 곳? 우리는 하루에 한 번 이상 누구나 화장실에
간다. 배를 쥐고 화장실을 향해 마구 뛰어가는 자! 금방이라도 쌀 것(?) 같은 표정으로 화장실로 달려가는 자! 1분? 아니
10분정도 흐른 뒤 화장실에서 나오는 그들의 얼굴엔 알 수 없는 여유와 미소(?)를 머금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화장실은
우리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곳이며, 우리에게 때로는 여유와 미소(?)를 가지게 해 주는 그런 곳이다. 그런 화장실이 왜
기피되어야만 하는 것일까? 그야 물론 여유와 미소 뒤에 남긴 그 오묘한 무언가(?) 때문일 것이다. 알 수 없는 향기(?), 알
수 없는 찌꺼기들(?)... 오~화장실이여~ 진정 화장실은 영원히 코를 막고 인상을 찌푸린 채 들어가야만 하는 곳이란 말이더냐?!
코를 막고 들어가는 화장실에서 하루에 수만 번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화장실로 탈바꿈시키는 곳이 있다.
지
난 1999년 12월 13일에 창립된 ‘화장실문화시민연대’.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를 ‘깨끗, 쾌적, 그리고 아름답게’ 라는
슬로건 아래 각계의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순수 민간 시민운동 단체로 우리나라의 낙후된 화장실 문화를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곳이다. 지난 시간 동안 화장실문화시민연대에서는 미운화장실 고발센터, 화장실에 명시나 그림 부착 등 많은 사업을
펼쳐왔다. 그들의 노력을 살펴 본 적이 있는가? 대표적으로 지하철 화장실을 가본 사람이라면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펼친 노력이 보일
것이다.
물론 그 뒤에서는 언제나 화장실을 깨끗하게 청소하시는 분들이 빠질 수는 없다.
그렇다. 화장실이 달라지고 있다.
예
전에 코를 쥐고 들어가는 화장실에서 아름다운 화장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화장실을 청소하시는 분들이나
화장실문화시민연대에서 아무리 화장실을 아름답게 만들어도 화장실을 사용하는 우리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결코 화장실은 변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결국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는 개개인이 모두 힘을 합쳐 화장실을 아름답고 수만 번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뒤처리 확인 꼼꼼히 하기, 공중화장실에서 한줄 서기 운동하기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큰 것이
아니다.
앞으로 얼마 뒤면 한일 양국에서 월드컵이 개최될 것이다.
월
드컵의 성공적인 운영은 결국 원초적인 화장실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일본보다 앞선 평가를 원하는가? 그럼 오늘부터
달라지자. 공중화장실을 내 집 화장실처럼 사용하고 화장실을 내방(?)처럼 아낀다면 화장실문화시민연대에 계신 분들이나 화장실을
청소하시는 분들의 노력 없이도 화장실은 아름다운 곳이 될 것이다.
2009년 6월 18일 목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618목] 예술지원에 중요한 건 독립성·자율성
문화예술위원회가 이제야 예술지원정책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무려 1년 4개월 만이다. 그나마 올해
는 늦었고,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한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8월 선택과 집중, 간접지원, 사후지원, 생활 속의 예술향유환
경 조성이라는 4대 예술지원 원칙을 발표했다. 문화예술위원회의 이번 개선안은 그것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위원장 교체 논
란, 새 위원 구성, 사무총장 임용을 둘러싼 노조와의 갈등, 현장 여론수렴에 소요된 시간, 예술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거
북 걸음이다.
그 동안 우리 예술지원 방식은 문제점이 많았다. 양적 과시와 반발 무마용의 나눠먹기 식 지원, 결과물에 대한 불확실성
을 무시한 사전 지원과 일회성 직접 지원으로 돈을 낭비했다. 선정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았고, 예술은 국민과 동떨어진 '자기들만
의 것'이 됐다.
그런 점에서 문화예술위원회가 검증된 문학 작가에게 창작기금을 주고, 이미 무대에 올려진 우수 작품을 골라 지원하기
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 공연장이나 집필공간을 저가로 임대해 주는 것도 창작 의욕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체계적인 지원
을 위해 대학로에 예술지원센터를 설치하는 것도 분명 필요하다.
다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객관성과 투명성이다. 그것을 위해 문화예술위원회는 책임감과 전문성을 가진 전문심의
관제와 새로운 심의기준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정부에서 보듯 문제는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이다. 새로운 예술지원이 또 다른 권
력과 이념을 가진 집단을 위한'선택과 집중'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문화예술위원회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켜야 한다.
지나치게 대중적인 인기나 성과의 잣대로만 예술을 평가하려 하는 태도도 위험하다. 예술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다양한 도전
과 실험, 상상력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문화예술위원회가 오랜 고심 끝에 내놓은 예술지원정책이 이런 우려를 딛고 침체된 예술
을 말 그대로 획기적으로 되살리는 당근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618목] 용산참사 해결,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가 일어난 지 150일이나 흘렀다. 계절은 어느덧 봄을 지나 여름의 길목에 접어들었지만, 그
날의 상처는 아물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 희생자들의 주검은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다섯달째 병원 영안실 냉동고
에 갇혀 있다. 살아 있는 동안 지상의 방 한 칸을 찾아 떠돌던 이들의 넋은 죽어서도 편히 누울 공간을 찾지 못한 채 이승을 떠돌
고 있는 것이다. 병원 영안실 한편에는 어린아이들까지 포함된 희생자 유가족 12명이 까맣게 탄 건물만큼이나 그을린 가슴을 부여안
고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냉혈한과도 같은 정부의 태도는 냉동고만큼이나 차갑다. 시간이 지나면 유족들이 스스로 제풀에 지쳐 떨어져나갈 것이라는 계
산 아래 철저한 외면 작전으로 일관한다. 힘없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오히려 이들의 눈에서 피눈물을 나게 하는 일에만 골
몰한다. 군포 연쇄살인범 사건을 이용해 용산참사를 덮으려는 잔꾀나 부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결정적 자료인 3000여쪽의 수사기록
은 공개하지 않고 버티는 게 이 정부의 모습이다.
제대로 된 정부라면 이런 중요한 사회적 현안을 다섯달씩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청와대, 행정안전부, 서울시 등 관
련 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면 해법이 찾아지지 않을 리도 없다. 용산참사 범대위 쪽도 유족들의 고통을 덜어줄 현실적 필요
성 때문에 애초의 요구사항에서 많이 누그러진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상
황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유족 쪽과 대화를 해보려는 시늉조차 하지 않는다. 정부가 이렇게 대화 창구마저 닫아놓은 것은 놀랍게도 청
와대의 완강한 반대 때문이라고 한다. 유족 쪽과 협상을 한다는 것은 바로 이 사건에 대한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는 셈이어서 반대한다
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정부는 언제까지 용산참사 문제에서 모르쇠로 일관할 것인가. 모든 것을 떠나, 150일 넘도록 장례도 치르지 못하는 비인간
적인 상황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정부의 공적 의무나 책임을 떠나 최소한의 인간적 예의의 문제다. 장례 비용 문제
를 비롯해 유족들의 생계나 희생자들의 명예회복 문제 등에 대한 성의 있는 대책을 마련해 곧바로 유족들과 대화에 나서길 바란다.
[동아일보 사설-20090618목] 법원, 국회폭력 엄벌해 사회폭력 근절 계기 삼아야
서울남부지검은 작년 12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장 출입문을 해머로 부수거나 다른 위원의 명패를 파손한 혐의로 민주
당 문학진 의원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을 그제 불구속 기소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작년 12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 진행
을 방해한 혐의로,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은 올해 3월 민주당 서갑원 의원을 폭행한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이로써 공무집행방
해 등 혐의로 이미 불구속 기소된 민노당 강기갑 의원까지 5명의 의원이 작년 말 이후의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해 재판을 받게 됐
다.
국회 내 폭력 문제로 현역 의원들이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된 것은 의정(議政)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지금까지는 국회 폭력이
라 하더라도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솜방망이 징계를 받거나 흐지부지 처리되기 일쑤였다. 이런 잘못된 관용과 서로 봐주기가 국
회 폭력의 만성화를 부추겼다. 검찰은 “국회 내 위법행위는 국회의 자율권을 존중해 의법 조치를 가급적 자제했지만 최근 연이은 사태
는 용인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며 “앞으로도 국회 내 폭력은 엄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국회 폭력에 대한 검찰
의 엄정한 수사는 당연한 일이다.
국회는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민의(民意)의 전당이요 법을 만드는 곳이다. 마땅히 다른 어느 곳보다도 법규 준수의 모범
이 되고, 다수결 등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야 할 곳이다. 국민으로부터 입법을 수임 받은 의원들이 폭력으로 민주주의 정신을 짓밟고서
야 누구에게 ‘법의 지배를 통한 민주주의 완성’ ‘법 앞의 평등’을 말할 수 있겠는가. 국회 폭력을 계속 방치한다면 국회가 제 기
능을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폭력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법 준수 의식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자라나는 세대가 이 나라의 주역
이 됐을 때에도 선배 세대의 폭력 행태가 단절되지 않는다면 그런 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낄 수 있을 것인가. 그런 국민이 세계로부
터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겠는가.
검찰과 법원은 정치권과 정치인의 폭력에 엄정한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그래야만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며, 다른 부문의 폭력
과 불법에 대해서도 법치의 원칙을 확실하게 세울 수 있다. 법원은 당적(黨籍)을 불문하고 폭력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들에게 엄격하
게 법을 적용해야 한다. 정치공세에 흔들려 움츠러든다면 검찰과 법원이 폭력의 방조자가 될 수도 있다.
민주당은 검찰의 기소를 ‘편파적인 정치수사’라고 주장하면서 검찰 개혁과 연결시키는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 기소에 불만
을 품고 검찰 개혁 운운하면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국회의원은 불법을 저지르고 해머까지 휘두르는 폭력을 행사해도 처벌하지 말라
고 한다면 낯간지러운 특권의식이다.
법을 지키지 않고 폭력으로 주장을 관철하려 드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한다. 이런 행태가 한국병(病)이라
고 할 지경에 이르렀다. 검찰과 법원이 제 역할을 다해야 하지만 국회도 팔짱만 끼고 있어서는 안 된다. 국회 내 폭력을 일반 폭력
보다 훨씬 엄중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을 만들고, 윤리위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법을 무시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국회의
원은 스스로 국민의 대표이기를 포기했다고 볼 수 있으므로 그에 합당한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 옳다,
[조선일보 사설-20090618목] 오바마 정부, 한미 FTA 비준에 좀더 속도 내야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대통령은 "한미 FTA가 양국의 강력한 경제·무역·투자 관계를 계속 심화시켜 나가는 데 기여
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내가 미국민을 위해 '괜찮다'
고 생각하고 이명박 대통령도 한국민을 위해 '옳다'고 생각할 시점에 FTA 비준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큰 쟁점들을 먼
저 제거한 다음 언제 비준안을 낼지는 정치적 타이밍을 봐야 한다"고도 했다. 한미 FTA의 필요성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자동
차·쇠고기 협상과 관련한 쟁점들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비준안을 의회에 제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한국 정부가 한미 FTA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
울여온 것을 잘 안다. 이 문제를 진전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클린턴 국무장관과 론 커크 미 USTR 대표 등
도 한미 FTA 진전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잇달아 밝혔다. 지난달부터 한미 FTA 비준을 위한 실무협의도 시작됐다. 그런 변화 기
류에 비춰보면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두달 전보다 오히려 후퇴한 느낌마저 준다.
한미 FTA는 2007년 4월 협상 타결 후 2년이 넘도록 비준과 발효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한국 국회는 여야 충돌
과 폭력사태까지 겪으며 지난 4월 상임위에서 비준동의안을 처리해 본회의로 넘겼지만 미국에선 의회 상정도 못했다.
이미 합의된 협정문을 새로 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기존 합의는 양국 이익을 적절히 반영해 최적의 균형을 잡아놓
은 것이다. 일부 협상이 불만스럽다고 손대는 순간 균형은 허물어진다. 그래도 미국이 정말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균형을 해
치지 않고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의 예에서 보듯 한미 FTA의 성공 여부
는 대통령의 의지에 달려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도 FTA 비준·발효에 좀더 속도를 내야 한다.
[서울신문 사설-20090618목] 재정적자 메우기 서민이 봉인가
내년도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정부가 서민들 지갑을 쳐다보기 시작한 모양이다. 시한이 올해 말로 돼 있는 76개 세원
의 비과세 및 감면 혜택을 폐지함으로써 세수를 늘릴 방침이라고 한다. 유가 급등에 따른 서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유가보조
금과 농어업용 기자재 영세율, 농어업 면세유, 중소기업 특별세액 등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세금 말고 전기요금 체계도 바꿔 전기
를 많이 쓰는 고소득층 가구의 요금은 내리고, 적게 쓰는 저소득층 가구의 요금은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정부가 추산한 올해 재정적자 규모는 51조원으로, 지난해 15조 6000억원의 3배로 커졌다. 그러나 침체일로의 경제
를 되살리려면 적자재정 편성이 어쩔 수 없었다고 본다. 다만 재정확대와 함께 이뤄진 감세 정책은 비난받을 여지가 크다. 세수부족
을 정확히 예측하지도 못했을뿐더러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 등 대기업과 부자들이 보다 많은 혜택을 보는 쪽으로 감세가 이뤄진 반면 세
수 확대를 위해 검토하고 있는 정책들은 중소기업과 서민층의 주머니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야당의 반대에
도 불구하고 경기부양 효과를 내세워 감세를 밀어붙인 정부가 뒤늦게 세수 구멍의 짐을 서민들에게 떠넘기는 셈이다.
국회 예산처에 따르면 정부의 감세조치로 향후 5년 세입감소 규모는 무려 96조원에 이른다. 반면 앞서 언급한 76개 대상
의 감세 규모는 한 해 3조원에 불과하다. 아무리 서민을 쥐어짜도 부자 감세의 공백을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안 그래
도 현 정부 들어 빈부격차는 지난해 지니계수가 0.32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 조세정책의 발상을 바꾸지 않
는 한 부자정권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618목] 비정규직법 처리 지체할 시간 없다
대한상의와 전경련 등 경제5단체가 어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경제계 입장'이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여야는 6
월 임시국회를 조속히 개원해 사용기간 제한을 폐지하거나 연장하는 방향으로 비정규직법을 개정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어 경제
5단체 부회장단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직접 방문해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당장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
환 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7월 이후 대량의 실직사태가 예고되고 있는 데 따른 심각한 우려의 표출(表出)로 볼 수 있다.
비정규직 문제가 시한폭탄처럼 다급한 상황에 처한 현실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이 6월 안에 나오
지 못할 경우 7월부터 무려 70만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이 실직의 위협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비정규직보호법에 따라 2년 이상 근무
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다음 달부터 정규직으로 바뀌어야 하지만,지금의 경기여건에서는 기업들이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
다.
정부가 지난 4월 비정규직 고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내용의 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도 이런 사태가 가져
올 파장을 우려한 때문이었다. 물론 경제5단체는 "비정규직 문제의 근본 해법은 정규직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서 찾아야 한
다"고 주장했지만,지금은 눈앞의 실업대란을 막기 위한 응급처방을 동원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인 것이다.
사정이 이처럼 절박한데도 비정규직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상태다. 한나라당은 그나마 법적용을 2년 유예(猶
豫)하자는 입장이지만,야당인 민주당은 법 개정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고대란의 시한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지만 문제해결
이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는,답답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다. 이대로 방치될 경우 비정규직의 실업대란은 불보듯 뻔한 일인데도 법 개정
을 거부하고 있는 야당의 상황인식은 지나치게 안이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만큼 여야는 하루빨리 국회를 열고 비정규직법 개정안부터 최우선적으로 처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제는 정말 조금도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당장 다음달부터 비정규직의 대량실직이 가시화되면 누가 어떻게 그 책임을 질 것인가.
[서울경제신문 사설-20090618목] 외국인투자 유망 분야로 떠오른 녹색산업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와 때맞춰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JP모건자산운용이 우리나라 녹색산업에 투자하기 위해 1조원이 넘는 대
규모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해 관심을 모은다. 이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JP모건은 최소 10억달러 규모
의 ‘한국녹색펀드조성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함으로써 이명박 정부의 녹생성장이 새로운 유망 투자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
적인 녹색산업으로 부각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및 LED를 비롯한 신기술 산업이 투자 대상이다.
JP모건과 같은 굴지의 자산운용사가 대규모 펀드를 조성해 한국의 녹색산업 투자에 나서기로 한 것은 여러 측면에서 큰 의미
를 지닌다. 우선 우리나라 녹색산업의 미래가 그만큼 밝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부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
장 전략의 타당성 등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전문가들이 적지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등
에 대해 고도의 분석능력을 갖춘 세계적인 전문기관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로 함으로써 녹색산업의 미래와 관련한 부정적인 시각이나 불
확실성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국내 녹색산업에 대규모 해외자금이 유입돼 기술과 신제품 개발을 촉진함으로써 세계적인 녹색산업 경쟁에서 유리
한 위치를 차지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석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론 지구적 현안인 환경문제 해결 차원에서 녹색산업의 중요
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막대한 기술개발비 조달과 불확실성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국내 녹색산업에 대해 외국인 투자
가 활기를 띠게 되면 이 같은 걸림돌 해소에 도움을 줌으로써 녹색산업 시대를 앞당기게 될 것이다.
투자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어렵사리 물꼬를 튼 녹색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꼭 실현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이번 JP모건
의 투자결정을 계기로 더 많은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외국인 투자유치 활동도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 녹색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
로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유광종(논설위원)-20090618목] 중정
방에 걸어 놓고 마음속으로 되새기는 문구 등을 흔히 좌우명(座右銘)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좌우명의 원래 판본은 글귀가 아니라 그릇이다. 그 이름은 기기(攲器)다.
춘추시대 노(魯)나라 환공(桓公)은 자신의 의자 오른쪽에 이 그릇을 두고 늘 지켜봤다고 한다. 이 그릇에는 묘한 기능
이 들어 있다. 물을 적당히 붓지 않으면 앞으로 기울어지고, 물을 중간 정도 채우면 똑바로 선다. 그러나 물을 가득 부으면 엎어
져 모두 쏟아내는 그릇이다.
공자(孔子)가 환공의 사당을 방문했을 때 이 그릇을 발견했다는 내용이 『순자(荀子)』라는 책에 전해진다. 그릇의 효용
은 과도함과 부족함을 모두 경계하자는 데 있다.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함으로 자신을 일깨우기 위한 장치다. 자리의 오른쪽
에 두고 새긴다는 뜻의 ‘좌우명’이라는 말이 예서 유래했다.
공자가 목격했다는 이 그릇은 후에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후대 왕조의 통치자들은 여러 차례 이 진기한 그릇을 다시 만들려
고 노력했다. 마지막 복제품은 1895년 청(淸)의 광서제(光緖帝)가 만든 것으로, 현재 베이징(北京)의 고궁박물원에 있다.
1900년대 초반 중국 대륙을 주름잡았던 장제스(蔣介石)의 이름은 중정(中正)이다. 기기를 살핀 공자가 “(물이) 가운
데 채워져 바로 선다(中而正)”고 했던 말에서 따온 듯한 인상이다. 흔히 사용하는 그의 이름 제스(介石)는 자(字)로서, 역시 너
른 바위처럼 굳건해 평형을 유지한다는 뜻이다. 『역경(易經)』에 등장하는 용어다.
행위와 사고에 있어서 가운데를 지향하는 것은 통합적인 자세다. 극단에 머물지 않고 가운데로 나아가 양쪽을 모두 끌어안으려
는 태도다. 지식인의 표상인 공자, 중국의 역대 왕조 통치자 모두 이 덕목을 매우 중시했다. 장제스는 이름과 자에 이 뜻을 담으려
는 노력도 기울였다.
이 시대의 일부 지식인과 종교인 등이 현 정권을 독재로 규정하며 연일 시국선언이라는 것을 내고 있다. 그 내용이 지나치
다. ‘시국선언’으로 이름할 만큼 현재의 정치적 상황이 심각하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상황을 보는 안목의 편벽
(偏僻)함 때문이다.
자신의 주장을 선언에 담아 대중에게 공표하기 위해서는 극단을 삼가야 옳다. 부족한 상황인식, 넘쳐나는 정치의식을 경계해야 한다. 그래야 ‘지식인’이라는 이름값을 할 수 있다.
[경향신문 칼럼-여적/김철웅(논설위원)-20090618목] ‘세계시민’ 룰라
엊그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겨울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된 현장을 보고 “흐르
는 눈물을 간신히 참아야 했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중동을 순방 중인 그가 가자지구를 장악한 무장정파 하마스를 테러조직 명단에
서 빼 줄 것을 오바마 행정부에 요청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85세의 노구를 이끌고 세계평화를 위해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이 보
기 좋다. 그는 저소득층에게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경우를 “진정한 리더
는 떠난 후에 아름답다”고 하나 보다.
미국 대통령들의 퇴임 후 행적은 다양하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말년을 농장일로 소일했고 토머스 제퍼슨은 버지니
아 대학교를 설립하고 학장에 취임해 민주적 교육 보급에 힘썼다. 빌 클린턴은 르윈스키 스캔들로 퇴임 때 거액의 빚을 지고 있었지
만 퇴임 후 강연과 저술 등을 통해 거부가 됐다.
며칠 전 브라질의 루이스 이냐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도 퇴임 후 계획을 밝혔는데 그 내용과 방식이 무척 이색적이다. 그
는 “지금은 대통령이지만 일년 반 후에는 (노동 조건의) 개선을 위해 싸우는 ‘세계의 시민’으로 돌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
다. 노동운동가 출신답게 퇴임 후엔 자신의 본업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세계의 시민’이란 표현은 평범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
인다. 그는 이 계획을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주최 ‘세계 취업위기 정상회담’ 연설을 통해 ‘천명’했다. 생각건
대 그가 이런 파격적 방식의 불출마 선언을 택한 배경에는 중임을 하고도 높은 지지율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집요한 3선 출마요
구 여론을 확실히 잠재우겠다는 복선이 깔려있는 것 같다.
평범한 ‘세계시민’이라는 퇴임 후 설계도를 펼치는 룰라 대통령이나 노년의 보람을 한껏 추구하는 카터 등 외국 전직 대통령
들을 보면서 비운으로 점철된 우리 전직 대통령들의 얼굴이 겹쳐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전직 대통령은 9명이지만 쫓겨나고 암살되
고 잡혀가고 자식들이 구속되는 등 한 명도 온전하지 못했다. 전재산이 29만원이란 사람도 있다. 다시금 전직 중 유일하게 낙향
해 오리농법을 하며 농사에 재미를 붙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막힌 운명을 생각하게 된다.
[매일경제신문 칼럼-김세형 칼럼/김세형(논설실장)-20090618목] 4대강 개발, 트로이 목마인가
지난 50년간 국민소득 65달러대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성공 징검다리 몇 개를 꼽으라면 당신은 무엇을 나열하겠는
가? 경부고속도로,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 착수, 88올림픽, 경부고속철도, 영종도 신공항, 월드컵 그런 것들인가?
이들 사업이 논의될 당시 먹물 꽤나 먹은 이론가들, 정치인들, 혹은 경박한 언론에 의해 어떻게 타박당했는지 한번쯤 뒤져보
시라. 어디서 기상천외한 근거를 끌고 와서는 "그러니까 그게 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니까. 안 돼!"라고 저주를 퍼부었다. 경부
고속도로 건설 당시엔 국도도 잘 돼 있는데 뭘 또 건설하느냐, 국가재정이 파탄할 우려가 있다, 이용 차량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3
대 반대 이유가 득세했다. 마침내 착공식 때엔 국회의원 12명이 불도저 앞에 드러눕겠다고 했다.
영종도 공항 착공 땐 수만 마리 철새떼 때문에 대형 참사가 일어날 테니 좋게 말할 때 관두라고 기막힌 충고를 했고 한국인
이 역사상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올림픽 유치 당시도 무슨 돈으로 경기장을 짓느냐는 돈타령을 해댔다. 그 반대론자가 누구였는지 신
문 기록이나 포털을 조회하면 한 시간 안에 답을 구할 수 있다.
고속철도 건설은 천성산 도롱뇽 일가족 대변인들 외에도 고속철도가 완공되고 초기 3개월쯤 좌석이 40% 정도밖에 안 차자 "거 봐라, 파리 날리지 않느냐"고 자신의 선견지명을 떠드는 자도 많았다.
한 가지 위안이 있다면 한국뿐 아니라 미국도 그런 역사로 점철됐다는 사실이다. 가장 대표적인 게 미국이 알래스카를 720
만달러에 사들인 사건이다. 이 역사를 책임진 사람은 링컨 대통령과 대선 경쟁을 벌이다 국무장관에 발탁된 윌리엄 슈어드이다(오바마
는 이를 배워 힐러리를 발탁했다.).
당시 소련은 모피산업 때문에 알래스카를 편입시켰다가 모피업이 시들해지고 재정 형편이 악화되자 미국에 팔기로 했다. 미 의
회에서도 반대파가 많아 간신히 한 표 차이로 통과됐다. 미국 여론은 쓸데없는 아이스박스를 큰돈 들여 샀다고 비아냥거렸고 한동안 `
슈어드의 바보짓(Seward`s folly)`이란 신조어가 유행했다. 소련 대표단은 훈장을 탔다. 그로부터 30년 후 금광이 발견
됐고 현재 인구 3016명이 사는 슈어드시(市)의 생선과 조개 값만 해도 5조달러로 추산된다.
작년 대선 때 알래스카 주지사 페일린을 공화당 매케인의 러닝메이트로 세운 것도 왕년의 `알래스카 대박의 추억`을 자극하
는 정치 상술이었다.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사람이면 금문교 반대편에 웅장한 베이브리지를 목격할 것이다. 1836년에 완공된 2
층 교각은 당시 너무 크게 지었다 하여 책임자가 슈어드처럼 돌머리로 치부됐다.
이제 4대 강 개발 이야기를 좀 해보자. 그러니까 세상은 불만투성이꾼들로 가득찼으나 하늘이 무너진다는 노이즈에 현혹되
지 말고 그냥 밀어붙이란 게 이 글의 목적은 아니다. 정부가 항상 옳았다는 것도 아니다. 국책사업 중 몇몇 지방공항은 참패했고 심
지어 새만금조차 전도가 아리송하다.
나는 4대 강 발표가 나온 날 얼굴을 안 지 20년쯤 되는 유명 건설사 사장 3명에게 일일이 견해를 물었다. 온 세계
를 무대로 뛴 평생 건설쟁이 양심을 걸고 이 사업이 트로이목마처럼 묘안이 되겠느냐고, 스몰싱크가 아닌 빅싱크 전략에서 그림이 되
는 거냐고, 답은 이랬다. "홍수, 물 부족으로 매년 3조~4조원을 쏟아 붓는다. 댐을 지으려면 환경단체 때문에 잘 되지도 않지
만 그거 하는 데 10년 걸린다. 그냥 준설하는 방향이 옳다."
다른 사장은 4대 강이 미운 오리새끼에서 나중에 백조로 부화하려면 세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했다. 첫째, 국가 백년
대계를 더 오래 계획을 세워 할 것, 둘째, 정치색이 끼어드는 부대사업을 최대한 물리쳐 뻥튀기가 안 되게 할 것, 셋째, 임기 안
에 그렇게 전투하듯 하지 말 것.
대안공간 풀_ALTERNATIVE SPACE POOL
서울 종로구 구기동 56-13번지
Tel. +82.2.396.4805 www.altpool.org
조현택의 'Boys, be ambitious'에 관한 메모 ● 어느 날
우연한 기회로 내 앨범을 보게 되었다. 그곳에는 아주 어릴 적부터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그리고 중 고등학교를 지나 대학과
군생활 할 때의 사진 등등 내가 살아온 시간들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었다. 사진을 찬찬히 보며 넘기던 중, 중학교 때 친구들과
태평사라는 절에 자전거를 타고 놀러 가서 찍은 기념 사진을 보게 되었다. 6명의 인원이 각자의 자전거에 올라 대열을 맞추고 찍은
사진을 본 순간 내 머릿속에 불현듯 스쳐가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것은 여러 매체를 통해서 한번쯤은 보았던 할리데이비슨 동호회의
기념사진이었다. …중략… 갖가지 의문을 품은 채 사진 속 친구를 찾아갔다. Boys, be ambitious 작업의
시작이었다._조현택 ● 1. 조현택의 'Boys, be ambitious'는 우연히 들춰 본 작가의
사진앨범에서 출발한다. 때때로 사진앨범은 잊혀져가는 과거의 기억이나, 사람들, 그리고 장소를 다시금 살아나게 한다. "어느 날
저녁..."이란 문장으로 시작하는 롤랑 바르트의 글(롤랑 바르트, 밝은 방 : 사진에 관한 노트 (La)chambre
claire : note sur la photographie, 김웅권 옮김, 동문선, 2006) 역시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진앨범을 정리하며, 그가 느낀 것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그 글에서 바르트는 과거사진을 통해 어머니와 '다시 만났다'라고
표현하였는데, 조현택 역시 과거사진을 통해 소년기의 자신과 조우하고 있다. 사실 회상에 대하여, 과거사진이 주는 도움이란
'그것은-존재-했음' 에서 그치기 마련이고, 때로는 과거존재로부터 오는 고통이 더 크기도 하지만, 작가에게 이 고통이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흩어져있던 것들을 모아, 하나의 것으로 만들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조현택_낭만커플_디지털 프린트_2009
조현택은 사진앨범에서 본, 중학생 즈음의 자기 모습에서 “지금보다 더 원숙미가 느껴지는 분위기에, 비장함이 넘치는 수컷의
눈빛”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어린 자기와 친구들을 그렇게 만들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의문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
질문은 어렵지 않게 “한국 사회에서 답습된 '남성의 행위들'을 무의식적으로 행하고 있는, (청)소년 시기에 대한 조소”로
이어졌음을 고백한다. 그럼에도 조현택은 ‘비웃음’ 보다는, 유쾌한 재구성에 더 초점을 두고 있으며, 잊혀가는 소년기의 기억을
불러내기 위해 시작된 이 이야기를, 이제 어설픈 조소에서 벗어나 정제된 발언을 꿈꾸며 마무리하고자 한다.
조현택_권총자살_디지털 프린트_2009
2. 조현택은 작업에 앞서, 자위행위로써 작업이 아닌 사회적 발언을 해야 한다는 고민을 거듭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그 고민의 끝에서, 가장 개인적이며 사적과거를 증명하는 사진앨범과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서, 스스로 품고 있던 고민의 답을
얻게 되었다. 또한 'Boys, be ambitious'의 이미지들은 온전히 자전적 이야기로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
이미지들은 학원물이나 성장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촬영 아이템 스케치'에 적힌 각 장면마다의
줄거리를 보고 있자면, 여느 영화 시나리오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재미있는 것은 이 시나리오가 '뭔가 어설프고, 유치하며,
노골적이면서도, 재미있고, 촌스러우며, 날것’(열거된 7개의 형용사는 작가의 스케치 노트 상단에 적혀있던 '작업 지침'을 그대로
가져왔음을 밝힌다.)의 수작업手作業이라는 것이다.
조현택_풍뎅이라이더_디지털 프린트_2009
작가는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전라도 나주를 무대로 하여, 도시에서는 낯선 것이 되어 버린 장소와 물건들을 직접 찾아 배경과
소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조현택의 노력은 모델섭외에서 가장 빛이 나는데, 촬영 장소가 필요하여 찾은 모교에서 발탁한
후배들이 모델로 등장한다. 이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행동과 개구진 표정은 연기를 한다는 부담보단 그것을 놀이로써 즐기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에게 이 비법을 물었더니, 지시하는 감독이기 전에 아이들의 '큰형'이 되어주고 이성, 학업, 진로에 대한
고민을 들어주다보니 자연스레 친해졌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비록 촬영을 위해 섭외한 아이들이었지만, 조현택은 그 아이들과
교우하며 부모나 선생이 채워주지 못한 부분의 조언자가 되려 노력한 것이다.
조현택_세친구_디지털 프린트_2008
3. 자신의 유년시절에 대한 글 '1900년경 베를린의 유년시절(Berliner Kindheit um
Neunzehnhundert)'에서 발터 벤야민은 '유년에 대한 회상은 단순히 개인적이고 사적 과거에만 매달리지 않아야 하며,
개인의 과거에 대한 감성적인 글은 공감하기 어렵다.'(발터 벤야민, 1900년경 베를린의 유년시절 Berliner
Kindheit um Neunzehnhundert, 윤미애옮김, 도서 출판 길, 2007)고 말한다. 그렇기에 벤야민은 그 글을
통해, 유년을 회상하는 것 이상으로, 당대 망명 독일지식인들의 공감을 기대하였다.(발터 벤야민, 위의 책, 옮긴이 해제 :
유년시절에 대한 기억을 '역사적 경험'의 차원으로) 그렇다면, 'Boys, be ambitious'에서 작가가 기대하는
'공감'이란, 누구를 향한 것인가? 어렵지 않게 그의 사진 속 장면들에서는 작가의 또래들, 그 중에서도 특히 도시가 아닌
변두리나 지방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 하는 장치들을 엿볼 수 있다. 작가가 어릴 적 물가에서 고기를 잡던
추억에서 이미지를 떠올린 「잉어소년」과 주로 근처 공사장이나 야산에 파헤쳐진 땅을 배경으로 하여, 놀고 있는 아이들을 촬영한
「나무를 심는 아이」와 「사냥」 그리고 「탈출」이 그러하다. 이 장소들은 요즘 아이들이라면 가지 말아야 하는 곳이며, 동시에
PC방이나 오락실에 비하면 재미없는 곳이 되어버렸지만, 작가와 비슷한 시기에 유년을 보낸 이들에게는 어릴 적 즐겨 찾던 놀이터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소년기의 주요 관심사이며, 피해갈 수 없는 이야기 중 하나인 이성교제와 성性에 관한 솔직한 표현과
대담한 재구성도 볼 수 있다.
조현택_음악인_디지털 프린트_2008
이렇듯 'Boys, be ambitious' 속 '소년들'이란, 아스팔트 깔린 길을 밟으며 밤늦게 학원에서 아파트로 돌아와,
유일한 취미로 컴퓨터 오락을 즐기는 ‘요즘 소년’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오히려 조현택이 불러내고 싶은 소년이란 자신을
낙오자(Looser)라 자청하는 요즘의 청년들, 그러니까'과거소년이었던'이들에 더 가까울지 모른다. 어쨌든 그 대상이 누구든간에
분명한 것은 하나이다. 작가는 자신일지도 모르는, 그들이 가졌던 야망(Ambitious)을 상기시키려한다. 나아가 그는,
소년기의야망이 원초적이며 마초적 행위에 가까운 '소년의식'임을 숨기지 않는다. 「여대생과 정사」를 꿈꾸는 중학생의 어린
욕정이나, 「아지트」나 「학교짱」의 치기 어린 행동들은 사실 어른들의 세속적 욕망을 답습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어른들의 욕망을 흉내 내고 있는 행동이 아닌, 아이들의 눈빛과 표정에서 천진무구한 유년의 에너지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
인상印象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장면 속에 숨어있는 간극을 발견하게 하는데, 이것은 단지 아이들의 철없는 행동과 그럼에도 순진한
눈빛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처한 현실과 유년시절 품었던 야망 사이에 이미 존재했음을 인지하게 한다.
조현택_여대생과의 정사_디지털 프린트_2007
이렇게 다소 거리를 두며 'Boys, be ambitious'의 화면을 감상하였을 때, 우리는 유년시절에 대한 향수를 감상적으로
느끼는 것 이상의 객관적 보기를 통하여, 단순히 사진 한 장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우리 자신이 놓여있는 '현실'을 보게 된다.
그렇기에 'Boys, be ambitious'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회상과 재현들은, 과거시간 속에 자신을 박제시키는
것이 아닌, '돌아봄'을 통해 현실의 자신을 마주하려는 작가의 '의지'에 가까울 것이다.
이제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는 속담이나, 격언처럼 익숙한 말이 되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소년소녀에게 권장하는 야망이
무엇인지 모른다. 오히려 '야망을 가져라'는 말을 하기가 '갖지 말아라'보다 더 힘들어졌다. 그것 때문일까, 조현택이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이 말은 어쩐지 달게 삼키지 못하고 여러 번 곱씹게 된다. 그리고 이제, 우리역시, 과거와 현실의 꿈을
곱씹으며, 자신 앞에 놓여있는 현실을 마주하려 해야 하지 않을까. ■ 김소영
삼성증권 김학주 상무가 말하는 불황기 자산관리 “주식시장 위험도 상승, 원자재 ELS로 눈 돌려라”
지금이 주식매수의 절호의 기회일까?
경제 불안감이 높아졌다. 자금을 운용해야 하는 기업인들은 현금을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하고 있다. 이 가운데
‘IMF시절처럼 주식을 지금 사야 하는 게 아닌가?’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세계경영연구원의 지식클럽은 지난 20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학주 상무를 초청, ‘불황기 자산관리:어디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핫이슈 세미나를
열었다. 본지는 이날 강의 내용을 통해 기업인들의 자금운용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편집자주)
김학주 삼성증권 상무는 서
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에딘버러 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를 거쳐 2002년부터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맡고 있다. 세계적인 금융전문지인 아시아머니(Asiamoney)지에 의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한국 최우수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
“한 번 더 기다려야 합니다. 하반기에 또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학주 상무는 세계경영연구원 강의장에 모인 40여 명의 CEO들에게 일단 주식시장에 대한 성급한 낙관론을 거둘 것을 당부했다.
“현재 IMF 때를 생각하고 주식을 사려고 조급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IMF때는 1년 만에 회복세로 돌아서 큰 돈을
벌었지요. 그래서 요즘 지수 1000 근처에만 가도 사는 물량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지금 주식시장의 위험수준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 상무는 단기 자금운용에는 원자재 펀드와 원금보장 ELS, 외화표시 채권을 추천했다. 주식은 “장기적으로 보고 크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을 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 내용이다.
<주식> 오래 묵혀 크게 벌 종목 골라야: 1000 밑에서 매수 1240에서 매도
2009
년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행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대출을 늘렸고 증시 바닥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엔고현상으로 인해 일본기업들을 뛰어 넘을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다. 덕분에 1000~1200 박스권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 다시 조정을 보일 것이다. 이미 치료가 늦은 기업들이 많다. 하반기에 실패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
실업률이 높아지고, 가계 부실로 이어진다. 이는 상업은행의 부실을 키워 실패 위험을 높일 것이다. 금융계에 제 2차 폭풍이
몰아칠 수 있다.
그 근거로는 현재 중소기업 연체율이 2.6%까지 갔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원래 연체율이 2%를 넘으면 대출을 안 해줘야 한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못 내는 국내 중소기업이 47%에 달한다.
은행은 자산가치가 현재보다 25%, 건설업은 35% 정도 떨어진다고 봤을 때 전체적으로 KOSPI가 최대 20% 정도는 더
떨어질 수 있다. 주가 1240을 기준으로 80% 이하, 즉 1000선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1000 밑에서
매수하고 1240선에서 매도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
일단 1100~1240까지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원금 보장형 ELS나 원금을 부분 보장해주는 ELS를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생각하라. 원금부분보장형 ELS는 박스권 안에서는 -2%에서 최대 30%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식을 사려면 오래 기다려서 크게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을 사야 한다. 늙어버린 미국이 한 번 불황의 덫에 걸리면
회복하는 데 매우 오래 걸릴 것이다. 지금은 미국의 줄어든 소비를 보완해 줄 시장이 마땅치 않다. 중국시장이 미국의 역할을
하기에는 아직 너무 어리다. 일단 중국의 소비가 늘어날 때까지 시장을 키워야 하는 문제가 있다. 결국 헤게모니(hegemony:
주도권) 이동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단 미국의 기업도산,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얼어붙었던 돈이 돌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돈들이 다 어디로 가겠는가?
그나마 성장 희망이 높은 아시아로 온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아시아 인프라 건설, 생산설비 아시아 이전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이를 통해 각종 원자재 가격이 오르리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또한 생산설비가 아시아로 넘어오되 ‘환경 친화적’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해외 플랜트 건설에 강한 건설주, 원자재 관련주, 친환경 관련주에 주목해야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밖에도 장기적으로 유망한 주식으로는 보험주나 방어주를 비롯해 자동차, IT와 같은 내구재, 원화가치가 회복되면 수혜를 볼 은행, 항공, 음식료 주가 있다.
<채권과 부동산> 채권은 ‘맑음’ 부동산 ‘흐림’ 채권 투자를 하려면
외화표시채가 유망하다. 현재 외표채는 수익률이 9% 정도다. 시중금리 2%와 비교하면 수익률이 꽤 높다. 환율이 10% 정도 더
떨어진다고 해도 7.5% 이상의 수익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W와 CB는 보장수익률이 있어 안전한 동시에 옵션
수익까지 올릴 경우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경쟁력 있는 회사채도 단기 수익은 좋을 것이다. 그런데 회사채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금보다 조금 더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 점차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것을 감안하면 채권을 발행해서 팔아야 하는
기업들로서는 지금이 채권발행의 최적기다.
부동산의 경우는 단기적으로 낙폭이 커서 강남의 대형 오피스나 일반아파트 중심으로 반등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금과 원자재> 지금이 매수할 때
한때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폭등을 거듭하다 900달러로 떨어지며 조정 받고 있다. 지금과 같이 조정 받을 때 사 둬도 좋을 것 같다. 하반기 주가가
하락할 경우 금의 수익률이 올라갈 것이다. 금은 주식과 반대로 움직이는 안전자산 성향이 강하다.
가장 주목할 투자처는 원자재다. 돈이 달러에서 원자재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단기로는 금이나 비철금속이 유망하고 중기로는
석유가 유망하다. 원자재는 2004년부터 폭등했다. 그러면서 경쟁적으로 설비가 증산되고 수요가 공급에 비해 떨어지면서
설비가동률도 떨어졌다. 결국 지난해에 폭락했다. 석유만 해도 55달러가 손익분기점(BEP)인데 지금 40달러 대까지 떨어졌다.
OPEC은 감산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환율전망> 단기 상승, 장기 하락
환율은 하반기 기업부도 우려가 확대되며 단기적으로는 오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떨어질 것이다.아시아로 투자 자금이 이동하게 되면 우리가 수혜를 본다. 결국 원화가 절상되어 환율은 떨어질 것이다.
결론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장기적으로 크게 본다면 원자재, 환경, 원화절상 관련 주를 지수 1000 밑에서 매수 할 것. 둘째, 단기적으로는 ELS와 외화표시채권에 투자할 것. 마지막으로 부동산 투자는 피할 것 등이다.
[현장 스케치] 참석 CEO들의 Q&A
Q.
금이 좋다고 했는데 금은 달러로 투자하지 않는가? 환율이 떨어지면 또 환손실이 발생하는데. 원화와 달러가치가 연동되는 상황에서
투자의 가치가 있는가? 환율이 떨어진다고 했을 때 금값이 온스당 1100 정도가 되야 의미가 있지 않은가?
A. 어느 정도 환 헤지가 가능하다. 문제는 오버헤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헤지를 과다하게 하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따라서 헤지를 70% 정도 해놓고 시간에 따라 비율을 조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Q. 세계적인 구조조정의 시기는 언제인가? 국제시장의 헤게모니의 변화시기는 언제로 보는가?
A.
빠르면 올해 3분기 늦으면 4분기 정도로 본다. 중국이 소비를 해줘야 한다. 소비가 탄력을 받는 것은 엥겔지수와 관련이 있다.
현재 중국농촌의 앵겔지수는 43 수준이다. 35 정도가 되면 소비가 탄력을 받고 상승한다. 도시는 2년, 농촌은 7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2012년에서 2013년이면 소비가 가속화 될 것이다.
Q. 다양한 ELS에 가입했다. 2008년부터 2010년 10월에 만기되는 상품까지 다양하게 들어왔다. 현재 상황에서는 어떻게 자산을 운용해야 하나? A.
이미 2008년에 하락배리어(원금손실이 발생하는 주가수준)를 터치했기 때문에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리하고 희망이
있는 펀드로 교체하는 게 낫다. KOSPI를 직접 사기보다는 원자재(펀드) 쪽으로 투자를 돌려라. 원자재가 강세를 보일 경우
수혜를 보는 브라질이나 동남아시아 펀드로 갈아타는 것도 좋다. 장기적으로 낙관한다.
Q. 현재 있는 기업자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A. 앞으로 시장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일단은 수익률보다는 유동성, 환금성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라.
세계경영연구원 김효춘 책임연구원 hckim@igm.or.kr
어떨땐 그럭저럭 살수 있을 것 같다가도
또 어떨땐 이대로는 못견디겠다 싶기도 하구요.
그냥 눈물이 나올때도 있고, 멍해질때도 있고, 그래요.
그사람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라고 생각하고부터는
사는게 지루해졌어요.
지금이 못견디겠는건 아니에요. 이대로도 살수 있어요.
잠을 못자는건 약을 먹으면 될테고,
가끔 한숨이 나오는건,
그건 뭐 병도 아니니까. 익숙해지겠지요.
마흔살 지나고 50도 지나고,
가끔은 이렇게 사는것도 나쁘지 않구나 생각할수도 있어요.
근데 정말 괜찮을까요?
드라마 연애시대 중에서
힘들겠지요.
언제나 보내는 사람이 힘겨운 거니까요.
가는 사람은 몸만 가져가고
보내는 사람은 그가 빠져나간 곳에 있는 모든 사물에서
날마다 그의 머리칼 한올을 찾아내는 기분으로 살 테니까요.
그가 앉던 의자와 그가 옷을 걸던 빈 옷걸이와
그가 스쳐간 모든 사물들이 제발 그만해, 하고 외친다 해도
끈질기게 그 사람의 부재를 증언할 테니까요.
같은 풍경, 같은 장소 거기에 그만 빠져버리니
그 사람에 대한 기억만 텅 비어서 꽉 차겠죠.
공지영 /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내 마음이 이렇게 말한다.
너를 알게 된 것, 너를 만난 것,
한때나마 네가 나를 좋아해준 것,
그것만으로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고.
또 다른 마음은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 왜 나는 너를 잃어야 하냐고.
잊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왜 잊기 위해 애를 써야하냐고.
황경신 / 모두에게 해피엔딩
죽을 것 같다고 몸부림치기엔
아직 나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럭저럭 살 만하다고 하기엔 이별이 너무 선명하게 보여요.
처음부터 만나지 말걸 후회하기엔 이미 늦었고
우리가 정말 헤어지는구나 인정하기엔 아직 이르죠.
이럴 거면 왜 처음에 잘해 주었냐고 원망하기엔
내가 누린 행복이 컸고
그 행복을 감사하기엔 지금 내게 닥친 불행이 너무 커요.
아무 데서나 흑흑거리고 울기엔 너무 나이를 먹었고
인생은 어차피 혼자라면서 웃어 버리기엔 아직 어리고
사랑한다고 말하려니 이미 버림받았고
사랑했다고 말하려니
나는 아직도 그 사람을 이렇게나 사랑해요.
눈물이 나지 않으니 울고 있다고 말할 순 없지만
울고 있지 않다고 말하기엔 목구멍이 너무 아파요
이미나 / 아이러브유
그러니까, 흠뻑 취하고 싶은 날이 있다.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모든 생각을 일시정지 시키고,
풍선처럼 허공에 둥실 떠오르고 싶어질 때가 있다.
비록 그것이 아주 짧고 불완전한 비행일지라도,
루돌프처럼 코가 빨개지도록,
루돌프의 목도리처럼 목이 빨개지도록,
허연 눈물을 펑펑 쏟아 눈까지 빨개지도록,
무언가가 되고 싶었으나 되지 못한 나날들에 대한,
누군가 사랑하고 싶었으나 사랑하지 못한 나날들에 대한,
어딘가 떠나고 싶었으나 떠나지 못한 나날들에 대해,
모든 기억들을 삭제하고 처음 받은 새 공책을 펼치듯,
하얗게 시작하고 싶어지는날이 있다.
요오나 / 내 방에는 돌고래가 산다
by 최규상의 유머편지 , 자기경영 플러스, solomoon.com, naver, 고도원, 전용석 아주 특별한 성공, 쿨카사노바, 신한은행 도서요약서비스, all of books I read, GOSINET, 세계경영연구원, 스피치 성공클럽, global standard review, neolook.com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이 내 삶의 무게가 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겸손함과 소박함에 대한 기쁨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의 짐 때문에 나는 늘 나를 낮추고
소박하게 살아왔습니다.
내 등의 짐은 바로
세상이 나에게 준 가장 값진 선물 입니다.
내 등의 짐, 참 좋은 말입니다.
우리들은 등에 놓인 짐에 대해 늘 불평만 합니다.
그 짐이 자신을 단련시키고 강하게 만들며
더 꿈꾸게 하는 보물임을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역경은 꼭 우리가 극복할 수 있을 만큼만 찾아 옵니다.
지금 그늘 속에서 힘겨워 하지만
그건 분명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과정일 뿐입니다.
힘을 내십시오.
등에 놓인 짐을 달리보면 그건 바로 희망 입니다.
- 김현태, '행복을 전하는 우체통'
처음에
처음부터,
상당히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라고해서
당신과의 사랑에 대한 의지가 꼭 강한 것만은 아니다.
어쩌면 오히려 의지가 약해서(단기전으로 끝내고 싶어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만약 이것을 통찰할 수 있었다면 어느 정도 심리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연애사를 한번 더듬어보면
그런 경험을 기억해낼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 그렇게 잘해줬던 사람이 갑자기 돌변했음을 말이다.
인간의 심리 중에는 이런 단면이 존재한다.
'처음에 한번 확 해보고 안 되면 빨리 포기해야지.'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이 초반에 상당히 적극적이라고해서
마음을 놓은 채 상대방을 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빨리 이루어진 사랑이 빨리 끊나는 이유 중 하나는 처음부터 빨리 끝낼 생각으로 빨리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가 초반부터 당신에게 완전히 빠졌다고?
엄청 빠른 속도로 달려 온다고?
이런 어쩌지 연애는 장거리 경주인데...
당신이 완급조절을 해주든가,
그의 불미스러운 체력을 믿어보는 수 밖에.
"빨리 포기하고 싶은 사람일수록 처음부터 모든 힘을 쏟아 붇는다. 핑계도 좋다. 내 힘으로는 도저히 무리야. 여기까지야..."
상상력은 빠르다.
때때로 진실보다 더 빠르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성을 볼 때,
상상력의 속도는 감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진실의 유무와는 상관 없이
단지 상상력만으로 상대방을 평가한다.
진실보다 앞서서 우리 자신을 괴롭힌다.
그리고 자신이 만들어 놓은 상상력의 상은 자신을 비하시킨다.
'넌 그 사람보다 못났어!'
물론 자신이 만들어 놓은 상상력의 상이
상대방을 비하시키기도 한다.
'넌 나보다 못났어!'
그렇지만 결과는 달라도 원인은 같다.
그 원인이란 바로 '자신감 부족'과 '자기 위안'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괜찮은 사람처럼보여도
사람은 사람이며
어쩔 수 없는 단점을 안고 살아가길 마련이다.
그러므로 미리 상상의 날개를 펼쳐 혼자 높이 오른 다음
떨어지는 어처구니 없는 짓 따위는 당장 그만두도록 하자.
그리고 만약 어차피 상상하는 것이라면,
그 사람이 아무리 잘나 보여도 자신과 동등하다고 상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차피 모르잖는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나는 그 사람을 상상하기를 멈추고, 그 사람이 나를 상상하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다. 내가 어떤 상이 될까를 생각하고 노력하자 차츰 내 상상대로 모든 것이 진행됨을 느낄 수 있었다."
◈Easy come, easy go
5.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는다.
◈Do as you would be done by
6.남이 당신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
실천해야 힘이다
"아는 것을 실천해야 힘이다."
실천하지 않는 앎은 진정한 배움이 아니다.
성공의 원리는 이처럼 간단하다.
- 호아킴 데 포사다의《마시멜로 이야기》중에서 -
2009년 6월 16일 화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616월] 서울대 폴리페서 규제안 더 고심하길
서울대가 공직선거에 출마하려는 교수는 학기 시작 전에 휴직계를 제출하면 학기 중이라도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규
정(초안)을 마련, 2학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규정은 당초 취지와 달리 '폴리페서'를 양산하여 학생들의 수업권
을 침해하고 교수 개개인의 정치적 활동을 조장하는 길을 터놓는 것으로 보이므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보다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내용
을 추가해야 한다.
공무원법의 적용을 받는 국립대 교수는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 등 선출직에 출마할 경우 그 권리는 보장돼 있지만 선거운동
은 휴직사유에 포함되지 않아 이런저런 편법이 묵시적으로 용인돼 왔다. 지난해 4월 18대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에 출마한 서울
대 모 교수가 '육아휴직계'를 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도 강의를 하지 않고 선거운동을 했다가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이를 계
기로 국립대 교수의 무분별한 정계 진출을 제어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고, 서울대는 그 이후 모범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논의
를 해왔다.
서울대가 초안을 발표하면서 공직선거 출마가 공무원법에 따른 교수의 권리임을 강조한 대목은 본래의 취지를 희석하고 있
다. 같은 공무원법에서 선거운동을 휴직사유에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를 새겨야 할 것이다. 또 휴직의무 규정을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지
자체장에 한정해 비례대표 후보자는 학기 중이라도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한 점도 치밀하지 못했다. 장관 등 임명직 공무원
은 수시로 휴직할 수 있고, 영리법인 근무로 인한 휴직도 가능케 한 점도 좀 더 따져보아야 한다.
서울대의 규정 제정은 학칙으로만 규제되는 일반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랫동안 논란이 돼온 폴리페서에 대
한 사회적 인식을 반영해야 한다. 아무때나 출마하여 선거운동을 하다가 당선되면 휴직하고 당선되지 않으면 마실 다녀오듯 돌아오는 교
수는 곤란하다는 게 국민들의 생각이다. 앞으로 서울대의 심의위 본회의, 학장회의, 평의회 등의 심의ㆍ의결 과정에서 교수들의 이익
만 반영되지 않기를 바란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616월] 시국에 대한 걱정, 성·속이 따로 없다
성직자 수천명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목숨보다 신앙과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이들이다. 성·속의 경계에서 고민이 많았겠지
만, 교수·변호사·대학생은 물론 심지어 고교생까지 나서서 시국을 걱정하는 상황이었으니 나서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제 정권
은 귀가 있고 눈이 있다면 바로 보고 바로 들어야 한다.
물론 주장하는 바가 같더라도 종교인마저 정치적 행동에 나서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성직자는 종교의 차이, 선과 악, 옳
고 그름을 떠나 뭇 생명의 평화와 안식을 추구하는 것을 본령으로 삼는 까닭이다. 그러나 현실은 하안거 결제철임에도 승려 1400여
명이, 그리고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100여명의 신부가 시국선언에 나섰다. 며칠 뒤엔 개신교 쪽에서 목회자 1000인 선
언이 뒤따를 것이라고 한다. 숫자만으로 보면 6월항쟁 때의 두 배에 가깝다. 오늘의 사태가 얼마나 위중한 상태인지 잘 보여주는 수
치다.
이들을 불러낸 것은 다름 아닌 이명박 대통령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드러난 500만명의 조문 인파와 전국 곳곳
의 분향소를 지키거나 마음속으로 영면을 빌었던 수많은 국민들의 요구는 소박했다. 민주주의를 더는 후퇴시키지 말고, 돈보다 생명
을 존중하며, 부자보다는 중산층 서민을 위해 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정권은 아예 눈을 감고 귀를 닫았다. 오히려 시국선언 교
수의 수가 전체의 10분의 1이라느니, 조문하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느니 따위의 말장난으로 빈정거릴 뿐이었다. 그러니 어찌 종교인
이라고 성·속의 경계 밖에 머물 수 있을까.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라디오 연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그는 민심이 이념과 지역으로 갈라져 있다느니, 정쟁의 정치문
화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느니 주장했다. 자신과 정부의 잘못으로 말미암아 발생한 지금의 사태를 이념, 지역, 혹은 정쟁으로 돌리
려 한 것이다.
이번 종교인의 고언이 마지막 시국선언이 되길 바란다. 그러자면 이 정권은 크게 회심하고 크게 거듭나야 한다. 종교인들
의 요구는 좀더 근본적이다. 수용되지 않을 경우 행동 또한 근본적인 형태를 띨 것이다. 지금처럼 이념, 지역, 정쟁 따위의 말장난
으로 색깔론과 지역감정을 부활시켜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면, 그야말로 근본적인 사태에 직면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동아일보 사설-20090616월] ‘국회 역할 포기의 사생아’ 미디어委의 막판 모습
국회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가 어제 전체회의에서 야당 측의 여론조사 실시 주장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 17일 다시 논의하기
로 하고 끝났다. 민주당 요구에 따라 설치된 이 자문기구는 당초 100일간 미디어 관계법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 15일까지 성과물
을 내놔야 했다. 지난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일정이 미뤄지면서 활동기간을 25일까지로 늘렸다. 그런데도 논의를 서두르기는
커녕 “여론조사 없이 미디어위의 결론을 표결로 낼 순 없다”는 야당 측과 “시간이 없으니 기존의 여론조사를 활용하자”는 여
당 측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야당 측 위원들은 신문사와 대기업의 방송 진출 허용 여부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에 따르자는 의견을 고집했다. 자문기
구가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국회에 제출된 법안을 처리한다면 국민이 선출한 국회는 의미를 잃게 된다.
미디어위는 국회법에 어긋나는 옥상옥(屋上屋)으로 천금같은 세금과 시간만 낭비한 꼴이다. 입법기관인 국회가 법안심의 기능
을 실종시키고 대의(代議)민주주의의 사생아로 태어난 미디어위가 획기적 대안을 내놓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였다. 3
월 2일 여야대표는 “사회적 논의기구가 100일간의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친 뒤 6월 임시국회에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 처리한다
”고 합의했지만 이튿날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사회적 논의기구가 MB악법 저지투쟁의 새로운 진지(陣地)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
치 않는다”고 여야합의를 뒤집었다. 국회에서 해머를 휘둘러 미디어 관계법 처리를 막기 힘들어지자 아예 국회 내에 법안 처리를 가로
막는 진지를 구축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국민이 정해준 정당별 의석수와 어긋나게 여야 동수로 구성된 미디어위의 위원들은 미디어의 발전 방향에 대한 진지한 토론보다
는 정파적 이익만 대변하기에 급급했다. 5월 15일 회의에서 정완 위원은 “학자들이고 학술적인 토론을 하던 분들이 이 안에서
는 다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바뀌어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문재완 위원은 “우리가 3월 3당 간사 합의사항을 다
시 확인하는 것 이외에 무슨 역할을 하고 있느냐”고 자탄했다.
국민이 준 다수 의석을 갖고도 야당에 질질 끌려다니며 무엇 하나 속 시원하게 결론을 내리는 것이 없는 한나라당이 더 한심하다.
[조선일보 사설-20090616월] 1999년 1차 연평해전(海戰)과 2002년 2차 해전의 차이
해군은 15일 경기도 평택 제2함대사령부에서 1차 연평해전 승전(勝戰) 1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 행사는 작년까지 제2함대사령부가 치러오다 올해부터 격(格)을 높여 해군본부가 주관하게 됐다.
1차 연평해전은 1999년 6월 15일 북한군 함대가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자 우리 해군이 고속정으로 부딪쳐 북 어
뢰정 1척을 침몰시키고 경비정 5척을 대파한 전투였다. 우리 해군은 초계함·고속정이 가벼운 선체 손상을 입고 9명이 다쳤을 뿐이
다. 그러나 6·25 후 최초의 정규전이었던 1차 연평해전은 그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당시 2함대 사령관이었던 박정성 예비역 소장은 "1차 연평해전 승리가 해군의 큰 자랑임에도 햇볕정책 때문에 마치 죄지
은 것처럼 돼버렸다"고 말했다. 2004년 해군이 인천 월미공원에 승전기념탑을 세우려다 시민단체 반대로 취소한 일도 있었다.
더구나 군은 1차 연평해전 이후 NLL을 침범한 북한군 함정에 대해 '몸으로 막는' 차단기동→경고방송과 퇴각요구→경고사격
→위협사격을 거친 뒤에야 조준사격을 허용하는 교전규칙을 만들었다. 2002년 6월 29일 2차 연평해전에서 우리 고속정 참수
리 357호가 북한 경비정에 격침되고 해군 6명이 전사한 것은 그렇게 안이한 교전규칙 탓이 컸다.
당시 교전현장엔 압도적 화력을 갖춘 해군 고속정 6척과 초계함 2척이 배치돼 있었지만 적극 대응하지 못했다. 당시 합참의
장은 국회 답변에서 "전면전으로 확전될 것을 우려해 사격을 못했다"고 했다. 군사 긴장을 최소화한다는 명분으로 도입된 '차단기동
' 교전규칙이 아까운 장병들 생명을 희생시킨 것이다.
지금 서해에선 북한군 판문점대표부가 "정전협정은 구속력을 잃었다. 서해의 선박 안전을 담보 못한다"고 선언하는 등 긴장
이 고조돼 있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지난 8일 전군에 "적이 도발해오면 현장지휘관이 가용(可用)한 합동전투력으로 최단시간 안에 승
리로 작전을 종결시키라"는 지휘서신을 보냈다.
1, 2차 연평해전의 교전시간은 14분, 18분에 불과했다. 현장지휘관이 확전(擴戰)을 우려하거나 지휘부 지침을 받겠다
고 우왕좌왕하면 패전을 불러올 수 있다. 1, 2차 연평해전의 교훈을 되새겨 교전상황에선 적을 확실히 제압할 수 있는 대응태세
를 갖추는 것이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막는 길이다.
[서울신문 사설-20090616월] 공무원 인사교류 대상과 폭 더 넓혀라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기관 간의 공무원 인사교류 직위수를 배 이상 확대하는 내용의 올해 인사교류 계
획을 어제 확정·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중앙부처간 인사교류 대상은 현재의 44개 직위에서 118개 직위로 늘어났다. 중앙부처
와 지자체 간은 136개에서 250개,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간은 2개에서 6개로 각각 확대됐다. 기관별 교류대상 직위를 선정해 소
속 직원을 상호 파견, 최대 2년간 근무토록 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인사교류 직위가 192개 순증한 것은 지난 2004년 제도 도입 이후 교류의 공감대가 폭 넓게 형성된 결과이
다. 중앙부처에서는 행안부 59건, 총리실 27건, 환경부 15건의 순이었다. 지자체에서는 경기도 24건, 제주도 18건, 경북
도 17건 순으로 참여도가 높았다. 인사교류 참여 공무원에게는 소속 기관 복귀 때 희망보직을 부여하고 성과평가 때 가점을 적용하
는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기관 간에 지식과 정보가 공유되고, 인적 네트워크가 확대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문제는 인사교류 대상과 폭이 여전히 제
한적이란 점이다. 중앙부처는 3∼5급, 중앙부처와 지자체는 3∼7급,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은 4급 이하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데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특히 시·군·구와의 인사교류가 이뤄지지 않는 점이 우려스럽다. 일부 기초자치단체에서는 광역 시·도와
의 인사교류를 낙하산인사라며 거부하는 실정이다. 직위수를 늘리는 것도 좋지만 제도의 취지를 살려 인사교류의 대상과 폭을 다변화하
는 것이 급선무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616월] `똑똑한 전기` 공동개발 나선 한ㆍ미
이른바 '똑똑한 전기'로 불리는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 공동개발을 위한 한 · 미간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소식
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에 맞추어 양국의 전력, 중전기 업체들이 참여한 한 · 미 스마트 그리드 투자포럼이 개최되고, 지식경제
부와 미 에너지부는 공동개발을 위한 정부간 협력의향서를 체결(締結)한다. 이는 두 나라 모두 미래비전으로 생각하는 녹색성장의 공
동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스마트 그리드는 첨단 IT와 기존의 전력망을 결합해 전력공급자와 소비자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상호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사
용을 효율화하는 새로운 기술이다. 공급자로서는 전력의 초과공급을 없앨 수 있어 그만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고, 전력공급
이 불규칙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걸림돌이 해결돼 이의 보급도 확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소비자는 전기요금이 달라
지는 시간대를 파악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어 에너지 사용의 최적화가 가능하다. 한마디로 공급자,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
다 주면서 에너지 사용도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는 그야말로 차세대 에너지 기술이자 그린 IT기술인 셈이다.
한 · 미 양국이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서 손을 잡은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미 오바마 대통령은 녹색뉴딜정책 핵심과
제로 스마트 그리드를 내세운 바 있다. 이 대통령 역시 지난 2월 녹색성장위원회 1차회의에서 국가단위 스마트 그리드를 조속히 구축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고, 뒤이어 지식경제부에서 시범도시 조성 등 구체적 로드맵을 만들어 놓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양국 정부
와 업계는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앞선 기술력과 우리의 사업화 능력을 결합하면 공동의 이익을 얻
을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환경과 에너지는 한 · 미 양국 모두 중시하는 국가 아젠다인 만큼 스마트 그리드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의 협력도 가능
할 것이다. 특히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실현된다면 그와 같은 공동협력이 더욱 용이해 질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
다. 한 · 미 양국은 녹색성장을 이끄는 좋은 러닝메이트가 될 수 있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신예리(논설위원)-20090616화] 영어의 힘
‘영어 울렁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큰 위로가 된다. 복수 명사 뒤에 3인칭 단수 동
사 ‘is’를 예사로 갖다 붙이는 모습을 보면 ‘예일대 학사-하버드대 석사’란 학벌이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문법뿐 아니라 어휘 실
력도 기대 이하였다. Greeks(그리스인)를 버젓이 ‘Grecians’라 부르더니만, underestimate(깔보다)를 헷갈
려 ‘misunderestimate’라 하는 바람에 두고두고 놀림감이 됐다.
미국 대통령조차 애를 먹일 만큼 영어의 어휘는 방대하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공식 게재된 단어만 60만 개다. 프랑스어
(10만 개)나 스페인어(25만 개)는 비교도 안 된다. 다른 언어와 문화를 스펀지처럼 흡수해 몸집을 불려온 결과다. ‘영문학
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프리 초서는 빈약하기 짝이 없던 영어를 풍성하게 만든 선구자로 꼽힌다. 14세기 당시 영어에 없던 말을 프
랑스어나 이탈리아어에서 슬쩍 빌려왔다. secret(비밀)·policy(정책)·galaxy(은하) 등 그렇게 만든 신조어
가 1000개도 넘는다.
요즘은 98분에 한 개씩 새 단어가 나온다고 한다. 특수 소프트웨어로 신조어 동향을 파악해온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
(GLM)’란 단체는 급기야 10일 100만 번째 영어 단어가 탄생했다고 발표했다. 차세대 인터넷을 뜻하는 Web(웹) 2.0이
다. sexting(야한 문자·e-메일 보내기)이나 noob(신참) 등이 간발의 차이로 영예를 놓쳤다. ‘여러 나라에서 같은 뜻으
로 자주 사용되는 말’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단다.
중국(3억 명)과 인도(3억5000만 명)를 포함해 전 세계 15억 명 이상이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걸 고려하면 당연한 조
건이다. 라틴어와 프랑스어가 그랬듯 영어는 이제 영미권만의 언어가 아닌 링구아 프랑카(lingua franca·세계어)이니 말이
다.
영어의 득세엔 그늘도 따른다. 영어의 확산으로 각국의 토착 언어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는 게 데이비드 크리스털 교수(영
국 방고르대) 등 언어학자들의 지적이다. 2100년쯤이면 현존하는 7000개 언어가 수백 개로 줄어들 거란 암울한 예측도 있
다. 영어 공부 열기가 둘째가라면 서러운 한국도 귀담아들어야 할 대목이다. 한류 덕에 한국어를 쓰는 해외 인구가 늘고 있는 게 그
나마 희망이라 해야 할까.
[경향신문 칼럼-여적/김태관(논설위원)-20090616화] 여섯 불치(不治)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예수가 자주 썼던 표현이다. 신약성서를 펼치면 이 표현이 여러번 나온다. 귀 없는 이들
이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일 것이다. 이들은 피리를 불어도 춤을 추지 않고, 곡을 해도 울지 않는다. 예수의 시대뿐만이 아니다. 역
사책을 펼치면 귀 없는 이들이 수없이 등장한다. 명의(名醫) 편작과 제(齊) 환공의 이야기다.
제나라를 방문한 편작이 환공에게 말했다. “임금에겐 병이 있는데 지금은 피부에 머물러 있습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안으
로 깊이 들어갈 것입니다.” 환공은 편작이 물러나자 “내겐 병이 없다”며 신하들에게 불평했다. “저 의원은 돈에 눈이 멀어서 멀쩡
한 사람을 환자로 몬다.” 5일 뒤 편작이 다시 환공을 만나 “임금에겐 병이 있는데 그 병은 혈맥 속에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치료
를 권했다. 그래도 환공은 믿지 않았다. 다시 5일이 지난 뒤 편작은 “임금의 병은 이제 위와 장 사이에 있습니다. 손 안 쓰
면 더 깊어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환공은 더욱 못마땅해하며 듣지 않았다. 5일 뒤 다시 편작이 환공을 만났는데 이번에는 아무
말 없이 물러났다.
환공이 사람을 보내어 까닭을 묻자 편작은 이렇게 답했다. “병이 피부에 있을 때는 고약으로 고칠 수 있고, 혈맥에 있
을 때에는 침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위장에 있을 땐 탕약을 써야만 효험이 있는데 골수에 이르면 귀신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런
데 임금의 병은 이미 뼈 속에 스며들었습니다. 그래서 치료하자는 말을 못했습니다.” 5일 뒤 환공은 아프기 시작했다. 사람을 시
켜 편작을 불렀으나 이미 도망친 뒤였다. 환공은 마침내 병사했으니, 닫힌 귀가 부른 화였다.
마음이 닫히면 귀도 닫힌다. 세상 소리를 못 알아듣는 것은 마음의 병이라 고치기 어렵다. 편작은 불치병으로 여섯 가지
를 꼽았다. 첫째는 교만하여 도리를 무시하는 것, 둘째는 재물을 위해 몸을 업수이 여기는 일, 셋째는 의식(衣食)이 타당하지 않
은 것이다. 기(氣)가 불안정한 것이 넷째, 형용이 쇠약해 약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가 다섯째, 무당의 말을 믿고 의사의 말
을 듣지 않는 것이 여섯째 불치이다. 국정을 쇄신하라는 각계의 목소리에도 귀를 닫고 있는 이 정부는 어떤 불치일까. 이것 저것
이 뒤섞인 합병증인가. 시국선언도 공허할 뿐이니 병이 골수에 이른 것 아닌지 걱정이다.
[매일경제신문 칼럼-매경춘추/노르베르트 바스(주한 독일 대사)-20090616월] 빨리빨리와 달리달리
3년 전 처음 한국에 부임했을 때 나는 깜짝 놀랄 만한 언어현상을 발견하였다. 독일어에 한국의 `빨리빨리`와 거의 같
은 의미로 사용되며 소리도 비슷한 단어가 있기 때문이었다. 독일어의 `달리달리`는 주로 집안에서 격식없이 편하게 쓰이며 전후 시절
을 연상시키는 단어다. 예를 들어 조급한 부모가 아이들을 재촉하거나 기차를 놓치지 않게 빨리 걸으라고 독려할 때, 혹은 장교가 굼
뜬 신병을 재촉할 때 쓰는 말이다. 그런데 반대 경우에 이 단어를 사용한다면 예의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이 단어를 과거의 언젠가 서로에게서 배웠을까? 나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하였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
은 `빨리빨리` 혹은 `달리달리`라는 단어 안에는 일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고자 하는 양국의 조급함과 희망이 내포되어 있다
는 사실이다. 한국과 독일의 성공적인 경제성장은 양국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입증해 준다. 그렇다
면 한국 국민과 독일 국민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조급하며 가능하다면 모든 것을 하루 만에 처리하려고 하는가. 독일에서는 이미 수
년 전부터 창의력과 첨단 과학기술에 의존하는 사회에서는 각 개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는 충분한 여유를 부여해야 한다는 의
식이 자리잡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좀 더 편안하게, 하지만 물론 더욱 집중해서 경제적으로 시간을 대해야 한다. 속도를 최우선시하는 `달리달리
`는 더 이상 모든 직업과 모든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다. 나는 한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현상을 보았다. 한국인들이 결정을 신속하
게 내리고 또 이를 빨리 이행하는 것은 늘 나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치열한 경쟁이 존재하는 아시아 경제에서 한국의 지리적 위치
는 물론 중요하다. 독일은 유럽연합(EU) 내에서 유사한 경험을 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은 경제 및 정치에서 결정을 내리는 주체
의 수가 더 많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을 내린다. 게다가 EU 회원국 간의 삶과 일하는 방식의 차이가 점점 좁혀지
고 있다. 동아시아도 언젠가는 이렇게 될지 모른다. 지금부터 10년이 지난 다음에도 한국과 독일에 `빨리빨리`와 `달리달리`라
는 단어가 존재할지 지켜볼 일이다.
청와대는 지난해 9월 말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당시, 주요 성과 중 하나로 러시아 수역에서 우리 어선이 잡
을 수 있는 명태 쿼터를 기존 2만톤에서 4만톤으로 늘리는 데 물꼬가 트인 것을 꼽았다. 그러나 지난달 말 한ㆍ러 간 수산 고위
급 협상에서 이는 무산됐다. 정부는 명태 쿼터 증대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협상을 위해 모스크바로 건너갔던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이 러
시아 측 파트너인 수산청장과 예정된 회담은커녕 얼굴조차 보지 못하고 돌아오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심하게 표현하면 문전박대였
다. ★본지 6월 12일자 6면 참조
대통령의 방러 성과로 성급하게 과대 포장됐던 명태 쿼터 늘리기는 꼼꼼히 되짚어볼수록 정부의 안이함에서 파생된 문제들이 고
구마 줄기처럼 드러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절정은 정부가 지난 3월 말 최종 합의도 되지 않은 명태 협상 결과에 대해 ‘축하행
사를 해달라’고 민간에 요구한 부분이다.
4월2일. 원양산업협회는 이날 ‘2009년 러시아 수역 명태 쿼터 4만톤 확보’라는 성공적 자원 외교를 축하ㆍ기념하기 위
해 코엑스에서 이틀간 명태를 반값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앞서 3월29일 농식품부가 합의문도 없는 협상 결과를, 결과적으로 거짓말
이 된 보도 자료인 ‘자원외교 큰 결실, 러시아 수역 명태쿼터 2배 증대’를 발표해 원양산업협회가 자발적으로 연 축하행사로 기자
는 짐작했으나 확인 결과 사실은 전혀 달랐다.
원양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와 협상이 정확히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며 “정부가 명태협상이 타
결됐으니 축하행사를 열자고 요청해 개최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명태 쿼터 증대가 무산돼 협회는 큰 우세를 사고 회원사를 볼 면
목도 없지만 감히 정부를 향해 ‘왜 확정되지도 않은 일로 축하행사를 요구했느냐’는 항변 한마디 못 하고 있다.
부실하게 협상을 해놓고도 염치 좋게 그 공이나 빛내겠다는 정부의 행태를 보면서 과연 국민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샴페인부터 터뜨리고 본 부실 명태협상의 진상을 청와대가, 안 되면 국회가 낱낱이 밝혀주기 바란다.
그동안 대다수의 기업들은 상위 20%를 차지하는 고객들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참여, 공유, 개방의 웹 2.0 시대에는 '상위 20%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는 전통적 경제 법칙도 깨뜨려야
하지 않을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티끌모아 태산'을 실현한 기업이 있다. 미국의 소닉비즈 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어
머니의 칠순 생신을 일주일 앞둔 최씨 삼남매. 효자로 소문난 이들은 그 동안 온갖 어려움 속에서 자신들을 키워주신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 하는 마음에서 성대한 잔치를 계획하고 있다. 흥겨운 분위기를 위해 트로트 가수를 초청하고 싶은데, 유명 가수들은
어마어마한 공연료 때문에 진작 포기한 상태다. ‘유명하지 않아도 실력 좋고 공연료도 싼 가수 없나?’ 고민해 보지만 어떻게 이런
가수를 찾아낼 지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한편 무명 트로트 가수 10년 경력의 ‘사박자’씨. 누구보다 노래실력 좋은 데다가 입담이라면 자신 있다. 예전에는 꽤난
불러주는 행사가 많았는데 불황을 맞으니 밥줄까지 끊길 판이다. 여러 기획사 문을 두드려 보지만 무명가수인 그는 늘 찬밥신세.
어떻게 고객을 찾아내야 할지 고민이다.
만약 최씨 삼남매와 ‘사박자’씨가 미국에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이들은 쉽게 연결될 수 있었다. 바로 밴드나 가수들을 필요한 소비자와 연결해주는 소닉비즈(www.sonicbids.com)가 있기 때문이다.
2001년 설립된 소닉비즈는 20만 명 이상의 가수, 밴드, 각종 공연 예술가들을 비롯해 1 만 8000명 이상의
중소제작자와 공연 기획사들이 등록되어 있다. 2003년까지만 해도 매출은 24만 8000 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5년에
300만 달러, 그리고 2007년에는 800만 달러로 불과 몇 년 만에 매출이 30배 이상 뛰었다. 그 놀라운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먼
저 이들은 이익이 작아서 큰 연예기획사들이 외면하는 무명 뮤지션과 중소규모 행사 시장에 눈을 돌렸다. 비록 행사 1건당 이익은
작지만, 행사의 수가 많기 때문에 모이면 연간 약 150억 달러 규모 시장이 된다. 한마디로 ‘롱테일(긴 꼬리)’ 시장의 기회를
본 것이다. 롱테일이란 ‘상위 20%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는 전통적인 경제 법칙 그래프에서 나온 개념이다. 그 동안
효율성을 추구하는 기업들은 매출이 큰 상위 20% 고객, 즉 머리부분의 시장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소닉비즈는 자잘한 이익을 주는
80%, 즉 ‘긴 꼬리’부분의 고객에 집중한 것이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에 걸 맞는 전략이었다.
그렇다면
수많은 ‘덜 유명한’ 뮤지션들과 중소규모의 행사 기획사를 연결시켜주되, 자잘한 이익이나마 극대화 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단연 ‘웹’이었다. 이들은 인터넷에 가수나 밴드가 MP3 음악 샘플이나 사진 등 자신에 대한 정보를 올릴 수
있는, 일종의 ‘이력서’인 EPK(Electronic Press Kit)를 만들었다. 음악가들은 약간의 가입비를 내고 EPK를
작성해 소닉비즈의 웹에 올린다.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행사를 찾아 응모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개별적으로 자료집을 만들고
오디션이 있을 때마다 기획사를 찾아가는 것보다 쉽고 빠르게 자신을 알릴 수 있게 됐다. 기획사나 공연 기획자들은 자신들의 행사에
응모한 뮤지션의 EPK를 찾아 이들의 음악을 들어보고, 행사 특성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뽑는다. 또한 소닉비즈의 웹에는 지역별
포럼이 마련되어 있어 위치, 날짜, 장르에 따라 음악가를 찾을 수 있는 편리한 검색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사업초기에는
뮤지션과 기획사의 만남의 장이었다. 하지만 요즘들어 개인들이 직접 뮤지션을 찾고 있다. 행사 외에도 게임, 드라마의 배경음악 등
인접 영역에서의 수요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결국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훨씬 더 크다.
소닉비즈는 시장의 숨은 욕구를 포착했다. 그리고 참여, 공유, 개방을 키워드로 하는 웹 2.0방식의 사업 모델로 폭발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불황이라고 소비욕구 자체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 불황이라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더 고민하라. 욕구가
있는 한 그 해결방법을 고민하면 기회는 언제나 열려있다.
세계경영연구원 윤혜임 연구원 hiyoon@igm.or.kr
풍작의 비결은 매일아침 아메리칸 스탠다드
이재원展 / YIJAEWON / 李在婉 / painting
2009_0613 ▶ 2009_0628
이재원_국고를 채우는 방법_캔버스에 유채_145×320cm_2008
●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이미지 속닥속닥 Vol.081227a | 이재원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9_0613_토요일_05:00pm
ART ETC. ARTIST 2009 그문화 정기공모 선정전
작가와의 대화_2009_0628_일요일_03: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그문화_SPACE OF ART, ETC.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0-22번지 2층
Tel. +82.2.3142.1429 www.artetc.org
정확히 15년 전 노래가 라디오에서 나오고 있었다. 신해철-째즈카페, 곡이 시작되면서 동시에 흘러나오는 이 랩을 가만히 듣고
있자니 위스키-알코올, 블루진-바지, 하이힐-구두, 피자-음식으로 연결되고 마는 내 사고방식은 이 익숙한 단어들 앞에
'우리'라던가 '어떤'에 대한 더 이상의 의문따위 들지 않게 만들고 있었다. 나는 매일 아침 양치를 하고 세면대 팝업 뚜껑 위에
거품을 뱉으면서 하루에 세 번-혹은 그 이상 굉장한 단어를 보게 된다, '아메리칸 스탠다드' ■ 이재원
하루 한 번은 전화해 일상의 사소한 일들과 안부나
그날의 기분을 물어주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좋은 일엔 함께 웃고,
우울할 땐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말들을 주고 받고 싶습니다.
이틀에 한번은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겉으로는 표현이 안되는 서로의 속마음과
나만의 생각, 바라는 이상을 이야기했으면 합니다.
내면의 구석구석까지 이해할 수 있게끔
그래서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글들을 주고 받고 싶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만나
많은 인파 속에서 서로의 손을 꼭 잡고 거닐며
영화도 보고, 식사도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지는 데이트를 하고 싶습니다.
한달에 한번은 싱그러운 땀을 흘리며 서로를 챙겨주며
힘든 산을 함께 오르고 싶습니다.
정상에 선 그 짜릿함과 해냈다는 성취감을 맛보며
서로를 기특해하며 환하게 웃었으면 합니다.
세달에 한 번은 길거리 차에서 팔아도 좋은
예쁘고 환하게 핀 그 계절의 꽃을 한 아름 받아보고 싶습니다.
이 따뜻한 봄에는 보는 아름다움 그 자체로 기분 밝아지는
후레지아 한 다발을 받아 보고 싶습니다.
6개월의 한 번은 일상에서 벗어나 조금은 멀리 떨어진 곳으로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갔으면 합니다.
새로운 곳에서 함께 바라보면서 내일의 희망을 생각하며
조금은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 오고 싶습니다.
1년의 마지막 날에는
한 해를 보내는 서운함과 새 해를 맞는 벅찬 가슴으로
함께 보신각 종소리를 들으며 소망을 빌었으면 합니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그 거리에서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빌면서
그 사람을 내게 보내주신 하늘에 감사드렸으면 합니다.
매일 매일 그대를 그리워하며 잠이 들고 싶습니다.
평범한 세상의 모든 것이 빛이 나며
아름다워질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다음사람과는...
인생을 소모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관계란
과연 어디에 존재하는 걸까?
그래서 사람들은 기꺼이 사랑에 몸을 던지나 보다.
순간의 충만함. 꽉 찬 것 같은 시간을 위하여...
그러나 사랑의 끝을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안다.
소모하지 않는 삶을 위해 사랑을 택했지만,
반대로 시간이 지나 사랑이 깨지고 나면
삶이 가장 결정적인 방식으로 탕진되었음을 말이다.
다음 사랑에서는,
부디 나에게 그런 허망한 깨달음이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이현 / 달콤한 나의 도시
이유없이 사람이 그리운 날이 있다
어김없이 많은 사람들 틈을 비집고 서 있는 날
시선을 한 곳에 두지 못하고 마음도 한 곳에 두지 못하고
몸만 살아 움직인 날은 진짜 사람이 그립다
가슴 속 뒤주에 꼭꼭 숨겨두었던
속내 깊은 이야기 밤새 풀어 놓고
마음이 후련해 질 수 있는 그런 사람
세월가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일지라도
눈물로 쏟아내면 채에 걸러
맑은 물로 내 가슴에 돌려 줄 뿌리 깊은 내 나무
아, 이젠 나 역시
누구의 눈물을 걸러 줄 그리운 사람이고 싶다
강재현 / 사람이 그립다
언젠가, 누군가 멋진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 사람은 나를 알고 있을 거야.
그리고 나도 그 사람을 알고 있을 거고...
어떤 사람일지, 언제 나타날지, 그것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히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 멋진 사람과... 언젠가... 어디선가...
츠츠이 야스타카 / 시간을 달리는 소녀
사오정이 완구점에서 장난감 비행기를 사러갔다.
비행기를 다 고르고 나서 사오정이 장난감 돈으로 계산하려 했다.
완구점 주인이 웃으면서 말했다.
“하하. 오정아.. 이 돈은 가짜이기 때문에 비행기를 살 수가 없단다.”
그러자, 사오정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어차피 이 비행기도 진짜는 아니잖아요.”
맞는 것 같은데.. 어째 좀 이상한 셈법이다..ㅎㅎㅎ
20도 짜리 소주 한병
6도짜리 맥주 한병
45도짜리 고량주 한병을
함께 마시면
총 몇도짜리 술이 될까?
"졸도"
by 최규상의 유머편지 , 자기경영 플러스, solomoon.com, naver, 고도원, 전용석 아주 특별한 성공, 쿨카사노바, 신한은행 도서요약서비스, all of books I read, GOSINET, 세계경영연구원, 스피치 성공클럽, global standard review, neolook.com
핑크칼라 (pink collar) 핵우산(nuclear umbrella) 수족구병(手足口病) 비말감염(飛沫感染, 사람과 사람이 접근하여서 감염이 생기는 감염 방식)
젊었을 적의 내 몸은
젊었을 적의 내 몸은
나하고 가장 친하고 만만한 벗이더니
나이 들면서 차차 내 몸은 나에게 삐치기 시작했고,
늘그막의 내 몸은 내가 한평생 모시고 길들여온, 나의 가장 무서운 상전이 되었다.
- 박완서의《호미》중에서 -
* 늘그막에 몸이 자꾸 고장나는 바람에
가던 길을 멈추거나 꿈을 접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나이 들어 뒤늦게 땅을 치는
당신의 얘기이고, 지금은 젊은 당신의 얘기입니다. 머지않아 곧 몸을 '상전'으로 모셔야 할... 몸이 더 삐치기 전에 챙겨보세요.
혹시 N.Q 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요즘 I.Q , E.Q와 더불어 N.Q(공존지수)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N.Q (Network Quotient)란 함께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얼마나 잘 운영할 수 있는가 하는 능력을 재는 것이라고하는 데요,
NQ 지수가 높을수록 사회에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쉽고, 소통으로 얻은 것을 자원으로 삼아 더 성공하기 쉽다고 합니다.
오늘은 NQ 지수를 높이는 18계명을 준비했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시고, “뭐야, 다 아는 거잖아” 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오늘부터 NQ 지수 높이기 운동을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1. 꺼진 불도 다시보자. 지금 힘이 없는 사람이라고 우습게 보지 마라. 나중에 큰 코 다칠 수 있다.
2. 평소에 잘해라 평소에 쌓아둔 공덕은 위기 때 빛을 발한다.
3. 네 밥값은 네가 내고, 남의 밥값도 네가 내라. 기본적으로 자기 밥값은 자기가 내는 것이다. 남이 내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라.
4. 고마우면 '고맙다'고,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큰 소리로 말해라. 입은 말하라고 있는 것이다. 마음으로 고맙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사가 아니다. 남이 네 마음속까지 읽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
5. 남을 도와줄 때는 화끈하게 도와줘라. 처음에 도와주다가 나중에 흐지부지하거나 조건을 달지 마라. 괜히 품만 팔고 욕먹는다.
6. 남의 험담을 하지 말라. 그럴 시간 있으면 팔굽혀펴기나 해라.
7. 회사 바깥사람들도 많이 사귀어라. 자기 회사 사람들하고만 놀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된다. 그리고 회사가 너를 버리면 너는 고아가 된다.
8. 불필요한 논쟁을 하지 마라.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9. 회사 돈(공금)이라고 함부로 쓰지 마라. 사실은 모두가 다 보고 있다. 네가 잘 나갈 때는 그냥 두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그 이유로 잘린다.
10. 남의 기획을 비판하지 마라. 네가 쓴 기획서를 떠올려 봐라.
11. 가능한 한 옷을 잘 입어라. 외모는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할인점 가서 열 벌 살 돈으로 좋은 옷 한 벌 사 입어라.
12. 조의금 아끼지 마라. 부모를 잃은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가엾은 사람이다. 사람이 슬프면 조그만 일에도 예민해 진다. 2∼3만 원 아끼지 마라. 나중에 다 돌아온다.
13. 수입의 1% 이상은 기부해라. 마음이 넉넉해 지고 얼굴이 핀다.
14. 수위 아저씨, 청소부 아줌마에게 잘 해라. 정보의 발신지이자 소문의 근원일 뿐더러, 네 부모의 다른 모습이다.
15. 옛 친구들을 챙겨라.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드느라 지금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재산을 소홀히 하지 마라. 정말 힘들 때 누구에게 가서 울겠느냐?
16. 너 자신을 발견해라. 다른 사람들 생각하느라 너를 잃어버리지 마라. 일주일에 한 시간이라도 좋으니 혼자서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라.
17.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지금 네가 살고 있는 이 순간은 나중에 네 인생의 가장 좋은 추억이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마음껏 즐겨라.
5. No Give, No Take
주는 것이 없으면 받을 수 없다.
끝까지 주라.
주는 것도 기술이 있다.
- 출처 : 김재표의 삶의 성찰
A:오늘 보자!
B:오늘은 안 되겠어!
A:아니 왜?
B:비가 오니까 귀찮아서!
A:...
'비가 오니까 귀찮아서!'
이것은 충분히 논리적이고
가망성이 큰
거절 이유이며 거절을 해야 할 상황이다.
(지극히 정상적인 의사 표현일 뿐이다.)
자신의 입장에서
사랑이란 감정의 개입 없이
단순히 비가 와서 혹은 피곤해서
데이트를 미루거나 거절할 수도 있는 문제다.
그렇지만 경우에 따라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오해의 여지로 다가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랑의 척도로써 활용된다.
'사랑>그 어떤 고난이나 역경' 이 사랑의 대중적인 공식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보고 싶은 강렬한 마음이 허탈감으로 변모하면서
서운함이라는 감정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또한 '귀찮아서.'라는 불유쾌한 어감 또한 한 몫하게 된다.
그 때문에 상대방이 그렇게 화를 내거나 오해하고,
서운해하게 되는 것이다.
소심하거나 집착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말이다.
"상대의 마음을 무시한 귀차니즘은 상대의 사랑을 서서히 죽인다. 깊이 모를 오해와 비교(타인의 사랑)로써 말이다."
당신:이 영화를 보자!
상대방:아니, 저 영화를 보는 것이 어떨까?
만약 데이트를 하던 중,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적어도 이런 말만큼은 삼가도록하자.
"그럼 넌 저 영화를 봐! 난 이 영화를 볼테니까!"
(서로 함께라는 존재의 의미를 무색하게 만든다)
"그럼 난 영화 안 볼래!"
(어린 애들이나 엄마에게 이런 식으로 대응한다)
"그냥 집에 가고 싶어진다."
(가치의 혼란을 야기한다.)
왜냐하면
이 얼마나 유치한 반응인가!
이기적인 불만의 표출인가 말이다.
그럼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 해야 하는 것일까?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축약된다.
첫 번째, "그래? 그럼 다음에는 저 영화를 보자!"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라면 자신의 취향을 조금 양보한다.
그리고 이왕 결정된 일이라면 깨끗히 잊고 즐거운 마음으로 영화에 몰입하는 것이다.
(물론 연애 후반으로 갈수록 자아가 선명해져 자신의 취향을 양보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무엇이 중요한지 인식이 필요하다.
이런 모습들을 통해서 상대방 역시 인식하게 되고, 서서히 자신의 취향을 양보하게 된다. 그렇게 조율하다가 서로의 취향을재정립하게 되고, 둘은 다툼 없이 서로의 기호를 공유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 광범위한 취향의 불일치는 결국 관계의불일치로 결론지어 진다. 단 이 때 절대로 선택의 비난을 상대방에게 돌려서는 안 된다. "네가 보자고 할 때부터 알아 봤다!","누가 보자고 했니 이런 영화를?")
두 번째, "내가 오늘 볼 영화에 대해서 알아 봤는데, 저 영화는 말야..." 무작정 자신의 취향만을 강요하지 않고, 왜 자신의 취향을 추천하는지에 대한 자상한 설명을 곁들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자신의 취향이 상대방의 저급한 취향과 유아틱한 고집에 의하여 묵살된다면
그 사람과의 만남에 대해서 한번 고심해 볼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특히 그 취향이 사상이나 이상과 관련된 부분이라면 더더욱.
* Life is venture or nothing 인생은 모험이거나 아무것도 아니거나.
* She can do, he can do, why not me? 그녀도 하고 그도 하는데 나라고 왜 못해?
해바라기
해바라기같이 되고 싶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직 일편단심으로 향하다가
해가 사라질 때 같이 시들어버리는.
오직 당신을 향한 일심으로 살다가
내 생의 모든 것 다 드리고
마침내 조용히 이름 없이 시들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바라보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 외에는 아무 것도 그리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이 가시는 그 길 따라 가다가
당신과 같이 스러지고 싶습니다.
나의 모든 것을 다하여 쏟아버리고
마침내 기진하여 잠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시 살아나신 그 날에
나도 같이 살아나 손을 잡고 걷고 싶습니다.
너무 큰 소원인가요?
어찌할 수 없는 나의 마음이기에
옆에 서서 사모의 심정을 아뢸 뿐입니다.
- 이상현 님, '해바라기' 에서 -
2009년 6월 12일 금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612금] 서울 지하철9호선 개통 전 철저점검을
서울 강남지역을 횡단(개화~신논현역, 25.5㎞)하는 지하철9호선 개통이 또 연기됐다. 당초 개통일인 5월 31일에 맞춰 서울시는 시민 5,600명을 초청해 시승행사(8~22일)를 했으나 28일 "신호기 오작동 등 기술적 결함"을 이유로 개통을 6월 12일로 연기했다.
이번엔 다시 개통을 이틀 앞두고 "역무화 자동설비에 장애가 발생해 내달 31일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민간사업자인 ㈜서울메트로9호선의 자본을 끌어들여 지하철을 건설하면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관리ㆍ조정능력을 더 보완해야 함을 보여준 사례다.
일반인이 시승행사에 참가한 뒤에야 '기술적 결함'을 발견한 것도 그렇지만 또다시 '역무화자동설비 장애'가 발생했다니 이해하기 어렵다. 장애가 새로 발견됐다는 운임징수시스템(AFC)은 교통카드를 인식하는 시스템인데, 발견된 '장애'는 지하철 시내버스 등 기존 대중교통과의 요금 연계에 착오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재개통을 5일 앞두고 이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고 3일만에 '운행할 수 없을 정도의 시스템 장애'를 발견했다고 한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9호선 사이에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요금문제도 걱정스럽다. 서울시는 당초 다른 지하철과 같이 기본요금을 900원으로 발표했으나 ㈜서울메트로 측은 계속 1,500원 이상을 요구했고, 결국 '일단 900원으로 개통하고 추후 인상하자'는 쪽으로 봉합됐다. 민간업체를 끌어들여 공공사업을 하면서 개통 직전까지 요금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민자유치 지하철사업을 야심적으로 시행한다면 그에 걸맞은 행정력을 갖춰야 한다.
민간사업자의 불성실한 사업태도에도 문제가 있지만 당연히 서울시의 책임이 더 크다.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는데 시승식을 서둘러 홍보하고, 한 달 이상 따져보아야 할 자동화설비 점검을 재개통 닷새 전에야 하도록 했다. 일이 꼬이자 ㈜서울메트로는 "예정보다 3개월 이상 개통을 앞당겼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누구의 잘못이든 이미 예정보다 많이 늦어진 만큼 철저히 점검해 개통 후 문제가 없게 하기 바란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612금] 대북 제재, 핵문제 해결 노력으로 이어져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를 주도해온 주요 7개국(5개 상임이사국과 한국·일본)이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 무기금수 전면 확대, 공해상 검색을 포함한 화물 검색, 금융제재 확대 등이 담긴 강경한 내용이다.
북한 핵실험 이후 2주 반이나 걸려 합의를 이룬 것은 논의가 순탄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 수위를 낮추고 표현을 완화하려고 애썼다. 그럼에도 2006년 10월 1차 북한 핵실험 이후 채택된 결의안 1718호보다 강도가 높은 내용에 합의한 것은 북한의 일방적 행태에 우려하는 강한 국제적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제재가 제대로 시행된다면 북한은 상당한 압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은 곧 채택될 이 결의안에 담긴 뜻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다. 북한은 최근 몇 달 동안 지구촌 안보의 잠재적 위험요소를 키우는 자의적 조처를 취하면서도 그 책임을 외부에 돌려왔다. 이런 태도는 결코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북한이 계속 자신만의 행보를 고집한다면 국제사회와의 대립도 더 가팔라질 수밖에 없다. 북한은 유엔 제재에 맞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우라늄 농축 등을 강행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런 태도는 북한 스스로를 위해서도 현명하지 못하다.
관련국들도 제재가 능사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 데는 핵 능력 제고를 통해 체제안보를 꾀하고 대외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북한으로선 외부 압박이 거세질수록 핵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할 동기도 커지는 것이다. 지난 20년 가까이 되풀이된 이런 악순환 구도를 깨뜨리지 않는다면 북한 핵 문제는 풀리지 않는다. 따라서 대북 제재와는 별도로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려는 노력에 더 큰 비중을 둬야 한다. 특히 대북 협상에서 열쇠를 쥔 미국은 핵문제를 근본적으로 진전시킬 협상 틀 마련을 본격화해야 한다. 유엔 제재는 핵문제 해결로 가는 밑거름으로 삼을 때만 본래 의미가 산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대북 제재 강화를 선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 과정에서 남북관계는 최악의 상태를 향해 가고 있다. 핵문제 해결을 지향한다면 이런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 긴 안목이 없는 즉자적 대응은 핵문제도, 남북관계도 악화시킬 뿐이다.
[동아일보 사설-20090612금] 개성공단 ‘돈독’ 오른 北에 휘둘릴 수 없다
북한이 작년부터 시도한 개성공단 흔들기의 실체가 드러났다. 북한은 어제 남북 접촉에서 현행 평균 75달러 수준인 개성공단 근로자의 월급을 300달러로 인상하고 이미 받아간 1600만 달러의 토지임대료를 5억 달러로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신의를 내팽개친 일방적 계약 파기 행위다.
지난해 3월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 근무하던 우리 당국자 11명 추방으로 시작된 개성공단 공세의 목적은 결국 돈이었다. 북한은 이 과정에서 현대아산 직원 A 씨를 붙잡아 75일째 억류하고 있다. 사람을 잡아놓고 터무니없는 액수의 몸값을 요구하는 인질범과 다를 게 없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첫 접촉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A 씨 문제를 외면하면서 돈 얘기만 꺼냈다. 이것이 대남(對南)공세를 펼 때마다 ‘민족끼리’를 내세우던 북한의 진짜 모습이란 말인가. 우리 대표단은 A 씨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잘 있다”는 말만 듣고 돌아왔다.
개성공단은 이번 사태로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8일 입주기업 가운데 한 곳이 처음으로 철수 결정을 내렸다. 올 들어 4월까지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총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6.1% 감소했고, 총생산액은 6.6% 줄었다. 우리 기업 상주인력도 최근 3개월간 43% 줄었다. 조봉현 기업은행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이 임금을 중국 수준인 월 200달러로 올려달라고 하면 100여 개 입주기업 중 3곳, 150달러를 요구하면 30곳 정도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의 300달러 인상 요구에 굴복하면 우리 기업이 모두 보따리를 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성공단에서 철수하기로 한 기업인은 경제적 피해와 함께 직원들의 신변위협을 이유로 꼽았다. 북이 A 씨를 석방하고 다시는 그런 불상사가 없으리라고 보장하지 않는 한 우리 기업과 직원들의 불안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북이 계속 황당한 청구서만 들이미는 식이라면 남북 접촉의 의미가 없다. 북에 A 씨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개성공단에 관한 어떤 논의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19일 남북 접촉에서도 ‘A 씨 억류가 개성공단 문제의 본질’이라는 자세에서 한 걸음도 물러서서는 안 될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강력한 제재결의를 만들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할 채비를 하고 있다. 지금은 북이 달라는 대로 임금을 올려주고 토지임대료를 펑펑 집어줄 때가 아니다.
[조선일보 사설-20090612금] 나로우주센터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꿈을 실현시킬 나로우주센터가 11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외나로도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2000년 12월 첫 삽을 뜬 지 8년 6개월 만이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13번째 우주센터 보유국이 됐다. 7월 말에는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싣고 우주로 나간다. 위성이 궤도진입에 성공하면 한국은 자력으로 위성 발사에 성공한 10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우주개발 선진국으로 가는 첫발을 내딛게 된다.
나로우주센터는 러시아에서 설계도를 들여와 현대중공업 등 국내 업체들이 건설했다. 그 과정에서 숱한 난관이 있었다. 러시아가 A3 용지 2만1631장 분량의 발사대 설계도를 보내온 것이 2007년 3월이었다. 러시아에서 우주기술 유출 논란이 일면서 예정보다 4개월 늦은 것이다. 이 러시아 규격 설계도를 국내 규격으로 바꾸는 데만 8개월이 걸렸다.
그러나 러시아 전문가들이 직접 세워도 23개월은 걸린다는 발사대 구축을 우리는 19개월 만에 해냈다. 관련기술의 80%를 국산화하는 성과도 거뒀다. 러시아 설계회사 KBTM이 우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의 새 발사대 건설에 참가하자고 제안해올 정도로 기술과 능력을 인정받았다. 휴일을 반납하고 가정도 버리다시피 해온 연구원과 기술자들의 땀과 희생, 열정이 만들어낸 쾌거다.
우주는 인류의 마지막 개척지다.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주요 강대국들은 국가적 자긍심은 물론 경제적 실익과 국가안보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우주개발에 나서고 있다. 우주산업은 전기전자·기계·화학·신소재 등 첨단기술을 망라하고 있어 파급 효과가 크다. 나로우주센터 건설 과정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초청정·초고압·초저온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다. 우주발사체 1호 나로호만 해도 연구개발에 5025억원이 투입된 반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3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이제부터 과제는 우주발사체 기술자립도를 높이는 것이다. 나로호의 핵심인 1단계 로켓은 러시아가 제작했다. 정부는 2018년까지 나로호의 뒤를 이을 후속 발사체를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할 계획이다. 2020년엔 달 탐사 위성을, 2025년엔 달 착륙선을 쏘아올린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우주 대장정의 전초기지 나로우주센터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이 싹트고 있다.
[서울신문 사설-20090612금] 우주 대장정 첫발 뗀 나로센터 준공
국내 첫 인공위성 발사장인 전남 고흥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가 어제 문을 열었다. 착공 8년여 만에 국내 우주개발 전초기지가 완공됨에 따라 한국은 세계 13번째 우주센터 보유국이 됐다. 7월 말 러시아와 공동 개발한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싣고 성공적으로 우주로 나가면 한국은 자력으로 위성 발사에 성공한 10번째 국가이자 ‘스페이스 클럽’의 일원이 된다.
한국은 1992년 과학위성 우리별1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1개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지만 모두 외국의 우주센터를 통해 이뤄졌다. 위성 기술은 괄목할 만하지만 발사체 기술은 이에 못 미치는 반쪽짜리 우주개발 기술이었던 셈이다. 비록 100% 국산 발사체는 아니지만 우리가 개발한 위성을 우리 로켓에 의해 우리 발사장에서 쏘아 올릴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나로우주센터의 의미는 적지 않다.
명실상부한 우주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우주센터와 인공위성, 우주발사체(로켓)의 3대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제 우리는 자체 우주센터를 갖게 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 러시아 등 우주강국들과 함께 우주 탐사·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정부는 2018년까지 100% 국산 기술로 개발한 나로2호(KSLV-Ⅱ)를 발사, 세계10대 우주선진국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엔 달탐사 궤도선, 2025년엔 달착륙선을 개발한다는 목표도 세워 놓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주발사체 기술의 완전 자립화가 중요하다. 우주산업은 21세기 새로운 국부(國富)를 창출할 핵심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의 구체적이고 정교한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우주 대장정의 첫발은 뗐지만 갈 길은 여전히 멀고 험하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612금] 신변안전 빼놓은 개성회담 의미없다
개성공단 문제로 어제 남북이 실무회담을 열었지만 대단히 실망스런 결과만 나와 안타깝다. 북은 어제 공단 내 북측 근로자 임금을 현재의 4배인 월 300달러로,토지임대료는 무려 31배나 인상해 5억달러를 더 달라고 요구했다. 협상용이라 해도 터무니없고,과연 개성공단을 유지할 의사가 있는지 의심이 갈 수밖에 없는 주장이다. 북의 얘기는 하나같이 억지일 수밖에 없는 만큼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따질 가치조차 없다고 본다. 기존 협상과 상호간에 약속한 협정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가 가장 큰 문제로 보고,또 개성공단의 장래와 관련한 본질적인 사안이라고 강조했던 우리측 근로자 유모씨 문제가 제대로 협의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런 식이라면 오는 19일로 잡힌 다음 회담도 별로 기대할 게 없다는 게 우리 생각이다. 재차 강조하지만 뚜렷한 이유도 모른 채 74일째 억류(抑留) 중인 유씨 건은 남쪽 근로자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개성공단에서 '3통'(통관 통행 통신) 보장에 관한 사안인 만큼 이는 개성공단의 향후 발전 여부를 판가름할 근본적인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
개성공단은 남북간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협력사업으로 상당한 기대와 활발한 개발을 추진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개성공단에 대해 국내에서 회의론이 커져 가는 상황임을 북은 직시(直視)해야 한다. 이미 철수 결정까지 내린 기업이 나온 현실도 예사로 볼 일이 아니다. 불확실한 경영활동으로 인해 주문량이 감소하고,신변안전을 포함한 불투명한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개성에서 사업을 포기하는 기업들은 급속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북측은 개성공단을 문닫으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이런 무리한 요구로 입주기업을 벼랑끝으로 내몰 것인지 심사숙고해 보아야 할 것이다.
내일이면 유엔의 대북 제재안도 결의된다. 핵실험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인 결의안도 개성공단 사업에 대해서 만큼은 영향이 없도록 하고 있다. 남북간 신뢰 회복과 화해 분위기 구축은 국제사회도 지지한다는 의사에 다름 아니다. 북은 이 메시지를 잘 받아들여 지금이라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대안과 주장을 내놓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강찬수(환경전문기자)-20090612금] 진화하는 인간
휴대전화로 통화하며 걷는 사람을 거리에서 만나는 것은 너무도 흔한 일이다. 원숭이와 직립보행을 하는 크로마뇽인에 이어 한 손을 귀에 대고 걷는 현대인의 모습을 자연사박물관에 걸린 ‘인류의 진화’ 그림에 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러다 보니 ‘휴대전화 엘보’가 생긴다는 최근의 미국 언론 보도를 단순한 호들갑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테니스를 즐기다 테니스 엘보에 걸리는 것처럼 휴대전화 통화를 오래 하면 팔꿈치에 통증이 생기고 손가락이 무감각해지는 게 휴대전화 엘보다.
팔꿈치 통증에 전자파 걱정도 있지만 멀리할 수 없는 게 휴대전화다. 인류에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능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랩톱 컴퓨터나 무선 인터넷, DMB 단말기, 자동차 내비게이션까지 가세한 요즘 인간의 능력은 불과 10년 전과 비교해도 엄청나게 커졌다.
휴대용 디지털 기기가 늘어나면서 인간은 늘 보조기억장치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셈이 됐다. 이들 장치는 사람의 뇌보다 오히려 더 많이, 더 정확하게 기억한다. 최근엔 한 발 더 나아가 뇌에서 나오는 신호를 이용해 로봇이나 기계를 제어할 수 있는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유전공학·로봇공학·정보기술·나노기술의 진보는 인간 능력을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알 수 없다. 인류는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살 수 있고 문화적·언어적 장벽도 쉽게 뛰어넘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자지 않고 먹지 않는 인간이 나타날지도 모른다(조엘 가로·『급진적 진화』).
하지만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울려대는 휴대전화 벨소리에 진정한 휴식, 정신적인 자유를 박탈당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계산기·사전 기능에 머리를 쓸 필요가 없다 보니 우리가 기억하는 전화번호 개수는 갈수록 줄어든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할 때까지는 인류의 두개골 용량이 늘었지만, 최근 3만 년 동안에는 인간의 뇌 크기가 오히려 10~15%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존 브록만·『과학의 최전선에서 인문학을 만나다』). 도구나 사회 시스템에 더 많이 의존하면서 뇌 자체의 역할은 그만큼 줄어든 때문인지도 모른다.
인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사이보그’를 향해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첨단 디지털 휴대기기를 소유하지 못한 ‘자연인’이 사회적 약자가 돼 경쟁에서 도태되는 상황이 심각해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경향신문 칼럼-여적/김태관(논설위원)-20090612금] 장미와 국화
장미의 계절에 국화가 피어났다. 숲에는 장미가 붉게 타는데, 거리에는 국화가 눈처럼 내렸다. 태양을 오려 접었는가. 장미를 품으면 가슴이 뜨겁다. 눈물이 바래면 저리도 하얀가. 국화를 품으면 가슴이 시리다. 장미는 사랑을, 그리고 국화는 떠나간 넋을 기린다. 장미는 계절을 알리지만 때아닌 국화는 시대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
우리의 유월은 장미꽃처럼 붉다. 붉은 함성이 타올랐고, 붉은 촛불이 피어났고, 붉은 피가 역사를 적셨다. 신경림 시인은 유월의 함성을 이렇게 노래한다. “그 함성이 짓누르던 어둠을 몰아냈다/ 그 어깨동무가 번쩍이던 총칼을 물리쳤다/ 그 노래가, 그 부르짖음이 눈부신 하늘을 펼쳐주고/ 화안한 새벽을 불러왔다.” 어둠이 걷힌 하늘은 어제의 하늘이 아니다. 태양도 새롭고 사람도 새롭고 공기도 새롭다. 그리하여 비로소 안다. “이 땅의 햇빛이 이렇게 밝다는 것을/ 바람에서도 아름다운 종소리가 난다는 것을/ 나무도 풀도 덩실덩실 춤을 춘다는 것을.” 바람에서도 종소리가 들리던 1987년 6월이 오기까지 우리는 80년 5월에 오래도록 갇혀 있었다. 돌아보니 5월은 어언 30년 동안 군홧발에 짓눌려 있었다.
그러나 오월은 길고 유월은 짧다. 이 땅의 겨울은 길고 봄은 짧다. 그 짧은 봄마저 여름으로 무르익기 전에 겨울이 앗아가는가. 오월의 광주는 유월의 광장을 열었지만, 그 광장은 이제 다시 닫히고 있다. 방패로 경찰차로 곳곳에 벽이 쌓인 거리에는 초여름인데도 찬바람이 몰아친다. 햇빛은 한낮인데도 어둡고, 사람들은 길을 잃었다. 함성은 차벽에 막히고 분노는 방패에 막혀 길바닥에 나뒹군다. 주검처럼 절망이 널린 거리에는 때아닌 국화가 피어났다. 장미의 계절에 피어난 국화는 무서리처럼 하얗게 시국을 덮었다. 우리의 유월은 다시 춥다.
장미는 햇살을 태우지만 국화는 어둠을 사른다. 6월항쟁 22주년 기념집회에서 국화는 수만개의 촛불이 되어 어둠을 밝혔다. 국화는 국민들 가슴속에서 촛불로, 함성으로 끝없이 피어나고 있다. 촛불이 켜질수록 세상은 어둡다. 수백만송이의 국화가 만발한 시국은 컴컴하기만 하다. 민주주의에는 다시 검은 리본이 걸렸다. 그러나 숲에 핀 장미는 져도 가슴속에 핀 국화는 지지 않는
다. 꽃은 시들어도 태양은 시들지 않는다. 유월의 함성은 시들지 않는다.
[매일경제신문-매경춘추/강민구(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20090612금] 전자법정
`전자법정(Electronic Courtroom)`은 넓은 의미의 `전자법원(Electronic Court)`의 개념에 속한다. `가상법정(Virtual Courtroom)`의 개념과는 달리 본래 의미의 전자법정을 의미하고, 주로 물적 설비와 그 지원 소프트웨어 등을 포괄하여 부르는 용어다. 현재 우리나라의 각급 지방법원에는 첨단 시설이 완비된 전자법정이 구축되어 실제 재판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최초 전자법정은 1993년 9월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윌리엄앤드메리대학과 미 국립 주법원센터(NCSC) 두 기관 공동으로 21세기 법정(www.legaltechcenter.net)이라는 사업을 출범시킨 것에서 비롯됐다. 우리 법원은 그동안 법률정보 데이터베이스화, 등기전산화, 각종 송무와 사건관리의 전산화 구축 등으로 사법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세계 상위 3위에 들 정도로 발전하였음에도 미국 등 정보화 선진국에 비해 결정적으로 뒤지고 있었던 분야가 바로 첨단 전자법정, 전자파일링과 그 관련 분야였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2006년께부터 각급 법원 단위로 전자법정을 새로 설치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이루어져 세계 어느 나라 못지않은 전자법정을 갖추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일부에서는 전자법정이 투자비용에 비해 거두는 성과가 작을 것이라고 예단한다. 그러나 필자의 운용 경험에 의하면 기술 관련 사건이 아니더라도 전자법정의 효용이 크다는 것을 실감했다. 무엇보다 증인의 위증을 방지하고, 살아있는 변론의 생동감이 그대로 전자장치를 통해 기록되며, 당사자 설득과 재판의 신뢰 구축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종국적으로 전자법정 체제는 현재의 정적이고 따분한 법정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동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법정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의 고객인 국민의 사법에 대한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면서 궁극적으로는 모든 분쟁의 조기 해결에도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또한 오늘날 재판 실무에서의 화두인 구술심리와 공판중심주의의 실천에도 전자법정은 획기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다고 본다.
정보화 시대와 대량소송 사태에 처해 있는 오늘날 법원 업무에서 전자법정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인식해야 한다.
[서울경제신문 칼럼-데스크 칼럼/박민수(정치부장)-20090612금] 일방통행은 이제 그만
서울광장이 또 한바탕 심한 몸살을 앓았다. ‘6월 항쟁 계승 민주회복을 위한 범국민대회’는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큰 충돌이나 불상사 없이 무사히 끝났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에 이미 심각한 화상을 경험했던 정부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당연히 이번 촛불이 어디로 얼마나 번질지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레 겁먹고 서울광장 봉쇄에 나섰다 결국 물러선 경찰의 심정도 십분 이해된다. 지난해 쇠고기 파동 촛불과 이번 6ㆍ10 항쟁 촛불은 비록 점화 형식은 다르지만 촛불 속에 타오르는 내용은 동일하다.
* 대통령과 진정한 소통 원해
이명박 정부의 일방통행 식 국정운영을 비판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국민들 10명 가운데 8명은 이명박 정부의 일방통행 식 국정운영에 실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 정부의 오만함과 밀어붙이기 식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과 달리 청와대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지 않고 애써 외면하려는 모습은 더 큰 문제다. 특히 청와대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투쟁의 추동력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분석, 지금의 자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주장에 또다시 귀를 막고 일방통행을 고집할 경우 이 같은 촛불은 집권 기간 내내 타오를 게 분명하다. 오는 13일 효순ㆍ미선양 추모집회, 15일 남북선언 9주년 기념식 등 민감한 행사들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물론 지금 반정부 투쟁을 벌이고 있는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다 받아들이고 동의하기는 어렵다. 법과 원칙을 어기면서도 내가 하면 뭐든지 민주며 합법이고 네가 하는 것은 모두 다 탄압에다 독재라는 이율배반적 태도는 위선과 기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들을 무조건 틀어 막아서는 곤란하다. 이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공간을 열어주는 대신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그에 대한 대가를 확실히 치르도록 하면 된다. 이들의 주장과 행동에 대한 옳고 그름은 어차피 국민들이 판단해야 할 몫이다. 행위에 따른 책임을 확실하게 져야 하며 법과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는 꼭 이뤄져야 한다.
사실 대다수 국민들은 야당과 반 정부 단체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MB 정부의 악법등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최근에 만난 정치권 인사는 MB악법이니 한나라당의 쇄신안이니 이런 것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전혀 관심이 없다고 했다. 심지어 당원들조차도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현재의 혼란과 분열은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과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매파들의 국정 농단에 대한 불만이 큰 만큼 이를 해소하는 게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사정이 이런대도 청와대가 계속 4차원 세계에서 지내겠다면 곤란하다. 한나라당이 쇄신의 명분으로 내건 박희태 대표의 퇴진이 이번 사태를 치유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처방전이 아니라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무관의 대표인 박희태를 내친다고 국면이 전환된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눈 가리고 아웅’도 아니고 한나라당으로서는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는 셈이다.
* 감동의 정치가 필요한 때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대통령의 진정성과 쌍방향 소통이며 인적쇄신을 통한 감동의 정치다. 감동의 정치가 필요한 때다. 대통령이 당당하게 나서 ‘광장은 내가 만든 것이고 이 광장은 국민 여러분들의 것이다. 여러분들이 이 광장에 모여 자신들의 주장과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활짝 열어 놓겠다. 그러나 지켜줘야 할 것은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나서서 한마디만 한다면 국민들은 감동 받을 게 분명하다. 국민들의 거대담론 보다는 사소한 것에서 감동 받기 마련이다.
감동이란 것은 치밀한 준비나 계획에 의한 것이기 보다는 일상의 무료함을 벗어나는 의외성에서 나올 때가 많다. 감동을 줄 때 추락하고 있는 지지율은 당연히 올라간다.
사람들은 스스로 이야기를 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재요약하고 재해석하고 있었던 것이다._Catherine Kohler Riessman, Narrative analysis.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자신 내부의 것들을 곱씹으며 재평가하거나 스스로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하는 자신의 이야기는 순차적이지도, 논리정연하지도 않다. 오히려 자신을 곱씹어 하는 이야기는 놀랍도록 집요한 관점을 취하거나자의적으로 왜곡되기도 하고 무의식적으로 시공간을 초월하여 재조합, 재해석 된다. 여기 네 명의 작가는 '나'로부터 출발하여각자의 개인 내러티브(Narrative)를 자기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야기 해 나간다.
권순영_정물_장지에 혼합재료_91×117cm_2009
권순영 작가는 콤플렉스라고 규정지을 수 있는 자신 내부의 요소들을 토해내는 방식으로 작업을 해나간다. 그의 그림은귀여운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색채들로 눈을 현혹시키지만 그 너머의 실상은 자신의 병적 정서를 담고 있는 '비천한 이야기'-작가曰-들이다. 그림 속, 익명의 만화 캐릭터의 행동과 표정은 그가 현실에서 표출할 수 없었던 퇴폐적이고, 폭력적인 자신의 모습을보여준다.
양유연_숲 손 숨_장지에 채색_65.2×53cm_2009
양유연 작가는 아물지 못한 자신의 상처 즉 불안정한 감성을 그림으로 그리며 더듬는다. 작가는 자신을 투영시킨'소녀'-감정덩어리-라는 인물에서 서서히 인체의 한 부분인 손으로 집중하게 된다. 작가에게 손은 자신을 어루만져주고 달래주는동시에, 아물지 않은 상처를 굳이 더듬어 보는 역할을 하며 익살을 떠는 존재이기도 하다. 작가는 그림 안의 손을 점차 위와 같은역할을 넘어 물리적 고통을 쏙 빼고 스스로 존재하도록 그리는데 이러한 행위는 그가 거리를 두고 스스로를 보기 시작하는 태도와닮아 있다.
이윤주_새야새야울지말아라_종이에 아크릴채색_85×60cm_2009
이윤주 작가는 스스로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바라보기 위한 하나의 방법-현실의 그림자로써, 작가 曰-으로 그림을그린다. 작가는 그의 현실인 결혼과 출산 그리고 육아를 경험하며 느낄 수 있는 감정의 스펙트럼을 사회가 교육하고 강요하는'아름다워야 하고 자기 희생적이어야 하는 출산과 모성애'에 가두지 않는다. 즉, '어머니'라는 역할에게 허락되지 않은 일종의금기시된 미움, 분노, 슬픔 등과 같은 감정들을 '가족애'와 '모성애'와 함께 동등하게 담아낸다
홍인숙_명랑한 고통-후두둑_연필과 한국화물감채색 후 종이에 찍음_120×150cm_2008
홍인숙 작가는 자신이 살아온 삶 그리고 느껴온 감정들을 함축시켜 화면에 그려낸다. 이렇게 함축된 그의 삶의 이야기는‘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사랑, 그리움과 아쉬움 그리고 그 감정을 겪으며 생기는 자신에 대한 반성, 반성 후 따르는자신의 변화와 변화에서 오는 고통 그리고 이 모든 생각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관한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자신의 이야기를자신이나 가족의 얼굴과 사적인 이야기를 품은 사물들 그리고 작품의 제목에 투영 시킨다. 그의 작품은 얼핏 단순해 보일지모르겠으나 그 작업과정은 여러 단계를 거친 것이다. 작가는 드로잉을 하고 필요한 곳에 색을 칠하고 또 조각조각 종이판을 만들어색을 찍어내는 과정을 통해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함축적으로 자신을 말하기 위한 단순하지만은 않은 작업과정은, 작가가 자신의삶을 통해 얻게 되는 개인적인 깨달음과 맞닿아 있다. ● 관람자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언어로 자신을 이야기 하는 이 그림들을단순하게 ‘좋다’또는 ‘싫다’라고 말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긍정과 부정의 감정들은 관람자 내면의 어느 한 부분이 이그림들과 반응을 한다는 것이고, 우리는 이 반응을 통해 자신 내면의 부정해 왔지만 존재하는 면면을 새삼 깨닫게 된다. ■ 갤러리 소소
Vol.090612b | 나를 말하는 어떤 방법 a way of self-confession展
오직 CEO인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
기사입력: 09-05-29 14:06 | 조회: 24
눈코 뜰 새 없이 바빠도
당신은 4가지 우선업무에 집중하라
2000년 6월 경영위기에 빠진 세계최대 생활용품 제조회사인 프록터 앤 갬블(Procter & Gamble, 이하 P&G)은 위기극복을 위해 A.G, 래플리(Lafley)를 CEO로 임명한다. 취임 후, 래플리는 ‘병든 거인’이라는 평가를 받던 P&G를 스타기업으로 탈바꿈시켰으며, 현재 세계에서 존경 받는 CEO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래플리가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에 5월호에 기고한 ‘CEO만이 할 수 있는일’(What Only the CEO Can Do)이라는 글을 소개한다. 과연 조직에서 CEO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무엇일까?그리고 조직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 집중해야 할 업무는 무엇일까? 성공한 CEO가 알려주는 노하우를 지금부터 들어보자.(편집자주)
위기의 기업 P&G, 구원 투수가 등장하다 2000년, P&G의 상황은 암울했다. 회사실적은 목표치를 밑돌았고 주식은 연일 급락했다. P&G 내부에서는 서로 남 탓하기 바빴고, 외부에서는 P&G 미래는 어둡다고 전망했다.
2000년 6월 P&G 최대의 위기의 순간, 래플리(A.G. Lafley)가 CEO 자리에 앉았다. 모두들 래플리 회장이해결책을 내놓길 기대했다. 하지만 CEO 자리가 처음인 래플리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너무 많은 일들을해야 했기 때문이다.
2004년, 래플리는 세계적인 경영학 대가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 와의 만남을 통해 CEO의 역할과 업무에대한 통찰력을 얻게 된다. 드러커 교수는 “CEO를 조직 문제의 만능 해결사 혹은 조직 구성원들의 코치로 여기는 생각부터잘못됐다”며 “이런 잘못된 생각이 정작 CEO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오직 CEO만이할 수 있는 역할이란 과연 무엇일까?
드러커 교수에 따르면, CEO는 조직 안과 밖(사회, 문화, 경제, 기술, 시장, 고객)을 연결하는 고리(link)이다. CEO만이 거시적인 시각으로 조직 외부 변화를 파악하고, 이를 조직 내부에 반영하여 변화시킬 수 있다.
생존을 위해 조직은 늘 외부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하지만 CEO 이외의 구성원들은 분화된 각자 업무에 집중하기 때문에 다소좁은 시각을 갖고 있기 쉽다. 따라서 CEO는 반드시 조직 내 외부를 두루 보는 통합된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
래플리 회장은 조직 내 외부의 고리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실제로 다음과 같은 4가지 업무에 집중했다. 그리고 병든 거인이라 조롱 받던 P&G를 주목 받는 기업으로 회생시켰다.
1. 가장 중요한 외부요소를 정의한다.
2. 사업군을 취할지 버릴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3. 현재와 미래의 사업계획 사이에 균형을 유지한다
4. 가치와 규범을 정비한다.
단순해 보이는 이 4가지 업무가 CEO가 가장 우선해야 하며 조직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업무이다.
1. 가장 중요한 외부요소를 정의하라 조직을 둘러싼 외부요소로는 시장, 기술, 경제,문화, 고객, 주주, 공급자 등이 있다. 이들 중 가장 중요한 요소를 결정하는 것이 CEO의 첫째 업무이다. 사실 조직구성원들은각자 위치에서 상황을 바라보기 때문에 외부요소의 중요도도 제 각각이다. 따라서 CEO가 조직 전체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결정하고 그에 맞춰 경영을 해 나가야 한다.
래플리 회장 취임 당시, P&G에게 가장 중요한 외부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한 합의가 불분명한 상태였다. 래플리 회장은P&G의 목적은 제품과 브랜드를 통해 고객의 매일의 삶을 향상시키는데 있다고 판단하고, 다른 어떤 외부요소에 앞서‘고객’을 가장 중요한 외부요소로 결정했다.
사실, ‘고객은 왕’이라는 진리는 P&G 직원들 모두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는 대로 행동하지 않았다. 고객과 시장조사를 소홀히 했다. 직원들은 소비자 행동 조사보다 사무실에서 내부 미팅을 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을이해하는 수준이 떨어지고, P&G의 제품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래프리 회장은 취임 후 ‘고객 우선’이란 가치를 실천하는데 집중했다. P&G 제품의 경우, 두 번의 고객 접점이 있다.첫째는 고객이 상점에서 P&G의 제품을 선택하는 순간이고 둘째는 P&G의 제품을 사용할 때이다. 이 두 순간에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주는 것이 P&G의 직원들의 최고 목표이다. 이를 위해 회장은 어느 지역을 방문하던지 소비자방문을 빼놓지 않는다. 또한 P&G의 모든 개발 센터에서는 소비자와 함께 제품을 개발한다.
여타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P&G 역시 재무적인 목표를 두고 있지만, 직원들은 매일 의사결정을 할 때마다고객중심으로 생각한다. “우리의 제품이 고객들에게 선택 받을 수 있을까?”, “고객이 제품을 사용할 때 최고의 가치를 줄 수있을까?” 등을 고민한다. 고객중심의 경영결과 2000년 P&G는 전 세계 60억 인구 중 20억 인구에게 하나 이상의제품을 판매했다. 2009년에는 67억 인구 중 37억 인구가 P&G의 고객이 됐다.
2. 사업군을 취할지 버릴지 끊임없이 고민하라
가장 중요한 외부요소를 결정했다면, CEO는 어떤 사업을 할지 그리고 어떤 사업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래플리 회장은 고객 우선정책을 결정한 이후에, 계속 사업을 진행할 사업군과 물러날 사업군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3가지요소를 고려했다. 사업이 매력적인가? 경쟁자와 비교하여 상대적 우위에 있는가? P&G의 핵심역량과 강점이 사업군과전략적으로 일치하는가? 이다.
먼저, 계속 유지해야 할 사업군으로 세탁용 제품과 기저귀, 여성제품 그리고 헤어 제품으로 결정했다. 전 세계시장에 진출해 있고,선도자 자리에 있었으며, 유통망과의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게다가 경쟁자와 비교했을 때 제품 기술력을 통해 상대적인 우위를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P&G 일각에서는 “위 사업군이 성숙했기 때문에 더 이상 성장가능성이 없다”는 주장도 있었다.하지만 래플리 회장은 고객과 시장을 면밀히 살핀 후, ‘시장이 성숙했다 할 지라도 여전히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예를들어 세탁용 제품에 관해서 전세계 세탁기를 사용하는 가정의 수와 세탁기가 가정에서 매주 사용되는 양을 조사했다. 그 결과P&G의 타이드(Tide)와 에리얼(Ariel)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브랜드와 제품의 혁신을추진한 결과, 2000년 이후로 P&G는 위 4개의 중요 비즈니스가 전체 판매 증가의 58%를 차지하게 됐다.
또한 래플리 회장은 미용제품(beauty)과 개인위생제품(personal care)시장에 새로 진입하기로 결정했다. 그이유는 세가지다. 첫째, 적은 비용이 들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과 시장성장률을 지녀 매력도가 높은 시장이었다. 둘째, 제품혁신의 가능성이 높고, 브랜드를 보고 사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브랜드 전략에 강한 P&G의 강점과도 잘 맞았다.마지막으로, 인구통계학적 분석결과, 미용제품과 개인위생제품의 사용연령대가 점차적으로 낮아지고 있었다. 결과는 어땠을까?P&G가 출시한 웰라(Wella), 질레트(Gillette)는 2자리 수 성장을 기록했다. 팬틴(pantene)은 매년30억 달러를, 올레이(Olay)는 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래플리 회장은 버려야 할 사업군에 대해 고민했다. 사실 사업군을 버린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결단에 앞서CEO는 사업의 매력도, 기업의 핵심역량과의 일치 여부, 경쟁기업과의 관계, 인구통계학적인 흐름, 시장 성장가능성 등 여러 가지기준을 두고 신중히 평가해야 한다. P&G의 경우 음료와 음식분야가 위의 기준에 일치하지 않아 결국 음료와 음식브랜드를매각했다. 래플리 회장은 “사업군을 버리는 작업은 유쾌한 작업은 아니지만 기업과 맞지 않는 사업군을 솎아내는 전지작업은 꾸준히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3. 현재와 미래의 사업계획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라
CEO는 현재 높은 수익을 내기위해 투자할 것인지 아니면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대부분 현재에 투자하는 쪽으로 기운다. 왜냐하면 모든투자자들의 관심이 단기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1년 혹은 2년 이상의 성과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은 거의 없다. 특히, 지금과같은 금융 위기와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CEO들은 ‘이번 주, 이번 달, 이번 분기에 성과를 내라’는 압력을 받는다. 하지만불행하게도 이런 압력은 중장기적인 관점의 투자를 줄이게 만든다. 결국 R&D 혁신과 중장기적 프로젝트의 예산 삭감으로이어진다.
하지만 CEO는 단기성과와 중장기 성과를 얻기 위한 투자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어렵더라도 미래의 장기적 관점에비중을 두는 훈련을 해야 한다. 래플리 회장은 현재와 미래에 균형 있게 투자하는 노하우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 현실적인 단기 성장 목표를 결정한다. 회사가 한번 비현실적인 성장목표를 추구하면 장기적인 성장에 투자할 능력과 유연성을 만들어내기가 힘들어진다. 현재를 유지하기 위해 미래를 위한 투자를 갉아먹는 것이다.
P&G의 경우,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기 전에 달성 가능한 단기 목표를 세운다. 래플리가 CEO에 처음 취임했을 때,단기목표를 일부러 낮췄다. 그 결과, 목표도 달성함과 동시에 주가도 8%이상 뛰었다. 투자자들 역시 ‘낮은 목표가 현실적이고,장기적으로 옳은 결정’이라고 동의했다. 지금도 래플리 회장은 도를 넘는 목표를 잡는 것에 늘 경계한다.
둘째, 단기성과와 지속 가능한 장기목표를 위해 유연한 예산 계획 과정을 세운다. P&G는 상호보완적인 단기, 중기,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각 프로젝트는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매출, 수익, 성장 목표를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있다. 사업군 마다 성장 속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따라서 늦게 성장하는 사업군이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군보다 낮게평가되는 일은 절대 없다. 각 사업군이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한 회사 전체의 목표를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셋째, 인적자원을 전략적인 방법으로 배치하는 것에 신경을 쓴다. 내일을 위한 좋은 사람들은 발굴하고 찾아내는 것이다. 능력있는 CEO는 우수한 사람을 당장의 문제 해결에만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에 배분하고 그들은 강점이 효과를 낼 수 있도록배치한다.
래플리 회장은 아직 생성되지 않은 미래의 사업군을 대비해 우수하고 기술이 있는 리더 양산에 힘쓰고 있다. 회사 상위 인재와500명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고, 각 부서의 장을 맡을만한 150명의 커리어플랜에 개인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그들의 과제계획을적어도 매해 확인하고 있고 그들의 강점과 약점을 평가한다.
4. 가치와 규범을 정비하라
CEO는 조직의 가치(value)와 기준(standard)을 끊임없이 재정비 해야 한다.
가치는 기업 정체성의 기반이며, 조직을 움직이는 힘이다. 기업의 가치는 고정불변인가? 시대에 따라 중요한 가치는 변한다.조직의 가치도 환경변화에 발맞춰야 한다. 한 때 조직에 있어 중요했던 가치가 더 이상 기업의 원동력이 되지 못한다면, CEO는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래플리 회장은 P&G 취임 초기, 변하지 말아야 할 회사의 목적과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했다. 이는 한세기 반이넘도록 P&G를 움직이도록 한 힘, 믿음, 고결함, 주인의식, 리더십, 그리고 승리에 대한 열정 등이었다. 그러나 이가치들은 조직 안에서만 해석, 소통되는 경향이 있었다. 래플리 회장은 조직 내부뿐 아니라 고객과도 소통할 수 있는 가치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예를 들면, P&G에서 ‘신뢰’라는 가치는 ‘직원들이 회사에 평생을 바칠 만큼 끈끈한가?’를의미했었다. 현재 ‘신뢰’는 ‘고객이 P&G를 얼마나 믿고 신뢰할 수 있는가?’로 재해석된다. 또한 ‘승리에 대한열정’이라는 가치 역시, ‘내부적인 경쟁’을 의미하는 가치였지만, 현재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고 고객의 마음을 얻는다’는뜻으로 확대됐다.
외부 환경에 맞게 가치를 재정의 했다면, 그에 맞게 기준을 재정비 해야 한다. 그렇다면, 기준이란 무엇인가? 기준은 가치를측정할 수 있는 지표이며, 조직 내 의사결정을 수월하게 돕는 가이드이다.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기준은 늘 명확해야한다. "이번 해는 지난해보다 나아야 한다." 이와 같은 기준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예를 들면, P&G는 고객과의 관계를 측정하기 위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다음의 여러 질문을 통해 고객과의 관계가잘 유지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P&G 브랜드를 사는 가정의 숫자가 늘고 있는가? 몇 퍼센트의 소비자가 P&G제품을 재구매하는가? 소비자는 P&G의 제품이 좋다고 여기는가? P&G 브랜드는 경쟁제품과 비교했을 때 고객의마음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가? 등이다.
CEO만이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 적합한 목적, 가치, 기준을 규정하고 강조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로 끊임없이 외부환경 변화에 맞게 이들을 재정비 해야 한다.
지금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
변화무쌍한 시기이다. 외부의 변화에 맞춰조직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고통스럽고 위험하며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변화하지 않으면 조직은 생존할 수 없다.P&G 래플리 회장은 이런 환경 속에서의 CEO의 역할은 안과 밖을 연결하는 일이라고 역설한다.
CEO 시간의 대부분은 연결을 원활하게 하는 4가지 업무의 윤곽을 그리는데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CEO는 그렇지못하다. 필요 이상으로 내부에 신경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CEO들은 명심해야 한다. CEO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지않는다면, 조직은 외부 변화에 눈뜬 장님이 될 수밖에 없다.
"그 사람이 유치한 걸 좋아한다고?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 네가 선택한 사람의 일부분인데. 아니라면 다른 사람을 만나는 수 밖에. 사과나무를 아무리 정성스럽게 기른다고해서, 복숭아가 열리게 되는 건 아니야."
운명같은 거 잘 모르겠지만, 늘 생각하는 게 있긴 해.
아무리 친한 사람이 있어도. 안 만나면 그 사람은 죽어버려.
사람은 다 죽잖아 .
그러니까 안 만나는 사람은 죽은거나 다름 없는 거야.
가령 추억 속에 살아 있다고 해도, 언젠가는 죽어버려.
이 세상에는 무슨 일이든 생길 수 있잖아.
지금은 너하고 이렇게 손잡고 있지만,
손을 놓고 헤어지면, 두 번 다시 못 만날 가능성도 있는거잖아?
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좋아하는 사람하고는 계속 만나야 한다는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가네시로 카즈키 / 연애소설 中
있잖아, 하치
사람은 잃어 버리고나서 비로소그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고 하지만
진정한 의미로 깨닫는 건 언제나 다시 서로 마주쳤을 때 였던것 같아.
만약 지금 만나게 된다면 난 틀림없이 또 어리광 부리고 말겠지
그게 두려워서 이곳에서 움직일 수가 없어
요시모토 바나나 / 하치의 마지막연인
사랑을 해본 사람들은 안다.
사랑은 권력관계다. 더 사랑하는 쪽이 약자다.
더 사랑하는 쪽이 언제나 지게 되어 있는 불평등한 게임이 사랑이다.
사랑을 해본 사람들은 안다.
분명히 '거는' 쪽이 더 아프다.
그렇지만 '걸' 수밖에 없다. 그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열정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단계에서 출발해
사랑을 '하는' 단계를 지나
사랑에 '머무르는' 단계에 도달하는 하나의 여행과도 같다.
사랑에 빠지기는 쉬워도 사랑에 머무르기는 정말 쉽지 않다.
사랑에 머문다는 것은
남자와 여자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사랑의 형태로
라쉬 교수는 이를 '차가운 세상에 있는 천국' 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혜남 / 서른 살의 심리학에게 묻다
사람은 없어 봐야 그 빈자리를 안다.
있던 가구를 치울 때면
오히려 그 자리가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람은 다르다.
그 사람의 빈자리가 드러나면서 다가오는 서글픔과 불편함...
그것은 때론 그리움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던가.
한수산 / 거리의 악사
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다.
그동안 아무것도 그리워하지 않았다.
그릴 것 없이 살았음으로
내 마음이 얼마나 메말랐는지도 느끼지못했다.
박완서 / 친절한 복희씨
그렇다고 나는 함부로 '그립다'라는 말을 하지 않겠다.
삭히고 삭히느라 표백이 된 그립다는 말을
입 밖으로 내고 나면 이물질이 묻을까 봐.
나는 함부로 '보고 싶다'라는 말을 하진 않겠다.
감추고 감추어서 나도 찾지 못하는
내 가슴 한 켠을 들춰내는 일이 나에게조차 쉽지 않으니까.
나는 함부로 '사랑한다'라는 말을 하진 않겠다.
내 기억의 파편마다에 붙어 있던 단 한 사람.
달력에 표시해 둔 이따금씩의 동그라미들.
당신과의 하루하루는 늘 특별한 동그라미를 쳐 두었으니까.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 게 아니라 말하지 못했던 거였으니까.
아직도 나는 그립고, 보고 싶고,
사랑하는 당신에 대한 기억의 재생 버튼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있다.
반지인 / 그리고休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과
상처받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맞부딪칠 때,
나는 책을 읽는다. 철저히 외로워지도록.
내 안에 꽁꽁 유폐된 나를 아무도 발견할 수 없도록.
그리하여 어떻게도 훼손하지 못하도록.
정이현 / 작별
by 최규상의 유머편지 , 자기경영 플러스, solomoon.com, naver, 고도원, 전용석 아주 특별한 성공, 쿨카사노바, 신한은행 도서요약서비스, all of books I read, GOSINET, 세계경영연구원, 스피치 성공클럽, global standard review, neolook.com
나는 대체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아---------------!" 나는 소리쳤다.
이 방 안에서 이렇게 크게 소리 지른 건 처음이었다.
너는 무얼 하고 싶니? 너는 어딜 가고 싶니?
너는 지금의 너를 진짜 네가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아냐. 지금의 너는 진짜 너야.
지금의 너도 진짜 너의 일부분이야.
이불에 파고든 채 내 머릿속은
그런 말로 가득 찼다.
- 치하라 주니어의《열네 살》중에서 -
* 지금의 모습 속에
모든 것이 다 담겨 있습니다. '어제의 너'가 곧 '지금의 너'이고, '지금의 너'가 바로 '내일의 너'입니다.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 열심히 사는 것,
지금 가는 방향이 올바른지 살피며 사는 것,
그것이 지금을 잘 사는 것입니다.
한 부부가 싸우기 시작했다.
아내 : 퇴근하면 늘 TV만 끼고 사니...당신은 도대체 잘하는게 뭐가 있어?
남편 : 딱 하나 잘 한 거 있어!
아내 : 뭔데?
남편 : 당신과...결혼 한 거.
누가 당신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선뜻 돈을 빌려 줄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누가 당신에게 놀러가자고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돈을 빌려 달라고 하면 주저하다가도 시간을 빌려 달라고 하면 대개 우리는 선뜻 응하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는 돈보다 시간을 빌려주는 일에 지극히 관대합니다.
만약 사람들이 자기 주머니 속의 돈을 아끼는 것처럼 시간을 아낀다면, 그는 자신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원히 살 수 없는 우리의 생,
그러나, 시간은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에 따라
아주 다른 면을 보여 줍니다.
흔히 일상생활을 통해 경험하는 것이지만
같은 한 시간이라도 어느 때는 못 견디게 지루할 때가 있고,
또 어느 때는 마치 십 분처럼 빨리 지나갈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바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다릅니다.
잠 못 이루는 자에겐 밤이 길고,
지친 자에겐 길이 먼 법입니다.
우리 인생의 길고 짧음은
우리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 가에 따라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 이정하,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누군가를위해서
잠깐만
이야기 하도록 하지.
아마도 너에게 하는 말은 아니겠지.
.청담동 와인바에서 명품 원피스를 입고, 와인 잔을 기울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장소에서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하는가야.
왜 항상 부수적인 것에만 초점을 맞춘 채 본질을 잃어 버리는 거야?
행위에서 만족을 찾으려고만 하지마.
.'어떤 드라마에서 봤는데...' 왜 항상 드라마의 사례를 실제 사례로 착각해서 논하는 거야.
지금껏 살면서 너만의 소중한 경험들도 얼마든지 있잖아?
.저급한 취향을 이해해줄 수는 있어. 하지만 거기에 괜한 자존심을 개입시켜 고집을 피우지는 마.
.너는 너로써 아름다워야 하는거야.
왜 인간마저도 너를 빛나게 하기 위한 장식품으로 생각하는거야?
거기서 자존감을 얻으려고 하는거야?
.제발 너부터 자격을 갖춰! 긴 말 필요 없지?
.아예 연락을 끊어 버리든가, 무시 하지 말든가!
왜 지극히 단순하고 기본적인 예의조차 기대해야 하는건데?
그것도 나를 사랑한다는 너에게!
.제발 생각 좀 하고 말을 해.
말은 '파장'이야!
영원히 생각을 하지 않고 살 작정이라면 몰라도,
너의 그 무식함에 감히 누굴 가둬두려고 하는거야?
그래도 나는 알아.
아무리 말하고 또 말해봐도,
널 고칠 수는 없다는 것을.
그저 나를 지워야만 한다는 것을.
너를 버려야만 한다는 것을.
"단 지나친 지혜는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그리고 바보가 되기 위한 연습을 해야지만 어울릴 수 있다."
약간의 다툼 후에
그녀 때문에 화가 난
남자는 화를 풀고 화해를 하기 위해서
이렇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내일 그냥 밥이나 사!'
그러자 그녀에게 답장이 왔다.
'오빠가 사줘. 오빠 돈 잘 벌잖아!'
(설령 남자가 돈이 많아도 화가나길 마련이다. 밥은 어차피 명목에 불과했기 때문이니까)
만약 여기서 여자가 싸움을 다시 걸기 위해서라면 그럴 수도 있으나
그럴 마음이 없는데도
그렇게 답장을 보냈다면
다소 이해력(판단력)이 떨어지는 여자라고 볼 수 있다.
이 때 남자가 다시 화를내면
'농담이야! 소심하게 왜 그래!'라고 말하며 마치 쥐새끼처럼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하는데,
농담도 상황에 따라 해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자신의' 철 없음' 혹은 '무지'를 강조할 뿐이다.
판독이나 독해 능력은 단순히 언어 영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의외로 이런 개념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왜 개념이 없는지조차 모른 채,
상대방을 이상한 사람 혹은 소심한 사람으로 몰고가는
'소몰이 태도'로써 자신의 이기심을 드러낸다.
정말 안타깝다.
"언어 영역 만점만이 관건이 아니다. 인간의 언어를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No sweat, no sweet. 땀이 없으면 달콤함도 없다.
* Let bygones be bygones. 지나간일은 잊어 버리세요.
말은 자신에 대한 광고이다
두 마리의 기러기가 매년 하던 대로
남쪽으로 이동할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개구리 한 마리가
자기도 데려가 줄 수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두 마리의 기러기는 "그래" 하고 대답했지만
그 일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러자 무척이나 꾀 많은 이 개구리는
길고 튼튼한 풀잎 줄기를 구해 와서는
두 마리의 기러기들에게
자기는 풀잎 줄기 중간에 입으로 매달려 있을 테니
양쪽 줄기 끝을 발로 잡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마침내 두 마리의 기러기와 개구리는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한참을 날아오르자 저 아래로
사람들과 집들이 보였습니다.
넓게 펼쳐진 광경이 개구리에게는 무척이나 신기했습니다.
그때 두 마리의 기러기는 독특한 체험을 구상한
자신들의 창조력과 현명한 행동에 대해
큰소리로 자화자찬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두 마리의 기러기가 하는 말을 듣고 있던
개구리는 허영심이 발동하여
그만 입을 벌리고는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그건 내 아이디어였잖아!"
그 순간, 개구리는 곧장 땅으로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 * *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야 한다는
옛 속담 중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입을 다물어라.
그러면 당신이 바보라도 바보인 줄
아는 사람이 절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입을 열면 모든 것이 탄로난다."
이런 옛말을 통해 우리는 몇 가지 진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말을 할 때와 들어야 할 때를
분별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스지그 지글러 | 이구용 | 큰나무)
2009년 6월 11일 목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611목] 우수한 입학사정관 확보가 과제다
서울대가 2011학년도 입시부터 입학사정관제로 입학 정원의 38.6%인 1,200여명을 선발하고, 기회균형선발 전형에 지
역할당제를 도입해 수년간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한 지역의 학생을 뽑기로 했다. 서울대의 2010학년도 입학사정관 선발 비율
이 10.6%(330여명)이고,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23.5%(875명) 16.3%(609명)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수준이
다.
서울대의 결정은 다른 대학에 영향을 미쳐 입학사정관제 전형 확대를 견인할 것이 확실하다. 이렇게 되면 입시 제도 전반
에 변화를 몰고 와 입학사정관제가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다. 또 초ㆍ중등 과정의 기존 교육 내용이나 방식에 근본적인 수술도 불가피
할 것이다. 입학사정관제가 제대로 정착한다면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이뤄내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입학사정관제는 내신ㆍ수능 성적만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학생의 평소 학교생
활, 인성, 창의성과 미래 잠재력을 두루 평가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
다. 성적이 전체 1% 이내인 학생은 떨어지고 5% 이내인 학생이 합격하는 상황을 학생 학부모들이 납득하도록 설명할 수 있어야 한
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들이 지혜를 모아 입학사정관 전형의 공통 모델과 기준을 개발해야 한다.
무엇보다 전문적 식견과 경험을 갖춘 입학사정관을 충분히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 10일 입학사정관 양성기관으로 선정된 서
울대 등 5개 대학이 양질의 입학사정관을 많이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 규모를 늘려야 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처럼 사회 원
로를 입학사정관으로 위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입학사정관들이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신분을 보장해주는 일 역시 간과하
지 말아야 한다.
입학사정관제가 정착하려면 일선 고교는 학교생활기록부, 추천서 등을 엄격히 작성ㆍ관리해 대학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교육 과정 운영의 특성화, 다양화 및 다양한 비교과 활동 영역의 확대도 필요하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611목] 이 대통령의 왜곡된 현실인식과 처방
6월 민주항쟁 22돌을 맞아 어제 서울광장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 야당 등이 주최한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당국의 집회 불
허 방침을 뚫고 우여곡절 끝에 열린 이날 대회에서 광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이 한목소리로 외친 것은 “민주주의 회복”이었다. 6월
항쟁 등을 거치며 힘겹게 성취한 민주주의적 가치가 훼손되고, 우리 사회가 다시 과거의 터널로 후진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분노와 안
타까움이 넘쳐났다.
같은 날, 이명박 대통령은 전혀 다른 현실인식을 보여주었다. 그는 6월항쟁 기념사에서 너무나도 태연히 “우리나라 민주주의
는 누구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확고하게 뿌리내렸다”고 말했다. 최근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지식인들의 시국선언도 결국 쇠귀
에 경 읽기였다. 이 대통령은 이런 지적에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오히려 민주화 요구를 “독선적 주장”쯤으로 매도했다. 정부는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는데, “극단적 투쟁”이
나 “집단 이기주의”를 앞세운 세력들이 민주주의를 망치고 있다는 게 그의 현실 진단이다. 한마디로 자가당착이요 적반하장이 아
닐 수 없다. 이 대통령의 말마따나, “민주주의가 열어놓은 정치공간에 실용보다는 이념”을 앞세운 게 누구이고 “절제와 타협”의 미
덕을 내팽개친 채 독선과 아집으로 국정을 운영해온 게 누구인가. 그런데도 그가 “개방적인 토론과 합리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말하
고 있으니 어이가 없다.
이 대통령은 6월 민주항쟁 기념일을 “사회 통합과 단합을 이루는 기제”로 삼자며,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대통
령인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잘못된 현실인식과 처방 앞에서 이런 다짐은 공허하기만 하다. 곳곳에서 봇물처
럼 터져나오는 아우성과 신음에 귀를 틀어막고 시민의 광장마저 봉쇄하는 것이 노력의 실체인지, 또 법과 질서를 앞세워 반대 목소리
를 억누르기만 하면 사회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는지 묻고 싶을 뿐이다.
이 대통령이 진정으로 6월항쟁의 숭고한 뜻을 계승 발전시킬 생각이라면 편견과 독선의 동굴에서 벗어나야 한다. 말로만 “자
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의 강한 의지”를 칭송할 게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을 믿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활짝 열어야 한
다. 그런 인식의 대전환이 없는 한 이 대통령도, 이 나라도 함께 불행해진다.
[동아일보 사설-20090611목] 일부 교수 시국선언, 그 ‘陣營논리’의 편향성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그제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대 교수 124명의 시국선언에 대해 “서울대 구성원 전체의 의견은 아니라
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은 학문과 사상의 자유에 봉사하는 곳으로 시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 “시국선언
을 한 교수들과 의견을 달리하는 교수도 상당수 있다”고 했다. 이 총장의 발언은 시국선언 참여 교수가 전임강사 이상 전체 서울
대 교수 1786명 중 6.9%에 불과하다는 숫자의 문제만 지적한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 다양성이 존중돼야 할 대학에서 정파적 색
깔을 띤 일방의 시국선언이 전체 대학사회를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는 데 대한 우려의 표현일 것이다.
지금까지 70여 개 대학 4000여 명의 교수가 릴레이식으로 시국선언에 나섰고, 종교계 법조계 문인단체의 일부 인사도 동
참했다. 표현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내용은 엇비슷하다. 시국선언문들은 한결같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검
찰 수사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한다. 정부가 집회·결사의 자유를 억압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넣었다는 주장도 있
다. 지금의 정부가 지난 10년간의 대북정책 성과를 무위로 돌렸다는 견해도 들어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과 정부의 책임을 직접 연결시키는 것은 인과관계를 무시한 논리적 비약이다. 민주주의 위기 주장도 지엽
적인 부분을 확대·과장하거나 사회 현상을 포괄적으로 인식하지 못한 단견(短見)이다.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 금강산 관광
객 사살 같은 도발로 초래된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을 전적으로 현 정부에 전가하는 것도 매우 편향적(偏向的)이다. 지식인이라면 사안
을 균형 있게 바라봐야 한다. 특히 시국관을 공개적으로 표출할 때는 논리성 합리성 타당성을 갖추어야 공감을 얻을 수 있다.
‘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수들’ 128명은 그제 지금까지 나온 대학가의 시국선언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
지성이 불편부당성과 겸손함을 가질 때 비로소 지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 자신들만이 공감하는 정파적 내용을 시국선언이라는 형식
을 빌려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지성의 바른 표출이 아니고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국선언 참여자들에
게 공개적 토론회 같은 소통과 대화의 장을 갖자고 제의했다. 일방적 선언보다는 치열한 토론을 통해 상호 견해를 검증하는 것이 훨
씬 지식인다운 모습일 것이다.
사회적 갈등과 분열이 통제 불능상태에 빠져 국가적 위기를 초래할지, 아니면 적절한 여과과정을 거쳐 화합과 통합으로 승화할
지는 민주주의의 성숙도와 관련이 깊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 이후 분위기를 타고 쏟아져 나오는 시국선언의 주조(主潮)는 광장의 확
성기에서 흘러나오는 한쪽 진영(陣營)의 격앙된 목소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이 시대의 지식인이라면 현실
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통합의 사회적 담론을 생산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조선일보 사설-20090611목] 유엔 대북(對北) 결의 이후 대응이 더 중요하다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유엔 안보리는 일부 표현을 둘러싼 막바
지 조정을 거쳐 조만간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여기에 담길 제재는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때 채택한 안보리 결
의 1718호보다 훨씬 강력하고 제재 대상이 광범위하다. 북한을 오가는 선박에 수출입 금지 품목이 실려 있다는 증거가 있을 경
우 공해(公海)에서 선박 검색을 요청할 수 있게 했고 인도적 지원을 빼곤 대북 금융지원도 못하게 했다.
이번 안보리 논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이 강력한 제재에 동의했다는 점이다. 중국은 지난 4월 5일 북한의 장거
리 로켓 발사 직후 미국·일본 등이 안보리 제재를 추진하자 강하게 반대했었다. 그런 중국이 북한을 드나드는 선박 검색까지 포함
한 제재 결의안에 찬성한 것은 주목할 변화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북한의 핵 보유를 용납할 수 없으며, 핵실험을 비롯한 북한의 도발을 응징하겠다는 국제사회의 의지
를 천명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그러나 안보리 제재는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한 직접 해법은 아니다. 지금껏 안보리 차원에
서 숱한 경제 제재가 발동됐지만 안보리 결의만으로 문제가 해결된 적은 없다. 6자회담 참가국이자 이번 안보리 논의의 당사국인 한국
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는 이제부터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
북한이 '핵을 탑재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국'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중국이 북
한의 도발을 수수방관하면 결국 한국과 일본도 핵 카드를 다시 검토할 수밖에 없고, 동북아에 미국의 군사력이 커지면서 군비(軍
備) 경쟁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중국은 지금까지의 대북 현상유지 정책을 계속할 것인지에 관한 전략적 결정을 내려
야 할 것이다.
미국 오바마 정부는 북한이 핵·미사일을 체제 생존의 필수 도구이자 후계 구도의 안전판으로 삼겠다고 나선 이상, 과거처
럼 몇개의 당근과 채찍을 버무려 문제를 풀 수 있는 단계를 지났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북한 문제에 대한 전면적이고 근본적인 고
민과 검토가 필요하다. 정부도 국제 규정과 한·미 합의의 틀에 묶여 있는 한국의 핵·미사일 능력 제한을 넘어설 수 있다는 비상
한 각오로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에 임해야 한다.
[서울신문 사설-20090611목] 석면 폐기물 마구 버린 한심한 정부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개·보수 공사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최소한의 안전 조치 없이 철거되고, 함부로 버려졌다
고 한다.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와 한국석면 추방네트워크는 그제 공사현장에 석면 철거 경고표지도 세우지 않고, 석면이 작업
장 밖으로 날리는 것을 막아 주는 음압기도 가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 동두천시의 일반 폐기물 처리장에 석면 폐기물을 내
다 버린 사실도 확인됐다.
사실이라면 심각하다. 버려졌다는 뿜칠석면을 분석한 결과 30∼40%의 백석면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는 2006년부터 석면을 함유한 시멘트와 자동차 부품의 사용을 금지했다. 올해부터는 모든 석면의 사용을 금하고 있다. 석면폐기물
은 별도 처리토록 한 폐기물관리법을 공사 발주자인 행정안전부 스스로 어긴 것도 문제다. 이 사실을 확인한 같은 정부기관인 노동부
는 해당 폐기물처리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석면이 든 천장을 뜯기 위해 설치한 밀폐 비닐막 여기저기가 찢겨져 있었다고 한다. 작업 인부는 물론 정부 청사를 드나
든 부지기수의 공무원과 민원인들이 석면가루에 꼼짝없이 노출됐다는 얘기다. 석면의 위해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
면 전 세계 1억 2500만명이 직업상 석면에 노출되고 이 가운데 9만명이 해마다 숨진다. 환경단체들은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고발
했다. ‘침묵의 살인자’ 석면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정부의 안전의식이 이 정도라니 정말 답답하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611목] 거리정치ㆍ불법투쟁 이젠 끝내자
이 나라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어제 서울광장에서 '6월 항쟁 계승 및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강행하려던 야
당과 민주노총,시민단체,그리고 이를 저지하려던 경찰 간에 벌어진 충돌사태를 보고 있자니 참으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도대
체 언제까지 이런 거리시위와 불법 투쟁,그리고 이로 인해 도심이 마비되다시피하는 악순환(惡循環)이 계속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어
야 하는지 답답할 뿐이다.
물론 집회 및 시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지만 이는 무제한 허용되는 것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공공
의 이익과 충돌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보장되는 것 또한 원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 정치인들이 의사당을 떠나 장외 투쟁에 나
서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그래도 국민이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어제부터 총력투쟁에 들어간 민주노
총이나 오늘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화물연대도 마찬가지다.
지금 상황은 경제와 안보 모두 비상시국이다. 경기 급락이 진정됐다지만 어제 발표된 5월 고용 동향에서 취업자 수가 10년
2개월 만의 최대폭인 21만9000명이나 줄어든 것만 봐도 경제가 아직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 알 수 있다. 대북 긴장상태는 한반
도를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몰아 넣고 있다.
이처럼 온 국민이 일치 단결해도 난국을 헤쳐나가기 어려운 판에 내부로부터 사분오열로 갈라져 투쟁과 갈등,반목을 계속한다
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다. 21년간 한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는 태미 오버비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표가 "한국의 과격
한 시위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굉장한 두려움을 주고 있다"고 말한 것을 새삼 지적하지 않더라도 더 이상 국가경쟁력을 좀먹는 불법 폭
력 시위는 사라져야 한다.
이제는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정치권은 국회로,근로자는 산업현장으로 돌아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일에 최선
을 다해야 한다. 시민들조차 신물을 내는 거리 시위,불법 투쟁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때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화와 정치 발전은 물
론 경기 회복도 요원(遙遠)할 뿐이다.
[매일경제신문 사설-20090611목] 우주강국에의 큰 걸음 내딛는 한국
* 첨단기술 융합된 우주산업은 잠재력 막대한 과학기술의 꽃…우주 발사체 기술자립 시급
국내 최초 인공위성 발사장인 전남 고흥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가 오늘 준공식을 한다. 착공 5년10개월여 만에 나로우주
센터가 완공됨에 따라 한국은 세계 13번째로 우주센터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우리도 우주 탐사ㆍ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이소연 씨가 한국인 최초로 우주인이 되면서 우주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한층 높아진 바 있
다. 그러나 그동안 위성 기술 개발에만 집중해 발사체 기술 분야에서는 북한보다도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 실정이다.
나로우주센터 완공은 우리나라가 첫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릴 준비를 마쳤음을 뜻한다. 국내외 관심은 오는 7월 말 `나로호
(KSLV-I)` 발사로 쏠리고 있다. 국내 우주기술이 또 한 단계 도약하는 시험대다. 나로호는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러시아제 1
단 로켓과 국내 자체 개발한 2단 로켓으로 구성돼 과학기술위성 2호을 쏘아올린다. 성공하면 세계 10번째로 `스페이스 클럽`에 가
입하게 된다.
세계적으로 우주개발은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다. 미국 러시아 유럽은 물론 중국 일본 인도까지 우주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
하고 있다. 선진국들이 우주산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21세기를 주도할 핵심기술을 확보하려는 포석 때문이다.
우주산업은 전기전자 기계 화학공학 신소재 등 기술 융합을 요구하는 과학기술의 꽃이다. 기술 파급 효과는 자동차 산업에 비
해 3배가 넘는다. 그만큼 큰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연료전지, 단층촬영기(CT), 자기공명영상(MRI), 고어텍스, 전자레인
지, 동결건조식품, 인공관절, 형상기억합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술이 우주개발 부산물로 발명됐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우주
로 도약하면 혁명적인 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갈파한 바 있다.
우주선진국 미국과 러시아는 화성탐사와 달기지 건설을 경쟁적으로 추진 중이다. 달탐사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는 중국 일본
과 비교하더라도 한국 우주기술 개발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정부는 2017년까지 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용 KSLV-Ⅱ를 개발하고 달
탐사 위성 1호를 2020년에, 달탐사 위성(착륙선) 2호를 2025년에 쏘아올린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주발사체 완전 국산화가 급선무다. 무엇보다 국제적으로 기술 이전이 엄격히 제한되는 우주발사체 기술과 경험
을 확보하면서 자립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초정밀 복합위성 응용연구 등 우주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
다. 우주로 나가는 것은 첨단기술국가로 진입하는 길목이다. 우주기술 개발 경쟁에서 낙오하지 않도록 민간 투자와 정부의 과감한 지원
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유광종(논설위원)-20090611목] 별
김광섭 시인은 ‘저녁에’라는 시에서 별을 이렇게 그렸다.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
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이렇게 정다운 별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유심초’라는 듀엣 가수가 노래로 불러 귀에 익숙한 이 시에서 별은 영원한 그리움이다. 헤어진 옛 애인일 수도 있겠고, 저세상으로 멀리 떠난 육친일 수도 있다.
사람이 별을 노래하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인체의 화학적 구성은 오히려 별을 닮았기 때문이다. 사람 몸은 수소와 산소·탄소·질소·인의 순서대로 채워져 있다. 헬륨을 제외한다면 태양과 같은 구성이다.
지구는 이에 비해 산소와 철·규소·마그네슘·황의 순서다. 사람이란 생명체가 태양과 같은 항성, 즉 별에서 비롯했을 것이라
고 보는 유력한 증거다. 사람이 지상에서 영원히 떠난 이에 대한 그리움을 별로 이야기하고, 내가 되돌아가 그와 다시 만날 자리
를 별에서 찾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세상 사람끼리의 길고 긴 헤어짐 속 슬픔과 아쉬움을 천체에서 멀리 빛나는 별로 승화한 작품이 김광섭의 시다. 인간의 고독이 한 차원 너머의 것으로 옮겨 가 또 하나의 별처럼 빛난다.
헤어짐으로 생겨나는 슬픔은 이렇게 승화가 필요하다. 유교에서도 상을 마치는 졸곡(卒哭)이 끝나면 그 이후의 모든 제사
는 좋은 일, 길사(吉事)로 간주한다. 불교에서도 상을 마친 뒤 지내는 49재 기간 동안에는 슬픔을 앞세우지 못한다. 애도(哀悼)
가 지나치면 망자의 혼은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이승을 떠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떠난 이에 대한 축원이 슬픔을 대신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를 따지자면 요즘 유교 예법으로는 벌써 졸곡이 지났고, 불교식으로는 49재가 시작된 지 한
참 지난 시점이다. 그런데도 조문정국이 이어진다. 검은 상복 차림에 검은 플래카드를 걸고 조문정국을 주도하는 민주당을 다시 본
다. 망자에 대한 배려가 우선 보이질 않는다. 대신 이를 기화로 정국을 이끌겠다며 광장으로 나섰다.
망자에 대한 예법조차 따지지 못하면서 의회민주주의라는 제도를 부정하고 거리에 나선 국회의원들이다. 애당초 이들에게 승화시
킬 슬픔이란 없었을지 모른다. 그러니 별을 바라볼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말하자면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이다.
[경향신문 칼럼-여적/박성수(논설위원)-20090611목] 박물관으로 간 ‘포니’
일제강점기에 신작로를 따라 덜컹거리며 달리는 자동차를 처음 본 사람들은 과연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가던 길을 멈추고 놀
란 눈으로 바라보았을 당시 거리풍경이 흑백필름처럼 떠오른다. 기차를 ‘쇠로 만든 마차’로 여겨 철마로 불렀듯이, 자동차를 ‘쇳덩어
리가 귀신처럼 움직인다’ 해서 ‘쇠귀신’으로 불렀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경이로운 물건이었으리라.
교통체증으로 짜증나는 요즘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자동차의 변천사가 언제 들어도 흥미로운 것은 이런 세월의 두께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에 자동차가 첫선을 보인 것은 1903년 고종황제 즉위 40주년을 맞아 ‘어차(御車)’로 들여 온 ‘포드 A형 리
무진’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차는 작고 시끄러워 왕의 위엄과 체통에 맞지 않는다 해서 궁 밖으로 나가지는 않았다고 전한
다. 민간인으로서 국내 처음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은 천도교 3대 교주인 의암 손병희 선생이었고, 최초의 한국인 운전사는 이탈리
아 공사관에 근무하던 윤권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경이로운 물건이었던 자동차가 일반인에게 친숙하게 된 것은 6·25가 끝나고 미군들이 남겨놓은 지프 때문이다. 더구
나 미군용 폐차를 산소용접기와 망치 하나로 재생, 승용차로 만들면서 자동차 공업의 기반이 되기까지 했다. 자동차가 처음 우리 손
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1955년 최무성 형제가 생산한 ‘시발’이었지만 이 역시 미군 지프를 재생한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다 1974년 현대자동차가 1300cc급 소형차를 개발했는데, 이 차가 국산 고유모델 1호로 기록된 ‘포니’다. ‘포
니’는 외국차를 조립, 생산하던 시대에 나온 국산 모델인 데다 한국인 체격과 도로사정에도 맞는 소형차여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최초의 국산 고유모델인 ‘포니1 픽업’이 박물관에 들어간다는 소식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최근 강원도의 한 주민으로부
터 78년식 ‘포니1 픽업’을 구입, 박물관 야외전시장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거의 원형에 가까운 모습이어서 한국생활사 자료
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포니’가 박물관에 들어간다고 하니 격세지감이 절로 솟는다. 국산 자동차도 이제 역사
의 한 페이지에 오르고 있다.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한다. 행복을 찾아서 자신의 모든 역량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그 행복이 과연 무엇일까. 많은 선현들과 종교인ㆍ철학자들이 그 문제를 나름대로 풀어내며 인간들의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로부터 안빈낙도를 생활철학으로 삼고 많은 것을 절제하며 겸손하게 긍정적으로 살아왔다. 그런데 언제부터
인가 사람들에게서 품격이 사라지고 끝없는 경쟁 속에 탐욕과 허세가 자리잡고 증오와 저항만이 삶의 이유인양 천박한 투쟁이 존재하
며 필요 이상의 소모전을 벌이며 공생의 길이 아니라 공멸의 길을 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언제부터 대한민국인가. 새 정부 수립 60년 만에 세계에서 유례가 없이 빠른 속도로 경제대국이 됐고 스포츠강국이 됐
다. 그것도 세계 유일의 이념에 의한 분단국가로서 말이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과거인가. 국가자립과정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겪어
야 했던 부작용이나 아픔은 속히 치유하고 잊어야 할 텐데 끝없이 상처를 덧내고 뒤집고 하면서 충분히 행복해 하며 즐겁게 생업에 열
중해도 될 일을 불행하게 생각하고 비하하며 핍박 속에 허덕이는 비운의 주인공으로 연출해간다.
아무리 불행해도 북한 동포만큼 불행할까. 왜 가장 극한적인 상황에 처해 있는 우리 북녘을 생각하며 우리가 얼마나 민주화
돼 있고, 잘 살고 있고, 하려고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되고자 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나라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공유하
기 못할까.
우리나라의 빈부격차는 세계 각국과 비교해도 그리 심한 편이 아니고 실업률이 아무리 높다고는 하나 궂은 일은 외국인 노동자들이나 중국 교포들에게 맡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념이 행복을 개척하는 척도가 돼야지 불행을 유도하는 바이블이 돼서는 안 되지 않는가. 절대 행복은 이념론자들이나 종교인
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국민소득이 적은 방글라데시가 행복지수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다고 한다. 비교하지 않
기 때문이다.
매일 교회에 나가 성경을 달달 외우거나 인민해방을 위한다고 무력투쟁과 학살을 일삼는 지구상의 무리들이 결코 인간들에게 행
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모르는 것이 행복이다. 비교하지 않는 것이 행복이고 미워하지 않는 것이 행복이다. 나만 복 받겠다고 차
별 행동하지 않는 것이 행복이요, 이면적으로나 종교적 목적으로 세뇌당하지 않는 것이 행복이다.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자연스러움이요, 자연스러움이 행복이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행복이다. 자랑스러운 자식들을 생각하는 것 이상의 행복이 있겠는가. 이제 제발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해보자.
메커니즘과 예술의 경계 흐리기 ● 8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세대는 그 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성장배경을 가진다.
한국에서 80년대는 이전 시대에 준비되어온 경제적 배경에 힘입어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기 시작하는 단계로 접어들었고 컬러텔레비전이
처음 보급되고 마이카 세대가 등장하였으며, 가정용 개인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한 시대였다. 또한 이들 세대는 만화에 나오는
로봇이나 전쟁에 사용되는 탱크나 비행기 등의 프라모델을 만들거나 수집하고 무선 조작하는 레이싱 카, 헬기, 비행기 등을 접하며
성장한 세대이다. 이러한 이전과는 다른 성장조건에서 자라온 이 시기의 세대는 물론 90년대 인터넷 세대와는 또 다르겠지만 새로이
등장하는 신세대의 시작점으로 70년대의 유년기를 보낸 세대와는 확실히 구별되는 면이 나타난다.
김명훈_Califlower_ABS_42×24×8cm
김명훈_Fragile Exhaustion_ABS_28×78×8cm
김명훈은 이러한 어릴 적의 경험들이 자신의 작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프라모델을 좋아하고
로봇이나 자동차를 조립하거나 가지고 놀았던 경험은 현재에도 그러한 프라모델이나 미니카를 수집하는 취미를 가지게 하고 자동차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게 되었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관심은 이미 상용화되어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된다. 외형적으로 아름답고 세련됐으며, 기능적으로 최첨단의 성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들을 어떻게 구매 욕구를 자극하게 되는
것이며, 신제품이 출시되면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까지 소유하고 싶어 하며, 그것을 소유하기 위해 돈을 모으고 출고되기를 기다리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또한 이렇게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감동을 주기까지 하는 제품들과 예술과의 관계,
이들은 왜 예술이 되지 못하는가? 이러한 제품도 예술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과 의문을 전제로 하여 작업에 접근하고 있다.
김명훈_R81_ABS_48×38×15cm
김명훈의 작업은 우리가 현대에서의 미술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또 무엇이 그것을 구분 짓는가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단 자신이 감동받고 매력 있게 바라보는 다양한 현대의 제품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우선 우리와 가장
밀접하게 사용되고 또한 미적으로 아름다움을 주는 대상을 자동차를 선택하였다. 매년 벌어지는 모터쇼를 통해서 등장하는 세련된
외관과 내관 그리고 점점 더 새로운 첨단장치를 탑재한 자동차는 작가의 눈으로 보았을 때에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현재라는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리 세련된 외관이나 멋진 장치들, 그리고 첨단의 장비를 갖추어도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는 그것은 언제나 조금 더 멋진, 조금 더 비싼 자동차일 뿐이다. 이러한 기계일 뿐인 자동차를 작가는 철저하게 분석하고
재해석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러나 자동차에 장착된 첨단장치나 디자인적으로 세련된 차의 외관과 내부 장식보다는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고 속도를 줄여주거나 제동하게 만드는 차체 내부에 감추어져 있는 기계장치들을 해체한다. 기계장치들은 기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외형적인 아름다움을 고려하지 않고 그 기능적인 면을 위해 고안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면을 주목하는데
「The self motivation」에서 기계장치들에서 그 자체로서 의미를 갖는 부품 예를 들면 피스톤이나 크랭크축과 같이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구동장치의 결합과 작가의 작업에 대한 의지의 조합을 통해서 그 의미를 더욱 극대화시킨다.
「separation anxiety」은 운동의 시작인 엔진과 그 끝인 머플러를 중간 과정의 장치 없이 하나의 장치로 만들어버려서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보이지만 그 안에서 분리되고 이상한 조합으로 인해 생기는 불안을 보여준다. 또는
「Turbo snail」에서 터보 차져는 자동차의 출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장치이다. 그런데 외형의 모습은 속력과는 전혀
동떨어진 달팽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다시 레이싱 카와 같은 도색을 하여 경주하는 모습으로 재구성해서 보여준다.
김명훈_Turbo Snail_ABS_가변설치
이는 기존의 장치들이가지고 있는 기능에서 나오는 의미나 형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을 충분히 사용하여 그것을 그대로
차용하여 쓰거나 아니면 작가의 의도에 의해 그 의미의 구성을 뒤섞어서 변형되어 나타난다. 또한 「fragile
exhaustion」처럼 머플러의 끝부분인 엔드 부분의 모양을 변형하여 실용적인 기계와는 전혀 동떨어진 깨지기 쉬운 물건으로
변형시키거나 「califlower」처럼 브레이크 디스크와 캘리퍼가 자동차를 제동시키는 기능과는 동떨어진 화분 안에서 예쁘게
자라고 있는 꽃으로 재탄생된다. 또는 기존의 엔진의 이미지에 자신의 배우자의 성격과 성향을 결합시킨 「R-81」처럼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업도 있다. 이렇게 작가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여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자동차라는
기계장치에 대해서 재해석을 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기계라는 장치가 단순한 운동을 하기 위해
우리에게 편리함만을 주기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예술적인 가치를 찾을 수 있고 그것은 바라보는 자의 태도와 주관적인
관점을 통해 재해석되고 저마다 다른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김명훈_The Self Motivation展_덕원갤러리_2009
김명훈은 기계 메커니즘 요소로 만들어지는 기계의 부품으로만 보게 되는 대상을 해체하고 작가의 개인적인 감성을 통해 그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방법을 통해서 예술과 메커니즘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실용적인 것과 예술적인 것에 대한 구분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러한 대상들은 단순히 내연기관인 기계장치에만 머물지 않고 자동차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해체하고 재해석하고자 한다. 특히 시각적인 이미지를 중요시 여기는 디자인으로 무장된 인테리어나 외관의 차체 디자인이 어떻게
해석되는 지는 기대해 볼 만하다. 작가는 기계의 기능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와 작가의 시선과 관점에 의해 다른 의미를 발견하여
부품들을 재조합하는 방식을 통해 하나의 기계로서 단순한 자동차가 아닌 예술작품으로서의 자동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자동차에 대한 분석과 재해석을 통해 작가는 그것들을 재배열해 나가면서 자신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으로 조금씩 자동차를
예술의 범주에 옮겨가게 할 것이다. ■ 신승오
In and out of the boundaries of Art and Mechanism ● The
generation that lived there youth in the 80's had a unique life, quite
different from the other generations. The 80's in Korea was a time
where people started to get rich from the economy boost. The color
television was first released, the "My-Car" generation appeared and
people started having personal computers at home.And people in this
generation made and collected plastic models from robots in cartoons or
tanks and airplanes used in wars and grew up with radio control cars,
helicopters and airplanes. Because of these different atmosphere people
in this generation are unique from the internet generation in the 90's
and the generation where they had there youth in the 70's. It was a
starting point of a new generation. ● These experiences Myung Hoon Kim
had when he was young became the basis for his artwork. Loving plastic
models and making robots or cars made him collect mini cars and plastic
models even now and it made him become interested in cars. This
interest continues on to production cars. How could products that are
beautiful and refined on the outside with high tech functionalities
attract costumers, why do people wait to see the new products and save
money to own one and wait for them to come.
He has been focusing on the relationship and connection between these
products and art. Why can't it be art? Myung Hoon Kim started his art
work from the question and the possibility of these products that could
be art.
Myung Hoon Kim's art work tells us where the boundary of art is now.
And what is the demarcation of art and the rest. So he chose the
automobile out of many other fascinating products because it is
beautiful and it is very close to us these days. Every year cars with
fine exteriors, interiors and new high tech features are presented in
the motors shows. From the eyes of an artist the automobile is not only
a machine, it is the icon representing the present time now. But even
if the car has a beautiful exterior, cool looking features and high
tech equipment it is always just a better looking car, a bit more
expensive to people. Myung Hoon Kimtotally analyzes the car which is
basically a machine. In this exhibition he is dismantling not the high
tech equipment, exterior, interior details but the parts hidden inside
the car that moves and stops the car. ● Machines are design for
functionsnot for looking good on the outside.
This is what Myung Hoon Kim focused on. In 「The self motivation」 he
emphasized the concept by combining the powerful movable parts like the
piston, crankshaft with his intension for his work.
In 「separation anxiety」 he is expressing the anxiety by making the
engine which is the start of the movement and the muffler which is the
end into one piece. As you can see in the title it might look cute and
pretty but the odd connection expresses the anxiety. In 「Turbo snail」
the turbo charger is an equipment to speedup the car. The exterior is a
form far from being fast, like a snail but it is painted like a race
car, like it is about to race. It is expressed through using the
elements from the functions or mixing and transforming the composition.
In 「fragile exhaustion」 the end of the muffler is transformed into a
fragile object far from a practical machine. In 「califlower」 the brake
disk and caliperis recreated into a beautiful flower living in a pot,
far from stopping the car. And the 「R-81」 is a fusion of the
traditional engine and the characteristics of his wife. Some of his art
works are very up close and personal. Mr. Kim is using various ways to
reinterpreting the conventional car and giving it a new meaning to it.
The machine is not only for movement or for the convenience but we
could find the artistic value of the machine, and we see different
meanings through different point of views. Myung Hoon Kim is taking the
pieces from conservative machines and addinghis sensitivity. He is
expressing the essence of classification of practicality and art
through making the border of art and mechanism blurry. These art works
reflect dismantle and recreation of the automobiles. Especially we look
forward to how Myung Hoon Kimanalyzes the exterior and interior design
image of the car. He is expressing the automobile not only as a machine
but a piece of art by recreating the meaning of the function and the
view point of himself. Through his work he could move the automobile
into the class of art. ■ Shin, Seung Oh
by 최규상의 유머편지 , 자기경영 플러스, solomoon.com, naver, 고도원, 전용석 아주 특별한 성공, 쿨카사노바, 신한은행 도서요약서비스, all of books I read, GOSINET, 세계경영연구원, 스피치 성공클럽, global standard review, neolook.com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웃음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웃음은 세련된 사람의 유머입니다.
결코, 자신이 중요한 인물인 것처럼 행동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자기 자신을 경멸하지도 마십시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이 이룬 모습 그대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안젤름 그륀의《머물지 말고 흘러라》중에서 -
* 아이의 웃음은 순수합니다.
맑고 때묻지 않고 꾸밈이 없습니다.
순수함, 맑음, 꾸밈없음, 이 모두 나이들어 가면서
잃기 쉬운 요소들입니다. 마음의 물결은 얼굴에도,
웃음에도 나타납니다. 아이의 웃음을 짓는 것은
잃었던 아이의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고
자신을 사랑하는 표시이기도 합니다.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배워라.
자신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자신이 정말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신이 정말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 토마스 A. 슈웨이크 ‘평범했던 그 친구는 어떻게 성공했을까’ 중에서 -
대개 시적인 언어라 함을
다소 과장되고,
그저 미사 어구가 많은 그런 언어로 잘못 해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사용하길 꺼려하기도 하고,
유치하다고까지 치부해 버리곤 한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고 있는 시적인 언어는
시각적인 언어다.(마치 눈으로 생생하게 보고 있는 것 같은 은유와 묘사가 섞인 언어.)
즉 글만 있는 책이 일반적인 언어라면,
시적인 언어는 그림 책과 같은 언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예를 한번 살펴 보도록 하자.
.일반적인 언어-"눈이 아름다워요."
.시적인 언어-"그 투명한 눈동자 속에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다 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름다워 보이나봐요."
"눈이 아름다워요."
이 같은 언어는 단순히 아름답다라는 단어의 느낌만을 심어 줄 뿐이다.
그렇지만 시적인 언어는 단순한 단어의 느낌을 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요컨대 상대방의 상상력을 자극해서 표현 이상의 감정까지 전달해 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인 시적인 언어에 대한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영화 한편을 추천할까 한다. '일 포스티노.')
"느끼는 그대로를 표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시적인 언어다. 그러나 세상은 우리를 느끼는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버린다."
연애 기술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상대방의 수용성'이다.
즉 쉽게 말해서 상대방의 수준(이해력, 지력 등)에 맞춰서 연애 기술을 사용해야
그 기술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자신이 시인보다 더 풍부한 시적 언어를 사용한다고 해도
상대방이 감수성이 풍부하지 못하다면(시적인 감각이 별로 없거나)
그 같은 감동적인 언어도 빛을 잃어 버리고 만다.
오히려 이상한 사람 취급 당할지도 모르는 법이다.
따라서 상대방이 저급한 사람이라면
저급한 기술을 사용해야
그 기술이 효과를 발휘하길 마련이다.
금은 금의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만 가치가 있는 법이니까.
"자신이 아무리 감명 깊게 본 책이라도 상대방에 따라 수면제로 전락할지 모를 일이다."
◈Happiness is good for body, but it is pain that develops
the powers of the mind
1.행복은 몸에 좋다. 그러나 정신력을 키우는 것은 바로 고통이다
◈The more, the better
2.많을수록 좋다. [다다익선多多益善]
청중이 누구인지 생각하지 않으면 실패하게 되어있습니다.
연단에 서기 전에 꼭 생각해 두어야 할 3가지 1) 청중은 누구인가
2) 청중은 왜 모여있는가
3) 당신은 청중에게 무엇을 알려줄 수 있는가
프리젠테이션의 실패 원인은 대부분 청중이 누구인지 모르고 얘기를 시작하는데 있다.
목적없는 항해를 하는거와 다름이 없기 때문에 탈선하기 쉽고
곧 목적달성은 없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반대로 분명한 목적인식을 하고 들어갔을때 전문가인 당신의 견해가 지나치게 '고상'하고 이해하기 어려우면 청중은 서서히 눈을 감을것이다.
청중이 앉아서 조는것은 발표자 책임이다.
그러면 어떤 방법으로 청중을 분석할 것인가
이정도만 알아두면 발표에서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1) 청중의 수
2) 청중의 지식
3) 청중의 수준
4) 핵심인물
5) 청중의 나이
프리젠테이션은 청중을 설득하여 납득시키는 일이다.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도 있듯이 싸움에 지지 않을려면 청중의 유형에 대해서 확실히 알아야 한다.
태양을 바라보고 살아라
태양을 바라보고 살아라. 그대의 그림자를 못 보리라.
고개 숙이지 마라. 머리를 언제나 높이 두라.
세상을 똑바로 정면으로 바라보라.
나는 눈과 귀와 혀를 빼앗겼지만 내 영혼을 잃지 않았기에 그 모든 것을 가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고통의 뒷맛이 없으면 진정한 쾌락은 거의 없다.
불구자라 할지라도 노력하면 된다.
아름다움은 내부의 생명으로부터 나오는 빛이다.
그대가 정말 불행할 때 세상에서 그대가 해야 할일이 있다는 것을 믿어라.
그대가 다른 사람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한 삶은 헛되지 않으리라.
세상에는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보여지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다.
헬렌 켈러의 ‘아름다운 글’입니다.
2009년 6월 9일 화요일,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칼럼
* 일러두기 : 이 자료는 교육용으로 쓰기 위해 편집한 것이며 상업적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선정된 사설의 정치적 성향은 본인의 성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 오늘의 주요 신문사설
[한국일보 사설-20090609화] 비정규직 실업대란 이대로 맞을 건가
결국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20여 일 후면 비정규직 해고 대란이 불어 닥칠 판이다. 근무기간 2년이 되면 정규직
으로 전환해야 하는 비정규직법을 적용해야 되기 때문이다. 한국일보가 서울과 수도권 4개 노동지청의 근로감독관을 통해 조사한 결과
에 따르면 5인 이상 고용 기업 4,800개 중 겨우 5%만이 전원 비정규직으로 전환해줄 뜻을 밝혔다. 선별 전환을 포함해도 겨
우 15% 수준이다. 나머지는 아예 해고로 인력을 줄이거나, 다른 비정규직 인력으로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도 비슷하다. 절반 이상(55.3%)이 비정규직 전원 또는 절
반 이상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미 해고통보를 시작한 기업도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근무기간 2년이 넘는 비정규직 97
만명의 대부분이 7월부터 연말까지 쫓겨날 판이다. 70% 정도는 교체 고용으로 대신한다 해도 20만명 이상의 실업자가 발생한다.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든 데는 정치권의 책임이 가장 크다. 이미 지난 연말부터 비정규직법 손질에 대한 여론의 목소리가 높
았지만 여야 모두 당리당략으로 이 문제를 이용하려다 세월을 다 보냈다. 다급해진 정부가 내놓은 '기간 4년 연장'을 놓고도 '미봉
책'이니 '악법'이니 하면서 딴지만 걸었다. 그래 놓고는 겨우 한다는 소리가 다음 정권에 책임을 떠넘기는 '4년 유보'와 노동
계 눈치만 보는 현실성 없는 '폐지'였다.
이제는 정말 시간이 없다. 여야는 집안 싸움과 정치공세에만 매달리지 말고 국회를 열어 발등에 떨어진 불을 꺼야 한다. 기
간을 늘리든지 시행을 유보하든지 해서 대량실업의 파국부터 막아야 한다. 그나마 기업의 82.8%가 기간을 늘리면 고용을 유지하겠다
지 않는가. 노동계 역시 고용불안 위험을 애써 축소하면서까지 무작정 반대만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나서 얻어진 시간에 노사정
이 머리를 맞대고 사용제한, 기간, 차별시정권 확대, 정부 지원 등 비정규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왕도
는 없다.
[한겨레신문 사설-20090609화] 수십조원 쏟아부어 4대강 재앙 부르려 하나
정부가 총사업비 22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최종 계획을 발표했다. 본사업 예산이 애초 13조
8000억원에서 16조9000억원으로 3조1000억원 증가했고, 주요 지류에 대한 연계사업비도 5조3000억원에 이른다. 막대
한 돈만 퍼붓고 국토의 젖줄인 4대강의 자연환경을 망치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
4대강 사업은 출발부터 잘못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자는 것이 이유지만 사실 상습 홍수피해 지역은 4대
강이 아니라 경기 연천, 충남 보령 등 지방 군소하천 주변이다. 또 최근 가장 큰 수해를 당한 지역은 강원도 일대다. 4대강은 비
교적 잘 관리돼 오히려 홍수를 막는 구실을 잘해왔다. 무슨 근거로 4대강 정비를 통해 홍수를 막겠다는 것인지 그 발상과 취지부
터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여론 악화로 포기한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다시 추진하려 한다는 의혹도 지울 수 없다. 4대강 살리기 예산의 70%가 대운
하 예정지였던 남한강 상류와 낙동강에 집중돼 있다. 또 강 바닥 준설과 갑문 구실을 하는 계폐식 보 건설에 가장 많은 돈이 투입된
다. 일정한 수심을 유지하고 양쪽 물길만 이으면 대운하와 다름없다. 낙동강과 남한강을 뼈대로 한 대운하 사업을 약간 변형시켜 금강
과 영산강을 끼워넣은 꼴이다.
더 우려되는 것은 환경 파괴다. 4대강에 건설될 16개의 보는 수량 확보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유속을 느리게 하고 수
질을 악화시켜 오히려 죽은 하천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낙동강은 기본 수량이 부족해 보로 물을 가둘 경우 수질이 급격히 나빠질 가
능성이 높다. 4대강 살리기가 낙동강에 또다른 환경 재앙을 불러오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지역 균형발전 면에서도 심각한 불균형이 예상된다. 실제로 예산의 57.7%인 9조7800억원이 낙동강 사업에 들어간
다. 연계사업까지 치면 낙동강 사업비만 12조~13조원이다. 정부가 내심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삼았다면 그런 식의 편중된 사
업 계획은 곤란하다.
공사를 하다 보면 예산은 늘어나기 마련이다. 정부가 사업비를 22조원으로 잡았지만 물가가 오르고 설계변경을 하다 보
면 30조원을 쉽게 넘어갈 수 있다. 목표와 효과가 불투명한 사업에 수십조원의 국가재정을 쏟아부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궁금하
다. 지금이라도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동아일보 사설-20090609화] ‘4대강’ 맑은 물 넉넉하게, 지방경제 활성화도
정부가 어제 발표한 ‘4대강 살리기 사업’ 마스터플랜에서 당초 들어 있던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본류(本
流) 외에 4대강과 연결되는 주요 지류(支流)와 섬진강이 추가된 것은 다행이다. 본 사업비는 원래 계획보다 약 3조 원 늘어
난 16조9000억 원으로 책정됐다. 지류 정비와 수질 개선 등 직접 연계 예산까지 포함하면 2012년까지 모두 22조2000
억 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수질 개선을 위해 오염도가 높은 34개 유역을 집중 관리해 4대강 및 주요 지류의 2급수 비율을 작년의 75.8%
에서 2012년까지 83∼86%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강의 오염원은 본류보다는 지류에 집중돼 있는데, 이번에 지류를 포함시킴으로
써 잘만 하면 4대강의 수질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물 부족 및 가뭄에 대처하기 위해 16개의 보(洑)를 설치하고, 홍수에 대비해 하천 준설과 노후제방 보강 대책도 추가했
다. 보는 수자원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수질 오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설계와 시공에서 치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 아
직도 일각에서는 대운하의 전(前)단계라는 의혹을 제기하지만 갑문, 터미널, 하천의 직선화 같은 사업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에
서 지나친 의심이라 생각된다.
4대강 정비는 수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함께 지방경제를 살리는 데도 도움이 돼야 한다. 주요 하천을 정비해 수질 개선과 수
량 확충 효과를 거두면서 인근 주민의 소득 증대와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기 바란다. 여당은 물론 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도 4대
강 살리기에 찬성하는 것은 그런 기대 때문이다. 과거 대형 국책사업 집행 예산이 ‘눈먼 돈’으로 여겨져 시간이 지날수록 사업비
가 급증한 사례가 많았다. 정부와 지자체는 예산 낭비 행태가 재연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4대강의 환경과 생태계는 난개발과 폐수 배출로 곳곳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사업이 ‘환경과 경제’ 양면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적 지혜를 모아야 한다.
[조선일보 사설-20090609화] 대결 코스에서 대화의 싹 모색하는 미(美)·북(北)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 "북한의 지난 몇달간 행동은 엄청나게 도발적이었다"고 말하고 "우리는 북한이 도발하면 보
상해주는 정책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고 단언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7일 북한의 행동들이 "대단히 도발적이고 호전적이었다"
면서, 북한에 대해 '테러 지원국가' 재지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강력한 대북(對北) 제재 방
안을 담은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은 8일 미국 여기자 2명에 대해 지난 4일 시작한 재판이 이날 끝났으며 12년의 노동교화
형을 선고했다고 발표했다. 클린턴 장관이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해 북한 당국에 직접 편지를 보내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으나, 북한
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미국이 북한을 다시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할지의 여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미·북 양측의 이 같은 강경한 대치 속에서 앞으
로 새로운 대화 국면을 예고하는 싹이 움트고 있는지도 모른다. 클린턴 장관은 여기자 석방을 위한 특사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
다. 앨 고어 전 부통령 같은 중량급 특사가 파견되어, 여기자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면 대북 제재의 완화에도 좋은 영향을 미
칠 수 있으리라고 시사해 타협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에 대해 유엔 제재 등 강력한 응징을 추진하고
는 있으나, 아직은 외교를 통해 북한 비핵화 문제를 해결한다는 기조를 계속 천명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앞으로 어떤 식으로 북한과 대화에 나서든 간에, 궁극 목표는 북한 비핵화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북한
의 핵무기를 포기시키는 일은 지난 16년간 실패해 왔던 과제이고,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북한
을 움직일 수 있도록 최대한의 압력을 가해야 한다. 클린턴 장관은 7일 "지금 북한에 대해 의미 있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
면, 동북아에서 군비 경쟁이 촉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북한 핵을 포기시키지 못하면 동북아에서 핵무장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
다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본 진단이다. 그리고 북한 핵 문제는 미국 여기자들 문제와는 전혀 별개라는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
도 앞으로 변함없이 견지되어야 한다. 미국은 현재 북한에 대한 군사적 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으므로, 경제 제재 등 다른 압력수단
을 사용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려면 그 제재가 군사 조치에 못지않게 단호하고 일관성 있고 영속적이어야 한다.
[서울신문 사설-20090609화] 보수·진보매체 이전투구 볼썽사납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정국이 끝나자 언론은 분열됐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전후 보도 행태를 놓고 보수·진보 신문
은 연일 특집기사를 통해 상호 비판을 하고 있다. 사시와 논조를 반영하는 사설 내용까지 들먹이는 이전투구 양상이다. 서거 직후 국
민 화합을 강조했던 일은 잊어버리고 서로 헐뜯는 싸움박질은 볼썽사납다.
조선·동아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전에는 땅에 떨어진 노 전 대통령의 청렴성을 비난하다가 서거 이후 노 전 대통령을 미화하
고 있다고 KBS·MBC의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고해성사와 석고대죄를 외치던 한겨레·경향이 서거 이후에
는 정치적 타살이라고 주장한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했다. 경향은 이에 대해 참여정부 비판과 노 전 대통령 재조명은 상호 모순되지 않
는다는 논리를 내세우면서 반박했다. 보수 신문의 비판은 불매운동과 미디어법 처리 차질 우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서거 전후의 보도
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광우병 보도에 대한 비방도 이어진다. 동아는 경향·한겨레 등이 당시에 반정부 선동을 했다고, 경향은 동아
가 정권편향적이라고 서로를 몰아세웠다.
진보·보수 언론의 상호 비방은 언론의 건전한 상호 비판이라는 금도를 넘었다고 본다. 언론의 비판은 같은 언론이라고 예외
가 될 수 없고, 비판은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야 할 것이다. 냄비식 보도나 자사이기주의 보도행태는 우리 언론 모두가 반성해
야 할 대목이다. 보수·진보 언론은 무엇이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한 보도인지 숙고하기 바란다.
[한국경제신문 사설-20090609화] 여야는 당장 국회문부터 열어라
여야가 각각 집안 싸움에다 거리를 기웃거리느라 임시국회를 당연히 소집해야 할 6월1일 이후 1주일 이상 허송세월하고 있
다. 지금 국회를 열지 않는 것은 법위반 행위다. 국회법 제5조가 법을 제정하는 국회에서 또한번 지켜지지 않는 것이다.
오죽하면 김형오 국회의장이 나서 "국회 개회는 법 이전에 국민의 명령이며,국회가 열려야 한다는 명제보다 더 강한 조건이
나 전제는 있을 수 없다"고 여야 의원들에게 촉구했겠나. '정치'의 실종은 말할 것도 없고 스스로를 선출해준 유권자에 대한 복
무 의식이 아예 없다는 얘기다.
당연히 열려야 할 국회가 식물국회 상태에 있으면서 빚어지는 부작용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예컨대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
가 지연되면서 불어나는 국가재정 손실은 하루에 12억원꼴이고,세법 개정이 안될 경우 산업은행이 올 하반기에 분할 · 민영화 때 내
야 할 세금도 20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7월부터 한 달에 4만명씩 해고위험에 노출되는 비정규직 문제는 이미 시한폭탄이다. 지
금 개원해도 심의일정이 빠듯할 텐데 언제나 문을 열 것인지 딱한 노릇이다. 뒤늦게 개원한다면 시일에 쫓겨 허둥지둥 할 게 뻔한
데 졸속심의에 따른 부작용은 어떡할 것이며,막바지에 법안 끼워넣기니 날치기니 하는 낯뜨거운 싸움이나 되풀이할 것인가.
지금 국회가 열리지 않는데는 과반수 여당의 리더십 · 정치력 부재가 큰 원인으로 보인다. 4월 재보선 이후 불거졌다가 최
근 본격화된 듯한 친이 · 친박하는 집안싸움과 쇄신논쟁은 지켜보기에도 딱하다. '서민 실상 모르는 웰빙 정당'소리를 더 이상 듣
지 않으려면 세상과 동떨어진 집안다툼을 빨리 정리하고 당장 국회를 정상화시킬 방안부터 강구해야 한다.
민주당도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아직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국회운영과 연계시키겠다는 속보이는 전략 아
래 이런저런 이유로 길거리로 나가려는 궁리만 하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가 역력하다. 민생(民生)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각종 사회단체
의 구호 아래로 달려갈 태세다. 소비라든가 몇몇 지표들이 반짝 빛난다지만 아직도 경제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여기에 북의 움직임
도 여전히 불안하다. 내우외환의 이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의원들은 스스로 찾기 바란다.
* 오늘의 칼럼 읽기
[중앙일보 칼럼-분수대/신예리(논설위원)-20090609화] 마더
‘내조의 여왕’ 지애가 처녀 시절 준혁·달수·태봉과 동시에 만났다면 누구랑 맺어졌을까. 미국 심리학자 브렛 펠햄의 주장대
로라면 준혁이 행운아가 됐을 확률이 가장 높다. 자기 이름과 비슷한 데 끌리는 성향 때문이다. 일례로 펠햄이 미국치과의사
(dentist)협회 명부를 확인해 보니 데니스(Dennis)가 월터나 제리보다 80% 이상 많았다. 미국인 중 세 이름의 비중
은 별 차이 없는데 말이다.
이름뿐 아니라 뭐든 자기와 닮은꼴인 대상에 호감이 가는 게 인지상정이다. 국가 간 정상 외교 역시 마찬가지다. 이명박 대
통령이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과 순식간에 친구가 된 것도 종교 코드가 맞아서란 해석이 많다. 두 독실한 신자가 캠프 데이비드
와 청와대에서 함께 기도를 올리며 ‘필이 통했다’는 거다. 딴 건 몰라도 이 대통령의 외교 성적표가 그리 나쁘지 않은 건 상대와
의 공통분모를 파고든 친화력 덕이 크다.
하지만 설사 ‘외교의 달인’이라 한들 다음 주 다시 만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친해지긴 쉽지 않을 게다. 61년생 오
바마와 41년생 이 대통령은 일단 세대 차가 크다. 이념도, 취향도 딴판이다. 올 2월 통화 때 수퍼볼 얘기로 운동광 오바마의 호
감을 샀을지 모르나 기도 약발엔 어림도 없다.
한·미 정상을 종교 못잖게 끈끈히 이어줄 코드가 하나 있으니 바로 어머니다. 두 사람은 여자 몸으로 가장 노릇을 했던 어
머니에 관해 애틋한 기억을 공유한다. 두 어머니는 남다른 교육열로 아들에게 살아있는 스승이 돼준 공통점도 있다. 이 대통령은 노점
상이면서도 반듯한 심성으로 동료 상인들의 신뢰를 산 모친 채태원 여사를 두고 “내가 배운 모든 것은 어머니를 통해서”라고 고백했
다. 오바마 역시 다름을 감싸는 열린 사고, 변화를 향한 열정, 약자에 대한 배려 등 자기 장점 모두가 인류학자이자 사회사업가였
던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거라고 자서전에 썼다.
정상 외교에서 인간적 교감은 생각보다 힘이 세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을 보
곤 첫눈에 “말이 통하는 사람”이라 느껴 전폭 지지한 게 좋은 예다. 둘의 각별한 우정이 냉전 종식에 적잖이 기여했다는 것이 역사
의 평가다. 부디 한·미 정상도 무슨 코드로든 통해서 첩첩이 쌓인 난제를 힘 모아 풀어가면 좋겠다.
[경향신문 칼럼-여적/박성수(논설위원)-20090609화] 꽃미남 조폭
할리우드 영화 <대부>와 한국영화 <두사부일체>. 조직폭력배의 새로운 이미지를 그럴싸하게 그린 영화
를 꼽으라면 두 영화가 먼저 떠오른다. <대부>는 미국식 마피아의 현대적 이미지를 잘 묘사했고, <두사부일
체>는 공부하는 조폭 이야기를 코믹하게 다뤄 인기를 끌었다.
<대부>는 마피아두목 돈 코르네오네(말론 브랜도)의 호화저택에서 대부의 막내딸이 결혼하는 장면으로 시작된
다.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고, 고급승용차를 몰고 온 하객들은 여느 교양인 못지않게 품위를 지키며 결혼을 축하한다. 아주 평화로
운 결혼식 풍경이다. 대부 역을 맡은 말론 브랜도는 아이들 재롱에 흐뭇한 미소를 짓는 인자한 할아버지 모습이다. 그러나 장면이 바
뀌면 조직간 갈등으로 기관단총을 난사하는 폭력장면이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한국영화 <두사부일체>는 ‘일류조폭이 되려
면 공부를 해야 한다’는 큰형님의 명령이 떨어지면서 사건이 전개된다. ‘양아치 짓’ 그만하고 ‘신사답게 행동하라’는 엄명이고, 글
로벌시대에 적응하려면 무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영화는 중간보스가 큰형님 명령에 따라 고등학교에 들어가 대학까지 마치는 과정
을 시리즈로 엮어내면서 웃음을 자아낸다. ‘공부하는 조폭’으로 등장하는 정준호는 말끔한 외모에 착하고 순진한 캐릭터로 등장, 재미
를 주었다.
터치와 내용은 달라도 두 영화에 공통점이 있다면 조폭두목들의 이미지가 매우 소탈하고 인간적이라는 점이다. 폭력배 하면 떠오르는 험상궂은 인상과 칼자국 등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영화 같은 현대판 조폭의 모습이 현실세계에도 등장했다. 최근 경찰에 검거된 폭력조직 ‘이태원파’는 대졸자를 우대하
고, 키 175㎝ 이상, 용모 단정할 것 등을 자격요건으로 내세웠다고 한다. 주먹을 잘 쓰고 충성심이 강해도 얼굴에 상처가 있거
나 혐오감을 주는 인상은 탈락시켰다는 것이다. 조직에 정식으로 가입, 패밀리가 되려면 2~4년 정도의 수습기간을 거쳐야 하고 대기
업처럼 ‘워크숍’도 가졌다고 한다.
신(新) 조폭시대가 도래한 것일까. 고학력, 꽃미남 조폭시대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이들도 상황이 바뀌면 회칼을 휘두
르는 폭력 본색을 드러낼 것이 아닌가. 외모와 학력으로 폭력을 가린다고 과연 영화처럼 멋져 보일까 의문이 든다.
[매일경제신문 칼럼-기자24시/이승훈(산업부기자)-20090609화] 와인 대신 복분자 택한 KT
"실사구시하는 KT가 될 겁니다. 화려하게 치장하기보다는 내실을 다질 겁니다." 지난 1일 열린 통합 KT 출범 기자간담
회. 하나된 KT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이석채 KT 회장은 여러 차례 `짠물 경영`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도 서울시내 특급
호텔이 아니라 경기도 분당 본사 구내식당에서 열렸다. 행사 진행요원도 외부에서 부르지 않고 홍보실 직원들이 보타이를 매고 일일 웨
이터로 변신했다. 통합 출범을 축하하는 건배주도 비싼 와인이 아닌 소박한 복분자주가 나왔다.
매출 20조원짜리 회사가 너무 `짜다`는 얘기를 들을 법도 하지만 이석채 회장 생각은 달랐다. 매출 감소가 눈에 뻔히 보
이는 상황에서 이렇게라도 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심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위기감 속에서 출범한 통합 KT지만 앞으로 갈 길은 순탄하
지 않다. 벌써부터 시장점유율을 놓고 휴대폰과 유선전화 등에서 경쟁사인 SK텔레콤과 다툼이 치열하다. 두 회사가 경쟁적으로 보조금
을 뿌리다보니 `휴대폰을 제 값 주고 사면 바보`인 세상이 됐다.
무리한 보조금 경쟁은 통신사들을 공멸로 이끈다. 과거 수년간의 다툼에서 승리를 거둔 곳은 없었다. 올 1분기에 유달리 투
자가 적었던 KT인데, 이렇게 마케팅 비용을 쓰고 나면 무슨 돈으로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할 것인지 궁금하다.
경영진에 대한 실망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 이석채 회장이 KT에 새로운 비전을 줄 수 있는 인물을 영입하겠다고 공
언했는데 실제로 카드를 펼쳐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얘기다. 구세대 인물이 많고 구색 맞추기식 인사를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통합 법인이 출범했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다. 이제 시작인 것이다. KT에 합병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마지막 카드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서울경제신문 칼럼-로터리/변동식(CJ헬로비전 대표)-20090609화] '열등한' 로마인이 세계를 호령했던 이유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지성에서는 그리스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켈트인이나 게르만인보다 못하고, 기
술력에서는 에트루리아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보다 뒤떨어지는 로마인이 대제국을 건설한 비결은 무엇일까”하고 자문하면
서 그 해답으로 ‘로마의 개방성’을 꼽았다. ‘나와 다른 문화’를 배척하지 않고 상대를 포용해 ‘문화의 다원성’으로 완성시킨 로마
인들의 개방성이 대제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는 것이다.
단일민족을 강조해온 우리나라의 지난해 혼인건수 가운데 11%는 외국인과 혼인해 꾸린 다문화 가정이었다. 농촌 지역에서 결
혼한 10쌍 중 4쌍은 국제결혼이라고 한다. 다문화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다문화 가정 역시 공평한 기회를 부여 받
고 한국인으로서의 소속감을 갖게 하는 것은 사회 발전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세계화 시대 속에 우리의 미래 생존을 위해서라도 개방
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지난해부터 필자의 회사는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헬로어스(Hello Earth)’ 캠페인을 진행해오
고 있다. 우리 사회의 동량인 청소년들에게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외국인 강사와 함께 세계 각국의 음식과 민
속놀이 등 ‘나와 다른 문화’를 직접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 캠페인의 골자다.
낯선 외국인 강사를 처음 만났을 때 쭈뼛쭈뼛함은 잠시, 학생들이 어느새 함께 손을 잡고 다양한 다문화 체험에 열중하고 있
는 것을 보면 그동안 막연하게 가져왔던 ‘다르다’라는 차이점이 선입관에 불과하다는 것을, 우리가 끼고 있던 색안경이 얼마나 부질없
고 약한 것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직접 체험해보니 다른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됐다. 앞으로 다른 문화에 대해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는 학생들의 소감은 앞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해야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뛰어 넘
어 ‘문화의 다원성’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말해주고 있는 게 아닐까.
‘국내 거주 외국인 100만명 시대’라는 사실로 한국이 진정한 다문화 사회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다문
화 가정을 지원하자’는 구호도 우리 문화가 우월하니 이 속에 다른 문화들을 일방적으로 집어넣자고 주장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다
양한 문화적 차이와 특성을 포용하면서 상호 간의 창조적인 교류를 통해 보다 나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 그것이 바로 다문화
를 통한 문화의 다원성을 갖춘 사회로 나아가는 길일 것이다.
로마인은 주변 타민족에 비해 열등했다. 하지만 문화의 다원성을 바탕으로 세계를 호령하는 대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문화의 다원성을 통해 세계화 시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 달 들어 KOSPI가 1400 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펀드를 깨고 예금을 들었던 사람들은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며 예금을 깨고 주식으로 갈아타는 모습도 보였다. 과연, 경제 위기의 끝이 머지 않은 것인가? 위기 이후의 세계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경제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 이사장은 위기 이후의 세계를 내다봤다. (편집자주)
경제 위기의 바닥이 오고 있다는 신호가 도처에서 감지되고 있다. 그렇다면 위기가 끝난 후의 세상은 어떤 세상이 될 것인가?
한마디로 1989년 베를린 장벽의 붕괴로부터 시작된 팍스 아메리카나의 시대가 종언을 고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가일층 다원화된 지구 공동체로 변모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무엇보다 미국이 자초한 것이다.
부시 정부의 8년 동안 미국은 팍스 아메리카나의 시대를 계속 끌고 갈 수 있는 도덕적·경제적·정치적 힘을 상당 부분
상실하였다. 대량살상무기가 없는 이라크를 침공하였고, 교토기후협약을 파기하고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고문 등을 자행하면서 미국은
자신이 자랑하던 도덕적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미국의 경제적 리더십은 사실상 금이 간 상태에 있다. 미국은 자신들이 오늘날
세계 경제 위기를 가져온 발원지라는 사실과 신자유주의를 금융 부문에까지 거의 무제한 허용했던 것이 문제의 원천이었음을 알고 있다.
그들은 또한 온 국민이 빚에 의존하여 영위해 온 소비 지상주의적 삶의 형태가 엄청난 거품을 창출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
세계 최하위의 저축률과 세계 최대의 무역 적자와 재정 적자는 모두 이런 '거품적' 삶의 형태가 가져온 필연적인 결과들이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예민하게 느끼고 있는 사람이 바로 오바마 대통령이다. 오바마는 끝없이 빚의 향연을 벌여온 이 국민적 습관,
그리고 투자은행들이 벌인 탐욕과 거품의 행태를 고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미국의 경제는 많이 변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무엇보다 앞으로 미국 국민은 과거보다 덜 쓰고 더
많이 저축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투자은행들의 활동은 규제의 틀 속에 묶임으로써 상당히 축소될 것이다. 저축의 증대와 투자은행의
위축은 돈의 유통 속도를 줄임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였던 미국 경제의 활력을 많이 앗아가게 될 것이다. 자연히 미국이
더 이상 세계의 모든 상품을 거의 무제한 빨아들이는 블랙홀의 역할을 하기가 어렵게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은 미국의 국채를 무려 3조달러나 움켜쥐고 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채무국이며 계속되는 천문학적인 무역 적자는 전 세계가 미국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주지 않으면 더 지탱할 수 없는 구조적
취약성을 만들어 놓았다. 한마디로 미국은 자신이 더 이상 큰소리칠 입장이 아니며, 또 세계를 리드하는 지도국의 역할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미국이 상실한 힘의 공백의 대부분을 중국이 채우고 있다. 우리나라 GDP의 2배가 넘는 어마어마한 외환보유고가 행사할 수
있는 그 막강한 경제적 힘은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핵무기의 힘을 상쇄할 만큼 강력한 정치적 힘을 중국에 부여하였다.
이번 런던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은 바로 이 새로운 파워 다이나믹스를 너무나 명백히 보여 주었다. 오바마는 더 이상
리더가 아니었고 조정자(coordinator)였다. 러시아·인도·브라질 등이 가진 강력한 경제력은 힘의 균형을 구미를 중심으로
한 올드 월드에서 새로운 월드로 옮기고 있다.
이번 경제 위기는 또 세계가 진정 공동운명체가 되었음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세계 GDP의 80%, 인구의 66%,
교역량의 90%를 차지하는 G20이 세계의 운명을 같이 의논하고 결정하는 모습은 다원화된 새로운 세계의 장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세계는 진정한 의미의 다원화된 지구촌으로 탄생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 다원화된 세계를 위해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
* 이 칼럼은 5월 13일자 조선일보에 게재되었습니다.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 이사장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다는 걸 믿어요?
왜 그에게 그런 말을 꺼냈을까
그가 유명한 작가가 아니라도 좋았다
그가 그냥 아르바이트생이라도 좋았다
내게 필요했던 것은 그냥 그였다
공지영 / 사랑후에 오는 것들
나는 자신이 있었다
나는 내가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온 우주의 풍요로움이 나를 도와줄거라고 굳게 믿었다
문제는 사랑이 사랑자신을 배반하는 일 같은것을
상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는것.
그 자체가 이미 사랑의 속성이었다.
우리는 사랑이 영원할거라고 믿게하는 것 자체가
이미 사랑이 가지고 있는 속임수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다.
사랑의 빛이 내 마음속에서 밝아질수록
외로움이라는 그림자가 그만큼 짙게 드리워진다는건
세상천지가 다 아는 일이었지만
나만은 다를거라고 우리의 사랑만은 다를 거라고 믿었다.
그렇게 믿었었기에 그를 배신하는 나를 더욱 용서하기 힘들었다
공지영 / 사랑후에 오는 것들
죄를 짓기 때문에 인간입니다.
행복해지고 싶죠? 행복하기가 쉬운 줄 아십니까?
망설이고, 주저하고, 눈치보고, 그렇게해서 행복해질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노력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는겁니다.
그리고 그사람이 행복하길 바란다면 내가 행복하게 해줘야죠.
그사람을 행복하게 해줄수 있는건 나뿐이라고 생각해야 되구요.
멀리서 바라보고, 주위를 맴돌고, 행복을 빌어주고.
난 그런 바보같은 사랑 안해요.
난 나중에 후회 안할만큼 마지막까지 발버둥쳐 볼 거예요.
중간에 그만두면, 두고 두고 납득하지 못해요.
후회가 길어지죠.
한번쯤 발버둥쳐봐요.
모양은 우습더라도,욕을 먹는다해도, 그게 나을때도 있어요
드라마 연애시대 중에서
누가 그러더라
남자는 운명의 여자를 만나면
더 나은여자가 있을거라며 내앞의 여자를 놓치고,
여자는 운명의 남자를 만나면
운명인걸 알면서도 현실을 선택한다구..
그냥 무조건 사랑하는거야.
'이 사람보다 더 사랑할 사람은 없겠구나' 하고 사랑하면 그게 운명이고,
'이 사람밖에 없다' 생각하고 사랑하면 그게 또 운명이 되는거래..
그러니 나를 떠나지 마.
소울 메이트 중
너랑 먼저 연애라는 걸 했었다 해도
아니 너랑 결혼하고 있었다 해도
애가 넷이나 있었다 해도
그 사람이 왔으면 나는 그래도 가슴이 철렁 했을거야
누굴 먼저 만나고 누구와 먼저 연애하고 그런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아
미안해 나를 용서하지마..
공지영 / 사랑후에 오는 것들
담배 한 대 피웠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이없는 생각이었다.
담배를 입에 대지 않은 게 벌써 몇 년째인데..
하지만 어찌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인생이란 원래 그런 것 아닌가.
금연을 결심하고 오랫동안 굉장한 의지력을 보여주다가도
어느 겨울날 아침
다시 담배 한 갑을 사기 위해 추위를 무릅쓰고 십리 길을 걸어가는 것.
혹은 어떤 남자를 사랑해서
그와 함께 두 아이를 만들고서도 어느 겨울날 아침
그가 나 아닌 다른 여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떠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
나를 사랑한다고 믿고 있던 남자가 어느 날 갑자기
'미안해 내가 실수를 했어' 라고 말하는 걸 듣는 것.
그런게 인생이다.
전화를 잘못 걸어 온 사람이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를 했군요' 라고 말하면,
'괜찮습니다 그럴 수도 있죠' 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 것.
그런게 인생 아닌가.
안나가 발디 /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그냥 물끄러미 바라보아야만 하는 일도 운명이다
삶이든 사랑이든 혹은 변혁이든 한번 시작되어진 것은
가끔 우리를 버려두고 제 길을 홀로 가고 싶어 하기도 하니까.
네가 너의 길을 간다는 사실을 나는 왜 그렇게 못 견뎌했을까.
공지영 /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너한테 나는 잘려나간 손톱 같았겠다
잘라내도 아프지 않고 더이상 필요하지도 않고
모아서 휴지통에 넣어야 하는 귀찮은 흔적같은 거
이미나 / 그남자 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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